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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속에 전동장치, 풍부한 표정의 비밀
캐릭터디자인은 팀 버튼이 그린 최초의 스케치가 원안이 되었다. 생김새만큼이나 움직일 때의 모습을 염두에 두고 각 캐릭터를 발전시켰다. 팀 버튼이 캐릭터디자이너인 카를로스 그란젤에게 자신의 스케치를 던져주며 한 말은 “내 솜씨로는 더 나아지지 않을 거야. 정말 자살이라도 하고 싶을 지경이라고!”가 다였다. 여러 가지 생김새의 주인공들을 그려놓고 선택하는 과정은 생략되었다. 처음 생각한 주요 인물들의 생김새를 좀더 정교하게 다듬는 정도였다. 목소리 캐스팅이 진행되면서, 주요 목소리 배우들의 외모와 인형들의 생김새를 일치시키는 일도 필요했다. 빅터의 경우, 표정이 풍부한 눈과 볼에 그림자를 드리우는 높은 광대뼈는 목소리를 연기한 조니 뎁의 것이다. 유순하고 심약해 보이지만 인내심이 강한 청년 빅터의 목소리와 외모는 일치한다. 눈썹과 눈, 그리고 수줍음 가득한 입은 인물을 동정적으로 만든다. 목소리와 외양은 마치 실사영화에서처럼 일치되어갔다.
<유령신부> 제작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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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 죽음, 복수와 같은 어두운 이야기가 귀엽고 명랑하게 그려지는 건 이례적인 일이다. 걸핏하면 눈알이 튀어나오고 컴컴한 눈두덩에서 구더기가 튀어나오는 푸른 피부의 시체 신부를 매력적이고 섹시하게 묘사하는 일 역시 그렇다. 하지만 팀 버튼의 이름과 <크리스마스의 악몽>을 기억하는 사람이라면 이 4천만달러의 예산이 든 스톱모션애니메이션이 보여줄 기괴하고 흥겨운 세계를 고대하고 있을 터. 순결함이 느껴지는 살아 있는 신부의 장밋빛 볼보다 섹시함이 느껴지는 죽은 신부의 앙상한 다리와 도톰한 입술이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일일이 손으로 매만진 인물들이 어떻게 CG로 작업한 3D애니메이션처럼 매끈하게 움직일 수 있을까. 11월3일 개봉을 앞둔 <유령신부>가 공포와 유머의 창의적인 결혼을 성사시킬 수 있었던 비결을 엿본다.
착하지만 어딘가 여려 보이는 눈매를 한, 광대뼈가 도드라지는 한 청년이 창문 앞에 앉아 깃털이 달린 펜촉으로 노트에 나비 그림을
<유령신부> 제작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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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성실한 인간이다
영화 <모두들, 괜찮아요?>의 촬영현장에서는, 여기 있는 남자들은 모두 극중 상훈 같은 인간들이라는 괴담이 떠돌았다. 일일이 확인해볼 것도 없었다. 과연 이순재가 본처 집을 방문하는 장면을 찍던 날, 본처 자식들의 역할을 맡았던 배우들이 쉬는 시간에 나누던 이야기를 엿들은 바는 이러하다.
성악가 임정현(큰아들 역): 너는 진짜 남선호 감독이 한량이라고 생각하냐? 그럼 어떻게 했어야 하지? 예술을 하고 싶어하는 사람이 가질 수 있는 생계수단이라고는 없는데, 예술을 하겠다고 몇년씩 집요하게 매달리면 노는 거냐? 놀지는 않고 돈만 못 번 거지.
배우 박영신(둘째딸 역): 돈이 되는 노동이 있고, 자기가 하고 싶은 노동이 있잖아. 누구는 자기가 하고 싶은 노동을 하고, 누구는 창작행위는 못하고 먹고살기 위한 노동만 해야 하니까 말이 안 되지.
배우 김요진(셋째며느리 역): 그리고 남편이 예술 행위를 할 때, 아내는 부담이 훨씬 더 커. 가사일도
<모두들, 괜찮아요?> 촬영현장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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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넘도록 영화감독이 되기 위해 분투한 감독의 자전적 영화 <모두들, 괜찮아요?>가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 영화를 감독한 남선호 감독은 바로 나의 둘째오빠다. 지난 여름 내내 설레는 마음으로 촬영현장을 쫓아다녔던 나는 그가 영화에서 다루는 자신과 가족의 이야기를 훤히 꿰고 있는 덕분에 실제 이야기와 영화 속 이야기가 섞여버린 촬영현장기를 싣는다. <모두들, 괜찮아요?>는 험난한 가족사 속에서 건진 따뜻하고 유쾌한 일상을 다룬 홈코미디영화다.
