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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수 | 난 그게 재미있었어. 현수란 인물에, 물론 감독이 투영돼 있기도 한데, 현수가 이소룡을 닮고 싶어하기도 하지만 현수 안에 이소룡이란 인물을 아예 집어넣었더라고. 이소룡의 영화에서 이소룡은 항상 싸우기 싫어하고 싸우지 않겠다고 약속했는데 늘 누가 싸움을 걸어오거나 불의를 보면 결코 참을 수 없어 하고, 그래서 마침내 제일 강한 인물까지 쓰러뜨리잖아. 그런데 또 여자 앞에서는 굉장히 숙맥이고. 그런 면을 넣은 건 의도적인 것 같아.
유하 | 너 영화를 제대로 본 부분이 있는 것 같다. 실제로 <당산대형>을 보면 이소룡이 옷걸이 때리면서 분노하고 그러잖아. 그걸 어떻게 넣을까 했었어. 근데 그냥 넣으면 싸구려가 되니까 멜로랑 잘 섞어서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하고 싶었지.
김성수 | 현수의 가족 얘기는 더 나올 거 같았는데 별로 안 나오더라.
유하 | 더 있었는데, <결혼은, 미친 짓이다>에서도 그랬고, 이상하게 한국 가족이 영화에 등장하면 매
유하-김성수 감독 <말죽거리 잔혹사> 대담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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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고딩 잔혹사
유하와 김성수, 언뜻 보기에 잘 어울리지 않을 법한 두명의 영화감독은 사실 20년도 넘는 세월 동안 우정을 쌓아온 친구 사이다. 세종대 영문과 81학번 동기생인 둘은, 역시 동기생인 <흥부네 박 터졌네> <아줌마> 등의 안판석 PD와 함께 대학 시절 ‘반영화’라는 동인을 만들면서 영화에 대한 꿈을 키우기 시작했다. 시인으로 이름을 날리던 유하가 1993년 <바람부는 날이면 압구정동에 가야 한다>의 대실패 이후 거의 10년 만에 <결혼은, 미친 짓이다>로 영화계에 돌아오는 데도 김성수의 도움이 큰 역할을 했다.
그런 두 감독이 유하 감독의 신작 <말죽거리 잔혹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그들의 이야기는 혹여 ‘짜고 치는 고스톱’이 될 수도 있었지만, 김성수 감독은 친구에 대한 진심어린 비판을 서슴지 않았고, 유하 감독 또한 그런 비판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명확히 밝혔다. 하지만 영화 자체에 대한 이야기는
유하-김성수 감독 <말죽거리 잔혹사> 대담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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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아나는 존재들”이 던지는 병 속의 편지
세 번째 테제.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의 아픔을 얻기 위해서 은유를 포기하지 마라.
들뢰즈-가타리는 프루스트를 빌려서 질문한다. 소녀란 무엇인가? 소녀들의 집단이란 무엇인가? (중략) 대답은 간단하다. “달아나는 존재들”(<자본주의와 분열증> 두 번째 권) 거기에는 무언가 피하려는 완강한 의지가 있다. 사실상 한국영화가, 혹은 한국영화에 도착한이 새로운 관객이, 껴안으려는 것은, 껴안아야 할 것은 그 의지이다. 이 언어장애의 환상이 불러일으키는 것은 증후-기호라는 의지이다. 그런데 그 기호를 쓰는 사람은 귀여니이지만, 그 기호를 읽는 사람은 당신이지만, 귀여니를 쓰는 것은, 당신을 읽는 것은 증후이다. 그러므로 (내 생각에) 그 이야기 자체가 (문학적으로) 의미는 없을지 모르지만, 그 이야기가 (우리의 시대라는) 의미를 생산하는 것은 피할 수 없다. 혹은 (우리의 시대라는) 의미에 한계를 부여하는 메시지일 것이다. 대부분
그 영화(들)의 관객 연놈들은 멋있었다!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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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세대의 도착
