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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 vs 눈물<미스터 빈>의 한 에피소드에는 빈의 여자친구가 등장한다. 크리스마스 무렵, 보석상에서 맘에 드는 반지를 가리키던 그녀에게, 빈은 반지 홍보 포스터를 선물한다. 화가 나서 가버린 여자의 뒤통수에 대고 빈은 중얼거린다. “대체 내가… 뭘 잘못했다는 거야?” 이로써 빈은 유일하게 교감하던 여자친구를 잃고 다시 외톨이가 된다. 이 에피소드는 우습지만 슬프다. 미스터 빈이, 로완 앳킨슨이 슬퍼 보이는 순간은 이때만이 아니다. 자신을 백치로 정형화한 희극 배우들의 연기는 이따금 보는 이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든다. 그것은 에드거 모랭의 표현대로 “사람들의 마음을 정화하는 제물과 속죄양”이길 자처한 그들에 대한 경애과 연민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 우리를 웃게 하는 그 연기가 배우 본인의 삶을 반영한 것이라면, 그나마 머금고 있던 웃음기마저 거둬야 할 것 같아, 몹시 심란해지는 것이다.로완 앳킨슨은 미스터 빈의 모델이 누구냐는 질문을 받을 때마다, 아홉살 시절의 자신이라고
<쟈니 잉글리쉬>와 로완 앳킨슨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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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지원 중심 탈피, 유통 · 배급 · 공적영역 지원으로 나아가야한국영화산업 진단시리즈 6편 영화진흥위원회, 어떻게 진흥할 것인가1999년에 출범한 영화진흥위원회는 시장과 정책의 연결 지점에 서서 한국 영화계와 함께 움직여왔다. 그러나 영화산업이 빠른 속도로 변화함에 따라 영진위는 정책 방향을 바꾸어야 한다는 요청에 직면해 있다. 주류 산업에 치이던 공공영역을 정책의 중심으로 불러들이고, 제작지원이 아닌 대안배급 환경을 정비하는 쪽으로 나가되, 현재의 패러다임을 넘어설 만큼 과감하게 재조정해야 한다는 것이 그 핵심이다. 영진위와 영화계가 함께 고민하며 비판하는 목소리를 여기 싣는다. 편집자01. 왜 지금 영진위인가?엉뚱한 이야기지만, 영화진흥위원회라는 이슈는 철학과 맞닿는다. 그것은 곧 정치의 문제이기도 하다. 한 사회를 근본적으로 조형하는 철학이 구체적인 삶의 지침으로 빚어지고 실천되는 정치와 만나는 모습. 영화진흥위원회를 통해 최종적으로 사유하게 되는 것은 바로 이 지점이다.
한국영화산업 X-ray 6 - 영화진흥위원회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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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상황에 대해 문화관광부도 인식을 같이한다. “최근 3년간 투자조합의 운영성과는 한국 영화산업의 발전과 분리해 판단하기 어렵지만 영진위의 투자조합은 일단 성공적이었다고 본다. 다만 최근 투자조합에 추가적인 자본이 유입되지 않고 있는데 이는 외부환경 요인도 있지만 투자조합 운영방식과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수익과 위험(손실) 배분구조 조정, 제작과정의 투명성 증대 등이 우선적으로 개선되어야 할 문제”(유기선 영화진흥과 과장)라는 견해가 그것이다.영화계의 여론은 “영진위 펀드가 지금 같은 형태라면 차라리 없는 게 낫다”는 비판에서부터 “없는 것보다는 있는 게 낫다”는 수준의 소극적인 지지, “그간의 경험과 반성을 바탕으로 최소한 5∼7년간의 장기적인 계획을 가지고 끌어가야 한다”(유인택 기획시대 대표)는 적극적인 옹호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현재 상태에서 합리적인 수렴 지점은 “영진위가 통합적인 영상정책의 전담기구인 한 산업과 문화를 병행하고 양자 사이에 제대로 된 피드
한국영화산업 X-ray 6 - 영화진흥위원회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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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들의 집으로 오세요핏빛 이야기를 머금은 공간, ‘하우스호러’ <장화, 홍련>의 세트를 방문하다네 식구가 살 만한 한적하고 전망 좋은 집을 구하신다구요? 정말 잘 오셨습니다. 마침 딱 알맞은 기막힌 물건이 나와 있거든요. 1층만 80평쯤 되는 이층집인데 발코니도 있고 마당도 널찍한데다 온실까지 있답니다. 숲과 저수지가 지척이니까 쾌적하기 이를 데 없지요. 무엇보다 가격도 말씀하신 정도에 맞출 수 있을 것 같고요. 누가 압니까? 제가 주인하고 말만 잘하면 더 싸게도 가능할지. 전에 살던 사람들이요? 젊은 분이 별게 다 궁금하세요. 글쎄요… 뭐 아주아주 조용한 가족이라고 할까요? 행복이 가득한 집이었지요. 주인은 품위 넘치는 양반이었고 부인도 대단한 미인에다가 완벽한 주부였어요. 그뿐인가요. 두딸은 얼마나 해맑았는지. 지금은 뭐하시냐고요? 뭐, 식구들 모두 잘되어서 먼 나라로 가신 걸로 아는데 저도 확실히는… 그래도 계약이 성사되면 연락할 번호는 있으니 걱정마세요. 아 참,
