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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rassic Park III 감독 조 존스턴 출연 샘 닐, 테아 레오니, 윌리엄 H, 메이시 개봉예정7월 중순감상 포인트더 크고, 더 무서운 놈과의 조우. 업그레이드된 공룡과의 추격전이 다시 시작된다.시리즈의 3편 중 작품성면에서나 흥행면에서 1편보다 괜찮았던 경우는 흔치 않다. <쥬라기 공원>의 3번째 이야기는<에이리언3> <인디아나 존스3> <다이하드3> 등이 만들어낸 ‘3편 실패의 법칙’을 극복할 것인가. 현재관련 정보가 극비에 부쳐져 있는 <쥬라기 공원3>는 앞선 작품들과 똑같은 길을 걷지 않기 위한 몇 가지 대비책을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우선 티라노 사우루스보다 커다란 공룡인 스피노 사우루스의 출현이다. “재미는 물론이고 새로운 볼거리도 없었다”는 2편에 대한 비난을 의식한듯, 이번 작품에는 인젠사의 연구실에서 복제실험이 진행중이던 새로운 대형 공룡이 등장한다. 하늘을 날아다니는 익룡도 새로 ‘캐스팅’해 볼거리를강조했
여름영화 가이드 - 쥬라기 공원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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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김정식 출연 박정철, 최유정, 방은진 제작 영벤처시네마 개봉예정 6월 말
감상 포인트
전봇대 위의 남자와 전봇대에 전단을 붙이는 여자가 사랑을 시작한다.
오래 전 헤어진 남동생을 찾기 위해 전봇대에 전단을 붙이는 여자. 전기공사를 위해 매일같이 전봇대에 오르며 그 전단을 찢어내는
남자. 이들이 만나 더디지만 순수한 사랑을 나눈다. 그녀가 퇴행성 시력감퇴를 겪고 있는 것을 알아낸 남자는 그녀의 눈이 되고자 한다. 드라마
<덕이> <루키> 등의 박정철과 <비천무> <공포택시>의 최유정이 각각 주인공 민규와 다혜 역을
연기한다. <절대사랑> <똑바로 살아라> 등에서 조연출을 했던 김정식 감독의 데뷔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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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한 감독들의 작가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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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영화 가이드 - 잎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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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김성수 출연 정우성, 안성기, 주진모, 장쯔이 제작 싸이더스 개봉예정 8월 말감상 포인트 동터오는새벽, 거친 대륙의 돌개바람을 헤치고 9명의 무사가 돌아온다.기획에서 제작까지 5년, 중국 올 로케이션, 제작비 70억원, 112회 촬영에 필름 30만자 사용, 중국 대륙 1만km 횡단,6개월에 걸쳐 제작비 3억원짜리 토성 세트 제작, 현장 스탭 300여명 등 한국영화 사상 초유의 기록을 세운 <무사>는 단연 올여름 최대 화제작이다. 비단 스케일뿐 아니라 <무사>가 관심을 모으는 또다른 이유는 <비트> <태양은 없다>를통해 선굵은 남성들의 이야기를 그려온 김성수 감독의 작품이라는 점이다. 97년 <태양은 없다> 편집실에서 아이디어를 떠올린 뒤 내내이 작품에 매달려온 그는 이 영화를 단순한 액션영화가 아니라 혹독한 운명에 맞서 거칠고 뜨거운 싸움을 벌인 사람들의 이야기로 그려내려 했다.김 감독은 “무협과 역사적 사실을 모티브로 채용
여름영화 가이드 - 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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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리 보는 여름신작, 해외 대작 공습에 한국영화 다양한 장르로 맞서봄이 짧아지고 있다. 하여, 여름은 빨리 오고 또 오래 간다. 문을 닫고 조명을 내리면 바깥 세상과 완전히 단절돼버리는, 극장의 풍경도 예외는 아니다. 지난해 6월 초 <글래디에이터>가 일찌감치 흥행 열풍을 몰고왔다간 여파 때문일까. 오는 6월1일 첫선을 보이는 <진주만>을 필두로, <미이라2>와 <툼 레이더> 등이 6월중으로 일찌감치 개봉일을 잡는 등 여름영화의 계절이 점점 앞당겨지고 있다.올 여름 극장에 나서는 영화들은 약 60편. 이중 한국영화는 14편으로, 공포영화가 강세였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액션과 스릴러, 코미디, 멜로 등 다양한 장르와 개성의 영화들이 포진해 있다. 중국 올 로케에 안성기, 정우성, 장쯔이 등이 가세한 김성수 감독의 <무사>를 제외하면, 참신한 소재와 야무진 만듦새로 승부하는 잔잔한 작품이 거의 주를 이루고 있다는 것도 특징이다.
