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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가 상승 국면에 접어들었다. 역대 최고 극장 매출, 역대 최대 관객수, 시장점유율 50% 회복, 수익률 상승, 두편의 1천만 영화와 10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가 무려 25편 등등. 수치만 보면 한국영화가 상승세인 건 분명한 것 같다. 그러나 이같은 산업의 성장이 영화계의 여러 구성원들에게 혜택이 돌아갔는가라고 묻는다면 누구도 쉽게 대답하기 힘들 것이다. 그래서 <씨네21>은 2012년 한국영화의 호황에 대해 분석했다.
2007년 산업의 붕괴를 겪으면서 드러냈던, 그러나 아직까지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영화산업의 여러 구조적 문제도 다시 짚어보았다. 현재 국회에서 ‘상영과 배급의 분리’ 같은 영화산업 관련 법률을 준비 중인 민주통합당 최민희 의원을 만나 구체적으로 어떤 제도적 규제와 장치를 준비하고 있는지 물어보았고, 한국영화제작자협회 소속의 나우필름 이준동 대표, 영화진흥위원회 김보연 정책센터장, 전국영화산업노동조합 최진욱 위원장을 한자리에 불러모아 한국영화의
호황이다! 큰소리 칠 수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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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아 프로듀서의 ‘프리 프로덕션4’ 수업 지상중계
학생들의 동선이 궁금해 슬쩍 학생인 양 죽전역에서 출발하는 셔틀버스에 끼어 앉았다. 5분이나 달렸을까 싶은데 어느새 학교다. 조금 일찍 도착한 까닭에 서관 복도를 배회하게 됐다. 김동호 대학원장이 직접 찍은 사진 속 영화인들의 웃음이 빈 벽을 채우고 있었다. 아마도 시간이 좀 지나면 이 벽은 이곳에서 공부한 학생들의 현장스틸 혹은 그들의 작품으로 채워질 것이다. 꿈을 이루기 위한 준비로 여기에 머무는 학생들의 시간을 영화제작과정 중에서도 프리 프로덕션 단계로 비유할 수 있겠다.
단국대학교 영화콘텐츠전문대학원의 네 번째 수업은 프로덕션에 관한 수업이다. 김선아 교수가 진행할 ‘프리 프로덕션4’ 수업에서는 영화 제작에 관한 사전준비에 대해 배우며 아이템 및 시나리오를 개발하게 된다. 싸이더스의 전신인 우노필름에서 <돈을 갖고 튀어라>를 제작하며 프로듀서로 데뷔한 김선아 교수는 싸이더스가 영화제작사로 괄목할 만한 성장을
단국대학교 영화콘텐츠전문대학원을 가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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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100% 베이징 기반 로케이션으로 진행됐고, 만다린어로 완성됐다. 그 의도가 궁금하다.
=2008년 나는 예술가들에게 해외에서 공부할 기회를 주는 ‘에이전시 오브 컬처럴 어페어스 스콜라십’ 프로그램에 선발됐다. 당시 중국에 머물며 몇개의 시나리오를 썼는데, 그때 쓴 첫 번째 시나리오가 이 영화의 토대가 됐다.
-중국에서 영화를 만들며 어려운 점은 없었나.
=일본에서도 저예산영화를 만들어왔기 때문에 예산 걱정은 하지 않았지만, 중국의 제작 방식을 익히는 데 시간이 좀 필요했다. 솔직히 일본군들이 총을 메고 걸어가는 장면을 촬영할 때는 겁이 좀 나더라. 베이징의 한복판에서, 그것도 어두울 때, 배우들에게 일본 군복을 입히고 찍는다는 게…. 그래서 조감독에게 많이 의지했다. (웃음)
-제목인 <블랙 스퀘어>는 무엇을 의미하나.
=이 영화를 통해 두 가지 추상적인 테마를 보여주고 싶었다. 유령과 영혼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사랑이다. 이를 어떻게 보여줄까 고민
“베이징에서 일본군 장면을 촬영할 때는 겁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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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이 영화를 만들었나.
=데쓰아키 마쓰_처음에는 방송 프로그램으로 제작하려 했던 프로젝트였다. 많은 사람들이 내게 “왜 이 영화를 3D로 만들었냐”라고 묻는데, 그건 전적으로 내가 고마라는 뮤지션을 만났기 때문이다. 3•11 이후 처음으로 그의 라이브 공연을 관람할 기회가 있었는데, 공연을 보자마자 프로듀서에게 그가 주인공으로 출연하는 영화를 정말 만들고 싶고, 그건 3D여야만 한다고 말했다.
