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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감동을 안고 집에 못 가겠다 해서 내리 뒤풀이까지 달렸다. (웃음)” 이경미 감독이 지난여름 VIP 시사에서 <공작>을 처음 본 그 순간의 감흥을 전하며, 윤종빈 감독과의 대화를 시작했다. 12월 11일 메가박스 코엑스 10관에서 한국영화감독조합이 주최한 ‘제18회 디렉터스컷 어워즈 한국 영화감독이 뽑은 올해의 영화 스페셜 토크: 감독이 감독에게 묻다’의 또 하나의 토크 주인공은 <공작>이었다. 윤종빈 감독의 대화를 이끌어낼 모더레이터가 된 이경미 감독은 <공작>을 “윤종빈 감독의 영화 역사 안에서 만개한 작품이자, 그래서 같은 감독으로서 부러웠다”며 <공작>이 가진 의미를 정의했다. “내가 워낙 윤종빈 감독 영화를 좋아한다. 윤종빈 감독이 과거를 소환하는 데는 낭만이 있다. 아픈 기억들도 낭만이 들어가면서 다시 살게 해주는 힘을 준다.”
무엇보다 감독의 야심을 성취해줄, 실화 아이템의 운용에 대해 이경미 감독은 “나 역시 실화를
[한국영화감독조합①] 이경미 감독이 <공작>의 윤종빈 감독에게 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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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시작해 올해로 18회를 맞이한 디렉터스컷 어워즈는 한국영화감독조합의 감독들이 주최가 되어 직접 수상자를 선정하고 시상하는 영화 시상식이다. 올해에는 시상식에 앞서 투표 결과 최다 득표한 6편의 ‘올해의 특별언급’ 작품에 대해 이야기하는 ‘제18회 디렉터스컷 어워즈 올해의 영화 스페셜 토크: 감독이 감독에게 묻다’가 12월 9일부터 12일까지 열렸다. 지난주 <남한산성>의 황동혁 감독과 모더레이터 정윤철 감독, <리틀 포레스트>의 임순례 감독과 모더레이터 임필성 감독의 대화에 이어 두 번째로 <공작>의 윤종빈 감독과 모더레이터 이경미 감독, <허스토리>의 민규동 감독과 모더레이터 변영주 감독, <1987>의 장준환 감독과 모더레이터 최동훈 감독의 대화를 전한다. 한편, 지난 12월 14일 봉만대, 장항준 감독의 사회로 진행된 제18회 디렉터스컷 어워즈의 수상 결과는 다음과 같다.
•올해의 감독상 <1987>
한국영화감독조합, 감독들이 뽑은 올해의 영화 ① ~ 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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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경수는 언제 웃을지 자꾸 신경 쓰이는 배우다. 기본적으로 그는 잘 웃지 않는다. 첫 연기 경험이었던 <카트>(2014)의 태영은 조잘대는 동생 민영(김수안)을 무표정으로 혼내고 부당해고 문제로 엄마 선희(염정아)가 분투하는 사이 조용히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시작한다. <순정>(2015)의 범실은 요란한 친구들 사이에서 다리가 불편한 수옥(김소현)을 조용히 챙겼고, <형>(2016)의 두영은 한순간의 사고로 시력을 잃은 유도 선수였으며, <7호실>(2017)에서는 사채 빚을 갚기 위해 마약을 맡아두는 일을 하다 곤란해진다. 첫 주연 드라마 <백일의 낭군님>은 미소에 박한 그의 이미지를 기막히게 활용한 작품이었는데, 딱 그가 웃음을 비치는 만큼 로맨스가 진전됐기 때문이다.
흥미로운 것은 그의 무덤덤한 얼굴이 그간 엑소의 멤버로서 갖던 독특한 포지션과 꽤 겹친다는 것이다. 그에게는 아이돌 특유의 언제나 웃음을 잃지 않는 씩씩함이나
<스윙키즈> 도경수 - 새로운 유형의 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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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지난해 이맘때였다. <씨네21>이 한국영화 톱 프로젝트 특집 기사를 위해 <미쓰백>의 이지원 감독에게 인터뷰를 요청한 것이. “사무실 직원이 그러더라. <씨네21>에서 ‘2018년 기약 없는 영화로 선정됐대요. 그래서 아 됐다 그래, 안되는 거 소문났냐 했었다. (웃음)” 이지원 감독은 당시 아무도 <미쓰백>을 몰라주고, 배급도 안 되고 희망도 없는 자기만의 암흑기를 보내고 있었고, 그래서 ‘기대작’을 ‘기약 없는’으로 잘못 들었다고 한다.
