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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하이룽~ 방가방가! 정신과 전문의 한니발 렉터예요. 여러분의 쫀득쫀득하고 유쾌한 정신건강을 위해 강연을 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밥도 먹다 말고 달려온 참입니다. 뭘 먹었는지는 묻지마세요. 프라이버시라는 게 있으니까요. 뭐, 제가 기벽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병적 심리 분야에선 전문가 아니겠습니까? 그러니 걍 믿으세요.
오늘 강의 주제는 ‘애정결핍에서 비롯된 병리적 증상에 대한 사례 연구’입니다. 8개 케이스를 통해 애정결핍이 어떤 결과를 초래하는지 살펴볼 거예요. 강의 전에 한 가지 확실히 해두고 싶은 게 있는데, ‘애정결핍’은 말 그대로 ‘애정이 결핍된 상태’를 말하는 것일 뿐 그 자체로는 절대 병이 아니라는 겁니다. 다만 여러 환경적 요인이나 개인적 특성으로 인해 애정결핍이, 경미하거나 심각한 병적 상상 및 행동을 유발하는 씨앗이 될 수도 있다는 거죠. 물론 그런 경우라 하더라도 애정결핍이 병으로 발전됐다고 말할 수만도 없는 일입니다. 육체의 병이 그렇듯, 마음의 병도
애정결핍이 뭇 인간에게 끼치는 영향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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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에 대한 이야기는 주로 자국 중심적인 시선에서 시작된다. 욘사마로 인해 국가의 이미지가 상승했고, 문화상품의 수출이 늘었다는 것이다. 결과에 집중된 외피적인 이야기가 자화자찬의 로맨스를 만들어낸다. <겨울연가>의 순수, 욘사마의 상냥함은 때늦게 금의환향을 했다. 하지만 한류는 팬들의 흐름을 의미하기도 한다. 스타를 보기 위해 공항까지 마중 나오는 일본 아줌마들이 한류의 실체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한류는, 곧 새로운 팬덤의 양상이다. 베트남과 중국, 대만과 일본은 문화상품의 수출국이기에 앞서 새롭게 등장한 팬층이다. 특히, 30대 이상의 여성들이 주를 이루는 일본의 국내 스타 팬층은 꽤 생소하다. 한류는 이제 무엇보다 팬질로서 이해돼야 한다. 팬질은 곧 팬심(fan心)이고, 팬질은 팬질로서만 이해할 수 있다. 좀더 다양하고 많은 사례가 팬심을 구성한다. 여기선 한류와 함께 가장 부각됐던 일본 아줌마들의 팬질을 소개한다.
욘사마의 공간을 체험하다
일본인들은 팬사이트에
팬클럽과 팬문화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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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지금 무엇을 하고 있을까. 한때 ‘다모 폐인’, ‘미사 폐인’, ‘왕남 폐인’으로 자타 일컬어지며 영화 또는 드라마를 향한 무한한 애정을 쏟았던 사람들 말이다. 드라마는 종영됐고 영화는 극장에서 자취를 감추었다. DVD란 형태로 여전히 팬들 곁에 남는다고 해도 그것들의 이야기와 그 속의 인물들은 지속되는 스타와 달리 종결된 존재다. 다른 모습으로 변할 수도, 새로운 무엇을 만들어낼 수도 없다. 그 이후 ‘폐인’들은 어떻게 되었을까. 궁금해서 뒤져보니 팬카페들이 아직 존재하고 있고 활동도 이어지고 있었다. 매혹적인 세계 하나가 대중에게 처음 공개되어 붐을 일으켰던 그 시절 이후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드라마 <네 멋대로 해라>와 <미안하다, 사랑한다>, 영화 <형사 Duelist>와 <왕의 남자>의 팬카페 마스터들에게서 들었다. 구구절절한 행사들의 자취가 흥미로울 줄 알았건만 정작 듣는 이의 마음을 혹하게 한 건 그때 그 드라마가, 그
팬클럽과 팬문화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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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담 참가자
프리티보이 강동원 마스터/ 회사원(이하 프티강(마))
프리티보이 강동원 운영자/ 회사원(이하 프티강(운))
하늘아래 준기세상 마스터/ 학생(이하 하준세(마))
하늘아래 준기세상 운영자/ 회사원(이하 하준세(운))
오빠를 위해, 닥치고 서포트!