그녀들의 집으로 오세요,<장화, 홍련> 세트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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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계단 바로 앞방이 수미라는 맏딸이 쓰던 방입니다. 층계참부터 그랬지만 2층의 방들은 전부 꽃무늬 벽지로 발라놓았어요. 샌더슨이라는 영국 사람 작품이라네요. 여자아이들이 이런 방에서 자라면 자기도 꽃인 줄 알고, 세상은 동화 속 같은 줄만 알겠죠? 더러운 꼴 참고 사는 게 인생인데, 쯧쯧. 북향 방이지만 바닥까지 내려오는 긴 창까지 창이 세개나 있어서 마음만 먹으면 환해질 수 있는 방이에요. 하지만 저렇게 무거운 커튼이라면 오후 3시에도 한밤중처럼 잘 수 있을 것 같아요. 낮잠을 많이 자는 소녀였는지…이 방의 침대는 더블베드예요. 워낙 두 자매가 사이가 좋아서 달리 친구없이 둘이서 붙어다녔는데, 언니 방 침대가 아마 둘에게 편한 놀이터였나봐요. 침대 발치에 있는 건 뚜껑을 열 수 있는 의자예요. 귀중품이나 내놓기 싫은 물건들을 차곡차곡 담아둘 수 있는. 감탄하실 줄 알았어요. 뚜껑 달린 책상에 오밀조밀한 액자에 조그만 괘종시계까지. 무척 곰살궂고 화사한 여자아이가 눈에 선하죠?
그녀들의 집으로 오세요,<장화, 홍련> 세트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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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90컷! 남기남식 영화찍기의 진수를 보여주마남기남 감독의 <갈갈이 삼형제와 드라큘라> 촬영현장 하이라이트 지상중계전설의 남기남 감독을 아시는지. 속사(速射)로만 따지면 충무로에서 그를 따를 자가 없다. 1년에 무려 9편을 찍기도 했던 1970년대, 그는 짧게는 3일, 길어야 일주일이면 촬영을 끝마치곤 했다. 1989년에는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10일 동안 영화 2편의 촬영을 끝냈다는 믿기 어려운 일화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외화 수입 쿼터를 따내기 위한 수단으로 한국영화 제작이 이뤄지던 시대이기에 ‘빨리찍기’의 대가인 그는 충무로의 총애를 한몸에 받았다. <평양맨발>(1980), <영구와 땡칠이>(1989) 등의 히트작을 내놓으면서 그의 주가는 한층 치솟았다.하지만 1990년대는 그를 벼랑으로 내몰았다. 이후 10여년 동안 그는 9편의 어린이, 멜로, 코믹액션영화를 제작·연출했지만 번번이 미끄러졌다. 오직 빨리 찍기 위해 터득한 허술한 트릭은
남기남 감독 신작,전설의 현장을 가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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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칠 아낙들은 어디에 있습니까.영구 이게 바로 남 감독, 특유의 전매특허인 몰아찍기죠. ‘나까누끼’ 라고도 불립니다. 관중이야 저렇게 해서 그림이 나올 수 있을까 의심들 합니다만, 남 감독 나중에 아낙들의 인서트 장면을 따로 찍어서 편집에서 이어붙일 것이 분명하거든요. 아니면 ‘끼약’하는 사운드로만 설정을 준다든가. 나중에 보면 배우들의 연기가 자연스럽진 않은데는 이런 이유가 있습니다. 하지만, 감독이 머릿속에 콘티를 넣어가지고 다니지 않으면 이런 번개 작전은 시도 자체가 불가능하죠. 남 감독은 실제로 다음날 촬영이 있으면 새벽까지 콘티 들여다보느라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한답니다.땡칠 아, 그렇군요. 그런데 견학온 어린이들이 내는 소음 같은 것은 전혀 신경쓰지 않는데는 무슨 복안이라도 있는 겁니까.영구 이번 작품은 동시녹음이긴 한데 이 장면은 나중에 후시로 처리할 듯 보입니다. 아,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남 감독 아예 환호성들을 따로 담아놓으라고 시키네요. 그렇군요. NG컷 모
