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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트홈>을 기획, 제작한 박은경 스튜디오드래곤 책임프로듀서(이하 CP)는 2019년 모집한 제2회 스튜디오드래곤 극본 공모전에서 유독 애착이 가는 한 작품을 끝까지 붙들었다. 90년대생 신인 한우주 작가가 쓴 독특한 사기극 드라마 <이로운 사기>였다. <이로운 사기>는 공감 불능 사기꾼과 과공감 변호사의 수상한 공조를 다루면서 이해받지 못하는 관계 안에 깃든 구원의 다채로운 빛깔을 선보이는 이야기다. 연예인 매니저의 세계를 그린 드라마 <별똥별>로 데뷔한 이수현 감독, 김겨레 PD가 합류해 단단한 팀워크가 형성됐고, 담백한 인상 아래 뾰족한 예각의 뉘앙스를 품은 두 배우 천우희와 김동욱이 가세하면서 기대감은 더욱 고조됐다. 이제 막 촬영 초입에 들어선 <이로운 사기> 현장을 오가고 있는 박은경 CP와 김겨레 PD를 함께 만났다.
<이로운 사기>가 가작 수상한 극본 공모전의 담당 PD였다. 당시 극본의 어떤 점에
[2023 시리즈②] 박은경 CP, 김겨레 PD ‘이로운 사기’, “소시오패스와 변호사의 공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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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째 9급 공무원 시험을 준비 중인 구산영(김태리)은 세상을 떠난 아버지의 유품을 받은 뒤부터 자꾸만 의문의 죽음을 맞닥뜨리게 된다. 낮에는 아르바이트를 하고 밤에는 공부하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건만 이유 없이 변해가는 낯선 자신을 발견하고 만다. 우연히 산영을 알게 된 염해상(오정세)은 귀(鬼)와 신(神)을 볼 수 있는 민속학과 교수로서 의문의 죽음을 파헤치기 시작한다. 산영과 해상을 만나 미스터리한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강력범죄수사대 이홍새 경위는 어떤 역할이든 자유자재로 분하는 배우 홍경이 맡았다. <지리산> <킹덤> <시그널>의 각본가인 장르물의 대가 김은희 작가가 조형한 이번 작품은 오컬트 미스터리 스릴러다. 붓의 섬세한 획처럼 장면을 연출해가는 이정림 감독을 만나 <악귀>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처음 시놉시스와 대본을 어떻게 보았나. 어떤 점에서 이 작품을 함께하기로 결정했는지 궁금하다.
=2021년 말, 스튜디오
[2023 시리즈①] 이정림 감독 ‘악귀’, “민속학 미스터리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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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성, 확장성, 연속성. 2023년 시리즈를 표현하는 세 가지 키워드를 꼽자면 이렇다. 민속학과 오컬트, 토요일의 여행길, 전란의 사랑, 대기업 홍보실의 일상, 은행 공금횡령 등 낯설고도 흥미로운 이야깃거리를 통해 소재의 다양화를 꾀하고, 광범위하고 추상적인 재료보다 구체적이고 세밀한 것을 선택했다. 이를 통해 색다른 이야기로 방향성을 확장하는 작품들도 눈에 띈다. 기존 법정물에 시대성을 더하거나(<조선변호사>), 이혼 전문이라는 구체적인 분야를 추가하면서(<신성한 이혼>) 특정 장르의 발전 가능성을 높였다. 오랫동안 사랑받은 시리즈들도 돌아온다. <낭만닥터 김사부> 시즌3가 3년 만에, <D.P.> 시즌2가 2년 만에 모습을 선보이며 연속성을 이어갈 예정이다.
<씨네21>은 2023년을 장식할 시리즈 9편의 연출자와 책임프로듀서로부터 이제 막 태동하는 이야기의 근원을 전해들었다. 이정림 감독은 ‘김은희 작가 × 김태리 배
[기획] 2023 시리즈 신작 프로젝트: 올해의 설렘 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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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만남
박혁지 무녀의 운명이 내게는 너무도 뛰어난 능력이라고 느껴졌다. 타인의 미래를 볼 수 있는 사람이 자신의 삶을 놓고 고민하는 아이러니도 더 파고들고 싶었다. 무당을 믿고 안 믿고의 문제가 아니었고, 무속을 다루는 기존의 다큐멘터리를 답습하고 싶지도 않았다. 의지와 상관없이 주어진 특출한 능력을 자기 삶에 적용해가는 과정의 이야기가 궁금해 수진을 찾아갔다.