<미쓰백>은 아동 학대의 실제 사례를 보고 감독이 직접 시나리오를 쓰고 개봉하기까지 7년에 걸친 숙고 끝에 나온 작품이다. ‘남자 배우’, ‘더 유명한 배우’를 캐스팅하면 투자하겠다는 투자사의 제안을 받는가 하면 국내 배급사에서 ‘계속 까이고’, 오랜 기다림 끝에 결국 개봉해 관객과 만나기까지 어느 하나 쉬운 게 없는 과정을 거치면서 아주 다행스럽게도 포기하지 않고 우리에게 도착해준 작
<미쓰백> 이지원 감독, 배우 한지민 - 한 배우를 완전히 사랑해서 그 배우의 새로운 모습으로 완성된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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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
영화에 등장하는 장면을 찍은 스틸컷은 아니다. 노주한 스틸작가는 “영화 후반부에 자윤(김다미)과 귀공자(최우식)가 격투하는 공간인데 잠깐 쉬는 시간에 배우들과 일부러 포즈를 취해서 찍었다. 복도의 간지가 전투의 긴장감을 잘 살리는 것 같았다”면서 두 인물의 관계, 그러니까 서로를 도발하는 느낌의 포즈를 배우들에게 요구했다. 마치 쭈그리고 앉은 자윤을 얕잡아보는 듯한 귀공자의 시선이 느껴지는 이른바 기싸움컷이 탄생하게 된 배경이다.
부산 세트장에서 몇날 며칠 촬영이 이어지던 때였다. “조민수 배우님이 피를 뒤집어쓰는 분장을 하고 있어서 의자에 앉을 때는 저렇게 천을 대고 위에 앉아 계셨다. 대기하는 동안 피칠갑 분장하고 본인 취미인 뜨개질을 하는 모습이 괴기스러워서 찍어봤다. (웃음)” 노주한 스틸작가에 따르면, <마녀> 현장에서 조민수 배우의 의자 옆에 놓인 은색 가방은 스탭의 복지(?)를 책임지는 요술가방이었다고. “저 가방에 별게 다 들어 있
B컷으로 되돌아보는 2018년 한국영화 촬영현장 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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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닝>
배우 유아인은 2018년의 가장 강렬했던 경험으로 이창동 감독과 함께 <버닝>을 작업했던 순간을 여러 차례 언급했다. 주재범 스틸작가가 포착한 <버닝> 현장에서 뜨거웠던 유아인의 한철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사진은 이창동 감독과 유아인이 극중 종수(유아인)의 집에서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다. 주재범 작가는 “유아인씨가 <버닝> 현장에서 이창동 감독님을 바라보는 눈빛은 마치 아버지를 바라보는 듯 존경심이 가득한 느낌이었다”며 “아버지가 부재 중인 종수”의 모습과 “부자지간 같았던” 이창동 감독과 유아인 배우의 관계가 흥미로운 대비를 이뤘다는 소회를 전했다. 주재범 작가는 유독 두 사람을 찍은 사진만 흑백으로 변환했다. 사진을 컬러로 바꿔놓으면 “갑자기 두 사람 사이에 감독과 배우라는 뚜렷한 구분이 생길 것만 같았다”고. 참고로 주 작가에 따르면, 유아인 배우는 <버닝> 현장에서 촬영한 모든 사진을 소장하고 있다고 한다.
B컷으로 되돌아보는 2018년 한국영화 촬영현장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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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의 영화를 기억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개봉 시기에 극장에서 관람을 마치면 DVD나 블루레이 같은 물리 매체를 구입하거나 혹은 굿즈를 구입하거나 혹은 연말 각종 시상식을 꼭 챙겨 보는 것으로도 올해 관객과 만난 수많은 영화들을 되돌아볼 수 있다. 매년 연말이면 <씨네21>이 꼭 준비하는 ‘B컷으로 되돌아보는 한국영화 촬영현장’ 기사 역시 올해에 어떤 영화가 왜 관객의 사랑을 받았는지를 되돌아볼 수 있는 기회다. 그런데 이 기사는 매번 준비할 때마다 기자들이 수시로 각 영화 제작사, 배급사 등에 전화를 돌리며 일일이 사진 요청을 하고, 또 요청을 받은 담당자들이 다른 담당자를 찾고, 또 찾아낸 그 담당자들이 자료를 찾고, 결국 그렇게 찾아낸 자료를 또다시 여러 담당자들에게 공유해서 최종 컨펌을 받는 등 기사에 관여하는 모든 담당자들이 자기 자신을 되돌아보게 되는 복잡한 과정을 거치게 된다. 그런 수고를 매년 거치면서도 또 매번 그만두지 않고 숨은 B컷을 찾아내 소
B컷으로 되돌아보는 2018년 한국영화 촬영현장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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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아세안 차세대 영화인재 육성사업인 FLY가 7회를 맞이했다. 그동안의 성과를 돌아본다면.
