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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인 사찰 문제가 조용히 덮일 위기의 땅에서 <차일드 44>를 읽는다는 것은 스릴보다 공포를 불러일으킨다. 1950년대 스탈 린 치하의 소비에트 연방은 범죄 없는 땅이다. 모든 사람이 감시 당하고, 가장 가까운 사람을 고발해야 충성심을 인정받을 수 있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 미심쩍은 죽음은 수시로 발생하지만 그것은 다 그럴 만한 일이거나 혹은 사고일 뿐. 국가안보부 MGB(비 밀경찰 KGB의 전신) 소속인 레오는 살해 의혹이 있는 부하의 아들이 죽은 사건을 깊게 파헤치는 대신 반역자로 낙인찍힌 인물을 끝까지 추적해서 잡아오는, 능력을 인정받은 요원이다. 어느날 그는 아내를 감시하라는 명령을 받는다. <차일드 44>는 악명 높은 우크라이나 대기근으로부터 시작해 52명의 여자와 아이를 살해한 구소련의 연쇄살인범을 모티브로 삼았다. 범죄를 부정하는 믿음을 앞장서 실천하던 주인공이 어떻게 체제에 반하는 연쇄살인 수사에 앞장서는가 하는 과정이 실제 범인의 정체만큼 소름돋
끝날 때까지 책을 덮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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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휴가철 독서로 E. M. 포스터의 <전망 좋은 방>을 권했더니 “전망 좋은 방에서 읽으면 좋겠네요”라는 말을 들었다.
글쎄, 전망 좋은 방에서는 전망을 즐기는 것만으로 충분히 좋을 것이다. 다만, 휴가철에 당신이 읽을 만한 책 목록을 필요로 한다면 (내 경험으로 미루어 짐작건대) 장시간의 기차나 비행기 여행을 무료하지 않게 해줄 ‘잘 읽히는’ 책, 휴가 중에 책 한두권을 시원하게 끝냈다는 만족감, 예기치 않게 쏟아지는 비를 긋기 위해 갑자기 수중에 떨어진 자투리 시간의 벗이 될 책들이 좋지 않을까. 그래서 준비했다. <씨네21>이 권하는 여름의 독서, 미스터리와 SF소설들(가능한 한 1년 이내에 출간된 신간들 중에 선정했다).
올여름 휴가 당신은 어떤 책을 챙기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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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가 악마라고?
<산타를 보내드립니다> Rare Exports: A Christmas Tale
얄마리 헬렌더 / 핀란드, 노르웨이, 스웨덴 / 2010년 / 80분 / 월드 판타스틱 시네마
산타클로스를 공포의 대상으로 만든 영화들은 사실 그리 드물지 않다. 최근 개봉한 네덜란드영화 <세인트>나 2005년작 <산타즈 슬레이>를 한번 떠올려보라. <산타를 보내드립니다>가 다른 ‘산타 공포영화’들과 다른 점이 하나 있다면 산타클로스의 본고장인 핀란드산 영화라는 사실일 거다. 일단의 미국인들이 핀란드와 러시아의 경계에 위치한 시골마을에서 뭔가를 발굴하는 중이다. 시골 소년 피에타리는 그들이 발굴하려는 대상이 오래전에 땅속에 묻힌 산타클로스이며, 신화 속의 산타클로스는 코카콜라 광고의 성인이 아니라 좀비 같은 엘프들을 이끌고 아이들을 고문하는 악마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2010년 핀란드 최고 흥행작인 <산타를 보내드립니다>는 피와 고어
비명 지를 준비 되셨나요?(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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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명과 열광의 주간이 찾아왔다. 제16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가 7월19일부터 29일까지 열린다. 발빠른 부천 마니아라면 이미 예매전쟁에 돌입했을 테지만 분명히 놓치고 지나친 영화가 있을 거다. <씨네21>이 꼼꼼하게 미리 챙겨보고 그중에서 25편의 강력 추천작을 건져냈다. 후회없는 선택을 위한 총력 가이드!
