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배우 문소리가 존 카사베츠 감독의 <얼굴들>(1968)을 들고 부산을 찾는다. 시네마테크 부산은 오는 3월 21일에 열리는 수요시네클럽에 문소리를 초청해 관객과 함께 영화를 보고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마련하기로했다. <얼굴들>은 14년간의 결혼생활에 파경을 맞는 중년부부를 통해 영혼이 결여된 물질주의적 중산층을 비판하면서도, 일상적인 괴로움에 관한 고통스럽고도 연민 어린 묘사를 보여주는 작품. 문소리는 "<얼굴들>에서 보여준 지나 롤랜즈의 연기는 나이와 연륜 없이는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사실 나이 들어서는 배우를 하지 말아야지하는 생각을 갖고 있었는데, 지나 롤랜즈의 연기를 보면서 욕심도 생기고 자극이 되는 계기가 되었다."고 추천이유를 밝혔다. 11시 30분, 14시, 16시 30분, 19시로 4회 상영되며, 문소리는 19시 상영을 관객과 함께 보고 영화에 대해 강연과 질의 응답시간을 갖을 예정이다. (문의 - 051-742-5377, ci
문소리, 부산에서 관객들과 함께 영화 본다
-
외화의 초강세다. 맥스무비와 인터파크를 비롯한 4개 예매사이트에서 모두 외화가 1위를 차지했다. 가장 눈에 띄는 작품은 휴 그랜트, 드류베리모어 주연의 <그 여자 작사 그 남자 작곡>. 인터파크를 제외한 나머지 사이트에서 모두 20%가 넘는 예매점유율을 기록했다. 4개 예매사이트의 2,3위에 해당하는 영화들도 모두 외화가 차지했다. 에드워드 노튼 주연의 <일루셔니스트>와 윌 스미스가 출연한 <행복을 찾아서>가 싱어송라이터 듀엣의 인기를 바짝 쫓고 있는 형국이다. 빌 콘돈 감독의 <드림걸즈>는 9%대의 점유율로 고른 지지를 얻고 있다.
지난 주까지 1위를 고수하던 윤제균 감독의 <1번가의 기적>은 개봉 3주차를 맞이하면서서 서서히 힘이 달리고 있다. 지난 주 맥스무비에서 28.35%를 기록한 <1번가의 기적>의 점유율은 이번 주에는 12.84%로 절반 이상 감소했다. 지난 주 각 사이트에서 5위 안에 있었던 <복
외화 강세 속 <그 여자 작사 그 남자 작곡> 예매 1위
-
국내 문화산업계의 저작권 사용료에 대한 부담이 늘어날 전망이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지적재산권 분과 협상에서 양국은 저작권 보호기간을 사후 50년에서 사후 70년으로 연장한다는 데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대신 양국은 온라인 저작물의 일시적 복제권 인정, 접근통제 방식의 기술적 보호조치 도입 등에 포괄적인 예외조항을 두는 방향으로 의견을 조율했다. 구체적인 합의안은 오는 8일 서울에서 열리는 8차 협상에서 논의 될 만들 예정이다.
저작권 보호기간 연장에 대해 국내 문화산업계에서는 경쟁력 약화의 이유로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출판, 음반 사업뿐만 아니라 영화계에도 큰 타격이 예상되고 있다. 한미FTA 저지 범국민운동본부 소속 영화인대책위 양기환 사무처장은 "지금까지는 50년 전에 나온 영화의 OST를 마음껏 사용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일일이 다 돈을 내야하는 상황이다. 돈도 돈이지만, 저작권자를 확인하는 과정도 지난한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동 장관때 부터
한미FTA, 저작권보호기간 20년 연장 합의
-
철새처럼 헌 둥지 떠나기에 바쁜 M. 나이트 샤말란 감독이 20세기 폭스에서 새 둥지를 튼다. <식스 센스>로 시작해서 <빌리지>에 이르기까지 지금의 M. 나이트 샤말란 감독을 있게 했던 디즈니와의 험한 이별을 등지고 얻어낸 워너 브라더스의 감독 자리는 <레이디 인 더 워터> 한 편만 제작하고 떠날 수 밖에 없었다. 그 다음에도 하필이면 19년 만에 돌아오는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신작과 타이틀이 똑같은 <아바타>(원제: <아바타: 더 라스트 에어벤더>)라는 애니메이션 원작 영화를 제작하겠다고 발표해 언론의 비아냥거림을 참아야했는데. 한때는 배우 못지 않은 인기를 누렸던 샤말란 감독의 새 영화 <더 해프닝>이 20세기 폭스에서 제작된다는 소식을 <버라이어티>가 보도했다.