다수의 목소리를 대표한다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포털싸이트 다음에서 왕성한 활동을 보이고 있는 팬카페 두 곳 ’프리티 보이 강동원’(cafe.daum.net/dongwon81)과 ’하늘 아래 준기 세상’(cafe.daum.net/myloverjunki)의 마스터 및 운영자들을 모으는 자리도 그래서 조심스러웠다. 배우 강동원과 이준기의 팬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수십만명의 대중이 집결한 공적 사회의 행정 책임자인 이들은, 자신들이 무리를 이끄는 강력한 리더가 아니라, 무리의 의견을 조합하고 조화시켜 하나의 대상에게로 전달하는 위치에 있음을 알렸다. 인터넷이 가능하게 한 민주적·다원적·역동적 팬문화의 허브, 팬카페에서는 어
팬클럽과 팬문화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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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팬은 ‘스타에 열광하는 사람’을 말한다. 팬을 비하한 ‘빠순이’(또는 빠돌이)는 ‘스타에 열광하는 한심한 사람’이다. 팬들은 자신들이 빠순이고 빠돌이임을 인정하지만 남들이 그렇게 불러주는 것을 좋아하진 않는다. 팬이 아닌 이들에게 팬이란 늘 난폭하고 무식하고 격렬한 무리이지만 그처럼 열광적인 팬이 없다면 우리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주는 스타 산업은 존재할 수 없을 것이다. 스타 산업의 주소비자는 누가 뭐래도 팬이다. 동방신기의 3집 앨범 사진반을 사고 3집 앨범 DVD반을 사고 일본 콘서트 실황 DVD를 살 사람은 동방신기를 좋아하는 팬 한명이지 동방신기를 대충 아는 일반인 세명이 아니다. 팬은 또 스타에게 있어 ‘언젠가 나를 배신할 갈대 같은 존재’이면서도 ‘지금은 나만 믿고 내 곁에 있어줄 존재’이기도 하다. 포털사이트 다음 커뮤니티 관계자는 “요즘은 연예인들 중에도 자기 팬카페에 가입해서 팬들하고 직접 얘기를 나누는 이들이 늘고 있다”면서 “그런 카페는 스타 가입 카
팬클럽과 팬문화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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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간짜리 테이프 500개, 녹취와 분류에만 1년
더디나마 변화는 있었다. 별도의 자격 시험을 거치면 이들도 일반 사립대학에 입학할 수 있고, 공립대 역시 총장의 재량에 따라 가능하다. 예전엔 불가능했던 일본의 각종 선수권대회에도 공식참가가 가능해졌다. 이 학교 역기부가 처음 전국대회 진출했을 때 우리 학생이 세운 전국 신기록은 공인기록을 인정받지 못했지만 지금은 아니다. 그러나 당연한 걸 좋아졌다 말하려니 역시나 민망하다. 여전히 전국대회에 참가하더라도 다른 일본학교와 달리 숙박, 교통비는 지원받지 못한다. 외국인의 공립대 입학을 금지하는 법률에 대해 외국인학교가 항의했을 때 일본 정부는 미국 및 유럽계 학교에 대해서만 이를 허용했고, 이후 중국 및 대만계까지 입학을 허락할 때까지 전체 외국인학교의 60%에 달하는 조선학교는 여전히 노골적인 배제의 대상이었다고 김명준 감독은 말한다. 미움은, 우리의 상상을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었던 것이다.
김명준 감독의 카메라가 담은 아
다큐멘터리 <우리 학교>가 탄생하기까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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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은 마음을 움직이고, 편견을 거둔 이해는 새롭고 넓은 세계를 보여준다. 다큐멘터리가 지닌 힘은 그런 것이다. 10월27일 시작한 인디다큐페스티발 2006의 개막작 <우리 학교>는 힘있는 다큐멘터리다. 너무 예뻐서 오히려 슬픈 재일 조선학교의 일상을 담은 이 영화는 목소리를 높이지 않는다. 얼핏 두서없는 듯하지만 누구보다 조리있는 수사를 구사하며, 영화 속 그들의 삶을 넘어 우리를 돌아보게 만든다. 올해 부산영화제 와이드앵글 부문에서 상영되어 좋은 반응을 얻고 운파상을 공동 수상한 것은 그 때문일 것이다. 촬영감독 출신 김명준 감독은 유명을 달리한 아내를 통해 시작된 인연을, 의심없는 진심으로 이어나간 끝에 <우리 학교>를 완성했다. 수상 소식을 동포에게 전할 수 있어 기쁘다는 그는 인터뷰 내내 자신의 영화가 아니라 영화 속 친구들을 이야기했다. 길고 깊은 사연을 풀어내느라 때때로 눈시울이 붉어졌지만, 행복한 미소는 변함없었다. 행복한 눈물과 절절한 미소의 진