유려한 속도감의 카체이싱
<모터웨이> Motorway
소이청 / 홍콩, 중국 / 2012년 / 89분 / 부천 초이스
두기봉의 스타일로 카체이싱을 연출한다면? 두기봉사단의 수제자인 소이청의 <모터웨이>는 이 상상하기 힘든 화두를 극적으로 풀어낸다. 주인공은 경찰 교통과에 소속된 아상(여문락)이다. 그는 일반차량으로 위장한 경찰차를 운전하면서 과속 운전자와 차량으로 도주하는 범죄자들을 소탕하는 일을 하고 있다. 어느 날, 아상은 과속 운전자를 검거하는데, 그는 경찰서에 들어가 갇혀 있던 범죄자를 탈옥시킨다. <모터웨이>의 카체이싱이
비명 지를 준비 되셨나요?(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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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디 앨런씨를 파리에서 만났습니다, 라고 말하고 싶지만 사실 그런 건 아니고 그런 척하고 한번 써봤습니다. 대부분 우디 앨런씨가 한 말들과 기존의 사실들을 고려하며 썼습니다만 거기에서 벗어나는 내용도 있으니 때론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웬 소설을 쓰고 있느냐고요? 맞습니다. 우디 앨런씨의 단편소설 느낌을 생각하며 썼습니다. 이제 곧 개봉하는 우디 앨런씨의 <미드나잇 인 파리>는 12시만 되면 1920년대의 파리로 타임머신을 타고 들어가 당대의 예술가들과 놀고 사랑하는 2010년의 어느 미국인 여행자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우리라고 해서 우디 앨런씨와의 만남을 상상해보지 못할 이유가 있겠습니까. 그렇게 하여 그를 만나지 않고도 그를 만났습니다.
우디 앨런씨가 한국말을 중얼거리는 걸 목격했다는 사람들이 전에도 더러 있기는 했다. 대개는 “엄마…, 여자…, 오늘밤 뭐 하세요…” 같은 말들을 얼핏 들었다고 했다. 부인 순이씨에 대한 애정이 병적으로 지나쳐서 안 배워도 되는 한국말
Paris, I Love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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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여름을 쿨하게 보내게 해줄 더위 퇴치 아이템, 휴가지에서 그 가치를 더욱 빛낼 바캉스 용품들을 모았다. 그리고 직접 사용해봤다. 경제적으로 부담없이 구입할 수 있는 쿨스카프, 방수스피커팩부터 고가이긴 해도 한번 장만하면 두고두고 효자 노릇할 고성능 액션카메라, 해먹, 텐트 등을 소개한다.
바르셀로나에서 여름휴가를 보내고 막 돌아온 참이다. “I ♥ Barcelona”를 외치거나 말거나 회사 동료는 내게 할당된 업무를 전달했다. 선배의 전화도 뒤따랐다. “바캉스 특집팀에 합류하렴!” 여름휴가 제2탄을 준비하는 마음으로 무더위를 잊게 해줄 바캉스 용품들을 찾아나섰다. 해먹과 텐트부터 카메라, 쿨매트 등 바캉스 용품은 진화하고 있었다.
일월 프리미엄 쿨매트는 방석으로, 등받이로, 베개로, 다용도로 쓸모가 많은 재간둥이다. 착석하자마자 냉기가 전해지는 건 아니다. 서서히 체온을 빼앗아간다. 맨살에 닿아도 쩍쩍 달라붙지 않아 장시간 사용해도 쾌적하다. 목에 둘러도 좋고 팔에 둘러도
김병만 족장이 쓰던 그 카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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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한 여름나기가 궁금하다고? 그럼 당신이 소지한 아이폰, 아이패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일단 꺼내보자. 그리고 마켓에 들어가자. 당신이 위치한 곳이 어디든 어플 하나면 제주, 파리, 영화 속을 거쳐 별나라까지 데려다줄 수 있다. 가장 좋은 것은 이 모든 게 10달러도 채 안된다는 것이다.
스타 워크 Star Walk
아이폰 / 2.99달러
별이 많이 보이는 곳으로 여행을 떠났다면 스타 워크는 필수다. 모든 별, 별자리, 행성에 대한 정보를 한데 묶은 이 어플로 망원경 없이 천체관측에 가까워져 보자. 증강현실로 별관측도 할 수 있으니 당신 머리 위의 그 별의 요모조모를 알아볼 수 있는 깨알 같은 재미를 보장한다.
