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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의 인기를 바탕으로 제작된 동명의 TV애니메이션이 극장판으로 탈바꿈했다. 올해 3월 종영한 TV애니메이션은 예능 프로그램 멤버인 유재석, 이광수, 송지효, 지석진, 김종국의 특징을 딴 동물 캐릭터로 사랑받았다. 종족을 대표해 런닝맨 챔피언십에 참가한 각각의 멤버들이 어느덧 의기투합해 지구 멸망을 막는다는 세계관이 바탕이다. 극장판 <런닝맨: 풀룰루의 역습>은 제목 그대로 풀룰루족의 등장이 핵심적이다. 풀룰루족의 부활을 런닝맨들이 방해했다고 믿는 제사장 아콩이 런닝맨 멤버들을 납치해 300년의 징역을 내린다. 이를 면할 수 있는 방법은 단 하나. 함정이 숨어 있는 복잡한 미로를 뛰어다니며 런닝맨 서바이벌에서 살아남는 것이다.
영화는 풀룰루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미로를 헤매는 런닝맨들의 추격전으로 이뤄진다. 어린이들의 집중력이 흐트러질 때쯤 매번 새롭게 스테이지가 갱신되는 게임의 리듬이 지배적이다. 경쾌한 색채, 점점 강도를 더해가는
<런닝맨: 풀룰루의 역습> 미로를 헤매는 런닝맨들의 추격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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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차 세계대전이 막바지에 이른 1918년 3월 프랑스 북부 지역. 독일군의 전면 공격이 임박했다는 소식이 들려오던 무렵, 신임 장교 롤리(에이사 버터필드)가 이곳에 도착한다. 롤리는 친분이 있는 스탠호프 대위(샘 클라플린)와 함께 근무하고 싶다며 최전방 격전지로 자진해서 들어간다. 전장에서 만난 스탠호프는 다른 사람이 되어 있다. 그는 전쟁의 공포를 술로 버티고 있다. 그런 스탠호프가 의지하는 장교는 건강하고 인간적인 오스본 중위(폴 베타니). 한편 롤리가 최전방에 도착한 다음날, 독일군 참호를 기습 공격하라는 지시가 떨어진다. 기습 공격에 나설 장교 두명으로 오스본과 롤리가 지목되고, 스탠호프는 자신이 아끼던 이들을 전장으로 보내야 하는 상황에 고통스러워한다. <저니스 엔드>는 최전방 참호에서 불안과 공포에 떨어야 했던 병사들의 최후 4일을 기록한 전쟁영화지만, 전쟁영화에 으레 등장하는 클리셰가 없다. 영웅시되는 인물도 없고, 화려한 전투 신도 없고, 눈물겨운 전우애도
<저니스 엔드> 최전방 참호에서 불안에 떨던 병사들의 최후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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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재(신민재)는 성실한 퀵서비스 기사다. 작은 무역회사인 삼진물산에 물건을 배달할 때마다 자신을 환하게 대해주는 다영(이호정)에게 눈길이 간다. 근무시간에 딴짓하기 좋아하는 삼진물산 직원들은 다영에게 일을 미루기만 한다. 조직 생활이 여전히 서툰 다영은 늘 일에 치여 살지만 밤을 새는 한이 있더라도 책임감 있게 맡은 일을 처리한다. 그나마 귤을 건네고 반갑게 인사하는 퀵서비스 기사 민재로부터 작은 위안을 받는다. 사장의 딸이자 삼진물산의 실세인 하람(강하람)은 특별한 이유 없이 다영을 싫어하고, 직원들과 공모해 다영에게 ‘굉장히 어려운 일’을 맡겨 다영을 괴롭히려고 한다. 민재는 다영에게 힘이 되어주기 위해 삼진물산에 입사한다.
