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확히 어딘지 알 수 없는 숲속 풍경과 시시각각 뒤바뀌는 온갖 영상들이 겹친다. 타임랩스 기법(저속촬영해 정상 속도보다 빨리 돌려서 보여주는 특수영상기법)으로 촬영된 숲속은 실제 물리적인 시간보다 더 빠르게 재생된다. 화면 하단에는 촬영한 날짜와 시간 그리고 카메라 기종이 표기되어 있다. 촬영한 시간과 날씨에 따라 숲속은 매번 다른 얼굴을 한다. 그런 숲속 위로 포개져 나타나는 영상은 일상의 연속이다. 숲속은 2018년 7월부터 2019년 2월까지 미국 볼티모어에서, 여러 일상은 서울에서 찍은 영상이다. 이원우 감독의 신작 <그곳, 날씨는>은 각기 다른 시공간에서 찍은 영상들이 겹쳐진 독특한 영화다.
이원우 감독은 지난 2015년 가족과 함께 돌연 미국 볼티모어라는 도시로 떠났다. 필름을 활용한 영상을 작업하는 집단 ‘셀’ 출신인 그는 <난시청>(2008), <거울과 시계>(2009), <살 중의 살>(2010), <두리반발전기&g
[제45회 서울독립영화제에서 만난 감독들④] <그곳, 날씨는> 이원우 감독 - 볼티모어로부터의 편지
-
한 소녀가 세상을 떠난 엄마의 빈자리가 느껴지는 고향 거제도에 내려온다. 여름의 거제도 해변에는 피서를 즐기려는 관광객이 즐비하고, 오랜만에 만난 소녀의 고향 친구는 그를 관광객처럼 대한다. 늙은 할머니의 밭일을 도와주는 것 외엔 딱히 할 일도 없던 소녀는 느닷없이 낚싯대를 사서 바다로 나간다. 제45회 서독제 본선경쟁에 진출한 오정석 감독의 <여름날>은 서울 생활을 정리하고 고향에 내려간 승희가 겪게 되는 크고 작은 일상의 순간을 담담하게 그려낸 영화다. “의지할 곳 없는 청춘의 여름날을 표현하고 싶었다”는 감독의 연출의도가 말해주듯, 승희는 고된 서울 생활과 엄마의 죽음을 받아들여야 하는 현실에 조금은 지친 듯한 모습을 보인다. 카메라는 별다른 사건의 묘사나 하다못해 인물간의 사소한 대화조차 포착하지 않고 그저 승희의 평범하다 못해 지루한 일거수일투족을 멀찌감치서 바라본다. 그런데 영화를 보는 관객과 승희가 동시에 견뎌야 하는 시간이 차곡차곡 쌓이면서, 주인공이 경험했
[제45회 서울독립영화제에서 만난 감독들③] <여름날> 오정석 감독 - 흔들리는 나날을 그려내기
-
<모아쓴일기>는 세명의 20대 친구가 연락이 두절된 또 다른 친구를 찾아 나서는 청춘물이자 성장담이다. 하지만 장경환 감독은 장르영화의 전형적인 서사를 따르기는커녕 자꾸 딴길로 샌다. 그는 극과 다큐멘터리의 경계를 아슬하게 넘나들며 취업, 유학, 도심 재개발, 세월호 사건 등 20대의 다양한 고민들을 펼쳐낸다. 그러면서 친구와의 우정, 지친 마음에 위안을 주는 고양이, 좋아하는 공간들이 모여 있는 부산 등 자신이 좋아하는 풍경과 존재들을 화면에 담아내는 것 또한 잊지 않는다. 장면과 장면 사이의 연결이 다소 헐겁고 완성도가 서툰 장면도 더러 있지만 어디서도 보지 못한 서사 전개 방식이라 새롭고 신선하다. 놀랍게도 <모아쓴일기>는 영화를 전문적으로 배운 적 없는 장경환 감독의 첫 장편 연출작이다.
-주변 풍경을 카메라에 담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
=영화를 너무 찍고 싶어 고향 부산에 내려와 아르바이트를 하며 무슨 이야기를 할까 고민했었다. 돈도, 스탭도 없었
[제45회 서울독립영화제에서 만난 감독들②] <모아쓴일기> 장경환 감독 - 부산에서 좋아하는 공간을 다 넣었다
-
이인의 감독의 장편 데뷔작 <관계의 가나다에 있는 우리는>은 해고 노동자들의 투쟁 현장, 입양과 실향민 문제 등 한국 사회의 사각지대에 위치한 다양한 이슈를 소재로 한 영화다. 무엇보다도 이러한 이야기를 다큐멘터리가 아니라 극영화에 담아내려 한 시도가 반갑다. 처음에는 수수께끼 같은 제목에 고개를 갸웃하게 되지만, 영화를 다 보고 나면 미스터리한 제목의 의미를 충분히 납득할 수 있을 것이다. 서독제가 열리는 가운데 만난 이인의 감독 역시 관객에게 이 영화가 좀더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었다.
