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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 출신인 태미(셰일린 우들리)는 언제 끝날 지 모를 여행을 하다가 타히티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리처드(샘 클라플린)를 만난다. 리처드 또한 요트를 타고 세계일주를 하다가 타히티에 당도한 전문 항해사다. 두 사람은 점점 가까워지다가 사랑에 빠진다. 어느 날, 리처드의 지인이 리처드에게 1만달러와 돌아오는 항공권 일등석을 줄 테니 자신의 요트를 샌디에이고로 갖다놔달라고 부탁한다. 리처드와 태미는 함께 요트를 타고 6500km에 달하는 긴 항해를 시작한다. 그런데 바다 한가운데서 예상치도 못한 강력한 허리케인을 만나게 된다.
실존 인물인 태미 올드햄 애시크래프트가 쓴 책 <슬픔의 붉은 바다>를 각색한 이 영화는 현재와 과거를 오가며 전개된다. 두 남녀가 처음 만나 사랑에 빠지는 과정이 과거라면, 두 남녀가 항해를 하다가 허리케인을 만나 배가 좌초돼 표류하는 이야기가 현재다. 망망대해에서 허리케인과 맞서는 둘의 모습은 강인하고, 허
<어드리프트: 우리가 함께한 바다> 사랑은 우리를 버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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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미래, 자동차 정비공 그레이(로건 마셜 그린)는 뭐든 손으로 직접 만져야 직성이 풀리는 남자다. 어느 날 그레이는 무장괴한들의 습격을 받아 사랑하는 아내를 잃고 전신마비가 된다. 그레이의 고객이자 거대 기업의 회장 에론(해리슨 길버트슨)은 그런 그레이에게 정상으로 돌아갈 방법을 제안한다. 최신의 인공지능 두뇌 스템을 이식하면 신경을 이어서 다시 걸을 수 있다는 것. 수술은 성공하지만 인공지능 스템은 자아를 지닌 채 말을 걸어오기 시작하고 그레이의 승인을 얻어 그에게 초인적인 능력을 부여한다. 이윽고 힘을 얻은 그레이는 스템의 도움을 받아 아내를 죽인 자들을 찾아 복수를 해나간다.
좋은 의미에서 전형적이다. 신체능력을 상실한 인간이 외부의 도움을 받아 초인적인 능력을 얻게 된다는 설정은 이미 <로보캅>(1983) 등에서 이야기한 바 있다. 하지만 로봇 대신 인공지능을 차용해 현대적인 감각으로 바꾸고 거기에 합당한 액션 시퀀스를 구성하는 것만으로도 영화는 상당히 새로워진
<업그레이드> 모든 능력을 업그레이드하는 최첨단 두뇌 ‘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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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동아리 ‘리그 오브 쉐도우’ 멤버들은 군복을 입은 예비군이 주인공인 슈퍼히어로영화를 만들기로 충동적으로 결심한다. 제목은 ‘어둔 밤’(Dark Night). 목표는 할리우드 진출. 소재부터 제작비 규모 300만원까지 모든 결정을 너무 쉽게 내리는 그들은 영화 <명량>과 <7번방의 선물>을 재미있게 본 신입생들의 안목을 지적하며 압바스 키아로스타미와 아피찻퐁 위라세타쿤 감독의 위대함을 설파하고, 평소 존경하던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을 본받아 CG를 쓰지 말아야 하나 고민하며, 캐릭터에서 쉽게 헤어나오지 못하고 후유증에 시달리는 메소드 연기를 추구한다.
처음 보는 배우들의 자연스러운 연기가 종종 실제와 허구를 헷갈리게 하지만 <어둔 밤>은 가상의 동아리를 배경으로 한 페이크 다큐멘터리다. 처음에는 투박한 학생 영화처럼 보이지만 독창적인 유머에 쉴 새 없이 웃음을 터뜨리게 하는 솜씨가 발군이다. 관객 각자가 영화 애호가로서 가진 경험이 많을수록 코미
<어둔 밤> 당사자의 목소리로 담아낸 진짜 청춘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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료코(나카야마 미호)는 유전으로 인한 알츠하이머로 기억을 잃어가는 소설가다. 원래 유치한 통속소설을 주로 쓰던 그는 병을 계기로 오히려 달라지려고 한다. 사람들 앞에 나서기 원치 않았던 그가 낭독회를 열고,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문학을 가르친다. 한편 료코는 술집에서 잃어버린 만년필을 찾아준 것을 계기로 한국인 유학생 찬해(김재욱)와 가까워진다. 찬해는 료코가 연도별·작가별로 딱딱하게 정리했던 서재를 색상에 따라 재정리하고 글이 아닌 말로 소설을 쓰는 작업을 돕는다. 그러다 두 사람은 사랑에 빠지지만, 안타깝게도 료코의 알츠하이머 증상은 점점 심각해진다.