찰리 채플린이나 버스터 키튼의 흑백 무성영화처럼 오로지 인물의 행동과 표정으로 상황과 메시지를 전달한다. 다소 과장된 몸짓과 표정 덕분에 다영을 괴롭히는 삼진물산 직원들은 무척 얄밉고, 그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다영은 안타까우며, 그런 다영을 위해 무엇이
<다영씨> 다영에게 힘이 되어주기 위해 삼진물산에 입사한 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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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민(공효진)은 은행에 다니며 오피스텔에서 자취를 하는, 대한민국의 평범한 여성이다.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어느 날, 그는 현관문의 도어록 덮개가 열려 있는 것을 발견하고 비밀번호를 바꾼다. 그날 밤 누군가가 경민의 집에 침입하려 한다. 경민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은 ‘사건이 터졌을 때만 도와줄 수 있다’며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 그로부터 얼마 뒤, 경민의 집에서 낯선 사람의 흔적이 발견되고 의문의 살인사건이 일어난다. 자신이 안전하지 못하다고 느낀 경민은 직장 동료 효주(김예원)의 도움을 받아 직접 사건의 실체를 좇는다.
스페인영화 <슬립 타이트>가 원작이다. 그러나 한 여자에 병적으로 집착하는 남자의 시점으로 이야기를 전개하는 원작과 달리, <도어락>은 스토킹을 당하는 여성의 심리와 그를 보호하지 못하는 한국 사회의 취약한 안전망에 초점을 맞춘다. 도시에서 홀로 살아가는 여성인 경민에게, 두려움이라는 감정은 공기처럼 익숙하다. 버스 정류장에서
<도어락> 혼자 사는 원룸에 누군가 숨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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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JK는 말한다. 힙합이 뭔지도 모르는 연예 기획사 사장 앞에서 열심히 힙합을 시연하고 알리고 다닌 적이 있다고. 힙합 서바이벌 프로그램 <쇼미더머니>가 7번째 시즌을 성공적으로 치르는 동안, 힙합의 불모지나 다름없었던 한국도 힙합이 대중적인 장르로 자리잡게 되었다. 다큐멘터리 <리스펙트>는 최근 한국 힙합을 둘러싼 다양한 논의들을 현재 힙합 신을 대표하는 래퍼들의 인터뷰를 통해 들려준다. 힙합 저널리스트 김봉현과 래퍼 허클베리 피가 인터뷰 진행자로 나서, 더콰이엇, 도끼, 딥플로우, MC 메타, 산이, 빈지노, 스윙스, 제리케이, JJK, 타이거 JK, 팔로알토를 만난다. 힙합의 리스펙트란 무엇인지, <쇼미더머니>를 어떻게 바라보는지, 무엇이 리얼이고 페이크인지, 힙합의 순수성과 상업성은 어떻게 구분하는지 등등 질문은 꽤 다양하다. 한때는 ‘리스펙트’를 갈구했던 스윙스, 돈 대신 리스펙트를 택했던 MC 메타, <쇼미더머니>를 역으로
<리스펙트> 삶이 랩이 된 12명의 래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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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 커플인 에라스무스(스티브 쿠건)와 폴(폴 러드)은 팔자에도 없는 양육을 하게 됐다. 에라스무스의 손자 빌(잭 고어)을 갑자기 떠맡게 됐기 때문이다. 빌의 철없는 아버지이자 에라스무스의 아들인 보(제이크 맥도먼)가 도둑질을 하다가 경찰에 체포되자 혼자가 된 빌은 에라스무스와 폴이 사는 집을 찾아간다. 아이는커녕 강아지조차 돌본 적 없는 두 사람은 어쩔 수 없이 빌의 부모 노릇을 하게 된다. 에라스무스와 폴은 빌을 학교에 보내기 위해 빌의 이름을 알아내려고 하고, 아동보호국 직원으로부터 빌을 지키려고 한다. 그러면서 세 사람은 조금씩 정이 들어간다.
