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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다>가 첫 장편 연출작이다. 어떤 계기로 메가폰을 잡게 됐나.
=본래 대학교 전공은 디자인이지만 항상 영상과 스토리에 관심이 많았다. 대학원에서 영화 연출을 전공한 후 틈틈이 대본을 썼고 2011년에 단편 <진>을 연출했다. 이후로 영화나 IFC 미드나이트, 드림웍스TV, 스포티파이, 올 데프 디지털 TV 등의 TV 프로덕션에서 조연출과 제작부 일을 했다. 한국어가 모국어라는 장점을 이용해 미국에서 촬영을 진행한 작품들, 이재용 감독의 <뒷담화: 감독이 미쳤어요>, 원신연 감독의 <용의자>, 이정범 감독의 <우는 남자>에 참여했다. <#살아있다>의 경우 처음에는 연출이 아닌 영화의 원작인 맷 네일러의 각본 <Alone>을 각색하는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각본을 수정하는 과정에서 연출을 맡지 않겠냐는 권유를 받았고 이후 본격적으로 촬영에 임하게 됐다.
-맷 네일러의 각본 중 어떤 부분이 매력적이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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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다' 조일형 감독 - 미래가 불투명해 보일 때 타인을 통해 희망을 꿈꾼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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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폰 우측 상단에 뜨는 ‘신호 없음’. 세상과의 단절을 알리는 이 사인에 당황하지 않을 이가 있을까. 2018년 KT 아현지사 건물에 불이 나면서 일부 지역에 통신 장애가 발생했다. 모두의 핸드폰이 일제히 멈추자 지하철 내의 승객들이 웅성대며 동요하던 순간을 기억한다. 인터넷도, 전화도 사용할 수 없는 답답한 상황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모른 채 그저 통신망이 복구되기를 기다려야 했다. ‘지금의 나는 세상에서 잠시 지워진 사람이겠구나.’ 묘한 불안감이 안개처럼 깔린 길고 고요한 하루였다. 준우(유아인)와 <#살아있다> 속 생존자들이 가장 먼저 하는 일은 SNS에 구조 요청 메시지와 함께 자신의 현 위치를 포스팅하는 것이다. 좀비로 둘러싸여 이동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SNS는 자신의 생존을 증명할 유일한 수단이다. 베란다 난간에 아슬하게 매달려 어떻게든 핸드폰의 신호를 잡아보려 애쓰는 준우의 행동이 무모함보단 절박함으로 읽히는 이유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온라인 세계의 비중
조현나 기자의 '#살아있다' 리뷰 - 디지털 세대가 재난을 극복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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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연기를 하다가 갑자기 연출을 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
=고등학교 시절 장래희망이 영화감독이었고, 연출부(<초록물고기>)를 했던 까닭에 배우로 활동하는 동안 연출에 대한 뜻이 있는지 질문을 많이 받았지만 그때마다 ‘없다’고 대답했다. 그게 솔직한 마음이었다. 감독은 능력이 안된다고 생각했었다. 그러다가 4~5년 전쯤 출연했던 드라마가 끝나고 아들이 고3이 되면서 가장으로서 임무가 다 끝난 것 같았다. 스스로에게 물었다. ‘원래 무엇을 하고 싶었지? 연출하고 싶었잖아.’ 그런 생각을 할 때쯤 홍상수, 장률 감독님의 영화에 연달아 출연했고, 그러면서 용기를 내기 시작했던 것 같다.
-곧바로 시나리오를 써내려갔나.
=지금 영화와 다른 시나리오 한편을 썼는데 깜짝 놀랐다. 스스로 작품을 관습적으로 보지 않는 사람인 줄 알았는데 시나리오가 대단히 관습적이었다. 그것은 버렸다. 뒤늦게 영화 한편을 만드는데 관습에 얽매일 필요가 있을까. 행복하기 위해 영화를 만드는
'사라진 시간' 정진영 감독, “첫 영화이기에 거칠게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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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과 가까이 있을 때면 왜 항상 새들이 나타날까요. 나처럼 그들도 당신 곁에 머물고 싶은가봐요. 당신이 걸을 때면 왜 항상 별들이 쏟아질까요. 나처럼 그들도 당신 곁에 머물고 싶은가봐요.” 카펜터스의 히트곡 <Close To You>의 가사 속 커플이 그렇듯이, 수혁(배수빈)과 이영(차수연)은 서로를 끔찍이 아끼는 부부다. “난 전생에 무슨 좋은 일을 했길래, 당신 같은 남자를 만났을까.”(이영) “난 전생에 무슨 좋은 일을 했길래, 당신 같은 여자를 만났을까.”(수혁) 손발이 다소 오그라드는 철지난 대사지만, 그만큼 서로에게 애틋한 부부의 모습을 보면 전생에 얼마나 많은 덕을 쌓았을까 싶다. <아라비안 나이트>처럼 영원히 끝날 것 같지 않은, 영화의 초반부 속 부부의 에피소드는 지고지순해 낯설면서도 정답다. <사라진 시간>이 주인공인 형사 형구(조진웅)가 아닌, 멜로영화 속 주인공 같은 이 부부의 사연으로 시작되는 건 꽤나 의미심장하다.
