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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냐하면 물이 아름다운 충실한 죽음의 물질이기 때문이다. 물만이 아름다움을 보호하면서 잠잘 수 있으며,또 미의 반영을 보호하면서 움직이지 않은 채로 죽을 수가 있는 것이다.”(가스통 바슐라르, <물과 꿈>)물과 관련된 두개의 이미지.떠나간 신부를 그리워하다 반쯤 미쳐버린 사내는 그만 물 속에 텀벙 뛰어들고 만다. 강물 속을 유영하던 그의 눈앞에 웨딩드레스를 입은 신부의모습이 환영처럼 나타난다. 실성한 사내의 얼굴에 떠오르는 환한 웃음. 요절한 영화작가 장 비고의 유일한 장편영화 <라탈랑트>(1934)는 물이가지는 음울한 죽음의 이미지가 강렬한 매혹일 수도 있음을 처음으로 보여주었다. 아주 상투적인 멜로드라마의 내러티브를 취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몇몇 인상적인 물의 이미지와 기이한 인물 설정으로 기억에 남을 만한 영화가 되었다는 점에서 김기덕의 <악어>(1996)는 <라탈랑트>의 연장선상에놓인다. 하지만 그 두 영화가 직접적인 영향관계에 있
김기덕 | 상처와 고름의 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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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취인불명>으로 ‘비로소’ 폭넓은 지지 획득한 김기덕 감독의 잔혹미학“어차피이 땅에서 나는 부작용이나 이물질이라고 생각한다. 그 부작용이 작용하게 해보고 싶었다.” 어떤 인터뷰에서 밝힌 대로 김기덕 감독은 이질적인존재였다. 그는 자기 영화의 주인공들처럼 대체로 주류의 관심권 밖에 있었다. <섬>이 베니스영화제 본선에 진출한 뒤로 그를 보는 시선이 달라지고김기덕 영화에 대한 호감도도 높아지고 있지만 그의 영화가 주류를 향해 움직였다고 보긴 힘들다. 음지나 사막에서도 꽃을 피우는 식물이 있듯 김기덕영화는 빛과 수분이 부족한 곳에서 뿌리를 내리며 번번이 스쳐지나던 사람들의 눈길을 끌기 시작했다. 그리하여 6번째 영화 <수취인불명>은 지금까지김기덕 영화 가운데 가장 폭넓은 평론가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먼 길을 돌아 결국 김기덕은 주류가 그를 향해 고개를 돌리도록 설득해냈다. 김기덕영화 각각의 예술적 가치에 대한 논란은 여전하겠지만 그의 말대로 “부작용
김기덕, 한국영화의 낯선 ‘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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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창조 마지막날. GOD는 남녀의 형상을 뜬 뒤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한다. 영혼을 불어넣기 전 잠시 휴식을 갖기로 한 GOD는 천사다방에 연락을 한다. 배달온 섹시걸 미스 천에게 성적인 욕망을 느끼는 GOD. 급기야 미스 천을 유혹하고 사랑을 나눈다. 그 과정에서 무엇(?)이 여자 인간의 입술에 떨어지고, 인간의 형상에 순수한 영혼을 불어넣으려 했던 GOD의 시도는 수포로 돌아간다.“신이 인간을 만들었을 때 과연 최선을 다했던가?” <`GOD`>는 발상부터 튀는 영화다. 인류탄생, 천지창조의 마침표를 찍는 대사(大事)를 앞두고, 멜빵바지를 입은 코믹한 차림새의 GOD가 벌이는 행각은 진지함이라곤 눈꼽만치도 찾아볼 수 없다. 사과를 골프공 삼아 필드를 누비고, 사이버틱한 패션으로 섹시함을 과시하는 천사다방 종업원을 꼬시는 걸 보고 있노라면, 인간은 신의 나태가 빚어낸 ‘불량품’ 이상은 아니다. 이 황당하면서도 의미심장한 설정의 프로젝트는 지난해 인디포럼 사전제작지원을 받아
