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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이었다. 만물이 푸른 빛을 틔워야 당연한 계절이지만 황사로 뒤덮인 을씨년스런 홍은동의 하늘은 무언가 큰일이 일어날 것을 예견하는 듯했다. “아∼ 짜증나∼ 짜증나. 이 동네 진짜 후진 거 있죠. 아이씨, 이제 동욱이 오빠도 없고…. 어떻게 재밌는 일이 없어도 이렇게 없냐….” ‘주현정형외과’에 옹기종기 모여 햄버거를 씹어대던 간호사 려원과 물리치료사 흥수는 뭔가 흥미진진한 일이 벌어지기를 바라고 있었다. 그러나, 그럴 ‘턱’이 있나. 미친 매미만이 날짜 계산 못하고 튀어나와 울어젖히는, 초여름의 한가로운 오후일 뿐이었다.“정 간호사! 이게 무슨 소리야?” 골룸처럼 쭈그리고 앉아 있던 흥수의 긴 몸이 한순간에 쭉 펴지면서 창문가로 용수철처럼 튀어올랐다. 창문 너머 북서쪽 방향에 먼지를 동반한 강한 회오리바람이 인다. “아! 뭐야? 짜증나…. 또 공사해? 또 공사해?” “잠시만 조용히 있어봐, 정 간호사. 이건 공사장 먼지바람이 아니야.” 순간 바람이 잦아들 때쯤 태양을 뒤로 하고 한
<순풍‥>에서 <똑바로‥>까지,`작가` PD 김병욱 론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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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따라 노형욱씨. 무지하게 오바시네요. ” “오바라뇨. 이게 파카지 무슨 오바에요.” “아니 노형욱씨. 왜 그런 형편없는 농담을 하세요.” “형편이 없으면 아우편은 있나요? ” “아유 노형욱씨. 왜 이렇게 또 말꼬릴 붙잡고 늘어지세요? ” “그럼 소꼬리 닭꼬리 돼지꼬리 붙잡고 늘어질까요? ” ”아유 노형욱씨. 농담도 잘하셔.하하하하하하.” 얼마 만에 듣는 웃음소리던가. 지난 3년의 시간은 미달에게 웃음과 활기를 빼앗아갔다. 그러나 감상에 빠질 시간이 없다. “시끄럽다, 음란사이트나 뒤지는 너희 같은 꼬맹이말고 어른은 없느냐? ” 그때 밖에서 노주현의 차가 집 앞으로 들어오는 소리가 들린다. 미달은 서서히 다가오던 노주현의 검은색 세단 앞을 막고 섰다. 부드럽게 창문을 내리는 주현은 온화한 목소리로 미달에게 말을 건낸다. “왜? 사인을 원하나? ”“왜? 사인을 원하나? ”노주현 | 만년 소방파출소장이었던 그는 아줌마들에게 먹히는 얼굴로 탤런트로 업종전환했다. 아내였던 박정수의
<순풍‥>에서 <똑바로‥>까지,`작가` PD 김병욱 론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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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디렉터를 육성하라한국영화산업 진단시리즈 4편- 급증 마케팅 비용 누수 현황과 대안2001년부터 마케팅비는 2억∼3억원대에서 두 자리수로 급상승해서 지금은 순수 제작비의 절반을 쉽게 넘나든다. 10억원이 넘는 돈의 쓰임새를 따지고 그것을 관리하는 시스템과 사람이 얼마나 유능한가를 짚는 것은 영화산업 전체를 끌어올리는 데 핵심 사안이다. 데이터에 바탕을 둔 시스템 재정비, 유능한 마케팅디렉터의 양성이 한국영화 마케팅 발전의 핵심 사인임을 제안하고자 한다. - 편집자01. 마케팅비 급상승“2001년 <신라의 달밤> 이후 단위가 달라지는 것을 실감했다.”(조윤미 좋은영화 실장) 한국 영화계에서 마케팅비 상승 곡선이 얼마나 가파른지에 대한 현장의 경험담이다. 각종 자료와 인터뷰를 통해서 볼 때 2003년 현재 일반적인 상업영화 한편의 순수 제작비는 25억원, 마케팅비는 순제작비의 40∼50% 수준인 12억∼14억원선이며 60∼70%까지 치고 올라오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마케
한국영화산업 X-ray 4 - 마케팅의 전문화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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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데이터가 기초다광고 매체가 다양화한 것도 마케팅비를 상승시킨 또 다른 핵심 요인이다. 최근 광고 매체는 무려 40여종에 이른다. 대항목으로 볼 때 극장, 영상, 인쇄 매체와 같은 전통적인 광고 매체외에도 각종 옥외 광고와 온라인 매체가 새롭게 부상한 것을 알 수 있다. 매체 환경이 변화하면서 마케팅 역시 새로운 안목을 요구받고 있다.그렇다면 어떻게 매체비를 합리적으로 절감할 수 있는가. 답은 데이터다. 매체의 효용과 작용 방식에 대한 전문적이고 방대한 조사를 통해 광고를 결정하는 것이 시장의 합리성이고, 이것은 모든 불분명함과 복잡한 관계를 제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매체 조사와 더불어 반드시 이루어져야 할 또 하나의 축이 바로 소비자 조사다. 현재 충무로 마케팅은 본질적으로 마케터가 하고 싶은 말을 소비자에게 소리지르는 식에 가깝다. 그러나 정작 온라인을 무기로 정보를 능동적으로 취합하고 극장 앞에 서는 요즘 관객은 얼마나 당당한가. “마케팅이 소비자를 망각하고 임의로 한다
