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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건의 시작이자 대단원인 스탈스크-12에서 레드팀과 블루팀이 협공 작전을 수행한다. <테넷>은 이 장대한 클라이맥스의 완성을 위해 길고 복잡한 설정을 이어간 영화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크리스토퍼 놀란의 야심은 시간의 순방향대로 가는 레드팀과 시간의 역방향으로 공략 중인 블루팀의 액션을 하나의 프레임 안에 담아내는 데 있다. 말 그대로 과거와 미래가 동시에 찍혀 있는 마법의 순간을 기어코 창조해낸, 의지의 결과물이다. 다만 스탈스크 작전 시퀀스의 액션과 동선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관객이 그리 많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 관람 1회차 관객에게 가능한 건 그저 눈앞에서 뭔가 대단한 일이 일어나고 있구나하는 압도의 감각 정도다. 놀란 자신도 그걸 모르진 않았던 것 같다. 아니 도리어 상황 자체가 관객에게 이해되지 못할 것이라는 걸 정확히 꿰뚫고 있다. 그래서 반복해서 강조한다. 이해하지 못해도 괜찮다고. 그저 눈앞에 펼쳐진 (웅장한) 현재를 목격하라고 말이다.
[크리스토퍼 놀란③] 놀란의 압도하는 형식이 의도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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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일러가 있습니다.
비 갠 뒤 밤하늘을 올려다본다. 북극성이 환하다. 크리스토퍼 놀란이라면 의심할 것이다. 저 별은 ‘지금’ 떠 있는 별일까? 북극성은 지구로부터 약 800광년 떨어져 있다. 미래의 누군가가 토성 근처에 웜홀이라도 열어주면 모를까, 빛의 속도로 800년을 날아가야 그곳에 닿을 수 있다. 그러니까 지금 내가 본 북극성의 빛은 칭기즈칸이 대륙을 호령하며 고려를 침략했을 즈음 반짝였던 그것이다. 현재의 북극성은 8세기 후 미래에나 볼 수 있다. 다시 질문. 저 별은 지금 떠 있는 별일까? 그렇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다. 우리는 과거의 빛을 보고 있으며, 북극성은 현재 찬란히 빛나고 있으니까. <테넷>에서 ‘미래의 그’이기도 하고 ‘현재의 주도자’이기도 한 동일 인물이 한 화면 안에서 격투를 벌이는 것처럼.
<테넷>을 논하기 위해서는 현대물리학이 밝힌 우주의 법칙을 조금 길게 말해야만 한다. 좀더 원론으로 들어가 미분해보자. 지금 내 눈앞에 앉아
[테넷⑦] '테넷'이 겨냥한 영화적 시간의 새 영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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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ristopher Jonathan James Nolan] 크리스토퍼 조너선 제임스 놀란
1970년 7월 30일, 영국 런던 출생
데뷔 1998년 <미행><테넷>까지 총 11편의 장편영화 연출
남다른 가족력
광고 회사에서 일했던 영국인 아버지, 승무원이자 영어 교사였던 미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크리스토퍼 놀란은 영국, 미국 이중 시민권자다. 런던과 에번스턴, 시카고를 오가며 살았고 형 매튜와 동생 조너선 삼형제 중 둘째다. 각본을 쓰거나 제작자로 활동하는 조너선 놀란과는 오랜 파트너다. 나사 직원인 놀란의 삼촌은 아폴로 우주선의 안전 장비 시스템을 구축했던 인물로 미공개 발사 영상을 놀란에게 보여주었다는 일화가 있다. 이를 바탕으로 놀란은 <스타워즈 에피소드4: 새로운 희망>(1977)을 오마주한 8mm 스톱모션애니메이션 <스페이스 워스>를 만들기도 했다. 놀란은 12살에 영화감독이 되겠다고 확고히 마음먹었다.
사랑과 영화
[크리스토퍼 놀란②] 크리스토퍼 놀란에 대한 사소하지만 중요한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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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인들이 사랑하는 동시대의 영화인, 그런 의미에서 크리스토퍼 놀란은 마땅히 현재 진행형의 거장이라 호명될만하다. 아날로그를 지향하는 특유의 작업 방식은 필름메이커들에게 다양한 영감을 주며 ‘시네마’의 의미를 되새기고 있다. 그와 함께 작업했던 <인터스텔라>의 제작자 린다 옵스트와 놀란 감독을 사랑하는 충무로 영화인 김우형 촬영감독·양진모 편집감독·방준석 음악감독에게 놀란 감독의 영화 세계에 대해 들었다.
