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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 | 아, 작품상 발표자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반지의 제왕: 왕의 귀환>의 ‘싹쓸이’를 선언하는군요.
봉 | <벤허> <타이타닉>과 트로피의 수는 동수지만, 후보 지명을 받은 전 부문에서 수상에 성공을 한 것은 새로운 기록입니다. 속편으로 작품상을 받은 것도 <대부2> 이후 처음 있는 일이죠? 그러나 무엇보다 할리우드가 판타지 장르를 존경할 만한 ‘고전’으로, 필름메이킹의 전범으로 받아들였다는 사실에 눈길이 가네요. <스타워즈>나 〈E.T.〉같은 판타지들이 사회적 신드롬을 만들어내고도 오스카에서 외면당했던 시대와는 분명 다른 조류가 흐르기 시작했습니다.
몽 | 뉴질랜드와 전세계의 <반지의 제왕> 마니아들은 샴페인의 숙취에 꽤나 시달리겠지만, 오늘 시상식이 영화였다면 서스펜스가 결핍됐다는 이유로 모든 스튜디오 간부들이 퇴짜를 놓았을 것 같네요. <반지의 제왕: 왕의 귀환>의 독식뿐 아니라 거의 모든 부
제76회 아카데미영화상 가상 중계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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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 | 쉿,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한 캐나다영화 <야만적 침략>의 프로듀서가 소감을 말합니다.
드니스 로버트 : “<반지의 제왕>이 저희 부문 후보 자격이 없어 천만다행입니다.”
봉 | 그것도 아슬아슬했죠. <반지의 제왕>에는 엘프어 대사도 꽤 나온다구요.
몽 | 그렇군요. <가타카>에서 공연했던 주드 로와 우마 서먼이, <마스터 앤드 커맨더>의 노장 러셀 보이드에게 촬영상 트로피를 건네고 있습니다. <행잉록의 소풍>에서부터 단짝인 피터 위어 감독이 가장 기뻐하는군요.
봉 | 각색상 부문에서는 캐릭터와 스토리 차용 수준에 그치는 만화책 각색의 일상적 수준을 뛰어넘은 <아메리칸 스플렌도어>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데요.
몽 | 하지만 결과는… 역시 <반지의 제왕>입니다. 피터 잭슨 감독이 아내인 프랜 월시, 필리파 보이엔스와 함께 무대에 처음 올랐습니다.
봉 | 오늘 같은 상복이라면 &l
제76회 아카데미영화상 가상 중계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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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 | 안젤리나 졸리가 미술상 트로피를 <반지의 제왕> 팀에게 안겨줍니다. 장편애니메이션상은 <벨빌의 세 쌍둥이>를 인지도에서 제친 <니모를 찾아서>에 돌아갔습니다. 지난 1월 디즈니와 결별했음에도 앤드루 스탠튼 감독은 디즈니 배급팀을 치하하네요. <니모를 찾아서>의 ‘도리’ 엘렌 드제네러스가 조연상 후보에 오르지 못한 점이 새삼 애석합니다.
봉 | 방금 무대 뒤에서 전해준 소식에 의하면 팀 로빈스가 “수잔 (서랜던)의 트로피와 내 것을 한 방에 놓고 핑크빛 무드 조성을 해서 오스카 2세를 보도록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는군요. 오스카의 번식이라니 으스스하죠? 아, 의상상도 <반지의 제왕> 팀이군요.
빌리 크리스털 : “(방금 수상한) 호빗 의상은 대니 드 비토씨 댁에서 판매 중입니다.”
몽 | 저런, 좀 못된 농담인걸요? 지난해 수상자 크리스 쿠퍼가 여우조연상 수상자로 <콜드 마운틴>의 르네 젤위거를 부르고 있
제76회 아카데미영화상 가상 중계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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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 | 안녕하십니까? 여기는 제76회 오스카 시상식이 열리고 있는 LA 코닥 극장입니다. 오늘 중계는 영화, 패션, 가십에 두루 통달한 평론가 봉씨가 거들어주십니다. 단지 실황을 바로 옮기지 못하고 일주일 지연 중계해드리고 있는 점이 아쉽네요.
봉 | 지난번 재닛 잭슨의 슈퍼볼 사건도 있고, 피터 잭슨 감독의 돌발적인 맨발 노출 사태를 우려한 조치가 아닐까요?
몽 | 어쨌거나 할리우드 대로의 레드 카펫 쇼가 흥청망청한 축제 분위기를 회복한 것도 2년 만이군요. 이라크 공습 직후 열린 지난해 오스카에서는 아예 사전행사가 취소됐고 9·11 테러의 충격이 채 가시지 않았던 지지난해에도 스타들이 화려한 드레스는 삼갔으니까요.
