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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영화펀드가 충무로에 입성했다. 광고대행사 와이즈인터랙티브는 해외자금 250억원을 유치해 영화펀드를 조성한다. 2월 8일 와이즈인터랙티브는 리츠칼튼호텔에서 독일의 다국적 컨설팅 및 소프트웨어 기업 콘트라코와 펀드 조성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콘트라코가 투자하는 250억원 외에도 국내투자 150억원이 더해져 전체 펀드 규모는 400억원대일 것이라고 와이즈인터랙티브 측은 밝혔다.
이번 펀드는 해외자금이 주도하는 국내 영화펀드의 첫번째 사례가 될 가능성이 높다. 아뮤즈 엔터테인먼트 같은 일본 미디어기업이나 외국계 증권사가 국내 엔터테인먼트 기업 지분을 소유하거나 펀드의 구성원으로 참여한 경우는 있지만, 이번처럼 절반 이상의 자금을 투입하면서 참여한 경우는 없었다.
'프로젝트 팝콘 펀드'로 명명된 펀드는 오는 3월중 콘트라코사의 프랭크 멜케 회장이 방한하면 전면적으로 가시화될 전망이다. 프랑크 멜케는 1998년 콘트라코를 설립했고 현재 콘트라코의 대표를 역임중이다. 조합 구성
와이즈인터랙티브, 독일계 자금 250억원으로 영화펀드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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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영화 <므이>가 베트남 일정을 마쳤다. 김태경 감독의 <므이>는 작년 12월 30일 베트남 달랏에서 촬영을 시작했고, 호치민에서 마지막 촬영을 마친 후 2월 17일 귀국했다. 초상화를 둘러싼 비밀을 다루는 <므이>는 베트남에서 39회차의 촬영을 진행했고, 이는 전체 촬영의 85%에 해당한다. <므이>는 현재 국내의 일부 촬영만을 남겨뒀다.
빌리픽처스와 팝콘필름이 공동으로 제작하는 <므이>는 1896년 베트남 달랏에서 발견된 실존하는 초상화의 전설을 모티브로, 봉인된 초상화의 끔찍한 비밀이 밝혀지며 벌어지는 미스터리를 추적하는 공포물이다. ‘므이’는 베트남어로 숫자 열을 뜻하고 흔히 불리는 여자아이의 이름이기도 한 중의적인 단어다. <므이>는 2007년 여름 개봉할 계획이다.
<므이>, 베트남 촬영을 끝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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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빈치 코드>로 흥행에 성공한 론 하워드 감독이 미카엘 하네케 감독의 2005년 작 <히든>의 리메이크에 관심을 보인다고 <할리우드 리포터> <Zap2it> 등의 온라인 외신이 보도했다.
<히든>은 미카엘 하네케 감독에게 2005년 칸 영화제 감독상의 영광을 허락한 영화로, 프랑스 배우 다니엘 오테이유, 줄리엣 비노쉬가 익명의 비디오 테이프를 배달받으며 협박을 당하는 부부로 출연하는 서스펜스 스릴러다. <버라이어티>는 <뷰티풀 마인드>와 <다빈치 코드>에서 제작자와 감독으로 호흡을 맞춘 바 있는 브라이언 그레이저와 론 하워드가 이 영화의 리메이크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히든>의 리메이크 판권은 지난해 12월 뉴욕의 영화사 플럼이 구입했는데, 리메이크 되는 영화는 오리지널과 비교해 서스펜스적 요소가 강화된 할리우드 영화로 재탄생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리메이크에 관심
론 하워드, 하네케 감독의 <히든> 리메이크에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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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국제영화제의 출품작이 1000편을 넘었다. 여덟번째 전주영화제에 출품된 작품은 국내 661편, 해외 374편으로 총 1035편이 접수됐다. 작년 888편보다 147편이 증가한 수치. 2월 5일까지 진행된 출품 접수에는 한국 장편영화 49편, 한국 단편영화 612편이 모습을 드러냈다. 제8회 전주국제영화제는 한국장편 부문의 ‘JJ-St★r상’과 한국단편 부문의 ‘KT&G 상상마당 상’을 신설해 국내 감독들에게 다양한 지원을 제공할 계획이다. 해외 출품작은 51개국에서 총 374편이 전주국제영화제를 찾아왔다. 특히 해외 장편 영화는 지난해 100편보다 51편이 늘어난 151편이 접수됐다. 42편이 감소한 해외 단편 부문을 제외하고는 전 섹션의 출품작이 고르게 확대됐다.