-노동자들의 투쟁 현장에서부터 입양과 실향민 문제 등 많은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오래전 <기타 이야기>(2009), <꿈의 공장>(2010) 등을 만들며 콜트콜텍 노동자들의 부당해고 투쟁 현장을 함께했던 김성균 감독의 촬영 현장 지원을 나갔다가 다큐멘터리에 대한 관심이 생겼다. 독립다큐멘터리 현장은 스탭이 많지 않으니 서로 품앗이하듯
[제45회 서울독립영화제에서 만난 감독들①] <관계의 가나다에 있는 우리는> 이인의 감독 - 사람의 관계에도 순서가 있다
-
-
연말 최대의 독립영화 축제인 제45회 서울독립영화제(이하 서독제)가 9일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12월 6일 폐막했다. 영화제가 열린 CGV아트하우스 압구정, 인디스페이스, 서울아트시네마는 올해 한국 독립영화의 새로운 흐름과 발견을 확인하기 위해 몰려든 젊은 관객으로 발디딜 틈이 없었다. <씨네21> 또한 올해 서독제에서 화제를 모은 새로운 얼굴들을 만났다. <모아쓴일기>의 장경환 감독, <여름날>의 오정석 감독, <관계의 가나다에 있는 우리는>의 이인의 감독, <그곳, 날씨는>의 이원우 감독이 그들이다. 장르도 소재도 제각기 다르지만, 이들의 영화는 자신만의 색깔과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독립영화의 저력을 여실히 보여준다. 네 감독과의 만남을 통해 2019년 독립영화의 새로운 흐름을 체감해보시라. 한편 <씨네21>은 최근의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도 서독제 특별전 ‘반환 이후의 이미지들: 1997년 이후의 홍콩 독립영화’
[스페셜] 제45회 서울독립영화제에서 만난 감독들 ①~④
-
뮤지컬 <캣츠>가 스크린에서 3D 라이브 액션으로 재탄생한다. <캣츠>는 집 없는 고양이 무리, ‘젤리클’ 멤버들의 하룻밤을 담는다. 무리를 떠났다 돌아온 그리자벨라(제니퍼 허드슨)가 고양이들의 천국 헤비사이드 레어로 올라가 새로운 생명을 얻는다는 것이 영화의 주요 내용이다. 하지만 줄거리만 보고 <캣츠>가 단순한 영화일 거라 생각하는 건 오산이다. 매캐버티 역의 이드리스 엘바는 <CBS> 토크쇼 <레이트 쇼 위드 스티븐 콜베어>에 출연해 <캣츠>에 대해 소개해달라는 요청을 받자, “<캣츠>는 고양이 천국을 향해 가는 한 고양이의 여정이다. 우리 모두는 고양이 천국으로 가기를 열망한다. 한 고양이가 어떻게 고양이 천국에 갈 수 있는지, 당신이 고양이 천국에 가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라고 요약했다. 그만큼 결과물이 공개되기 전까지는 작품의 면면을 예상하기 어렵지만, 예고편과 배우들의 인터
3D 라이브 액션으로 재탄생한 <캣츠> 미리보기
-
<위도우즈> Widows
제작연도 2018년 / 감독 스티브 매퀸 / 출연 비올라 데이비스, 미셸 로드리게즈, 엘리자베스 데비키, 콜린 패럴, 리암 니슨 / 상영 플랫폼 IPTV, 블루레이
<노예 12년>(2013)으로 미국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한 첫 번째 흑인 감독이 된 스티브 매퀸의 신작 <위도우즈>는 하이스트 무비다. 감독과 장르가 매칭이 안된다고? 아니나 다를까, 평범한 범죄영화는 아니다. 범죄자 남편을 잃은 4명의 아내들이 생존을 위해 범죄에 가담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스티브 매퀸 감독이 오랫동안 가슴에 품고 있던 이야기로, 원작 격인 동명의 80년대 영국 드라마가 있다. 매퀸 감독은 어릴 때 강렬한 기억으로 남아 있었던 드라마의 정서를 좀더 영화적으로 부각시키는 노력을 기울였다. <위도우즈>가 주목하는 것은 ‘위기의 과부들’이다. 순탄하지 못했던 범죄자 남편과의 결혼생활에서 얻은 거라고는 과부 딱지와 생활고가 전
[2019 미개봉 신작②] <위도우즈> <오버로드> <웰컴 투 마웬> <보이 이레이즈드> <배드 타임즈: 엘 로얄에서 생긴 일>
-
<빌 스트리트가 말할 수 있다면> If Beale Street Could Talk