권수진 방송에 연달아 출연하고 나니 하루에 300, 400명씩 손님이 찾아와 힘든 일이 많았다. 신기가 없다, 할머니가 손녀를 팔아 돈 번다고 욕하거나 어떤 사람은 자기 점을 봐주지 않으면 산장에 불을 지르겠다고 협박해서 오랫동안 문을 닫기도 했다. 다시는 촬영은 안 하겠다고 마음먹었는데, 어느 날 머리가 희끗한 아저씨가 나타나 ‘그냥 너 하고 싶은 대로만 해라, 아무것도 안 해도 된다’고 말했다. 어쩐지 그냥 한번 해보자 싶었다.
2년에서 7년으로
박혁지 2015년 촬영을 시작해, 추가 인서트 작업을
[기획] 포클레인 모는 무녀가 되고 싶어: 박혁지 감독과 수진 보살의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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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11일 개봉하는 박혁지 감독의 다큐멘터리 <시간을 꿈꾸는 소녀>는 4살 무렵부터 예지몽을 꾸고 타인의 미래를 알려주기 시작한 수진의 성장통을 담는다. 무려 7년여의 작업 기간 끝에 지난해 전주국제영화제 전주시네마프로젝트 신작으로 공개된 작품이다. SBS <진실게임>, OBS <멜로다큐 가족> 등에 출연해 일찌감치 꼬마무당으로 이름을 알린 수진은 세간의 관심에 동반하는 편견과 침해를 몸소 경험한 이후 일체의 카메라 접촉을 거부하고 평범한 고등학생으로 살아간다. 데뷔작 <춘희막이>를 후반작업 중이던 2015년에 충청남도 홍성의 깊은 산속을 찾으며 삼고초려한 박혁지 감독을 일상에 초대한 것은, 그러니 감독은 물론 수진 자신에게도 더 늦기 전에 운명과 대면하고자 한 결의의 표시였다. 그렇게 시작된 <시간을 꿈꾸는 소녀> 속 세속과 신비의 교차를 여기에 추려본다. 꿈꾸듯 여러 시간 사이를 방랑하는 영화의 장면들에 관해서는 박혁지 감독,
[기획] 나는 내가 되는 꿈을 꾼다: 박혁지 감독의 다큐멘터리 ‘시간을 꿈꾸는 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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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숙 월드의 주민들이 모여 전에 없이 서늘한 복수극 <더 글로리>를 이야기하는 날. 저마다 가장 좋은 자리에 앉겠다고 작은 소란이 일었다. <파리의 연인> 한기주는 시청률 순으로 앉아야 한다, <도깨비> 김신은 나이 순이 옳다 다투던 중, 가마에서 내린 <미스터 션샤인>의 고애신이 정해진 자리를 찾아가듯 자연스럽게 상석에 앉아 소란은 일단락. 진행을 맡은 <파리의 연인> 강태영이 일어서서 리모컨으로 넷플릭스를 켜며 말한다. “<시크릿 가든> 김주원씨는 갑자기 트라우마가 도졌다고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으로 올라오는 중이라 조금 늦으신다네요.” “어이, 거기 ‘핑크’는 좀 앉지.” 화면을 가린다는 한기주의 불평에 참석자들이 다시 술렁였다. “학교 폭력 가해자 전재준 콤플렉스잖아.” “이 자리에 있었으면 개싸움이 났겠네.” 마침 김주원이 도착해 가쁜 호흡을 고르며 불평을 터뜨린다. “여기 대체 몇층이야.” “오셨네. 사회 지
[기획] 김은숙 월드의 주민들이 ‘더 글로리’를 본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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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글로리>에서 SNS는 학교 폭력 피해자 문동은(송혜교)이 자신의 복수에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창구다. 단지 집단 폭력의 주동자 박연진(임지연)이 잘나가는 건설회사 대표와 결혼을 했다든지 그의 심부름을 하던 최혜정(차주영)이 스튜어디스가 됐다는 사실을 동은의 옛 공장 동료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알 수 있다는 이유 때문만은 아니다.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사진을 두고 실적이 있어야만 구입할 수 있는 브랜드인지, 늘 들고 다니는 가방이 아닌 몇번 입고 말 니트까지 명품으로 치장했는지 여부를 따지며 모태 부자와 아닌 자들을 구분하는 이들이 득실한 시대다. “꿈이란 걸 갖는 사람들이 꿈을 이루면 돈 주고 부리는” 연진은 그저 “적당히 안 짜치는 직업이 필요”한 상류층이고, 그에게 골프장을 상속받은 전재준(박성훈)은 같이 노는 상대로 연진의 부모도 만족시킬 수 있지만 결혼하기엔 뭔가 부족하다. 최혜정은 고등학생 때부터 그들의 심부름을 도맡으며 무시당하지만 호화로운 소비를
[기획] ‘더 글로리’, 권력에의 욕망과 복수의 카타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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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엔 한국영화 거장의 신작이 줄줄이 대기 중이다. 우선 김지운 감독의 <거미집>(배급 바른손)은 후반작업을 대부분 마치고 칸영화제를 비롯한 영화제 출품을 준비 중이다. 현재 “여름 전에 공개하는 것이 목표인 상황”(안은미 바른손 대표)이다. 1970년대로 돌아간 김지운 감독의 신작은 영화 만들기에 관한 영화다. 이미 다 찍어둔 영화 속 영화 ‘거미집’의 결말을 다시 찍고자 하는 김 감독(송강호)이 배우 및 제작진과 갈등하는데 여기에 검열 당국의 방해까지 겹친다. 공동 제작사 앤솔로지의 최재원 대표는 “영화 촬영장의 천태만상을 그려낸 여러 배우들의 밀도 높은 앙상블, 김지운 감독 특유의 묘한 분위기가 돋보이는 영화적인 영화”가 될 것이라 전했다.
