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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이상한 작가 이야기찰리 카우프만 그를 해부한다여기, 머릿속에 집을 짓고 웅크린 사내가 하나 있다. 그의 이름은 찰리 카우프만. 사교성 없는 그는 다행스럽게도 예술가다. 할리우드는 그의 글에 돈을 지불하고 영화로 만든다. 자기 머릿속만으로는 부족했던지 <존 말코비치 되기>에서 타인의 뇌까지 잠입한 전력이 있는 그는 신작 <어댑테이션>에서 급기야 자신을 증식시켜 쌍둥이로 둔갑했다. 그리고 스토리텔링의 불가능함에 대한 스토리를 요란하게 떠들어댄다. 사람이 오죽 괴로우면 이런 지경에 이르렀을까?찰리 카우프만의 ‘제 살 도려내기’는 영화세상에서 작가라는 존재가 처해 있는 곤경을 보여준다. 그렇다! 그들은 영토라고는 파지가 구르는 골방이 고작인 고통의 제왕들이다! 또 작가주의 비평 이론이 세상에 나온 이후 정작 작가들의 고생은 얼마나 막심했던가. 감독도 제작자도 원작자도 하나같이 그들에게 절대적 존중을 구할 뿐, 존중해줄 궁리는 하루에 단 몇초도 하지 않는다
<어댑테이션>,찰리 카우프만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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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자면, <존 말코비치 되기>는 나르시시즘을 동원하여 타자의 욕망 안으로 들어서보는 영화이다. 타자의 육체 속에서 나의 정신은 어떻게 ‘적응’될 수 있는가(개조당할 수 있는가)를 질문한다. <휴먼 네이처>는 강제적인 ‘개조’의 과정을 통해 타자를 ‘적응’해가는 지배논리의 과정을 묘사한다. 그리고 <어댑테이션>은 원작에 ‘적응’하고, 원작을 ‘개조’하면서 이루어지는 거래의 고통을 누설한다. 찰리 카우프만의 시나리오들은 타자의 욕망을 욕망하거나, 나의 욕망을 타자에 의해 변신시키려는 과정들에 바탕을 둔다. 또는 <어댑테이션>에서 난초와 말벌의 탈영토 과정을 읽어내지 않더라도, 영화 속 인물들은 식물의 ‘적응’ 능력을 감지하고 언급한다. 찰리 카우프만의 인물들이, 혹은 영화적 형식들이 항상 서로 다른 면에 이접해 있거나, 무언가로 ‘되어가고’ 있는 것은 접면에서 욕망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그래서 영화 속의 인물들은 항상 ‘자유를 찾고자 하는 것
<어댑테이션>,찰리 카우프만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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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 우린 아리영보다 못난 작가다, 어쩔래 ”<품행제로>의 별난 쌍둥이 작가 이해준·이해영, 카우프만 형제와의 헐렁한 농담 3천 마디몇달째인지 모른다. 데드라인이 넘어도 한참 넘었다. ‘제목을 아직 붙이지 않은 공포영화’ 시나리오를 붙잡고 있는 공포의 나날 동안 계절은 두번 바뀌었다. 그 사이, 우리를 제거하기 위해 회사가 은밀히 자객을 고용했다는 소문이 나돈다. 더이상 작업실은 안전한 곳이 못 된다. 급하게 짐을 챙겨 행선지를 알 수 없는 버스에 몸을 싣는다. 긴장이 풀리자 서서히 눈이 감긴다. 얼마의 시간이 지났을까. 버스가 다다른 곳은 경기도 고양시. 꽃박람회가 한창이다. 도피처치고는 너무 낭만적이라는 생각이 들지만 달리 갈 곳이 생각나지 않는다. 박람회장에는 샐비어도 있고 맨드라미도 있고 난초도 있었다. 그때, 난초를 감상하고 있는 낯익은 뒷모습이 보인다. 숱없는 곱슬머리에 뚱뚱한 몸집, 어정쩡한 포즈, 우린 그가 니콜라스 케이지를 닮기라도 한 찰리가 아닐까
<어댑테이션>,찰리 카우프만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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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리: 변명을 좀 하자면, 클리셰 자체가 문제는 아니라고 봐. 클리셰란 클리셰를 클리셰로 보지 않기 때문이야. 이 영화는 클리셰를 클리셰로 보니까 그 클리셰는 더이상 클리셰가 아닌 게 되는 거지.해영: 간장공장공장장이 간공장공장장이란 소리네.해준: 하긴, 이 영화는 ‘익숙한 것들의 낯선 조합’에 매력이 있어. 하지만 그런 반면에 여전히 이 영화는 지나치게 자기변명적이야.해영: 또 자폐적이고. 그런데 그게 매력이라니까. 한 가지 아쉬운 건, 자폐적이다보니 대사와 내레이션이 넘치고, 그에 따라서 자막의 생략이 심해졌다는 거지. 그런 ‘지나치게 함축된 자막’을 볼 때면, 꼭 자막이 나를 ‘쌩까는’ 것 같애.찰리: <존 말코비치 되기>나 <휴먼 네이처>를 봤다면 알겠지만, 나는 캐릭터가 자기들끼리 이야기를 펼쳐가는 걸 그저 바라보는 스타일이거든. 그러려면 무엇보다 내가 철저하게 공감할 수 있는 캐릭터가 필요한데, 그때 그 상황에서 ‘나’만큼 내가 공감할 수 있는 캐
