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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랗고 낡은 스크린, 2단으로 된 객석과 매표소, 영사기 부품과 램프 등 지금은 여느 극장에서 찾아볼 수 없는 흔적들로 가득한 원주 아카데미극장은 영화를 사랑하는 관객과 창작자에게 여전히 매력적인 공간이다. 영화 매체와 감각에 대해 새롭게 사유하는 이곳에서 신수원 감독과 김현정 감독은 자신의 영화가 될 한 장면을 떠올렸다. 앞장서서 동료들에게 보존서명을 독려하는 이명세 감독과 온라인을 통해 마음을 더하고 있는 시민들의 이야기도 전한다.
신수원 감독 | <오마주> 연출
<오마주>를 촬영할 옛날 극장이 필요해서 수소문하다 아카데미극장을 만나게 됐다. 1, 2층으로 되어 있는 좌석에 낡은 스크린, 높은 층고 등 공간 자체가 가진 웅장함이 있었다. 복도 계단 내 벽의 질감이라든지 영사실로 올라가는 사다리라든지, 어린 시절에 봤던 오래된 극장 모습 그대로였다. 세트로 절대 만들 수 없는 고유한 분위기가 있었다. 무엇보다 2시쯤 해가 쨍쨍할 때 열어둔 극장 문을
[기획] 영화인과 시민들이 말하는 아카데미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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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3 시도로에 개관한 아카데미극장
한국전쟁 당시 폭격으로 폐허가 됐지만 원주는 정치가 안정되면서 도시 재건을 시작했다. 군대 무전 용어였던 ‘시(C)도로’ 혹은 평원로라고 불리는 도로를 따라 영사기사였던 정운학씨가 시공관, 아카데미극장, 문화극장을 순서대로 짓고 원주극장까지 소유 및 운영했다. 전국 유일의 상설극장인 군인극장까지 포함해 원도심 내 5개 극장은 40년 넘도록 지역민들의 문화공간이자 커뮤니티 공간이었다. 2005년 멀티플렉스 극장이 개관하면서 단관극장이 하나둘씩 철거되었고 아카데미극장은 폐관된 채 15년간 방치됐다.
2016 ‘아카데미로의 초대’
2015년 말, 문화극장이 철거된 이후 아카데미극장을 보존하자는 움직임이 생겨났다. 2016년 원주도시재생연구회와 원주영상미디어센터가 ‘아카데미 살리기’ 프로젝트에 돌입했고 ‘아카데미로의 초대’라는 시민 포럼을 열어 설문조사를 통해 아카데미극장의 활용을 고민하기 시작했다. 이 무렵 단관극장을 다룬 다큐멘터리 <씨
[기획] 시민들이 써내려간 아카데미극장의 역사적 순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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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시는 아카데미극장을 철거하고 그 자리에 야외 공연장과 주차장을 조성하고자 합니다.” 지난 4월11일 원강수 원주시장은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아카데미극장 활용방안’을 이같이 매듭지었다. 원주 아카데미극장은 지난해 2월 원주시가 아카데미극장 부지 매입을 완료했고 문화체육관광부의 2023년 유휴공간 문화재생사업에 선정돼 국비 15억원, 도비 4억5천만원을 확보한 상태다. 지난해 7월 들어선 민선 8기는 전임 시장이 추진해온 주요 사업을 과감하게 구조조정할 것을 요청하며 그중 하나로 아카데미극장 복원 중단을 권고했다. 원주시는 충분한 숙의 과정을 거쳐 시민, 상인회, 전문가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활용 방안을 최종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8개월 후, 시는 극장 철거를 발표했다. 철거가 옳은 결정인지 따지기 전에 철거를 결정하기까지 과정상에 문제가 있었다.
답은 정해져 있었다
1963년에 개관해 환갑을 맞은 원주 아카데미극장은 오래돼서 가치 있는 극장만은 아니다. 안창모
[기획] 극장을 지켜라, 철거 발표된 원주 아카데미극장… 그 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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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안되는 아이디어 조합하기
여래와 조나단이 마지막 결투를 벌이는 장소는 원래 공원이나 항만이었다. 하지만 촬영 당시는 2020년, 코로나가 극심하던 여름이었다. “떠나는 조나단을 습격하는 설정이었는데 코로나로 도시가 폐쇄되고 집합금지명령이 확산되던 때라 도저히 촬영이 불가능했다. 어떡하지, 고민하고 있던 때 숙소에서 이선균 배우와 TV를 보는데 홈쇼핑 채널이 나왔다. 마침 호스트가 이선균 배우의 친구였다. ‘우리도 홈쇼핑으로 가면 어때요?’” 그 홈쇼핑에 등장했던, 이선균 배우의 친구이자 실제 호스트가 출연해 홈쇼핑 스튜디오에서 마지막 대결을 완성했다. 원래는 종합운동장을 가득 메울 만큼의 여래바래 팬클럽을 동원하려고 했지만 상황상 인원을 대폭 축소해야 했다.
