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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원 감독의 <잃어버린 시간>은 한 여자를 동시에 좋아한 청년 네명이 주인공인 영화다. 남자들의 우정과 사랑과 폭력을 애수 띤 어조로 이야기하는 이 영화에는 1980~90년대 홍콩영화의 향수가 짙게 배어있다. 송원 감독은 젊은 감독들의 발굴에 힘쓰는 중국 시닝퍼스트국제영화제의 공동 창립자로 오랫동안 일해왔다. <잃어버린 시간>은 그가 처음으로 연출한 장편영화다.
-연출 데뷔작 <잃어버린 시간>은 어떻게 구상하고 만들게 된 작품인가.
=2013년에 처음 이 작품을 구상했다. 오랫동안 해오던 영화제 일 외에 내가 진짜 하고 싶은 영화적 언어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잃어버린 시간>은 일종의 성장영화라고 생각하는데, 네명의 청춘을 통해 과거를 대면할 용기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 과거에 저지른 유무형의 잘못이 깊은 악의로 변하면서 영화의 주인공들은 고통을 받는다. 하지만 그 누구도 쉽게 자신의 잘못을 혹은 비밀을 말하지 못한다. 과거를
[부산에서 만난 영화인들⑯] <잃어버린 시간> 송원 감독 - 나의 영화적 언어를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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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사람들은 대화할 때 상대방의 얼굴을 유심히 쳐다보지 않는다. 차이밍량 감독의 신작 <너의 얼굴>이 다소 낯설었다면 그건 이 영화가 사람들의 얼굴만 보여주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너의 얼굴>은 차이밍량의 오랜 파트너인 배우 이강생과 50대부터 8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비전문배우 12명을 합쳐 총 13명의 얼굴을 클로즈업숏으로 담아냈다. 이들은 카메라를 정면으로 응시하다가도 촬영 시간이 길어지자 지루해하고 어색해하거나 심지어 졸기도 한다. 어떤 사람은 자신의 얘기를 들려주기도 한다. 다른 사람의 얼굴을 언제 또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을까 싶다. 인터뷰하기 전 각별했던 고 김지석 프로그래머를 다룬 다큐멘터리 <지석>을 촬영했던 까닭인지 그의 얼굴은 다소 상기되어 있었다.
-사람 얼굴을 찍어야겠다고 생각한 이유가 뭔가.
=영화가 가진 가장 큰 특징은 클로즈업숏이다. 영화를 감상할 때 뇌리에서 떠나지 않는 건 얼굴을 크게 담은 클로즈업숏이나 빅클로
[부산에서 만난 영화인들⑮] <너의 얼굴> 차이밍량 감독, "영화가 가진 큰 특징은 클로즈업숏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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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히 젊고 아름다워라>의 이사벨라와 아들 브루노는 연인으로 오해받기도 하는 모자 사이다. 한때 잘나가는 가수였지만 지금은 밤무대에서 노래하는 이사벨라에게 아들은 음악 세계를 공유하는 동반자이기도 하다. 브루노에게 아리아나라는 젊은 음악 동료가 생기면서 이사벨라는 묘한 질투심도 느낀다. 레티치아 라마르티레 감독은 이사벨라와 브루노의 관계를 통해 조금 다른 유형의 사랑을 그리고 싶었다고 말한다. “이사벨라는 17살에 브루노를 낳았다. 그래서 아들을 무척이나 사랑하면서도 자신의 인생이 망가진 일부의 원인이 아들 탓이라고 생각한다. 그녀는 아들에게 특수한 배경에서 비롯된 강력한 유대감을 갖고 있다. 육체적으로 거리낌 없이 스킨십을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다른 사람들은 이러한 모습을 이상하게 바라보기도 하는데, 그건 너무 자기 잣대로만 사랑을 이해하고 판단하는 거다.” 또한 제목에서 짐작할 수 있듯 <영원히 젊고 아름다워라>는 나이 든 여성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부산에서 만난 영화인들⑭] <영원히 젊고 아름다워라> 레티치아 라마르티레 감독 - 90년대 뉴웨이브풍의 이사벨라 이해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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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도시>는 다양한 배우의 매력을 관전하기에 최적의 형식을 갖춘 영화다. 근미래, 형사 장동링이 복수한 후 파멸한 모습을 먼저 보여준 다음 시간 역순으로 그 본원적 이유를 파고드는데, 세 파트로 구성된 영화에서 세 배우가 한명의 장동링을 연기한다. 호위딩 감독은 “영화 속 세계에 살고 있다는 확신을 줄 수 있고, 배우 자신의 특징이 있으며, 내가 내는 숙제를 잘해올 배우를 캐스팅했다”고 자신의 기준을 설명했다. 3부에서 어린 시절 장동링을 버렸던 어머니를 연기한 딩닝은 “감독님이 틸다 스윈튼이 나오는 영화 등 봐야 할 작품을 정말 많이 적어주더라. (웃음) 이들의 분위기를 참고하되 모방하지 않고 행동과 전사를 연구해야 했다”고 말한다. 호위딩 감독에 따르면 “딩닝은 영화의 모든 과정에 참여했다. 3부의 장동링, 즉 자신의 아들 역의 배우를 찾는 오디션에도 함께했다”고. 2부의 젊은 장동링을 연기한 리홍치는 호위딩 감독이 대만 금마장시상식 심사위원을 맡을 당시 신인상을 받