여름영화 올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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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 못하는 배우를 만나면 감독은 참 힘들어진다.콘티고 뭐고, 다 엉망이 돼버리는 난감함이란 안 겪어보면 모른다.반면에 연기 잘하는 배우를 만나면 감독이 놀게 된다.고민할 게 줄어들고, 그냥 생각했던 대로 찍으면 되니까….난 최민식이라는 배우를 만나서 3분이고 4분이고 맘먹고 카메라들 들이댈 수 있었다. 이제 연기자로서의 최민식은 더이상 얘기하지 않겠다.연기에 관한 한 그는 영험한 무당과도 같고 나는 그 영험함을 맛보기 위해 아침부터 목욕재계하고 기다리던 사람이니까 말이다.
나는 배우로서의 최민식보다는 인간적인 선배로서, 형으로서의 최민식을 좋아한다. 나는 그의 진정함이 좋고, 술로 찌든 그의 주름살 가득한 얼굴이 좋고, 인생의 밑바닥부터 퍼건져올리는 그의 따뜻한 감정이 좋다. 세상에 나이를 두려워하지 않는 연기자는 최민식 하나밖에 없을 것처럼 그는 눈가의 주름조차 연기의 디테일로 써먹을 수 있는 그런 배우다.
<파이란> 촬영 들어가기 전만 해도 그는 나름대로(?) 깨
배우 최민식 [5] - 송해성 감독이 귀띔하는 최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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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누군가 전해준 민식 형의 인터뷰 기사 내용에 의하면 우린 아직도 불화중인 게 분명하다. <해피엔드>를 만들며 끝내 합의하지 못한 몇 가지 부분이 그에게는 깊은 상처로 남은 모양이다. 누군가와 마주보고 앉아 얘기중이었다면 이 정도에서 소주 한잔 탁, 털어넣고 묵묵히 앉아 있으면 좋을 것인데….
문득 <파이란>의 TV 광고에 민식 형의 마지막 멘트 “파이란” 하는 소리가 선명하게 기억난다. 표정과 몸짓보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그의 목소리. <해피엔드> 시나리오를 쓰며 모니터 앞에서 수백번 중얼거렸던 서민기의 대사들이 그의 목소리를 타고 꿈틀거리기 시작했을 때 느꼈던 전율이 떠올랐다.
민식 형은 움직이지 않는 장면에서 특히 훌륭하다. <해피엔드>를 촬영하면서 나는 그에게 카메라를 가까이한 채 계속 길게 찍을 수 있었다. 멈춰 있는 장면을 길게 찍을 수 있다는 것은 프레임 안에 걸 만한 내용이 이어진다는 의미이며, 배우가 역 속에 ‘
배우 최민식 [4] - 정지우 감독이 귀띔하는 최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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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나를 볼 때마다 히죽 웃는다. 내가 우스갯소릴 한 것도 아니고 내가 먼저 웃음을 짓는 것도 아닌데 그저 나를 볼 때마다 히죽 웃는다. 카페에서든 술집에서든 한쪽 구석에 무료하게 앉아 있는 나를 보고 그렇게 웃음을 짓는다. 그렇지만 한번도 왜 웃냐고 물어보지 않는다. 그도 왜 웃는지 한번도 말한 적이 없다. 그냥 나를 보고 히죽 웃거나 빙그레 웃어주는 게 기분이 좋았다. 왜 웃는지에 대해서 심각하게 생각해본 적이 없고 물어보지도 않았지만 그래서 설명할 순 없지만 그래도 알 만하니까 서로 그러고 있는다.
최민식 선배는 그런 사람이다.<조용한 가족> 때, 그가 나오는 신을 준비하며 모니터 앞에 앉아 있으면, 배우가 왔는데도 감독이 배우에게 다음 찍을 장면에 대해 멘트도 안 하고 별다른 주문도 안 하고 그저 모니터 앞에 앉아 커피를 홀짝홀짝 마시거나 담배를 뻑뻑 피워대고 있는데도 그런 나를 보고 그냥 히죽 웃거나 낄낄거리기만 한다(또는 송강호와 같이). “여기서 어떤 표
배우 최민식 [3] - 김지운 감독이 귀띔하는 최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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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영혼으로 사막 건너기
“죽을 맛이죠. 미치고 환장할 노릇이에요.”