인디포럼 | <`GOD`>의 이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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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여자는 그동안 사귀던 남자에게 그만 만나자는 뜻을 우회적으로 전한다. 여자가 진정 마음에 두고 있는 이는 자신의 친구와 곧 결혼을 앞두고 있는 선배. 친구로만 남기를 원하는 선배의 마음을 잡기 위해 여자는 그의 아이를 임신하고자 한다 하지만 이것도 여의치 않고, 결국 선배에게선 연락조차 없다. 그러던 중 여자의 친구는 실연당한 남자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해주고, 이 모든 혼란을 돌이킬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부탁한다. 그러나 남자가 할 수 있는 일은, 남아 있지 않다.<나는 날아가고…>(16mm, 46분20초)는 ‘홍상수표’ 영화? 캐릭터는 물론이고 상황 설정이나 이야기를 끌고나가는 방식이 상당히 유사해보일 수 있다. 하지만 홍상수 감독의 영화와 달리 일상은 파편적이지 않고, 인물들의 냉소적인 시선 또한 등장하지 않는다. 오히려 헤어진 두 남녀의 감정선을 또렷이 드러내기 위해 번갈아 병렬식으로 보여주는 구성을 취하고 있으며, 드라마의 시간적·감정적 줄기 또한 서로 상
인디포럼 | <나는 날아가고… 너는 마법에 걸려 있으니까>의 김영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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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 호수에 안겨 있는 작은 시골마을. 할머니와 사는 어린 남매는 외롭고 무료한 일상을 함께 나눈다. 이들의 유희라면, 정성스레 미꾸라지를 키우고, 어린애 간 빼먹는다는 문둥이네를 기웃거리는 것 정도. 문둥이네 집이라고 소문난 폐쇄적인 집에서 남매는 낯선 청년을 만나고, 그가 보여주는 동전 마술에 넋을 잃는다. 함께 소풍을 떠난 숲 속에서 누나는 청년에게 강간당하고, 그날 저녁, 누나가 좋아하던 달은 하늘에서 사라져버린다. 미꾸라지는 천둥치는 날 하늘에서 떨어진다는 누나의 말을 믿지 않았던 동생은, 비오던 어느날, 하늘에서 떨어진 미꾸라지를 발견한다.<달이 지고 비가 옵니다>는 나이들면서 잃어가는 모든 것에 대한 그리움과 서글픔을 서정적인 화폭에 담아낸 성장영화다. 재기발랄한 요즘 단편들에 비하면, 이 영화는 고전적이고 내성적이다. 일례로, 순박한 남매는 그들의 유년을 할퀴고 간 상처 앞에서도 의연하다. 박혜민(24) 감독은 아픈 남매를 침묵하게 하는 대신, 그들을 둘러싸
인디포럼 | <달이 지고 비가 옵니다>의 박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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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이 쨍한 오후 2시. 한 사진작가는 실직한 것으로 보이는, 추레한 행색을 한 남자의 뒤를 밟는다. 하지만 골목으로 들어간 그는 어느새 자취를 감추고, 그녀는 다시 되돌아 나오는 길에, 한 청년을 만난다. 오른뺨에 길게 나 있는 흉터를 마주하기 전까지 그녀는 청년이 5년 전 자신이 골목에서 카메라를 들이댔던 한 꼬마임을 기억하지 못한다. 부레처럼 서서히 부상하는 기억의 칼날. 둘은 어색하게 인사를 나눈 뒤 서둘러 자리를 뜬다.<오후>는 감독의 말 그대로, ‘단순한’ 영화다. 한 사진작가와 한 청년의 우연한 만남, 그리고 이들이 떠올리는 5년 전 기억. 그게 전부다. 그런데 이야기를 풀어내는 솜씨가 예사롭지 않다. 두 인물의 마주침을 통해 공간과 사건을 환기시키는 과정은 팽팽한 긴장의 연속이다. 하나의 에피소드를 과거와 현재, 카메라와 피사체, 거짓과 진실 등 다양한 각도에서 엿볼 수 있도록 압축해놓았기 때문. 전반부의 골목길 장면에서 보여지듯, 공간연출 또한 인상적이다.
