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쿼터, 우리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세계의 문제
안성기/ 칸 이야기나 좀 해줘. 촬영하느라 자세히 듣지도 못했는데. 혼자 가서 거의 다 했잖아. 대단한 일을 한 건데.
최민식/ 저 혼자 한 것도 아닌데요. 가기 전에 공연예술노조나 감독조합 등과 같은 프랑스쪽 네트워크와 연락을 좀 했고, 호의적인 답신이 왔어요. 물론 거기 갈 때만 해도 칸 이사회에서 우리의 운동을 지지한다는 성명서까진 바라지도 않았어요. 정치적으로 미묘하잖아요. 게다가 개막작인 <다빈치 코드>를 위해 컬럼비아영화사에서 역사상 최대인원을 파견했고. 영화제 입장에선 톰 행크스랑 귀빈들 초청했는데, 안티 할리우드 외치는 사람들 손 들어주기도 뭣하고. 그런데 문화다양성연대의 심포지엄이 열리는 날 우리를 지지한다는 공동선언서가 채택됐다는 거예요. 우린 침묵시위하고 한국의 상황을 외신에 알리는 정도에 주안점을 둔 건데. 소식 듣고 만세가 나오더라고요.
안성기/ 첫날만 해도 살벌했다고 하던데.
최민식/ 우리
안성기·최민식의 쿼터 투쟁 대담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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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1일부터 스크린쿼터가 축소된다. 연간 146일이던 한국영화 의무상영일수가 절반인 73일로 줄어들어 시행되는 것이다. 1월26일, 어느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스크린쿼터 축소 발표 이후 정부는 막무가내로 밀어붙였다. 귀를 막아버린 정부한테 영화계는 물론이고 한-미 FTA에 반대하는 거센 민중의 목소리가 들렸을 리 없다. 물론 스크린쿼터가 축소된다고 곧장 극장이 한국영화를 문전박대하지는 않겠지만, 현재 영화계 안팎의 위기감은 적지 않다. “이젠 끝난 거지, 뭐” 하는 냉소가 그동안의 투쟁의 열기를 송두리째 앗아갈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안성기와 최민식, 지난 6개월 가까이 절반으로 뚝 잘린 스크린쿼터를 원상회복시키기 위해, 근거없는 장밋빛 미래론을 유포하는 한-미 FTA를 막아내기 위해, 쉼없이 싸웠던 두 배우는 지금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을까. 궁금했다. 1998년과 달리 여론마저 등돌린 상황에서 그들도 이젠 지치지 않았을까. 그래서 적당히 물러설 때를 찾고 있는 것은 아닐까.
안성기·최민식의 쿼터 투쟁 대담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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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강요하고 있다고? 그건 받아들이기 나름이다”
-<한반도>를 완성한 소회는.
=6월26일 있은 시사회 끝나고 다양한 얘기를 들었다. 특히 나쁘게 본 사람들의 이야기를 경청했다. 지나친 민족주의다, 국수주의다, 이런 얘기도 들려오는데 이미 찍기 전부터 각오했던 말들이다. 기자들에게서는 별로 좋은 얘기가 안 나오는 것 같고, 좋게 본 쪽은 일반 관객 같다.
-영화를 너무 크게 벌였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나.
=그렇지는 않은 것 같다. 오히려 애초에는 3시간30분 정도 되는 영화를 만들 생각도 했지만 스탭과 주변에서 말려서 포기했다. 조금 무리를 하더라도 다양한 인물을 가지고 드라마를 전개하고 싶었던 게 기본 입장이다. 이 영화를 두고 말이 많은데, 내용을 받아들이느냐 못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아주 덤덤하게 보는 쪽과 가슴으로 보는 쪽이 갈릴 것 같다.
-3시간30분 버전은 어떤 내용을 추가한 것인가.
=통일 이야기를 더 하고 싶었다. 지금 영화에 통일 부분을 많
강우석 감독과 <한반도>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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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 정치를 중심으로 살펴본 <한반도>
종잡을 수 없는 환상에 사로잡히다
김경욱/ 영화평론가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일까? 강우석의 <한반도>를 보고 가장 먼저 갖는 느낌은 혼란 그 자체이다. 이야기는 단순하고 인물은 평면적이며 놀라운 반전이 기다리는 것도 아니다. 그럼에도 이 영화는 종잡을 수 없는 대중적 환상에 기대고 있다는 느낌을 불러일으킨다. 강우석은 지난 10여년 동안 대중의 흥미를 정확하게 읽어낸 충무로 최고의 흥행감독이며, 따라서 ‘대한민국 본격 팩션 블록버스터’를 표방한 <한반도>는 미학적 관심보다 새로운 흥행기록을 목표로 한 강우석의 2006년 ‘한반도’ 읽기에 더욱 흥미가 간다.
