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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머리 앤의 다락방을 연상시키는 <올드독>의 작가 정우열의 용인 작업실. 복층의 빌라에서 그는 작업과 주거를 겸한다. 도대체 어디부터 눈길을 줘야 할지 모를 정체불명의 물건들이 여기저기 가득하다. 빛바랜 <르네상스>와 <댕기>의 과월호, 책장을 가득 차지한 재미난 장난감들, 어디서 구했을까 싶은 진귀한 소품들, 그리고 올드독의 그림 모델이 된 폭스테리어 ‘소리’와 ‘풋코’의 사진들까지(함께 살지만 이날은 잠깐 다른 곳에 외출 중이었다). 이 작은 구성물들은 하루아침에 세팅이 불가능한 세월의 부산물이다. “여기서만 벌써 5년째 지내고 있어요. 보통 작가들의 작업실이 홍대에 많은데 전 홍대가 번잡스럽더라고요.”
분당과 용인의 경계선. 수영장이 딸린 구청문화센터가 주변에 있는 한적한 이곳에 그는 정이 들 대로 들었다. 작업은 모두 이곳에서, 당연히 외출은 꼭 필요할 때만 하는 분신 같은 공간이다. 그럼에도 그는 ‘올드독’답게 불평을 먼저 한다. “보기
[작업, 어디서 하세요?] 4. 만화가 정우열의 작업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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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하의 음악은 방에서 시작해 방에서 끝난다. 물론 카페 옆 테이블의 대화나 길거리에서 들리는 음악 등 그가 일상에서 아이디어를 얻는다는 사실은 익히 알려져 있다. 그런 생각의 파편들이 온전한 노래의 형태로 빚어지는 곳이 바로 그의 방이다. “특별히 방의 어떤 특성 때문은 아니”다. “아무래도 누군가와 있거나 사람이 많으면 신경 쓰여서.”
어쩌면 그에게 앨범작업실은 불필요한 외부의 자극이 없는 곳인 셈이다. 가사와 멜로디가 만들어지면 그는 컴퓨터 앞에 앉아 먼저 생각나는 것부터 녹음해본다. 기타도 맞춰보고, 어울릴 것 같은 다른 악기들도 입혀보는 식이다. 하다가 안 풀릴 때도 있다. 그럴 땐 “논다. 안되는 거 억지로 짜내봤자 뭐가 나오겠나. 컴퓨터도 하고, 영화도 보고. 그냥 놔버린”단다. 이렇게 일차적으로 작업한 곡들은 <싸구려 커피> <별일 없이 산다>의 프로듀서 나잠수의 방으로 향한다. 이곳에서 멤버들이 모여 연습을 한다. 원룸이라 시끄러울 때도 많다
[작업, 어디서 하세요?] 3. 가수 장기하의 앨범작업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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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감독 임권택은 이 방에 살고 있다. 이곳에서 읽어야 할 책이 있으면 읽고, 봐야 할 영화가 있으면 본다. 영화를 만들 때면 스탭들과 함께 의견을 나누고, 매년 설날 다음날이면 후배감독과 영화인들이 찾아와 인사를 전한다. 한때는 바로 옆동 아파트에 살던 고 이청준 선생과 시나리오를 고민하던 곳이기도 하다. “함께 술을 더러 마셨지요. 나는 예전처럼 술을 잘 못마시는데, 이 선생은 사정없이 마시더니 그만 빨리 돌아가셨지. 같이 한두어번 동네 산책을 했던가.”
주병도 미술감독이 제주도에서 발견한 문짝을 개조해 만들었다는 탁자와 부인인 채령 여사가 남편과 어울려 보여 들여온 고풍스러운 침상도 영화감독 임권택을 위해 마련한 물건들이다. 하지만 이 방에서 나오면 그는 한 여자의 남편이자, 두 아들의 아버지가 된다. 가족을 위해 손수 찻잎을 우리는가 하면, 가끔은 간단한 요리를 직접 만들고 아내와 함께 평소 좋아하는 요리프로그램을 시청한다. 심지어 담배를 많이 피운다고 아내에게 타박을 받
[작업, 어디서 하세요?] 2. 영화감독 임권택의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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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자 11인의 두뇌를 활성화시키는 바로 그 공간을 전격 공개하다
<씨네21>이 14주년을 맞아 창조적인 작업을 하는 11인의 공간을 방문했다. ‘작업, 어디서 하세요?’라는 똑같은 질문에 이들은 각자 다른 방식의 독특한 해답을 내놓았다. 본래 작업을 위해 만들어진 작업실이 전부일 거라는 상상을 깨라. 의외의 곳에서 이들을 남다르게 해주는 아이디어가 샘솟고 영감이 탄생한다. 채우는 작업부터 비우는 작업까지, 살갗처럼 공기처럼 창작자들의 두뇌를 활성화시키는 공간, 그 비밀의 문을 두드려 본다.