=올해 졸업생들까지 포함하면 총 156명이 이 프로그램을 거쳐갔다. 지난 7년간 FLY를 운영하며 졸업생들의 놀라운 성장을 목격했다. FLY에 입학할 때만 하더라도 영화에 갓 입문한 듯 보였던 친구들이 졸업한 뒤 칸, 베를린 등의 국제영화제와 부산, 로카르노 등 저명한 국제영화제의 영화 워크숍에 초청되며 자국에서도 주목받는 신진영화인으로 성장하고 있는 모습을 볼 때 뿌듯하다.
-FLY가 한-아세안 협력사업의 성공 케이스로 거론된다고 들었다.
=한-아세안 협력사업의 문화부문에서 우수 사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 이유는, FLY를 통해 한국과 아세안 10개국 지원자들이 고루 수혜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또 FLY 사업은 간접 수혜자의 폭이 굉장히 넓다. 매년 아세안에 속한 국가를 로케이션 삼아 단편영화를 제작하는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영화를 만드는 과정에서 현지의 배우,
한-아세안 영화공동체 프로그램 총괄하는 부산영상위원회 배주형 전략사업팀장, "FLY가 기획 개발한 영화가 나오는 그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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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나라에 와 있다는 생각이 전혀 안 든다. 친구들과 너무 친해져서 향수병을 느낄 새도 없다.”(지오) FLY 2018 프로그램이 열리는 싱가포르 픽셀 스튜디오에서 세명의 참가자를 만났다. 필리핀에서 온 지오, 싱가포르 출신의 주디스, 인도네시아 학생 아위가 그들이다(풀 네임이 있지만 이 지면에서는 편의상 이들을 이렇게 부르기로 한다). A팀, B팀으로 나뉘어 제작한 단편영화 두편의 후반작업이 한창인 가운데 인터뷰에 응한 이들은 FLY가 그들의 삶을 어떻게 바꿔놓았는지, 아시아 각국 친구들과 서로 어떤 영향을 주고받았는지 열띤 표정으로 들려주었다.
-자기소개를 부탁한다.
=지오_ 필리핀에서 온 테렌스 지오르단 곤잘레스다. A팀의 촬영을 맡고 있다.
=주디스_ 싱가포르에서 온 통 쉬 야 주디스다. 나 역시 A팀에서 편집감독을 맡았다.
=아위_ 인도네시아에서 왔다. 내 이름은 카와키비 무타키엔이고, B팀의 조감독을 맡고 있다.
-FLY 2018에 참여한 계기는.
아
FLY 2018 세명의 참가자, 지오·주디스·아위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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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11월 30일, 숙소에 짐을 풀자마자 FLY 2018이 열리는 싱가포르 픽셀스튜디오로 향했다. 싱가포르를 대표하는 감독인 에릭 쿠의 마스터클래스가 열리고 있었다. 강의는 FLY 교육생들이 에릭 쿠 감독의 영화 <면로>(1996), <내 곁에 있어줘>(2005), <통증>(1994)을 감상한 뒤 감독의 제작기를 듣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에릭 쿠 감독은 디지털카메라가 없었기에 현장에서의 실수가 용납되지 않았던 1990년대의 단편영화 제작 경험을 떠올리며 “창의적인 작품을 만들고 싶지만 자원이 부족할 때, 창작자는 더 깊이 고민하게 된다”며 위기가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음을 강조했다. 에릭 쿠는 그러한 사례로 강렬한 사운드트랙으로 영상의 조악함을 보완했던 자신의 단편영화 <통증>의 제작기를 들려줬다.
02. 12월 2일, 교육생들이 쪽잠을 자며 단편영화 편집에 올인하던 이날, 픽셀에서는 FLY 졸업생들의 ‘홈커밍 데이’가 열렸다.
사진으로 보는 FLY 2018 4일간의 동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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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행자를 위한 아시아.” 전세계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현재를 조명한 책 <메인스트림>의 저자 프레데리크 마르텔은 자신의 책에서 싱가포르를 이렇게 정의한다. 중국과 말레이시아, 인도 등 다양한 아시아의 문화가 고유의 가치를 간직하며 공존하는 나라이기 때문이란다. 싱가포르에 입국해 5분만 걸어봐도 이 말이 무슨 뜻인지 단번에 알 수 있다. 아랍어와 중국어가 함께 들리고, 히잡을 쓴 사람들과 탱크톱에 쇼트팬츠를 입은 사람들이 자유롭게 뒤섞여 제 갈 길을 가는 나라. 싱가포르가 표방하는 문화의 다양성은 아시아 진출을 도모하는 서양의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들이 싱가포르를 주목하게 하는 원동력이 되었다는 <메인스트림>의 구절을, 이 나라에 도착하자마자 떠올리게 되었다.
