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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VOD 서비스가 죽어가는 부가판권 시장을 회생시키는 데 도움을 줄 것인가. 3개월 전만 해도 이 질문에 대한 답은 ‘글쎄’였다. 하지만 현재 업계 관계자들의 답은 ‘확실히 도움은 된다’쪽으로 바뀌었다. 아무리 보수적으로 이야기하는 사람이라 해도 ‘잠재력과 가능성은 확인했다’고 답한다. 불법 파일 다운로드의 온상으로만 간주됐던 온라인 공간이 불과 3개월 만에 새로운 영화 부가판권 시장으로 자리를 잡게 된 것이다. 그 3개월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나.
지금으로부터 3개월 전인 6월20일에는 온라인 VOD 시장의 가능성을 확인하게 해주는 일이 벌어졌다. 전국 500만 관객을 동원한 <추격자>가 DVD와 비디오 발매에 앞서 온라인에서 유료 다운로드 서비스를 시작한 것이다. <추격자>는 한 사이트에서 하루 1500건이 다운로드되는 등 서비스 초반부터 화제를 모은데 이어 최근까지 5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정도로 대단한 성공을 거뒀다. <추격자>의 투자사
[포커스] 흙탕물의 미꾸라지에서 황금알을 낳는 오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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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은 한국영상자료원과 함께 5월9일 문을 연 한국영화박물관을 위한 영화인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하며 전시품 기증 캠페인을 벌입니다. 53번째는 김충남이 기증한 <성웅 이순신>(1962)의 진해통영 지방촬영 일정표입니다.
1960년대는 넓어진 컬러 시네마스코프 화면에 화려함과 스펙터클을 보여주는 사극영화가 관객의 사랑을 받았던 시기이다. 1961년 새해 벽두부터 큰 화제가 되었던 <성춘향>(신상옥)과 <춘향전>(홍성기)의 대결이 사극 붐의 시작을 알렸다. 60년대의 사극영화 중 <춘향전>류의 멜로드라마, 권력암투를 다룬 궁중사극, 전통적인 오락사극으로 픽션의 성격이 가장 강한 액션물에 비하면 영웅전기인 <성웅 이순신>은 좀더 정확한 고증이 요구됐다. 더불어 해전장면의 스펙터클이 중요했다.
<성웅 이순신>은 1959년 10월 경복궁 근정전 오픈세트 촬영을 시작으로 11월에 한산섬과 통영 등의 주
[한국영화박물관 전시품 기증 릴레이 53] <성웅 이순신> 진해통영 지방촬영 일정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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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분들! 송편 빚지 말고 영화 보세요
중앙시네마가 추석 연휴를 맞이하여 여성관객을 위해 ‘도발영화제-송편 빚다 뛰쳐나온 그대!’를 개최한다. 이 행사는 9월11일부터 17일까지 열리며, 상영작은 리안 감독의 <색, 계>를 비롯해 <어웨이 프롬 허> <라벤더의 연인들> <미스트리스> <발렛> 등이다. 시간표는 중앙시네마 홈페이지(www.jacinema.co.kr)를 참조하면 된다.
10월4~5일 부산에서 제1회 아·태 영상정책포럼 개최
아시아·태평양의 14개국 37개 지역 영상정책 책임자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제1회 아·태 영상정책포럼이 10월4~5일 노보텔 앰배서더 부산에서 열린다. 부산영상위원회가 주도해 열리는 이 행사는 ‘Film Policy & Plus’라는 영어 제목처럼 각국의 영상정책과 영상산업의 현황을 파악하고 상호협력을 만들어내기 위한 자리다. 이번 행사에는 중국의 방송, 라디오, 영화사업을 주관하
[국내단신] 여성분들! 송편 빚지 말고 영화 보세요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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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코미디영화 특수 시즌, 추석이 다가왔습니다.
위기의 한국 코미디영화를 살릴 첫 번째 구원 투수로 <울학교 이티>가 나섰습니다. <울학교 이티>, 과연 <조폭마누라>와 <두사부일체> <가문의 영광>의 뒤를 이어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와 한국 대작영화 틈새에서 만족스런 성적을 얻을 수 있을까요?