-3D 제작과정을 좀더 이야기해달라.
=데쓰아키 마쓰_우선 고마가 부는 디제리두(호주 원주민들의 목관 악기)가 굉장히 깊이있고 입체감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엔 고마의 과거와 현재를 한 화면에 담기 위해 3D가 필요했는데, 그의 디제리두 공연 장면을 3D로 촬영하겠다는 생각은 촬영 도중에 나왔다.
-이 영화엔 유독 시간을 기록한 신이 많이 등장한다.
=데쓰아키 마쓰_나는 이 영화를 통해 그의 삶을 기록하고 싶었다. 특히 과거의 기록 영상은 고마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사실
3D로 느껴지는 어떤 고통과 음악의 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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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22일 월요일 아침. 선택을 해야 했다. 스페셜 스크리닝 부문에서 상영되는 수오 마사유키의 신작 <터미널 트러스트>를 볼 것인가, 영화 외적으로, 내적으로 올해 영화제의 가장 뜨거운 작품인 경쟁부문의 영화 <펑 슈이>를 볼 것인가. 결국 도쿄를 떠나기 전 상영을 단 한번밖에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터미널 트러스트>를 선택했지만, 같은 시간 <펑 슈이>를 본 외신기자로부터 “올해 이곳에서 본 영화 중 가장 훌륭하다”라는 평가를 듣고는 그 말을 확인하고 싶어 안달이 났다. 영화를 본 뒤 그의 말에 동의할 수밖에 없었다. <펑 슈이>는 과연 중국영화의 새로운 발견이다. 운명을 거스르지 못하는 한 여자의 우여곡절 많은 인생을 배경으로 현대사회 속 중국인들의 단절감과 소통의 부재를 예리하게 포착해낸 감독 왕징의 연출력에 주목할 만하다.
‘풍수’(펑 슈이)라는 제목이 암시하듯, 삶의 터전을 옮겨 새출발을 다짐하는 여자 리바오리가 주
그 여자의 불행은 풍수지리의 문제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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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회 도쿄국제영화제가 10월20일부터 28일까지 일본 도쿄 롯폰기힐스에서 열렸다. 중-일간의 정치적 긴장 관계 속에서 크고 작은 사건이 벌어졌지만, 일본영화의 새로운 저력을 느낄 수 있었던 영화제 현장의 이모저모를 소개한다. 더불어 올해 경쟁부문의 화제작이었던 왕징의 <펑 슈이>와 같은 부문에 소개된 두편의 일본영화, <플래시백 메모리즈 3D>와 <블랙 스퀘어> 제작진과의 인터뷰를 전한다.
날씨는 영화제의 중요한 변수다. 무섭게 퍼붓는 소나기를 뚫고 바지를 흠뻑 적시면서 극장에 간다는 건, 영화를 사랑하는 것과 별개로 고민해봐야 할 문제가 아니겠는가. 그런 점에서 도쿄국제영화제는 계절과 날씨의 수혜를 듬뿍 받은 영화제다. 10월 말의 서울 사람들이 두꺼운 코트를 준비하고 겨울을 맞이할 채비를 하고 있다면, 같은 시기의 일본은 가벼운 카디건을 걸치고 어디로든 산보를 떠날 수 있을 만큼 날씨가 포근하다. 다시 말해 극장에 들러 영화 한편 관람하기에
영화, 일본사회를 위해 무엇을 말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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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에도 원작의 깊은 우물은 마르지 않는다. 일본 작가 오쿠타 히데오의 동명원작을 바탕으로 한 <남쪽으로 튀어>가 제일 먼저 관객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12월 개봉을 앞두고 있는 이 영화는 2007년 이미 일본영화로 만들어진 적이 있다. 아나키스트 아버지와 아들의 갈등을 그려내는 이 영화가 한국 관객의 입맛에 맞춰 어떻게 각색될지 벌써부터 충무로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도둑들>의 1천만 배우 김윤석과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의 임순례 감독의 만남이 낳을 화학작용을 기대해봐도 좋을 듯하다. 출판과 동시에 화제가 된 정유정 작가의 <7년의 밤>은 <구타유발자들>의 원신연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판권 경쟁 당시 무려 15개 영화사가 경합을 벌일 정도로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던 이 작품은 소녀를 살해한 뒤 죄책감에 시달리는 남자와 딸을 죽인 범인의 아들에게 복수를 감행하는 남자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충무로의 주목을 받는 소설
