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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엄마는 누구인가요?
<늑대아이> おおかみこどもの雨と雪
감독 호소다 마모루 / 목소리 출연 미야자키 아오이, 오사와 다카오 / 개봉 9월6일
물론 이번에도 호소다 마모루의 대상은 ‘소녀’다. <늑대아이>의 소녀는 ‘육아’와 마주한다. 평범한 여대생인 하나(미야자키 아오이)는 어느 날 '그’와 사랑에 빠진다. 그런데 알고 보니 그는 늑대인간이다. 그럼에도 사랑은 계속되고 두 남녀는 유키와 아메라는 이름의 아이들을 낳는다. 아버지의 피를 물려받은 이들은 흥분하면 귀와 꼬리가 나오는 늑대아이다.
호소다 마모루는 주변에서 아이를 가진 부부들을 보고 <늑대아이>를 구상했다. “엄마들이 괜히 빛나고 멋지게 보였다.” 소녀들의 싱그러운 연애담을 그려온 그에게 ‘엄마의 탐구’는 분명 도전적인 과제였겠지만, 그는 무엇보다 시간의 경과를 묘사하는 게 가장 큰 도전이었다고 말한다. “<시간을 달리는 소녀>는 1주일을 왔다갔다 하는 이야기이고 &
흥행을 향해 튀어!-애니메이션, 로맨틱 코미디, 청소년 관란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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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 감독
연쇄살인마의 어둠 속으로
<내가 살인범이다>
감독 정병길 / 출연 정재영, 박시후 / 개봉 11월 예정
그동안 한국영화 속 살인범은 ’미치도록 잡고 싶었던’ 그놈, 전국 방방곡곡을 뛰어다녀야만 잡을 수 있는 그놈이었다. 쇼맨십이 강하고 언론 플레이에 강한 꽃미남 살인범이 등장하는 <내가 살인범이다>는 그래서 흥미로운 영화다. 전국을 혼란에 빠뜨렸던 연쇄살인범 이두석(박시후)이 살해과정을 기술한 자서전을 출간한다. 이미 공소시효가 지나 법적으로 죄를 물을 길도 없는 상태다. 아름다운 그의 외모에 현혹되는 이들, 진심으로 죄를 뉘우치는 듯한 그의 태도에 동요하는 이들도 생겨나지만 이두석을 15년간 쫓았던 형사 형구(정재영)와 피해자의 유가족만큼은 그의 행보를 좌시할 수 없다. 살인범의 정체를 만천하에 드러낸 다음 본 게임을 시작하는 이 영화는 끝을 미리 짐작할 수 없는 작품이다. 하지만 사람이 죽어나가지 않고도 얼마나 긴박한 이야기를 만들 수 있는지,
흥행을 향해 튀어!-신인 감독, 한국 대표 남자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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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영화화
글렌 클로즈 vs 이미숙 vs 장백지
<위험한 관계> Dangerous Liaisons
감독 허진호 / 출연 장동건, 장백지, 장쯔이 / 제작 존보미디어 / 개봉 10월
쇼데를로 드 라클로의 소설 <위험한 관계>를 영화화하는 건 더이상 흥미로운 뉴스가 아니다. <사랑보다 아름다운 유혹>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 등을 포함한 범세계적인 <위험한 관계> 프로젝트들은 ‘이번에는 어느 시대, 어떤 공간인가’를 더 궁금하게 만들었다. 허진호 감독이 연출한 <위험한 관계>의 배경은 1940년대 상하이다. 상류층 인사들이 모이는 무도회장에서 돈과 권력을 모두 가진 모지에이(장백지)는 셰이판(장동건)에게 거래를 제안한다. 셰이판은 호텔을 가진 거부이자 당대의 플레이보이다. 모지에이는 그에게 어린 베이베이를 유혹해달라고 제안하지만, 셰이판은 남편과 사별한 뒤 자선활동에 전념하고 있는 뚜펀위(장쯔이)를 목표로 삼는다.
흥행을 향해 튀어!-소설 영화화, 배우 출신 감독, 작가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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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전력 수요만 급증한 건 아니다. 영화진흥위원회 집계에 따르면, 2012년 상반기 극장 관객 수는 8729만명으로, 지난해보다 21% 늘어났다. 2006년 이후 최고치다. 이상기류는 계속되고 있다. 7월 한달 동안 2095만5320명의 관객이 극장을 찾았는데, 이는 연중 극장 최대 성수기인 8월의 평균 관객 수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상반기 내내 점유율에 있어 엎치락뒤치락 호각세를 보였던 한국영화와 외국영화는 연말까지 접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 개봉예정작 중 36편의 영화를 추려 소개하면서, 굳이 한국영화와 외국영화로 따로 분류하지 않았다. 다만 10여개의 키워드 아래 묶인 영화들을 일별하다 보면 달아오른 2012년 극장가의 열풍까지도 감지할 수 있을 것이다.