점점 더 분명해진 사실인데, 영화를 보기 위해 영화관을 찾아온 사람들은 자기가 보아야 할 영화와 보고 싶지 않은 영화를, 나를 원하는 영화와 원하지 않는 영화를, 이상할 정도로 정확하게 구별한다. 여기서 중 요한 말은 이상하다는 말이다. 왜냐하면 미처 보기도 전에 그것을 구별할 줄 알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거기에는 영화를 보러 가기 전에 영화를 향해서 내가 거기서 무엇을 바라는가, 라고 질문을 던질 때 이미 그 질문에 선행해서 그 영화가 내게 무엇을 보기 바라는가, 라고 대답하고 있다는 말이다. 그러나 그 질문을 앞지른 대답은 알고 있어서가 아니라 무엇을 감춘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던진 질문의 사실상의 실제 내용은 그것을 보기 위해 찾아온 영화(관객의 ‘誤記’가 아니다)와 찾아오기를 바라는 것을 알고 있는 영화를 지목한 사람들 사이의 역설을 이해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 반대로 이미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 것 속에 감추어진 그 무엇을 의심한다는 뜻이다. 그
그 영화(들)의 관객 연놈들은 멋있었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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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해 한국영화는 질적으로나 양적으로 풍성했다는 것이 중론이다. 예리한 눈을 가진 당대의 논객들은 이런 상황을 어떻게 사유하며 곳곳에서 들려오는 풍년가의 틈새에서 무엇을 듣고 있을까. <씨네21>의 김소영, 정성일, 허문영 세 편집위원에게 자유로운 글을 청했고 영화평론가 정성일이 첫 번째 발언을 보내왔다. 우리가 아는 그 ‘정성일’이 <동갑내기 과외하기> <옥탑방 고양이> <그놈은 멋있었다>를 통해 새로운 관객의 도래를 확인하며 자신과의 거리 혹은 소통 불가능성을 진지하게 사유하는 모습은 신선한 충격을 준다. 세번에 걸쳐 이루어질 이 기획을 통해 우리 눈앞에 어떤 지형도가 펼쳐질지,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리게 된다.
영화를 보면서도 잊을 수 없었던 내 사랑의 문제점을 되씹으면서 영화관을 나서는 나는 “이젠 좀 끝났으면!”이 아닌 “난 이해하고 싶어!”란 괴이한 소리를 지른다. _ 롤랑 바르트 <사랑의 단상> 괄호로 시
그 영화(들)의 관객 연놈들은 멋있었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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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벽에 매달린 카메라, 눈속에 파묻힌 배우
2003. 3. 13
(김)하늘이 캐나다에 와서 첫 촬영에 임한 날, 어찌된 일인지 하늘이 도와주질 않는다. 카메라가 얼어버리는 바람에 촬영을 접어야 했다. 돌려봤자 카메라는 뻑뻑할 뿐이고 애꿎은 필름만 찢어질 뿐이다. (김)하늘이 분량만 치면, 이제 무어 크릭 절벽으로 넘어간다. 그동안 다들 귀 동상이 한번씩은 걸린 듯하다. 슬슬 향수병도 도지기 시작할 것이다. 재미난 사실은 이곳에 머무는 동안 기독교 신자가 하나둘 늘어났다는 거다. 독실한 이성재씨의 전도에 따른 것은 아니다. 어찌된 일일까. 알아보니 근교 한국인 목사가 세운 교회에서 스탭들에게 한국 음식을 예배 뒤에 차려준다는 것이다. 오는 일요일은 보지 않아도 교회로 향하는 셔틀버스 정류장에 줄 서 있는 우리 스탭들의 수가 늘어날 것이다. 배고픔과 향수에 성경책을 끼고서 한시적으로나마 주님의 아들, 딸들이 되기로 한 이들을 누가 손가락질할 것인가.
2003. 3.
한국 최초의 산악영화 <빙우> 제작일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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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는 산도 높고, 벽도 높다
2002. 9
생각보다 벽이 높다. 여름에 귀국한 현지 프로듀서로부터 입국하려는 국내 제작진의 수를 줄이고, 필요하다면 현지 인력을 고용하라는 규정을 전해듣긴 했지만 캐나다를 방문해서 로케이션 매니저로부터 전해들은 상황은 훨씬 심각하다. 감독을 포함 10명 내외의 인원에게만 워크 퍼밋(Work Permit)이 가능하다니. 할리우드에나 어울릴 법한 규정을 똑같이 적용하겠다는 캐나다쪽의 횡포에 분통을 터트려야 하나. 그러나 무엇보다 그럴 여유가 없다.