샤말란 감독의 필모그래피에서 처음으로 R등급을 받게 될 <더 해프닝>은 심리 스릴러로, 자연재해로부터 도망치는 한 가족이 인간성
샤말란 신작은 스릴러영화 <더 해프닝>
-
-
"사전검열이자 헌법상의 민주주의 원칙 및 평등권에도 반하는 처분이다." 한미FTA반대를 위해 제작된 TV광고 <고향에서 온 편지>가 한국광고자율심의기구의 조건부방송가 결정에 대해 본격적인 대응에 나섰다. 한미FTA농축수산비상대책위원회(이하 농축수산대책위)와「문화침략 저지 및 스크린쿼터 사수」영화인대책위(이하 영화인대책위)는 7일 오후 3시, 서울행정법원에 행정소장을 접수했다. 접수는 농축수산대책위 상임대표이자 카톨릭농민회 회장인 정재돈 회장,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박의규 회장, 농업기술자협회 강춘성 회장과 영화인대책위 정지영 위원장이 직접 참여했다.
농축수산대책위는 영화인대책위의 지원 아래 제작한 한미FTA저지 광고를 한미FTA 6차 협상 기간 동안 지상파TV를 통해 내보낼 계획이었다. 그러나 한국광고심의자율기구는 지난 1월 9일, 소비자가 오인할 우려가 있고 국가기관에 의한 분쟁의 조정이 진행중인 사건에 대한 일방적 주장이나 설명을 다루는 표현이 있다는 이유로 ‘조건부
"FTA반대 TV광고 조건부방송 헌법상 권리 침해"
-
양조위 팬들에겐 아쉬운 소식. 오우삼 감독이 메가폰을 잡는 전쟁 서사극 <적벽대전>의 주연 타이틀롤에서 양조위의 이름이 빠진다고 중국의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신화통신>은 오우삼 감독의 말을 빌어 <삼국지>의 전략가 제갈량 역으로 정해졌던 양조위가 출연하지 않게 되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양조위는 시나리오는 매력적이지만 6개월로 정해진 촬영기간에 대해서 그가 예상했던 것보다 길어져 출연하지 않게 되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양조위의 <적벽대전> 출연 번복에 대해서 일각에서는 유가령과의 관계에 집중하기 위해서라는 루머가 있는 한편, 이안 감독과 촬영한 <색, 계>의 촬영이 끝난 후 휴지기를 원하기 때문이라는 등의 추측이 나오고 있다. 양조위의 소속사에서는 이에 대해 설명을 거부했다.
<적벽대전>에서 양조위의 빈 자리는 <상성: 상처받은 도시>에 양조위와 함께 출연한 금성무가 채울 예정이다. 주
양조위, <적벽대전>에 출연 안해
-
컬트 영화계의 전설인 칠레 감독 알레한드로 조도로프스키(76)가 한국을 방문했다. 이번 방한은 디지털로 리마스터링되어 30년만에 개봉을 앞두고 있는 컬트영화의 고전 <엘 토포>(1971)와 <홀리 마운틴>(1973)을 홍보하기 위해 이루어진 것이다. 지난 3월6일 광화문 시네큐브에서 2시간에 걸쳐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그는 "여기있는 모두가 지칠때까지 한번 질문을 받아보겠다"며 일흔여섯살의 나이가 믿기지 않는 열정을 드러냈다. 아래는 기자회견 전문 요약.