혈연으로 맺어진 관계가 아니더라도 가족이 될 수 있다. 언제 무슨 사고를 칠지 몰라 자신의 아들을 늘 불안정한 환경에 노출시키는 철없는 아버지보다 육아 경험은 없지만 돈 걱정 없이 아이를 안정적으로 키우려고 노력하는 게이 커플이 당연히 더 든든해 보인다. 아버지 때문에 어린 나이임에도 일찍 철든 빌 또한 언제, 어떻게 생이별을 할지
<미스터 앤 미스터 대디> 게이 커플의 손자 돌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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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개의 대죄’ 단장 멜리오다스와 그의 친구이자 말하는 돼지 호크는 리오네스 국왕 탄신일을 맞아 최상의 식재료인 천공어를 찾아 나선다. 우연히 발견한 신비한 샘을 통해 천공궁으로 들어선 멜리오다스는 그곳에서 천익인들에게 잡혀 감옥에 갇힌다. 3천년간 마수를 봉인해온 천익인들은 멜리오다스를 법도를 어긴 천익인 소년 소라다로 오해한 것이다. 한편 진짜 소라다는 지상에서 일곱 개의 대죄 단원들을 만나 서로 운명이 뒤바뀐 것을 알게 된다. 얼마 뒤 마신족 벨리온이 이끄는 흑의 6기사는 고대 마수의 봉인을 풀기 위해 천공궁을 습격하고 천공궁에 도착한 일곱 개의 대죄는 이들을 막기 위해 결전을 벌인다.
판매 누계 3천만부를 돌파한 스즈키 나카바의 인기 만화 <일곱 개의 대죄>의 첫 번째 극장판 애니메이션이다. <블리치> 시리즈의 아베 노리유키와 니시카타 야스히토가 연출을 맡고, <암살교실>의 우에즈 마코토가 각본을 담당했다. 탄탄한 원작, 검증된 스탭이
<극장판 일곱 개의 대죄: 천공의 포로> 일곱 개의 대죄 vs 흑의 6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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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왕자의 세계에 사는 무민의 이야기처럼 보인다면 너무 뭉툭한 비유일까. <별나라 몰리 몬스터>의 특별함은, 미취학 아동을 겨냥한 쉽고 교육적인 서사를 탁월한 시각적 비전으로 녹여낸 데 있다. 그러니까 이건, 아이들의 진심이 허락하는 한 가장 밝고 다정한 ‘괴물들이 사는 나라’다. 별에서 사는 몰리 몬스터(안현서)는 부모를 따라 에그 아일랜드로 가서 동생의 알이 부화하는 순간을 함께하고 싶다. 그러나 부모는 몰리가 아직 어리다는 이유로 몰리를 삼촌들에게 맡기고 떠나버린다. 영화는 몰리와 그의 단짝친구 에디슨(위훈)이 기차를 타고 산을 오르며 스스로의 힘으로 에그 아일랜드를 찾아 떠나는 모험담을 그린다.
스위스, 스웨덴, 독일 합작 애니메이션인 <별나라 몰리 몬스터>는 광활하고 신비로운 자연환경에 익숙한 북유럽 만화의 세계관을 발랄한 색감으로 재해석해 꿈결같은 풍경을 완성시켰다. 그 속을 뛰어다니는 몰리는 새로운 형제를 맞이하는 어린아이들의 심리를 대변하는
<별나라 몰리 몬스터> 밝고 다정한 ‘괴물들이 사는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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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스는 유명한 가수를 꿈꾸는 음치 고양이다. 듣는 사람을 생각하지 않고 시도 때도 없이 노래를 불러대는 통에 늘 곤욕을 치른다. 그날도 노래를 부르다 쫓겨나 낯선 숲에 떨어진다. 늦은 시각, 비버 밥의 오두막집을 발견한 맥스는 잠자리를 내어줄 것을 간청한다. 처음에는 이를 거절했던 밥은 밤새도록 계속되는 맥스의 고성방가 공격에 백기를 든다. 어느 날 맥스는 한 나무 아래서 신비한 빛을 내는 물체를 발견한다. 물체가 내뿜는 빛은 우주선을 타고 지구를 지나던 형형색색 외계인의 신호에도 잡힌다. 이들이 신호를 따라 지구로 향하려던 찰나, 조용히 뒤를 따르던 다른 우주선과 충돌해 불길에 휩싸인 채 지구에 불시착한다.