꿈과
김성훈 기자의 '사라진 시간' 리뷰 - 용감한 데뷔작이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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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으로 가는 길목에서 한국영화 두편이 각각 개봉했고, 또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6월 18일 개봉한 정진영 감독의 <사라진 시간>과 24일 개봉하는 조일형 감독의 <#살아있다>다. 장르도 소재도 제각각이지만, 두편 모두 신인감독의 데뷔작이라는 점이 공통적이다. 생존이 목표인 뉴노멀시대에서 두 영화가 던지는 메시지는 꽤 의미심장하다. 코로나19가 일어나기 훨씬 전에 기획된 <#살아있다>는 공교롭게도 공동체가 함께 연대해 살아남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지는 영화라면, <사라진 시간>은 어떤 일을 겪으며 자신이 살아온 삶이 송두리째 사라진 남자가 앞으로 어떤 삶을 살아가야 하는지 고민하고 길을 찾는 이야기다. 도전과 새로운 시도를 두려워하지 않는 영화 두편을 다음장부터 소개한다. 정진영, 조일형 감독과의 인터뷰도 함께 싣는다.
'사라진 시간' '#살아있다' 리뷰와 정진영·조일형 감독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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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예술영화를 지원하고 더 많은 작품들을 관객에게 소개하기 위해 영화진흥위원회와 <씨네21>이 함께하는 독립예술영화 온라인 유통지원 프로그램, 히든픽처스가 6월에 어울릴 만한 보석 같은 영화들로 다시 찾아왔다. 올해 히든픽처스로 선정된 영화 50편의 영화 중 6월의 히든픽처스로 선정된 10편의 작품(장편영화 1편, 단편영화 9편)을 소개한다. 6월의 히든픽처스는 올레 tv와 OTT 플랫폼 Seezn의 영화/시리즈 부문 ‘아트무비 살롱’ 코너에서 무료로 만나볼 수 있다.
씁쓸하고 사랑스러운 우화
<산나물 처녀>
감독 김초희 출연 윤여정, 정유미, 안재홍, 배유람 상영시간 29분 제작연도 2016년
관점만 달리해도 많은 것들이 새롭게 보인다. <산나물 처녀>는 전래동화 <선녀와 나무꾼>을 재해석해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하는 영화다. 70년 동안 짝을 찾아 헤맨 순심(윤여정)은 미지의 행성 지구까지 날아온다. 우연히 숲속에서 혼자 나물을
[6월의 히든 픽처스] 관객들은 복도 많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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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평창국제평화영화제의 슬로건은 ‘다시, 평화’이다. 김형석 프로그래머는‘다시, 평화’라는 슬로건을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에 지었는데 지금은 그 의미가 새롭게 확장된 것 같다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열린 공간에서 축제를 즐기는 것 자체가 힘들어진 상황에서 소소한 일상은 소중한 일상이 되어버렸다. 조심스레 준비한 영화제 기간에 잠시나마 소중한 일상의 평화를 다시 회복할 수 있으면 좋겠다.” 처음이라 정신없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 김형석·최은영 프로그래머는 의미 있는 프로그램들을 신설하며 영화제 정체성 확립과 외연 확장에 힘을 주었다. 강원도 평창에서 몇년간 산 사람처럼 지역에 대한 애정이
뚝뚝 흘러넘쳤던 두 프로그래머와 코로나19 시대의 영화제와 평창국제평화영화제의 변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매일 코로나19 상황과 한반도를 둘러싼 정치 상황을 주시할 것 같다.
김형석 지금은 남북 문제보다 코로나19가 더 큰 문제다.