클래식 본드 커밍순!
<007 스카이폴> 007 Skyfall
감독 샘 멘데스 / 출연 대니얼 크레이그, 하비에르 바르뎀, 나오미 해리스, 레이첼 와이즈 / 개봉 11월1일
2012 런던올림픽
흥행을 향해 튀어!-속편, 스핀오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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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트작의 리메이크에 출연한 소감은. 영화가 이미 가지고 있는 엄청난 팬덤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나.
=얼마 전 샌디에이고 코믹콘에 다녀왔다. 이 영화가 만들어진다는 사실에 흥분하고 열중하고 기뻐하는 팬이 있고, 그들을 미리 만날 수 있었던 건 멋진 일이다.
-드디어 악당을 연기했다.
=로리라는 캐릭터의 복잡하고 뒤틀리고 불안정한 면이 마음에 들었다. 영국 출신의 여배우로서 할리우드영화에서 ‘악당의 여자’가 아니라 진짜 악당을 연기했으니, (손가락으로 체크를 그리며) 한건 했다. (웃음)
-액션도 상당하다. 특히 엘리베이터에서 제시카 비엘과 벌이는 액션장면은 ‘캣 파이트 신’(여배우 둘이 싸우는 장면)으로는 손에 꼽힐 만큼 거칠다.
=그 장면은 실제로는 믿어지지 않을 만큼 예의 바른 분위기에서 촬영됐다. 훌륭한 스턴트팀이 훈련은 물론이고 장면의 합까지 짜준 덕분이다.
-몇 테이크나 갔나.
=셀 수 없다. 조각조각 찍기도 하고 이어지는 장면으로 찍기도 했다. 안 그래도 협소
케이트 베킨세일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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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지널 <토탈 리콜>에 대한 기억이 있나.
=열네살? 열여섯살이었나? 집에서 베타맥스 테이프(소니가 1975년에 개발한 VTR 방식의 하나-편집자)로 처음 봤다. 처음 봤을 때부터 좋아했고, 앉은자리에서 네댓번은 연속해서 본 것 같다. 그 기억이 너무나 생생하고 좋아서, 스크립트를 읽고 바로 하겠다고 했다.
-그렇게 좋아한 영화의 리메이크이니, 잘하고 싶은 욕심이 있었겠다.
=리메이크는, 정말, 까다롭다. 원작의 팬으로서 쿠아토가 등장하는 장면이나, 기형이 된 화성인이 화면에 보여질 때 깜짝깜짝 놀래는 장치들이 그대로 살아났으면 하는 바람도 있었지만, 한편으로는 원작과 전혀 다른 리메이크로 만들어지기를 바랐다. 결과적으로는 분위기가 사뭇 다른 영화가 나왔다. 이 영화는 여름 박스오피스를 노리는 액션블록버스터다. 그런 포장 뒤에 현실과 환상, 정체성을 두고 벌이는 마인드 게임이 있다.
-리메이크는 잘하지 못하면 실패하는 게임이다. 2012년 판 <토탈 리콜&
콜린 파렐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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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트작을 리메이크한다는 부담이 있었을 것 같다.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 계기가 있나.
=사실 처음에 스크립트를 받았을 때만 해도 읽는 것을 주저했었다. 왜냐하면 막 <다이하드4.0>을 마친 때여서 프리퀄, 시퀄, 리메이크 등 프랜차이즈에 대한 부담이 어떤 것인지 생생하게 알고 있었고, 그 부담에서 벗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스크립트 첫 페이지를 넘기자 그런 고민은 끝났다.
-오리지널과 차별화하려고 노력한 흔적이 보인다. 그런 결정들은 어떻게 내렸나.
=그러한 노력에 대해서 내가 모든 공을 받는 것은 불공평하다. UFB와 식민지로 나뉜 미래사회나, 원작에서와 달리 인물들을 화성으로 보내지 않는 설정 등은 내가 처음 각본을 받았을 때 이미 그 안에 있었다. 실제로 필립 K. 딕의 원작 소설에서는 등장인물이 화성으로 가지 않는다.
-콜린 파렐을 캐스팅한 건 의도적으로 아놀드 슈워제네거와 대치되도록 하기 위한 것인가.