<인터스텔라> 제작자 린다 옵스트 - 솔직하고, 정확하며, 계획적인 창작자
“크리스토퍼 놀란을 처음 만난 건, 글쎄 솔직히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웃음) 웜홀 이론을 만든 미국 이론물리학자인 킵 손 박사, 조너선 놀란(크리스토퍼 놀란의 동생이자 시나리오작가)과 함께 <인터스텔러> 시나리오를 준비했다. 조너선이 감독으로 자신의 형인 크리스토퍼 놀란을 추천했다. 그래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에게 연출을 요청하니 그는 ‘먼저 계약한 <다크
[크리스토퍼 놀란①] 국내외 영화 키스탭들이 본 크리스토퍼 놀란 영화의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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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토퍼 놀란은 당대 가장 영향력 있는 연출자 중 한 사람이다. 코로나19로 인해 극장을 비롯한 영화산업 전반이 위기에 빠진 지금, 실로 시의적절한 타이밍에 크리스토퍼 놀란의 신작이 개봉했다. 벌써부터 그가 ‘영화의 구원자’가 될 수 있을 것인지 대한 기대 섞인 시선들이 쏟아지고 있는데, 엄밀히 말하자면 크리스토퍼 놀란은 영화가 아닌 극장의 구원자로 등판 중이다. 20세기 말 폴 토머스 앤더슨, 대런 애로노프스키와 함께 미국의 재기 넘치는 젊은 감독으로 두각을 나타냈던 크리스토퍼 놀란이 현재는 블록버스터로 대표되는 할리우드 영화산업의 제일 앞자리에서 누구도 흉내내지 못할 규모의 작업들을 수행 중이다. 놀란의 영화는 물리적으로나 규모로나 모두 거대하다. 아이맥스로 대표되는 사이즈의 미학, 웅장한 사운드로 관객을 울리는 체험, CG를 선호하지 않고 실제 촬영을 통해 확보한 사실적인 화면은 놀란을 대표하는 키워드로 자리 잡았다. 크리스토퍼 놀란의 영화를 말하기 위해서는 우선 놀란이 어떤
[스페셜] 지상 최대의 스펙터클을 선보이는 시간의 마술사, 크리스토퍼 놀란 ①~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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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미네이터> 시리즈, <백 투 더 퓨처>(1985), <소스 코드>(2011), <타임 패러독스>(2014), <엣지 오브 투모로우>(2014) 그리고 <어벤져스> 시리즈까지. <테넷> 개봉과 함께 시간 이동과 그에 따른 역설을 매력적으로 풀어낸 작품들이 다시 호출되고 있다. 여기, <테넷>의 이성과 감성에 레퍼런스가 되어줬을지 모를 이야기 몇편을 모아봤다.
소설 <상인과 연금술사의 문> 2007
SF 소설가 테드 창이 2007년에 발표한 단편이자 지난해 출간된 소설집 <숨>에 첫 순서로 실린 <상인과 연금술사의 문>에도 시간 여행을 위한 ‘문’이 등장한다. 이에 영감을 준 이는 물리학자 킵 손. 그는 <인터스텔라>에 이어 <테넷>의 개발 단계에서도 과학 자문을 해준 것으로 유명한데, 그가 놀란에게 전했을 회전문 아이디어의 단서를 테드 창
[테넷⑥] '테넷'과 함께 보면 좋을 영화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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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하려 들지 마. 느껴.” 이만큼 <테넷>을 잘 표현한 대사가 있을까. 생소한 물리 법칙과 복잡한 타임라인을 간파하지 못하더라도 영화를 풍부히 감각할 수 있다. 시청각을 자극하는 스펙터클로 영화적 체험을 선사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20년 전부터 구상해온 역행의 이미지를 영화로 만들기 위해 2014년부터 <테넷> 시나리오 작업에 착수, <덩케르크> 이후 시나리오를 완성해 2018년 겨울에 팀을 꾸려 프리프로덕션에 돌입했고, 2019년 5월부터 11월까지 촬영에 임했다. 그 과정을 영화평론가이자 기자인 제이스 모트람이 좇았다. 그가 놀란 감독을 비롯한 제작진, 배우들을 인터뷰한 기록인 <테넷: 메이킹 필름북>이 8월 28일 문학수첩에서 발간되었다. 이 책을 토대로 <테넷>의 제작기를 들여다보자.
인버전을 영화적으로 구현하기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인버전이 가진 시각적 잠재력을 믿었다. “카메라나 영화가 발명되기 전, 인간
[테넷⑤] <테넷: 메이킹 필름 북>을 통해 살펴본 제작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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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넷> 배우 로버트 패틴슨, "모든 퍼즐이 완성되자 두려울 정도였다"
-크리스토퍼 놀란의 대본은 복잡하고 정교하다고 정평이 나 있다. 처음 시나리오를 받았던 때 이야기를 해달라. 놀란이 어떻게 새로운 영화를 설명했나.
