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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의 왕> The King of Pigs
감독 연상호 / 목소리 출연 양익준, 오정세, 김혜나, 박희본 / 제공·배급 KT&G 상상마당 / 개봉예정 11월
이 애니메이션에서 꿈과 희망을 기대해서는 곤란하다. 연상호 감독의 신작 <돼지의 왕>은 어디까지나 잔혹한 폭력과 현실을 그리는 작품이니까. 회사 부도 뒤 충동적으로 아내를 살인한 경민(오정세)은 중학교 동창이었던 종석(양익준)을 찾아간다. 꿈이었던 소설가가 되지 못하고 자서전 대필 작가로 생활을 이어가는 종석은 15년 만의 경민의 방문에 당황스러워한다. 경민은 어린 시절 기억에서 지우고 싶었던 중학교 시절과 자신들의 우상이던 철이(김혜나) 이야기를 종석에게 꺼낸다. <돼지의 왕>은 과거와 현재를 수시로 오가며 15년 전 그들에게 벌어진 충격적인 진실을 끄집어낸다. 영화는 KT&G 상상마당의 ‘2010 상상메이킹 장편프로젝트’ 투자지원작이다.
[Coming soon] 잔혹한 폭력의 현실을 그린 애니메이션 <돼지의 왕> The King of Pi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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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는 바다를 통해 불입국하는 아프리카 난민들로 고초를 겪고 있다. 시칠리아 섬은 이런 난민들이 유럽 땅에 첫발을 디디는 관문으로 유명하다. 올해는 리비아 사태 이후 지중해를 건너 유입되는 난민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서 이탈리아의 큰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올해 초 이탈리아 람페두사로 들어온 난민들 대부분은 마지막 정착지로 프랑스를 희망했다. 프랑스 정부는 체류증이 없는 난민들을 거부했고, 이탈리아 정부는 6개월 단기체류증을 발급해 프랑스 정부에 대응했다. 누구도 책임지지 않겠다는 뜻으로 보이는 무책임한 유럽국가들의 대응에 유럽연합도 이렇다 할 대안을 찾지 못한다. 대국들의 줄다리기에 결국 난민들의 생명만이 위협받고 있는 셈이다.
불법 이민자 문제가 폭발하고 있는 와중에 이들의 문제를 직시한 영화 한편이 지금 이탈리아 사람들의 눈시울을 붉게 만들고 있다. 에마누엘레 크리알레세 감독의 <테라페르마>(Terraferma)는 시칠리아 어부들이 주인공이다. 그들은
[로마] 난민 구출, 위법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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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30년대의 프랑스영화에 ‘황금기’(Golden Age)란 표현을 쓴다. 1930년부터 1960년까지를 아우르는 올해의 ‘시네마테크 서울아트시네마의 프랑스 특별전’에도 같은 표현이 사용되었다. 이 수식은 자연스레 이 특별전을 역사적 맥락에서 감상하도록 관객을 유도한다. 왜 30년대가 황금기인지, 그리고 이후의 영화들이 어떠한 방식으로 할리우드의 대형 스튜디오를 ‘미학적 관점’에서 앞서갈 수 있었는지에 대한 답이 여기 담겨 있다.
일례로 노엘 버치가 ‘30년부터 56년까지의 프랑스영화’를 다루며 이 시기에 대해 다음과 같이 언급한 적이 있다. 누벨바그 이전의 비교적 덜 알려진 훌륭한 작품을 발굴하기 위해서라도 이 시기는 묶어야 하며, 할리우드의 클래식 무비에 대항한 프랑스영화의 근본을 찾기 위해 이들 작품은 꼭 봐야 한다고. 2차대전의 외상으로 혼란스러워진 프랑스에 이렇듯 ‘스테레오 타입에서 벗어난 초월적인 아름다움을 가진’ 작품의 시기가 도래할 수 있었던 것은 프랑스 영화사의
프랑스영화의 초월적인 아름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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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와이어> Haywire
감독 스티븐 소더버그 / 출연 지나 카라노, 이완 맥그리거, 안토니오 반데라스, 마이클 파스벤더 / 미국 개봉 2012년 1월20일
스티븐 소더버그의 액션영화는 어떤 느낌일까. 여성 종합격투기 선수 지나 카라노를 내세운 <헤이와이어>는 미국 정부에 고용된 비밀요원으로 더블린에서 임무를 수행하던 중 동료에게 배신당하는 맬러리의 복수를 그린다. 채닝 테이텀, 마이클 더글러스 등 조연들마저 화려하다.