2002. 10
배우들은 자일 매듭이 손에 익은 듯하다. 오늘은 중앙대 안성캠퍼스 기숙사에서 김하늘이 대역없이 5층 높이의 기숙사를 오르는 장면을 찍는 날이다. 빙산이라면 모르지만 대역 쓰기 위해 롱숏으로 기숙사를 잡을 순 없다. 그걸 아는 듯 오후 내내 김하늘은 원통 잡고 창틀 밟고 계단없는 기숙사를 오르내린다. 스파이더 걸이 따로 없다. 드디어 밤 촬영이 시작됐다. 와이어를 등에 매달아놓긴 했
한국 최초의 산악영화 <빙우> 제작일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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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하 40도, 그래도 카메라는 돈다
1월16일 개봉하는 <빙우>는 지난해 캐나다 로키산맥에서 촬영을 감행해 주목을 끌었던 영화다. 40여일 정도의 해외 로케이션이 이제 와서 무슨 대단한 화제냐고 할지 모르겠다. 그러나 촬영을 둘러싼 난점들을 해결하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스탭들과 악조건 속에서도 몸을 날린 배우들의 모습을 대하고 나면 그리 잘라 말할 일이 아님을 느낄지도 모른다. 2002년 9월 크랭크인했지만 CG 등 후반작업 분량이 많아 이제야 관객을 만나게 된 <빙우>의 비하인드 스토리 중 캐나다 현지 로케이션을 중심으로 일부를 도려내 여기 싣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참고로 아래 글은 이성재, 김하늘, 송승헌 등 세 배우를 포함하여 김은숙 감독, 최귀덕 프로듀서, 윤홍식 촬영감독의 구술을 바탕으로 하고 메이킹필름 등을 참조하여 현장 관찰자 형태로 재구성했음을 미리 밝혀둔다.
2002. 2
지도로만 탐사했던 뉴질랜드 남섬의 마운트 쿡을 찾았다. <
한국 최초의 산악영화 <빙우> 제작일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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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배우가 되고 싶어했고, 그 꿈이 현실이 되도록 항상 자신에게 신경을 써왔다. 빈큼없이 화장한 할리우드 고전영화의 여배우들처럼."
◀◀ REW <프린세스 다이어리>의 미아. 교내 공주들과 대적하던 중 진짜 공주가 된 고등학생. 오디션장에서 덤벙대다가 의자에서 떨어지는 바람에 감독 게리 마셜의 호감을 샀다. 그럼에도 <데일리 버라이어티>는 헤서웨이에게 줄리아 로버츠와 오드리 헵번과 주디 갤런드를 섞어놓은 듯하다는 찬사를 보냈다.
▶ PLAY 앤 헤서웨이는 여왕 할머니를 만나기 전의 미아처럼 다듬지 않은 눈썹을 하고 거리에 나간 적이 있었다. 외모와는 상관없이, 그 순간 그녀는 “외롭고 주눅이 들었다”. 그녀는 뮤지컬 <레미제라블>에서 팡틴을 연기하는 어머니를 보며 배우가 되고 싶어했고, 그 꿈이 현실이 되도록 항상 자신에게 신경을 써왔기 때문이다. 빈틈없이 화장한 할리우드 고전영화의 여배우들처럼. 그러나 그런 삶에도 불만은 있었다. 헤서웨
할리우드의 뉴 히로인 6 [6] - 앤 해서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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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그렇게 예쁘다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뭔가 있었다. 태도, 도발적인 무언가가.”
◀◀ REW <다크 엔젤>의 맥스. 동물의 유전자를 이식받아 초인적인 능력을 가지고 있는 소녀. 제시카 알바는 맥스의 가죽의상과 모터사이클이 캣우먼처럼 보인다고 좋아했다. 아마 많은 소년들도 그녀만큼 좋아했을 것이다.
▶ PLAY <다크 엔젤>의 제작자 제임스 카메론은 “제시카 알바는 맥스처럼 다양한 유전자가 섞인데다가 그걸 모두 표현할 배우로서의 자질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캐나다와 덴마크, 스페인, 멕시코 인디언까지, 온갖 핏줄이 섞인 어두운 머리색과 피부와 눈동자를 가진 알바는 오디션에 응모한 1천명 중에서도 눈에 띌 만큼 매혹적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카메론은 하나를 덧붙였다. “처음엔 그렇게 예쁘다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뭔가 있었다. 태도, 도발적인 무언가가.” 알바는 “야구팀 선수로 뽑아주겠다기에” 일곱살에 세살 연상 소년에게 첫키스를 팔아버린 기억을 쉽게
할리우드의 뉴 히로인 6 [5] - 제시카 알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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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나는 전혀 여성적이지 않다. 언젠간 결국 그렇게 되겠지. 지금은 그저 어설프고 괴상할 뿐이다.”
◀◀ REW 신세대 가수 에이브릴 라빈을 닮은 <도니 다코>의 지적이고 신비로운 소녀 그레첸. 분열과 환상에 시달리는 이웃집 소년 도니 다코의 그늘진 마음을 조금씩 천천히 밝혀주었다.