좋건 나쁘건 한번 그은 감정의 선이 일필휘지 끝까지 달리는 연극과 달리 단절과 훼방의 연속인 영화 연기를 도대체 어떻게 끌고 가느냐는 질문에 최민식은 그렇게 답한다. 연기 테크닉의 기초를 가르치는 교본은 있지만 가공의 영혼을 몸 안에 들이는 법은 세상 어느 책에도 씌어 있지 않다.
영화 속 인물을 머리 끝부터 발 끝까지 ‘접신’하는 것은 배우 혼자 무슨 수를 써서라도 크랭크인 날짜 전에 완수해야 할 숙제라고 그는 말한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라는 표현에서 힘줄이 툭툭 불거질 것 같다.
최민식의 그 ‘미치고 환장할’ 노릇은, 연기는 물론 망치질하고 스폰서 잡고 소품 나르며 소극장에서 살다시피한 대학 생활의 마지막 장(章)이었던 동국대 연극영화과 4학년 때 박종원 감독의 <구로 아리랑>(1988)에 프락치 역으로 캐스팅되면서 시작됐다. <썸머타임>의 박재호 감독이 조감독을 하고, 임
배우 최민식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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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혹의 무당, 연기의 신과 춤추다
배우들의 사진 촬영 장면을 구경하다보면 연극계 출신 혹은 전업 영화배우들과 주무대가 TV인 연기자들의 다른 점 한 가지를 발견하게 된다. 물론 전부는 아니고 대체로 그렇다. 연기 경력이나 인기도에 관계없이, 전자에 속한 연기자들은 대개 사진 찍히는 걸 어색해하거나 불편해 한다. 대신 TV에서 주로 활약하는 스타들은 사진기자가 특별한 요청을 하지 않아도 갖가지 표정과 동작을 즉석에서 만들어내는 경우가 많다.
물론 이들도 짧으면 한 시간 길면 서너 시간씩 걸리는 사진 촬영이 즐겁지만은 않겠지만, 연극계 출신에 비하면 그래도 훨씬 자연스럽다. 그들의 이미지에 기대야 하는 영화지로서야 이 편이 더 고마운 건 말할 것도 없다.
최민식은 사진 찍기를 부담스러워하는 배우 가운데 한 사람이다. 그에게 표지사진 촬영을 요청했을 때 첫반응은, 이미 몇 차례 촬영을 경험했는데도, “혹시 그냥 인터뷰만 하면 안 되겠느냐”는 조심스런 반문이었다. 배우가 사진 찍는
배우 최민식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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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한국영화제와 우디네영화제, "아시아의 새로운 영화" 환대세계를 향한 한국영화의 발걸음이 가볍다. <춘향뎐>이 5월5일 미국 61개 도시에서 개봉했고 <공동경비구역JSA>는 5월26일 일본의 280여개 극장에서 대대적으로 개봉하는 등 올해 들어 한국영화를 받아들이는 해외의 눈길이 유달리 따스해진것을 느낄 수 있다. 이같은 환대에 발맞춰 한국영화는 아시아와 미주를 거쳐 유럽으로 발길을 옮기고 있다. 최근 벌어진 이탈리아의 우디네영화제와런던의 ‘LG 한국영화제’는 한국영화에 대한 유럽의 관심을 읽을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런던과 로마의 <씨네21> 통신원이유럽에서도 서서히 불기 시작한 한국영화의 상큼한 봄바람을 담아왔다. 편집자LG 한국영화제, 런던관객과 행복한 대면런던은 유럽에서도 한국영화의 불모지 같은 곳이었다. 런던에서 한국영화를 보려면 매년 한번뿐인 런던영화제를 기다리거나, 아주 드물게 아트하우스에걸리는 영화들(지난해 초의 <거짓말&
유럽에 부는 한국영화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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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18일(금)11:00평화의 가장자리에서13:00귀환없는 평화?14:10필드 다이어리15:40록, 종이, 미사일16:00나지 알 알리17:00팔레스타인, 땅의 역사18:00119발의 총성+319:10개막식20:00세개의 보석 이야기22:00군인일기5월19일(토)11:00기억의 노예12:50119발의 총성+314:00세개의 보석 이야기16:00애니모음17:10팬지와 담쟁이*18:40에르네스토 체 게바라-볼리비아 일기20:30대지의 소금22:10처벌에 맞춘 범죄5월20일(일)11:00필드 다이어리12:30팔레스타인, 땅의 역사13:30나지 알 알리14:30옛날 이야기*15:40기억*16:40칠레전투118:30칠레전투220:10칠레전투321:40칠레 지울 수 없는 기억5월21일(월)11:00귀환없는 평화?12:10정착민들13:20쇼아116:00쇼아218:10쇼아320:40쇼아45월22일(화)11:00유령을 부르며12:10전투지대13:30날 놓아줘15:20스코츠보로:미국의 비극16:50레