남기남 감독 신작,전설의 현장을 가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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쉿, 이 영화에 주목하세요촬영 초읽기에 들어간 화제의 뉴 프로젝트 11편 미리 보기현상적으로 영화는 관객이 소비자이고 제작자나 감독이 생산자인 시장이다.수요가 있으면 공급이 따라오고 반대로 공급이 수요를 만들기도 한다.하지만 수요와 공급이 만나는 지점은 관객과 제작자의 의도대로 형성되는 것이 아니다. 최근 충무로에서 스타급 배우는 무엇보다 중요한 변수다. 스타급 배우들이 한정된 상황에서 수많은 영화기획이 배우에게 간택받기 위해 줄을 선다.2003년 초여름의 충무로 풍경도 그렇다.캐스팅이 확정되면 제작자뿐 아니라 감독도 환호성을 지를 수밖에 없다.투자위축이 심각했던 올해지만 제작편수가 많이 줄어들 것 같지는 않다.대신 준비하는 작품이 많은 만큼 캐스팅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는 양상. 몇 가지 고비를 넘기고 조만간 첫 촬영에 들어갈 영화 11편을 모아봤다.이들 영화의 감독들이 전하는 이야기에서 앞으로 우리가 보게 될 영화의 모습을 그려보자. 편집자편집 심은하 eunhasoo@hani.c
2003 화제의 뉴 프로젝트 11편 미리보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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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제균 감독의 <낭만자객>황당한 놈들이 떴다! 얼빵 자객들의 좌충우돌Director's Story“그땐, 바보였죠.” <두사부일체>의 첫 촬영이 있던 날, 윤제균(34) 감독은 무척이나 버벅거렸다. 적절한 앵글 사이즈가 뭔지도 잘 모르겠고, ‘레디 액션’ 하긴 했는데 언제 ‘컷’을 불러야 할지도 헷갈렸다. 광고회사를 다니던 시절 틈틈이 썼다가 “현상금에 눈이 멀어” 제출한 시나리오 <신혼여행>이 당선작으로 뽑힌 것이 그때까지 충무로 이력의 전부. 연출수업은 받은 적도 없던 낙하산(?) 감독을 스탭들은 불신의 눈초리로 바라봤다. “뭐, 물어보면 잘 모르겠다고만 하니 스탭들도 황당했겠죠.”광고회사를 나와 네티즌 펀드 사업체인 엔터펀드에서 일하던 시절, 그는 투자사였던 필름지쪽에서 “요즘 좋은 시나리오 없냐”고 묻자 슬쩍 자신이 쓴 <두사부일체> 시나리오를 밀어넣었고, 급기야 연출까지 맡게 됐다. “촬영하면서 거짓말은 안 했어요. 궁금한 게 있
2003 화제의 뉴 프로젝트 11편 미리보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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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현 감독의 <웰컴 투 동막골>인간애와 평화의 감동을Director's Story만약 영화가 한 감독의 총체적인 인격을 반영하는 것이라면, <묻지마 패밀리> 중 <내 나이키>를 연출했던 박광현 감독을 ‘나쁜 남자’로 보긴 힘들 것이다. 공부 못하는 모범생, 싸움 못하는 깡패, 개인택시 없는 택시기사, 나이키 없는 소년 등 어딘가 삐걱거리는 비영웅들을 주인공으로 등장시켜, 결국 소박한 행복의 의미를 전해주었던 <내 나이키>는 재기보다는 진심이 느껴졌던 데뷔작이다. 그가 기획했던 ‘선영아 사랑해’ 광고나 그가 연출했던 맥도날드 CF(‘신하균 버스’ 편, ‘박해일 수위실’ 편) 의 예까지 든다면 이는 확신으로 변할는지 모른다. “어떤 수준의 영화를 만들겠다는 집념보다는 늘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줄 수 있다면 좋겠다”는 이 ‘69년생 소년’의 방부처리된 순수는 “바쁘신 부모님 때문에 4살 때부터 10살때까지 전라도 두메산골에서 할머니하고 둘이 살
2003 화제의 뉴 프로젝트 11편 미리보기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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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동 감독의 <해피 에로 크리스마스>초보 순경의 야시시 내사랑 쟁탈전Director's Story90년대 중반 뉴욕대 영화·TV제작과에 들어갔을 때, 이건동(35) 감독의 머릿속에 영화감독이 되겠다는 생각은 거의 없었다. ‘경영 전공이 아니면 대학을 보내지 않겠다’는 부친의 눈을 피하기 위해 1991년 미국에 당도한 이래 한 학교에서 1년 이상 붙어 있지 않았던 그였기 때문이다. 플로리다, 인디애나, 필라델피아의 대학을 돌며 연극, 무용, 스페인어, 아동심리학 등 거듭 전공을 바꿔간 것은 끝없는 여정을 좋아하는 그의 성격과 관련이 깊다. 만약 그때 그가 뉴욕에서 곽경택 감독을 만나지 않았다면 그는 더 많은 대학과 전공을 섭렵했을지도 모른다. 우연한 기회에 곽 감독의 <영창이야기>에서 붐마이크를 들게 된 그는 영화의 맛, 그리고 사람의 맛을 알게 됐다. “경택이 형처럼 인간적인 사람은 처음 만났다. 그리고 영화란 게 결국 새로운 사람들을 많이 만나는 일이니