“내일 봐.” 멀어져가는 친구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발걸음을 돌린다. 이제야 하루 일과가 끝난 느낌이다. 온몸에 덕지덕지 붙어 있는 하루치의 긴장감을 떼어내고 온전히 혼자가 되어야 하는 시간. 저는 자동차 경적과 기차 소음이 있는 저의 공간으로 향한다. 그곳은 삼각지역에서 공덕오거리 방향으로 난 고가도로다. 역에서 집 근처인 용산경찰서로 바로 가는 버스가 있긴 한데 그녀는 “걸으면
[작업, 어디서 하세요?] 1. 배우 고아성의 하굣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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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경험. 내가 트레키(Trekkie: 열광적인 <스타트렉> 팬들을 일컫는 고유명사)라는 사람들을 처음으로 인지한 건 심지어 <스타트렉>이라는 시리즈의 존재를 알아차리기도 전이었다. 아니, 이미 알고는 있었을지도 모른다. 시리즈는 본 적 없지만 드라마 에피소드의 각색판이 어린이용 문고본이나 잡지 연재물로 돌아다니고 있었으니까.
하지만 당시 내가 <원더우먼> 3시즌 에피소드인 <Spaced Out>에 나오는 SF 텔레비전 시리즈(<스타트렉>은 아니었지만 <스타트렉>의 패러디가 아닐 수가 없었다)의 우스꽝스러운 팬들과 <스타트렉>이라는 드라마를 하나로 연결시키지는 못했던 게 분명하다. 처음에 난 그들이 그냥 웃긴다고 생각했고, 다음엔 미국에서는 어른들이 저렇게 놀아도 되는구나… 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부럽다고 생각했다. 내가 아는 어른 중 저렇게 재미있게 노는 사람들은 없었다. 당시 정말 어린애였던 나는
<스타트렉> 폐인들, 트레키는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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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편 <퍼스트 컨택>이 최고
<스타트렉> 시리즈는 지금까지 모두 10편의 극장용 장편영화를 내놨다. 첫 6편은 오리지널 TV시리즈의 멤버들이 출연하고, 7편부터는 <스타트렉: 더 넥스트 제너레이션>의 주인공들이 출연한다. 79년부터 시작된 10편의 영화에 별점을 매겨봤다. 트레키들이 좋아하는 작품과 일반 관객이 좋아하는 작품이 다를 수 있다는 게 문제. 그런 걸 누가 신경이나 쓰냐고? 그러게나 말이다.
<스타트렉>
Star Trek: The Motion Picture, 1979
<씨네21> 평점 ★★★ IMDb 유저 평점 6.2 제작비 3500만달러 수익 3966만달러
사람들은 이게 또 다른 <스타워즈>가 될 거라 믿었다. 전세계에 막대한 트레키(Trekkie)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특수효과는 충분히 발전했다. 전년도에는 <스타워즈>의 성공까지 터진 상태였다. 극장판의 항로는 창창했던 셈이다. 막
<스타트렉> 시리즈 극장판 총 10편의 평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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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번째 극장판 <스타트렉: 더 비기닝>을 보기 전에 알아야 할 우주개척의 역사
<스타트렉: 더 비기닝>이 5월7일 개봉한다. 떠오르는 질문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왜 제작사는 유효기간이 지난 <스타트렉> 극장판을 21세기에 되살리려는 걸까. 할리우드의 새로운 제왕 J. J. 에이브럼스는 왜 신선한 프로젝트들을 고사하고 고색창연한 항해에 뛰어든 것일까. 아직 영화는 공개되지 않았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건 <스타트렉>이라는 우주개척 역사의 예습과 복습이다.
