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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의 인도는 총선으로 그 열기가 한창이다. 연이은 성범죄와 함께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된 여성인권문제는 이번 선거에서 주요 정치공약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 이런 상황에서 흥미로운 영화 한편이 이목을 끌었다. 액션영화로는 이례적으로 영웅과 악당 역을 모두 여배우들에게 맡긴 <굴랍 갱>이 그 주인공이다. 인도 중부에 현존하는 굴라비(분홍색을 의미) 갱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 영화는 분홍 사리를 입은 여전사 라조(마두리 딕시트)와 야욕의 여성 정치인 수미트라(주히 차울라)간의 대결을 그렸다. 자경단을 구성한 라조는 학대 여성들을 대표해 가해 남성들에게 철퇴를 가하고 기득권을 대표하는 수미트라와 대립각을 세우게 된다. 감독 사우미크 센은 여성을 액션영화의 전면에 내세운 것은 발리우드에서 이상적인 발상이라고 말했다.
그런데 이 영화는 예상치 못한 난관에 봉착했다. 라조의 모델이 된 삼파트 팔 데비가 동의 없이 자신과 단체를 영화화했다는 이유로 상영 금지를 요구한 것이다. 팔
[델리] 발리우드 아마조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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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콘텐츠진흥원과 명지전문대학 산학협력단/(사)한국영화감독조합(대표 이준익 감독)은 미래를 꿈꾸는 젊은 창작자를 키우기 위해 다양한 분야의 멘토들과 함께 현장 참여형 숙성 교육을 제공하는 ‘창의인재 동반사업’의 교육생(멘티)을 모집한다. 콘텐츠 창조분야의 전문가(멘토)와 교육생을 매칭하여 장기간의 도제식 훈련과 견습창작의 장을 제공하며, 플랫폼 기관의 인턴십 과정에 참여하여 매월 약 108만원(4대보험 포함)의 창작활동 급여를 지급할 예정이다. 지원 자격은 신청일 현재 만 18살 이상 35살 이하로, 창작에 대한 소질과 소양을 갖춘 예비취업자이며, 5월9일(금)부터 13일(화) 오후 4시까지 ‘창의드림’ 홈페이지(dream.kocca.or.kr)를 통한 온라인 접수를 할 수 있다. 모집 관련 문의 02-300-3820, research@mjc.ac.kr.
*2014년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 순회상영전 ‘좋았다니, 다시 한번!’이 5월부터 6월까지 2개월 동안 서울, 강릉, 대구,
[소식] 제10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단기 스탭과 인턴을 모집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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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이 좋았다. 지난 1월9일 타이베이시에 자리한 영상자료원에 들어가는데 낯익은 얼굴이 보였다. 배우 석준이었다. 호금전 감독의 <협녀> <산중전기> <공산영우>에 나왔던 배우.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그의 얼굴에선 빛이 났다. 회고전 준비중일까?
신임 원장으로 부임한 린웬치 교수를 만나러 원장실로 갔다. 함께 <저 하늘에도 슬픔이>(김수용, 1965)의 듀프네거(네거필름을 똑같이 한벌 더 만든 것)를 확인하러 타이베이 외곽에 있는 수장고로 가기로 했기 때문이다. 이번이 두 번째 방문이다.
2013년 9월 추석 연휴를 이용해 대만 영상자료원을 찾았을 때만 해도 이런 상황이 오리라고는 생각지 못했다. 당시 내가 건네준 것은 대만에서 공개된 한국영화의 중국어 개봉제목 목록이었다(트랜스 아시아 영상문화연구소의 권용숙, 김정구씨가 조사를 맡았다). 대만 영상자료원 담당자인 황테레사는 이전에도 한국 영상자료원에서 필름 확인 요청을 한 적이 있어
[포커스] 유령의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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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스 콩 아 페 오 봉 디유?> Qu’est-ce qu’on a fait au bon Dieu?