=맞다. 아무도 아놀드를 대신
렌 와이즈먼 감독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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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원하는 기억을 만들어드립니다.” <토탈 리콜>은 환상을 기억으로 만들어주는 ‘리콜’이라는 미래의 서비스를 주문한 남자가 그 서비스로 인해 봉인된 기억과 자신의 감춰진 정체를 알게 되며 펼쳐지는 액션스릴러다. 폴 버호벤 감독의 1990년작 <토탈 리콜>이 22년 만에 리메이크된다는 소식이 들려왔을 때, 사람들이 가장 궁금해한 것은 리메이크작의 메가폰을 잡을 감독이나, 아놀드 슈워제네거와 샤론 스톤을 대신할 21세기의 캐스팅이 아니었다. 원작에서도 잠깐 등장하고 마는 ‘가슴 셋 달린 여자’가 리메이크에도 등장하는지가, 팬덤에서 <토탈 리콜>의 리메이크를 둘러싼 가장 뜨거운 관심사였다. 당시로서는 혁신적이었던 특수효과로 기억에 남을 장면도 많았지만, 20년이 넘도록 영화팬의 뇌리에 남겨진 매혹은, 가슴 셋 달린 여자처럼 대담하고 기괴한 유머였을지 모른다.
2012년, <언더월드> <언더월드2: 에볼루션> <다이하드4.
현실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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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님>은 인간의 품에서 유년기를 보낸 침팬지 님(NIM)의 삶을 다룬 다큐멘터리다. 오클라호마의 한 연구소에서 태어난 지 2주 만에 한 미국 가정에 입양된 님은 수화로 인간과 대화하는 법을 깨우친 영특한 영장류 동물이다. 하지만 인간과의 행복한(?) 시간은 오래 지속되지 못한다. 말하는 유인원이라고 각광받았던 님은 얼마 뒤 백신 개발을 위한 생체실험 대상이 되고 만다. 지난해 선댄스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하고, 영국 아카데미(BAFTA)상 후보에 올랐던 <프로젝트 님>의 감독은 <맨 온 와이어>를 연출한 제임스 마시. 가만 들여다보면, 그의 카메라는 침팬지 님을 보여주는 동시에 어리석은 실험을 자행한 인간들을 도마 위에 올려두고 비웃는다. 말 못하는 침팬지 님의 입장에서 <프로젝트 님>에 등장한 인물들을 한명씩 심문해보자.
1973년 11월 미국 뉴욕주 어퍼웨스트사이드
스테파니 라파지는 기어코 일을 저지르고 말았다. 새끼 침팬지
인간에 희망을 걸 수 있을까? 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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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미코드(39) 감독은 첫 번째 장편 <애니멀 킹덤>을 만들기까지 긴 시간을 견뎌야 했다. 멜버른대학에서 예술학을 전공한 뒤 호주공립학교에 취직했던 그는 영화연출로 자신의 진로를 정한 다음 뒤늦게 영화학교에 입학했고, 영화잡지 <인사이드 필름 매거진>의 편집자로 일하면서 단편 <크로스보> <네덜란드 난쟁이> 등을 만들었다. <애니멀 킹덤>을 구상한 건 오래전이었지만, “멀티 레이어 구성의 복잡한 범죄 이야기”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쏟은 제작자는 없었다. 그러나 그가 장편영화 연출에만 목을 맸다면, 선댄스 키드라는 영예를 누리진 못했을 것이다.
-1988년 멜버른 근교에서 일어난 왈시(Walsh)가 경찰 살해사건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시드니에서 쭉 살다 18살 때 멜버른으로 이사를 갔다. 이무렵 멜버른에서 일어났던 범죄들에 관한 책을 읽었다. 특히 왈시가 사건은 충격이었다. 이 사건을 범죄의 역사가 아니라 사회의 역사로
가이 리치나 타란티노 스타일? 그건 사기 같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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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선댄스영화제 월드 드라마 부문에서 심사위원 대상을 차지한 <애니멀 킹덤>이 8월2일 개봉한다. 지난해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도 상영됐던 <애니멀 킹덤>의 감독 데이비드 미코드는 한국 관객에겐 생소한 이름이다. 조셉 고든 레빗이 한 가정에 무단침입해 골 때리는 해프닝을 벌이는 <히셔>(2010)의 각색 작업을 한 것 말고는 장편 참여 경험이 없다. 하지만 중고 신인감독 데이비드 미코드는 장편 데뷔작 <애니멀 킹덤>에서 뻔한 재기로 눙치려 드는 대신 10년 가까이 차곡차곡 준비해왔던 야심을 풀어놓는다. 극중 주인공의 대사처럼, <애니멀 킹덤>은 아직 미완(未完)이다. 하지만 데이비드 미코드는 조금 더 지켜보고픈 미완이다.