J.J 에이브럼스는 왜, 그리고 어떻게 <스타트렉>을 개척했나
그러니까 대체 왜 <스타트렉>인가. 지금 할리우드와 미드의 세계에서 가장 똘똘한 J. J. 에이브럼스는 왜 <스타트렉> 따위를 리메이크하겠다고 나섰나. 파라마운트가 오래된 TV시리즈와 큰 흥행작이 없었던 극장판 시리즈를 21세기에 1억5천만달러나 들여서 재부팅하기로 결심한 이유는 대체
<스타트렉: 더 비기닝> 엔터프라이즈호의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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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자단이 <엽문>으로 돌아왔다. 견자단이 성룡과 이연걸의 뒤를 잇는 차세대 최고수인 건 맞지만, (실제로는 1963년생으로 이연걸과 동갑) 이제 거기에 좀더 다른 의미를 부여해야 한다. 이제 그는 중화권 무협영화 시장의 마지막 남은 전설이면서, 그들 중 거의 유일하게 홍콩에 뿌리를 박은 고참 영화인이기도 하다. 말하자면 그는 홍콩 현지에서 해마다 각종 영화 시상식의 액션 부문을 독점하다시피 하는 건 당연지사고, 이제 액션스타 그 이상으로 중화권 영화시장을 대표하는 맏형이 된 것이다. 이제는 정말 그를 홍콩영화계의 ‘더 원’이라 불러도 틀리지 않다. <엽문> 홍보차 한국을 찾은 그를 들뜬 마음으로 만났다.
견자단과 엽위신 감독이 또 만났다. 견자단은 엽위신 감독과 함께했던 <살파랑>(2005), <용호문>(2006), <도화선>(2007) 3부작을 거치며 확고한 ‘액션 지존’의 자리에 올라섰다. 그의 실력이 대단했던 것은 뭐 어
[견자단] 이제 액션의 고수는 ‘견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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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부문] 일본판과 프랑스판, 뭐가 다를까
비밀 秘密
1999년 | 감독 다키타 요지로 | 출연 히로스에 료코, 고바야시 가오루
더 시크릿 The Secret
2007년 | 감독 뱅상 페레 | 출연 데이비드 듀코브니, 올리비아 설비
<비밀>은 히가시노 게이고를 상업적으로 성공한 작가의 반열에 올린 작품이자 영화로 만들어진 그의 첫 번째 소설이다. 또한 히가시노 게이고는 데뷔작 <방과 후>로 에도가와 란포상을 수상한 이후 내내 상복이 없었으나, 아이러니하게도 정통 추리물의 작법에서 벗어나 ‘빙의’라는 초자연적 소재를 채택한 이 작품으로 비로소 일본추리작가협회상을 수상했다.
원작 <비밀>과 8년의 시차를 두고 일본과 프랑스에서 제작된 두편의 영화는 서사에 접근하는 방식에서 미묘한 차이점을 보인다. 다키타 요지로의 <비밀>이 원작에 충실하되 유머러스한 기조를 잃지 않은 편이라면, 뱅상 페레의 <더 시크릿>은 딸의 몸에
히가시노 게이고 원작의 영화와 드라마 대표작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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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노 게이고, 미야베 미유키, 온다 리쿠. 순위 만들기 좋아하는 사람들은 이들 셋을 두고 일본 미스터리 3인방이라고 규정해버렸다. 일본 미스터리가 한국에서 빅뱅 현상을 일으킨 지 벌써 3, 4년이 되어가는 지금에 이르기까지 이 세 작가의 작품들이 가장 고르게 대중적으로 인기를 얻었던 것은 세 사람의 작품 성격이 너무나도 다르기 때문에 독자들 역시 뚜렷한 취향의 차이대로 골라잡을 수 있었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
<화차> <이유> <모방범> <외딴집>의 미야베 미유키는 사회파 미스터리에 뿌리를 둔 채 ‘누가’보다는 ‘왜’에 더욱 관심을 기울이며 희생자와 가해자 양쪽 모두의 콘텍스트를 꼼꼼하게 관찰하는, 그러면서도 따뜻한 휴머니즘의 시선을 견지하는 인류학자에 가깝다. <삼월은 붉은 구렁을> <여섯 번째 사요코> <로미오와 로미오는 영원히> <밤의 피크닉>의 온다 리쿠는 그래픽 소설을 보는 듯한 최
<백야행> <용의자 X의 헌신>을 비롯한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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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에서 빙의·시간여행까지 차례로 격파해 나가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세계
미스터리 작가의 두뇌는 어디까지 미칠 수 있을까. 히가시노 게이고는 물리학과 수학, 뇌이식과 심장 외과, 사법제도, 버블경제부터 빙의와 시간여행이라는 상상의 영역까지, 작가로서의 한계를 실험이라도 하듯 차례차례 격파해나간다. 현대사회의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는 그의 날카로운 눈길을 피하는 건 불가능한 듯싶다. 일본 최고의 미스터리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 세계와 함께, 드라마와 영화로 옮겨진 그의 작품 중 6편을 집중 소개한다.