봉 | 그래서인지 올해 스타들의 패션 키워드는 할리우드 황금기를 상기시키는 복고풍이군요. 여객선 모양 모자를 썼던 셰어나 백조 한 마리를 몸에 두르고 나왔던 비욕 같은 도발은 전혀 없고 어디를 보나 그레이스 켈리와 진 할로의 얌전한 후예들뿐이네요. 샤를리즈 테론
제76회 아카데미영화상 가상 중계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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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봉' 콤비, <반지의 제왕 : 왕의 귀환>이 휩쓴 제 76회 아카데미 시상식을 가상 중계하다.할리우드 대로는 다시 붉은 양탄자로 덮였고, 비단과 다이아몬드는 오늘을 위해 향유로 닦은 스타들의 몸에서 부끄럼 없이 반짝였다. 예년보다 한달 앞당겨 택일한 2월29일 LA 코닥 극장에서 열린 제76회 아카데미영화상 시상식은 포화 속에서 살얼음판을 걸었던 지난해의 우울한 기억을 떨치려는 듯 짐짓 명랑하고 화려했다. 시청률도 치솟아 북미지역에서 4250만명가량이 오스카 쇼를 지켜봤다. 몇년의 휴식을 끝내고 지상 최대 쇼에 복귀한 진행자 빌리 크리스털이 연출한 패러디 ‘사회자의 귀환’으로 시작한 올해의 시상식은 결국 11개 부문 노미네이션을 빠짐없이 트로피로 환금한 <반지의 제왕: 왕의 귀환>의 길고 장대한 대관식으로 끝났다. 제76회 아카데미상의 녹화 중계를 지면에 펼친다.
제76회 오스카 주요 부문 수상 결과 The 76th Academy Awards
작품상 &
제76회 아카데미영화상 가상 중계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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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16일_ “송 선생님, 사투리 하향 평준화를 제안합니다”
아침부터 안개비가 섬 전체를 감싸고 있다. 그래도 괜찮다. 오늘은 목욕탕 장면이니까! 중달, 찬경, 필국(송재호), 물건리 불알친구 삼총사가 처음으로 함께 출연하는 신이다. 그런데 뒤늦게 도착한 양 선생의 몸상태가 말이 아니다. 허리와 엉덩이 부위 전체에 띠처럼 넓게 포진이 생겼다고 한다. 악명 높은 대상포진이다. 아픈 부위를 보니 상태가 심각하다. 그 고통을 무릅쓰고 남해까지 내려오신 거다. 어쨌건 보통 문제가 아니다. 거기다 종일 욕탕에 몸을 담그고 나면 증상이 더 악화될 게 뻔하다. 양 선생은 그래도 촬영을 강행하잔다. 사실 세 연기자의 스케줄을 맞춰서 다음 일정을 잡는 게 만만치 않은 문제임은 틀림없다. 양 선생도 자신 때문에 일정에 차질이 생기는 걸 원치 않는 눈치다. 난감하다. 엉덩이 노출이야 앵글을 조절해서 커버할 수 있겠지만 이렇게 아픈 사람을 물속에 담가놓고 연기를 요구한다는 게 영 내키질 않는다.
<고독이 몸부림칠 때> 촬영일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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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4일_ “역시… 고사부터 지낼걸 그랬지?”
첫 촬영날이다. 아침부터 날씨가 심상치 않다. 일기예보에 따르면 비 올 확률이 오전에는 40%, 오후에는 60%란다. 이게 무슨 뜻일까. 최기섭 제작부장의 해석에 따르면 비가 올 수도 있고 안 올 수도 있단 말이란다. 음… 그렇군. “비가 온다면 얼마나 온다는 얘기지?” 최 부장이 얼른 기상청에 전화를 걸어보더니 진지하게 대답한다. “그게… 아주 많이 올 수도 있고 전혀 안 올 수도 있다는데요.” “음… 그렇군.” 마치 부조리극의 대사 같다.
