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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이트 비포> The Night Before
감독 조너선 레빈 / 출연 조셉 고든 레빗, 세스 로건, 앤서니 마키
<50/50>(2011)의 주역들이 다시 만났다. 죽마고우 에단(조셉 고든 레빗), 아이작(세스 로건), 크리스(앤서니 마키)가 매해 같이 보냈던 크리스마스이브 파티를 앞두고 그 어느 때보다 방탕한 마지막 파티를 계획한다. 세스 로건과 <디스 이즈 디 엔드>(2013), <디 인터뷰>(2014)를 공동 연출한 에반 골드버그가 감독 조너선 레빈과 함께 시나리오를 썼다. 11월25일 북미 개봉예정.
[WHAT'S UP] <50/50>의 주역들이 다시 만났다 <더 나이트 비포> The Night Bef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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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션>에 출연하기로 결심한 계기가 있나.
=화성에서 혼자 생존해야 한다는 설정 자체가 커다란 도전이었기에 출연을 결심했다. 이제껏 한번도 연기해본 적이 없는 역할이다. 항상 특정 인물의 이야기를 듣고 그의 입장에서 생각하다보면 어느새 나도 영향을 받곤 한다. 이번에는 아무도 없이 혼자 연기해야 한다는 점이 오히려 흥미로웠다. 스스로 충분히 즐겨야 할 필요가 있었다. 물론 내내 리들리 스콧과 함께하긴 했지만. (웃음)
-리틀리 스콧과 작업한 소감이 어떤가.
=그는 정말 천재적이고 경험이 많은 거장이다. 함께한 것 자체가 훌륭한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 리들리 스콧은 영화에 나오지 않을 쓸데없는 장면을 촬영하는 데 시간을 낭비하지 않는다. 어떤 컷이 언제 필요한지 머릿속에 정확하게 그리고 있다. 촬영 전이나 후에 장면에 대한 확인을 꼼꼼히 시켜주는 편이라 현장 스탭 모두가 항상 기운 넘치게, 분명한 목표를 가지고 촬영에 임할 수 있었다.
-낯선 행성에서
[현지보고] <마션> 우주에서 살아남기에도 유머는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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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몇년간 우주를 소재로 한 빼어난 영화들이 연이어 나와 더이상 무엇을 보여줄 수 있을까 싶지만, 다른 사람도 아니고 리들리 스콧의 우주라면 기대하지 않을 수 없다. 앤디 위어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마션>은 화성에서 조난당한 한 우주비행사의 생존기를 다룬다. 마크 와트니(맷 데이먼)는 화성 유인 탐사작전 중 강력한 폭풍을 만나 화성에 고립된다. 척박한 행성을 표류하는 신세가 된 그는 단 31일치의 식량만 지니고 있을 뿐이다. 마크는 끊임없이 지구로 구조 신호를 보내는 한편, 식물학자로서 온갖 화학지식을 동원해 살아갈 터전을 만든다. 가까스로 신호를 받은 지구의 동료들과 나사(미국 항공우주국)에서는 화성인을 무사 귀환시키기 위한 팀을 꾸리지만 최소 4년이 걸리는 거리를 건너오는 동안 마크는 화성에서 혼자 힘으로 생존해야 한다.
원작자 앤디 위어는 멀지 않은 미래를 배경으로 사실적이고 유쾌한 상상력을 선보인다. 사실적인 설정을 바탕으로 한 <마션>은 단순
[현지보고] <마션>의 맷 데이먼을 만나 영화에 대해 듣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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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팬의 기원을 다룬 <팬>을 연출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LA에 잠시 머물 때, <팬>의 시나리오를 받았다. 도저히 내려놓지 못하겠더라. 유년 시절이 떠오르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아들 생각도 났다. 그러다 불현듯 아들을 위해 영화를 만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라 셰터라는 빨간 머리 프로듀서(웃음)도 만났는데, 그녀는 내가 블록버스터나 가족영화를 연출한 경험이 없음에도 고맙게 기회를 줬다.
-아직 대중은 <팬>이 어떤 영화인지 잘 모르는데, ‘피터 팬’이 어떻게 탄생하게 됐는지를 이야기하는 프리퀄이라고 보면 되나.