오빠가 돌아왔다. 12년 동안 줄곧 영화감독 지망생이었던 나의 둘째오빠가 나이 사십에 <모두들, 괜찮아요?>라는 영화로 드디어 지망생이라는 꼬리표를 떼게 되었다. 그동안 커다란 실패도 없었지만 지리멸렬한 좌절에 길들여진 가족은 그 소식을 듣고 우선 제작비가 얼마인지부터 물었다. 그리고 당사자가 듣지 못할 만한 곳에 모여 수군거리다 결론을 맺었다. 오빠는 절대 강제규 감독의 뒤를 좇으려 하지 말고 필히
<모두들, 괜찮아요?> 촬영현장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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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2/ 10월4일 화요일
영화제 스탭은 미쳐간다…
“죄송한데요, 그건 저희도 다 몰라요. 네, 네. 그쪽엔 열조 정도 설치했어요.” 영화제 사무국 기획실 안에서 박준표 옥외홍보 담당자가 30분째 핸드폰을 붙들고 있다. 누군가의 질문과 요청에 시달리는 눈치다. 홍보팀 스탭 누구라도 전화를 받는 순간 각오해야 할 상황이기는 하다. 그는 통화한 지 40분 가까이 되어서야 핸드폰을 닫는다. 믿을 수 없는 긴 시간 동안 홍보팀 스탭을 붙든 전화는 국정홍보처로부터 걸려온 것이다. 국정홍보처가 관리하는 국가 홍보 캠페인 ‘다이내믹 코리아’의 광고배너를 내일 해운대 시내 가로등마다 설치해야 하는데 이미 곳곳에 부산영화제 배너가 걸려 있어 난감하다는 것이다. “겹치는 부분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겠다는 그쪽의 뜻은 ‘겹치면 떼낼수도 있다’는 뜻이란다. 해운대 시내 가로등에 걸린 영화제 배너는 130여개조(2개 배너가 한조). ‘다이내믹 코리아’ 광고배너는 200개조다. “해운대 가로등이 무한개도
부산영화제 D-5 따라잡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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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1일 부산국제영화제 자막팀 사무실을 찾았을 때, 들어가자마자 눈에 띈 건 천장에 매달아놓은 종이 한장이었다. “영화제 앞으로 5일.” 영화제 8년차 스탭인 조소라 자막팀장은 두달 전부터 사무실 문을 잠궈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개막 전날인 10월5일 자원봉사자 발대식에 참여한 박성철씨는 8월 마지막주부터 전산팀 자원봉사 조기 근무를 시작한 사람이다. 영화제 사무국은, 1년 내내 돌아간다. 그러므로 영화제가 준비되는 곳곳을 ‘귀찮은 외부인’ 눈초리받으며 고작 닷새 쫓아다니는 일이 그들에게는 무의미해 보일지 모르지만 우리에게는, 영화제 바깥에서 개막 축포 소리를 기다리는 많은 사람들에게는 그것이 흥미로운 예고편이다.
D-5/ 10월1일 토요일
프린트는 산 넘고 물 건너
“영화제 첫 상영인데 <쓰리 타임즈> 프린트가 아직 도착을 안 했어요. 걱정돼 죽겠어요.” 스크리닝 매니저, 줄임말로 SM이라 불리는 문준희씨는 반쯤 울상이 된 얼굴을 하고 있었다. 그는 2
부산영화제 D-5 따라잡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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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주의자, 투박한 진정성으로 성큼 다가서다
박진표 감독은 <너는 내 운명>의 제작 초기에 영화의 ‘비장의 무기’가 황.정.민이라고 답한 적이 있다. 스토리나 스타일의 어떤 요소에 방점을 찍어 답하게 마련인 질문에 특정 배우의 이름이 먼저 튀어나왔다는 사실이 흥미롭게 느껴지면서도, <너는 내 운명>의 전도연 스타일로, “진정?” 하고 되묻고 싶은 마음이 생겼던 것도 사실이다. 황정민은 데뷔작 <와이키키 브라더스> 시절부터 좋은 연기를 보여줬지만, 어떤 배우인가를 골똘히 생각해보아도, 똑 떨어지는 답이 나오는 배우는 아니었다. 당장 이 작품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가늠하기도 힘들고, 그래서 어떤 기대를 걸어보기에는 너무 막연한 인물이었던 것이다.
