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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O> <BBC> 합작 시리즈 <로마> 시즌2 시작
LA 선셋대로, <로마>(ROME) 시리즈 주인공들인 보레누스, 풀로, 브루투스, 옥타비안, 아티아 등의 얼굴이 버스정류장마다 붙어 있다. 로마시대 낙서를 본뜬 듯한 <HBO> 시리즈 <로마>의 새로운 시즌 프로모션 포스터다. <밴드 오브 브라더스> 이후 <HBO>와 영국의 <BBC>가 또다시 손을 잡고 야심차게 시작한 다국적 프로젝트 <로마>는 지난 시즌 시저의 죽음으로 강렬한 피날레를 장식했다. 그리고 1월14일, 그 두 번째 시즌이 시작되었다. 막대한 제작비를 감당할 수 없었는지 이번 시즌이 마지막 시즌이 될 것이라 이미 공표된 시즌2는 시저의 죽음이 남아 있는 사람들에게 무엇을 의미하는지로 시작한다. 자의든 타이든 시저 암살의 핵심이 된 브루투스와 시저의 오른팔이었던 마크 안토니, 소년 티를 벗어나지 못한 얼굴 아
[LA] <로마>, 제국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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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영화 전용배급망 건립 등 작은 영화의 산업적 기반 다지는 정책 내놔
2007년에는 중국의 작은 영화들을 주목해야 할 것 같다. 몇년간 계속 이어진 중국영화의 ‘대작 열풍’은 상업적 성공에도 불구하고 이야기 능력의 부족이라는 한계를 드러낸 채 원선(배급망) 독점 같은 폐해를 보임으로써 영화의 창작과 산업 면에서 모두 재고의 여지를 남겼다. 반면에 닝하오의 재기발랄한 영화 <크레이지 스톤>의 성공이나 지아장커의 <스틸 라이프>가 베니스에서 얻은 소중한 성과는 대작 편향적인 중국 영화산업에 작은 영화의 힘을 보여주며 적절한 문제제기의 구실을 마련해주었다. 이런 경험을 교훈 삼아 올 한해 중국 영화계는 저변을 넓히는 작업에 들어간다.
중국광전총국은 올해 벽두부터 꽤 의미있는 두 가지 주요 정책을 내놓았다. 첫 번째는 예술영화를 위한 전문 원선을 건립하겠다는 정책이다. 현재 중국의 영화 배급은 전국에 있는 36개의 원선(개별극장들이 가입한 배급망)을 통해 각 극
[베이징] 중국영화 저변 확대의 원년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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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의 국민감독 유세프 샤힌 특별전, 2월 8일부터 15일까지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우리에게 타자는 어떤 의미일까요?” 이집트의 국민감독 유세프 샤힌(1926~)은 <알렉산드리아…뉴욕>에서 머리가 희끗한 영화감독의 입을 빌려 이렇게 말한다. 이 질문은 지난 50여년간 작품 활동을 지속해온 유세프 샤힌 자신에게로 향하는 것이자 그가 고수하는 영화의 윤리이기도 하다. 그러한 태도는 과거 아랍의 역사부터 9·11 테러 이후의 현실까지를 포괄하는 그의 방대한 작품세계를 지배한다.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열리는 유세프 샤힌 특별전에는 이 부지런한 작가의 신념을 확인할 수 있는 여섯편의 영화가 준비되어 있다.
이집트의 중산층 가정에서 태어나 변호사의 아들로 자란 샤힌은 어린 시절 기독교식 교육을 받고 미국 LA의 연극학교에서 공부했다. 고국으로 돌아와 이집트의 근대화를 비판적 시선으로 바라보는 일련의 영화들을 만들고 1960년대 후반 결국 정부와 갈등을 빚은 뒤 시리아로 망명한다.