인디포럼 | <오후>의 장명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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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여자가 연애와 실연을 이야기한다. 한 여자는 짝사랑을 정리하는 데 4년이 걸렸지만, 이젠 그 기억들을 웃으며 회고할 수 있다. 또 한 여자는친구들이 모두 아는 누군가와 비밀리에 연애를 했지만, 그 남자로부터 얼마 전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이별 통보를 받았다고 말한다. 세 번째여자는 그 이별의 이유가 자신 때문임을 알고 있지만, 아무 말도 하지 못한다.<연애에 관하여>는 대사도 많고 롱테이크도 많은 영화다. 30분 내내 한자리에 앉아 수다떠는 여자들을 줄창 비춘다. 간혹 지난 일을 회상하거나미래의 어떤 사건을 예시하는 장면이 끼어들긴 하지만, 영화는 장면이나 상황 전환에 인색하다. 그런데 범상치 않은 데가 있다. 여자라면 누구나익숙한 수다의 자리가 제법 리얼하게 재현됐구나 싶어 동조의 웃음을 보내다 보면, 이별을 둘러싼 미스터리가 예상치 않은 순간에 예상치 않은 결과로풀려나와 놀라게 되고, 세 여자의 현재가 서로에게 과거이자 미래가 된다는 것을 알게 된다. <연애
인디포럼 | <연애에 관하여> <바다가 육지라면> <웃음>의 김지현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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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목할 만한 단편영화감독들 - 김지현, 장명숙, 박혜민, 김영남, 이진우 모든 단편영화감독들이 장편 데뷔를 예비하는 수련의 과정으로 단편작업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장편영화를 짧게 줄여놓은 것이 단편영화는 아니다. 장편이 신문 사설이라면, 단편은 네컷 만화와 같다.” 단편 <달이 지고 비가 옵니다>를 만든 박혜민 감독의 말마따나 단편은 장편과는 엄연히 ‘다른’ 영역의 예술이다. 그렇게 영화의 미래를 단편에서 찾을 수 있겠다는 기대가 높아지면서, 90년대 후반 단편영화 붐이 태동됐고, 이 붐은 해가 갈수록 고조되고 있다. 국내 단편작품들이 해외영화제에 진출하고 수상했다는 소식이 한달이 멀다하고 날아들고, 인디포럼 등의 국내 단편영화제에 응모하는 작품들은 그야말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기현상을 보이고 있다.이번 인디포럼과 부산아시아단편영화제에 소개되는 작가들 중에는 임창재, 유상곤 등 이제 꽤 연륜이 쌓인 단편작가를 비롯, 이송희일, 민동현, 권종관, 염정
인디포럼 2001의 다섯가지 젊은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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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녀석들>에서 <진주만>까지, 할리우드 최고의 제작자-감독 흥행복식조
영화 한편에 1억4500만달러. 폭스와 파라마운트가 제임스 카메론의 <타이타닉>에 공동으로 2억달러를 투자한 적은 있지만, 단일 스튜디오가 한편의 영화에 들인 비용으로는 마이클 베이의 <진주만>이 정상이다. 최근 몇년간 할리우드 스튜디오들이 ‘적과의 동침’인 공동제작을 유행처럼 시도했던 것은 위험을 분산시키기 위한 이유였다. UA의 문을 닫게 만들었던 <천국의 문>의 전철을 답습하고 싶은 제작사는 그 누구도 없었다. 80년대 한때 잘 나가던 캐롤코가 무너진 것도 결국은 ‘과다한 제작비’ 때문이었다. 막대한 제작비를 투자한 ‘이벤트영화’로 엄청난 수익을 올리고는 싶지만 부담이 너무 크다. 공동제작이 성행한 이유는 그것이다. 그렇다면 디즈니가 <진주만>에 ‘1억4500만달러’를 아낌없이 쏟아부은 것도 이유가 있을까.
마이클 베이가 <나쁜
제리 브룩하이머와 마이클 베이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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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한 액션영화의 구성요소는 무엇인가.
훌륭한 이야기, 멋진 캐릭터, 주제. 그리고 나는 사랑이야기를 좋아한다.
-당신은 제작에 간섭을 많이 하는 프로듀서로 알려져 있다. 당신과 함께 일하겠다는 감독을 찾는 것이 어렵진 않나.
=그런 문제를 겪어본 적은 없다. 만일 내가 이들 감독과 한번씩만 일했다면 어려움에 봉착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들은 돌아오지 않나(토니 스콧은 <탑건> <에너미 오브 스테이트> 등 5개 작품을 브룩하이머와 함께했다). 그들이 나와 함께 작업하는 것은 매우 편한 환경 때문일 것이다. 또한 젊은 감독은 강력한 프로듀서를 필요로 한다고 생각한다.
-<더 록>에서 니콜라스 케이지를 액션스타로 만들겠다고 생각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
=나는 그가 엄청난 재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허니문 인 베가스>의 캐릭터는 뛰어나다. 셰어와 함께 작업한 <문스트럭>에서 그는 자신의 캐릭터를 철저하게 개발해냈다.
