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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동네에 대한 관심은 식지 않았다. 임창정·하지원 주연의 <1번가의 기적>이 2주 연속 흥행 정상을 고수했다. 서울 65개, 전국 334개 스크린에서 상영된 윤제균 감독의 <1번가의 기적>은 서울 43만 7617명, 전국 170만 658명(이하 배급사 집계)을 불러모으며 비수기 극장가를 평정했다. 코미디언 이경규가 제작한 <복면달호>도 선전하고 있다. 차태현·이소연 주연의 <복면달호>는 <1번가의 기적>과 함께 지난주 기세를 이어가며 2위를 차지했다. <복면달호>는 서울 54개, 전국 263개 스크린을 확보했고 서울 26만 7370명, 전국 110만 9194명을 동원했다.
예매시장에서 <1번가의 기적>과 박빙의 간격을 유지하며 기대를 모았던 빌 콘돈 감독의 뮤지컬 영화 <드림걸즈>는 서울 11만 6171명, 전국 24만 1495명을 동원했다. <드림걸즈>는 두 영화의 절반에도 못
<1번가의 기적>, 극장가의 기적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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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아와 이태성이 제8회 전주국제영화제 홍보대사에 임명됐다. 민병록 전주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전주국제영화제는 지금까지 한국영화계의 미래를 짊어지고 갈 촉망받는 배우를 홍보대사로 위촉해왔는데 올해엔 이영아와 이태성이 홍보대사로 활동하게 돼 기쁘다. 두 배우의 프로정신과 젊은이다운 열정이 전주국제영화제의 지향점과 맞아 떨어져 홍보대사로 선정하게 됐다”며 선정 배경을 밝혔다. 이들은 4월 2일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공식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개막식 등 영화제 주요 행사 참석과 일일 자원봉사자 체험 등 다양한 홍보활동에 참여할 예정이다.
제8회 전주국제영화제는 4월 26일부터 5월 4일까지 전북 전주 일대에서 열린다.
이영아와 이태성, 전주국제영화제 홍보대사 위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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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회 아카데미 시상식을 하루 남겨둔 주말, 북미 박스오피스는 니콜라스 케이지와 짐 캐리가 접수했다. 니콜라스 케이지가 출연하는 코믹스 원작 <고스트 라이더>는 지난 주에 이어 1970만달러로 1위를 지켰고 평단의 혹평에도 불구하고 선전해 현재까지의 누적 수입은 7866만달러다.
짐 캐리 주연의 신작 스릴러 <넘버 23>은 1490만달러를 벌어들이며 2위로 데뷔했다. 조엘 슈마허가 연출한 <넘버 23>은 <폰 부스> 이후 눈에 띄는 작품이 없었던 감독이 시도한 새로운 스릴러다. <넘버 23>에서 짐 캐리는 아내로부터 <넘버 23>이라는 책을 선물 받은 후 23이라는 숫자에 집착하는 망상에 사로잡힌 남자를 연기했다. 영화에서 짐 캐리의 부인을 연기한 버지니아 매드슨은 이번주 9위로 새롭게 진입한 영화 <애스트로넛 파머>에서 빌리 밥 손튼의 아내 역으로도 출연해 10위 안에 그녀가 출연한 두 작품을 올려놓
<고스트 라이더> <넘버 23> 오스카 주말 박스오피스 점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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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 네티즌이 예측한 2007년 아카데미 수상자는?
[기사] 하늘엔 영광, 땅에는 오스카 트로피, 79회 아카데미상 경향 미리 보기
2007년 아카데미 시상식 최종 결과
작품상: <디파티드>
남우주연상: 포레스트 휘태커 <라스트 킹>
여우주연상: 헬렌 미렌 <더 퀸>
남우조연상: 앨런 아킨 <미스 리틀 선샤인>
여우조연상: 제니퍼 허드슨 <드림걸즈>
감독상: 마틴 스코시즈 <디파티드>
각본상: <미스 리틀 선샤인>
각색상: <디파티드>
촬영상: <판의 미로 - 오필리아와 세 개의 열쇠>
편집상: <디파티드>
미술상: <판의 미로 - 오필리아와 세 개의 열쇠>
의상상: <마리 앙투아네트>
작곡상: <바벨>
주제가상: I Need to Wake Up <불편한 진실>
분장상: <판의 미로 - 오필리아와 세 개의
[특집] 제79회 아카데미 시상식 결과 실시간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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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가 커진 부산국제영화제(PIFF)가 12번째 축제를 앞두고 진용을 새로 짰다. PIFF는 2월23일 정기총회를 열어 그동안 부집행위원장으로 활동해 온 이용관 씨를 공동 집행위원장으로 위촉하는 등의 체제 개편을 단행했다. 이번 인사에 따라 김동호 공동 집행위원장은 해외 업무를, 이용관 공동 집행위원장은 국내 업무를 나누어 맡게 된다. 부집행위원장 직을 수행할 인원 또한 3인으로 늘어났다. 월드시네마 부문 프로그래머인 전양준 씨와 부산문화방송 국장이자 PIFF 집행위원회 자문위원인 안병율 씨가 안성기 현 부집행위원장과 함께 영화제를 이끌게 됐다.