아이언맨2
아이폰, 아이패드 / 4.99달러
스피드와 화력을 무기로 삼는다는 점에서, 아이언맨은 화끈한 게임 어플을 원하는 사용자들에게 최적의 캐릭터다. <아이언맨2>의 내용을 그대로 재현한 게임이 지난 5월 말 출시됐다. 워머신, 아이언맨 슈트를
휴가준비, ‘맛폰’으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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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의 야심작 <어벤져스>가 대성공을 거두자 DC에서도 <저스티스 리그>의 제작에 들어갔다. 마침 <다크 나이트 라이즈>로 배트맨 3부작이 막을 내리고, <맨 오브 스틸>의 슈퍼맨과 배트맨 모두 리부트하면, DC 유니버스를 통일적으로 구성할 수 있는 기회도 된다. <아이언맨3>에 아이언 패트리어트가 나온다는 말이 돌면서 <스파이더맨>과 <엑스맨>을 포함한 마블 유니버스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스파이더맨의 적수인 노먼 오스본이 바로 아이언 패트리어트이기 때문. 이렇듯 전개되는 마블과 DC 유니버스가 무엇인지 이해할 수 없다면, 반드시 코믹스 몇개를 기본으로 읽어야만 한다. ‘그래픽 노블’이라고 부를 정도로 문학적인 향취가 가득한 작품들도 곁들이면서 이미 고전으로 자리잡은 <왓치맨>과 <다크 나이트 리턴즈>는 미리 봐두길.
배트맨: 이어 원
프랭크 밀러 글 / 데이비드 마주켈리,
슈퍼히어로는 이렇게 탄생하였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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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휴가를 맞이해 이거 할까, 저거 할까 생각하다가, 결국은 에어컨 앞에 앉아 수박 잘라먹으며 TV 보는 게 천국이구나 싶을 때가 많다. 특히 이번 여름 TV는 상승세를 타고 있는 한국 드라마 신작과 각종 리얼리티 프로그램, 그리고 런던올림픽 중계로 풍성한 볼거리를 장전하고 있다. 당신의 리모컨 조종을 위해 <씨네21>이 미리 고른 방송 프로그램 추천작을 소개한다.
7월
월·화
골든타임
드라마 / 7월9일 / 월·화요일 밤 9시55분 / 연출 권석장, 극본 최희라 / MBC
응급 외상 1시간, 뇌졸중 3시간…. 사고 발생 뒤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이 시간을 외과 용어로 ‘골든타임’이라 부른단다. 물론 모든 환자들이 ‘골든타임’을 가지는 건 아니다. 그래서 1분1초를 다투는 응급 상황에선 의사의 손과 머리가 황금만큼 소중하다. <골든타임>은 한 응급실 환자의 죽음을 통해 의사라는 꿈을 꾸게 된 병원 인턴 민우(이선균)를 중심으로 응급 병동의 나날들을
TVac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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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페스티벌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2012년 여름은 한국 역사상 최고의 해로 기록될 게 틀림없다. 전통의 지산밸리록페스티벌과 펜타포트록페스티벌은 물론, 도심형 페스티벌 슈퍼!소닉과 UMF까지 가담했다. 어떤 페스티벌을 어떻게 즐겨야 할 것인가. 여기 <씨네21>의 가이드가 있다.
지산밸리록페스티벌
7월27일(금)~29일(일)
라디오헤드가 온다니
지난 몇년간 지산밸리록페스티벌은 한국 록페스티벌의 최강자로 군림해왔다. 일본 후지록페스티벌과 아티스트 교류를 시작하며 오아시스, 언더월드, 펫숍보이스, 뮤즈 등 한국을 찾으리라곤 상상도 할 수 없었던 해외 뮤지션들로 거나하게 라인업을 차린 덕이다. 다만 올해는 지산밸리록페스티벌의 독점 체제가 조금 흔들리는 편이다. 전통의 경쟁자 펜타포트 외 서울 시내에서 막강한 라인업을 즐길 수 있는 슈퍼소닉페스티벌이 새롭게 가담했다. 하지만 지산밸리록페스티벌의 진정한 이점은 경기도 이천 지산포레스트리조트의 안락한 환경과 깨끗한 시설이다. 음
여름밤을 불태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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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에만 영화제가 열리는 게 아니다. 그러나 ‘국제’적 영화제의 8할이 여름을 타깃으로 삼는다. 여름영화제와 관객간의 밀접도는 이제 제법 끈끈하다. 6년에서 16년차, 해마다 여름을 책임져온 여름 대표 영화제들을 한자리에 모았다. 영화제 주기에 맞춘 여름 구성이다.