다큐멘터리 <우리 학교>가 탄생하기까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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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입의 쾌감을 선사한 뒤늦은 ‘카메오 데뷔’
기구한 카메오 출연사, <음란서생>의 심산
<비트> <태양은 없다>의 심산 작가는 <음란서생>으로 데뷔작을 데뷔작이라 부르지 못하는 한을 씻었다. 그는 <비트>에 차승재 싸이더스 FNH 대표와 함께 야구장에서 술마시고 주정 섞인 응원을 하는 아저씨로 출연했지만, 무엇이 문제였는지 편집 과정에서 모두 잘려나갔다. 그 다음 영화인 <라이방>에선 목소리와 뒤통수만 나왔고, 대사까지 있었던 차기작 또한 기구했다. “<음란서생>의 김대우 감독이 단편영화를 만들었는데, 여관에 애인을 데리고 와서 들어가느니 마느니 씩씩거리며 싸우는 아저씨를 맡았다. 그런데 감독이 영화를 아무한테도 안 보여주는 거야. 연습으로 찍은 거라 보여주기 싫다면서(웃음)” 주인공의 옆방에 들어 “무지하게 시끄러운 섹스를 하는” 연기를 목소리만으로 해낸 고난도 촬영이었지만 심산 작가의 진정한 데뷔는 2
영화인 카메오 9인의 촬영 에피소드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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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러갔다가’ 캐스팅, 긴급 투입 배우의 자존심
연출작보다 출연작이 더 많은,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 <모두들, 괜찮아요?>의 김태용
감독이십니까 배우십니까. 김태용 감독은 연출작보다 출연작이 더 많은 감독 혹은 출연작보다 연출작이 많은 배우다. 이송희일 감독의 <동백아가씨>에서 짙은 쌍꺼풀 훈남 연기로 만천하의 동성 관객을 혼절시키며 화려하게 영화계에 데뷔한 김태용 감독. 그의 최근작은 공히 영화감독 역을 맡았던 민규동 감독의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과 남선호 감독의 <모두들, 괜찮아요?>다. 먼저 출연한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은 (배우들의 “오디션 따라갔다가 캐스팅됐어요”에 버금가는) “촬영장에 놀러갔다가 캐스팅된 경우”다. 그런데 이게 참 쉽지가 않은 노릇이었다. 김태용 감독의 역할은 원래 대사도 없는 단역이었는데 배우가 대사도 없이 뭐 하냐는 닦달이 배우 주현에게서 마구 쏟아졌
영화인 카메오 9인의 촬영 에피소드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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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털어놓자. 여기 등장하는 9인의 카메오들은 엄밀하게 말하면 카메오가 아니다. 카메오가 뭔가. “저명한 인사나 인기 배우가 극중 예기치 않은 순간에 등장해 아주 짧은 동안만 하는 연기나 역할”을 카메오라 부른다. 그런 깜짝 연기나 역할을 수행하는 이들을 카메오라고 통칭하기도 한다. 그러나 일반 관객은 여기 9인의 카메오의 존재를 눈치채고 반응하지 않는다. 그저 단역배우 중 한명이라고 여길 것이다. 그러나 기자·배급 시사회의 상황은 다르다. 일반 관객이 보면 절대 모를 누군가의 존재를 알아차리고 수군거린다. 시사회 직후에는 그들만의 카메오에 대한 연기 품평회도 자주 벌어진다. 가끔 귀동냥으로 그들만이 나누는 은밀한 재미를 접할 때마다 독자들에게 전해주고 싶었다. 충무로의 은밀한 대표 카메오들, 9인의 짭짤한 에피소들을 모아 소개한다.
진정한 카메오의 자의식을 겸비한 ‘카메오 스타’
연출을 위한 카메오, <황산벌> <라디오 스타>의 이준익
이준익 감독
영화인 카메오 9인의 촬영 에피소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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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야’의 맛깔스런 튀김의 고소함
“하지메에게 프러포즈한 여자가 있었어. 너는 몰랐어? 음, 역시 요코에겐 얘기할 수 없었던 걸까….” 하지메에 대한 요코의 감정을 슬쩍 떠보는 남자. 등장인물이 그다지 많지 않은 이 영화에서 하지메와 요코를 잇는 또 하나의 축이 있으니 그는 동네친구 세이지다. 하기와라 마사토가 연기한 세이지는 세이신도 서점에서 두 골목 올라가 오른쪽으로 꺾으면 나오는 튀김식당 ‘이모야’에서 일하는 남자로 설정되었다.