한국을 방문하게 된 소감은
이 자리에 있게 되어 영광이다. 내 영화는 아주 오래전에 만들어졌으나 영화의 제작자이자 존 레논의 매니저였던 앨런 클라인과의 사이가 좋지 않아 저작권을 받아올 수 없었고, 새롭게 개봉하는데 30년이 걸렸다. 싸우는데 질린 시점에서 앨런 클라인과는 이제 친구가 되어버렸다. 적과 친구가 되는 것만큼 좋은일도 없다. 영화는 완벽하게 리마스터링을 해서 새 영화처럼 변모했다. 내가 이 영화
"의식을 깨치는 수단, 그것이 영화다"
-
지난 3일 일본 전역에서 개봉한 <푸른 늑대>가 일본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랐다. <푸른 늑대>는 몽골건국 800주년을 기념해 제작된 일본-몽고 합작 영화로 칭기즈칸의 생애를 다룬 작품. 개봉 직전 저작권 분쟁에 휘말리기도 했으며, 국내에서는 하이틴 스타 고아라의 캐스팅으로 화제가 된 바 있다.
고아라 출연 <푸른 늑대>, 일본 박스오피스 1위
-
제9회 서울여성영화제의 전체 상영작 및 세부 행사 내용이 발표됐다. 4월5일부터 12일까지 8일간 열리는 올해 영화제 상영작 규모는 29개국 100여편. 개막작은 브라질 신진 감독 타타 아마랄의 <안토니아>로, 상파울루 변두리에 거주하는 흑인 소녀 네 명이 힙합 뮤지션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담은 극영화다. 타타 아마랄 감독은 영화제 기간 중 내한이 예정되어 있다.
여성과 관련한 이슈들을 다양한 특별전을 통해 발언하는 여성영화제는 올해 청소녀 특별전과 이주여성특별전, ‘퀴어 레인보우’와 ‘제국과 여성’ 이라는 테마 섹션 등을 마련해놓고 있다. 청소녀 특별전은 7회 때 10대들의 성문제를 다루었던 ’영페미니스트 포럼’ 섹션을 상기시키면서 보다 확장된 주제를 보여준다. 성 정체성 찾기, 왕따 문화를 비롯한 집단 내 소통의 문제, 마약과 임신 및 육아 등의 문제를 10대들이 직접 기록한 단편과 그 윗세대들이 만든 다큐 및 극영화로 접할 수 있다. ‘퀴어 레인보우’는 트렌스젠더와
제9회 서울여성영화제 상영작 발표
-
“애벌레에 대한 선입견이 조금 무너졌습니다. 늘 징그럽고 느끼한 독을 소유한 생물이라고만 생각했는데… 너무 귀엽네요. ^^ 꿈틀이라면 애완용으로 키우고 싶어요~. 애니메이션도 짧았지만 상큼한 맛을 내는 하나의 맛있는 젤리 같았습니다.”(Play Dreamer)
KT&G 상상마당 1월 우수작으로 뽑힌 애니메이션 <꿈틀이>(2007)는 심사위원들뿐만 아니라 네티즌의 열광적인 지지를 얻었다. 3명의 감독 중 김금호씨에게 인터뷰를 청한 이유도 그 때문이다. 정작 본인은 “러닝타임이 짧아서 그런 것 같다”고 웃지만 말이다. 2분45초 분량의 3D애니메이션인 <꿈틀이>는 사람들을 놀라게 하는 재미를 우연히 알게 된 애벌레 세 마리가 신나게 어른들을 골탕먹이다가 꿈틀이 과자를 즐겨먹는 아이에게 걸려 그만 비극적인(?) 최후를 맞이하게 된다는 이야기다.
“애벌레에 대한 어른들과 아이들의 관념의 차이를 보여주고 싶었다”는 김씨는 자신이 언제부터인가 벌레를 끔찍이
<씨네21>이 뽑은 이달의 단편 11. <꿈틀이>
-
곽재용 감독의 신작 <무림 여대생>이 아시아 전역에 개봉된다. <버라이어티> 온라인은 일본, 태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중국, 홍콩에 선판매된 <무림여대생>이 오는 7월 아시아 전역에 소개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무림 여대생>은 무예로 명망이 높은 집안의 외동딸이 가문의 영광을 저버린 채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 <달콤한 인생>의 신민아를 비롯해 <피터팬의 공식>의 온주완, <다세포 소녀>의 유건이 함께 출연한다. 한국에도 아시아 프리미어 일정에 맞춰 7월에 개봉될 예정이다.