코스모폴리탄의 통찰력을 엿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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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다 해결해야 합니다.” 호이안의 포호이 호텔 앞 선착장. 제작진 몇몇이 “촬영장엔 화장실이 없다”며 각오 단단히 하라고 엄포부터 놓는다. 낮술에 취해선지 햇살에 그을려선지 대낮부터 코가 빨간 어부들을 지나쳐 헝보 강을 통통배로 거슬러 오른 지 30여분. 호치민, 달랏, 다낭을 거쳐 20일 넘게 강행군 중인 까만 얼굴의 <므이> 스탭들이 하나둘 눈에 띈다. “국가 허락 받아야지, 성장(星長) 허락 받아야지. 또 군 허락 받아야지. 주변에 널려 있던 벽돌은 주인에게 사서 다 치워야 했고.” 제작사인 빌리픽쳐스 이관수 대표는 극중 ‘므이’의 집 세트 부지를 확보하기까지의 갖은 고생담부터 꺼낸다. 그래도 표정은 밝다. ‘공포영화 제작 및 상영 금지’라는 원칙을 고수해온 베트남 정부를 설득하는 데 성공했기 때문일 것이다. “지금까지 베트남에서 상영된 유일한 공포영화가 뭔 줄 알아요? <귀신이 산다>야. (웃음)”
한편, 빌리픽쳐스 김범식 공동대표를 보고선 “
쉽지 않네, 베트남에서 공포영화 찍기, <므이> 촬영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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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버설, <뉴욕타임스>의 피난민 축구팀 기사 300만달러에 사들여
할리우드, 미담에 눈독 들이다? 유니버설픽처스가 난민들로 이루어진 축구팀의 성공 이야기를 300만달러에 구입했다. 톰 라샐리의 제작 총지휘로 영화화될 이 이야기는 <뉴욕타임스>의 워런 세인트 존이 1월21일자에 쓴 기사. 콜롬비아픽처스, 드림웍스, 디즈니 등 할리우드의 다른 제작사들도 이 기사의 판권을 위한 경매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사는 루마 머플레라는 여성이 클락스톤 지역의 아이들과 ‘푸지스’란 이름의 팀을 만들고, 축구대회에서 준우승까지 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푸지스’는 피난민을 뜻하는 단어 ‘레퓨지’(refugees)에서 가져온 말. 아프가니스탄, 보스니아, 부룬디, 콩고, 이라크, 코소보 등 전쟁의 상흔이 남은 국가에서 피난온 아이들이 축구를 통해 세상의 차별과 맞서 나간다.
유니버설픽처스는 이 기사의 판권을 구입하는 조건으로 클락스톤 지역에 축구장 건립비용 50만달러
할리우드, 미담에 눈독 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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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의 아버지를 만났던 1편, 결혼을 앞두고 예비 사돈끼리 만났던 2편에 이어 또 무슨 만남이 기다릴까? 벤 스틸러의 <미트 페어런츠>가 3편의 제작 소식을 알렸다. 벤 스틸러는 물론, 우여곡절 끝에 얻은 아내 팸 역의 테리 폴로, 로버트 드 니로가 출연을 결정했다. 영화의 워킹타이틀이 <Meet the Little Focker>라는 점을 미루어 퍼커 2세를 만드는 이야기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미트 페어런츠3>는 무슨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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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워드피쉬>의 도미닉 세나 감독의 차기작은 남극을 배경으로 하는 후더닛 <화이트 아웃>으로 결정됐다. 그렉 루카의 그래픽 노블이 원작이며, 6개월 동안 남극의 화이트아웃 현상 속에서 살인범과 함께 고립될 위기에 처한 여자보안관이 주인공이다. <프로덕션 위클리>는 케이트 베킨세일이 출연을 협상 중이라고 전했다.
도미닉 세나 감독 차기작에 <화이트 아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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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바벨>과 <007 카지노 로얄>의 상영을 허가했다. 성적이거나 폭력적인 장면에 대해서 가위날을 휘둘러온 중국이 두 외화에 수정 또는 삭제를 요구하지 않은 것에 해외 배급사들은 놀라움을 표시했다고 <베이징신문>과 <신화닷컴>은 보도했다. 특히, 21편이나 되는 시리즈를 거느린 제임스 본드 영화가 중국 스크린에서 공식적으로 상영되는 일은 최초다.
중국 <바벨> <007 카지노 로얄> 상영 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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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급살인>의 마크 로코 감독이 <내 안의 킬러>의 감독을 맡는다. 원작은 1952년 출판된 짐 톰슨의 소설 <내 안의 킬러>로, 평화로운 마을의 평범한 보안관이 내면에 감춰둔 악마성을 서서히 드러내는 이야기다. 로코 감독은 9·11 테러 이전으로 영화의 시점을 정했고 로케이션은 원작과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올 가을 촬영을 시작한다.
마크 로코 감독 <내 안의 킬러> 영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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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관 내 캠코더 촬영의 50%가 캐나다 책임이라는 기사가 이십세기 폭스의 심기를 건드렸다. 캐나다 지역신문 <몬트리올 가제트>에 따르면 상영 중인 영화를 캠코더로 찍는 것이 캐나다 10대 사이의 유행이며 팝콘 상자 속에 캠코더를 감추고 극장에 입장하는 것이 미국과 달리 불법이 아니라는 것. 이십세기 폭스는 최신 영화의 캐나다 개봉을 늦추겠다는 위협으로 불편함을 표시했다.