아직은 추석이나 설 연휴가 전형적인 한국 코미디영화 흥행 시즌이라 관객은 그럭저럭 들 것 같다. 영화가 재미있기도 하고. 다만 그 혜택을 100% 누릴 거라 생각하지는 않는다. 최근에 개봉했던 코미디영화가 전반적으로 흥행이 안 됐잖나. 또 아무리 배우 개인의 능력이 뛰어나더라도 원톱 개그로 대박까지는 힘들 것 같다. <용의주도 미스신>이 비슷한 케이스인데, 솔직히 그 영화는 안쓰러웠다. 코미디는 주고받는 맛이 있어야 하는데 한명이 처음부터 끝까지 혼자서 웃음을 주는 것이 힘들어 보이더라.
_원톱 개그로 대박은 힘들겠지만 명
[이주의 영화인] 바야흐로 코미디영화 특수 시즌, 추석이 다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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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묵/ 영화감독
또래 아이들이 학교에 가 있을 동안 도대체 할 일이 없던 난 시간이 잘 굴러간다는 이유만으로 시네마테크 부산을 은신처 삼아 닥치는 대로 영화를 보았다. 그곳에서 하루 종일 영화를 본 뒤 컵라면을 먹고 뒤뜰의 해안을 산책하다 집으로 돌아오는 게 하루 일과였다. 서울에 온 뒤에도 아르바이트하는 것 외 대부분의 시간을 서울아트시네마를 찾아가 영화를 보는 것이 당시 유일한 삶의 휴식이자 낙이었다. 언제 어느 때든 가슴 벅찬 영화가 있고 반가운 친구들이 있는 곳. 이제 시네마테크 없는 서울과 부산은 상상이 불가능한 만큼 그곳은 내게 일상의 공기와 같은 존재가 되었다.
[시네마테크 후원 릴레이 132] 영화감독 김경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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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독립영화협회가 10살을 맞았다. 표현의 자유 확보와 독립영화 진영의 연대를 목표로 창설된 게 1998년 9월18일. 그때는 <상계동 올림픽> <명성, 그 6일의 기록>의 김동원 감독이 “불법영상 유포죄로 구속”됐던 무렵이고, 모든 게 투쟁을 통해서만 이룰 수 있었던 때다. 한편 임창재 감독의 <눈물>, 지하창작집단 ‘파적’의 김정구 감독, <슈거힐> <굿 로맨스>의 이송희일 감독이 나온 것도 그 무렵이다. 한국독립영화협회가 없었다면 독립영화계의 파란만장했던 지난 일들을 지금처럼 마음 든든하게 회고할 수 있을까. 국내 독립영화계의 가장 든든한 지원자 한국독립영회협회가 9월17일부터 20일까지 10주년 행사를 갖는다. 10주년을 기념해 제작한 두편의 영화 <바람이 불어오는 곳> <내 안의 영화>가 상영되고, 원승환 인디스페이스 소장, 남다은 영화평론가, <은하해방전선>의 윤성호 감독 등이 참석하는
10살 한독협 앞으로도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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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전어보다 맛난
가을 프로야구.
‘싱글족’, 소득세 75만~120만원 더 낸다
가난하고 시집 못 간 것도 서러운데
세금까지 더 받고 지랄.
환율 치솟고 증시 급락
뭐야 이거… 무서워…
1년 내내 여행계획 세웠다 엎었다….
짧은 추석 연휴, 귀향 포기 속출
기름값도 비싸고 시간도 없다
추석 때는 아르바이트나; -_-
매케인, 44살 여성 페일린 지명
페일린?
…누구?
롯데 11연승
올해 부산의 남자 수험생들에게
여친보다, 잠보다 더 무서운
롯데 상승세….
김성근, 역대 두 번째 1000승
2002년의 김 감독님을 기억합니다.
진심으로 축하드려요.
칠레, 노인에 비아그라 무료 배급
워우워우워우….
약도 좋지만 허리 쓰시려면 운동도 꼭….
랜디 뉴먼 신곡 <Korean Parents> 논란
“한국 애들이 더 똑똑하다고?
죽어라고 공부할 뿐이야.
부모들이 그렇게 만들지.”
KBS 뉴스서 피켓 글씨 삭제돼
‘어청수 사퇴’가 삭제되었다고.