전주국제영화제 정수완 수석 프로그래머는 “올해는 해외 단편부분을 축소할 예정이라 출품작 수가 예년 수준이 될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디지털 삼인삼색>이 2006 스위스 로카르노국제영화제 경쟁부
제8회 전주국제영화제 출품작 1035편, 역대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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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영화제를 찾은 한국영화 9편 중, 비교적 대중적인 문법을 지닌 기성감독의 영화를 상영하는 파노라마부문에 초청된 두편의 한국영화, <후회하지 않아>(이송희일)와 <해변의 여인>이 영화제 후반부에 관객을 만났다. 두편 모두 축제의 열기가 사그라들기 마련인 영화제 후반부에, 자정이 넘어 영화가 끝나는 늦은 시간에 상영되었음에도 거의 만석을 기록했고, 영화 상영후 이어진 감독과의 대화 역시 대부분이 남아 감독의 말을 경청했다. <버라이어티> 영화제 데일리 마지막 호에서, 350여편의 영화제 상영작 중에서 데릭 엘리가 꼽은 베스트 50에 두 영화 모두 <싸이보그지만 괜찮아> <다세포 소녀>와 함께 언급되기도 했다.
<후회하지 않아>
“도식적인 플롯에도 불구하고 매우 원숙하게 쓰여진 드라마를 지녔다. 감동적이면서도 코믹한 순간이 곳곳에 배치된 이 영화는 게이축제의 게토를 넘어 약삭빠른 대중적 배급세계안에서도 일정한 성과
<후회하지 않아>와 <해변의 여인> 베를린 영화제 현지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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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동네 사람들이 구정 극장가를 점령했다. 윤제균 감독의 <1번가의 기적>이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랐다. 하지원·임창정 주연의 <1번가의 기적>은 2월19일까지 서울 77개, 전국 390개 스크린에서 개봉하여 서울 25만 7천명, 전국 96만 5천명을 동원했다. 주연배우들 뿐만 아니라 일동과 이순으로 출연한 아역배우들의 연기가 눈부시다는 중평. 100만명 가까운 관객을 기록한 <1번가의 기적>의 첫주 성적은 <그놈 목소리>의 140만명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전주 <바람피기 좋은 날>의 68만명보다는 50% 가까이 늘어난 숫자. 차태현·이소연 주연의 코미디영화 <복면 달호>도 선전했다. 서울 57개, 전국 317개 스크린에서 상영된 <복면 달호>는 서울 16만 1187명, 전국 64만 6852명을 불러모았다. 전주 1위에 근접한 성적이다.
<바람피기 좋은 날>도 순탄한 바람을 타고 있다. 평일 7~
<1번가의 기적> 설 연휴 극장가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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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 코믹스의 <고스트 라이더>를 실사화한 영화 <고스트 라이더>가 북미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했다. 악마에게 영혼을 판 스턴트맨 자니 블레이즈라는 안티 히어로를 니콜라스 케이지가 연기했고 <데어데블>의 마크 스티븐 존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에바 멘데즈가 니콜라스 케이지의 헤어진 연인이자 고스트 라이더를 쫓는 기자로 출연한다. <고스트 라이더>의 데뷔 성적은 4450만달러로, 이전까지 니콜라스 케이지 최고 기록이었던 <내셔털 트레져>의 개봉 기록인 3510만달러를 넘어선 기록이며 2007년 북미 박스오피스 개봉 성적 중에서도 최고다.