[Poster it] <헤이와이어> Haywi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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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틴 스코시즈 감독, 조지 해리슨 다큐 드디어 공개
=애초 2008년 개봉이 예정되었다가 미뤄져온 <조지 해리슨: 리빙 인 더 머터리얼 월드>가 10월5일 <HBO>에서 첫 공개된다. 러닝타임 209분으로 2부작으로 나누어 방영되며 인터뷰에는 링고 스타, 폴 매카트니, 에릭 클랩턴, 오노 요코 등이 참여했다.
-마지막으로 공식 석상에 선 원조 스팍, 레너드 니모이
=TV시리즈 시절부터 <스타트렉: 더 비기닝>까지 스팍을 책임졌던 80살의 니모이가 지난 주말 열린 <스타트렉> 시리즈 45주년 행사에 마지막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니모이의 “장수와 번영을!”
-아카데미, LA카운티미술관과 손잡고 영화박물관 건립
=영화산업의 중심지 LA에 영화박물관이 있다? 없다? 놀랍게도 ‘없다’. 아카데미와 LA카운티미술관(LACMA)이 설립 규약에 공동 서명을 완료했다. 아카데미는 한동안 비용 모금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댓글뉴스] 마틴 스코시즈 감독, 조지 해리슨 다큐 공개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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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온 킹 3D>의 인기가 할리우드에 태풍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 9월18일 개봉한 <라이온 킹 3D>는 미국에서 2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며 지금까지 8천만달러를, 해외시장까지 따지면 무려 1억달러 이상을 벌어들였다. 1994년 개봉했던 <라이온 킹>의 3D 변환 버전이 이토록 흥행에 성공하리라 예상한 이는 거의 없다. 디즈니 배급부문 부사장 데이브 홀리스는 “이 영원한 고전 캐릭터와 이야기는 아직까지 사랑받고 있다”고 설명하지만 대부분의 할리우드 전문가는 <가디언>의 존 패터슨처럼 “사실 <라이온 킹 3D>는 그저 간단한 이벤트 정도로 기획했던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뜻하지 않은 성공에 고무된 디즈니는 그동안 사랑받았던 애니메이션을 3D로 변환해 개봉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2012년 1월 <미녀와 야수>를 시작으로 9월 <니모를 찾아서>, 2013년 1월 <몬스터 주식회사>
[해외뉴스] < E.T.> <타이타닉>을 3D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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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0월5일, 스티브 잡스가 죽었다. 단순함을 강조한 그의 아이폰 디자인에는 어떤 장식도 없다. 그러니 그의 부고에도 수사는 싹 걷어내야 어울릴 것 같다. 하지만 그의 삶을 기억하는 데는 비유법을 동원하지 않을 방법이 없다. 대중은 그를 ‘혁신의 아이콘’이라 불렀다. 동료들은 그를 ‘멘토’ 내지 ‘스승’이라 칭했다. 잡스는 자신의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계속해서 미래를 열어젖혔다. 그가 애용한 전설적인 아이스하키 선수 웨인 그레츠키의 명언도 다분히 미래지향적이었다. “나는 퍽이 지나간 자리가 아니라 옮겨갈 자리로 움직인다.” 그렇다면 죽음의 자리로 옮겨갈 채비도 끝낸 상태였을까. 스스로에게 엄격했던 그에게 죽음은 미래가 아니라 현재를 감시하는 감독관이었다. 스탠퍼드대학 졸업식에서 한 유명한 연설에서는 “죽음은 큰 결정을 할 때 저를 도와주는 가장 중요한 무기”라고 말했다. 죽음을 그의 초자아로 삼았던 셈이다. 하지만 죽음이 그를 데려간 지금, 세상은 그처럼 죽음을 담담히 받아
[추모] 불빛이 스러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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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꿈길제작소에서 예술영화전용관 운영/마케팅 분야 신입/경력직과 프로그래머 모집. 10월28일까지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faa100@dreamstudio.kr로 접수.