배우 김혜수, 염정아의 조합으로 일찍이 화제를 모은 류승완 감독의 <밀수>(배급 NEW) 역시 1970년대 작은 바닷가 마을을 배경으로 밀수에 휘말리게 된 두 여자의 범죄 활극을 펼친다. 2021년 10월 크랭
[기획] 2023년에 모두 만나요: 봉준호, 박찬욱 감독의 신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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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보면 절대 잊지 못할 첫인상”을 지닌 두명의 중년 남자가 있다. 소박한 성품의 목수들이자 둘도 없는 절친인 재필(이성민)과 상구(이희준)다. 이들은 꿈에 그리던 전원생활을 위해 산장에 입성했다가 졸지에 흉악범으로 오해받기에 이른다. “외모보단 내면이 핸섬 가이즈라” 웃지 못할 해프닝에 시달리게 되는 두 남자를 배우 이성민과 이희준이 타고난 재치로 물들였고, 오랜 취향과 개성을 발휘해 “장르적으로 무서움도 가미된 100% 정통 코미디”를 완성한 남동협 감독이 심상찮은 데뷔작으로 2023년 극장가에 시원한 웃음기를 예고한다.
복합 장르적 요소들이 돋보일 코미디영화라 기대된다. 비교할 만한 작품이 있을까.
=<시실리 2km>와 약간의 접점이 있을 수 있겠다. 외국영화와 비교하자면 코미디를 위에 얹은 <13일의 금요일>과 <이블 데드>? (웃음) 물론 어디까지나 비교해보라고 하니 답하는 이야기다. 1990년대 코미디 스타일을 세련된 톤으로
[2023 기대작⑫] 남동협 감독 ‘핸섬 가이즈’, “주성치-오맹달 못지않은 콤비의 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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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악무도한 범죄자를 소탕하기 위해 베트남을 뒤흔들었던 마석도(마동석)가 금천경찰서 강력반을 떠나 광역수사대로 무대를 옮긴다. 국내에서 은밀한 범죄를 벌이기 시작한 일본 조직과 한층 업그레이드된 빌런의 구도는 영화의 서사를 다각화하고, 새로운 동료와 박자를 맞춰나가는 마석도의 모습은 익숙한 웃음을 자아낸다. <범죄도시3>가 전편에서 고수해야 할 점과 달라져야 할 점을 명석하게 분석하고 적용한 이상용 감독에게 올해의 기대를 물었다.
<범죄도시2>가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누적 관객수 1천만명을 돌파했다. 지난 2022년을 돌아본다면.
=정말 정신없이 흘러간 해였다. <범죄도시2> 후반작업을 마치자마자 <범죄도시3> 준비를 시작했다. <범죄도시2>가 막 개봉했을 때에도 속편의 배우를 캐스팅하고 장소 헌팅을 다니느라 정말 바빴다. 흥행에 대한 기쁨도 잘 누리지 못했다. 누적 관객수 1천만명을 달성한 날이 아직도 기억난다. 한창
[2023 기대작⑪] 이상용 감독 ‘범죄도시3’, “범죄도시 시리즈는 배우들이 완성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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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는 이름 석자를 걸고 하는 일이다. 이름을 건다는 건 책임진다는 뜻이다. 그런데 왜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걸까.” 2014년에 발생한 사회적 재난의 수습 과정은 하준원 감독에게 가시지 않는 의문을 남겼고 “이름값”에 관한 이야기를 쓰게 한 계기가 됐다. <데드맨>은 봉준호 감독과 <괴물> 시나리오를 공동 집필한 하준원 감독의 첫 장편 연출작이다.