외신은 <고스트 라이더>의 흥행을 두고 지난해 크리스마스 시즌에 개봉한 <박물관이 살아있다!> 이후 눈에 띌 만한 히트작이 없었던 북미 박스오피스의 무풍 상태를 타도한 영화라고 평가했으며, 이를 기점으로 해서 북미 박스오피스의 순항이 시작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이
안티 히어로 <고스트 라이더>, 북미 박스오피스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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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17일 오후(현지시각) 57번째 황금곰의 행방이 가려졌다. 영화제의 공식폐막일을 하루 앞두고 열린 베를린국제영화제 폐막식 결과, 장편경쟁부문 최우수작품상의 영광은 내몽골 유목민의 생생한 삶과 문화를 소재로 한 <투야의 결혼>에게 돌아갔다. <투야의 결혼>은 왕쿠아난 감독의 세번째 영화로, 불구가 된 전남편과 두 자식을 데리고 재혼하려는 투야의 고군분투를 그렸다. 기대했던 감독들의 신작이 모두 범작이나 졸작으로 드러났던 영화제 전반부에 상영되어 지속적인 기대와 관심을 모았던 작품이다. 수상자 기자회견장에서는 올해 베를린에서의 중국영화의 선전과 앞으로의 전망에 대한 질문이 줄을 이었다.
심사위원그랑프리는 중산층 중년 남성의 실존적 고민과 이에 따른 여행을 따라잡은 <El Otro>가 수상했다. 영화제 중반부에 공개된 이후, 전형적인 플롯과 인물의 행동에 대한 이유를 제공하지 못하는 시나리오 등 때문에 온갖 혹평을 받았던 영화로 수상결과에 대해 많은
몽골을 배경으로 한 <투야의 결혼>, 57번째 황금곰 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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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된 조선족 감독 장률의 세 번째 장편 <히야쯔가르>가 지난 2월15일 베를린에서 기자시사를 가지면서 공개됐다. 당시(唐詩)의 엄격함을 영화의 스타일과 내용에 적용하여 북경을 살아가는 소매치기 남자의 고독을 그렸던 첫 번째 장편영화 <당시>와 김치를 팔아 생계를 유지하는 조선족 여성 순희의 강인한 생존을 덤덤하게 담았던 <망종>을 거쳐 감독이 눈길을 돌린 대상은 사막과 초원의 경계(히야쯔가르)에서 살아가는 몽골의 유목민이다.
유목민과 탈북모자의, 뿌리를 내리기 위한 묵묵한 싸움
병에 걸린 딸과 아내가 도시로 떠나버린 뒤, 초원을 보존하겠다는 끈질기지만 얼핏 헛되게 느껴지는 신념을 홀로 실천하며 모래밭에 묘목을 심던 헝가이(바털지)의 외로운 삶에 어느날 탈북한 두 모자, 순희(서정)와 창호가 흘러들어온다. 몽골어와 북한말 사이, 단 한마디의 말도 통하지 않는 이들이지만 묘목의 가냘픈 뿌리를 내리기 위해 묵묵히 노력하는 남자와,
베를린에서 공개된 장률 감독의 <히야쯔가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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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츠카 오사무 원작, 츠마부키 사토시 주연의 <도로로>가 일본 박스오피스 3주째 1위에 오르며 흥행 수입 20억엔을 돌파했다. <도로로>는 전란 시대, 요괴에게 빼앗긴 몸을 되찾기 위해 여행을 떠나는 무사와 어린 소매치기 도로로의 여정을 그리고 있다. 화려한 CG와 와이어 액션 등 다양한 볼거리로 관객몰이를 하고 있는 <도로로>는 북미 판권을 사들인 유니버설픽처스에 의해 미국 진출까지 바라보고 있다.
<도로로>, 일본 박스오피스 3주 연속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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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몽>과 <괴물>이 TV에서 맞붙는다면 누가 이길까? 무려 시청률 50%대의 드라마와 130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의 대결이다. 아쉽게도 이번 설에는 이런 대결이 열리지 않을 전망이지만 결과를 예측할 수 있는 힌트들은 이미 나온 상태다. 어떤 대결이든 홈그라운드의 이점은 있게 마련인 법. 현재 지상파TV의 영화프로그램들이 드라마뿐만 아니라 각종 오락프로그램에 밀려 프라임 시간대에서 자취를 감춘 사실을 생각해볼 때 결과는 자명해 보인다. “올 설 기간에는 타사 영화들이 <주몽>과의 경쟁을 피하고 있다. 방송사 모두 정말 특별한 초인기작이 아닌 이상 웬만해서는 드라마와 맞붙으려 하지 않는다”는 MBC 영화부 유건욱 PD의 말 또한 명확한 힌트가 되기에 충분할 것이다.
