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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각국 필름 커미션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부산영상위원회가 주최하는 ‘2011 아시안영상정책포럼’이 부산국제영화제 기간인 10월10일부터 13일까지 해운대 벡스코 컨벤션홀에서 열린다. 올해 정책포럼의 화두는 ‘아시아필름 커미션의 지난 10년을 정리하고, 향후 연대 방향을 함께 구상하는 것’이다. 부산영상위원회 오석근 위원장은 “아시아에서 필름 커미션이 만들어진 지 10년이 넘었다. 필름 커미션의 역할이 자국의 영화산업을 활성화시키는 것이라고 했을 때 지금까지 그 역할을 제대로 수행했는지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면서 “아시아 각국 영화산업의 규모와 정책적인 환경이 제각기 다르지만 필름 커미션끼리 연대해서 어떤 결과물을 만들어내려는 의지가 강하다. 아시아 영화공동제작기금을 마련하는 것도 그중 하나이다”라고 이번 행사를 여는 소감을 밝혔다.
올해 아시안영상정책포럼은 동남아시아국가연합기구(ASEAN)가 처음 참가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오석근 위원장은 “이번 포럼을 통해 한국, 중국,
[국내뉴스] 필름 커미션 재점검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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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브> Drive
감독 니콜라스 윈딩 레픈 / 출연 라이언 고슬링, 캐리 멀리건 / 수입·배급 판씨네마(주) / 개봉 11월 예정
‘죄책감이 드는 쾌락, 즐겁다!’ 칸영화제에서 <드라이브>를 본 <르몽드> 기자는 말했다. 형이상학적 주제로 가득 찬 경쟁작 섹션에 머리통을 짓이기는 폭력의 세계는 애초 가당치도 않아 보였다. 결과인즉슨 니콜라스 윈딩 레픈이 던진 폭탄의 세기는 컸다. 이야기는 단출하다. 오직 드라이브에만 집착하던 남자(라이언 고슬링)가 한 여자(캐리 멀리건)를 알고 사랑하게 되고 자신의 모든 걸 걸고 그녀를 위해 싸운다. <드라이브>는 이 하나의 플롯을 위한 가열찬 질주다. 강렬한 이미지와 사운드와 결합된 폭력은 눈을 감게 할 정도로 잔혹하다. 극도로 스타일리시한 폭력의 세계를 완성시키는 건 라이언 고슬링의 무표정한 연기다. <아저씨>의 원빈과 홍콩 누아르의 세계를 잘 버무린 듯한 감흥이다.
[Coming soon] 죄책감이 드는 쾌락, 즐겁다! <드라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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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트리올이 검은 물결로 뒤덮였다. 올해로 7주년을 맞이하는 몬트리올국제블랙필름페스티벌(MIBFF)이 9월22일 막을 올렸다. 아프리카인과 아이티인을 중심으로 창설된 블랙필름페스티벌은 2005년 ‘몬트리올아이티필름페스티벌’이라는 이름으로 시작됐고, 첫해에는 3일 동안 3편의 영화만을 상영했다. 이후 젊은 감독들과 바이링구얼(영어와 불어에 능통한 자)들에 의해 지금의 MIBFF로 발전했다. 올해 MIBFF는 25개국에서 온 128편의 영화를 선보이고 있으며, 38편의 영화(장편과 단편), 77편의 다큐멘터리와 13편의 애니메이션이 상영된다.
모든 상영작은 흑인들의 삶을 주제로 다룬다. 이번 영화제에서 특히 주목할 영화는 <나는 노예다>(I Am Slave)이다. 2010년에 TV 방영용으로 만들어진 이 작품은 영국 작가 멘드 네이저, 인권운동가, 아프리카의 수단에서 노예생활을 한 사람들의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됐고, 한 흑인 노예여성이 현대의 노예로 살아가다가 해방을 위해
[몬트리올] 21세기 노예제도를 고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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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홍보 마케팅 레몬트리 경력사원 모집. 10월8일까지 이력서, 자기소개서, 마케팅 기획서(최근 참여 작품)를 closer78@hanmail.net으로 접수.
