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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더스FNH의 고위층 인사이동이 마무리됐다. KT는 5월14일 열린 이사회에서 최근 사퇴한 차승재, 김미희 대표를 대신해 최평호 전무를 싸이더스FNH의 신임 대표로 임명했다. 김미희 전 대표는 제작본부장을 맡게 된다. 이번 싸이더스FNH의 인사이동은 단순히 인물 교체라는 의미로만 해석될 수는 없다. 표면적으로야 그동안의 실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묻는 징계성 인사조치지만 그 이면에는 한국영화산업의 변화가 담겨 있기 때문이다.
인물교체라는 전경에 가렸지만 개인적으로는 이번 인사이동에서 가장 중요한 점이 싸이더스FNH가 지금의 제작 중심에서 투자·배급 위주로 비즈니스를 전환한다는 사실이라고 본다. CJ엔터테인먼트에서 한국영화 투자·배급을 담당했던 최평호 전무를 대표이사로 임명한 것도 이러한 포석의 일환임에 틀림없다. 그리고 이는 현대 한국영화산업에서 대립과 협력의 이중주를 펼쳐왔던 ‘콘텐츠 진영’과 ‘유통 진영’의 힘겨루기에서 유통 진영이 완승을 거뒀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상징적인
[문석의 영화 판.판.판] 유통 진영의 독주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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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빈치 코드>의 루브르 박물관, <천사와 악마>의 바티칸 시국이 영화 흥행으로 들썩입니다. 그렇다면 아예 박물관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박물관이 살아있다> 시리즈는 어떨까요? 예상대로입니다. 오는 5월22일 메모리얼 데이에 미국에서 개봉하는 <박물관이 살아있다2>에 맞춰 영화사뿐만 아니라 박물관 역시 대대적인 ‘흥행몰이’에 나섰다고 합니다. 제작사인 이십세기 폭스팀과의 협의 아래, 프로모션을 준비했습니다. 바로 영화의 배경이 된 워싱턴 스미스소니언 박물관이 어린이에게 박물관에서 하루를 보낼 수 있는 허가를 내준 거죠. 맥도널드, 크래프트, 허시초콜릿, 포스트 시리얼과 연계한 이 프로모션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시리얼과 팝콘, 치즈 등을 나누어주는 행사를 비롯해 박물관의 모든 것이 살아 움직인다는 영화의 설정을 본뜬 다양한 볼거리들이 마련되어 있다고 합니다.
박물관이 촬영 허가에도 애를 먹인데다, 행여 흠집이라도 날까 촬영 당시도 감시에 감시
[월드액션] 박물관 흥행, 영화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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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의 한국영화가 뻑적지근하긴 했나봅니다. 영화진흥위원회가 지난 5월11일 발표한 2009년 1∼4월 극장상영부문 한국영화산업 결산에 따르면 4월 극장에서 한국영화를 관람한 관객 수가 전년 동월 대비 53.3%가 증가했습니다. 총관객 수는 366만1040명으로 291만8624명을 동원한 3월보다 25.4%가 증가한 수치입니다. <그림자살인> <7급 공무원> 등이 선전한 덕분인 듯 보입니다.