이번 정기총회에서는 새로운 프로그래머 선임 및 확충도 이뤄졌다. 12번째 행사부터선 조영정 한국영화 회고전 담당 코디네이터와 이상용 영화평론가가 한국영화 프로그래머로 일한다. 2002년부터 한국영화 프로그래머로 일했던 허문영 씨는 최근 영화제작을 이유로 사임했다. 허 씨는 시네마테크 부산의 원장 직은 계속 수행하며, 페스티벌 어드바이저로
부산국제영화제 다시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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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남자가 숨을 헐떡거린다. 그는 방금 목을 매고 자살한 7살짜리 남자아이의 시체를 발견한 상태다. 고개를 돌려 아이 아빠의 표정을 살피는 남자는 또 한번 소름끼치는 장면을 목격한다. 아무런 놀란 기색없이 오히려 남자의 반응을 지켜보고 있었기 때문. 이내 시선을 돌린 그는 어색한 걸음으로 아이에게 다가가 울음을 터트리기 시작한다. 지난 2월20일, 파주 아트서비스 B 스튜디오에 마련된 영화 <검은집>의 32회차 촬영현장. 황정민과 강신일의 코 바로 아래서 연기를 살피던 신태라 감독이 컷을 외치고는 모니터링을 재촉한다. 황정민과 감독은 촬영장면을 계속 돌려보며 아이디어를 나눈다. 촬영 내내 황정민이 내놓는 아이디어들은 매번 어떤 것을 써야 할지 고민할 정도라고. 수염을 덥수룩하게 기른 강신일은 의자에 앉아 편안한 눈으로 그들을 바라본다. “옆에서 지켜보고 있으면 너무 좋다. 나는 황정민만큼 머리회전이 빠르지 않아서 저렇게 못한다. 또 막상 하려 하면 주변에서 상당히 하중을
괴물이 사는 집, <검은 집> 촬영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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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롤드 왕이 개구리로 변신하면서 두 번째 막을 내린 <슈렉>의 세 번째 이야기가 돌아온다. 모두가 걱정한 바처럼 ‘겁나먼 왕국’의 상황은 심각하기 짝이 없다. 왕의 부마가 된 슈렉(마이크 마이어스)의 왕궁 생활은 행복하지 않다. 늪에서 진흙으로 목욕이나 하며 지내는 게 딱 어울리는 슈렉에게 극상의 격식과 의례 따위가 어울릴 리 만무하지 않은가. 게다가 해롤드 왕의 병세가 위급해지면서 슈렉의 처지는 더욱 난처해진다. 자칫 왕위라도 덥석 물려받는 날이면 그는 평생 딱딱한 틀 속에 매여 살아가야 할 운명이다. 결국, 슈렉의 선택은 하나뿐이다. 피오나 공주(카메론 디아즈)의 유일한 친척인 아티를 찾아와 그에게 왕위를 물려주고 자신은 고향인 늪으로 돌아가는 것 말이다. 결국 그는 아티(저스틴 팀버레이크)를 찾아 먼 길을 떠나고 이 틈을 타 차밍 왕자는 쿠데타를 기도한다.
<슈렉3>의 미완성 버전을 테스트 스크리닝을 통해 미리 접한 한 미국 관객은 “전작 두편만큼 유머
동화 속 캐릭터들 모두 모여, <슈렉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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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베를린이나 칸에서 가장 흥미로운 아시아영화는 본영화제가 아닌 마켓에서 발견된다. 이번 베를린영화제에 공식적으로 출품된 여러 편의 한국영화 외에, 마켓에서는 대중적인 성공을 거둔 <미녀는 괴로워>나 <바람피기 좋은 날>처럼 흥미진진한 영화들을 찾아볼 수 있었다. 마켓에서 단 1회 시사를 가진 대만과 한국의 공동제작 영화 <6호 출구> 또한 그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6호 출구>는 타이베이 젊은이들의 메카인 시멘딩을 배경으로 한 청춘드라마다. 대만 수도의 20대들은 마치 일본의 20대들이 시부야나 신주쿠보다는 긴자를 선호하듯, 약간 동쪽으로 위치해 있는 상대적으로 럭셔리한 쇼핑지구 시멘딩을 더 선호한다. 이 영화의 제목은 바로 그 시멘딩 구역에서도, 타이베이의 주요 영화 트레일러들이 펼쳐지는 비디오 전광판과 대만의 가장 오래된 영화 스튜디오 사무실들 바로 아래 있는 주요 만남장소로 나가는 지하철 출구를 의미한다. 한때 대만
[외신기자클럽] 중화권 영화와 한국 영화사의 연애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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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한 눈과 바람을 겪고 한숨을 돌린 지난 2월19일 일요일, 오직 불어권 퀘벡주 영화만을 위한 영화 축제 주트라 어워드(Jutra Award)가 몬트리올의 대표적인 불어 방송국 ‘라디오 캐나다’ 주최로 열렸다. 올해로 9회를 맞는 주트라 어워드는 캐나다의 모든 영화를 아우르는 캐네디안 지니 어워드(Canadian Genie Award)와는 달리 오직 퀘벡영화만을 다루기 때문에 퀘벡 영화인들의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자리이기도 하다. 캐나다의 다른 도시와는 달리 퀘벡, 특히 몬트리올은 불어를 사용한다는 특수한 환경과 정부의 강력한 지원에 힘입어 영화산업이 활발하게 발전하는 도시 가운데 하나. 주트라 어워드는 그 자존심의 한축을 담당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날 가장 주목받은 영화는 지난해 가을 개봉한 <콩고라마>(Congorama)다. 개봉 당시 좋은 흥행 성적을 거두지는 못했지만 감독상 등 6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었고, 감독상, 각본상, 남우주연상 등 5개
[몬트리올] 퀘벡 영화들, 지난해도 수고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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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가 거듭될수록 강도가 높아지는 공포영화 <쏘우>가 네 번째 시리즈의 제작에 들어갔다. 새로운 감독으로 교체된다는 소문이 파다했으나 <쏘우> 시리즈 2, 3편을 연출한 대런 린 보즈만이 전편에 이어 메가폰을 잡는다. “새로운 직소 전설”을 쓰겠다고 포부를 밝힌 보즈만 감독의 <쏘우4>는 10월26일 할로윈 주말에 극장을 찾아간다.