한국영화산업 X-ray 4 - 마케팅의 전문화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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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는 왜 실컷 싸우다가 하늘로 날아가지?1999년 세계를 휩쓸었던 한마디는 “매트릭스란 무엇인가?”(What Is Matrix)였다. <매트릭스>는 한줄의 광고카피가 곧 영화 자체라는 사실을 증명하면서 끝없는 질문과 마침표를 찍지 못한 대답들을 쏟아내도록 만들었다. 철학자들이 책을 한권씩 쓸 수 있을 정도였으니, 한낱 주간지가 Q&A라는 기획을 만드는 건 가당치도 않을 것이다. 그러나 <매트릭스2 리로디드>는 전편이 탄탄하게 짜맞춘 구조를 조금씩 파먹은 것 같은 느낌을 준다. <…리로디드>는 “왜?”라는 지적인 질문에서 “왜!”라는 허무한 탄식으로 자리를 옮겼다. 물리력을 초월한 듯 신비한 고리들을 남기면서 공중을 꿰뚫던 총알은 네오의 절대적인 손바닥 앞에서 창문에 붙여둔 포도씨처럼 멈춰섰고, 시스템과 단절한 에이전트 스미스는 그새 인간의 유머감각까지 익혔는지 황당한 표정으로 네오가 떠난 자리에 남아 있다. <매트릭스3 레볼루션>이 이 거
<매트릭스2 리로디드>의 의문점 9가지 Q&A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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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네오와 그 동료들은 어마어마한 무기를 들고 경찰과 경비원들을 싹쓸이한다. 죽은 이들은 에이전트와 달리 매트릭스 밖 코쿤에서 잠자고 있는 진짜 사람들이다. 매트릭스 안에서 죽음을 맞는 순간, 그들의 육체도 함께 호흡을 멈췄을 것이다. 프로그램이 살상용 무기를 줄 수 있다면, 마취가스 같은 온화한 무기도 줄 수 있었을 텐데, 네오는 왜 굳이 살인을 고집했을까? 그가 정말 메시아라면 뭔가 다른 방법을 찾지 않았을까?→ 네오와 모피어스와 트리니티는 이단자다! 중세 사람들이 <매트릭스>를 봤더라면 이렇게 외쳤을 것이다. 기독교도 중에는 <매트릭스>가 그노시즘에 기반을 둔다고 분석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노시즘은 진실에 관한, 좀더 구원을 얻는다고 믿었던 중세 기독교의 이단이었다. 그들은 악을 물리치거나 신을 따른다고 해서 구원을 받을 수 있는 건 아니라고 설파했던 것이다. 그들에게 물질로 이루어진 이 세상은 신이 아닌, 2급신(lower god)의 창조물이었고, 진짜
<매트릭스2 리로디드>의 의문점 9가지 Q&A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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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때리는 영화들아, 반갑다5월 31일부터 개막하는 인디포럼 2003, 추천작 25편독립영화의 새로운 흐름을 조망하는 인디포럼 2003이 5월31일부터 6월8일까지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열린다. 올해 인디포럼이 내건 슬로건은 ‘산점(散點)-미학선언1. 의미의 비종속성’이다. ‘초점’의 상대어인 ‘산점’이라는 개념은 회화에서 쓰였던 것으로, ‘사물의 다양한 측면을 화가가 깊이있게 관찰, 나름대로 현실을 통합해 하나의 화폭에 그려내는 방식’을 의미한다. 이처럼 다소 난해한 슬로건을 내건 이유는 현실의 다양한 층위를 제시하는 작가의 사유능력과 관객의 자유로운 상상과 해석능력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다.이같은 ‘의미의 비종속성’에 대한 강조는 올해 선정작 중 실험영화가 부쩍 늘어났다는 것과 관련이 깊다. 30편의 극·실험영화 중 3분의 1이 실험영화이며, 그외에도 실험성이 두드러진 작품이 많다는 사실은 오늘의 독립영화계가 고민하는 바를 짐작게 해준다. 즉, ‘독립영화’가 아니라 영화 그 자체의 본