<어댑테이션>,찰리 카우프만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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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리: 간장, 왓?해영: 말 놓자더니 왜 이래, 찰리.해준: 그런데, 영화에서 비슷한 성적 악몽이 몇번 반복되잖아. 그거… 좀 작위적이라고 생각하지 않아? 강박을 꼭 그런 식으로 표현해야 하나?찰리: 작위적이라니, 실제로 그랬던 건데.해영: 그거야말로 궁극의 소심함을 보여주고 있지. 당신도 우리 동호회에 가입해. 일명 ‘작은 마음 동호회’. 그런데 우연치곤 참 이상하지 않아? 작가들은 하나같이 다들 소심하단 말이야.해준: 작가들은 결국 혼자이기 때문에 그런 게 아닐까?찰리: 그래도 당신들은 둘이니까 좀 나을 거 아냐.해준: … 우린 둘이라서… 두배로 소심해.찰리: 찾아보면 우리 주변엔 소심하지 않은 작가들도 있어.해영: 예를 들면?찰리: 아리영.해준 · 해영: (마주보며) … 그새 배웠어.해준: 아, 늦었지만 상 받은 거 축하해. 그 기사 보면서 무지 부러웠다. 상도 상이지만 무엇보다 스파이크 존즈 감독과의 돈독한 관계가 진정 부럽더군. ‘앞으로도 우린 함께할 것’이라는 말,
<어댑테이션>,찰리 카우프만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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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장편이 보고 싶다감독 · 평론가 8명이 추천하는 단편감독 8인<씨네21>은 창간 8주년을 맞이하여 한국 영화계의 지평을 일구고, 읽어가는 대표적인 감독과 학자, 평론가에게 질문을 던졌다. “한국의 단편영화감독 중 그의 장편을 반드시 보고 싶은 사람은 누구인가?” 이유와 함께 큰 목소리의 ‘지지’도 부탁했다. 때론, 또다른 이유의 완곡한 거절이 돌아오기도 했다. 그 전후를 판단하는 것은 우리의 몫이 아니다. 대신, 다양한 방식으로 자기의 길을 가는 8명의 감독, 그들에 대한 강경한 믿음으로 가득 찬 지지의 글 8편을 싣는다. - 편집자주편집 심은하 eunhasoo@hani.co.kr추천자 : 봉준호 감독발랄한 아이디어, 놀라운 편집 감각<기념촬영>의 정윤철 감독단편영화를 보다가 눈물이 후두두 떨어진 건 처음이었다. 다시 개통한 성수대교 위에 모여선 소녀들. 한 아이는 어엿한 여대생이 되었고 다른 아이들은 여전히 교복을 입은 여고생의 모습이다. 그들은
감독 · 평론가 8명이 추천하는 단편감독 8인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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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자 : 정성일/ 영화평론가기괴하고 종잡을 수 없는 묘기의 나라<그의 진실이 전진한다>의 신재인 감독나는 처음에 그냥 막 가자는 이야기인 줄 알았다. 신재인의 <그의 진실이 전진한다>는 이렇게 시작한다. “내 입에선 오로지 진실만이 콸콸 쏟아져나올 것이다. 그리하여 결국 모두가 내 진실에 빠져 죽으리라”는 자막이 떠오를 때까지만 해도 그냥 무방비상태로 쳐다볼 것이다. 물속에 떨어진 십자가를 들어올리는 손을 보면서 시작하는 이 영화는 시종일관 어디선가 물이 뚝뚝 떨어진다. 천장이 새고 있으며, 아마도 세상은 울고 있는 것 같다.물론 신재인은 타르코프스키에게 아무 관심이 없다. 병원 수술실에서도 물이 떨어지고, 법정에서도 물이 떨어진다. 의사 선생님은 이제 막 수술을 마쳤으며, 환자의 보호자들에게 말해준다. 수술 잘되었구요, 그렇지만 경과를 지켜봅시다. 환자의 머릿속에는 제 진실을 넣었습니다. 어리둥절한 당신은 곧 망연자실해질 것이다. 간호사가 뛰어나와 선생님 큰