여기 영화와 현실의 역사의 선 두개가 있다. 시작은 동일하다. 1910년의 한일합방. 그 다음 끝도 동일하다. 아직 오지 않은 2006년 7월13일. 영화와 현실은 큰 차이없이 진행되어온 것 같다. 양쪽 다 일제강점과 6·25전쟁을 겪었고,
강우석 감독과 <한반도>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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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우석 감독의 신작 <한반도>가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96억원의 제작비를 쏟아부은 또 하나의 한국형 블록버스터 <한반도>는 ‘한국 영화계 최고의 승부사’ 강우석 감독의 야심이 녹아든 작품이다. 일본이 동아시아에 검은 구름을 드리우고 있는 현재의 한반도 정세를 가상과 현실,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표현하고 있는 이 영화는 선굵은 남자배우들이 등장하며, 대규모 세트와 구축함, 전투기 등이 볼거리를 제공하고, 일본과 정치·군사적인 정면대결을 선언한다는 점 등에서 큰 기대를 모아왔다. 하지만 어쩐 일인지 이 영화는 6월26일 기자시사회 이후 여러 매체로부터 심상치 않은 혹평에 시달리고 있다. 과연 <한반도>는 어떤 영화인가. 이 영화의 논쟁점을 짚어보고 각기 다른 각도로 이 영화를 바라본 평론가 3명의 비평을 싣는다. 그리고 강우석 감독으로부터 이 영화에 대한 생각을 들어봤다.
“지금의 상황은 110여년 전 외세가 우리를 갖고 놀면서 명성황후를 시
강우석 감독과 <한반도>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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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 시즌 레뷰 The Long Season Revue
가와무라 겐스케 | 일본 | 2006년 | 117분
1990년대 일본 시부야계 음악에 독특한 음색을 불어넣었던 밴드 ‘피시만즈’를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 영화의 제목은 2005년 도쿄, 나고야, 오사카에서 열린 ‘피시만즈 트리뷰트 공연’에서 따왔다. ‘롱 시즌’은 1996년 발매된 40분짜리 원트랙 앨범의 타이틀. ‘피시만즈’는 1999년 보컬이자 메인 작곡자인 사토 신지가 갑작스럽게 죽은 뒤, 사실상 활동을 중단한 밴드다. 영화는 ‘피시만즈’의 대표곡인 <いかれた Baby> <Melody> <Smilin’ Day, Summer Holiday> 등의 공연 모습과 ‘피시만즈’를 추모하는 후배 밴드들의 영상으로 구성되어 있다. 재미있는 점은 추모의 방식이 매우 독특하다는 것. 후배 뮤지션들은 아스팔트 위에 누워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부르거나, 오디오를 통해 흘러나오는 노래에 입을 맞춘다. ‘피시만즈
제10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추천작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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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회 부천국제영화제가 오는 7월13일부터 22일까지 열린다. 올해 부천영화제는 35개국 251편의 상영작을 마련한다. 영화제 기간 중 가장 인기를 누리지 않을까 싶은 부분은 <마스터즈 오브 호러> 시리즈 상영. 최근 <씨네21>에서 자세히 소개(제552호 참조)한 바 있는 <마스터즈 오브 호러> 시리즈는 다리오 아르젠토, 존 카펜터, 미이케 다카시, 토브 후퍼 등 전세계 호러 거장 13명의 최신작을 한데 모은 프로젝트다. 이를 제외하고 올해 부천에서 주목할 만한 영화 7편과 함께 이탈리아 호러의 거장 마리오 바바와 그의 아들 람베르토 바바의 특별전, 일본의 컬트영화 감독 이시이 데루오의 특별전 등을 여기 소개한다. 영화제 상영 및 예매에 관한 좀더 자세한 사항은 영화제 홈페이지(www.pifan.com)를 참조하거나 홍보팀으로 문의(032-345-6313∼4)하면 된다.