감독 필립 드 쇼베롱 / 출연 크리스티앙 클라비에, 챈털 로비, 아리 아비탄, 메디 사둔
직역하자면, “대체 우리가 무슨 잘못을 했길래?”이다. 프랑스의 보수적인 가톨릭 집안에서 자란 세딸이 각각 이슬람교도, 유대인, 중국인과 결혼한다. 속이 탄 부모는 막내딸만은 가톨릭 청년과 결혼시키리라 다짐한다. 각본을 쓴 올리비에 다한의 <드림팀> 등 인물간의 갈등을 따뜻하고 유쾌하게 풀어내는 것이 특기인 필립 드 쇼베롱의 신작.
[해외 박스오피스] 프랑스 2014.4.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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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미제라블>의 감독 톰 후퍼와 배우 에디 레드메인이 <대니시 걸>로 재결합한다
=레드메인은 여자가 되기 위해 성전환 수술을 받으려는 최초의 남자이자 덴마크 화가 에이나르 베게너를 연기한다.
-<렛미인>의 토마스 알프레드슨이 요 네스뵈의 스릴러 소설 <스노우맨>을 영화화한다
=실종된 여성과 눈사람의 미스터리한 관계를 추적하는 탐정 해리 홀레의 활약을 조명할 예정이다. 마틴 스코시즈가 제작을 맡았다.
-드라마 <트루 디텍티브>를 연출한 캐리 후쿠나가의 차기작은 <블랙 카운트>다
=퓰리처상을 수상한 톰 레이스의 전기물이 원작. 작가 알렉상드르 뒤마의 아버지이자 나폴레옹 통치 당시 유색인종으로서는 처음으로 프랑스 군대의 준장에 오른 토마스 알렉상드르 뒤마가 주인공이다.
[댓글뉴스] <레미제라블>의 감독 톰 후퍼와 배우 에디 레드메인이 <대니시 걸>로 재결합한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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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 ‘로코여왕’ 납셨다! <디 아더 우먼>이 주말 북미 박스오피스에서 톱을 차지했다. ‘캡틴’을 왕좌에서 끌어내린 카메론 디아즈는 정상급 여배우의 관록을 제대로 보여줬다. 한편 마이클 파스빈더는 토머스 울프를 연기할 예정이었던 <지니어스>에서 하차했다. <지니어스>는 어니스트 헤밍웨이, F. 스콧 피츠제럴드 등을 발굴한 전설의 편집자 맥스 퍼킨스와 작가 토머스 울프에 관한 영화다. 그의 빈자리는 주드 로가 채운다.
[UP & DOWN] 카메론 디아즈 vs 마이클 파스빈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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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이 새로 쓰일 때가 가까워온다. 4월29일 루카스필름과 디즈니는 <스타워즈 에피소드7>의 공식 캐스팅을 발표했다. 런던 파인우드 스튜디오에서 대본 리딩을 하는 사진도 공개했다. 한 솔로 역의 해리슨 포드, 루크 스카이워커 역의 마크 해밀, 레이아 솔로 역의 캐리 피셔, R2-D2 역의 앤서니 대니얼스, C-3PO 역의 케니 베이커, 츄바카 역의 피터 메이휴가 지난 시리즈와 같은 역할로 돌아온다. 제다이를 맡을 존 보예가와 다스베이더와 비슷한 빌런을 연기할 애덤 드라이버를 비롯해 오스카 아이작, 앤디 서키스, 막스 폰 시도, 돔놀 글리슨, 데이지 리들리는 새롭게 합류하는 멤버다. 특히 데이지 리들리는 새 시리즈의 최고 수혜자가 될 것으로 짐작된다. 리들리는 몇편의 TV시리즈와 단편영화 <블루 시즌>에 출연한 것이 전부인 21살의 신인배우다. <스타워즈 에피소드7>에서 그녀는 한 솔로와 레이아 공주의 딸로 출연한다.
메가폰을 잡은 J. J. 에이브
[해외뉴스] 새로운 전설의 주인공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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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TV가 짭짤한 수익창구로 변모한 것이 현실이다. 그러다보니 편법과 불법이 판친다.