[부산에서 만난 영화인들⑬] <행복도시> 호위딩 감독, 배우 잭 카오·딩닝·리홍치 - 인생의 장르는 매일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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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브리스 아라뇨는 장 뤽 고다르의 <이미지 북> 프로듀서로서 부산영화제를 방문했다. 스위스의 감독이자 프로듀서, 촬영감독이기도 한 파브리스 아라뇨는 2002년부터 고다르와 협업을 시작했다. <필름 소셜리즘>(2010), <언어와의 작별>(2013), <이미지 북>으로 이어지는 고다르의 영화적 모험, 영화 영토의 확장은 파브리스 아라뇨의 충실한 보조 덕분이다. 고다르의 손과 발, 아니 살아 있는 카메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파브리스 아라뇨에게 이미지의 본질에 대해 물었다.
-2002년부터 고다르와 함께 작업 중이다.
=2002년에 촬영 현장을 도와달라는 요청을 받고 <아워 뮤직>(2004)에 참여했다. 나 역시 뭔가를 새롭게 시도하는 걸 좋아해서 흔쾌히 합류했다. 고다르와의 작업에서는 완전한 자유를 느낀다. <필름 소셜리즘> <언어와의 작별> <이미지 북> 세편을 함께하면서 점차 역할이 늘어서
[부산에서 만난 영화인들⑫] <이미지 북> 파브리스 아라뇨 프로듀서 - 고다르의 살아 있는 카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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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얼간이>(2009)의 라지쿠마르 히라니 감독이 신작 <산주>를 들고 부산영화제를 찾았다. 데뷔작 <문나 형님, 의대에 가다>(2003)부터 지금까지 5편의 연출작 모두 인도영화 흥행사를 새로 쓴 화제작들이다. 올해 부산에서는 부산클래식 섹션에서 <문나 형님, 의대에 가다>도 함께 선보였는데 신작 <산주>가 <문나 형님, 의대에 가다>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인도 배우 산자이 더트(이하 산자이)의 일생을 다룬 전기영화라서 의미가 더 각별했다. 인도 사회의 문제를 날카롭게 지적하면서도 사람을 향한 따뜻한 시선 아래 지혜로운 조언을 건네는 그의 눈에 오랜 동료이자 친구의 일생은 어떻게 비쳤을까.
-<세 얼간이> 덕분에 한국에서도 잘 알려졌다. 아마도 한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인도영화 감독 중 한명일 것이다.
=한국 관객이 <세 얼간이>를 좋아해주셨다는 이야기는 익히 들었다. 한국은 처음 방문했는
[부산에서 만난 영화인들⑪] <산주> 라지쿠마르 히라니 감독, "모순된 반응, 뭄바이의 현실까지 담아내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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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연기자아카데미에 참가했던 최희서는 올해 <아워바디>의 주연배우로 개막식 레드카펫을 걸었다. “<아워바디>가 첫 영화인 한가람 감독님이 레드카펫에 서는 걸 어색해했고 안지혜 배우도 긴장한 것 같아 내가 리드했다. 개막식 영상에 그 모습이 잡혔고, 그걸 본 이준익 감독님이 연락을 해선 그러시더라. ‘많이 컸다, 최희서!’ (웃음) <박열>(2017) 땐 모든 게 낯설어 어딜 가나 이준익 감독님이 챙겨주셨는데, 이제야 홀로서기를 한 느낌이다.” <아워바디>는 최희서가 <박열> 개봉 직후 망설임 없이 택한 작품이자, 처음으로 타이틀롤을 맡은 작품이다. 한국영화아카데미 출신 한가람 감독의 데뷔작으로, 20대를 오롯이 고시 공부에 바친 자영(최희서)이 건강한 또래의 친구 현주(안지혜)를 만나 달리기를 시작하며 자존감을 찾는 이야기다. “한 여성의 변화 과정을 이렇게 들여다보는 한국영화가 또 있었나 싶다. 다르덴
[부산에서 만난 영화인들⑩] <아워바디> 배우 최희서, "모든 걸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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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 육식 공룡 티라노와 꼬마 익룡 프논의 우정을 그린 <안녕, 티라노: 영원히, 함께>가 부산영화제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상영됐다. <아톰>으로 유명한 데즈카 프로덕션이 제작을 맡고 한·중·일이 공동 제작 및 투자한 글로벌 프로젝트의 감독은 <명탐정 코난> 극장판 시리즈로 능력을 입증한 시즈노 고분 감독이다. “한국 관객이 좋아할 수 있는 작품을 만들려고 노력했다”는 그를 만났다.