햄스터 케이지 The Hamaster Cage
래리 켄트/ 캐나다/ 2
제10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추천작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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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의 제왕> 간달프로 전세계적 인기 얻어
이쯤 되면 <반지의 제왕> 간달프 캐스팅을 위해 피터 잭슨과 프랜 월시가 직접 런던으로 그를 찾아간 일도 그리 놀라운 일은 아니다. “<반지의 제왕>을 읽어보셨나요?”라는 질문이 가장 지겹다고 할 정도로 <반지의 제왕> 3부작은 그에게 엄청난 인기를 안겼고, 또한 두통거리가 되었다. 호빗들을 수호하는 간달프를 위해 매켈런은 원작자 톨킨이 직접 읽은 <반지의 제왕> 녹음을 들었다. “톨킨의 낭독을 듣고 연극적으로, 연기적으로 자극을 받았다. 리드미컬하고 유머러스했으며 인물의 성격이 확실히 드러났다. 의심할 것 없이 간달프는 톨킨 자신에게서 시작된 인물이다. 내 생각엔 프로도와 아라곤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나이만 어렸다면 여행을 떠나 그 여정에서 변화를 겪고 성숙해지는 프로도를 연기해보고 싶었지만, 뭐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그는 간달프가 되었다. 호비튼의 앙증맞은 집에 어울리지
이안 매켈런의 연기세계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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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맨: 최후의 전쟁>이 상영되는 극장 안에서 옆자리에 앉은 남자가 매그니토를 보고는 여자친구에게 “간달프 할아버지야”라고 속삭였다. <엑스맨> 시리즈의 매그니토와 <반지의 제왕> 시리즈의 간달프가 같은 배우에 의해 거의 시차없이 연기되면서도 어색하지 않았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이안 매켈런이 아니었다면, 선악동체의 강렬한 연기력을 가진 그가 아니었다면 퍽 우습고 눈에 거슬리는 일이 되었을지도 모른다. 그의 연기력은 어디서 왔을까.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가 그를 낚아채기 전, 그는 영국에서 어떤 연기를 해왔을까. 틈만 나면 게이로서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발언을 서슴지 않는 그가 할리우드에 대해 갖는 생각은 어떤 것일까. 이안 매켈런의 수많은 인터뷰들, 그리고 그의 영화 출연작들을 중심으로 코미디언 뺨치는 유머감각을 지닌 영국 게이 할아버지를 조금 더 알아보았다.
“지고한 선의 상징과 순수한 악의 화신을 똑같은 위엄으로 연기하는 배우.” 올 칸영화제
이안 매켈런의 연기세계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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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참에겐 스크립트와 편집부터 가르친다”
신재명 무술감독은 시나리오를 일찍 달라고 조른다. 그래서 그는 촬영 2∼3년 전에 시나리오를 받은 경우도 흔하고, 영화사들도 이제는 최소 6개월에서 1년 전에 시나리오를 보내준다. 그 시간은 액션 구상과 널리 알려진 대로 배우 트레이닝을 위해 고스란히 쓰인다. <비열한 거리>에 출연한 조인성은 정우성을 필두로 주위 선배들에게 신 감독의 연습방식에 대해 수소문했다. 그들은 한결같이 “어차피 그 사람 말로는 안 통하니까 그냥 죽었다 셈치고 시키는 대로 해라”고 말했다. 11살 아들의 아버지이기도 한 ‘배우들의 저승사자’ 신재명에게 ‘충무로 액션맨’이 되는 법과 배우 트레이닝에 관해 들었다.
-베스트 액션스쿨에는 어떤 사람을 뽑나? 그리고 어떻게 훈련하는지도 궁금하다.
=경험삼아 해보겠다는 사람은 운동신경이 아무리 좋아도 뽑지 않는다. 실력없고 운동경험이 없어도 여기에 평생을 걸겠다는 각오만 있다면 그 친구는 무조건 뽑는다. 물
<비열한 거리> <친구>의 무술감독 신재명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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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후반 이후 한국영화의 무술실력은 일취월장했다. 조폭, 형사, 군인을 다루는 강력한 남성적 드라마에 한국형 리얼 액션을 표방하는 막싸움의 몸짓이 맞물린 결과였다.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 <친구> <말죽거리 잔혹사> <태풍> <비열한 거리>에 이르는 신재명 무술감독의 노정은 그런 한국 액션영화 약진을 누군가의 팔뚝에 새겨진 문신처럼 선명하게 보여준다. 곽경택 감독과 유하 감독의 액션 코디네이터이자 정우성, 권상우, 이정재, 조인성 같은 꽃미남 배우들에게 격투의 아드레날린을 불어넣은 액션 트레이너 신재명을 만나기 위해 미사리 조정경기장 근처에 자리잡은 베스트팀 체육관을 찾아갔다. 17년간 리얼 액션에 몸을 내던진 신재명 무술감독이 말하는 리얼 액션 스토리를 소개한다.