=정확한 설명이다. 나는 이 영화에서 ‘피터 팬’이라는 신화를 완전히 재구성했다. 피터 팬을 다룬 기존 스토리에 익숙한 팬들에게 ‘윙크’를 보내는 영화라고나 할까. 이 영화는 잘 알려진 피터 팬 이야기와는 다른 방식의 상상을 통해 만들어졌다.
-원작 소설의 팬이었나.
=그렇다. 우리 모두 성장하면서 ‘피터
[현지보고] <팬> 조 라이트 감독, "기존 <피터 팬> 팬들에게 ‘윙크’를 보내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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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나는 영원한 소년 피터 팬에게도 과거가 있었다. <팬>은 <오만과 편견> <안나 카레니나> 등 고전 로맨스 소설을 각색한 작품으로 잘 알려진 조 라이트가 연출을 맡은 작품이다. 영화는 피터 팬이 탄생하기 전, 피터(리바이 밀러)와 타이거 릴리(루니 마라), 후크(개릿 헤드룬드), 그리고 검은수염(휴 잭맨)의 이야기를 다룬다. 10월 개봉을 앞둔 <팬>의 일부 장면이 최근 뉴욕 크로스비 호텔에서 공개됐고, 조 라이트 감독과 피터 역을 맡은 리바이 밀러가 기자들과의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조 라이트는 이 자리에서 “감성적인 심장박동을 느낄 수 있는 블록버스터 액션 어드벤처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고 밝혔다.
20세기 초 스코틀랜드 작가 J. M. 배리가 창조해낸 <피터 팬> 시리즈와 <팬>의 관계를 이야기하기 위해서는 <오즈의 마법사>와 그 프리퀄이라 일컬어지는 소설 <위키드>간의 관계를 생
[현지보고] <피터 팬> 프리퀄 <팬>, 10월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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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몇개의 다큐멘터리영화제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EBS국제다큐영화제(EIDF)가 차지하는 위치는 독특하다. 영화관과 TV브라운관을 통해 동시에 진행된다는 점이 무엇보다 특징적이다. 이러한 상영 방식의 의미는 TV다큐멘터리를 영화관에서 상영될 만한 영화로 확장하는 동시에 영화관에서 상영되는 영화를 브라운관 안으로 끌어들인다는 의미를 지닌다. 제12회 EBS국제다큐영화제가 8월24일(월)부터 30일(일)까지 7일간 EBS스페이스, 서울역사박물관, 미로 스페이스, 아트하우스 모모 등에서 열린다. ‘세상과 통하다’라는 주제로 32개국 52편의 영화를 상영한다. 영화제 기간 동안 EBS 방송을 통해서도 상영작 중 일부를 만날 수 있다.
개막작 <스톡홀름씨의 좋은 날>은 덴마크의 친환경 낙농업자 스톡홀름씨의 생활을 다룬 다큐멘터리다. 스톡홀름씨의 이야기를 듣노라면, 고대 철학자들이 지금 시대에 태어났다면 농사를 짓거나 목축업을 하고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오랫동안 밭
[영화제] 웰메이드 다큐멘터리를 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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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자> The Immigrant
감독 제임스 그레이 / 출연 마리옹 코티야르, 호아킨 피닉스, 제레미 레너 / 수입•배급 씨네룩스 개봉예정 9월3일
이민자들에게 자유는 너무 먼 곳에 있다. 폴란드인 에바(마리옹 코티야르)와 마그다(안젤라 사라판) 자매는 입국 심사장이 있는 엘리스섬에 머물러 있다. 지척에 자유의 여신상이 보이지만 이민자인 두 여인에겐 풍경일 뿐이다. 몸이 약한 마그다가 입국 거부 조치를 당하고 에바 역시 입국 보류 상태에 놓인다. 다행히 브루노(호아킨 피닉스)의 도움으로 브루클린의 한 극장에서 일하게 된 에바는 마그다를 데려오려 하지만 쉽지 않다. <이민자>는 뉴욕을 배경으로 했던 전작들, 가령 <위 오운 더 나잇>(2007), <투 러버스>(2008) 등보다도 더욱 절박하게 구원과 생존의 문제를 다루는 또 다른 ‘뉴욕 영화’다. 아메리칸드림을 품고 뉴욕으로 흘러든 군상의 비극을 한층 무겁고 축축한 공기로 담고 있다