알츠하이머 선고를 받은 후 오히려 삶에 변화를 줬던 료코처럼, <나비잠>은 잃어가는 기억의 안타까움보다는 남은 기억을 보존하는 방식에 집중한다. 시각적으로 아름답게 기억을 재정돈하고 싶다는 료코의 욕망은 예술의 형태로 스크린에 펼쳐진다. 료코가 읽어나가는 문장, 그리고 이를 액자식 구성으로 구현한 영상이 조화롭다. 특
<나비잠> 남은 기억을 보존하는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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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 네트워크>(2010), <머니볼>(2011)의 각본을 쓴 할리우드의 유명 시나리오작가, 에런 소킨의 첫 장편 연출작. <몰리스 게임>은 베벌리힐스 포커 세계의 여왕이었던 몰리 블룸(제시카 채스테인)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다. 제임스 조이스의 소설 <율리시스>의 주인공과 같은 이름을 가진 이 여성은 26살에 세계에서 가장 호화롭고 위험한 포커 게임을 운영했다. 하루에 무려 400만달러(44억원)의 판돈이 오가는 ‘몰리의 게임’에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맷 데이먼, 벤 애플렉 같은 할리우드 스타들(이 영화에서 스타들의 실제 이름은 전혀 등장하지 않는다)과 로열 패밀리들, 스포츠 스타, 거대 기업인까지 다양한 상류층 인사들이 모여들었다. 영화는 포커 게임에 참여한 마피아와 모종의 커넥션을 맺고 있다는 혐의로 체포돼 재판을 준비하는 몰리의 현재와, 올림픽 메달리스트, 로스쿨을 졸업한 여성 기업가를 꿈꿨던 그녀의 과거를 교차하며 몰리가
<몰리스 게임> 베벌리힐스 포커 세계의 여왕, 몰리 블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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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가 유일한 친구였던 카오루(지넨 유리)는 사세보로 전학을 가고, 그곳에서 모범생 리츠코(고마쓰 나나)와 학교 최고의 문제아 센타로(나카가와 다이시)를 만나게 된다. 리츠코의 아버지가 운영하는 레코드 가게에 들른 카오루는 지하 합주실에서 드럼을 치는 센타로와 재회하게 되고, 재즈의 매력에 빠진다. 얼마 지나지 않아 세 사람은 재즈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센타로는 해변에서 만난 유리카에게 첫눈에 반한다. 그러나 리츠코는 센타로를 사랑하고 있었고, 카오루는 그런 리츠코를 사랑하고 있었기에, 세명의 관계는 미묘하게 금이 가기 시작한다. 이런 사실을 모르는 센타로는 화가 난 카오루에게 자신의 비밀과 상처를 들려준다.
동명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 영화다. 단점들이 없는 영화는 아니다. 에피소드들이 나열되어 다소 산만하게 진행되고, 인물의 깊이는 얕아 보인다. 그러나 그럼에도 ‘청춘’의 이야기에서 오는 매력이 있다. 청춘의 이야기가 매력적인 이유는 단지 과거를 돌
<언덕길의 아폴론> 우리는 늘, 함께라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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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 밤 11시30분. 친구 집에서 밤을 새겠다던 딸 마고(미셸 라)에게서 세통의 부재중 전화가 걸려온다. 아침에서야 휴대폰을 확인한 아버지 데이빗(존 조)은 딸에게 전화를 걸어보지만 신호음만 울릴 뿐 돌아오는 대답은 없다. 마고의 행방을 좇던 데이빗은 의외의 사실을 알게 된다. 첫째, 마고는 친구 집에 오래 머물지 않았다. 둘째, 마고는 외톨이였다. 셋째, 목요일 밤 마고는 가짜 신분증을 챙겨서 도시를 빠져나가는 중이었다. 마고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서치>는 실종사건을 소재로 하는 미스터리 스릴러의 전형적인 서사를 따르는 영화다. 하지만 이 작품이 사건의 진상을 풀어나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방식은 그 어떤 스릴러영화와도 같지 않다. 실리콘밸리 출신의 테크 엔지니어인 데이빗은 딸이 남긴 노트북 속에서 단서를 찾아나간다. 노트북, 휴대폰, CCTV 등 다양한 디지털 기기의 화면이 곧 영화의 프레임이 되며, 웹사이트와 SNS, 문자 메시지와 노트북에 저장된 각종
<서치> 딸이 남긴 노트북 속에서 단서를 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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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나라 황실에 비상등이 켜졌다. 황제가 일주일 동안 잠들지 못하는 우환에 걸려 사망한 것이다. 황실의 요청을 받아 비밀리에 당나라로 온 일본의 주술법사 쿠카이(소메타니 쇼타)는 황궁의 기록을 담당했던 시인 백거이(황헌)와 함께 황제의 죽음을 조사한다. 이 과정에서 둘은 정체불명의 악령 고양이가 황제의 죽음과 관련됨을 알게 된다. 한편, 3대째 황궁을 지켜온 금오위 대장 진운초(친하오)는 악령 고양이의 또 다른 타깃으로 지목된다.