최은영 1회 때도 남북 관계는 롤러코스터를 타는
[평창국제평화영화제②] 김형석·최은영 평창국제평화영화제 프로그래머 - 공간의 특수성까지 고려한 프로그램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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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평창국제평화영화제가 6월 18일부터 23일까지 6일간 강원도 평창 일대에서 열린다. ‘평창동계올림픽의 평화 정신을 이어받은 강원도 최초의 국제영화제’가 지금까지 평창국제평화영화제를 소개하는 말이었다면, 2회를 맞은 올해는 지역밀착형 국제영화제로서 프로그램이 내실 있게 정리되고 확장된 느낌이다. 멀티플렉스 중심의 운집형 영화제에서 벗어나, 평창 곳곳의 문화공간을 대안 상영관으로 마련해 휴식과 치유와 영화감상이 한번에 가능하도록 했다. 전주국제영화제와 무주산골영화제 등 앞서 열린 영화제들이 온라인 상영과 온오프라인 분산 개최 등을 선택한 반면 평창국제평화영화제는 오프라인 영화제 개최를 선택했다. 김형석, 최은영 프로그래머에게 오프라인 개최 결정과 새로운 시도에 대해 들었다. 인터뷰 기사에 앞서 올해 영화제에서 놓치기 아까운 추천작들도 소개한다.
<김일성의 아이들>
김덕영┃한국┃2020년┃84분┃다큐멘터리┃평양시네마
<김일성의 아이들>에서 ‘김일성의
[평창국제평화영화제①] 제2회 평창국제평화영화제 6월 18일부터 23일까지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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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에 있는 카카오페이지 본사에 들어서자, 웹툰 <이태원 클라쓰>의 캐릭터 패널과 대형 라이언 인형이 손님을 반겼다. 로비 화면에는 웹소설 <달빛조각사>의 O.S.T이자 박보검, 고윤정이 출연한 <내가 많이 사랑해요>의 뮤직비디오가 나오고 있었다. 이 풍경은 카카오페이지의 최근 행보를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웹툰·웹소설을 서비스하는 플랫폼에 가까웠던 카카오페이지는 수년 전부터 그들이 보유한 IP를 타 매체와 연결하고 투자까지 하는 방향으로 회사의 성격을 완전히 전환했다. 누적 조회수 3억6천만회를 돌파한 <이태원 클라쓰>나 인기에 힘입어 게임으로도 출시된 웹소설 <달빛조각사> 같은 슈퍼 IP는 브랜드 마케팅을 위해 별도의 TV광고나 뮤직비디오까지 제작했다. <승리호>는 아예 영화 시나리오 단계에서 투자 및 웹툰 제작을 결정한 프로젝트다. 이처럼 공격적인 확장을 이어온 카카오페이지는 올 하반기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이진수 카카오페이지 대표 - '승리호', BTS 다루듯 마케팅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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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에서는 영화진흥위원회와 함께 독립예술영화를 지원하고 더 많은 작품을 관객에게 소개하기 위해 마련한 독립예술영화 온라인 유통지원사업, 히든픽처스를 진행 중이다. 5월 히든픽처스는 올레 tv ‘아트무비 살롱’을 통해서 무료로 서비스 중이다. 4월 16일 론칭한 아트무비 살롱은 KT가 ‘제2의 봉준호 감독 작품을 만나다!’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준비한 독립영화 활성화 프로그램으로, 매달 주제를 선정해 여러 독립영화들을 함께 편성 중이다. 그중에서도 히든픽처스는 그야말로 소중하고 의미 있지만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좋은 영화들을 엄선해 양질의 한국영화와 관객의 접점을 넓히고자 한다. 4월의 테마 ‘사랑의 추억’에 이어, 여기 5월의 히든픽처스로 선정된 17편의 작품(장편영화 7편, 단편영화 10편)을 소개한다. 5월의 히든픽처스는 올레 tv의 모바일 버전인 Seezn에서도 아트무비 살롱을 통해서 만날 수 있으니 언제 어디서든 편안하게 다양한 영화를 즐기길 바란다.
