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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의 유명 감독 2명이 손을 잡고 레즈비언영화를 제작한다. <중경삼림>의 왕가위 감독과 <레드 로즈 화이트 로즈>의 관금붕 감독이 제작자로 함께 참여하는 프로젝트로, 서로에게 미묘한 감정을 느끼던 2명의 여고생이 한 남자에게 빠져들면서 전개되는 가벼운 코미디라고. 제목이 정해지지 않은 이 영화는 2006년 대만 금마장영화제의 수상자 중 한명을 기용해 연출을 맡길 예정이다.
왕가위, 관금붕 감독 레즈비언영화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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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콜렛> <카사노바>를 연출한 스웨덴 감독 라세 할스트롬이 로맨틱코미디 <새미>의 메가폰을 잡는다. 컬럼비아픽처스에서 제작하는 <새미>는 동물의 마음을 읽는 능력을 가진 여자가 망자의 생각을 읽는 능력을 가졌다고 주장하는 남자를 만나면서 시작하는 이야기다. <유브 갓 메일>의 각본가 델리아 에프런이 시나리오 작업 중이다.
독심술의 두 남녀가 만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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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니 보일 감독이 스릴러 <폰테 타워>를 차기작으로 결정했다. ‘폰테 타워’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요하네스버그에 위치한 54층 높이의 건물로 ‘지상낙원’이라는 별명과는 다르게 높은 범죄율로 유명하다. 폰테 타워로 이사온 한 소녀가 마약운반책으로 변해가는 영화의 줄거리는 독일의 노만 올러가 쓴 동명 소설에서 뼈대를 가지고 왔다. 영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이 공동 제작한다.
대니 보일 감독 신작에 <폰테 타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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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엘로이의 LA 4부작 중 세 번째 이야기로 오스카 각색상을 수상한 <LA 컨피덴셜>의 속편 제작에 대한 소식이 들리고 있다. 존 카나한 감독이 연출하는 LA 4부작의 네 번째인 <화이트 재즈>가 아닌, 오리지널 <LA 컨피덴셜>의 제작팀과 배우들이 뭉쳐서 만드는 영화로 현재 정식으로 계약된 바는 없으나, 주인공 이름에 대한 저작권을 내세우는 등 벌써부터 기싸움이 벌어지고 있다고.
속편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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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 주권 확립을 위해서는 포르노 영화제작 지원이 제격이다? 스페인의 카탈로냐 지방 당국이 카탈로냐어를 장려한다는 이유로 한 포르노 영화제작자에게 공적 자금을 댄 것이 반발을 사고 있다고 영국의 <선데이 텔레그래프>가 전했다. 콘래드 손이라는 포르노 제작자에게 지원한 돈은 모두 1만파운드. 그 중 약 7천파운드의 돈은 새 포르노영화를 제작하는 데 쓰일 것이고, 3천파운드는 그가 기존에 만든 나머지 두편의 영화와 이번 작품을 카탈로냐 지방 수도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여성에로틱영화제에 선보이기 위한 경비로 지출된다.
스페인의 일부 언론들은 카탈로냐의 분리를 주장하는 강경 민족주의자들이 국가의 자금을 낭비하고 있는 일례라고 지적했다. 스페인 일간지 <ABC>는 “다른 지방처럼 카탈로냐에도 끔찍한 생활 조건에 처해있는 사람들이 있는 이때, 포르노영화에 공적 자금을 댄다는 건 국가 재원의 남용에 가까운 실수”라며 강도높게 비난했다. 반면 당사자인 제작자 콘래드 손은
에로틱한 자치 주권 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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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년간 할리우드에 드리웠던 불황의 구름이 걷히고 있다. 미국영화협회(MPAA)가 발표한 연간산업통계에 따르면 2006년 할리우드는 확실한 반등세를 기록했다. 미국 박스오피스는 2005년의 89억9천만달러에 비해 5.5% 상승한 94억9천만달러의 수익을 챙겼고, 관객 수는 14억5천만명으로 3년간의 하향세에 종지부를 찍었다. 전세계 박스오피스 또한 2005년의 233억달러보다 11% 상승한 258억달러를 벌어들여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MPAA는 이러한 해외수입 증가가 브라질, 러시아, 한국 등의 지역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박스오피스 전문가들은 <캐리비안의 해적> <해리 포터> <스파이더 맨> <슈렉> 시리즈의 속편이 대기 중인 올해에도 이러한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스파이더 맨> <반지의 제왕> <스타워즈> <해리 포터> 시리즈가 박스오피스를 견
할리우드에 파란불 켜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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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이 미국시장 공략에 나섰다. 한국영화 최고 흥행작인 봉준호 감독의 <괴물>이 현지시각으로 지난 3월9일 금요일 뉴욕과 LA를 비롯한 전미 68개관에서 동시 개봉했다. 개봉을 앞두고 터져나온 현지 언론들의 리뷰는 대단히 호의적이다. 미국 언론의 영화평을 모아서 싣는 로튼토마토닷컴(www.rottentomatoes.com)에서 <괴물>은 95%의 신선도를 기록 중이며, 그중에서도 정선된 언론의 리뷰만 수록하는 ‘Cream of the Crop’ 섹션에서는 현재까지 100%의 신선도를 지키고 있다.