▲ <큐어> <막스의 산> 등에서 서늘한 심리연기를 선보인 하기와라 마사토는 일본에서 방영된 <겨울연가>의 배용준 더빙과 <역도산> 설경구의 비서 역으로 출연하면서 한국에 얼굴을 알렸다. <카페 뤼미에르>에서는 동네 튀김집에서 일하는 요코와 하지메의 친구 세이지로 등장한다. 튀김집 ‘이모야’는 크지 않지만 늘 단골들로 북적거리는 정겨운 식당이었다. 입담 좋은 ‘이모야’의 주방장 아저씨가
<카페 뤼미에르>의 도쿄를 가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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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모든 여행은 즉흥적이다. 결국 거창한 계획을 세운다 해도, 여행을 결심하는 첫 순간은 늘 설명할 수 없는 즉흥적 기분에 사로잡히게 마련이니까. “이제 막 여름이 끝나고 가을은 아직 도착하지 않았다. 그 사이. 늦은 여름 혹은 이른 가을. 말하자면 오즈의 계절….” <씨네21> 추석 합본호에서 영화평론가 정성일의 이 문장을 보는 순간, 마음이 조용히 흔들렸다. 그러고 보니 오즈 야스지로의 마지막 작품인 <꽁치의 맛>의 영문 제목도 ‘An Autumn Afternoon’(가을 오후)이었군.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이 오즈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만든 허우샤오시엔의 <카페 뤼미에르>에 이르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그래 도쿄로 가자. 오즈의 계절, 커피와 함께 햇빛을 나누었던 그 시간을 보고 오자.
막연하게 떠난 도쿄에는 며칠째 비가 내리고 있었다. 시월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더운 날씨, 후덥지근하게 내리는 비는 흡사 여름
<카페 뤼미에르>의 도쿄를 가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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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구름> - 메마른 현실이 견딜 수 없어
감독 | 차이밍량 출연 | 이강생, 양귀매
배경 | 대만의 공중화장실
♬ 아래는 보지 말아, 뒤돌아보지도 말고. 고개를 들고 갈 길을 찾으라고. 겁 없이 갈 길만 따라가라고. 즐거움이 상으로 주어질 테니. ♬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는 대만, 포르노 배우인 남자는 화장실에서 자위를 하고 있다. 그러나 뜻대로 되지 않고 갈증만 심해질 뿐이다. 이어서 눈이 얼얼할 정도로 화려한 뮤지컬 장면으로 급전환된다. 머리에는 외설스러운 남근 모자를 뒤집어쓰고, 허리에는 안쓰럽게 호스로 칭칭 감은 남자. 하나의 페니스로 상징화된 남자는, 현란한 의상을 입은 여자들에게 둘러싸인다. 여기서 차이밍량의 뮤지컬은 치유를 위한 판타지가 아니다. 잠시 동안의 도피처가 될 순 있겠지만, 아이로니컬하게도 색감이 화려해질수록 주인공의 소외감은 배가되어 느껴진다. 의상은 조악하기 짝이 없고, 우는 것도 웃는 것도 아닌 묘한 표정의 이강생은 관절염 환자
주목할 만한 영화 속 뮤지컬 명장면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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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로에 춤추고 노래하는 이들이 부쩍 늘었다. 낯설어서 위험하고, 비용과 노력도 만만치 않아 선뜻 시도되지 못했던 뮤지컬영화. 그 위험 장르를 ‘감히’ 표방하고 나선 영화들이 한국 영화계에 다양성을 불어넣고 있다. 한국에서 오랫동안 명맥이 끊겼던 뮤지컬은 최근 <다세포 소녀>로 살짝 워밍업을 하더니, <구미호 가족>과 <삼거리극장>에 이르러서는 아예 멍석을 깔았다. 일단 눈과 귀가 즐겁다. 하지만 뮤지컬의 묘미는 단순히 춤과 노래에만 있는 게 아니다. 디스토피아를 유토피아로 전환해주는 치유의 판타지, 난데없이 불쑥 튀어나오는 데서 얻는 쾌감이야말로 뮤지컬의 정수가 아닐까. 그래서 모아봤다. 영화 속에 삽입된 황당하고 짜릿하며 대담하기 그지없는 뮤지컬 명장면들! 인생이 미치도록 지루한 사람들은 블랙홀에 빠져들 각오, 단단히 하시라.
<삼거리극장> - 따분한 영혼들이여, 깨어나라
감독 | 전계수 출연 | 김꽃비, 박준면, 조희봉, 박영수,
주목할 만한 영화 속 뮤지컬 명장면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