백거이는 이백과 함께 당나라를 대표하는 문장가로, 대표적인 작품으로 당 현종과 양귀비의 사랑을 그린 <장한가>가 있다. 홍법대사로 불리는 쿠카이는 일본 역사에서 전설적인 주술 법사로 일본 불교 진언종의 창시자다. 일본의 베스트셀러 소설 <사문공해, 당나라에서 귀신과 연회하다>를 원작으로 한 영화 <요묘전: 레전드 오브 더 데몬 캣>은 백거이와 쿠카이, 역사 속 실존 인물 둘이 황실연쇄살인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을 그린 이야기다
<요묘전: 레전드 오브 더 데몬 캣> 백거이와 쿠카이의 황실연쇄살인사건 조사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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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 포르노 일러스트레이터로 전세계에 반향을 일으킨 핀란드인 토우코 라크소넨의 삶을 담은 영화. 제2차 세계대전 중 포대 내의 동성애자들과 은밀히 교류를 나누던 라크소넨(페카 스트랭)은 제대 후 본격적으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다. 동성애자를 향한 짙은 혐오에 맞서던 그는 시시각각 자신을 덮쳐오는 트라우마로부터 자유롭지 못했고, 책상 위에 놓인 백지를 유일한 해방구로 삼았다. 자신이 욕망하는 육감적인 게이의 이미지, 숲속에서 몰래 나누던 섹스, 몽둥이를 맞고 쓰러진 파트너 등 현실의 재료에 판타지가 뒤섞인 그림들은 당대 사회에 ‘핵폭탄’과도 같은 타격을 입힌다. 사회의 검열에 지친 라크소넨은 톰이라는 평범한 이름으로 위장해 화풍을 과감히 발전시켜나간다. 섬세하고도 강인했던 그는 이름과 달리 자신의 정체성을 가장하는 법이 없었고, 한 사람의 끈질긴 투쟁은 수많은 게이들의 욕망을 해방시켰다. 영화는 우울한 아티스트였던 청년기에서 게이들의 천국 캘리포니아에서 맞이하는 초로의 나날에 이르기까
<톰 오브 핀란드> 게이 포르노 일러스트레이터, 토우코 라크소넨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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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쿠아월드에서의 삶에 만족하는 또래 친구들과 달리 호기심 많은 물고기 알록이는 물 밖에 또 다른 세상이 있다고 믿는다. 부모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살고 있는 수조의 수면 위로 점프해 인간 세계를 직접 본 뒤엔 세상을 탐험하는 것에 대한 열망이 더욱 커진다. 하지만 수조 바깥엔 알록이를 바라보며 입맛을 다시는 고양이가 있고, 수조 안엔 물고기밥을 독차지하려는 나쁜 통치자 옥토 대마왕이 있다. 그러던 어느 날 ‘물 밖 점프 금지’ 법을 어겼다는 이유로 수조 밖으로 내동댕이쳐진 알록이는 인간 친구를 만나 새로운 세상을 구경하고 수조로 다시 돌아온다. 그러곤 용감하게 옥토 대마왕의 부정부패를 까발리며 핑키, 노랑이, 파랑이 등 친구들과 힘을 합쳐 옥토 대마왕에 맞선다.