◆ 영화사 스폰지 신입사원 모집. 국내 홍보마케팅 및 해외업무 담당. 10월7일까지 이력서, 자기소개서, 최근 개봉작 한편의 감상평을 woonylove@hotmail.com으로 제출.
◆ 영상자료원은 VOD 사이트(www.kmdb.or.kr/vod)를 통해 10월 동안 라디오 드라마가 영화 창작에 중요한 원천으로 향유되었던 1960년대에 만들어진 방송극 원작 영화를 무료 상영한다. 상영작은 <로맨스빠빠> <강화도령> <현해탄은 알고 있다> <새댁> <주유천하> <엘레지의 여왕> <젯트부인> <가로수의 합창> <칠보반지> <백장미> 총 10편(02-3153-2024).
◆ 2011 메이드인부산독립영화제 작품
[소식] 한국영화아카데미 2012학년 3개 전공 신입생 모집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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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디플러그가 독립 단편영화들을 IPTV와 스마트TV로 서비스 실시
=<폴라로이드 작동법> <낙원> <도둑소년> <장님은 무슨 꿈을 꿀까요> <초대> 등 200여편의 단편영화를 상영한다고. 이젠 집에서도 손쉽게 단편영화를 감상할 수 있겠군요!
-제5회 인권영화제가 10월5일부터 9일까지 씨네코드 선재에서 열린다
=올해 슬로건은 ‘밝히다’로, 개막작 <크라임 애프터 크라임>을 비롯해 총 6개국 36편의 여성인권을 그리는 작품을 상영한다고 하네요.
-제3회 서울건축영화제가 10월20일부터 24일까지 이화여자대학교 ECC 아트하우스 모모에서 열린다
=개막작은 <프루이트 아이고>고, 폐막작은 <인사이드 피아노>로 선정됐다고 합니다. 미국의 유명 건축사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와 함께 일한 여성 건축사를 그린 <100명의 여성 건축사: 라이트 스튜디오>가 아시아 최초로 상영된다네요.
[댓글뉴스] 제3회 서울건축영화제 곧 개막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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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쿠. 벌써 매진이다. 부산에 내려가서 표를 구해도 충분할 거라 생각했는데 오산이다. 부산국제영화제 상영작? LIG아트홀의 기획공연 <영화음악 ∞ 음악영화>(10월7일, 8일 LIG아트홀 부산) 이야기다. 홍상수의 <리스트>, 이송희일의 <지난 여름, 갑자기>, 박찬경의 <그날> 등 3편의 신작 단편 상영에 덧붙여 이들 영화의 음악감독인 정용진, 조브라웅, 이태원의 공연까지 곁들인다니. 이 특별한 콘서트에 눈독 바짝 들였던 이들이 한둘이 아니었던 모양이다.
LIG아트홀은 지난해 여름, 장영규 음악감독과 윤성호, 박홍준 감독의 만남을 같은 이름의 공연으로 올린 적 있지만 올해는 단편영화 제작지원까지 떠맡으며 규모를 더욱 키웠다. LIG아트홀의 장진아 프로듀서는 “장영규, 방준석 등 복숭아 멤버들과의 인연으로 2008년부터 영화감독, 영화배우들과 함께하는 작은 공연을 준비해왔다”면서 “이런 기회를 통해 음악이라는 고정 틀을 벗어나 모든 소
[이 사람] 신진 발굴의 창이 됐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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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가니>의 도가니다. 9월22일 개봉한 <도가니>가 개봉 첫주 약 91만명(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을 불러모으면서 9월29일 현재 총관객 수 약 142만명을 기록하고 있다. 영화에 대한 관객의 관심이 뜨거워지면서 언론은 일제히 <도가니>를 1면 기사로 다뤘다. 경찰은 영화의 실제 배경인 광주 인화학교를 재수사하겠다고 발표했고, 정치인들은 장애학생 성폭력 관련 법을 만들겠다는 뜻을 밝혔다.