상영일정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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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시린 초겨울에 피던 인권영화제가 늦봄 언저리에 둥지를 튼다. 5월18일부터 23일까지 6일 동안 광화문 흥국생명 빌딩 아트큐브에서열리는 ‘5.5인권영화제’를 기점으로 행사를 주최하는 인권운동사랑방(대표 서준식)이 올해부터 개최 시기를 봄으로 공식 조정한 것. 연말에영화제를 치를 경우 다른 행사 일정들과 겹쳐 주목도가 떨어지는데다 서울 이외 다른 지역 순회영화제를 원활하게 진행하는 데도 이 일정이 편하기때문이다. 상영공간을 대학 내 강당이 아닌 도심 내 일반 상영관으로 옮겨온 것도 달라진 점이다. 상영관인 아트큐브의 경우 좌석 수가 77석밖에되지 않아 고민이지만, 전문적인 상영공간인 만큼 사운드를 비롯해 관람 환경은 좋아진 셈. 인권영화제쪽은 대학생뿐만이 아니라 소외계층을 비롯한시민들의 참여가 예년보다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칠레전투> <쇼아>를 비롯 42편 상영이번 영화제에서 상영되는 작품은 모두 42편. ‘다시 보는 명작선’의 19편은 지난 영화제
새 둥지 틀고, 인권의 봄을 기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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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개막작 기자회견이 그렇지만 <물랑루즈> 시사회 직후 열린 기자회견은 수백명의 기자가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날렵하고화사한 차이나풍 드레스를 입고 나타난 니콜 키드먼과 긴 은발머리를 뒤로 넘긴 감독 바즈 루어먼에 가려 이원 맥그리거나 존 레귀자모가 초라해보인이날 기자회견에서 호주 기자들은 시종 “이걸 호주영화라고 부를 수 있냐”는 질문을 던져 좌중을 썰렁하게 만들었다. 감독은 영화의 국적에대한 거듭되는 질문에도 짜증내지 않고 기자회견 분위기를 유쾌하게 끌고갔다.[호주 기자 A] 나는 몇년간 파리 물랭루주가 위치한 지역에 살았다. 그곳에는 호주 여자들이 많았는데 호주와 물랭루주를 연관시켜본다면어떤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나.바즈 루어먼 이 영화는 연극적 특성을 띠고 있다. 나의 의도는 음악이많이 들어간 영화를 만드는 것이었다. 그리고 사물과 세계가 변화하는 모습을 담으려고 했다. 이 영화를 위해 몇년 전 파리에 머물면서 보헤미안과19세기 말 물랭루주 모습에 대한 자료를 수집
<물랑루즈>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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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월9일 54회 칸영화제 개막, 개막작은 바즈 루어먼의 <물랑루즈>지중해에 쏟아지는 햇살은 어딘가 다르다. 빛을 머금은 비취색 바다가 속삭이듯 일렁이면, 칸의 5월은 아직 코트를 벗지못한 파리 사람들을 비웃듯 여름 분위기를 뽐낸다. 바닷가엔 온통 수영복의 남녀 혹은 토플리스 차림의 여인들이 시선을 현혹시키지만 오래 지켜볼구경거리는 아니다. 칸의 눈부신 여름이 시작되는 곳은 해변이 아니라 팔레 드 페스티발의 붉은 계단이다. 5월9일 저녁 6시, 제54회 칸영화제의개막을 알리는 팡파르와 함께 연미복을 입은 남자들과 우아한 드레스의 여인들이 좌우로 의장대가 호위하는 팔레의 계단에 들어서자 약속이라도한 듯 환호성이 터져나온다. 이날은 특별하다. 신과 여신들이 1년에 한번 지상에 내려오는 때이다. 고대 그리스나 로마의 신전처럼 웅장한자태를 드러내며, 영화제 행사 대부분이 열리는 건물인 팔레는 늦은 오후를 밀어내고 신비감과 황홀경에 입맞춘다.올해 이곳에 모인 이들이 목청높이 부른
54회 칸영화제 개막 The 54th International Film Festiv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