물론 아직도 명절 시즌은 그나마 방송 3사의 영화관계자들에게 TV영화의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있다. 그러나 1년에 두번씩 찾아오는 명절 외에 정규프로그램으로 편성되는 영
[핫이슈] 공중파 TV에서 <괴물> 보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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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혜교, 유지태 주연의 영화 <황진이> 의 (제작사 씨네2000, 시즈엔터테인먼트와 제공, 배급사 시네마서비스) 티저 포스터가 공개됐다.
촬영기간 194일, 제작비 100억대의 대형 프로젝트, 북한작가 홍석중과 남한의 장윤현 감독과의 만남, 송혜교, 유지태의 이미지 변신 등으로 2006년 7월말 크랭크인부터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았던 <황진이>가 크랭크업과 동시에 첫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이번에 발표된 영화 <황진이>의 티저포스터는 컬러를 배제하고 무채색의 화려함을 선보여 이목을 끌고 있다. 이는 그 동안 소설과 영화, 뮤지컬, 드라마를 통해 이야기된 황진이와는 다른 캐릭터와 드라마를 예감케 한다.
특히 금방이라도 떨어질 것 같은 눈물을 머금고 있는 포스터는 배우 송혜교가 본인의 역할을 떠올리며 만들어 낸 라스트 컷으로, 영화의 클라이막스가 그대로 녹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황진이>는 후반작업을 거쳐, 올 봄 관객들에게 선보
송혜교 <황진이> 티저 포스터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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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sepo Naughy Girls>라는 영문제목으로 상영된 <다세포소녀>에 대해 <스크린인터내셔널> 데일리는 “<위험한 관계>를 원작으로 한, 극도로 양식화된 시대극 <스캔들-조선남여상열지사>를 연출한 바 있는 이재용 감독의 팬이라면, 그의 신작 <다세포소녀>가 굉장히 놀라울 것이다”라고 말하며 “거칠고 원기왕성하며 무정부주의적이고, 컬러풀하며 예측불가능한 영화”로 소개했다. 그러나 “불경함을 시도함에 있어서는 기대에 못미칠 지도 모르겠다”는 말을 덧붙였다. <스캔들>을 보지 않은 상태에서 <다세포 소녀>만을 보고 기자회견장을 찾은 스위스의 한 기자는 “발랄하고 유쾌한 여러 시도들이 인상적이었다”며 “감독의 얼굴을 처음보고는 영화의 느낌과 달리 너무 얌전해서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일반상영을 통해 영화를 관람한 관객에 따르면, 영화의 유머에 적극적으로 반응하는 유쾌한 분위기에서 상영이 진행
베를린국제영화제 <다세포소녀> 현지반응 및 기자회견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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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8일 <장밋빛 인생>(올리버 다한)으로 포문을 연 2007년 베를린 국제영화제가 영화제 5일째로 정확히 절반에 다다른 2월12일. 22편의 경쟁작 중 11편, 4편의 비경쟁작 중 2편이 기자시사와 프리미어 상영을 마쳤다. 자크 리베트, 이리 멘첼, 프랑스와 오종 등 비교적 이름이 널리 알려진 거장 감독의 영화는 후반부에 공개되는 일정 속에서 전반부에 기대를 모았던 유명감독은 스티븐 소더버그, 로버트 드니로, 빌 어거스트, 앙드레 테시네 등이다.
전설적인 샹송가수 에디트 피아프의 파란만장한 삶과 예술을 다룬 <장밋빛 인생>은 파티의 포문을 열기에 적절한 영화였다. 길거리에서 노래를 부르는 어머니에게 버림받고 이곳저곳을 전전하던 어린 시절을 거쳐, 역시 길거리 가수 생활로 하루하루를 연명하던 피아프가 클럽가수로 발탁되어, 세계적인 가수가 되고, 평생의 연인을 잃은 뒤 약물중독으로 40대에 삶을 마감하기까지를 다뤘다. 임종을 앞둔 시점과 과거가 교차되는 형식은
베를린국제영화제 공식경쟁부문 중간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