진작 사
[이주의 한국인] 가을 전어보다 맛난 가을 프로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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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나라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한국영화사의 한장은 ‘표현의 자유’라는 항목으로 채워질 수밖에 없다. 일제시대나 유신독재 시절은 물론이고 최근까지도 한국영화는 표현에 대해 엄격한 제약을 받아왔다. 그것은 일차적으로 사상과 표현의 자유라는 문제에 대한 한국사회의 보수성에서 비롯됐겠지만, 영화의 경우에는 거듭된 위헌 판결에도 불구하고 합리적인 대안을 만들지 않아온 정부와 국회의 무책임성에 따른 것이기도 했다. 지난 7월31일 ‘영화 및 비디오물 진흥에 관한 법률’(이하 영비법) 제29조 제2항 제5조에 대해 헌법재판소가 내린 헌법불합치 결정도 이미 예고된 일이었다. 제한상영관도 없는 상황에서 ‘제한상영가’라는 등급을 만들 때부터 많은 사람들은 위헌성을 제기해왔다. 이미 1996년 사전심의에 대해 위헌 결정과 2001년 등급보류조항에 대한 위헌 결정이 있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제한상영가 규정이 만들어진 것은 의아할 정도다.
이제 제한상영가라는 등급 규정을 어떻게 할 것인지를 논의해야
[문석의 취재파일] 제한상영가 등급 없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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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판 다큐멘터리 <지구>는 아마도 세계 여러 나라에서 다큐 흥행사를 새로 쓴 작품일 것이다. 2007년 독일 개봉 당시 3천만달러의 흥행수입을 올렸고, 프랑스에서는 그해 프랑스 박스오피스 3위 안에 들었으며, 스페인에서는 자연 다큐 개봉작들 가운데 역대 최고 개봉성적을 냈다. 일본에서는 당시 흥행 1위를 달리고 있던 <나는 전설이다>를 순위에서 끌어내리고 개봉주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 스크린 수 규모는 <나는 전설이다>의 절반에 불과했고, <지구>는 지난 10년간 일본에서 가장 흥행한 다큐멘터리로 남았다. 전세계 관객을 매료시킨 자연다큐 <지구>에 관한 이모저모.
1. 촬영 뒷이야기
-코끼리를 덮치는 사자떼
칠흑 같은 밤. 40~50마리쯤 되는 사자떼들이 새끼 코끼리를 덮치려는 모습이 HD카메라에 포착됐다. 물론 그런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걸 확인할 수 있는 사람은 오직 그 카메라 뷰파인더에 눈을 갖다댄 여성 카메라맨
[알고 봅시다] 신념과 모험으로 전하는 지구 곳곳 야생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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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름을 가지고 즐겁게 놀아보자. ‘유희’를 슬로건으로 내세운 제5회 서울국제실험영화페스티벌(이하 EXIS)이 9월4일부터 10일까지 서울아트시네마, 인디스페이스, 스페이스 셀에서 열린다. 49개국 180편의 실험영화를 상영하는 이번 영화제는 아날로그적 감성이 묻어나는 핸드메이드 필름의 비중을 늘리고 무성영화와 퍼포먼스의 결합을 시도한 ‘EX-라이브’란 프로그램을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관객이 직접 실험영화 만들기에 동참하는 ‘랩 데이’처럼 대중과의 거리를 가깝게 만들 다양한 이벤트가 준비돼 있다.
제5회 개막작으로 선정된 헬렌 힐의 <윙어부인 영화 만들기: 21세기 생존법>과 애비게일 차일드의 <자비>(Mercy)는 영화제가 지향하는 ‘유희’의 의미를 엿볼 수 있는 작품이다. 수공예적 영화 만들기로 유명한 헬렌 힐은 사람들이 모여앉아 매니큐어와 마커를 필름에 덧칠하고 그것을 긁어내며 즐거워하는 과정을 카메라에 담았다. 그녀의 작품이 창작의 즐거움