개봉 전에 소설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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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없는 일주일>
조너선 트로퍼 지음 / 은행나무 펴냄
<당신 없는 일주일> This is Where I Leave you
감독 애덤 솅크먼 / 출연 제이슨 베이트먼, 골디 혼, 잭 에프런, 레슬리 만, 말린 애커먼, 제이슨 서디키스 / 개봉 미정
조너선 트로퍼의 원작 소설 <당신 없는 일주일>은 엉망이 된 30대 남자의 내면을 통렬하게 묘사한 작품이다. 라디오 PD인 저드는 상사와 아내의 불륜을 목격하고 집을 나와 방황하던 중 누나에게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전해 듣는다. 유언에 따라 일주일간 한집에 모여 고인을 추모하게 된 가족들. 싸움과 조롱, 비난과 고함이 오가는 일주일을 함께 보내며 가족들은 어긋난 관계를 조금씩 회복한다. 원작 소설은 전혀 부담스럽거나 교훈적이지 않은 방식으로 가족간의 화해를 이끌어내는 구성이 독창적이며, 섹슈얼한 유머와 툭툭 던지는 대사가 압권이다. 한 공간에서 벌어지는 인물의 내면 묘사가 중점이 되는 작품
미치고 싶었던 일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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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수의 정원>
에릭 라슨 지음 / 은행나무 펴냄
<야수의 정원> In the Garden of Beasts
감독 미셸 아자나비시우스 / 출연 톰 행크스 / 개봉 2014년
<야수의 정원>의 후반 506쪽부터 580쪽, 대략 한 챕터가 빽빽하게 주석과 참고문헌으로 할애된다. 히틀러가 베를린을 전쟁의 소용돌이로 몰고 가기 바로 직전, 1933년 베를린의 거리를 눈에 보이듯 생생하게 재연하기까지, 논픽션 작가 에릭 라슨은 어떤 편법도 동원하지 않는다. 그의 말을 빌리자면, 이 책은 ‘아무리 작은 사건을 조사하더라도 반드시 읽어야 하는 히틀러와 2차 세계대전에 관한 방대한 역사서’와의 씨름을 통해 만들어진 역작이다. 히틀러가 만들어낸 전쟁 풍경의 깊이와 너비는 상상 이상으로 컸고, 집필 내내 에릭 라슨은 그 공포를 고스란히 체험하며 어둠의 심연으로 빠져들어야 했다.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벌어진 끔찍한 살상의 현장은 이 책에 없다. 500쪽에 달하
전쟁과 살육의 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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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레오레>
호시노 도모유키 지음 / 은행나무 펴냄
<오레오레> 俺俺
감독 미키 사토시 / 출연 가메나시 가즈야, 우치다 유키, 가세 료, 기무라 미도리코, 다카하시 게이코 / 일본 개봉 2013년 5월25일
세상 사람들이 모두 내가 된다면? 길에서 마주치는 모든 사람들이 전부 ‘나’ 자신이라면 당신은 어떤 생존방식을 택할 수 있겠는가. 호시노 도모유키의 <오레오레>는 개인의 아이덴티티가 자본주의의 물결에 쓸려간 사회를 비판한 소설이다. 카메라 판매원으로 일하는 히토시는 우연히 주운 휴대폰으로 ‘오레오레 사기’를 치게 된다. ‘오레오레 사기’란 다짜고짜 전화를 걸어 “나야, 나(오레오레)”라고 말하며 계좌이체를 유도하는 보이스피싱사기 수법이다. 사기를 친 이후 히토시는 정말로 휴대폰의 주인인 ‘나’(오레)가 되고, 세상 모든 사람들이 점점 ‘나’로 바뀌는 가운데 히토시는 ‘나투성이’의 상황에서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친다. <오레오레>는
‘나투성이’ 세상에서 살아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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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은 끝에 가서 죽는다>
데이비드 웡 지음 / 황금가지 펴냄
<존은 끝에 가서 죽는다> John Dies at the End
감독 돈 코스카렐리 / 출연 체이스 윌리엄슨, 롭 메이스, 폴 지아매티 / 개봉 미정