러시아 애니메이션 <투 프렌즈>는 미국과 소련을 중심으로 경쟁적으로 진행되어온 우주 개발 프로젝트를 암시적으로 반영한다. 우주를 향한 인간의 욕망을 잘 보여주는 캐릭터는 맥스다. 맥스는 유명해지고 싶은 욕망으로 인해 늘 소동을 일으킨다. 욕망의 반대편에는 이해와
<투 프렌즈> 동물 친구들을 구하기 위한 맥스와 밥의 위험천만 모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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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지에서 만나 금세 사랑에 빠진 파스(마리아 발베르데)와 세자르(질 를루슈) 사이에 아이가 생긴다. 임신과 동시에 파스는 자신이 사라져가고 있다고 나직이 고백하지만, 세자르는 그 구조 요청을 제대로 알아차리지 못한다. 갓난아이를 남겨 두고 홀로 예멘으로 떠나버린 파스를 뒤쫓는 세자르의 이야기인 <다이빙: 그녀에 빠지다>에서 파스의 사라짐은 오래전부터 예고된 비극이다. 이 영화에서 둘 사이를 갈라놓는 것은 유랑을 즐기는 사진작가 파스의 예술적 정체성일 수도, 혹은 준비되지 않은 임신과 출산의 후유증일 수도 있지만 <다이빙…>은 이보다 심원한 질문을 향해 나아간다.
프랑스 남자인 세자르가 깊이 빠진 스페인 여자 파스는 돌로레스와 파스라는 두개의 이름으로 살아간다. 그처럼 세자르에게 파스는 영원한 이국(異國)이면서, 가질 수 있거나 가질 수 없는 상태로 매 순간 분열되는 존재다. 세자르가 예멘의 바다에서 다이빙에 몰두하는 행위는 불가해한 상대를 향한 매혹과 집착
<다이빙: 그녀에 빠지다> “난 그저 움직이는 건데, 사람들은 달아났다고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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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빙은 중국 선양시 철서구의 노동자들의 모습을 담은 3부작 다큐멘터리 <철서구>(2003)를 통해 변두리로 밀려나는 중국 노동자들의 삶을 담아낸 중국의 대표적인 시네아스트 중 한명이다. 9시간이 넘는 이 다큐멘터리는 인민의 삶을 집요하게 담아낼 뿐 아니라 도시 전체의 얼굴을 기록하고 몰락의 시간마저 새겨넣으며 때때로 시적인 거리를 자아낸다. 정성일은 왕빙 영화의 이러한 신비를 밝혀내기 위해 스스로 카메라를 들고 왕빙의 촬영 현장을 따라나섰다. <광기가 우리를 갈라놓을 때까지>(2013)의 정신병원에서 촬영이 중지되는 난관에 부딪치자 왕빙은 이내 <세 자매>(2012)의 주변 인물들을 만나기 위해 발걸음을 옮긴다. 카메라는 그해 겨울 중국 윈난성의 정신병원과 정글을, 그러니까 ‘천당의 밤과 안개’를 오가는 왕빙을 성실하게 뒤따른다. <천당의 밤과 안개>는 영화 촬영 현장의 기록을 위한 다큐멘터리라기보다는 배움에 관한 영상 에세이에 가깝다. 영
<천당의 밤과 안개> 중국 감독 왕빙의 촬영 현장을 따라나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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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상(최준영)은 교통사고 이후 안면 인식 장애가 생겨 다른 사람의 얼굴을 알아보지 못한다. 그에게는 잊지 못하는 첫사랑이 있다. 학창 시절 비 내리던 어느 날 우산을 씌워줬던 그녀, 샘이다. 두상은 샘을 찾겠다는 일념하에 서울로 올라와 친구 집에 머문다. 첫사랑이 다닌다고 짐작되는 대학교 근처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그는 세명의 여자(류아벨)를 만난다. 친구의 집에서 방 한칸을 빌려 함께 사는 세입자, 동네에서의 뺑소니 사고로 우연히 알게 된 일본 여성, 그리고 첫사랑 그녀, 샘이다. 타인의 얼굴을 알아보지 못하는 두상에게 이들은 모두 같은 모습으로 인식된다. 그런 그가 진정한 사랑을 찾아가는 과정이 소소하면서도 유쾌한 필치로 그려진다.