◆ 영화투자배급사 NEW 마케팅팀 경력사원 채용. 영화마케팅/광고대행사/기업홍보 3∼10년 경력자 대상. 10월 30일까지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newinsa@domeo.co.kr로 접수.
◆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프로그래머/프로그램팀장 모집. 10월16일까지 이력서, 자기소개서(국/영문)를 pifan2011@gmail.com으로 접수.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pifan.com) 참조.
◆ 영상미디어센터 미디액트, ‘독립 극영화 제작(22기)’, ‘케이스 스터디: 민용근, 왕수안의 <도둑소년>부터 <혜화,동>까지’, ‘사운드 기초: 실전, 동시녹음 완성!’ 수강생 모집. 자세한 강좌 신청은 www.mediact.org(02-6323-6300), 트위터@MediAct_ce
[소식] 2011 메이드인부산독립영화제 작품 공모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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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일본 멜로영화 기획전이 10월13일 스폰지하우스 광화문, CGV무비꼴라쥬, 광주극장, 대전아트시네마, 부산국도예술관에서 열린다
=<냉정과 열정 사이>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쉘 위 댄스> <지금, 만나러 갑니다> 등 4편이 2주 동안 상영된다고. 극장에서 못 보신 분들은 이번 기회를 놓치지 마시길.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가 러시아영화 마스터클래스를 연다
=10월15일에는 <빛나라, 빛나라, 나의 별이여>가 상영된 뒤 알렉산더 미타 감독의 마스터클래스가 열리고, 11월12일에는 한스 슐레겔 박사가 ‘이콘과 영화’를 주제로 한 강연을 연다.
-‘태국영화의 오래된 미래전’이 10월20일부터 26일까지 씨네코드 선재에서 열린다
=<영원>(아딧야 아사랏), <원더풀 타운>(시바로지 콩사쿤), <우주의 역사>(아노차 수위차콘퐁), <엉클 분미>(아핏차퐁 위라세타쿤) 등
[댓글뉴스] 러시아영화 마스터클래스 개최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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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일 한통을 받았다. “김진숙, 그녀와 영화를 보고 싶습니다”라고 크게 쓰여 있고 “김진숙과 5차 희망의 버스를 응원하는 한국 영화인 276인(총 1543명) 선언 기자회견 보도자료”라고 약간 작게 쓰여 있다. 뭔가 이건? 한진중공업 정리해고에 맞서 크레인 농성을 벌이고 있는 김진숙씨를 응원하기 위한 영화인들의 행동결의라고 한다. 관련 인물을 수소문해보니 또(?) 이 사람이 등장한다. 동에 번쩍 서에 번쩍 조선 명탐정, 은 아니고 제작사 청년필름의 김조광수 대표다. 물론 그는 말한다. “기자회견 때 내가 경과 보고를 하는 바람에 뭔가 중요한 일을 하는 것으로들 아는데(웃음), 여균동 감독이 제안했다. 개인적으로는 2차 희망버스 때 갔다가 사람들에게 크게 감동했다. 사람이 만들어내는 감동이 있었다. 영화하는 사람으로서, 인간으로서, 한 사람을 응원하고 싶었다. 그래서 3차 희망버스 때는 ‘퀴어버스’로 함께 왔고. 마침 이번 부산영화제 때 5차 희망버스가 있다고 해서 함께하면 되겠다고
[이 사람] 한사람을 위한 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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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각국 필름 커미션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부산영상위원회가 주최하는 ‘2011 아시안영상정책포럼’이 부산국제영화제 기간인 10월10일부터 13일까지 해운대 벡스코 컨벤션홀에서 열린다. 올해 정책포럼의 화두는 ‘아시아필름 커미션의 지난 10년을 정리하고, 향후 연대 방향을 함께 구상하는 것’이다. 부산영상위원회 오석근 위원장은 “아시아에서 필름 커미션이 만들어진 지 10년이 넘었다. 필름 커미션의 역할이 자국의 영화산업을 활성화시키는 것이라고 했을 때 지금까지 그 역할을 제대로 수행했는지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면서 “아시아 각국 영화산업의 규모와 정책적인 환경이 제각기 다르지만 필름 커미션끼리 연대해서 어떤 결과물을 만들어내려는 의지가 강하다. 아시아 영화공동제작기금을 마련하는 것도 그중 하나이다”라고 이번 행사를 여는 소감을 밝혔다.