8대 지옥으로 불리는 ‘대초열지옥’ 불가마에서 조나단을 죽이자는 아이디어는 연출부 팀원이 냈다. 이원석 감독은 “처음 들었을 땐 ‘말도 안된다’고 웃었던 아이디어들”을 네모난 플래시카드에 하나씩 옮겨 적었다. “플래
[기획] ‘킬링 로맨스’, 상상 그 이상의 이상한 B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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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 황여래(이하늬)는 SF영화에서 ‘발연기’를 선보인 이후 얼굴과 발이 합성된 사진으로 조롱받는다. ‘콸라섬’의 부동산 재벌 조나단(이선균)은 태권도복을 입고 손날 목치기로 적을 응징한다. 이원석 감독의 전작 <남자사용설명서>를 본 관객이라면 특유의 B급 코미디가 낯설지는 않을 터. 포스터에서 풍기는 범상치 않은 감성에 모든 것을 내려놓은 듯한 배우들의 열연으로 <킬링 로맨스>는 ‘이제껏 본 적 없는 영화’를 표방하고 나섰다. 개연성을 가뿐히 뛰어넘는 상상력, 혼종을 장르로 내세운 영화가 낯설 수 있다. 그런 당신을 위해 이원석 감독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킬링 로맨스> 사용설명서를 준비했다.
관람 전 주의사항
“시사회를 본 뒤 딸은 재미있다고, 와이프는 재미없다고 했다. 같이 밥 먹으면서 ‘뭐가 재미없냐’는 딸과 ‘영화는 이래야 한다’는 아내의 말다툼을 보면서 자연스럽다고 생각했다. 모든 사람이 좋아하는 영화를 만들 순 없다. 모두가 좋아
[기획] 이원석 감독이 말하는 ‘킬링 로맨스’ 사용설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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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장에서 서로의 연기 스타일을 보면서 받은 인상은 어땠나. 극 중 인물들만큼 각기 뚜렷한 개성이 있지 않았을까 예상되는데.
문소리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희애 선배님은 정말로 완벽하게 준비해 오신다. 그리고 현장에서 한치의 흔들림이 없다. 존경스럽다.
김희애 그건 내가 그렇게밖에 못해서지. 일하러 왔으면 일을 잘해내는 게 상대를 위한 최선의 배려이기도 하잖나. 내가 잘해야 스탭들에게도 피해가 안 간다고 생각하면서 그런 방식이 몸에 뱄다. 어떤 면에선 현장에서 중간중간 수다 떨거나 여유 부리는 유형이 못 된다. 그에 비하면 소리씨는 IQ가 정말 높은 사람 같다. (웃음) 놀라울 때가 한두번이 아니었다. 현장에서 즉흥적으로 대처하는 부분이라든가, 팀원들을 아우르는 리더십이라든가. 여러모로 자기 자신을 조율하는 능력이 뛰어난 사람이다. 우린 연기할 땐 무척 다르지만 또 재밌는 게 자연인으로선 교집합이 많다.
문소리 맞다. 서로 집중하는 방식은 확연히 다르다. 그런데 사적인
[인터뷰] 배우 김희애 X 문소리, 양자경의 시대에 우리라고 뭔들 못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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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사람이 나란히 앉은 그림, 약간 비현실적이다. 캐스팅 발표 단계부터 쏟아진 호응을 실감했는지.
김희애 몰라요 잘…. (웃음) 일 없으면 주로 집에 있고, 기대감에 들뜨는 걸 잘 못하는 성격이기도 하고. 그래도 우리 모두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이런 반응 보이는 걸 선물로 생각하고 있다. 옆에 있는 (문)소리씨만 해도 그렇다. 엄청나게, 열정적으로 쏟아붓는 모습을 보았다.
문소리 아이, 참 선배님 또….
- 오진석 감독이 제작보고회에서 이야기의 뼈대를 세울 때 우선 <델마와 루이스>(1991) 같은 여성 버디물을 떠올렸다고 말했다. 정치 드라마가 된 건 이후 살이 붙으면서라고.
김희애 안 그래도 아까 대기실에서 우리끼리 이어서 ‘스몰토크’를 했는데, <델마와 루이스>가 마지막에 어떤 미지수를 남겨놓았다면 <퀸메이커>는 그보다 선명하고 통쾌한 면을 살린 게 아닌가 싶다.