인디포럼(indie forum) 2003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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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네 멋대로 놀아라|다채로운 장르 유희 6편독립영화가 장르영화의 반대편에 있다고? 하지만 영화의 역사에서 주류의 자리를 차지해온 장르영화를 제쳐놓고 영화를 상상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물론 인디포럼 2003의 영화들이 장르를 고민하는 방식은 남다르다. 전형적인 장르의 틀을 가져오지만, 이내 이를 제멋대로 해체하고 재조립해 기묘한 세계를 창조해낸 것. 과감하게 장르 파괴, 또는 장르 가로지르기를 시도한 영화들을 조명한다.<기억의 환(幻)> | 이난/ 16mm/ 흑백, 컬러/ 36분/ 2003년/극·실험미스터리스릴러의 틀을 빌려와 황당하게 뒤틀어버린다. 탐정 김군은 어느 날 민전이란 조직에서 활동했던 여몽이란 남자와 애인 미니를 찾아달라는 부탁을 받는다. 사방을 뒤지며 탐문을 벌이던 김군은 라디오 뉴스에서 여몽이 몽산포해수욕장에서 시체로 발견됐다는 소식을 접한다. 여몽의 실종, 살해에는 무언가 거대한 음모가 꿈틀거리고 있었던 것이다. 이 순간부터 차용해온 미스터리란
인디포럼(indie forum) 2003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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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전’에서 ‘소통’으로, 코드를 변경하라|유연해진 매체, 다큐멘터리 5편다큐멘터리는 그동안 ‘강박증’을 앓아왔다. 90년대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극영화와 짐을 나눠가졌지만, 그 이후에는 ‘역사와 사회’라는 장벽을 혼자 짊어져야 했기 때문에 더욱 그랬을지 모른다. 그런 의미에서 올해 인디포럼에서 상영되는 다큐멘터리 13편은 일종의 전회(轉回)처럼 보인다. 소재나 주제가 다양해졌을 뿐 아니라 접근방식의 스펙트럼 또한 매우 넓어졌다. 일방적인 프로파간다 대신 쌍방향의 소통방식을 구하려는 노력이 가시화하고 있는 것이다.<당신은 누구십니까> | 김기진, 정찬철/ 16mm/ 컬러/ 45분/ 2003년일류대에 다니는 아들을 둔 모범 가장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는 버스기사, 카메라를 흘깃거리며 “지금 인터뷰하고 있는 거냐”고 묻는 심드렁한 대학교수, 실연이라도 당한 것인지 담배연기만 날려대는 군인, 카메라를 등지고 손님맞이에 여념이 없는 생선가게 아주머니 등이 연이어 등장한다. 100피트의
인디포럼(indie forum) 2003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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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과 반미 사이, 미국은 광분, 프랑스는 으쓱칸을 뜨겁게 달군 사건과 사람들, 칸의 명불허전 4장면+α칸=글 박은영·사진 정진환·취재지원 성지혜밤마다 레드 카펫 세리머니가 펼쳐지는 뤼미에르 극장 앞에는 이른 저녁부터 스타들을 보기 위해 몰려든 인파로 북적댄다. 귀족처럼 차려입은 선남선녀들이 반짝거리는 초대장을 들고 극장 속으로 사라질 무렵, 크로와제트 거리엔 또 다른 세계가 펼쳐진다. 프레스센터가 들어선 팔레 드 페스티벌 앞에는 오가는 기자들을 붙잡고 초대장을 간청하는 순하고 소박한 사람들의 움직임이 분주해진다. 영화제에서 ‘버린 자식’ 취급하는 감독 주간의 메인 상영관 노가 힐튼엔 객석은 물론 무대에도 드레스나 턱시도가 없다. 반바지와 슬리퍼 차림의 감독은 스탭과 배우들을 불러올려 함께 인사하고, 관객은 요란한 박수와 환호로 화답한다. B급호러로 유명한 프로덕션 트로마는 올해도 그 유명한, 음란하고 무례한 게릴라식 홍보전을 감행하고 있다. 늘 존재해왔던 칸의 변두리를 올해
2003 칸 리포트,두 보고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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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적 실험보다 기자회견이 더 두려워”칸 최고의 화제작 <도그빌> 감독 라스 폰 트리에 독점 인터뷰칸영화제 기간 중에 입장 경쟁이 가장 치열했던 시사회와 기자회견을 꼽으라면, 단연 <도그빌>을 들 수 있다. 이날 기자들은 참 많이 뛰었다. 아침 8시30분이라는 이른 시각에 열리는 기자시사에 늦지 않기 위해, 2시간58분의 러닝타임을 꼬박 지킨 뒤엔 기자회견장의 자리를 맡기 위해, 뛰고 또 뛰었다. 엄청난 취재 인파가 몰려든 탓에 안전사고를 우려한 회견장 가드들은 ‘과잉 진압’으로 원성을 사기도 했다. 이런 열기는 멀리 할리우드에서 왕림한 니콜 키드먼 때문이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도그빌>이라는 작품에 대한 경탄 또는 혐오의 마음, 괴물 같은 감독 라스 폰 트리에에 대한 궁금증 때문이었다.이렇듯 <도그빌>이 영화제 중반, 핫이슈로 떠오른 것은 소재와 형식, 어느 하나 범상한 구석이 없는 영화이기 때문이다. 공황기의 미국, 작은 마을에 찾아든