물론 이전에도 <도가니> 같은 ‘사회파 영화’가 없었던 건 아니다. <그놈 목소리>(2007)는 ‘이형호군 유괴사건’을, <아이들…>(2011)은 ‘개구리소년 실종사건’을 그리면서 대중의 관심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그러나 <도가니>처럼 여론이 만들어지는 속도가 빠르고 두터운 영화가 최근에는 없었다. 명필름 심재명 대표는 “우선 실제 사건이라는 점과 원작이 공지영 작가의 베스트셀러라는 점에서 과거의 비슷한 소재의 영
[국내뉴스] <도가니> 후폭풍 거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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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온 어 레지 Man on a Ledge
감독 애스게르 레스 / 출연 샘 워싱턴, 엘리자베스 뱅크스 / 미국 개봉 1월13일
전직 형사인 닉 캐시디는 사기를 저질렀다는 혐의를 받는다. 그는 자신의 결백을 밝히기 위해 맨해튼의 고층 호텔 발코니에 아슬아슬하게 서서 자살을 하겠다고 위협한다. 곧 심리학자부터 경찰까지 그가 벌이는 자살소동에 휘말리지만 사실 닉의 자살 위협 뒤에는 동생 조이와 함께 다이아몬드를 빼돌리려는 음모가 숨어 있다.
[Poster it] <맨 온 어 레지> Man on a Led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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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만 폴란스키 감독, 평생공로상 받다
=2년 전 평생공로상을 받기 위해 취리히영화제로 가던 도중 미 사법당국의 요구로 스위스 공항에서 체포됐던 로만 폴란스키 감독이 뒤늦게 평생공로상을 손에 쥐었다. 아울러 그는 다큐멘터리 <로만 폴란스키: 영화회고록>을 통해 자신을 성폭행범으로 고소했던 사만사 그리머에게 공개적으로 사과했다.
-모건 프리먼, “티파티, 오바마에 대한 인종차별은 이제 그만”
=모건 프리먼이 “티파티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비난하는 것은 다분히 인종차별적인 요지가 있다”라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정책문제나 경제위기 때문이 아니라 단지 오바마가 흑인이기 때문에 비난을 받는다”고 해 주목받고 있다.
-로알드 달의 동화 <BFG>, 영화로 만난다
=<찰리와 초콜릿 공장>의 작가로 알려진 로알드 달의 동화 <The BFG: The Big Friendly Giant>가 영화화된다.
[댓글뉴스] 로만 폴란스키 감독, 평생공로상 받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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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아주로 절대 여행 가지도, 그곳에서 생산되는 물건을 사지도 말고, 사업도 불사하라!” 마이클 무어가 조지아주를 향해 보이콧을 선언하고 나섰다. 이번 선언은 진범 논란으로 떠들썩했던 흑인 사형수 트로이 데이비스(43)에 대한 사형이 조지아주에서 집행된 데 대한 반대의사다. 데이비스는 1989년 조지아주 사바나에서 경찰관 마크 맥페일을 권총으로 살해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사형이 선고됐지만 당시 총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는 주장과 목격자들의 증언이 번복되는 등 의심을 사며 사형집행이 연기됐었다. 데이비스 사건이 알려지자 카터 전 대통령 등 주요 인사와 전미유색인종지위향상협회(NAACP)와 앰네스티 인터내셔널(국제사면위원회) 등이 데이비스 구명운동을 벌였으나, 지난 9월21일(현지시각)에 결국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다.