문소리 시작은 <델마와 루이스>였으나 끝은 다르게 갔
[인터뷰] 배우 김희애 X 문소리, 서로를 알아본 여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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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애와 문소리, 문소리와 김희애. 두 이름이 서로를 끌고 밀어주면서 검은돈으로 물든 대한민국 정치판에 역전의 드라마를 쓴다. 이 이야기, 어떻게 흥분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퀸메이커>의 모든 것이라 할 수 있는 두 배우가 작품 공개를 앞두고 나란히 앉아 환담을 나눴다. 기획과 캐스팅을 향한 대중의 뜨거운 환영 속에서 여성배우 주연작에 대한 달라진 바로미터를 살피고, 6부까지 미리 확인한 작품 내용도 소개한다.
4월14일 공개되는 넷플릭스 11부작 시리즈 <퀸메이커>는 선거판으로 걸어들어간 <델마와 루이스>의 이야기다. 이번에도 여자들은 자기 알을 깨고 나왔고, 어딘가로 달려가고 있다. <퀸메이커>의 두 여걸 주인공이 뛰어든 곳은 모뉴먼트 밸리보다 험난한 대한민국 선거판. <퀸메이커>의 결정적 재미는 사실 ‘김희애가 문소리를 서울시장 만드는 드라마’라고 다소 부박하게 압축해도 좋을 만큼 적나라하게 짜릿한 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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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퀸메이커’로 만난 김희애와 문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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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부는 멜로 감성으로, 경기 장면은 생생하고 선명하게
<리바운드>의 촬영 컨셉은 정직함이었다. “실화가 바탕인 만큼 카메라도 힘을 빼고 정직하게 다가갔다. 인물을 센터에 배치하고 배우들의 시선도 카메라에 가깝게 닿도록 설계해 인물의 감정을 잘 전달하려고 했다.”(문용군 촬영감독) 아리 알렉사 SXT, 알렉사 미니 두 기종으로 촬영했고 마스터프라임 단렌즈 세트를 조합해 따뜻하고 소프트한 느낌을 연출했다. “강 코치가 팀을 꾸리고 훈련하는 전반부는 스포츠영화지만 멜로 감성으로 접근하고 싶은 마음이 커서 영화 <뷰티 인사이드>나 드라마 <그 해 우리는>의 분위기를 참고했다. 소프트 필터를 사용했고 헐레이션과 스모그를 활용하기도 했다.”(문용군 촬영감독)
경기가 주를 이루는 후반부는 채도와 콘트라스트를 높여 선명하고 강한 이미지를 구현했다. 배우의 동선을 방해하지 않고 빠르게 쫓을 수 있도록 사이드 트래킹과 퀵줌을 활용했고 짐벌을 통해 화려한 개인기
[기획] 완벽한 싱크로율, ‘리바운드’ 제작 비하인드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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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약체 농구부가 이루어낸 기적을 담은 <리바운드>는 2012년 부산중앙고등학교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스포츠영화다. 실화와 스포츠, 제작진은 이 두 가지 키워드에 집중했다. 당시의 감동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도록 상황을 실제같이 구현하는 것, 그리고 관객이 마치 직관하듯 경기 장면을 생생하게 담아내는 것. 두 가지 목표를 이루기 위해 감독과 배우, 그리고 제작진이 머리를 맞댔다. “실제 선수들이 촬영장을 찾으면 의상, 분장, 미술팀뿐 아니라 배우들도 눈을 반짝거리며 달려가 질문했다. ‘그 경기할 때는 어땠어요? 어떤 신발 신었어요? 어떤 양말 신었어요?’”(이미경 미술감독) “실제 지명이 남아 있는 곳이라면 최대한 그 장소에서 촬영하기로 했다.”(박윤호 프로듀서) 그 원칙대로 영화는 올 로케이션으로 진행됐다. 2012년 5월 경기가 열린 강원도 원주치악체육관처럼 지명은 있지만 용도가 변경돼 당시의 모습을 구현할 수 없는 경우 대안 공간을 찾아 발품을 팔았다. 영화 속 공간
[기획] 2012년의 실제같은 현장감, ‘리바운드’ 제작 비하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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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장면1 레드 서클 급습
<존 윅> 시리즈의 근본이자 핵심인 장면이며 관객이 이 시리즈를 보는 이유다. 거듭된 영화들은 이 장면의 반복이자 변주에 불과하다. 복수하러 찾아간 러시아 갱단 두목의 아들이 있는 클럽 레드 서클 지하 목욕탕에서 존 윅은 칼레이더의 <Think>가 흘리는 우아한 선율에 맞춰 건푸(Gun fu)로 명명됐으며 시리즈의 인장인 총기 격투 액션을 선보인다. 연이어 클럽 격투 시퀀스에서도 르 캐슬 바니아의 <LED Spirals>와 <Short Fired>가 지닌 심장 박동에 가까운 전자음악 리듬에 맞춰 건푸 액션을 펼친다. 두 시퀀스는 액션영화를 논할 때 오래도록 불릴 장면이다.