=크리스와 처음 만났을 때 일로 만났다고 생각하기 어려울 만큼 사적이고 친밀한 분위기였다. 그의 사무실은 집 안에 있다. 어디에서나 쉽게 볼 수 있는 평범한 집이다. 처음 만나서는 대본에 대해 듣지 못했고, 영화를 준비한다는 말도 없었다. 세 시간 반을 앉아서 크리스와 이야기하는 동안 <테넷>에 대해서는 한 단어도 듣지 못했다. 그래서 ‘아, 이건 미팅이 아니었나보다’ 생각하고 있는데, 이야기가 끝나갈 즈음에 크리스가 새 대본을 쓰고 있다면서 며칠 뒤에 다시 만나서 대본을 읽어보겠냐고 말했다. (웃음)
-세 시간 반이라니, 존 데이비드 워싱턴은 대본을 읽는 데만 네 시간 이상 걸렸다고 했는데, 대본을 이해하기까지 긴 시간이 걸렸나.
[테넷④] '테넷' 배우 로버트 패틴슨·엘리자베스 데비키·케네스 브래너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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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넷>을 완벽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물리학 석사가 필요하다.”(<SFX 매거진>의 로버트 패틴슨 인터뷰) 실제로 <테넷>은 엔트로피부터 반물질, 열역학에서 양자역학을 아우르는 물리학 개념들이 쏟아져 나와 관련 지식이 없는 관객을 혼란스럽게 한다. <테넷>을 본 관객이 가장 궁금할 법한 질문을 모아서, 가능한 한 쉽고 친절한 설명을 시도해보았다.
도대체 엔트로피란 무엇인가?
우리는 이미 엔트로피를 중학교 과학 시간에 배웠다. 엔트로피란 ‘계(system)의 무질서도’를 뜻한다. 예를들어 꽃병에 꽃을 꽂으면 그 향기가 방 전체에 퍼지고, 물에 잉크를 떨어뜨리면 물 전체로 퍼지고, 소금을 물에 넣으면 짠맛이 고르게 나는 소금물이 된다. 이때 분자들은 무작위 방향으로 움직이며 확산되는데, 이는 분자들이 취할 수 있는 수많은 결과 중 가장 가능성 높은 형태에 해당된다. 때문에 계의 무질서도, 즉 엔트로피는 항상 증가하게 된다. ‘열역학 제2법
[테넷③] '테넷'의 물리학 개념을 Q&A로 물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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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넷>은 시간 역전(time inversion)과 열역학 제2법칙을 다룬 영화다. 열역학 제2법칙은 19세기 중반 독일의 루돌프 클라우지우스와 영국의 윌리엄 톰슨에 의해 처음으로 제기되었다. 클라우지우스는 열에서 일(물리학에서의 일(work)은 물체에 힘이 작용하여 움직일 때 힘과 변위의 곱으로 주어지는 물리량을 의미한다. 에너지는 일을 할 수 있는 능력으로, 일과 에너지는 서로 전환될 수 있다. ‘열역학 제1법칙’은 어떤 계의 내부에너지의 증가량은 그 계로 흘러들어간 열과 외부에서 그 계에 해준 일과 같음을 정리한 것으로, ‘에너지 보존의 법칙’이라고도 불린다.-편집자)이 나올 때 항상 높은 온도에서 낮은 온도로 내려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같은 시기에 윌리엄 톰슨은 열이 낮은 온도에서 높은 온도로 외부의 일의 도움 없이 흐를 수 없는데, 그 이유는 열이 낭비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일단 일이 열로 바뀐 뒤에는 그 열이 모두 일로 바뀔 수 없기 때문에 이 과정은 비가역
[테넷②] '테넷'에 나오는 시간 역전·시간 반전의 가능성을 물리학적으로 살펴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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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테넷>의 초반부. 기차가 정방향, 역방향으로 지나는 선로 사이에 주도자(존 데이비드 워싱턴)가 결박된 채 앉아 있다. 스파이로 활동했다는 사실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이 사실에 분노한 러시아 요원들은 시간을 뒤로 돌린 후 주도자를 고문하기 시작한다. 그럼에도 함구한 채 극약을 삼키고 자살 시도를 하는 주도자. 눈감은 그의 얼굴 위로 영화 <테넷>의 로고가 겹친다. 사명감 강한 스파이와 정방향, 역방향으로 돌진하는 두 기차, 뒤로 돌아간 시계침. 영화의 시작을 여는 이 시퀀스는 ‘시간과 스파이’라는 <테넷>의 주요 소재를 상징적으로 드러낸다. <테넷> 속 인물들은 제3차 세계대전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어딘가 기시감이 드는 설정이지만, ‘인버전’이란 기술을 통해 인물들이 과거의 한 상태로 가기 시작하면서부터 상황이 달라진다. 반대로 날갯짓을 하는 새, 뒤로 물러나는 파도와 같이 인버전된 세계에선 모두가 필름을 되감은 듯 거꾸로 작동한