제작연도 2018년 / 감독 배리 젠킨스 / 출연 키키 레인, 스티븐 제임스, 레지나 킹 / 상영 플랫폼 IPTV
마땅히 더 주목받았어야 했다. <문라이트>(2016)로 제89회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을 수상한 배리 젠킨스 감독의 신작 <빌 스트리트가 말할 수 있다면>에 관한 이야기다. 인종 그리고 성정체성에 근거해 한 흑인 남성의 성장 과정을 시적으로 관통한 영화 <문라이트> 이후, 이번 작품은 인종차별에 의해 성폭력 범죄에 연루된 흑인 연인의 사랑을 그린다. 제목의 '빌 스트리트'는 원작 소설 작가인 제임스 볼드윈이 “모든 흑인이 태어난 곳”이라 수식했던, 블루스 음악으로 대표되는 미국 흑인 문화의 중심지 중 하나다. 1970년대 뉴욕, 22살의 포니(스티븐 제임스)는 흑인이라는 이유로 억울하게 성폭력 누명을 쓴 채 감옥에 갇혀 있고 그의 연인인 1
[2019 미개봉 신작①] <빌 스트리트가 말할 수 있다면> <날 용서해줄래요?> <파이팅 위드 마이 패밀리>
-
한해를 되돌아보며 올해의 영화 리스트를 정리할 때가 왔다. 특히 개봉을 기다렸으나 알게 모르게 부가판권 시장으로 직행해버린 영화들이 많다는 사실을 알고 나면 리스트를 재조정할 필요도 느낄 것 같다. OTT 플랫폼 서비스까지 본격화되면서 미개봉 영화는 물론 공개되는 플랫폼까지 일일이 챙기는 게 쉽지 않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에 소개하는 8편의 미개봉 신작은 <씨네21> 기자들이 평소 예의 주시했으나 안타깝게도 여러 사정에 의해 극장에 걸리지 못한 영화들이다. 이들 영화 중에는 2018년과 2019년에 걸쳐 각종 영화제에서 후보 지명 소식이 들려올 정도로 작품성을 인정받은 작품도 있고, 완성도와 별개로 궁금증을 유발한 영화도 있다. 극장에서 만나지 못했던 다양한 영화들, 끊임없이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가는 영화들을 한자리에 모았으니 개운한 마음으로 영화 연말정산을 해볼 수 있을 것 같다. 내년에는 더 많은 영화들을 극장에서 확인할 수 있게 되길.
[스페셜] 2019 놓칠 수 없는 미개봉 신작 8 ①~②
-
건축과 영화는 많은 지점에서 닮았다. 건축이 공간의 배치와 형태를 통해 지은이의 의도를 전달할 수 있는 것처럼 영화 역시 직접 대사에 표현하지 않아도 함축된 주제를 품을 수 있다. 건축과 영화 둘 다 오감을 통한 체험인 데 반해 압도적인 정보량이 시각 정보에 기대고 있다는 점도 흥미롭다. 무엇보다 공간을 통해 이야기와 캐릭터를 만들어낸다는 점에서 영화와 건축은 판박이다. 건축에서 철학을 발견하는 건축가 유현준 교수는 “영화를 볼 때 대사나 스토리보다는 공간의 배치와 캐릭터, 그리고 감독의 의도가 먼저 눈에 들어온다”고 말한다. 감독이 콘티를 짤 때 건축가는 투시도를 그린다. 어쩌면 건축가들이 감독의 의도를 정확히 파악하는 건 그리 어렵지 않은 일인지도 모르겠다. 아니, 건축가가 영화를 재해석한다면 전에 보지 못한 관점에서 새로운 투시도를 그려낼 수도 있을 것이다.
11월 22일 CJ아지트 대학로에서 CJ문화재단의 스토리업(STORY UP) 특강이 열렸다. 영화계 창작자들을 지원
CJ문화재단 스토리업(STORY UP) 특강 건축가 유현준 편
-
‘익히 아는 배우’에서 ‘김명국’으로
“오늘 제가 명함을 가지고 오지 않아서…. (웃음)” 스튜디오에 들어선 김명국이 명함 대신 자신을 ‘설명해줄’ 단어들을 한 아름 꺼내놓는다. “네? 한국맞춤양복협회요? 거기 회원이라고요?” 귀를 의심하는 기자의 질문에, “한양여자대학교 실용음악과 내 뮤지컬 강의도 하고, 한국조혈모세포은행협회 홍보대사, 한국힙합문화협회 홍보위원장도 하고 있다. 연극배우협회, 탤런트협회 노조는 기본으로 가입되어 있다. 노조 회비 꼬박박꼬박 낸다. 연기자로 권익을 찾고 발언권을 갖자면 협회, 노조의 보호가 필요하다”고 답한다. 한국맞춤양복협회 회원답게 몸을 감싸듯 꼭 맞는 편안함은 어느 기성복에서도 찾을 수 없다며, 요즘은 사람들이 잘 입지 않는 맞춤양복을 여전히 고집한다는 김명국 배우. 코트를 벗자 보석 달린 셔츠의 커프스단추가 반짝이며 시선을 잡아끈다.