2009년 4월 전체 극장 관객 수는 총 784만213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편, 할리우드 직배영화로서는 잔인한 계절이었습니다. <작전명 발키리>와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가 전국 170만명을 동원한 것을 제외하고는 이렇다 할 성공작이 없네요. 전체 배급사별로 보면 쇼박스(주)미디어플렉스, 롯데쇼핑(주)롯데엔터테인먼트, (주)CJ엔터테인먼트가 1, 2, 3위에 올랐습니다. 눈에 띄는 사례는 지난해 배
[에누리 & 자투리] 4월의 한국영화 뻑적지근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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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연합뉴스) 이태문 통신원 = 배우 김윤진(36)이 일본을 방문해 주연작 '세븐데이즈'를 홍보했다.영화 '쉬리' 등으로 일본에서도 지명도가 높은 김윤진은 14일 시네마트롯폰기에서 열린 '세븐데이즈'(감독 원신연, 제작 프라임엔터테인먼트ㆍ영화사 윤앤준) 특별시사회에 참가해 무대인사를 했다.2002년 이후 7년 만에 일본을 찾은 김윤진은 이 자리에서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 너무 재미있어서 그 다음이 읽고 싶어졌다"며 "좀처럼 만날 수 없는 주인공 역에 금방 출연을 결정했다"고 밝혔다.아울러 현재 출연 중인 미국 드라마 'LOST'를 위해 "1년 가운데 8개월은 하와이에서 지내고 있다"며 현지에 구입한 아파트에 대해서는 "'쉬리'를 찍을 무렵에는 출연료가 비싸지 않았다. 2002년 후지와라 노리카와 한일친선대사가 돼 화장품 '가네보' TV광고에도 출연했는데, 그때 출연료로 샀다. 농담이다"라고 유머 넘치는
김윤진 "오다기리 조와 연기하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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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프랑스>=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 제62회 칸 국제영화제 개막 이틀째인 14일(현지시간) 영화제 공식 일간지(데일리)인 할리우드 리포터에 배우 이병헌이 소개됐다.할리우드 리포터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G.I 조'에 출연한 배우 이병헌이 2천만달러 규모의 스파이 스릴러물인 '아이리스' 영화판의 주연을 맡았다"고 보도했다.할리우드 리포터는 "'아이리스'는 양윤호, 김규태 감독에 의해 영화와 TV 드라마로 만들어지며 현재 한국에서 촬영 중"이라며 "이병헌은 '나는 비와 함께 간다(I Come With The Rain)'에서 조시 하트넷과 공연하기도 했다"고 전했다.이번 보도는 올해 영화제에 공식 초청된 스타가 아니라 예전에 칸을 찾았던 배우의 동정을 실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다만, 할리우드 리포터는 "이병헌을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으로 칸을 찾았던 배우"라고 소개하면서 같은 영화에 출연
<칸영화제> 공식 일간지에 이병헌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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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회 칸 영화제의 스타는 경제 위기가 될 것인가?". 프랑스 일간지 <리베라시옹>의 헤드라인이다. <르몽드>에 따르면 개막 며칠 전까지도 해변가 호텔 예약이 만료되지 않아서 관계자들의 근심을 샀다. 참가 인원이 감소한 탓에 칸 지역경제도 예년만큼 영화제 덕을 보지 못할거란 예측이 나온다. 각종 파티에 음료를 제공하는 업체에 따르면 "예년이 샴페인이라면 올해는 로제나 스파클링 와인"이란다. 칸 최대의 파티로 매년 흥청망청했던 ‘<베니티 페어> 파티’마저 취소됐다. 경제 위기에 축제가 왠말이냐는 질문이 나올때마다 집행위원장 티에리 프레모는 영화제가 지방경제에 끼치는 기여도를 거론하느라 바쁘다.
이쯤되면 올해 칸영화제 경쟁 부문이 잘 알려진 거장들의 작품에만 집중한 것도 이해가 간다. 위기에는 안정이 필요하다. 불황의 시기에는 모두가 믿을만한 이름에 기대이게 되어있는 법이다. 페드로 알모도바르, 라스 폰 트리에, 쿠엔틴 타란티노, 켄 로치, 리안,
제62회 칸 국제영화제 5월14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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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프랑스>=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 제62회 칸 국제영화제 공식 장편경쟁부문 심사위원으로 위촉된 이창동 감독은 13일 오후(현지시간) 심사위원단 합동 기자회견에서 "귀를 열어놓고 심사하겠다"고 밝혔다.이 감독은 심사 기준에 대한 질문에 "내게는 이렇게 훌륭한 감독들이 만든 훌륭한 영화들을 평가하고 심사할 능력이 없다"고 겸손하게 전제하며 "내가 할 일은 귀를 열어놓고 이 작품들이 던지는 인생과 사회, 영화에 관한 질문들을 듣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이 감독은 한국영화인 '박쥐'를 공정하게 심사하겠느냐는 한 홍콩 기자의 질문에 "칸에 있는 동안 내 국적은 영화"라는 짧고 굵은 답변으로 좌중의 박수를 받았다.한국 영화인이 칸 영화제의 공식 경쟁부문 심사를 맡은 것은 1994년 고(故) 신상옥 감독에 이어 2번째다.다른 심사위원들도 심사를 하기보다 애정 어린 마음으로 영화를 감상하겠다고 입을 모았다.심사