당신에게 두개의 카드가 주어진다. 카드 A에는 세개의 선이 그려져 있다. 이 선들의 길이는 조금씩 다르다. 카드 B에는 하나의 선이 그려져 있다. 이 선의 길이는 카드 A의 세개의 선 중 하나와 일치
웰컴 투 더 정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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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희극배우 김병만
이즈음 저는 한 과묵한 남자의 죽음에 관한 이야기를 곰곰이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 남자는 아르곤 용접공으로, 중동수출용 송유관을 용접하는 일을 합니다. 남자는 여러모로 재주가 좋은 사람입니다. 노동자 버전의 맥가이버랄까요. 이것저것 뚝딱 만들어내는 수완도 좋고 땅딸막한 몸을 잽싸게 놀려 하마터면 큰 사고로 이어질 상황을 막아내기도 합니다. 게다가 스무살 때 만나서 결혼까지 이른 아내는 얼마 전 오랫동안 기다려온 둘째를 가졌습니다. 오후 햇볕이 좋으면 괜히 기분이 들떠서 콧노래를 부를 수 있는 정도의 행복, 남자는 이 정도면 꽤 그럴듯한 인생이라고 생각합니다.
모처럼 일찍 퇴근한 저녁, 큰아이가 남자의 품에 안기며 서류 봉투 하나를 내밉니다. 거기엔 원본과 조작본이 함께 복사되어 있는 회계장부, 복잡한 계산식과 법률용어가 빼곡히 들어찬 날인 계약서 등이 들어 있습니다. 남자는 어쩐 일인지 이 서류의 출처를 알고 있습니다. 그것이 언젠가 자신이 훔쳐냈다가 스스
정글의 법칙 in 스크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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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배우 김고은
내 귀에 들려오는 소리들이 꿈결의 옹알이처럼 흘러들어 왔다가 의미없이 빠져나가기 시작한다. 시계를 보면 새벽 세시다. 그 정도 상태가 되면 난 모니터 앞을 벗어나 밤마실을 나간다. 아무도 없는 골목길을 호젓하게 거니는 것이 좋다. 날씨가 추울 땐 밤마실이 지금보다 잦았다. 그때의 기억으로 <야간비행>이라는 단편영화의 이미지를 채웠다. 밤마실을 다니면서 담배를 태우는 것도 좋아한다. 길 위에서는 마지막 한 모금이 아쉽다. 그래서 영화에 담배 피우는 장면이 여럿 나온 것도 같다.
졸업을 하기 위해 단편영화를 찍고, 이제 무엇을 해야 하나 생각하던 때가 있었다. 아르바이트를 계속하는 것밖에 다른 길이 없을 거라는 마음이었다. 그때 <야간비행>이 배급되고 초청되기 시작했다. 1~2년 정도 영화를 더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또 다른 학교에 들어갔다. 하지만 영화를 찍는 일은 더 힘들어졌다. 밤마실을 다녀도 혼란스럽기만 하다. 하루하루 영화를
당신은 한국의 클로에 셰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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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배우 이하나
전역한 지 한달이 조금 넘었지만 아직도 길거리에서 군복 입은 청춘을 보면 긴장하게 됩니다. ‘에이, 완전히 민간인이던데’ 하고 생각하는 분이 있다면, 그건 어설픈 배우 경험을 발휘한 연기일 뿐임을 밝혀둡니다. 그렇기에 다소 한심해 보이긴 하지만 집에서 냉커피를 홀짝이고 담배를 태우며 텔레비전을 보는 것이 아직은 즐겁고 유쾌하기만 합니다. 여기저기 채널을 돌려가며 리모컨으로 과거 여행을 하던 중 저는 한곳에 정착했습니다. 드라마 <태양의 여자>였습니다. 배우 이하나씨의 존재가 저를 케이블TV 편성표까지 외우는 열혈 시청자로 만들었습니다.
이하나씨는 제게 절대적인 믿음을 주는 배우입니다. 저는 아직 내공이 부족해 배우의 연기력을 평가할 수 있는 스카우터까지 장착하지는 못했습니다. 왠지 말로는 표현하기 힘들지만, 믿음이 가는 배우가 좋은 배우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극중에서 이하나씨는 항상 자기만의 방법으로 열심히 살아갑니다. 왜 이렇게 몰입이 잘되
단순한 것이 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