사실 명함과 이름을 따로 꺼내들 필요가 있을까. 배우 김명국은 드라마로, 영화로, 그리고 CF로 대중에게
맥도날드 아저씨에서 중년의 가장까지, <아빠는 예쁘다> 배우 김명국 스토리
-
솔직히 말하면 노아 바움백 감독의 영화를 ‘걸작’이라고 부르고 싶어지는 날이 올 줄은 몰랐다. <아이리시맨>에 이은 올해 넷플릭스 오리지널 최대 기대작이었던 <결혼 이야기>는 그래서 감탄과 반성을 동시에 자아내는 마스터피스다. 무척 자연스럽고 현실적인 장면을 해체하면, 그 안에 정교하고 치밀한 구조도가 숨어 있는 경지로 노아 바움백이 나아가고 있다. 여기에 미국 아트하우스 영화의 화신이 되어가고 있는 배우 애덤 드라이버와 필모그래피 내 최고의 연기를 선보인 스칼렛 요한슨의 만남이 <결혼 이야기> 관람을 생생한 흥분으로 이끈다. 가족과 결혼이라는 테마를 반복하고 변주해온 바움백은 스스로 어떻게 진화했나. 그리고 <결혼 이야기>는 과거의 영화 유산으로부터 어떤 영감을 받았나. 11월 27일 한국 극장에서 개봉한 뒤 12월 넷플릭스에서 릴리스되는 <결혼 이야기>의 매력과 모티브를 정리해봤다.
<결혼 이야기>는 사실 이혼
노아 바움백 감독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결혼 이야기>
-
<유리의 눈물> 玻璃, 少女
캐롤 라이 / 홍콩 / 2001년 / 92분
한때 중국에서 경찰로 일하다 은퇴한 우는 손녀 조가 집을 나가 2~3일째 들어오지 않는다는 연락을 받는다. 벌써 3번째 가출인 데다 경찰에 신고하면 평소 불량한 조의 행실 때문에 난감해질 수 있다는 것이 현재 상황. 더군다나 조의 부모는 그를 찾는 데 그리 관심이 없는 듯하다. 그때 조가 유일하게 남기고 간 핸드폰에 친구 P로부터 돈을 갚으라는 전화가 걸려온다. 우가 P에게 조를 찾는 데 도움을 주면 대신 돈을 갚겠다는 제안을 하면서 영화는 16살 소녀와 60살 은퇴 경찰관의 기묘한 우정담으로 방향을 튼다. 세대간 장벽을 넘어 서로의 교집합을 찾아가는 과정을 담은 <유리의 눈물>은 폭력에 노출된 길거리 소녀들의 패배감을 비추는 영화다. 금붕어와 어항의 이미지로 은유한 10대의 고립된 삶이 어두울 수 있는 소재에 스타일을 더했다. 70년대 쇼브러더스에서 보여준 무술로 유명했던 선수 출신
[光復香港 時代革命④] 홍콩의 사람들을 시간들을 만나다 <유리의 눈물> <性 공작자2> <벼농사를 짓다> <쪽빛하늘>
-
<천상인간> 天上人間
유릭와이 / 홍콩 / 1999년 / 114분
<소무>(1997), <세계>(2004), <스틸 라이프>(2006), <천주정>(2013) 등 지아장커 영화의 촬영감독으로 유명한 유릭와이는 동시에 <천상인간>, <명일천애>(2003), <플라스틱 시티>(2008) 등을 연출하며 자신만의 영화 세계를 스크린에 펼쳐놓은 감독으로 활동해왔다. <천상인간>은 유릭와이의 감독 데뷔작으로, 세기말 중국 본토에서 홍콩으로 이주해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홍콩 뒷골목에서 포르노테이프를 파는 아지엔(양가휘)은 레스토랑 접수계원으로 일하며 한쪽 다리가 불편한 아얀(여려평)과 산다. 아지엔은 대륙에서 홍콩으로 건너와 남자들을 상대하며 살아가는 젊은 여자 아잉(왕녕)을 우연히 만나 가까워진다. 여기에 해난 출신의 소심한 청년 아춘(주지생)까지, 홍콩의 뒷골목에서 일상적이고
[光復香港 時代革命③] 홍콩의 사람들을 시간들을 만나다 <천상인간> <나비> <대람호> <10년> <프린스 에드워드역에서: 내 오랜 남자친구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