한편, 곽재용감독은 현재 다음 작품인 <내 여자친구는 사이보그>를 일본에서 촬영중이다. 일본어로 제작되는 이 영화는 일본의 아뮤즈 엔터테인먼트가 투자·제작한 작품으로 일본의 청춘스타 아야세 하루카가 미래에서 온 사이보그를 연기한다. 오늘 4월 촬영을 끝낼 예정인 <내 여자친구의 사이보그>
곽재용 신작 <무림 여대생>, 아시아 전역 개봉
-
<남극일기>를 만들었던 임필성 감독의 차기작인 <헨젤과 그레텔>이 지난 3월3일 부산 종합촬영소 세트장에서 본격적인 촬영일정에 돌입했다. 독특한 색깔의 호러영화를 지향하는 <헨젤과 그레텔>은 한번 발을 들이면 빠져나갈 수 없는 수수께끼의 숲 속에 사는 삼 남매와 우연히 그들의 집을 찾게 된 사람들 사이의 갈등이 7일 동안 펼쳐지는 이야기. 천정명 외에도 <연애시대>에서 은솔이를 연기한 진지희와 드라마 <황진이>에서 하지원의 아역을 맡았던 심은정, 영화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에서 강동원의 아역으로 등장한 은원재가 기묘한 삼남매를 맡아 연기한다.
특히 <헨젤과 그레텔>은 <살인의 추억> <올드보이> <괴물> 등에 참여했던 류성희 미술감독의 섬세하면서도 다채로운 색깔의 세트 디자인이 기대를 모으는 작품이다. 이 때문에 부산 영화계를 소개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던 NHK, 니혼
임필성 감독 <헨젤과 그레텔> 본격 촬영 개시
-
프랑스 문학의 거장 장 마리 귀스타브 르 클레지오가 한국의 영화감독들을 만났다. 르 클레지오의 한국 방문은 이번이 4번째. 이번 방한은 올해로 60주년을 맞은 칸 영화제와 프랑스 최고의 출판사인 갈리마르로부터 의뢰받은 영화 관련 책의 집필 때문에 이루어졌다. 지난 2월 26일에 방한해 이창동, 박찬욱, 이정향 감독을 만난 르 클레지오는 그들과 나눈 이야기를 책의 일부분에 담을 계획이다. <한겨레>에 따르면, 르 클레지오는 3월5일 열린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이 책에서 문학과 영화의 관계를 중점적으로 다루려 한다"면서 "특히 그 책의 일부를 평소 내가 흥미롭게 봤던 한국영화에 할애하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르 클레지오가 영화 감독들과 만나는 자리에서 통역을 맡았던 부산국제영화제 이수원 프로그래머의 말에 따르면, 르 클레지오는 이창동 감독과 만난 자리에서 <오아시스>의 미학적인 측면과 영화가 담고 있는 한국의 현실들에 대해 이야기했다. 또한 소설가이기도 한 이창동
거장 르 클레지오 이창동, 박찬욱과 만남 가져
-
영화연출부를 위한 지침서가 마련됐다. 한국영화아카데미(원장 박기용)는 현장스텝 실무능력 향상을 위한 교재 발간사업 일환으로 <영화연출부 매뉴얼>을 발간했다. 이 책에는 영화제작 각 파트의 역할과 임무, 제작 단계별 필수적인 문서작업, 영화제작의 기본이론과 현장에서 가져야 할 자세, 의사소통 방법등이 요약적인 서술로 담겨있으며 다양한 사진과 삽화, 표를 곁들여 모든 항목이 쉽게 이해될 수 있도록 구성됐다. 또한 별권으로 발간된 <영화연출부를 위한 필수 문서양식>에는 현재 한국영화 산업에서 쓰이고 있는 대부분의 표를 표준적인 양식으로 정리하여 컴퓨터 파일로 출력하여 사용할 수 있도록 모든 표를 CD에 수록했다. (문의: 영화진흥위원회 교육연수팀 332-6987 내선 420번)
<영화연출부 매뉴얼> 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