영화로 옮겨온 것이 벌써 대여섯해. 착실히 작품 목록을 쌓아온 이 배우가 여전히 낯설게 느껴진다면, 그건 아마도 그가 아직 배우로서 자신의 정체를 온전히 드러내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혹은 ‘당신은
차세대 대표배우 정재영·황정민 [4] - 황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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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좌우명
정재영 | 지금의 좌우명은 행복이다. 내 주변 사람이 행복해졌으면 좋겠고, 내가 모르는 사람도 내가 나온 영화를 통해 행복해졌으면 좋겠다.
황정민 | 거짓말하지 말자! (사이를 두고) 연기할 때 만큼은.
■ 내가 생각하는 나
정재영 | 우선 너무 게으르다. 부지런하면 연기도, 생활도 지금보다 나아질 텐데 말이다. 그리고 내 장점을 굳이 따진다면 합리적이고자 애쓰는 것이다. 뭐든지 내 안에서 합리화되지 않으면 잘 하지 않는 편이다.
황정민 | 까탈스럽다고 해야 하나, 예민하다고 해야 하나.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백수’인 것 같다. 역할 중에서? 굳이 고르자면, <와이키키 브라더스>의 강수랑 가장 비슷하다. 삶에 대해서, 영화에 대해서 적극적이고 우유부단한 면도 있지만 환경의 변화에 빨리 적응하는 면도 그렇고, 그 당시의 나와 많이 닮아 있었다.
■ 시간이 나면
정재영 | 난 정말 취미가 없다. 일이 없을 때는 집에서 누워서 TV 보고, 인터넷으로 뉴스를
차세대 대표배우 정재영·황정민 [3] - 정재영vs황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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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딱함 속에 숨은 천 가지 표정의 힘
그 남자는 거기에 있었다. 우리가 알아채기 오래 전부터, 낯은 익지만 이름이 잘 떠오르지 않는 친구처럼, 그렇게. 그리고 의식하지 못하는 틈에 우리는 그와 통성명과 악수를 했고, 말을 트고 수다를 떨었으며, 소주잔을 부딪치고 어깨를 맞걸었다. 그와 우리의 거리가 한자리 숫자의 휴대폰 단축번호만큼이나 가까워진 과정은 그토록 자연스러웠다. 그러니 그를 예전부터 막역했던 사이로 여기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해서 정재영의 공식 첫 주연작이 지난해의 <아는 여자>였다는 사실이나, 그가 <웰컴 투 동막골>과 부산영화제에서 폐막작으로 상영될 <나의 결혼원정기>까지 세편에서만 주연을 맡았다는 기록은 믿기 힘들다. 가장 친하다고 생각한 친구가 알고보니 몇달 전 한국에 온 외국인이었다는 얘기를 들은 것처럼. <킬러들의 수다> <실미도> <귀여워>처럼 ‘공동 주연’ 성격의 영화가 있었지만,
차세대 대표배우 정재영·황정민 [2] - 정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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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만들기를 좋아하는 것은 언론의 속성이다. 소위 ‘빅 쓰리’라는 말도 마찬가지다. 한국영화계의 대들보인 최민식, 송강호, 설경구를 가리키는 이 말은 가장 연기력이 출중한 탓에 가장 많은 캐스팅 제의를 받고, 가장 개성있고 난이도 높은 영화에 출연하며, 산업적 영향력 또한 가장 크게 발휘하는 이들 세 배우가 여타 배우들과는 다른 ‘지위’에 있음을 은연중에 암시한다. 그런 언론의 속성을 발휘해서 감히 이야기한다면, 정재영과 황정민은 ‘넥스트 빅 쓰리’로 포괄할 수 있는 배우들이다. 빈 자리 하나가 누구의 것이 될지 아직 징후는 드러나지 않았지만, 요 몇년새 <바람난 가족> <여자, 정혜> <달콤한 인생> <너는 내 운명>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 등의 황정민이나 <피도 눈물도 없이> <실미도> <귀여워> <아는 여자> <웰컴 투 동막골> <박수칠 때 떠나라>를
차세대 대표배우 정재영·황정민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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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냄새 나는 게 우리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제 닉 파크라는 이름을 빼고 아드만 스튜디오를 말할 수 있을까. 1985년 닉 파크는 아드만 스튜디오의 설립자가 강의하던 영화학교로 찾아가 자기 작품을 보여주고는 일자리를 제의받았다. <월레스와 그로밋>의 첫 단편인 <화려한 외출>의 5분짜리 데모 테이프였다. 이후 <동물원 인터뷰>와 <월레스와 그로밋>의 두 단편으로 오스카 세개를 거머쥐면서 스타가 됐고, 장편 <치킨 런>의 성공은 그와 아드만의 미래를 더욱 넓혀주었다. 물론, 코앞에서 만나본 그는 거만은커녕 약간 수줍고 매우 섬세해 보이는 모범 예술가였다.