제리 브룩하이머와 마이클 베이 [2] - 제리 브룩하이머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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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시마로의 숲이야기> www.mashimaro.co.kr김재인보름달처럼둥그런 얼굴에 짧은 귀를 가진 하얀 이등신 토끼 마시마로의 매력을 새삼 설명할 필요가 있을까. 감은 듯 조그만 두 눈, 말 한 마디 없이 예상의범주를 훌쩍 뛰어넘는 행동으로 숲 속 친구들과 보는 이들을 울고 웃게 만드는 ‘엽기 토끼’ 말이다. ‘엽기 토끼’란 이름으로 더 잘 알려진<마시마로의 숲이야기>는 국내 플래시애니메이션의 인기를 선도한 작품. 곰 부자의 과일바구니에 손댔다가 도끼로 위협하는 아빠곰 앞에서 한 술더떠 머리로 병을 깬 뒤 깎아주는 과일을 편하게 뺏아 먹는는 ‘피크닉’, 달나라에서 떡방아 찧는다는 옥토끼의 그림자가 실은 변기에 볼 일 본뒤 물이 안 내려가서 변기 청소기로 뚫는 것이라는 독창적인 가설을 실연으로 증명하는 ‘달’, 보라색 바바리로 온몸을 감싼 채 낙엽과 멜랑콜리한음악으로 청승을 떨며 실연의 아픔을 앞세워 방심한 친구의 샌드위치를 먹어치우는 ‘멜랑콜리’ 등 2∼3분
플래시애니메이션 | 화제의 국내 플래시애니메이션 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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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woobiboy.intz.com이동우노란 우비를 입은 말썽끼 섞인 순진한 우비소년과 그의 우거지맨션 이웃들이 아웅다웅 살아가는이야기 <우비소년>은 가히 플래시애니메이션의 ‘착한 모범생’이라 할 만하다. 엽기와 오물이 선호되는 유행 속에서 자극적인 소재를 취하지 않고도일일방문자 수 6만명을 넘기며 인기를 모으고 있기 때문이다. “더럽고 욕하면 인기끌기 쉽다. 하지만 애니메이션은 애니메이션다워야 하지 않나.<우비소년>은 진검승부를 하는 작품”이라고 이동우씨는 말한다. 다양한 주변캐릭터와 풍부한 시각적 표현, 따뜻한 느낌의 색처리가 <우비소년>의특징. 유치하지만 어딘지 정감어린 동화적 분위기 속에 조금씩 ‘중독’되게 하는 은근한 매력을 지니고 있다. 애초에 있었던 뻥도사, 뱃살공주외에 엘비수, 오타군, 빠다맨 등 주변인물들은 모두 현대인들이 앓기 쉬운 정신질환들에서 모티브를 따 고안된 캐릭터들. ‘우리 내면의 심리상태’를지닌 이들의 ‘사람사는 이야기
플래시애니메이션 | <우비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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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cine4m.comJ-팀아치와 씨팍. 풀어서 말하자면 ‘양아치와 씨팍새’. 제목부터 꽤나 불경한 <아치와 씨팍>은 국산 창작애니메이션 파일을 아무리 뒤져봐도 좀체계보를 찾기 어려운 별종이다. 괴상한 외모의 건달 아치와 씨팍이 주인공이고, 인간의 똥만이 유일한 에너지원이라는 도시가 배경이며, 타란티노식의유혈낭자한 액션부터 <매트릭스>와 <이지 라이더>까지 종횡무진 영화 패러디를 뒤섞은 애니메이션이라니. 혹자는 “몹시 양아치 액션”이라고 말하는<아치와 씨팍>은 현재 제작중인 디지털 장편애니메이션. 조범진 감독이 이끄는 애니메이션창작팀인 J-팀에서 만들고, 튜브엔터테인먼트에서 제작하는이 작품은 6월 둘쨋주, 극장용 장편에 앞서 동명 플래시애니메이션 시리즈로 인터넷 상영관에서 먼저 관객을 만날 차비에 한창이다.척 보기에도 범상치 않은 <아치와 씨팍>은 엽기가 성한 플래시계에서도 보기 드물만큼 엽기와 비주류의 코드가 강하다. 똥을‘
플래시애니메이션 | <아치와 씨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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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적 적은 용량으로 이미지를 제공하는 플래시애니메이션은 늘 새로운 콘텐츠를 필요로 하는 온라인엔터테인먼트의 주된 프로그램으로 자리를 굳혔다. 따라서 이용자가 많은 온라인엔터테인먼트 사이트에서는 플래시애니메이션이나 게임을 하나의 섹션으로 구비하고 있는 형편. 그중에서도 선두주자는 쇼크웨이브(shockwave.com)다. 쇼크웨이브와 그 다음 세대인 플래시를 만든 매크로미디어사에서 운영하는 쇼크웨이브는 음악과 영화, 뮤직비디오 등 다양한 콘텐츠를 추구하는 종합엔터테인먼트 사이트. 가장 많은 화제를 모았던 웹애니메이션 프로젝트랄 수 있는 팀 버튼의 <스테인 보이>와 트레이 파커의 <사우스 파크>를 만날 수 있는 곳이다. 버튼이 쇼크웨이브와 계약을 맺고 제작한 <스테인 보이>는 그의 책 <굴 소년의 우울한 죽음>에 등장했던 ‘스테인 보이’가 주인공이다. ‘얼룩 소년’이라는 이름대로 지나간 자리마다 잿빛 얼룩을 남기는 것 외에 별 무기가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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