캐나다, 알고보니 불법영화 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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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극장수입 앞으로 2배 증가 전망, 불법복제·일관성 없는 정책 등이 걸림돌
대륙은 도약하는가. 중국의 박스오피스 수입이 향후 3년간 2배로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디어 조사기관인 스크린 다이제스트와 닐슨NRG는 최근 공동으로 발표한 보고서 “중국의 영화산업: 기회와 장애”를 통해, 지난해 3억3600만달러를 기록한 중국 박스오피스 수입이 2010년에는 7억2천만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가파른 성장의 동력은 중국의 시장 개방과 멀티플렉스의 급속한 증가세. 2005년에 2940개였던 스크린 수는 2010년에는 5천개 정도로 불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그러나 장밋빛 그림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먼저 해결되어야 할 문제들이 존재한다. 가장 큰 걸림돌로 지목된 것은 중국 정부의 규제다. 실제로 2002년 중국 극장사업에 진출하며 공격적인 투자를 선언하고 나섰던 워너브러더스인터내셔널시네마(WBIC)는 중국 정부가 극장사업 관련 법조항을 갑작스레 수정하면서 지난해 사업을
대륙은 넓고 관객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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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피에 올린 이태성 일본시사회 심경 고백 둘러싸고 네티즌들 아우성
고 이수현씨의 추모영화 <너를 잊지 않을 거야>가 네티즌 사이에 격론을 불렀다. 하나도우 준지 감독의 <너를 잊지 않을 거야>는 1월26일 일본 니쇼홀에서 열린 시사회에서 주연배우 이태성과 일본국왕 아키히토의 만남으로 화제가 됐다. 영화는 2001년 도쿄 지하철 신오쿠보역에서 취객을 구하고 숨진 유학생 이수현씨의 실화를 모태로 했다. 이번 인터넷 논쟁은 배우 이태성이 귀국한 뒤 영화에 출연한 뒤 느꼈던 소감을 자신의 홈페이지에 게재하면서 시작됐다. 이 글에서 그는 일본 무대인사와 기자회견에서 한국 개봉과 국민의 관심에 대한 질문을 받고 느꼈던 당혹감을 상세히 적고 있다. 이태성은 “제가 힘이 없는 배우라는 게 서글펐습니다. 내가 조금 더 큰 배우였다면 이 영화는 더 많은 관심 속에서 더 많은 세상 사람들이 볼 수 있었을 텐데…”라며 무력감을 표했다. 배우가 자신의 영화에 대한 견해를 매체가 아닌
인터넷은 지금 <너를 잊지 않을 거야> 논쟁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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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가 1970년대 긴급조치를 근거로 한 1412건의 법원 판결 분석보고서를 내며 당시 판사들의 실명을 공개했다. 13명은 지금도 현직에 있다. <조선일보>는 “판사들이 ‘인민재판’에 끌려나왔다”고 개탄하고, <동아일보>는 “反화해의 본색을 드러냈다”고 땅을 쳤다. 하지만 이는 그때 그 판사들을 더욱 욕보이는 짓이다.
1974년 1월부터 내려지기 시작한 긴급조치는 박정희 영구집권을 보장하는 유신헌법에 대해 일체의 언급을 금지하는 것이었다. 집회·결사·언론·출판의 자유를 봉쇄하고 국회의 통제도 받지 않는 초법적 장치로, 이 조치를 비판하는 것조차 금지됐다. 그런 탓에 조치 위반자는 학생운동이나 재야운동한 이들보다 술 마시다가 대통령 욕하거나 동료들과 잡담하다 대통령 아들 흉본 장삼이사들이 더 많았다. “박정희가 운좋아 대통령 됐다”고 한 아저씨에게 징역 12년형을 때린 판사, “긴급조치 때문에 말도 못하고 산다”고 애인에게
[이슈] 조선·동아의 비포&애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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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는 충무로가 배고프다고 쓰지 말랍니다.
동정과 자애를 구할수록 소심한 전주(錢主)들은 뒤로 물러선다 합니다.
하지만 어떻게 합니까. 다들 배고프다고 아우성인걸.
누군들 풍성한 설을 앞두고 이런 목소리를 담고 싶겠습니까.
“다들 만나면 먹고살기 힘들어 죽겠다고 한다. 최근 몇년 동안 이렇게 신작이 없었던 때는 없었던 것 같다. 메이저 제작사들도 움츠러든 상태고. 투자 배급사들도 4월 이후에나 보자고 하고. 사무실 월세야 보증금 까고 어떻게 하면 되겠지만, 이러다 직원들 월급도 못 주는 것 아닌가 걱정된다. 그나마 마케팅쪽은 좀 낫다. 올해는 외화들이 많다고 하니까. 상황이 반전되길 기다리는 수밖에 없는 듯하다.”
_회사 차린 지 1년 만에 불경기 한파를 맞은 마케팅 회사 대표 J씨.
“놀고 있는 친구들 많다. 일 시작한 지 얼마 안 되는 친구들은 거의 손 빨고 있다. 요즘 같은 때도 일을 꾸준히 하는 팀이 있다고는 하는데 극소수다. 지난해 찍었지만 개봉 못한 영화들이 올해
[이주의 영화인] 누군가는 충무로가 배고프다고 쓰지 말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