제16회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
기간 7월18일(수)~22일(일)
장소 삼성동 코엑스, CGV명동역, 서울애니메이션센터, 서울애니시네마, 남산공원 팔각광장
홈페이지 www.sicaf.org
공교롭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와 기간이 딱 겹쳤다. 국제영화제를 같은 기간에 하다니, 무슨 배짱인가 싶었더니 라인업 스케일이 막강하다.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SiCAF)가 마련한 전시와 상영, 두 마리 토끼를 다 잡다보면 여름 언제 갔나 싶을 거다. 애니메이션 개막작은 덴마크 감독 이냐시오 페레라스 감독의 <노인들>이다. 요양원에서 생을 마감하는 노인들의 일상을 소소하게 그린 수작이다. 연상호 감독의 &
영화제는 여름보다 핫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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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에 직장인 K군을 베를린으로 데려다줄 비행기 티켓 가격은? 250만원이다. 천정부지로 치솟는 막대한 티켓값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는? 멀리 갈 것 없다. 영화를 빌미로 전국을 유람할 수 있는 영화제 라인업만으로도 여름을 보낼 수 있다. 라디오헤드가 오는 믿기지 않는 일이 벌어지는 록페스티벌과 함께 여름을 불살라도 좋다. 지산과 슈퍼소닉, 펜타포트에 임하기 위한 사전분석을 첨부한다. 슈퍼히어로 블록버스터의 계절엔 만화도 슈퍼히어로물로 봐야 제격. 슈퍼히어로물의 원작 코믹스를 깨알같이 소개하니, 완독하려면 여름 다 갈 거다. 이것저것 따져봐도 TV만 한 바캉스 대책이 없다면 올림픽 방송과 새 드라마로 포진된 방송 라인업을 펼쳐봐라. 스마트폰 안에도 바캉스는 존재한다. 어플의 신세계를 소개한다. 그래도 물리적 더위는 못 참겠다고. 뭐가 걱정인가. 여름을 현명하게 대처할 기기들이 무작위로 쏟아지고 있다. 물론 그중 <씨네21>이 직접 사용해보고 엄선한 것들을 골라보았다. 차선
마음은 언제나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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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정_남극에 가려다가 못 가신 적이 있어요. 도저히 불가능한 상황이었나봐요. 웬만해선 어떤 길을 뚫어서라도 가셨을 분인데. (웃음)
나영석_(진지하게) 사실 지진은 헤쳐갈 수 있었어요.
고현정_어머, 이거 보세요. 맞잖아요. (둘러보며) 방금 눈빛 보셨어요?
나영석_(웃음) 안전문제도 있지만 무엇보다 칠레 국민에겐 큰 재해상황인데 다큐멘터리팀도 아니고 웃음을 만드는 사람인 저희가 그곳에 들어간다는 점이 신경이 쓰였어요. 접는 게 맞다고 결정했죠.
고현정_결정 내린 직후 혹시 동료들 얼굴을 둘러보셨나요? 작가님, 스탭들 얼굴이 맑아지지 않던가요? 이후로 더 열심히 일하셨다거나…. (좌중 폭소)
나영석_아뇨. 저… 그런데 고현정씨는 남극 가보고 싶지 않으세요?
고현정_제가요? 오늘 대화에 집중을 안 하셨나봐요. 집 밖을 좀처럼 안 나가서 <1박2일>을 좋아한다니까요. (웃음)
나영석_저도 <1박2일> 끝나고 여행을 안 다녔는데 딱 한번 아이
고현정의 '쪽' - 고현정씨는 남극 가보고 싶지 않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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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정_처음에 <1박2일>이란 제목은 감독님께서 지으셨나요?
나영석_직전에 저희가 만들던 <준비됐어요>라는 프로가 시청률 5%였어요. 새 기획을 하면서도 잘될지 확신이 없으니까 일단 여행가는 프로로 정하고 시간도 없으니 제목도 대충 지었어요. 이틀 찍을 거니까 그냥 <1박2일>로 하자. (웃음) 그래서 처음엔 <강호동의 1박2일>이었어요. 잘 안되면 원래 의도인 양 강호동의 다른 무엇으로 바꾸려고요.
고현정_TV를 볼 때 저는 사람구경하는 맛도 있는데 <1박2일>이 전국을 돌며 우연히 마주치는 여러분을 보는 일도 즐거웠어요. 어쩌면 그렇게 호의적이신지 놀라웠고요. 멤버들끼리 서로를 속이려고 작전을 세울 때 일반인의 도움을 받잖아요? 그럴 때 능청스럽게 연기하시는 걸 보며 전 깜짝 놀라는 거죠. 그 장면만 보면 홍상수 감독님 영화 같아요. (웃음) 한적하니 배경도 비슷하고 약간 빈티나는 화면하며…. (좌중 폭소) 전 또 나름
고현정의 '쪽' - 장소는 <1박2일>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