-월레스, 그로밋의 이름은 어떻게 지었나.
=아주 나이 많은 어떤 할머니가 뚱뚱한 큰 개를 기르고 있었는데 그 개 이름이 월레스였다. 이름이 재밌어서 써봤다. 그리고 동생이 전기 기술자인데 보청기 뒤쪽의 꼬인 줄 같은 전기줄을 그로밋이라고 부르더라. 발음이 좋아서 선택했
아드만 스튜디오에서 만난 <월레스&그로밋> [3] - 닉 파크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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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세트, 거대한 고독의 바다
드디어 촬영이 진행 중인 세트다. 여긴 거대한 고독의 바다다. 첫 번째로 들어선 세트는 실사 스튜디오에 비해선 작았으나 제법 컸고 무엇보다 어둠침침했다. 애니메이터 메를린 크로싱엄이 홀로 사람 가슴 높이로 세팅된 미니어처와 그 앞쪽의 카메라, 그리고 모니터와 하단의 컴퓨터 사이를 외롭게 오가고 있다. 워낙 섬세하고 느리게 촬영이 진행되니 조명팀은 한번 세팅해놓고 사라지고 사운드는 사전 녹음으로 처리하니 애니메이터의 고독한 작업일 수밖에. 악역 빅터가 총쏘는 장면을 촬영 중인데 모니터에 총의 동선을 점으로 표시해놓았다. 한번 찍고 총을 점 표시 순서대로 조금씩 옮겨 찍으며 한 프레임씩 쌓아가는 지난한 과정이다. 그러니까 그는 자신이 맡은 분량의 감독과 촬영, 배우의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는 셈이다. “오늘(월요일 오후 2시께) 촬영한 게 3초 정도인데, 금요일까지 8분 분량을 마쳐야 한다”며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를 난처한 표정을 이방인들 앞에
아드만 스튜디오에서 만난 <월레스&그로밋>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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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톱모션애니메이션의 명가 아드만 스튜디오가 <월레스와 그로밋>이 아닌 <치킨 런>을 첫 장편으로 세상에 내놨을 때, 갸우뚱했던 기억이 있으신가? 아마 <월레스와 그로밋>의 세 단편을 맛본 이들이라면 이들의 애교 만점 콤비 플레이를 1시간 넘게 지속 관람할 날을 손꼽았을 터. 그날이 오긴 왔다. 2001년 제작에 착수한 <월레스&그로밋: 거대 토끼의 저주>가 11월4일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다. 지난 봄, 아드만 스튜디오의 초청으로 영국의 항구도시 브리스틀을 찾았다. 물론 <월레스&그로밋…>의 제작현장을 목격했고, 아드만의 ‘보물’ 닉 파크 감독을 인터뷰했다. 그때 완성된 초반 20분 분량을 관람했으나 최종 완성까지 때를 기다렸다. 조용한 긴장감이 흘러넘치던 당시 스튜디오 목격담과 닉 파크 인터뷰, 그리고 완성된 <월레스&그로밋…>의 ‘실체’를 이제야 공개한다.
닉 파크 감독의 인터뷰 대기 장소
아드만 스튜디오에서 만난 <월레스&그로밋>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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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 괴짜 과학자들은 평생 인정받지 못하다가도 불쑥 괴상한 기계를 발명하곤 한다. 그 뒤 생길 수 있는 일의 경우의 수는 3가지다. 떼돈을 벌거나, 인생을 종치거나, 애먼 사람을 곤경에 빠뜨리거나.
<인생은 오백오십 살부터>보다 더 인기있고, <무중력 상태에서 할 수 있는 또 다른 쉰세 가지 일들>보다 더 잘 팔리며, <알고 싶지 않았지만 억지로 알게 된 섹스에 대한 모든 것>보다 더 큰 논쟁을 불러일으켰다는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역시 그런 발명품의 현대판이라 할 수 있다.
비현실적이지만 그래서 갖고 싶기도 한 영화 속 발명품들. 어디 한번 구경해보실텨? 나도 과학자가 되겠다고 뒷북치시지만 않는다면 대환영이다.
애들이 줄었어요/ 전자자기축소기
이 영화는 하도 옛날 디즈니영화라(세상에 1990년의 영화닷!), 발명품의 작동 원리를 관객에게 알려야 한다는 생각 같은 것은 애초에 하지도 않는다. 때문에 어
황당하지만 갖고 싶은 영화 속 발명품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