-미야니시 다쓰야의 그림책 <고 녀석 맛있겠다> 시리즈가 원작이다.
=미야니시의 그림책은 언뜻 쉬워 보이지만, 한번 읽어서는 완전히 이해할 수 없는 심오함이 있다. 대사로 많은 것을 설명하지 않지만 책을 읽는 동안 여러 감정을 느끼게 된다. 원작의 매력을 애니메이션에도 잘 반영하고 싶었다.
-<안녕, 티라노: 영원히, 함께>는 한·중·일 공동 제작의 대형 애니메이션 프로젝트다. 연출 제의를 받았을 때 어땠나.
=미야니시 다쓰야의 그
[부산에서 만난 영화인들⑨] <안녕, 티라노: 영원히, 함께> 시즈노 고분 감독 - 영화에 대한 다양한 감상을 존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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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달리는 소녀>(2006)부터 <썸머워즈>(2009), <늑대아이>(2012), <괴물의 아이>(2015)까지, 색깔 있는 판타지 드라마를 만들어온 호소다 마모루 감독이 또 한편의 판타지 드라마 <미래의 미라이>를 들고 부산을 찾았다. <미래의 미라이>는 갓 태어난 여동생 미라이에게 질투를 느끼는 4살짜리 쿤이 미래에서 온 동생 미라이를 만나 시공을 초월하는 모험을 하는 이야기다. <미래의 미라이>는 두 아이의 아빠이기도 한 호소다 마모루 감독이 “개인적인 육아의 경험을 한편의 영화로 만들어보면 어떨까” 하는 마음으로 시작한 작품이다. “극중 아빠 캐릭터에 나 자신의 모습을 많이 반영했다. 단 뱃살만 빼고. (웃음)” 호소다 마모루와 나눈 유쾌한 대화를 전한다.
-부산영화제 사전 예매가 시작되자마자 빛의 속도로 <미래의 미라이>가 매진됐다. 한국에 팬이 참 많다.
=12년 전 <
[부산에서 만난 영화인들⑧] <미래의 미라이> 호소다 마모루 감독 - 육아 경험으로 영화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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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제목만큼이나 이색적이고 기발하며 사랑스러운 영화 <절대 고요를 찾는 남데브 아저씨>는 인도 뭄바이의 소음에 지친 과묵한 아저씨와 부모를 찾는 쾌활한 소년의 여정을 그린다. 인도 고유 문화에 대한 깊은 이해가 돋보이는 이 영화의 감독은 놀랍게도 우크라이나 태생이다. 배우이자 시나리오작가이기도 한 다르 가이 감독은 문화란 인간의 본성에 관한 것이라 이해하기 나름이라고 말했다. 그는 처음 방문한 한국에서도 왕성한 호기심과 세심한 관찰력으로 끊임없이 영감을 얻으며 자신의 언어로 소화하는 중이었다.
-제목부터 독특하다.