<니모를 찾아서>(2003), <빅샤크: 매직체인지>(2015) 등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바닷속 세상은 애니메이션이 탐내는 신비로운 공간이다. 터키에서 온 애니메이션 <피쉬 프렌즈:
<피쉬 프렌즈: 알록이의 신기한 모험> 아쿠아월드 속 호기심 많은 물고기 알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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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오사카로 출장을 떠났던 우주(강두)는 술에 취해 길을 헤매다 우연히 선박 사고로 실종된 회사 선배 대정(지대한)과 닮은 사람을 만난다. 홀린 듯 그의 뒤를 좇던 우주는 신비한 분위기의 술집을 발견하고는 그곳에 들어가 밤새 술을 마신다. 결국 다음날 한국으로 돌아갈 비행기도 놓쳐버린 그는 선배 대정이 추구했던 음악하는 삶, 누군가에 도움이 되는 인생을 살기로 결심하고는 사표를 던진다. 영화는 하룻밤 사이에 인생의 중대한 결정을 내린 우주가 음악을 통해 타인의 마음을 치유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오사카에서 우주가 만나게 되는 사람들이 지닌 과거의 상처를 비롯해서 우주에게 큰 고민을 안겨주는 선배 대정의 사연 등은 자연스레 최근 한국과 일본이 겪은 재난의 흔적을 떠올리게 한다. 그리하여 영화는 음악을 통해 누군가의 삶을 보듬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심어줄 수 있다는 믿음을 허황되지 않고 알맞은 크기로 전달하려 한다. 루시드 폴과 일본의 인디 뮤지션 스노의 잔잔한 음악이 감동을 넘치지 않게
<대관람차> 보여줄게요 당신의 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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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개봉 스릴러 <트라이앵글>을 여름의 끝자락에 극장에서 만날 수 있게 되었다. 2011년 제라르메국제판타스틱영화제 비디오영화상 수상작으로, 일종의 루프 스릴러물이다. 자폐아 육아에 시달리던 미혼모 제스(멜리사 조지)는 지인과 함께 요트 여행을 떠난다. 바다 한복판에서 폭풍우를 만나 가까스로 살아남은 5명은 마침 근처를 지나던 호화 크루즈에 올라 목숨을 부지한다. 그런데 배 안은 텅 비어 있고, 동료들은 의문의 살인마에 의해 영문도 모른 채 사냥당하기 시작한다. 살인마는 제스에게 모두를 죽여야 집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전언을 남긴다.
<트라이앵글>은 일견 불규칙해 보이면서도 정교하게 고안된 스릴러다. 영화 속엔 어떤 우연한 상황도 없으며, 이후 모든 순간은 살아남은 제스의 시선을 통해 재맥락화된다. 영화 속 반복지옥은 그리스 신화를 통해 암시되는데, 그들이 탄 호화 크루즈의 이름은 ‘아이올로스’다. 분명 의도된 착각이겠지만 실상 영화에 긴박된 것은 아이올로스
<트라이앵글> 모두를 죽여야 집으로 돌아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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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폐허가 된 가까운 미래, 식량을 구해 캠프로 돌아가던 줄리엣(브리트니 애시워스)은 교통사고를 당한다. 차는 전복되고, 다리는 부러져 움직이기조차 쉽지 않은데, 퇴화한 변종인간(하비에르 보텟)이 줄리엣을 노리며 차 주위를 서성거린다. 차 안에 고립된 줄리엣은 세상이 폐허가 되기 전, 사랑했던 잭(그레고리 피투시)과의 기억들을 떠올린다. 마약중독으로 인생을 낭비하고 있던 줄리엣에게 다가와 조건 없는 사랑을 주었던 잭에 대한 기억은 이 지옥 같은 상황을 극복하게 하는 힘이 된다.
전복된 차 안이라는 좁은 공간에서 변종인간과 사투를 벌이는 가운데 영화는 플래시백으로 줄리엣과 잭의 멜로드라마를 보여준다. 변종인간과의 사투가 스릴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영화는 사투보다는 줄리엣의 기억에 방점을 찍고 있다. 이 플래시백은 어떤 관객에게는 포스트 아포칼립스 장르의 몰입을 방해하는 요소로 느껴질 수 있겠지만, 또 다른 관객에게는 장르의 흥미로운 변용처럼 느껴질 수도 있을 것이다. 인물의
<호스틸> 멜로와 공포의 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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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업체 사장 성철(최무성)은 아들이 목숨을 걸고 구한 기현(성유빈)이 괴롭힘 당하는 장면을 우연히 목격한다. 고아나 다름없이 지내며 아르바이트로 연명하던 기현이 마음에 쓰인 성철은 소년에게 생계를 위한 도배 기술을 가르친다. 아들 대신 살아남은 아이 기현이 불편하던 미숙(김여진)도 닫힌 마음을 조금씩 열기 시작한다. 하지만 아들의 죽음에 대한 기현의 고백, 그리고 이와 다른 아들 친구들의 증언으로 잠정적이던 평온은 깨진다. 아들의 죽음이 의로운 것이 아니었다면 그 진실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 그렇게 세 인물의 관계는 돌이킬 수 없이 강하게 흔들리기 시작한다.
<살아남은 아이>는 신동석 감독의 첫 장편영화다. 베를린국제영화제 공식 초청작이자 부산국제영화제 국제평론가협회상, 서울독립영화제 최우수장편상, 우디네극동영화제 화이트 멀베리상 수상 등 경력도 화려하다. 묵묵히 현실을 감내하는 인물을 건조하게 따라간다는 점에서 다르덴 형제의 <아들>(2002)을,
<살아남은 아이> 아들 대신 살아남은 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