어쨌건 촬영은 시작되었다. 찬경(양택조)의 구멍가게에서 찬경 처(이주실)와 철수 엄마(홍정혜)가 썰렁한 수다를 떠는 장면이다. 첫 테이크에 NG가 난다. 이주실 선생의 사투리 억양이 갑자기 이상해졌다. 컷 소리가 나자마자 호호호 겸연쩍은 웃음을 날리더니 얼른 감춰둔 노트를 꺼내본다. 가만보니 낱낱이 억양과 강세를 표시해놓은 연습대본이다. 아하, 문제는 거기 있었다. 감각적으로 체화해야 할 걸 주
<고독이 몸부림칠 때> 촬영일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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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짜 감독이 고참 배우들 모시고 몸부림칠 때<고독이 몸부림칠 때> 이수인 감독의 층층시하 좌충우돌 제작일기
첫 영화를 세상에 내놓는 일은 천지신명이 물심양면으로 도와도 허리가 휘는 작업이다. 나 혼자 이 악문다고, 나 혼자 재미있다고 되는 일이 아니라 더 힘들다. 그리고 고독하다. 친숙한 연극무대를 떠나 신인 영화감독이 된 <고독이 몸부림칠 때>의 이수인 감독에게는 유난히 데뷔 여정에 동행이 많았다. 매체를 넘나들며 누가 감히 뭐랄 수 없는 공력과 경력을 쌓은 베테랑 연기자들은 천군만마처럼 든든한가 하면 문중 어르신들처럼 어렵기도 했다. 넘치는 애드리브 아이디어에 벅찬 날도 있었고 연출할 수 없는 ‘선수’들의 에너지를 포착했다 쾌재를 부를라치면 고장난 장비가 재를 뿌리는 날도 있었다. 속으로는 몸부림쳐도 언제나 낙천적이었던 데뷔 감독의 몸살 기운 어린 촬영일지를 훔쳐보았다.
6월8일_ “선생님, 굿 아이디어… 는 다음 작품에서^^”
시나리오 독회.
<고독이 몸부림칠 때> 촬영일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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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환, 장기수 스스로를 들여다보아야 할 시간
김 감독은 송환 뒤 북한에서 새 삶을 살고 있는 선생들의 모습을 직접 카메라에 담아 작품을 마무리하려고 했다. 평양행 티켓을 손에 쥔 적까지 있으나 끝내 이 희망은 이뤄지지 않았고 지인을 통해 간접적으로 성사됐다. 찍어온 화면과 자료 사진을 통해 선생들의 지금을 바라보며 김 감독은 이런 내레이션을 한다. “그들 앞엔 여전히 끝이 보이지 않는 혁명과 투쟁의 길이 놓여 있다. 어쩌면 남한에서보다 더 힘들게 그 길을 걸어야 할지도 모른다. 긴장감을 주던 투쟁의 대상이 눈앞에 없고 이젠 스스로의 문제를 들여다보아야 할 시간이기 때문이다”라고. ‘강성대국’을 읊조리던 선생들이 감독의 이같은 말에 얼마나 동의할까? “다는 아니겠지만 깊이 생각한 몇몇 분들은 하실 거다. 선생들이 하실 것 다했으니 이제 쉬었으면 하는 마음이 들면서도 다른 한편으론 여기서 멈추면 안 된다는 생각이 동시에 들었던 것 같다. (선전용 사진을) 딱 찍으라고 포즈를 취하고
배우 문소리, <송환>의 김동원 감독에게 묻다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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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로서의 거리, 바라볼 공간으로서의 거리
조창손 선생과 김 감독은 본인들 말처럼 ‘아버지와 아들’처럼 가깝게 지냈다. 그렇지만 송환 직전까지 김 감독은 내심에 두고 있었던 인터뷰를 마무리짓지 못했다. 식량난 문제, 북의 권력 시스템 등에 대한 견해를 직접 물어보고 싶었으나 끝내 하지 못했다. 첫 만남 이후 4년이 지났음에도 선생들이 민감한 사안에 대한 촬영을 거부하는 장면이 나온다. 다른 차원이긴 하지만 김 감독과 장기수 선생의 괴리감은 사라질 듯하면서 이따금 불거져나오곤 했다. 초기에 “김일성 장군…”을 기리는 노래를 부르는 선생들의 모습에 정서적 이질감을 느꼈던 것처럼 송환 결정이 난 뒤 술자리에서 선생들이 벌써 평양에 가 있는 듯 “강성대국”이라고 외치며 술잔을 부딪히는 순간에도 그랬다. “거리는 발생할 수밖에 없는 것이고, 또 가까이 본다고 잘 보는 것도 아니야. 코를 맞대고 있으면 오히려 상대방이 안 보여. 너무 가까우면 찍을 수가 없는거야.”
문소리 | 선생들을 결국
배우 문소리, <송환>의 김동원 감독에게 묻다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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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수 주변으로 90년대 한국인의 단면을 펼치다
<송환>에 등장하는 장기수 선생의 주변 인물들은 몇 가지 갈래로 나뉜다. 장기수 선생의 존재로부터 어떤 정화를 받으려는 386세대처럼 그들의 존재에 대해 막연한 존경과 연대감을 품고 있는 이들이 있고, 다른 한편에선 그들을 돕고자 하나 철저히 자기중심적 방법으로 접근하는 이들이 있다(<송환>에선 반신불수의 류한옥 선생을 보호하고 있는 꽃마을이 그를 ‘가둬놓는다’는 인상으로 묘사된다. 오웅진 신부는 성경의 잠언을 읽게 해달라는 류 선생의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그리고 어쩔 수 없이 관계를 맺고 있으나 그 관계를 애써 부정하려는 장기수 선생의 가족과 친인척의 피해의식이 비중있게 등장한다. 김선명 선생의 누이동생은 어머니의 무덤이 어디에 있는지 끝내 알려주지 않는다. 또 장기수 선생들과 작은 충돌을 빚는 납북자 가족들. 이런 다양한 인물과 사건이 ‘90년대 한국인의 단면’을 다채롭게 펼쳐간다.