이름값이란 속뜻을 품은 채 장르적 재미를 위해 후더닛 구조를 취한 영화의 주인공은 업계에서 알아주는 바지사장 이만재(조진웅)다. 누명을 쓰고 사망 처리돼 중국 감옥에 갇힌 그는 비상한 정치 컨설턴트 심 여사(김희애)의 도움을 받아 귀국한 뒤 그와 함께 자신을 ‘데드맨’으로 만든 자를 추적해나간다. 그 과정에서 아버지를 죽인 진범을 찾아 복수하려는 딸이자 이만재와 악연으로 얽힌 공희주(이수경)가 합류한다. 여의도에 살다시피하며 수많은 정치 관계자를 취재하고 수정을 거듭하며 5년을 매만진 시나리오를 드디어 영화로
[2023 기대작⑩] 하준원 감독 ‘데드맨’, “배우들의 공들인 연기를 보는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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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거래를 위해 만난 상대가 돌연 나를 범죄의 타깃으로 삼는다면?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섬뜩한 광경이 영화 <타겟>을 추동하는 발단이 된다. <타겟>은 주인공 수현(신혜선)이 온라인 중고 거래 사기 피해자에서 범죄의 표적이 되는 상황을 그린 범죄 스릴러다. <인사동 스캔들> <퍼펙트 게임> <명당>을 연출한 박희곤 감독은 “새로운 시도를 하고 싶다고 생각하던 와중에 현재 벌어지는 사회적 현상에 주목”하게 됐다고 말한다.
“뉴스와 각종 자료들을 찾아보다 중고 거래, 보이스 피싱 등의 사건과 관련된 피해자들의 이야기를 접했다. 당장 주변 사례를 봐도 중고 거래하는 물품의 부피가 크거나 무게가 나갈 때 생각보다 쉽게 상대를 집 안에 들이더라. 더불어 심각한 피해를 야기함에도 사이버 범죄 검거율은 2%에 불과하다는 게 사이버 수사대의 설명이었다.” 경찰에게 범인들에 관한 정보를 묻고 관련 피해자들의 상황을 조사한 자료들을 바탕으로 박
[2023 기대작⑨] 박희곤 감독 ‘타겟’, “있을 법한 공포에 빠져드는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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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성은 그가 불안한 청춘의 아이콘이었던 90년대부터 공공연하게 영화 연출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보호자>는 정우성이 오랜 시간 품었던 꿈을 비로소 싹틔운 출발점에 서 있는 작품이다. 정우성이 직접 연기한 수혁은 10년 만에 출소한 후 새로운 보스 응국(박성웅)을 찾아가 과거를 청산하고 평범하게 살고 싶다는 뜻을 전한다. 하지만 그를 놓치고 싶지 않았던 응국은 조직 내 2인자 성준(김준한)에게 그를 감시하라고 지시하고, 성준은 수혁을 향한 비뚤어진 질투심에 수혁의 살해를 의뢰한다. 스토리라인은 단순하지만, 바로 그 이유로 감독 정우성에게 기대할 수밖에 없는 완성도 높은 액션을 구현하기에 적합한 판이다.
지금이야 배우가 영화를 연출하는 사례가 하나둘 늘어나고 있지만, 90년대부터 감독이 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것은 꽤나 선구적이었다. 감독으로서 첫 작품이 <보호자>가 된 배경은 무엇인가.
=영화사테이크 대표인 송대찬 프로듀서와 <감시자들>을
[2023 기대작⑧] 정우성 감독 ‘보호자’, “감독 정우성의 관점이 담긴 평범함의 딜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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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탁소에서 일하는 평범한 중년 여성 덕희(라미란)가 거대 보이스 피싱 업체의 총책을 잡는다. 어쩐지 시원할 것만 같고, 또 그 과정은 어떠했을지 호기심도 생긴다. 실화의 한줄에서 모티브를 얻은 <시민 덕희>는 성장담 <선희와 슬기>를 발표했던 박영주 감독의 첫 상업영화다. “내가 바라는 친구상, 내가 친구들로부터 받았던 크나큰 우정의 힘을 투영하려 했다”는 감독의 말처럼 덕희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여자들의 우정은 이 영화의 적재적소에서 큰 힘을 발휘한다. 필 굿 무비다운 유쾌한 드라마와 수사극의 장르적 상상력을 더해 러닝타임 동안 관객의 근심을 덜어가고 싶은 친구의 마음. 박영주 감독은 <시민 덕희>에 그런 진심을 담았다.
세탁소를 운영하는 덕희가 보이스 피싱 총책을 잡는다는 설정의 어떤 점에 주목했나.
=보이스 피싱을 취재하는 과정에서 공통적으로 피해자들이 큰 죄책감에 시달린다는 것이 참 안타까웠다. 자신이 무지해서 바보같이 피해를 당했다고
[2023 기대작⑦] 박영주 감독 ‘시민 덕희’, “산뜻하고 힘차게 나아가는 범죄 타도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