“구르지마. 옛날 식이잖아!” 불호령이 떨어진다. 신재명 무술감독은 연습 때마다 “연기하지마, 오버하지마!”라고 무술연기자와 배우들을 다그친다. 미사리
<비열한 거리> <친구>의 무술감독 신재명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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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할 때는 33살, 지금은 41살”
<아치와 씨팍>을 만든 이들은 조범진 감독과 동료들로 구성된 ‘J팀’이라는 집단이다. CD롬 타이틀을 만들던 친구들은 <업 앤 다운 스토리>라는 단편영화로 애니메이션계에 ‘꽤 재미나는 친구들’이 하나 나타났음을 알렸고, 그 덕에(혹은 그 탓에) 뜻모를 자신감을 충전시켜 장편애니메이션에 뛰어들었다. 직장을 때려치우고 꿈을 향해 달리라 고하는 다디단 선악과를 딴 순간이었다. 물론 돌아갈 길도 없이 8년이 흘렀다. 그동안 조범진 감독은 <씨네21>과 이미 두번의 인터뷰를 했고, 두번 모두 “곧 개봉한다”는 말을 남겼다.
-지난해 인터뷰에서는 그해 11월이면 개봉한다고 장담했었다.
=(웃음) 거짓말쟁이가 된 거지 뭐. 합성하는 시간이 생각보다 많이 들었다.
-제작 지연에는 자금문제 등 여러 가지 복합적인 원인들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니까.
=물론 중간중간 자금문제 등의 압박이 있었다. 하지만 문제는 만드는 사람
<아치와 씨팍>의 매력과 가능성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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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드1-마니아
막무가내의 펑크 애티튜드
양아치와 18. 누구나 더러워하는 똥으로 모든 것이 움직이는 지저분한 사회에서, 누구나 원하는 것은 일종의 마약인 하드. 주인공은 정의나 평화 같은 거창한 대의에 전혀 관심이 없고, 그렇다고 의리나 복수 같은 개인적인 비장함이 그들을 움직이는 것도 아니다. <아치와 씨팍>은 누구나 공감할 캐릭터와 설정 대신에, 소수 취향이면서도 독특한 매력이 있는 요소들로 승부를 걸었다. 지저분하고 무지막지하면서도, 외관상으로는 아주 귀엽고 순수해 보이는 인물들의 부조화 같은. 영웅도 없고, 묵직한 감동이나 비련의 사랑이나 처절한 운명도 존재하지 않는, 이런 야비하고 당돌한 애니메이션은 대체 누구를 보라고 만든 것일까?
<아치와 씨팍>이 처음 기획된 것은, 엽기 코드가 한창 대세였던 1998년이었다. 제작기간이 2, 3년 정도로 끝났다면 <아치와 씨팍>은 주목받을 만한 이유가 있는 엽기발랄한 애니메이션이 되었을 것이다
<아치와 씨팍>의 매력과 가능성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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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금(禁) 엽기 하이브리드 포스트모던 장편 활극 애니메이션, 이라고 불러야 할까. <아치와 씨팍>이라는 애니메이션을 정의하는 것은 도대체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렇다면 <아치와 씨팍>을 숫자로 정의 내려보자. 기획부터 개봉까지 걸린 시간 8년. 셀 매수 10만장 이상. 컷 수 2100. 제작에 참여한 스탭 수 150여명(고정 스탭 40명). 총제작비 35억원. 이 모든 숫자들은 <아치와 씨팍>이 탄생하기까지 어떤 강도의 노동력과 어떤 강도의 고난을 겪어야만 했는지 아주 제대로 보여준다. 엄청난 셀 매수와 컷 수. 그러나 고정된 스탭의 수. 적은 제작비와 기나긴 세월을 집어삼킨 제작기간까지. <아치와 씨팍>은 제작진마저도 가끔은 완성을 장담하지 못했던 애니메이션이다. 마침내 8년의 제작기간을 마무리하고 완성된 <아치와 씨팍>의 전모를 살펴본다.
시작부터 심상치가 않다. <아치와 씨팍>는 주요 배경 지식을 관객
<아치와 씨팍>의 매력과 가능성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