<칸영화제> 이창동 "귀 열고 심사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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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연합뉴스) 이태문 통신원 = 인기그룹 빅뱅이 드디어 일본 데뷔 싱글을 선보이며 본격적으로 활동한다.지난해 일본에 진출해 3월 첫 단독 콘서트에 이어 투어 라이브까지 성공적으로 마쳤던 빅뱅은 13일 일본을 방문해 도쿄 롯폰기의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음 달 24일 첫 번째 싱글인 'MY HEAVEN'을 출시하며 공식 데뷔한다고 선언했다.이 자리에서 리더 지드래곤이 "항상 우리를 기다려 주시는 팬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인사한 뒤 빅뱅은 일본 데뷔곡인 'MY HEAVEN'을 소개했다.지드래곤이 노랫말과 편곡에 참여한 타이틀곡 'MY HEAVEN'은 영원하리라 믿었던 소중한 사람을 잃어버린 애틋한 심정을 그린 곡이다.태양은 "NHK홍백가합전에 선배그룹인 동방신기가 출전했다. 열심히 노력해 우리도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한편 지난해 메이저 음반사인 유니버설 뮤직과 계약을 맺은 빅뱅은 첫 번째 싱글에 이어 곧바로 7월 8일에 두 번째 싱글
빅뱅, 내달 日데뷔 싱글 내고 본격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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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프랑스>=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 제62회 칸 국제영화제는 13일 오후(현지시간) 디즈니 픽사의 3D 애니메이션 '업(UP)'과 함께 경쾌하게 막을 올렸다.'업'이 이날 시사회를 통해 처음 공개되자 칸에 몰린 언론과 평단은 세계적인 불황으로 다소 위축된 영화제 분위기를 일순간에 '업' 시켰다는 평가를 일제히 내놨다.'업'은 78세의 노인 칼이 풍선 다발로 집을 공중으로 띄워 남미로 날아가는 모험에 나섰다가 8살 난 꼬마 불청객이 집안에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 벌어지는 소동을 그린다.애니메이션이 개막작으로 선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진중한 실사영화를 선택하지 않은 칸에 실망하는 사람들도 있었으나, 상영 이후에는 '영화의 꿈'을 제대로 보여주는 작품이라는 평가가 우세하다.디즈니 픽사는 3D 기술력이 한껏 발휘해 개성있는 캐릭터와 이국적인 풍경을 아름답게 그렸으며 노인과 꼬마가 벌이는 흥겨운 소동극을 통해 웃음과 감동을 안긴다.할리우드에서 칸으로 날아온 제작진은 개막작
<칸영화제> 애니메이션 '업'으로 경쾌한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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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프랑스>=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 세계적인 불황의 여파로 제62회 칸 영화제는 몸집을 줄였지만 13일 저녁(현지시간) 열린 개막식 레드카펫은 다국적 영화인들과 이들을 보려고 각국에서 날아온 팬들로 북적거렸다.최근 몇 년간 할리우드 스타들이 주연을 맡은 영화가 개막작으로 초청돼 많은 스타가 눈에 띄었지만 올해는 개막작인 애니메이션 '업'의 목소리 연기를 대부분 전문 성우들이 맡은 탓에 스타들의 모습은 볼 수 없었고 감독, 제작자 등 영화인들이 주를 이뤘다.가장 눈에 띄는 스타는 영국 출신 여배우 틸다 스윈턴이었으며 독일 배우 도젠 크로스, 스페인 모델 유지나 실바, 인도 배우 아이슈라 라이, 루마니아 배우 로나 하트너 등도 레드카펫을 밟았다.오히려 얼굴이 잘 알려진 스타들은 출연작을 들고 온 배우들보다 심사위원 자격으로 칸에 온 여러 나라의 여배우들이었다.심사위원장인 프랑스 중견 배우 이자벨 위페르를 비롯해 최근 숀 펜과의 이혼 소송으로 언론에 오르내린 미국 여배우
<칸영화제> 개막식 레드카펫도 '다국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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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과속 스캔들'의 아역 스타 왕석현(6)이 애니메이션 영화의 목소리 연기에 도전한다.
14일 배급사 성원아이컴에 따르면 왕석현은 애니메이션 영화 '링스 어드벤처'에서 변신에 능하고 냉소적인 성격의 카멜레온이자 주인공 링스의 절친한 친구인 거스 역을 맡았다.