▶ PLAY 제나 말론에겐 인터넷에 암약하는 열성팬들이 많은 편이다. 놀라운 일은 아니다. 이미 13살 어린 나이에 매니저가 강추한 <에어포스 원>을 마다한 제나 말론의 소신과 안목은 정평이 나 있다. 그리고 맑다 못해 시린 그 두눈. 당신들의 상처와 아픔을 다 알고 있다, 고 말하는 듯한 두눈에 결박당하지 않긴 힘들다. 그렇듯 제나 말론은 <도니 다코> 등 몇편의 청춘영화를 거치며 사춘기 소년들 사이에 구원의 여인상으로 자리잡았다. <콘택트>의 조디 포스터 아역과 <스텝 맘>의 감수성 풍부한 큰딸로 출연하는 등 아역배우로 활동하던 시절
할리우드의 뉴 히로인 6 [4] - 제나 말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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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라는 요즘 젊은 미국 여성들 사이에 흔한 미모가 아니라 매우 고전적인 아름다움을 갖추고 있다. 적극적이고 활달한 태도로 보면 요즘 아이지만, 그 외모만큼은 구식이다.”
◀◀ REW <슈팅 라이크 베컴>의 줄스. 스포츠 브래지어와 탄탄한 복근, 사랑 대신 우정을 택한 여성 축구단의 스트라이커. 남성들의 대찬 연인이자 여성들의 든든한 친구로 남을 것 같은 예감은 적중했다.
▶ PLAY 키라 나이틀리는 스포츠 브래지어와 코르셋을 동시에 소화할 수 있는 여배우다. <스타워즈 에피소드1>에서 아미달라로 위장한 몸종으로, <더 홀>에서 살인게임에 휘말리는 여학생으로 얼굴을 비춘 바 있지만, 내털리 포트먼과 위노나 라이더를 닮은 영국 여배우 그 이상으로 이목을 끈 것은, 중성적인 소녀거나 고전적인 미인으로 거듭났을 때였다. <슈팅 라이크 베컴>을 보기 전에, <캐리비안의 해적: 블랙펄의 저주>에 키라 나이틀리를 캐스팅한 제리 브
할리우드의 뉴 히로인 6 [3] - 키라 나이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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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감독들의 헌신적인 애인이다. 그렇다고 같이 잠을 자진 않는다. 아직까진. 약속을 지키고 작품에 헌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믿는 것뿐이다.”
◀◀ REW 시도 때도 없이 벗고 드러눕는 <스위밍 풀>의 줄리. 프리 섹스와 나체 수영, 그 방탕하고 연약한 청춘을 질투하고 경계한 것은 샤를롯 램플링만은 아니었다.
▶ PLAY <스위밍 풀>은 뤼드빈 사니에르의 존재를 프랑스 밖으로 널리 알린 작품이다. 자막영화와 악센트 강한 영어에 알레르기가 있는 미국 관객조차 <스위밍 풀>의 뤼디빈 사니에르를 ‘발견’하고는, “제2의 브리지트 바르도”라며 열광하고 있다. 정작 뤼디빈 사니에르는 이국적인 섹스 심벌로 추어올리며 위아래로 훑어보는 시선들이 달갑지 않다. “물론 나는 멍청한 글래머를 연기할 수 있다. 하지만 그건 내가 아니다.” 사실, 이런 해명은 불필요한 것이다. 배우 수업을 시작한 8살 때부터 “예술적인 야심이 남달랐다”는 그는 프랑수아 오종의
할리우드의 뉴 히로인 6 [2] - 뤼디빈 사니에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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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J. 호건의 <피터팬>에서 피터팬과 아이들은 후크 선장을 조롱하면서 외친다. “당신은 너무 늙었어!” 그건 아이들이 어른보다 잔인한 면을 가지고 있어서 나온 외침이었지만, 젊음은 그것만으로도 축복이라는 사실 역시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소녀, 타고난 매력과 힘을 있는 그대로 발산하는, 바라만 보아도 언제 잃어버렸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 무언가를 떠올리게 하는 소녀. 새해를 맞는 <씨네21>은 그런 소녀들을 한자리에서 만나는 지면을 마련했다. 정말 십대 소녀도 있고, 스무살이 몇년 전에 지났는데도 여전히 맑은 이십대 처녀도 있지만, 이 여섯명의 배우는 ‘소녀’라는 단어에 어울리는 기운을 가진 이들이다. 그리고 그들은 더이상 젊지 않을 때에도 우리와 함께 할 수 있을 배우들일 것이다. 조심스럽게, 하지만 확고한 편견으로, 이 ‘소녀시대’의 페이지를 시작한다.
고집 세고 영민한 롤리타, 스칼렛 요한슨
"스칼렛은 매우 관능적이면서도 소녀처럼 순진해보인다.
할리우드의 뉴 히로인 6 [1] - 스칼렛 요한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