사건과 관련하여 사형제도 폐지 여론이 형성되는 가운데, 마이클 무어가 표적으로 삼은 것은 바로 이 결정을 강행한 보수주의와 인종차별의 온상 조지아주다. 무어는 자신의
[해외뉴스] 보수주의와 맞짱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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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과천국제SF영상축제가 9월30일(금)부터 10월16일(일)까지 총 17일간 국립과천과학관에서 열린다. 과천국제SF영상축제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단순한 영화제가 아니다. 과학적 상상력과 영화적 상상력이 만나는 종합 에듀테인먼트를 표방하는 행사다. 올해는 ‘백두산 대폭발! 상상력으로 인류를 구하라’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정재승, 김용택, 배명훈 등의 강연과 백두산 폭발에 대한 가상뉴스 공모전, 백두산 대폭발 시뮬레이션 영상, 어린이 상상백일장 등과 SF영화제가 한 섹션으로 마련됐다. 17개국에서 57편의 작품이 초청된 올해 SF영화제의 개막작은 <공각기동대> 시리즈의 세 번째 극장판 애니메이션 <공각기동대: 스탠드 얼론 콤플레스 소사이어티 3D>다. SF영화제는 재난영화를 다룬 GISF의 시선, 로봇 캐릭터 영화와 애니메이션을 모은 자어인트 프렌즈, 일본 판타지애니메이션을 만날 수 있는 애니 스퀘어, 개성 강한 최신의 SF영화를 소개하는 SF 모던 타
SF영화와의 근접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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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산 영화와 배우들이 세계 영화인들의 주목을 받고 있음에도, 영국 내 영화의 인기는 다양한 뮤지컬과 오페라, 발레, 클래식 음악 공연에 밀려 생각만큼 높지 않다. 오히려 소수의 영화광들을 위한 예술극장이 활성화된 편이다. 하지만 매년 10월이 되면 영화는 대중뿐 아니라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으며 최고의 ‘즐길 거리’로 등극한다. 이 기간 동안 영국 최고의 영화제로 꼽히는 BFI 런던영화제가 열리기 때문이다.
BFI 런던영화제를 코앞에 둔 영국 영화계는 요즘 그 어느 때보다 분주하다. 언론들은 매일 런던영화제 소식을 전하며, 올해로 55회째를 맞는 영화제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지난 8월24일과 26일에는 개막작과 폐막작이 언론에 공개됐다. 개막작은 아르투어 슈니츨러의 고전 <라 롱드>에서 영감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360>이, 폐막작은 <환희의 집>을 연출한 바 있는 테렌스 데이비스 감독의 <더 딥 블루 시>가 선정됐다. 영국
[런던] 영화가 대접받는 영국의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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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끌모아 로맨스>
제작 인디스토리 / 감독 김정환 / 출연 한예슬, 송중기 / 제공·배급 필라멘트픽쳐스 / 개봉예정 10월27일
매번 취업에 실패하는 빈털터리 청년백수 천지웅(송중기)은 설상가상 월세 옥탑방에서도 쫓겨날 위기에 처한다. 그러다 국보급 짠순이 구홍실(한예슬)을 만나게 된다. 홍실은 돈벌기 노하우를 전수하겠다는 매혹적인 제안을 하지만 조건이 빠질 리 없다. 무조건 두달간, 자기 말에 따라야 한다는 것! 이처럼 지금 가장 ‘핫’한 두 청춘스타가 만났다. 버려진 병 하나, 신문 한장 쉬이 여기지 않는 매의 눈, 그리고 기상천외한 아르바이트 아이디어로 무장한 한예슬과 꽃미남 포스를 버린 송중기가 어떤 의외의 매력을 보여줄지 기대를 모은다.
[Coming soon] 지금 가장 '핫'한 두 청춘스타의 만남 <티끌모아 로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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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최동원 감독님의 이야기가 담긴 영화를 연출하는 감독 입장에서,
고인의 추모기사를 어떻게 써야 할지 막막하기만 합니다.
두 영웅의 이야기를 시나리오로 쓸 때보다 몇배는 더 먹먹합니다.
며칠을 고민하고, 노트북 앞에 앉았다가 물러서기를 반복하게 됩니다.
제가 고인을 우연히 뵙게 되고, 그 기억을 간직하고 산 지 올해로 30년째입니다.
어쩌면 그 30년 전의 기억이 시나리오를 쓰게 만들고, 영화를 만들게 한
동기이고 원동력일지도 모르겠습니다.
13살에 만나 43살이 된 제가 고인의 이야기를 지금 영화로 만들고 있지만
안타깝게 보여드릴 수 없게 되었습니다.
이 감정을 뭐라 표현해야 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노트북 앞에서 계속 멍한 채로 앉아 있는데, 문득 시나리오 한 장면이 떠오릅니다.
시나리오에 경남고교 시절 스승과 고 최동원 감독님의 대화장면이 있는데…
어쩌면 이 내용이 고 최동원 감독님의 생전 모습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부족하고, 부끄러운 글이지만, 이 글로 추모기사를 대신
[추모] 마운드 위의 다이아몬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