감독 · 평론가 8명이 추천하는 단편감독 8인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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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자 : 이용관 중앙대 교수영상과 리듬으로 말하는 걸출한 재능<스릴이 사라진 후에>의 염정석 감독<희망이 없으면 불안도 없다>‘이 감독의 장편영화를 꼭 보고 싶다’는 생각을 깊게 해온 지도 벌써 10년이 넘었다. 20여년의 강단생활 동안 소중하게 기억하고 있는 수많은 후배와 제자들의 장편영화를 어찌 기대하지 않을 수 있었겠는가.그런데도 한 사람만을 추천하란다. 다시 많은 얼굴들을 떠올려본다. 그들 모두를 어찌 잊어버릴 수 있을까. 끝내 그리운 이름들 대부분을 나열한 상투적인 원고를 보냈다. 그랬더니 잡지사의 기획의도와 형평성에 어긋나니 괴롭더라도 다시 쓰라고 한다. 아마도 그럴 것이다.애초에 원고청탁에 응한 것이 잘못이었다. 그때는 막연히 10년 넘게 고생하고 있는 제자들을 모두 소개했으면 하는 헛된 욕심에 잔뜩 사로잡혀 있었다. 한결같이 재능이 출중한 재목들이었는데 어째서 불혹의 나이에 이르도록 장편 극영화로 데뷔하지 못하고 있는 것일까. 그들의 앞길을 가로
감독 · 평론가 8명이 추천하는 단편감독 8인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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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자 : 탐미적이고 어두운 미학적 성취<사춘기>의 제찬규 감독김지운 감독날카롭고 현대음악 느낌의 현과 피아노가 도발적으로 귀를 자극하면서 흑백화면이 열린다. 화면 가득 선풍기가 털털거리며 느릿하게 돌아가고 있고 한 소녀가 텔레비전 앞에 앉아 있다. 텔레비전에서 나오는 만화영화 <캔디>의 낭랑한 대사들이 음침한 공간 안에서 역설적으로 그로테스크하게 들린다. 방 안은 온통 이상한 조짐들로 가득하고 텔레비전을 주시하던 소녀의 예민하고 신경질적인 시선은 집 어디선가 들리는 녹슨 파이프관을 따라 흐른다. 모기향 접시에 퍼덕거리며 원을 그리는 나방, 가슴을 철렁하게 만드는 구식전화 벨소리, 방 안 한구석에서 이마에 손을 올려놓은 채 잠을 자는 엄마, 이 모든 것들이 사춘기 소녀의 오감에 불길하게 와닿는다. 아니 소녀를 억누르고 있다. 소녀의 엄마는 한쪽에 축 늘어진 채 소녀를 이 불길함에서 구해줄 능력을 상실한 듯 보인다.<사춘기>의 공간들은 온통 낯설고 그
감독 · 평론가 8명이 추천하는 단편감독 8인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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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자 : 김소영 영상원 교수전복적 동화의 빛나는 상상력<연분>의 이애림 감독어린아이들의 게임과 판타지. 그것을 성년의 동화로 옮기는 작업은 도착적이다. 이때 유년의 가장된 순진함은 성년의 과장된 타락 혹은 무위로 바뀐다. 그리고 바로 이 도착의 과정에 아이러니와 패러독스 그리고 심술맞은 유머가 가면을 쓰고 태연히 끼어든다. 이애림의 <연분>의 스토리텔링은 바로 이러한 도착성에 기반한다. 기화요초 만발한 궁정에 살고 있던 왕과 왕비. 화려한 궁전에 다정히 함께 앉아 하릴없이 낮잠을 자며 날들을 보낸다. 그러나 왕이야 잘 테면 실컷 자라지. 왕비는 자신의 연분이 찾아오자 그만 야반도주해버린다. 그러나 아뿔싸! 왕비만 훔치면 족했을 것을. 그녀의 연분 상대는 기화요초 중, 귀하디 귀한 꽃도 함께 훔친다. 이제 꽃의 주인이 큰 새를 타고 그들의 뒤를 쫓고 있다. 도주하던 연인들은 큰 새에게 꿀꺽 먹혀버리고. 아내를 빼앗긴 왕이 그녀를 찾으러 나선다. 왕비와 그녀의
감독 · 평론가 8명이 추천하는 단편감독 8인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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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자 : 서동진 문화평론가정직한 모더니스트에 건네는 기대<나들이>의 김선경 감독지난 90년대 후반 이후 한국 단편영화가 걸어왔거나 걸어갈 몇 가지 행보를 짐작해보면 어떨까. 먼저 하나는 단편영화가 다시 영화로 돌아가는 것이다. 영화란 것이 무엇인가를 묻는 이 물음은 해묵은 것이지만 유효하다. 또 미디어가 만든 스펙터클이 곧 세상의 이치가 되어버린 세상이기에 이런 물음은 고쳐 묻고 다시 묻는 물음이 되어야 한다. 영화가 사실상 애니메이션이 되고 CF가 되고 멀티미디어 콘텐츠가 되어버린 시대에 영화에 대한 물음은 다시 기획되어야 한다. 두 번째로 단편영화가 아예 잡담이 되어버리는 것이다. 물론 이때의 잡담이란 나쁜 것이 아니다. 영화란 이미 자기 삶에 대한 글쓰기의 일종이 되어버렸고 영화는 고백과 술회와 말건네기의 형식이 된 지 오래이다. 영화가 젊은 날의 앨범이 되어 즐거운 대화가 오가는 동네가 된다면 뭐가 그리 나쁘단 말인가. 세 번째로 단편영화가 포트폴리오가 되는 것