올해 아시안영상정책포럼은 동남아시아국가연합기구(ASEAN)가 처음 참가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오석근 위원장은 “이번 포럼을 통해 한국, 중국,
[국내뉴스] 필름 커미션 재점검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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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브> Drive
감독 니콜라스 윈딩 레픈 / 출연 라이언 고슬링, 캐리 멀리건 / 수입·배급 판씨네마(주) / 개봉 11월 예정
‘죄책감이 드는 쾌락, 즐겁다!’ 칸영화제에서 <드라이브>를 본 <르몽드> 기자는 말했다. 형이상학적 주제로 가득 찬 경쟁작 섹션에 머리통을 짓이기는 폭력의 세계는 애초 가당치도 않아 보였다. 결과인즉슨 니콜라스 윈딩 레픈이 던진 폭탄의 세기는 컸다. 이야기는 단출하다. 오직 드라이브에만 집착하던 남자(라이언 고슬링)가 한 여자(캐리 멀리건)를 알고 사랑하게 되고 자신의 모든 걸 걸고 그녀를 위해 싸운다. <드라이브>는 이 하나의 플롯을 위한 가열찬 질주다. 강렬한 이미지와 사운드와 결합된 폭력은 눈을 감게 할 정도로 잔혹하다. 극도로 스타일리시한 폭력의 세계를 완성시키는 건 라이언 고슬링의 무표정한 연기다. <아저씨>의 원빈과 홍콩 누아르의 세계를 잘 버무린 듯한 감흥이다.
[Coming soon] 죄책감이 드는 쾌락, 즐겁다! <드라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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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트리올이 검은 물결로 뒤덮였다. 올해로 7주년을 맞이하는 몬트리올국제블랙필름페스티벌(MIBFF)이 9월22일 막을 올렸다. 아프리카인과 아이티인을 중심으로 창설된 블랙필름페스티벌은 2005년 ‘몬트리올아이티필름페스티벌’이라는 이름으로 시작됐고, 첫해에는 3일 동안 3편의 영화만을 상영했다. 이후 젊은 감독들과 바이링구얼(영어와 불어에 능통한 자)들에 의해 지금의 MIBFF로 발전했다. 올해 MIBFF는 25개국에서 온 128편의 영화를 선보이고 있으며, 38편의 영화(장편과 단편), 77편의 다큐멘터리와 13편의 애니메이션이 상영된다.
모든 상영작은 흑인들의 삶을 주제로 다룬다. 이번 영화제에서 특히 주목할 영화는 <나는 노예다>(I Am Slave)이다. 2010년에 TV 방영용으로 만들어진 이 작품은 영국 작가 멘드 네이저, 인권운동가, 아프리카의 수단에서 노예생활을 한 사람들의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됐고, 한 흑인 노예여성이 현대의 노예로 살아가다가 해방을 위해
[몬트리올] 21세기 노예제도를 고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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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홍보 마케팅 레몬트리 경력사원 모집. 10월8일까지 이력서, 자기소개서, 마케팅 기획서(최근 참여 작품)를 closer78@hanmail.net으로 접수.
◆ 영화사 스폰지 신입사원 모집. 국내 홍보마케팅 및 해외업무 담당. 10월7일까지 이력서, 자기소개서, 최근 개봉작 한편의 감상평을 woonylove@hotmail.com으로 제출.
◆ 영상자료원은 VOD 사이트(www.kmdb.or.kr/vod)를 통해 10월 동안 라디오 드라마가 영화 창작에 중요한 원천으로 향유되었던 1960년대에 만들어진 방송극 원작 영화를 무료 상영한다. 상영작은 <로맨스빠빠> <강화도령> <현해탄은 알고 있다> <새댁> <주유천하> <엘레지의 여왕> <젯트부인> <가로수의 합창> <칠보반지> <백장미> 총 10편(02-3153-2024).
◆ 2011 메이드인부산독립영화제 작품
[소식] 한국영화아카데미 2012학년 3개 전공 신입생 모집 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