2003 화제의 뉴 프로젝트 11편 미리보기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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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의 시인, 도시와 영화에 관해 읊조리다빔 벤더스 걸작선 서울아트시네마에서 6월13일부터 19일까지 열려홍성남/ 영화평론가 gnosis88@yahoo.com빔 벤더스의 초기작 <도시의 앨리스>(1970)의 마지막 부분에는 주인공 필립이 “잃어버린 세상”이란 헤드라인이 붙은 존 포드의 부고 기사를 읽는 장면이 나온다. 이 장면이 은근슬쩍 암시하고 있듯 벤더스는 구로사와 아키라가 그랬듯 존 포드를 흠모하고 존경한 영화감독이었다. 사실 그는 몇몇 평자들이 지적하듯이 과거에 존 포드가 영화를 통해 이뤘던 것을 그보다 이후의 영화로 재창조해낸 시네아스트라고 볼 수 있다. 이를테면 포드가 스크린 위에 그려놓은 것이 미국의 과거 세계의 풍경화였다면 벤더스가 자신의 캔버스 위에 펼쳐놓은 것은 현대사회의 씁쓸한 풍경화였다. 뿌리없고 외로운 사람들의 길 떠남을 카메라로 기록함으로써 창조된 황량하면서도 시적인 현대사회의 풍경화.주지하다시피 벤더스가 우리에게 보여주는 현대사회의 풍경화란 현
6월 13일부터 열리는 빔 벤더스 걸작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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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방의 예술가들, 신세기 할리우드 점령하다작가주의 블록버스터 시대 맞은 할리우드, 그 대변신 드라마참으로 이상한 일이다. 샘 레이미, 피터 잭슨, 브라이언 싱어, 리안, 워쇼스키… 이들이 누구인가. 신세기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영웅적 지휘자 아니던가. 그런데 불과 5년 전만 해도 이들은 할리우드 변방의 예술파 혹은 컬트감독 아니었던가. 이건 정말 경악할, 아니 경이로운 일이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는 이제 멍청하고 엉성하긴커녕 블록버스터 시대가 열린 1970년대 중반 이래 가장 심오하고 정교해졌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 - 편집자1998년 10월, 유니버설픽처스는 재정난을 비롯한 여러 가지 문제 때문에 개발 중이던 <헐크> 프로젝트를 포기했다. 이미 2100만달러가 들어갔던 <헐크>는 <아마겟돈> <쥬만지>의 작가 조너선 헨슬리를 감독으로 정해두고 있었다. 그러나 2년 뒤 유니버설은 <헐크>의 봉인을 뜯었고, 리안을 불러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세대교체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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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레이미 감독<스파이더 맨>값비싼 실패작들이 휩쓸고 간 폐허 위에 <매트릭스>가 모습을 드러냈다. 영리한 제작자 조엘 실버는 뭔가 재미있을 것 같기는 하지만 무슨 말인지는 이해가 안 가는 시나리오를 들고 온 워쇼스키 형제에게 <바운드>를 먼저 만들어보라고 했다. <바운드>는 4500만달러짜리 소박한 액션영화였지만, 동성간에 흐르는 애정과 적대감, 좁은 공간을 장악하는 스토리의 긴장이 살아 있는 영화였다. 실버는 감독으로서 그들의 능력을 평가했고,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흐름을 바꾸는 커다란 굽이를 파냈다. 철학과 문학과 종교가 교접하고, 동양의 시선과 동선이 서양의 테크놀로지와 합창한 <매트릭스>는 성공한 한편의 할리우드영화가 아니라, 변두리에서 교류되던 동서양 관객의 취향과 문화가 한곳에서 만나 마침내 거대한 해일을 만들어낸 기념비였고, 할리우드의 오래된 블록버스터 멘털리티를 한방에 날려보낸 혁명아였다. 그런 면에서 <매트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세대교체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