'링스 어드벤처'는 아프리카에서 사냥꾼에게 납치된 멸종 위기 동물들을 구하기 위해 모험을 떠나는 동물 친구들의 이야기로, 다음 달 중순 개봉될 예정이다.
'과속 스캔들'의 흥행으로 스타덤에 오른 왕석현은 KBS 2TV 버라이어티쇼 '천하무적 토요일'에서 '삼촌이 생겼어요' 코너에 이휘재와 함께 출연 중이다.
cheror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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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속스캔들' 왕석현, 애니 더빙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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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트라이베카 필름 페스티벌 경쟁부문에 출품된 <익스플로딩 걸>은 여름 방학 때 집에 돌아온 대학생 남녀의 이야기다. 뉴욕 베이스 인디 감독인 브래들리 러스트 그레이가 연출을 맡았고, 그의 아내 김소영 감독이 공동 제작을 담당했다. 이 부부는 영화제 기간과 맞물려 김 감독의 두 번째 장편 <나무없는 산>이 뉴욕에 개봉돼 뉴욕타임스는 물론 타임아웃뉴욕 등 각종 미디어 인터뷰를 통해 두 작품을 함께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를 가졌다. 멀찌감치 떨어져 캐릭터들을 관찰하는 듯한 느릿하면서도 감수성이 느껴지는 두 작품에 대해 디렉트 TV 트라이베카 프레스 센터에서 이야기를 나눴다.
- <익스플로딩 걸>은 어떻게 구상했는지?
= 그레이: 본래 규모가 큰 <잭 앤 다이앤> (틴에이지 레즈비언 로맨스)이란 장편을 뉴욕에서 준비 중이었는데, 촬영이 어려워져 갑자기 하게 된 작품이다. 전에 오디션을 본 조이 (카잔)가 생각나서 그녀를 주인공으로 함께 구
[인터뷰] <익스플로딩 걸> 브래들리 러스트 그레이, 김소영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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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트라이베카 필름 페스티벌에는 한국과 한국계 영화인, 또는 한국을 소재로 한 작품들이 다수 참여했다. 우디 알렌 감독이 오랜만에 뉴욕에서 촬영한 신작 <왓에버 웍스>로 시작한 이 영화제는 지난 4월22일부터 5월3일까지 개최됐다. 기간 중 이윤기 감독의 <멋진 하루>를 비롯해 현재 컬럼비아대에서 MFA 과정을 밟고 있는 리즈 채 감독의 단편 다큐멘터리 <마지막 인어들>, 2005년 공연된 뮤지컬 준비과정과 이 작품의 바탕이 된 북한 강제수용소 탈주자들의 증언을 담은 안드레 피딕 감독의 다큐멘터리 <요덕 스토리> 등이 상영됐다. <요덕 스토리> 상영회에서는 탈북자들의 수용소 체험담을 끝까지 듣지 못하고 뛰쳐나가는 관객도 있었고, 소리 없이 눈물을 흘리는 관객도 많이 볼 수 있었다.
자신의 두 번째 장편 영화 <나무 없는 산>이 영화제 기간에 맨해튼 <필름포럼>에서 개봉된 김소영 감독은 남편 브래들리
[현지보고] 2009 트라이베카 필름 페스티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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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지금껏 했던 작품 중에서 가장 진지하게 준비한 작품입니다."드라마 '아이리스'로 5년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하는 김태희가 이렇게 말하며 활짝 웃었다.12일 오후 구로 나인스애비뉴에서 열린 '아이리스'의 제작발표회에서 김태희는 "오래전부터 출연이 결정된 작품이고 준비 기간이 길었던 만큼 역할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다"고 밝혔다.'러브 스토리 인 하버드' 이후 스크린에만 전념했던 김태희는 "브라운관에서 오랜만에 인사를 하려니 설레기도 하고 걱정되기도 한다. 하지만 그만큼 많이 준비를 했기 때문에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아이리스'는 한반도에서 혹시 벌어질지 모르는 2차 한국전쟁을 막기 위해 목숨 걸고 임무를 수행해 나가는 NSS(국가안전국) 소속 요원들의 이야기다. 김태희는 NSS 최고의 프로파일러 요원 최승희 역으로 동료인 김현준(이병헌 분)과 진사우(정준호)의 사랑을 동시에 받는다.김태
김태희 "카리스마 있는 모습 기대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