실험영화로 즐겁게 놀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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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한 단편들만 모았다. 시네마 상상마당(이하 상상마당)이 개관 1주년을 맞아 ‘2회 대단한 단편영화제’를 연다. 9월4일(목)부터 10일(수)까지 ‘After 2000, 다시 만나는 단편영화 20선’, ‘단편영화 감독 특별전’, ‘단편영화 배우 3인방: 이채은, 유형근, 서영주’라는 섹션들로 구성된 이번 영화제에서는 2000년 이후 화제가 된 단편들, 주목할 만한 배우들의 우수 단편들을 한자리에 모았다. 먼저 ‘After 2000, 다시 만나는 단편영화 20선’의 경우 <후회하지 않아>(2006)를 만든 이송희일의 <굿 로맨스>(2001), <내 청춘에게 고함>(2006)을 만든 김영남의 (나는 날아가고… 너는 마법에 걸려 있으니까)(2002), <신성일의 행방불명>(2004)을 만든 신재인의 <그의 진실이 전진한다>(2002) 등 이미 장편 극영화로 데뷔한 감독들의 영화도 포함돼 있지만 기본적으로 여전히 ‘입봉’을 기다리고 있
단편영화 완전정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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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주째 1위다. <다크 나이트>가 이번 주 에도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전국관객 361만7907명을 기록했다. 근래 들어 한달 이상 정상을 차지했던 작품이 없었던 점을 볼 때, 주목할 만한 결과다. 하지만 이번 주 박스오피스는 <다크 나이트>의 4주 연속 1위 보다도 더 눈여겨 봐야할 결과를 나타냈다. 오는 9월 4일 개봉할 <신기전>과 <맘마미아>가 개봉 전 유료시사회 만으로 각각 2,3위를 차지했다는 소식이다. <신기전>의 배급사인 CJ엔터테인먼트 측은 주말 이틀 동안 1일 3회 상영만으로 23만3000명의 관객을 동원했다고 밝혔다. <맘마미아>의 직배사인 UPI도 주말 이틀동안 14만7000명의 관객을 불러모았다고 발표했다. 두 영화모두 입장료도 할인하지 않은 채, 유료시사회를 열어 얻은 수치다. 하지만 유료시사회를 연 스크린 수는 <맘마미아>가 235개, <신기전>이 약 350개다. &l
<신기전>과 <맘마미아>, 유료시사로 2,3위. <다크 나이트>는 4주 연속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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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장사 마돈나>의 이해준 감독이 연출하는 <김씨표류기>가 촬영에 돌입했다. 한숨 들이키고 몰아쳐도 좋으련만 극중 남자 김씨 역을 맡은 정재영은 촬영 시작 이튿날인 8월23일부터서 고난도 고공 연기를 선보여야 했다고. 영화의 첫 대목인 김씨의 자살시도 장면 촬영 때문인데, 제작진은 “평소 롤러코스터도 못 타는” 정재영을 원호대교로 몰아세웠고, 정재영은 엄습하는 공포를 동력 삼아 5시간의 촬영을 온전히 끝냈다.
<김씨표류기>는 “죽으려고 한강에 뛰어들었다가 밤섬에 표류하는 남자 김씨와 그를 지켜보는 히키코모리(은둔형 외톨이) 여자 김씨의 엉뚱한 만남”을 그리는 영화. 목숨을 끊어내지 못하고 떠돌다가 밤섬에 흘러들어간 남자 김씨는 그날부터 외롭고 처절하게 나홀로 생존 투쟁을 벌어야 한다. 한편, 밤섬 근처의 고층 아파트에서 우연히 밤섬에서 살아가는(?) 남자의 생활을 관찰하게 된 여자 김씨는 그에게 편지를 전해주고자 새장 바깥으로의 탈출을 감행한다
[what’s up] ‘천하장사’ 이해준 감독의 <김씨표류기> 크랭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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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키리> 엑스트라들, 톰 크루즈에 소송
톰 크루즈가 또 한번 난항에 빠졌다. <발키리>에 출연했던 12명의 엑스트라들이 톰 크루즈와 그의 회사인 유나이티드 아티스트를 상대로 1100만달러 요구했다. 사건은 작년 8월에 시작됐다. 당시 독일군 트럭 폭발신 촬영에서 엑스트라 12명을 태운 독일군 트럭이 베를린 시가지의 모퉁이를 돌다가 트럭 양옆에 설치해놓은 패널들이 떨어져 나가면서 이들 엑스트라에 골절상을 입는 등 심한 부상을 당했다. 이들은 패널들이 제대로 설치되지 않았다고 주장하였다. 한편, 톰 크루즈는 사고 당시 현장에는 없었다고 전해진다. 최근 그는 소니로부터의 배우교체설, 자신의 제작사 유나이티드 아티스트의 재정난, 그로 인한 동업자 폴 와그너와의 불화 등으로 할리우드 내에서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제3회 로마영화제 라인업 발표
오는 10월22일에서 31일까지 열리는 제3회 로마국제영화제에서 라인업을 발표했다. 먼저, 제인 캠피온, 구스 반 산트,
[해외단신] <발키리> 엑스트라들, 톰 크루즈에 소송 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