[히가시노 게이고] 일본 최고 미스터리작가의 헌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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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스 프로야스의 <노잉>은 압도적인 재난영화다. 나이트 샤말란적인 음모론 영화다. 요한계시록적인 지구 종말 영화다. 그리고 안드로메다로 뻗어가는 우주적 SF영화다. 그러니까 대체 이게 무슨 영화냐고? 설명하기가 쉽지 않다. 중요한 건 알렉스 프로야스가 <다크 시티> 이후 가장 프로야스적인, 모두의 뒤통수를 후려갈기는 기묘한 상업영화를 만들어냈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노잉>은 이런 질문으로부터 시작한다. “지구의 종말을 어떻게 막지?”
“지구의 종말을 어떻게 막지?” 극중의 니콜라스 케이지가 말한다. 그는 알고 있다. 자신은 지구의 종말을 막을 수 없다는 것을. 그는 <아마겟돈>의 브루스 윌리스도 아니고 <인디펜던스 데이>의 윌 스미스도 아니다. 이 찌뿌듯한 할리우드 스타의 얼굴에 비장한 영웅의 면모는 없다. 그러니까 저 대사를 들을 때쯤 영리한 관객은 대충 이해하게 될 거다. <노잉>에서 지구의 종말을 막을 수 있
[must see] <노잉> 무섭다, 정말 경이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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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살인>으로 충무로에 입성한 박대민 감독은 원래 건축을 전공하다 뒤늦게 영화과에 진출한 영화마니아였다. <키노>를 섭렵하고 벽에 포스터를 붙이며 시네키드로 성장하는 동안 그는 영화연출의 A to Z를 배웠다. 조곤조곤, 스탭과 배우와 대화를 많이 하기로 소문난 <그림자살인>의 현장. 그는 허투른 낭비없이 설계도대로 이 영화를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2004년 착상 이후 그를 연출자의 고민에 빠지게 한 <그림자살인>이라는 짐을 내려놓은 지금, 그는 홀가분한 기분 한편으로 첫 영화의 아쉬움을 토로한다.
-막동이 시나리오 공모전 당선작이다. 소재가 독특한데 어떻게 구상했나.
=구한말과 탐정의 컨셉은 김봉서 PD가 먼저 제안했다. 당시 연출부 스탭으로 생활했는데 김 PD가 함께 작품을 해보자고 제안했다. 구한말과 탐정이라는 요소만 있으면 뭘 해도 할 수 있겠더라. 그래서 자료 조사에 들어갔다. 탐정이 움직일 수 있는 사건은 죄다 뒤져보고,
[박대민] “역사에 얽매이기 싫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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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춤했던 충무로의 건재를 알릴 참신한 복병이 등장했다. <그림자살인>은 제법 큰 규모의 경성 시대극이자 한국 최초의 탐정 누아르물이며, 톱스타 황정민이 출연하는 상반기 기대작이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 영화를 걱정스럽게 보는 시선들도 있다. 앞선 경성 배경의 영화들은 스크린에서 별다른 흥행 성과를 얻지 못했으며, 최초의 탐정물이란 수식어는 기대와 더불어 모험을 수반한다. 누아르라는 무거운 장르는 충무로에서 시대극의 규모를 배반하는 비인기 장르다. 게다가 ‘밥상 스타’ 황정민은 최근 <검은집>에 이어 <슈퍼맨이었던 사나이>에서 거듭 부실한 타율을 기록, <너는 내 운명>의 관객 동원력을 의심케 만들었다. 그러나 걱정했던 이 장막들은 첫 공개 시사를 계기로 기우였음이 확인됐다. <그림자살인>은 걱정만큼 어둡지도, 생각만큼 가볍지도 않은 중도의 균형을 유지한다. 절반의 기대와 절반의 걱정을 놓고 볼 때 확실히 이 영화는 기대점을 더 많
<그림자살인> 좌충우돌 조선 탐정 납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