현지 언론들은 <괴물>이 할리우드 B급몬스터영화의 쾌감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으면서도 지적인 관객에게 어필하는 영화라는 점을 높이 사고 있다. <엔터테인먼트 위클리>는 “봉준호는 B급영화와 팝컬처, 비디오컬처를 아주 잘 알고 있다. 대단히 즐길 만한 모험담 <괴물>은 인텔리한 사람들이 선택할 만한 몬스터영화”라고 평했고
괴물, 미국시장도 먹어버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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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제안을 해주셔서 기쁘다. 작은 돈이지만 노숙자 밥퍼주기 운동으로 잘 알려진 다일복지재단을 돕는 데 쓰였으면 좋겠다. 다일복지재단은 현재 캄보디아 등의 동남아 국가에서도 빈민구제활동을 하고 있다. 다음 타자로는 나와 많은 작품을 함께한 <짝패>의 김정민 PD를 지목하고 싶다. 자신이 종사하는 일 외에도 다른 좋은 일을 할 수 있는 기회니까, 함께 나누고 싶다.”
[만원릴레이 77] 영화사 외유내강 대표 강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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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트시네마가 아트선재에 둥지를 틀 때부터 영화를 보러 다녔다. 시나리오를 쓰면서 기약없는 나날을 보내던 나는 좋은 감독이 되기 전에 좋은 관객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하루종일 서울아트시네마의 객석에 앉아 아름다운 영화들에 몸서리치곤 했다. 최근 앵그리 영맨 세대의 영국영화를 소개하는 자리에서 아트시네마 관객과 얘기를 나누다 60대의 노신사 분을 뵙게 되었다. 리처드 버튼과 말론 브랜도에 대한 추억을 차분히 들려주시는 그분을 보면서 나 역시 백발이 성성해서도 서울아트시네마의 젊은 관객과 송강호 선배의 영화에 대한 얘기를 나누리라 다짐했다. 그때까지 서울아트시네마여, 다만 살아 있으라!”
[시네마테크 후원릴레이 56] 영화감독 전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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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25일 개봉한 한국 창작애니메이션 <천년여우 여우비>(제작 옐로우필름, 선우엔터테인먼트·감독 이성강)가 스크린 수를 전국 42개관으로 대폭 늘려 확대상영한다. 제작사에 따르면, 3월5일 현재 전국 46만명을 동원한 이 영화는 관객의 지속적인 요청에 힘입어 개봉 6주차에도 불구하고 확대상영을 하게 됐다.
<천년여우 여우비> 대폭 확대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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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의 거장 라타나 페스톤지의 회고전이 3월15일부터 18일까지 한국영상자료원 고전영화관에서 열린다. 페스톤지는 1950∼60년대에 전성기를 누렸던 감독으로, 1990년대 후반 펜엑 라타나루앙, 위시트 사사나티앙 등 신진감독들에게 추앙받아 재조명된 바 있다. 상영작은 <시골 호텔>(1957), <어두운 하늘>(1958) 등 총 4편이다.
라타나 페스톤지 회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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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의 영화 관객 수가 1월에 비해 14.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CJ CGV의 자료에 따르면 극장 관객은 전년 2월에 비해서 0.7% 감소한 수치를 기록했다. 2월 한달 동안 서울 관객 수는 391만3406명이었고, 전국 관객은 1369만3660명이었다. 한국영화 점유율은 67.4%로 1월에 비해 16.8% 상승하면서 다시 60%대를 회복했다. 한편, 2월 최고 흥행작은 <그놈 목소리>였다.
2월 영화 관객 수 14.9%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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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당 최대 스크린 수를 400개로 제한하자.”
차승재 한국영화제작가협회 회장이
얼마 전 스크린 독점을 막기 위한 자율규제안을 내놨습니다.
이에 대한 충무로 안팎의 반응을 들었습니다.
“제협쪽에서 1편당 400개 스크린 이상을 확보하지 못하도록 배급사에 요청한다고 한다. 그런데 그 이상을 걸어야 제작비 회수가 가능한 영화들이 만들어지고 있는 게 현실이다. 제협쪽의 의견이 관철된다면 한국영화 스케일은 줄어든다. 대작들은 제작에 들어가기조차 어렵다. 상대적으로 할리우드영화가 자동으로 붐업된다. 그걸 제작자들이 바라는 것인가.”
_이념으로 산업 논리를 눌러선 곤란하다는 투자·배급사 관계자 K씨.
“제협이 갑자기 태도를 바꾼 것은 아니다. 그동안 제작자들이 가장 우려한 건 제작비의 가파른 상승이었다. 또 튼튼한 재생산 구조를 갖출 수 없는 허약한 한국영화의 구조를 문제삼았다. 평소 이 문제에 관해 우려를 여러 차례 밝혀온 차승재 회장의 발언도 그런 차원에서 이해해야 한다. 엄청난
[이주의 영화인] “편당 최대 스크린 수를 400개로 제한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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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아침 북한과 미국 사이가 좋아져 있다. 무서워 죽겠으니 제발 둘이 만나 말로 하라고 애원하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말이다. 정전협정을 대체할 평화체제를 논의하기로 했단다(그러고보니 한반도는 전쟁이 끝난 게 아니라 멈춘 상태였지). 지난 2월13일 베이징에서 비공개로 만나 핵불능화 등을 합의할 때도 그러려니 했는데. 얘들이 올해 친해질 운이라도 세게 들어와 있나?
3월5∼6일 뉴욕에서 열린 북-미 관계정상화 실무회담에서 북한은 고농축 우라늄 문제를 해결하자고 먼저 얘기하는 등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초기절차에 꽤 적극적인 태도를 보인 듯하다(고농축 우라늄은 미국이 엄청 뻥친 의혹이니 아쉬울 게 없을지도 몰라). 미국은 북한을 옥죈 자금 동결에 대해 “미국 손을 떠났다”며 더이상 압력을 행사하지 않을 것처럼 밝힌 데 이어 테러지원국 지정 해제 문제도 테이블 위에 내놓고 얘기한 모양이다. 북한은 양국이 연락사무소를 둘 것 없이 곧장 수교할 수 있다는 뜻도 내비쳤다. 미국 대표의
[이슈] 북-미 관계정상화 같기도(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