[Coming Soon] 아메리칸드림을 품고 뉴욕으로 흘러든 이민자들의 비극 <이민자> The Immigra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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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독 한인 영화감독 조성형(48)의 ‘고향 3부작’ 다큐멘터리가 완성됐다. 1부 <풀 메탈 빌리지>는 헤비메탈축제에 참가한 헤비메탈 팬들이 순박한 시골 사람들과 만나 벌이는 기이한 해프닝을 기록했고, 2부 <그리움의 종착역>은 독일인과 결혼한 재독 간호사가 노년에 남편과 함께 귀국해 남해 독일마을에 힘겹게 정착해 살아가는 모습을 그렸다. 그리고 마지막 3부 <사랑, 약혼, 이별>(Verliebt, Verlobt und Verloren)은 북한 유학생과 동독 여성이 만나 사랑을 나누고 아이까지 낳았지만, 헤어져 다시는 못 만나게 되면서 쌓인 한과 그 후일담을 담고 있다. 지난 6월 말 독일에서 개봉해 현재까지 상영 중인 이 다큐멘터리에는 2000년대 중반 이미 언론보도를 통해 잘 알려진 레나테 홍(47년간 북한 출신의 남편을 만나지 못한 그녀의 사연은 많은 이들의 심금을 울렸다)뿐만 아니라, 동독 유학생을 남자친구나 남편으로 두었던 다른 지역 동독 할머
[베를린] 냉전이 갈라놓은 북한 유학생과 동독 여성의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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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기프트> The Gift
감독 조엘 에저턴 / 출연 제이슨 베이트먼, 레베카 홀, 조엘 에저턴
사이먼(제이슨 베이트먼)은 새 직장을 얻은 뒤 아내 로빈(레베카 홀)과 LA 교외로 이사를 하고, 그곳에서 동창 골도(조엘 에저턴)를 만난다. 연기 활동을 하면서 <더 스퀘어>(2008), <펠로니>(2013) 등의 각본을 쓰기도 한 조엘 에저턴이 연출한 첫 영화로, 상업성과 작품성을 동시에 인정받으며 성공적인 감독 데뷔작이라는 평을 들었다.
[해외 박스오피스] 영국 201.8.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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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린 트레보로가 <스타워즈: 에피소드9>의 감독으로 지명됐다
=올해 12월18일 북미 개봉할 J. J. 에이브럼스의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 리안 존슨의 <스타워즈 에피소드8>에 이은 새 <스타워즈> 시리즈의 마지막 작품이다. 2019년 개봉예정.
-오오모리 다쓰시가 연출하는 <세토우즈미>에서 이케마쓰 소스케, 스다 마사키(사진)가 나란히 주연을 맡는다
=오사카의 두 고등학생이 주인공인 2인극 방식의 코미디로 가을부터 오사카 올 로케이션으로 촬영을 시작한다. 가즈야 고노모토의 동명 만화가 원작이다.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신작 <설리>에 톰 행크스, 로라 린니, 아론 에크하트가 캐스팅됐다
=비행 중 위급한 상황에서 기적적으로 비상 착륙한 조종사 체슬리 설리 슐렌버거의 실화를 영화화한다. 톰 행크스가 슐렌버거를, 로라 린니가 슐렌버거의 아내를, 아론 에크하트가 보조 조종사를 연기한다.
[댓글뉴스] 영화 <세토우즈미>에 이케마쓰 소스케, 스다 마사키 주연 캐스팅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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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감독 마크 웹이 크리스 에반스 주연의 <기프티드>와 마일스 텔러 주연의 <디 온리 리빙 보이 인 뉴욕>을 차례로 연출한다. 더불어 그가 제작에 참여한 TV드라마 <리미티드>의 파일럿도 오는 9월22일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배우 내털리 도머는 에마 톰슨의 연예계 성차별에 대한 발언에 남자 역시 차별의 대상이고, 남녀 불문하고 외모를 잘 가꿔야 한다는 취지의 경솔한 반박을 더해 빈축을 샀다.