2003 칸 리포트,두 보고서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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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부작의 다른 작품들은 어떤 스타일로 연출할 계획인가. 3편의 영화 스타일이 모두 다 똑같다. 말하자면 내 방식이 옳다는 것을 증명하려는 거다. (웃음) 이 작품도 초기엔 평범한 로케이션을 염두에 두고 스크립트를 썼다. 사생활이라곤 불가능한 작은 마을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다루기엔 어딘가 미흡하게 느껴졌고, 그때 ‘지도’처럼 평면적이고 투시적인 세트가 떠올랐다. 조금 급진적이긴 해도, 형식적으로 가능할 것 같았다. 그렇게 해야만 인물들의 내면 심리를 적확하게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았다. 나는 요즘 극히 미니멀하고 콤팩트한 비주얼에 맘이 끌린다. <반지의 제왕>을 봐라. 모든 게 너무 넘치는 영화다. 그래서 아무 재미가 없다. 큐브릭은 <배리 린든>을 만들 때 원하는 빛, 원하는 구도를 잡아내기 위해 석달 넘게 기다렸다. 요즘 컴퓨터그래픽 기술이면 한두 시간 안에 만들어낼 수 있겠지만, 그런 비주얼에서 무슨 감흥을 느낄 수 있겠나.니콜 키드먼은 어떻게 캐스팅했나
2003 칸 리포트,두 보고서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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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을 습격한 꼬리 아홉달린 영화들에 관한 보고정성일, 칸으로부터의 편지2 - <도그빌> <오후5시> 등 칸 화제작 오디세이칸 = 정성일/ 영화평론가…(그리고 이야기는 계속된다) 칸에서 보내는 두 번째 이야기의 시작은 전 지구적인 화제이다. 어쩌면 서울에서 당신은 이미 <매트릭스2 리로디드>를 보았을 것이다. 하지만 (칸영화제에서 신분을 표시하는 4개 등급 중에서 세 번째에 해당하는) 블루카드인 나는 칸에서 이 영화의 초대를 받지 못했다(당연하지 않는가? 나는 워쇼스키 형제나 키아누 리브스를 ‘개인적으로’ 알지 못한다). 그래서 미리 칸에 도착한 기자들은 뒤이어 속속들이 도착하는 기자들만 만나면 이구동성으로 <매트릭스2>가 어떠냐고 물어본다. 신기한 것은 서로 입을 맞추기라도 한 듯이 시시하다, 고 대답한다. 그런데 오늘 아침에 사서 읽은 <리베라시옹>은 “죽인다!!”는 게 결론이다. 워쇼스키 형제는 ‘영화의 새로운 영토’에 뛰어들
2003 칸 리포트,두 보고서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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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 섹스 그리고 로드무비<브라운 버니>(The Brown Bunny) | 감독 빈센트 갈로 | 경쟁부문빈센트 갈로는 여기서 내기를 건다. <브라운 버니>는 지나치게 야심적이거나, 아니면 과대망상증에 걸린 작가영화이다. 어쩌면 첫 번째 영화 <버펄로 66>이 지나치게 성공했기 때문에 다음 영화를 만드는 것이 두려웠을지도 모른다. 또는 캘빈 클라인 청바지 광고 모델이 걸작을 찍었다는 사실이 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그래서 빈센트 갈로는 지난 4년 동안 기다렸다. 그리고 21세기의 첫 번째 위대한 로드무비 <브라운 버니>를 만들었다(아니, 첫 번째라는 말은 틀릴지도 모른다. 거기에 구스 반 산트의 <게리>를 더해야 할 것이다).아무 사건도 일어나지 않는 두 시간의 여행. 혹은 유령과 함께 떠나는 길의 여정. 빈센트 갈로는 여기서 최소 인원과 함께 여행을 떠난다. 빈센트 갈로 자신이 제작하고, 감독을 하고, 각본을 썼으며, (자막
2003 칸 리포트,두 보고서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