<샘>은 프랑스 미술가 마르셀 뒤샹의 <샘>(1917)에 오마주를 바치는 독특한 로맨틱 코미디 영화다(주인공의 이름부터가 ‘두상’이다). 미술관에 변기를 전시함으로써 변기와 분수, 기성품과 예술작품을 구분하는 기준에 의문을 제
<샘> 타인의 얼굴을 알아보지 못하는 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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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을 앞둔 하남(권나라)은 여고의 스타다. 후배들은 그가 좋아하는 포카리스웨트와 선물을 하트 모양으로 꾸미고 마음을 고백한다. 하남이 로미오를 연기하는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도 단연 화제. “로미오가 여자인데 감정이 제대로 나오겠냐”라며 학교 분위기에 동참하지 못하던 선화(노정의)는 우연한 계기로 연출자 수연(조수향)의 눈에 들어 덜컥 줄리엣 역을 맡게 된다. 과묵하고 속내를 알 수 없는 하남을 “은근 자뻑”이라고 생각했던 선화는 공연 연습에 돌입하고 사적인 시간을 함께 보내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하남에게 사랑의 감정을 느낀다.
<소녀의 세계>는 의도적으로 현실성을 지운 첫사랑 판타지다. 핸드폰을 비롯한 전자 기기가 거의 노출되지 않아 시대 배경이 모호한 데다 인터넷 소설을 연상시키는 장면도 여럿 등장하며, “시도 낭만도 다 사라졌다”라는 식의 대사도 등장한다. 사람마다 각자의 우주가 있고 첫사랑의 아픔은 현실 세계에 발을 딛는 계기라는 주제는 상상력을
<소녀의 세계> 다시 돌아오지 않을 17살의 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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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해적이라고!” 작은 배 한척, 선장 복장까지 제대로 갖춘, 꼬마 샤키(최정현)의 외침은 사뭇 진지하다. 물건을 약탈하는 나쁜 어른 해적들과 달리 자신은 ‘착한’ 해적이라고 믿고 행동하는 샤키. 또래 소녀 보니(김경희)와 마이키를 만나게 된 샤키는 해적의 진가를 보이기 위해 아이들을 규합한다. 마침 보니는 해군 제독의 딸. 사라진 딸을 찾기 위해 제독은 포상금을 걸고 보니를 찾아 나서고, 포상금에 눈독을 들인 무자비한 ‘진짜’ 해적들이 샤키 일당을 추적하기 시작한다.
동명의 베스트셀러 동화를 원작으로 한 독일 애니메이션 <캡틴 샤키>는 샤키와 보니, 마이키 일당의 모험을 빠른 호흡에 담아낸 어드벤처물이다. 배를 직접 운행할 줄 알고, 원숭이 등 동물들과 같이 다니며, 자신을 어른이라고 믿고 또래 아이들을 통솔하는 꼬마 샤키는 동화 <말괄량이 삐삐>의 모험심 강한 소녀 삐삐와 꼭 닮은 캐릭터다. 아이들은 모험 과정에서 꽃게를 구해주고, 결국 그 일로 ‘거
<캡틴 샤키> “나도 해적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