명장면2 연필 신공
소문과 전언으로만 짐작했던, 존 윅이 3 대 1 상황에서 연필로 상대를 무찌른 일화를 팬서비스 차원에서 농담처럼 재현한 장면이다. 2편에서 누나를 죽여 빚진 표식을 갚으라던 산티노 디안토니오가 황당하게도 누나의 원수를
[기획] 그의 액션의 알파요 오메가, '존 윅'시리즈의 명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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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세편의 영화에서 존 윅은 그에게 심각한 피해를 입힌, 암살자 세계를 관장하는 최고회의를 향해 복수를 다짐한 터다. 그의 차를 훔치고, 죽은 아내가 남긴 강아지를 해친 뉴욕 러시아 갱단의 아들을 혼내주고 끝내려 했던 일은 어느새 암살자 집단 전체를 적으로 돌리는 절체절명의 위기로 변질됐다. 그만큼 존 윅이 서 있는 세계는 확장해왔다고 할 만한데, <존 윅> 시리즈뿐 아니라 암살자들이 머무는 호텔을 다룬 시리즈 <더 콘티넨탈>과 배우 아나 데 아르마스가 주연하는 스핀오프 영화도 제작되는 상황을 보자면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처럼 우리는 존 윅 유니버스의 탄생과 성장을 목격하고 있다 해도 무리가 아니다. 그런 점에서 돌아온 존 윅을 온전히 환대하려면 그간의 사정과 <존 윅> 시리즈의 세계를 되짚어볼 필요성을 느낀다. 이 시리즈의 개성을 재확인한다면 4편을 감상하는 재미는 배가 될 것이다.
금기가 지배하는 세상: 이계의 매혹
<존 윅>
[기획] '존 윅', 스스로 설정한 금기와 제약을 깨부수며 느끼는 쾌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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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들어오는 자, 모든 희망을 포기해라. 이제 왕이 돌아왔으니!” 단테의 <신곡-지옥편>을 인용해 소리치던 바워리 킹이 웃으며 뒤를 돌아본다. “준비됐어?” 나무 기둥에 주먹을 내리꽂던 존 윅이 처음으로 입을 연다. “그래.” 최고회의에 “열 좀 받았냐”는 바워리 킹의 질문에 바닥에 널브러진 존이 “그래”라고 답했던 <존 윅3: 파라벨룸>의 결말을 상기해보자. 그 끝을 그대로 이으며 마침내, 존 윅이 귀환한 것이다.
오프닝 시퀀스가 주지하듯 <존 윅4>는 최고회의에 가열차게 반격을 가하는 존 윅을 좇는다. 세계관이 확장됨에 따라 일본, 독일, 프랑스 등 로케이션도 다양해졌고 각 나라의 랜드마크를 활용한 독특한 액션 신들이 펼쳐진다. 액션에 힘을 싣는 시리즈의 특성을 강화하되 선악 구도의 인물들을 새로이 배치해 존 윅의 주변 관계를 다변화했다. “팬들을 위해 넘치도록 채워진 선물”(<버라이어티>)과 다름없는 이 영화는 현재까지 총 2억
[기획] '존 윅4'를 계기로 돌아보는 '존 윅' 시리즈의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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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민하 이사는 번역 과정에 자기만의 철칙을 두는 것으로 안다. 작품이 영원히 남기 때문에 특정 세대의 유행어를 지양하고, 일본 관객은 웃지만 한국 관객은 웃지 않는 번역을 하지 않으려 한다고.
강민하 번역가로서나 통역가로서 내가 하는 일은 명확한 의미 전달이다. 한 작품이 관객에게 잘 수용되기 위해 자연스러운 의미를 전달하는 게 중요하다. 이 철칙에는 변함이 없다. 특히 <너의 이름은.> <날씨의 아이> <스즈메의 문단속>은 10대 친구들이 주인공으로 나오기 때문에 세대적으로 사어가 된 말을 피하려 했다. 유행어와 줄임말을 쓰겠다는 것은 아니지만 너무 오래된 느낌의 말은 고등학생과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예를 들어 <스즈메의 문단속> 엔딩곡에 ‘천변지이’라는 말이 나왔는데, 이게 천재지변과는 뉘앙스가 약간 다르다. 천재지변이 자연현상에서 비롯한 재난을 말한다면 천변지이는 자연적인 변화를 이른다. 그런데 내부 시사 중 세대별로 이
[기획] 일본 애니메이션에 열광하는 관객에게 일어나고 있는 변화는, 강상욱, 김민하 인터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