<존은 끝에 가서 죽는다>를 읽다보면 <캐빈 인 더 우즈>와 <해롤드와 쿠마>가 동시에 떠오른다. 무섭다가 웃기다가, 어, 어, 어, 하면서 이게 다 농담인가 싶다가 또 무섭다가, 큭큭거리다가를 무한 반복하게 된다. 육하원칙으로 간명하게 요약이 불가능한 이 이야기는, 이름을 밝힐 수 없는 어느 도시에서 벌어진 일을 담고 있다. 제목에 등장하는 존은 주인공이자 화자인 데이비드 웡(소설을 쓴 작가의 이름과 같다)의 친구인데, 정색을 하고 앉아 이게 뭐고 저게 뭔지를 묻기도 따지기도 전에 이상한 일이 다짜고자 벌어진다. 이상한 사건 첫 번째, 존의 밴드가 노래를 부르게 되어 있었던 록페스티벌 형식의 무대가 보이는 진흙탕
진지하면 지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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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보포칼립스>
대니얼 H. 윌슨 지음 / 문학수첩 펴냄
<로보포칼립스> Robopocalypse
감독 스티븐 스필버그 / 출연 크리스 헴스워스 / 개봉 2014년 4월25일
수많은 SF소설과 그들을 자양분 삼은 SF영화들 덕분에 테크놀로지의 공습은 누구나 상상할 수 있는 미래가 돼버렸다. 대니얼 H. 윌슨의 소설 <로보포칼립스> 또한 ‘로봇 vs 인간’의 연대기에 추가된 작품에 지나지 않는다. <로보포칼립스> 역시 똑같이 묻는다. 인간의 곁에서 인간을 돕던 로봇이 어느 날, 인간보다 더 똑똑해진다면? 그런데 이처럼 해묵은 주제의 소설을 영화화하려는 이가 스티븐 스필버그다. 그 또한 “<로보포칼립스>의 주제가 더이상 새롭지 않다”는 걸 알고 있다. 다만 그는 “많은 SF소설과 영화가 그려온 미래가 점점 더 빠른 속도로 가까워지고 있다”고 말한다. “그러니 이 주제는 해가 바뀔 때마다 더 우리의 현실과 밀접한 논쟁거리가 될
로봇을 넘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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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소설에서 새로운 소재를 구하고, 소설은 영화를 통해 새로운 생명력을 얻는다. 그렇기에 지금도 어디선가 갓 태어난 소설과 아직 태어나지 않은 영화가 인연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그 중매자로 올해부터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필름마켓이 나섰다. 이름하여 ‘북 투 필름’(Book to Film). 베를린국제영화제의 ‘Books at Berlinale’를 모델로 한 출판물의 영화화 판권 마켓이다. 실현 가능성, 참신성 등을 기준으로 심사에 통과한 작품들에 피칭 기회가 주어지고, 구매에 관심있는 제작자는 미팅을 통해 작가나 출판사와 가격을 타진할 수 있다. 올해 심사를 통과한 작품은 <S다이어리>의 박성경 작가가 쓴 <쉬운 여자>, 한겨레문학상을 수상한 강태식 작가의 <굿바이 동물원>, 일본 추리소설 작가 노리즈키 린타로의 <요리코를 위해>를 포함한 10편이었다. 그중 위 3편이 이목을 끌었다.
북 투 필름의 취지는 공식적인 장의 마련과 잘
‘북 투 필름’이라는 중매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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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예언자: 오드 토머스 첫 번째 이야기>
딘 쿤츠 지음 / 다산책방 펴냄
<오드 토머스> Odd Thomas
감독 스티븐 소머즈 / 출연 안톤 옐친, 애디슨 팀린, 윌렘 데포, 패튼 오스왈트, 슐러 헨슬리 / 개봉 미정
미스터리 소설가로서 스티븐 킹과 양대 산맥을 이루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닌 딘 쿤츠. 그의 <살인예언자: 오드 토머스 첫 번째 이야기>를 읽다 보면 자연히 <고스트 앤 크라임>이나 <고스트 위스퍼러> 시리즈가 떠오른다. 두 드라마의 히로인과 마찬가지로 오드 토머스도 죽음을 볼 줄 아는 능력을 지녔다. 여자친구 스토미 르웰린이 “재능이 아니라 저주”라 말하는 그 능력만 제외한다면 그는 캘리포니아의 크지도 작지도 않은 마을 피코문도에서 즉석 요리사 일을 하며 살아가는 평범한 사내다. 하지만 능력이 곧 소명이 된 지 오래. 그간 경찰과 협력해 미제 사건 해결과 아직 일어나지 않은 살인을 막는 데 일조해왔던 그
안톤 옐친의 매력을 최대한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