하나. 극장 홈페이지에는 상영한다고 해놓고, 정작 영화는 상영하지 않는다. 하지만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 극장입장권통합전산망에는 상영되었다고 관객수까지 버젓이 올라온다. 영화를 보고 싶어서 새벽에 먼 거리를 달려온 관객만 바보가 된다. 또 하나. 이런 식으로 극장에서 상영되지도 않았는데 상영됐다고 우기거나, 상영되었어도 겨우 하루 이틀 2∼3회 대관 상영하고서 극장 동시개봉작으로 당당하게 이름을 올리면서 통상 요금인 4천원을 훌쩍 넘어선 1만원이란 거금을 대가로 하는 클릭을 요구한다. 그나마 보고싶을 만한 영화 목록에 올라 있는 영화라면 1만원이라도 아깝지 않지만, 20년 전에 이연걸이 출연한 영화를 마치 최근작인 양 최신 업데이트라는 타이틀로 유인하는 호객행위에 넘어간 IPTV 가입자는 말 그대로 호갱님이 된다.
이 모든 것이 잘나가는 IPTV 때문이다. 가입 가구 수가 2013년 기
[한국영화 블랙박스] 20년 전 영화가 최신 개봉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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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배우 전도연이 제67회 칸영화제 공식 경쟁부문 심사위원으로 위촉됐다
=칸영화제 공식 경쟁부문에 한국 영화인이 심사위원으로 초청받은 건 감독 이창동 이후 두 번째다. 전도연은 <밀양>으로 칸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부산영상위원회가 올해 지원작 5편을 선정, 발표했다
=지원작들은 장편 극영화 부문의 <소시민>(김병준), <운동회>(김진태), <파란 입이 달린 얼굴>(김수정), 다큐멘터리 부문의 <그럼에도 불구하고>(김영조), <밀양아리랑>(박배일) 등이다.
-12년째를 맞은 시네마테크 서울아트시네마가 올해는 개관기념영화제를 열지 않기로 했다
=개관기념영화제 대신 5월10일에 ‘서울시의 안정적인 시네마테크 운영 지원을 촉구’하기 위한 관객 행사를 연다. 2013년 서울시는 서울아트시네마를 지원 대상에서 제외한 바 있다.
[댓글뉴스] 영화배우 전도연이 제67회 칸영화제 공식 경쟁부문 심사위원으로 위촉됐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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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타연&판타지오 픽쳐스
배우 하정우가 감독을 맡은 <허삼관 매혈기>가 5월 중순 촬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허삼관 매혈기>는 하정우의 두 번째 연출작이며 중국의 유명 소설가 위화의 작품을 원작으로 삼고 있다. 한편 <허삼관 매혈기>는 오는 칸영화제 마켓에서도 일부 장면을 선보일 예정이다.
사나이픽쳐스
강력계 형사를 주인공으로 하는 영화 <무뢰한>(감독 오승욱)에 출연 예정이던 이정재가 하차하게 됐다. <빅매치>(감독 최호, 가제)의 촬영 중 입은 어깨 부상 때문이다.
제이필름
김현석 감독의 영화 <쎄시봉>에 김인권이 가수 조영남 역할로 캐스팅됐다. <쎄시봉>은 1970년대 한국 포크계의 산실이었던 음악 감상실 쎄시봉과 그곳의 사람들을 소재로 한 영화로 김윤석, 김희애, 정우, 한효주 등이 출연한다.
트리필름
전규환 감독의 액션 스릴러 <화가>가 후반작업 중이며 늦어도 5월 내에 마
[인사이드] 배우 하정우가 감독을 맡은 <허삼관 매혈기>가 5월 중순 촬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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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회 전주국제영화제가 5월1일 열흘간 이어질 축제의 막을 올렸다. 세월호 침몰 사고에 대한 애도의 뜻을 이어가고자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출발한 이번 전주국제영화제는 개막식에 앞서 메가박스 전주에서 열린 <신촌좀비만화> 기자회견으로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개막작 <신촌좀비만화>는 류승완 감독의 <유령>, 한지승 감독의 <너를 봤어>, 김태용 감독의 <피크닉>을 묶은 옴니버스 3D영화다. 영화 상영에 앞서 세월호 희생자와 유가족들을 위한 추모의 메시지가 공개됐는데 이 메시지는 영화제 기간 상영되는 공식 트레일러에 모두 포함될 예정이다.