김동원 |
배우 문소리, <송환>의 김동원 감독에게 묻다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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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사의 미세한 굴곡과 역설, 그리고 유머
‘절제했다’는 표현은 틀리지 않는다. 애초 김 감독이 작품의 중심에 놓으려 했던 건 조창손 선생이 아니라 김석형 선생이었다. 촬영을 해가면서 고위급 간부 출신에 사명감과 사상이 아주 투철한 김 선생보다는 조 선생에게 화자의 시선이 옮겨갔다. 편집단계에서 ‘주인공’은 완전히 조 선생으로 교체됐고, 인터뷰와 촬영을 통해 두 선생 사이의 괴리감이나 모순이 자연스레 포착됐으나 작품에서 모두 빠졌다. 예컨대 빨래와 청소, 설거지 등은 온전히 조 선생의 몫으로 돌아가면서 생기는 작은 갈등들, 김 선생에게 가졌던 동네 사람들의 경계심 등. 역시 외부에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김선명 선생의 연애 이야기가 있다. 이 연애는 자못 심각해서 송환문제와 얽혀 복잡한 상황을 연출하기도 했다. 그 속내를 속속들이 알지만 김 감독은 이를 작품에 넣지 않았다. 김 감독은 “카메라는 왜곡이나 미화는 피할 수 없다”고 말한 적이 있다. “선생들이 예쁜 척하거나 잘난 척하는
배우 문소리, <송환>의 김동원 감독에게 묻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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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환>이 12년간의 긴 제작 여정을 마침내 끝냈다. 3월19일 예술영화전용관 네트워크 ‘아트플러스’를 타고 일반에 공개되는 <송환>의 주인공은 비전향 장기수다. 촬영 테이프 500여개, 촬영시간 800여 시간 가운데 고작 2시간을 추려낸 <송환>은 선동과 계몽의 욕구가 앞서는 정치 다큐멘터리가 될 수 없었다. <태극기 휘날리며>의 스펙터클 비극이 도저히 담아내지 못하는 인간사의 미세한 굴곡과 역설이 빼곡히 들어차 있다. 비극의 카타르시스가 눈물을 뽑아낼 수는 있어도, 단단하고 현란한 논리가 구호와 행동을 자극할 수는 있어도, 삶의 고단한 역정이 동반하는 그 넓은 느낌까지 끌어안기란 쉽지 않다. <송환>은 섣부른 욕심이나 속단없이 그 모든 걸 하나씩 끌어내 보여준다.
배우 문소리가 “영원히 끝날 것 같지 않던” 작업을 마친 김동원 감독을 만났다. 문소리는 “자격도 능력도 없지만 <송환>의 개봉에 조금의 보탬이라도 된다
배우 문소리, <송환>의 김동원 감독에게 묻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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퀘사하몽콜필름의 세일저 매니저 위 촘사지와 논지 니미부트르 감독 (위부터)
최근 등장하고 있는 신인감독군은 논지 세대와는 또 다른 배경을 가지고 있다. 논지 세대가 주로 광고업계에서 건너온 인재들인 반면 최근의 신인감독들은 영화아카데미 출신이나 평론가, TV 연출, 연극연출가 등 다양한 주변의 영상 관련 인력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시외버스 안의 뒷좌석을 연속극의 배경으로 설정하여 두 가지 이야기를 전개시켜나가는 독창적 형식의 <아이산 특급>(2002)의 밍몽콜 소나쿤(그녀의 작업은 아핏차퐁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았다. 그녀의 차기작은 아마도 아핏차퐁과 함께 하게 될 것이다)과 PPP 프로젝트였으며 남성중심 사회에서 소외된 여성의 심리를 섬세하게 포착해낸 <원 나잇 허즈번드>(2003)의 핌파카 토위라(제작은 다름 아닌 밍몽콜 소나쿤이다)는 모두 평론가 출신이다. 지난 연말 개봉되어 흥행돌풍을 일으켰던 <마이 걸>(My Girl)은 감독이 무려 6
아시아 신흥 영화강국, 타이 영화산업 현지취재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