감독 · 평론가 8명이 추천하는 단편감독 8인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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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자 : 김봉석 영화평론가그는 공포를 안다<링반데룽>의 박종영 감독암흑 속에서 세찬 바람소리가 들리고, 이어서 휴대폰 알람이 울린다. 머리 위의 푸른 등불. 도연이 깨어나자 친구들이 반긴다. 벼랑에서 굴렀다가 이틀 만에 깨어난 것이라고 두 친구가 말해준다. 절대 흩어지지 말자고 손목에 끈을 묶어두어, 모두 함께 굴렀다는 것이다. 날이 좋아질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친구들의 말. 다정한 친구들은 발가락 탈골을 맞춰주고, 무릎의 고름을 빨아낸다. 고통을 느끼며 다시 잠든 도연.그런데 모든 것이 반복된다. 깨어난 도연에게 친구들은 똑같은 말을 한다. 너 이틀이나 혼수상태였어, 헤어지지 말자고 손목에 끈도 묶고, 밤등산은 위험하다고 했지 않니. 어리둥절해 하고, 화도 내는 도연의 말을 무시하고 친구들은 여전히 지난번과 같은 말을 한다. 화가 난 도연은, 눈감고 누워보라는 친구의 얼굴을 본 순간 뭔가 다르다는 것을 느낀다. 다시 발가락을 맞추고, 고름을 빨아대는 친구들을 피해 도
감독 · 평론가 8명이 추천하는 단편감독 8인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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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자 : 허문영 편집장믿을 수 없는 연기 연출, 섬세한 관찰력<안다고 말하지 마라>의 송혜진 감독영화의 열쇠는 결국 인물이며 연기라고 생각한다. 작가영화이건 장르영화이건 그것이 사람을 그리는 한, 프레임 속의 인물에 생기를 부여하는 일이야말로, 연출의 핵심이다. 멀쩡한 자연인에게 조작된 영혼을 주입하는, 혹은 분석적으로 포착되지 않는 아득한 생명력을 불어넣는 능력은 결코 하나의 기술이 아니다. 과장이라는 눈총을 무릅쓰고 말한다면 그건 신의 조력이거나 천부적 재능이다. 아니면 본능이다. 교과서에서 배울 수 있는 기술로 <생활의 발견>의 경수나 <공공의 적>의 강철중이 태어났다고 믿기 힘들다. 위대한 배우라고 해도 아무 감독이나 그에게서 위대한 연기를 끌어내진 못한다. 그건 불가해한 균형이다. 위대한 연기는 위대한 균형이며, 그 균형의 한축에 배우가 다른 축에 감독이 있다.최근 1년간 내게 가장 인상적인 단편은 실험영화에 가까운 김주호의 <속눈썹&
감독 · 평론가 8명이 추천하는 단편감독 8인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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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리적 제작비를 위한 모델을 찾아라한국영화산업 진단 시리즈 2편 - 제작시스템의 표준형 찾기, 3가지 모델 제안광풍은 지나갔고, 재건(再建)을 위한 움직임이 조용히 시작됐다. 이건 이라크 이야기가 아니다. 2003년 초반 한국 영화계의 풍경에 관한 말이다. 조정기를 통과하고 있는 한국 영화산업의 골간들을 살펴보려는 영화산업 진단 시리즈는 제1탄에서 배우 개런티 문제를 조명한 데 이어 제2탄에서 제작부문을 검토한다.거품과 지방질이 가득한 작품 기획서를 만들던 제작자들은 지금 불필요한 요소를 줄이기 위해 칼을 빼들었다. 영화 제작시스템을 합리화하고 체계화하려는 노력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합리화’의 핵심은 시장의 수용 한계에 육박하고 있는 제작비 규모를 여하히 절감할 것인가로 모아진다.그런데 합리적인 제작 규모라는 게 어느 정도이고 방식이 어떠해야 하는지는 작품의 성격에 따라 달라질 수밖에 없다. 우리는 현재 한국에서 제작되는 영화 유형을 크게 세 가지 부류로 나눌 수 있다고 판단했
한국영화산업 X-Ray 2 - 제작시스템의 표준형 찾기[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