1일 오후 7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열린 개막식은 레드카펫 및 리셉션 등의 행사 대신 영화제를 찾은 게스트들의 간략한 무대 인사로 채워졌다. 세월호 희생자들을 위한 묵념의 시간이 끝난 뒤 한지승 감독은 “영화를 즐겨주십사 말하는 것조차 힘든 상황이지만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는 영화가 되길
[국내뉴스] 차분하게 ‘영화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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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 걸> Gone Girl
감독 데이비드 핀처 / 출연 벤 애플렉, 미시 파일, 로자먼드 파이크, 리사 배인스
데이비드 핀처의 스크린 복귀작은 스릴러영화 <곤 걸>이다. 아내가 실종된 뒤, 신문기자인 남편이 남겨진 단서를 바탕으로 그녀를 찾지만 단서들을 찾아낼수록 용의자가 자신일 수밖에 없다는 걸 알게 되며 혼란에 빠진다는 이야기. 예고편에 전반적으로 흐르는 엘비스 코스텔로의 <She>가 <노팅 힐> 에서와는 또 다른 감정을 이끌어낸다. 북미에서 10월 개봉예정.
[WHAT'S UP] <곤 걸> Gone Gi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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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희야>
제작 파인하우스필름, 나우필름 / 감독 정주리 출연 배두나, 김새론, 송새벽 / 배급 CGV 무비꼴라쥬 / 개봉예정 5월22일
배두나가 김새론과 짝을 이뤄 돌아온다. 한국영화 출연은 <코리아>(2012) 이후 2년 만이다. <도희야>는 경찰대 출신 여경 영남(배두나)이 땅끝 바닷가 마을의 파출소장으로 좌천되면서 시작된다. 그곳에서 도희(김새론)를 만난다. 도희는 의붓아버지(송새벽)와 알코올중독에 걸린 할머니의 폭력 아래 살아가는 열네살 소녀다. 상처를 안고 살아가던 영남은 일상이 폭력에 노출된 도희에게 관심을 갖기 시작한다. 단편 <나의 플래시 속으로 들어온 개> <11> <영향 아래 있는 남자> 등을 만든 정주리 감독의 장편 데뷔작. <도희야>의 제작자인 이창동 감독은 “소박하고 작은 목소리로 노래하는 것 같지만 큰 울림을 주는 방식으로 영화를 찍는 감독”이라고 정주리 감독을 소개했다. 올해 칸
[Coming Soon] 일상이 폭력에 노출된 소녀 <도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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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테크 서울아트시네마에서는 외교부와 함께 ‘세계 포르투갈어의 날’을 기념하여, 포르투갈어를 공용어로 사용하는 6개국 영화들을 소개하는 ‘포르투갈어권 영화제’를 개최할 예정이다. 5월1일부터 7일까지 진행될 이번 영화제에서는 낯선 언어만큼 소개될 기회가 거의 없었던 9편의 작품을 모두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물론 모든 감독의 이름이 낯선 것은 아니다. 개막작 <센트로 히스토리코>는 우리에게 이미 잘 알려진 아키 카우리스마키, 페드로 코스타, 빅토르 에리세, 마뇰 드 올리베이라, 네명의 감독의 단편을 묶은 옴니버스영화이다. 12세기, 포르투갈 최초의 수도, 기마랑스를 중심에 놓고 네명의 감독이 풀어나가는 유럽의 과거와 현재의 이야기는 단편이라는 ‘제약’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울림이 있다.
우리에게는 낯설지만 여러 영화제를 통해 전세계적으로 주목받은 작품들이 먼저 눈에 띈다. 2012년 로테르담영화제에서 타이거상을 수상한 클레버 멘도사필로의 <네이버링 사운즈&g
[영화제] 포르투갈, 브라질, 기니비사우, 앙골라의 목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