=뭄바이는 매우 시끄러운 도시다. 런던과 뉴욕과 비교하면 무려 64배의 소음에 시달린다고 한다. 외국인들이 인도에 대해 막연히 기대하는 내면의 평화 따윈 엉덩이 붙일 곳도 없다. (웃음) 특히 자동차 경적 소리가 쉬지 않고 들려오는데 침묵을 갈구하는 운전사가 있으면 어떨까 하는 상상으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무표정한 얼굴에 말 한마디 없는 남데브 아
[부산에서 만난 영화인들⑦] <절대 고요를 찾는 남데브 아저씨> 다르 가이 감독, "문화는 옷처럼 갈아입을 수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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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 아이돌 그룹 BNK48의 소속사는 나와폰 탐롱나타나릿 감독에게 다큐멘터리 제작을 의뢰했다. <BNK48: 소녀는 울지 않는다>의 시작이다. 그런데 감독에게 기획부터 최종 편집권까지 모든 재량권을 주면서 영화는 뜻밖에 인기 아이돌 멤버들이 직접 아이돌 산업의 명암을 고백하는 작품이 됐다. 소속사에서 결과물에 당황하거나 실망하지 않았냐고 묻자 의외의 대답이 돌아왔다. “나 역시 염려했던 부분인데, 최종 편집본을 보고도 영화가 길다, 짧다 정도의 코멘트만 할 뿐 어떤 간섭도 하지 않았다. 오히려 멤버간의 갈등 같은 것을 자연스럽게 보여줘야 작품 자체의 완성도가 높아진다는 영화의 속성을 파악하고 있더라.” BNK48은 일본 아이돌 그룹 AKB48의 자매 그룹이다. 타이 연예계는 K팝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때문에 영화는 아시아 아이돌 산업의 보편적인 이야기로도 읽힌다. 1기 멤버 총 30명 중 졸업 멤버를 제외한 26명이 전부 3시간씩 다큐멘터리 인터뷰에 응했다. “대중매체에서 찍는
[부산에서 만난 영화인들⑥] <BNK48: 소녀는 울지 않는다> 나와폰 탐롱나타나릿 감독 - 아이돌 그룹을 통해 보는 1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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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종 영화와 캐릭터와 배우의 생이 분리 불가능할 때가 있다. 지아장커의 작품들을 보면 배우 자오타오를 위해 영화를 찍고 있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전 작품을 한 배우가 관통하며 나아간다. 자오타오는 지아장커의 신작 <애쉬: 감독판>에서 강호의 의리를 지키는 여인 챠오챠오 역을 맡았다. 2000년 초부터 무려 17년의 세월을 고스란히 표현한 이 영화는 온전히 자오타오에게 바쳐졌다 해도 좋을 정도로 배우와 캐릭터, 영화가 하나로 응축되어 있다. 직접 만난 자오타오는 극중 챠오챠오만큼이나 또렷한 시선으로 당당하게 자신의 길을 걷고 있었다.
-개인적으로 올해 칸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기 충분했다고 생각한다. 아쉽다.
=감사하다. 한편으론 올해 받지 못해서 다행스럽다. 아직 올라갈 곳이 더 남아 있다는 말이니까. 늘 다음이 더 궁금한 배우가 되고 싶다. 내 연기 인생의 정점은 영원히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 (웃음)
-영화 속 남자들은 다들 시대에 영합해 비루하게 변해
[부산에서 만난 영화인들⑤] <애쉬: 감독판> 배우 자오타오 - 나와 캐릭터와 영화, 일기일회(一期一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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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할리우드에 진출하기까지 길고 어려운 시간을 견뎌왔다. 얼마나 고된 여정인지 알고 있기 때문에 막 시작하는 그들에게 힘을 줄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미국영화협회(Motion Picture Association of America, MPAA)의 초청으로 부산을 찾은 <킬러의 보디가드>(2017)의 패트릭 휴스 감독은 플랫폼부산 마스터클래스와 아시아필름아카데미의 프로젝트 피칭 워크숍을 통해 예비 영화인과의 만남을 가졌다. 그는 인터뷰 내내 “응원하겠다”는 격려를 여러 차례 반복하며 영화와 영화인들을 향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방금 말한 길고 고된 여정에 대해 들려달라.
=정말 긴 이야기인데. (웃음) 영화를 보고 찍고 즐겼던 게 9살 때부터였던 것 같다. 어릴 적부터 취향이 분명했는데 코언 형제 감독의 <아리조나 유괴사건>(1987)에 열광했다. 고등학생 때 8mm로 단편을 찍으면서 여러 영화제를 돌아다녔다. 호주 필름스쿨에서 3년간 공부하
[부산에서 만난 영화인들④] <킬러의 보디가드> 패트릭 휴스 감독 - 액션! 리얼하게 리드미컬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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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아사코 I&II>는 운명적인 연인 바쿠를 잊지 못하는 여성 아사코가 그와 똑같이 생긴 남자 료헤이를 만나면서 겪는 혼란을 그린다. 신비하고 자유분방한 바쿠와 성실하고 고지식한 료헤이, 1인2역을 맡은 히가시데 마사히로는 3년 전부터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작품에 참여하고 싶었다고 한다. 스케줄 문제로 기다리는 사이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이 완성한 <해피 아워>(2015)를 보고 충격을 받았다는 히가시데 마사히로는 “연기로는 보이지 않는 그 자연스러움을 배우고 싶었다”라고 했다. 하지만 그가 이번에 맡은 역할은 평범한 일상과는 거리가 있다. 특히 속내를 알 수 없는 바쿠의 경우는 영화 끝까지 이해하기 어려운 인물이다. “원작 소설을 쓴 시바사키 도모카 선생님이 촬영 현장에 와서 팁을 하나 주셨다. 바쿠의 숨겨진 설정이 있는데 그는 사실 아사코를 데리러 온 가구야히메(현존하는 일본 최고의 이야기 소설 <다케토리 모노가타리>에
[부산에서 만난 영화인들③] <아사코 I&II> 히가시데 마사히로, 가라타 에리카 배우 - 판단은 관객 눈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