[UP & DOWN] 마크 웹, 크리스 에반스 주연 <기프티드> 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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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회 토론토국제영화제(이하 TIFF)의 라인업이 발표됐다. 칸, 베니스, 베를린국제영화제에 버금가는 규모를 자랑하는 TIFF는 ‘북미의 칸’이란 별칭답게 해가 갈수록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비경쟁영화제인 TIFF가 이만큼 성장할 수 있었던 건 전세계에서 다양하고 흥미로운 영화를 모아 소개하는 관객 중심의 영화제이기 때문이다. 올해는 40주년을 맞아 한층 내실을 다졌다. 총 13개 섹션 320여편의 상영작 중 126편에 달하는 월드 프리미어가 이를 증명한다.
올해 개막작은 장 마크 발레의 <데몰리션>이다. 제이크 질렌홀, 나오미 와츠 주연으로 내년 4월 북미 개봉예정이다. 폐막작은 저격수와 사랑에 빠진 여성의 이야기를 다룬 코미디 <미스터 라이트>다. 20편 중 14편이 월드 프리미어인 갈라 섹션에는 리들리 스콧의 <마션>, 스티븐 프리어스의 <더 프로그램> 등이 선보인다. 스페셜 프레젠테이션 섹션에서는 톰 하디 주연의 <레전드&
[해외뉴스] 관객 중심의 폭넓은 스펙트럼, ‘북미의 칸’답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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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최현용 한국영화산업전략센터 소장
거의 매년 불거져 나오는 문제 중에서 꽤나 큰 문제임에도 그다지 주목받지 못하는 사안이 있다. 한국에서 영화의 개봉일은? 목요일인가? 수요일인가? 영화인들은 대개 목요일에 개봉하는 것을 일반적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대작 영화 몇편 정도가 수요일에 개봉하는 것으로만 알고 있을 듯하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수요일에 개봉하는 영화들이 거의 절반에 이르고 있다는 사실은 그다지 알려져 있지 않다. 이에 더해 개봉 전일 대규모 유료시사라는 마케팅 행위 역시 수요일 개봉에 해당한다고 보여진다.
물론 영화 개봉일이 법으로 정해져 있지는 않다. 더욱이 시대에 따라 점차 토요일, 금요일, 목요일로 당겨져왔다. 그러니 수요일로 개봉일이 당겨지는 것이 일반적인 추세일 수도 있다. 굳이 문제 삼지 않아도 될 듯하다. 그러나 수요일 개봉의 구조가 극장체인과 대형배급사간의 담합에 가깝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극장은 기존 상영작 중 점유율이 떨어지는 작품을 하루라도 빨리
[한국영화 블랙박스] 수요일 개봉은 정당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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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 대단한단편영화제가 9월10일부터 16일까지 홍대 KT&G 상상마당 시네마에서 열린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단편영화계의 새로운 얼굴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자리다. 올해는 경쟁섹션에 총 544편이 출품됐고 이 가운데 <Colors in the Subway>를 포함한 25편의 영화가 본선에 진출했다. 실업, 비정규직, 자살, 학교폭력, 여성에 관한 사회적 편견 등 다양한 주제의 작품들이 고루 선정됐다. 영화제 기간 동안 본선 심사를 거쳐 폐막식 당일 수상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비경쟁 섹션도 주목할 만하다. 올해의 감독 특별전의 주인공은 <소셜 포비아>(2014)의 홍석재 감독이다. KT&G 상상마당 시네마의 김신형 프로그래머는 “대단한단편영화제는 항상 지금 이 시점에 우리가 주목해야 할 흥미로운 장편 데뷔작을 만든 감독 혹은 장편이 기대되는 감독과의 만남을 기획해왔다. 그런 맥락에서 올해 흥미로운 장편을 선보인 홍석재 감독을 선정하는 게
[인디나우] 제9회 대단한단편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