졸업생들끼리의 협업이 참가자들에게는 큰 동력
이처럼 다양한 아시아 문화의 중심지, 싱가포르에서 지난 11월 21일부터 12월 4일까지 아시아 11개국 22명의 젊은 영화인재들이 참여한 영화 제작 워크숍이
한-ASEAN 차세대 영화인재 육성사업 ‘FLY 2018’ 워크숍, 싱가포르에서 참가자들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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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겨울을 뚫고 봄의 정령들이 나오는 그때까지 있으면 해답을 찾을 수 있을까?” <리틀 포레스트>의 지친 몸과 마음을 이끌고 고향 시골에 돌아온 혜원(김태리)에게 자신의 모습을 찾아낸 관객은 한둘이 아닐 것이다. 올해 2월 28일 개봉한 <리틀 포레스트>는 일본의 원작 만화 및 영화를 바탕으로, 임순례 감독이 한국 전원생활을 오롯이 담아낸 작품이다. 12월 10일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열린 ‘제18회 디렉터스컷 어워즈 한국영화감독들이 뽑은 올해의 영화 스페셜 토크: 감독이 감독에게 묻다’ <리틀 포레스트> 편을 통해 임순례 감독이 그간 묵혀둔 작품에 관한 생각을 밝혔다. 이날 모더레이터를 맡은 임필성 감독은 “단편 <우중산책>(1994)이 서울단편영화제 대상을 수상하던 현장을 영화감독 지망생으로서 지켜보던 기억이 생생하고, 이후 임순례 감독님의 장편 데뷔작 <세 친구>(1996)의 최종 오디션까지 올라간 적 있다”고 인연을 밝
[한국영화감독조합②] 임필성 감독이 <리틀 포레스트>의 임순례 감독에게 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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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컷, 한 프레임에도 후회 없는 영화를 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남한산성>을 시작했다. 개인적으로는 그런 영화를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12월 10일 오후 7시부터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열린 ‘디렉터스컷 어워즈 한국 영화감독들이 뽑은 올해의 영화 스페셜 토크: 감독이 감독에게 묻다’의 두 번째 행사는 <남한산성>이었다. 이날 자리에는 <남한산성>이 “감독이 된 이후 처음으로 내가 원하는 대로 만든 영화”였다고 밝힌 황동혁 감독과 모더레이터를 맡은 정윤철 감독이 참석했다. 먼저 황동혁 감독은 최근 넷플릭스와 드라마를 준비하고 있다고 근황을 소개했다. “<남한산성>을 찍고 1년간 아예 시나리오도 받지 않았다. 그러다가 10년 전에 썼던 <오징어>라는 시나리오를 다시 꺼냈다. 이를 드라마로 만드는 게 어떻겠냐고 넷플릭스에 내가 먼저 제안을 해서 이 작품을 준비하고 있다. 어릴 때 바닥에 금 그어놓고 하는 오징어 게임을 다룬다. 신체
[한국영화감독조합①] 정윤철 감독이 <남한산성>의 황동혁 감독에게 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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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시작해 올해로 18회를 맞이한 디렉터스컷 어워즈는 한국영화감독조합의 감독들이 주최가 되어 직접 수상자를 선정하고 시상하는 영화 시상식이다. 올해에는 시상식에 앞서 투표결과 최다 득표한 6편의 ‘올해의 특별언급’ 작품에 대해 이야기하는 ‘제18회 디렉터스컷 어워즈 한국 영화감독들이 뽑은 올해의 영화 스페셜 토크: 감독이 감독에게 묻다’가 12월 9일부터 12일에 걸쳐 열렸다. 그 첫 번째로 <남한산성>의 황동혁 감독과 모더레이터 정윤철 감독, <리틀 포레스트>의 임순례 감독과 모더레이터 임필성 감독의 대화를 지상중계한다.(12월 9일 열린 <버닝>의 이창동 감독과 모더레이터 나홍진 감독의 대화는 감독의 요청으로 싣지 못했음을 밝혀둔다). 두 번째로 <공작>의 윤종빈 감독과 모더레이터 이경미 감독, <허스토리>의 민규동 감독과 모더레이터 변영주 감독, <1987>의 장준환 감독과 모더레이터 최동훈 감독의 대화는
한국영화감독조합, 감독들이 뽑은 올해의 영화 ① ~ 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