[5월의 히든 픽처스] 무비 살롱으로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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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에 들어서면 영화 포스터가 곳곳에 붙어 있고 예고편 영상이 끊임없이 재생된다. 어쩌면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으로 인해 극장을 자주 찾지 못했던 사람들이 그리워할 풍경. 한편의 영화를 스크린으로 보기 전까지 우리는 실로 많은 영화마케팅 관계자들이 창의력을 발휘한 창작물들을 마주해왔다. <씨네21>은 코로나19 팬데믹이 충무로 제작자들과 극장 업계에 미친 어둠을 영화마케팅 업계도 고스란히 겪고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포스터 카피를 쓰고 홍보 전략을 짜는 영화마케터와 포스터 디자인과 각종 광고물을 제작하는 키아트 아트디렉터, 영화 개봉일이 바뀔 때마다 수고스럽게 마지막까지 수정을 마다하지 않는 예고편 감독의 이야기를 듣고자 긴급 좌담을 꾸렸다. 참석자인 강효미 한국영화마케팅사협회 대표와 이채현 호호호비치 공동대표, 이관용 스푸트닉 아트디렉터, 곽수정 PEEPS 감독은 충무로 영화마케팅 업계에서 오랜 경력을 가지고 활약 중인 인사들이다. 이들은 이날 좌담에서 코로나19
“재난은 고질적인 문제에서 시작됐다” 코로나19 시대, 영화마케팅 업계 관계자 4인 긴급 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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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한 재난은 그 어떤 것도 차별하지 않는다. 성별, 연령, 장애, 인종, 지역, 계층을 초월하며 즉각적이고 광범위하다.” 지난 4월6일 한국독립영화협회, 미디액트, 인디스페이스, 독립미디어연구소가 독립영화계의 코로나19 피해를 조사하고 지원대책을 함께 마련하고자 제안한 ‘코로나19 대응 독립영화 공동행동’은 22일 23개의 집단, 52명의 독립영화인과 함께 위 두 문장으로 시작하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는 4월6일부터 12일까지 일주일간 실시한 코로나19 독립예술영화 분야 피해조사 결과를 전달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 지원방안을 정부에 요청하기 위해 작성된 것이다. 조사에 참여한 독립영화 제작·배급사와 상영관은 50%에서 100%까지 매출이 급감했고, 독립영화인의 42%가 코로나19로 수입이 전무한 상태에 놓여 있다. 제작 현장이 올스톱된 것은 물론 강의, 촬영, 편집 수주 등의 프리랜서 형태로 생계를 이어온 다수의 독립영화인이 일을 지속할 수 없는 상황이다. 공동행동
“구체적 대상을 염두에 둔 신속한 지원 필요하다” 코로나19 시대의 한국 독립영화 긴급 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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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도 개과천선은 없다.”(박주현) <인간수업>에 관한 정확한 설명이다. 후회 없이 불태운 뒤, 자기 캐릭터에 냉정을 유지하는 배우들의 모습은 신인의 그것이 아니었다. 직접 성매매 알선 앱을 개발해 익명의 포주로 활동하는 고등학생 오지수(김동희)를 중심으로 <인간수업>에 모인 비행 청소년들의 면면은 ‘저 배우 누구지?’라는 궁금증을 자아내기 충분하다. 집안, 외모, 성적, 성격까지 모두 완벽한 ‘인싸’ 배규리(박주현)는 마치 손쉬운 일탈을 저지르듯 지수의 포주 활동에 가담하고, 고등학교 일진 서민희(정다빈)는 성매매로 용돈을 벌어 남자친구의 환심을 산다. 일짱 기태(남윤수)는 시시껄렁하게 학급 동료를 괴롭히거나 착취하는 데 익숙한 인물이다. 심은하, 고현정 등 90년대 스타들의 고전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매력적인 마스크의 박주현은 <인간수업>을 통해 기량과 잠재력을 한껏 증명했고, CF 스타의 이미지를 벗은 정다빈은 성인 연기자로서 첫 주연작을 알
“이 작품 정말 위험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인간수업>의 기대주, 배우 남윤수·박주현·정다빈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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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인간수업>은 아마 올해 당신이 볼 그 어떤 작품보다 가장 많은 물음표가 붙고, 보는 이를 혼란스럽게 할 것이다. 학교에서는 모범생인 18살 소년이 성매매 알선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포주’가 됐다는 설정은 그 자체로 온갖 논란에 시달릴 수 있다. N번방 사건 이후 범죄자에게 서사를 부여하지 말라는 목소리가 더욱 높아지고 있는 지금, <인간수업>은 극 초반 지수(김동희)의 불우한 가정사를 공들여 묘사한다. ‘자발적’ 성매매를 하는 민희(정다빈)가 지수의 행동대장 노릇을 하는 왕철(최민수)에게 정신적으로 의지한다는 설정은 또 어떤가. 현실의 성매매 여성이 포주에게 기대면서 고착화되는 착취 문제를 생각했을 때, 도대체 이 캐릭터들로 무엇을 이야기하고자 한 것인지 제작진의 진의를 묻고 싶어진다. 동시에 <인간수업>은 소재를 단순 흥밋거리로 소비했다거나 가해자 미화라는 키워드로 서둘러 정리하기엔, 그보다 훨씬 복잡한 얘기를 담는다.
논란의 드라마 <인간수업>의 모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