[테넷①] 전세계 최초로 국내 개봉한 크리스토퍼 놀란의 신작 '테넷'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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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의 여파로 몇 차례 개봉이 미뤄졌던 <테넷>이 마침내 베일을 벗었다. 전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공개된 <테넷>은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연출한 스파이영화라는 점만으로도 많은 관객의 기대를 높인 작품이다. <테넷>이 개봉된 이후, 호평과 혹평보다 더 많이 접할 수 있었던 반응은 “어렵다”는 것이었다. <테넷>의 인물들은 제3차 세계대전 발발을 막기 위해 분투하는데, 이들이 ‘인버전’이란 기술을 통해 과거와 현재를 바삐 오간 탓에 사건의 타임라인이 복잡하게 얽혔기 때문이다. 더불어 ‘열역학 제2법칙’과 ‘할아버지의 역설’과 같은 물리학 법칙도 영화를 이해하는 데 걸림돌로 작용한다. 그래서 준비했다.
이번 ‘크리스토퍼 놀란과 <테넷>’ 특집에서는 <테넷>의 A to Z를 모두 소개한다. 한눈에 보는 <테넷>의 타임라인과 물리학자의 리뷰, 물리학 법칙에 대한 Q&A로 <테넷>을 쉽게 설명
[스페셜] 크리스토퍼 놀란과 '테넷'에 대한 모든 것 ①~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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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화 <나를 들여보내지 않고 문을 닫으시니라>
이산화는 이상한 작가다. 그가 다루는 소재들은 어쩌다 이런 데까지 관심을 가졌을까 싶을 정도로 기이하고, 그가 소재를 다루는 방식은 뭘 이렇게까지 파고들었을까 싶을 정도로 집요하다. 외계인에, 음모론에, 화학에, 멸종위기종에, 디저트에, 게임에 이르기까지, 그가 다루는 교양 일반은 그래서 흥미롭다.
그런 그의 작품, <나를 들여보내지 않고 문을 닫으시니라>는 <우리가 먼저 가볼게요>의 수록작으로, 우주탐사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본 뒤 홍수에 대한 악몽에 시달리게 된 해양학자가 꿈을 테마로 하는 미술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겪는 사건을 다룬다. 이렇게 소재를 나열하기만 하더라도 이 작품에 잠재된, 우주과학과 기독교 그리고 현대미술을 아우를 영상미가 떠오르지 않는가? 물론 이 작품에 담긴 주제의식 또한 근래 한국 사회에 절실하게 필요한 이야기이기에 영상화를 기대하는 것이기도 하다.
듀나 <구부전&g
[SF8 스페셜] 영상화 추천하는 한국 SF소설들, 그리고 당신이 알아둘 만한 한국 SF작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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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내가 <씨네21>에서 받은 임무는 ‘한국 SF영화가 성공하기 위해 필요한 것들’이 무엇인지 설명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 임무는 지금까지 SF 장르에 속한 한국영화가 성공한 적이 거의 없었고 지금 그 상황이 바뀌고 있다는 전제가 깔려야 의미가 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 전제는 사실이 아니다. 영화로 제한한다고 해도 그렇고, 매체의 범위를 드라마나 애니메이션 시리즈로 넓힌다면 더더욱 그렇다. 이 장르에 속한 성공작은 그렇게 무시할 정도로 적지 않다.
독창적인 아이디어는 모든 창작물에서 중요하다
일단 봉준호를 보자. 자그마치 세편의 SF영화를 만들었다. <설국열차>와 <괴물>은 모두 히트작이었다. 넷플릭스에 풀린 <옥자>의 지명도도 높다. 세편 모두 대놓고 장르성을 과시하는 작품이다.
최근 두편의 한국 좀비 콘텐츠가 국제적인 주목을 받았다. 연상호의 <부산행>과 넷플릭스 드라마 <킹덤>이다. <부산행&g
[SF8 스페셜] 한국 SF영화가 성공하려면 무엇이 필요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