2007년 할로윈 겨냥 <쏘우4> 제작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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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에서 생산되는 불법 복제품으로 매년 5억3천만달러의 손실이 발생한다는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LA 시장과 캘리포니아주 공무원들은 이에 대응할 전략을 수립할 태스크포스를 꾸렸다. LA 시장은 시발전협회의 조사를 근거로 2005년 10만6천개의 일자리가 이로 인해 감소했다며 영화, 음악, 보석, 의상 등 다양한 분야에서 발생하는 복제품 규제에 총력을 기울일 것을 다짐했다.
LA 공무원 복제품과의 전쟁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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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가브리엘 무치노를 비롯한 123명의 이탈리아 감독들이 공개서한을 통해 TV방송사와 영화계 사이의 관계에 대해 우려를 표시했다. 이 사건은 이탈리아방송협회 RAI의 전 국장이 방송 콘텐츠와 관련한 불공정거래 의혹과 뇌물수수 혐의로 사임하면서 시작된 것으로, 감독들은 이탈리아 영화계의 높은 방송 의존도를 지적하며 자국 문화 보호를 위해 이 사안의 중요성을 알아달라고 촉구했다.
이탈리아 감독들의 경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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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가 미국의 차기 대선주자들을 위해 지갑을 열고 있다. 2월 초 공화당 대선후보인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이 할리우드를 방문한 가운데, 민주당 대선후보인 배럭 오바마 상원의원을 비롯해 조지프 비든 상원의원,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들이 민주당의 텃밭이라 할 수 있는 할리우드를 찾아 모금행사를 벌이고 있다. 이번 선거자금 모금전은 할리우드 예비선거라고 불릴 만큼 많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들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후보는 단연 배럭 오바마다. 드림웍스의 공동설립자인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과 제프리 카첸버그, 데이비드 게펜이 발벗고 나서서 후원모금파티를 지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월20일 저녁(현지시각) 베벌리힐튼호텔에서 열린 파티에서는 1인당 2300달러(약 215만원)의 참가비를 받았으며, 600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행사에는 영화배우인 조지 클루니, 벤 스틸러, 에디 머피, 모건 프리먼 등과 함께 영화감독 론 하워드, 가수인 잭슨 브라운 등이 참가했다.
할리우드에 부는 대선 레이스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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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후花>는 중국영화 명성에 먹칠을 한 블록버스터다.” 중국 공산당의 최고교육기관인 중앙당교가 기관지 <스터디 타임스>의 칼럼을 통해 장이모 감독의 신작 <황후花>를 맹공격했다. 당나라 말기 황실의 비극을 그린 영화 <황후花>는 제작비 4500만달러가 소요된 중국영화 역사상 최대 규모의 작품. 장이모 감독은 이 영화로 2002년 자신이 세웠던 중국 박스오피스 기록(<영웅>, 흥행수익 3500만달러)을 개봉 20일 만에 경신했다.
<스터디 타임스>가 <황후花>의 나쁜 점으로 지적한 것은 이 영화가 “도덕적인 기준도 없이”, “유혈낭자한 잔인한 장면”과 “사치스런 세트”로 뒤범벅되어 있다는 점이다. “영화를 본 뒤 사라지지 않는 역겨움만 남았다”는 말로 칼럼을 시작한 타오둥펑은 “순수예술은 돈으로 만들어지는 게 아니다. 좋은 영화는 화려한 장면과 효과로 이뤄지는 게 아니”라고 비판한 뒤, “도덕 자체가 위대
“중국영화에 먹칠을 한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