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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원승환 독립영화전용관 확대를 위한 시민모임 이사
대구 예술영화관 동성아트홀이 새 단장을 위해 휴관한 지 78일 만인 9월4일 재개관했다. 동성아트홀은 지난 2월25일 경영상의 어려움으로 폐관을 발표한 바 있다. 지원을 중단해 폐관으로 몰아붙인 영화진흥위원회에 대한 비판이 거셌고, 관객을 중심으로 영화관을 다시 살리자는 목소리도 컸다. 소중한 공간을 지키고자 한 염원은 미디어를 움직였고, 결국 지역의 독지가의 마음에 가닿아 폐관을 막았다.
재개관 첫 프로그램은 대구 독립영화전용관 오오극장과 공동으로 기획한 ‘해피 투게더-동성아트홀 재개관 기념 공동기획전’과 인문학 강좌인 ‘동성, 인문학을 말하다’다. 기획전은 국내외 예술영화를 주요 상영작으로 하는 동성아트홀과 한국 독립영화를 주요 상영작으로 하는 오오극장이 서로의 프로그램을 교환해 상영하는 방식으로 마련되었다. 더 나은 미래를 향한 두 영화관의 ‘협동’이다. 그리고 인문학 강좌는 영화만이 아니라 다양한 콘텐츠로 시민들과
[한국영화 블랙박스] 지역 경제•문화를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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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상희가 제5회 사할린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된 <철원기행>으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김대환 감독의 <철원기행>은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 뉴커런츠상 수상작이며, 제65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포럼부문 초청작이다. 아버지의 정년퇴임을 축하하기 위해 모인 가족이 폭설로 교통이 마비된 동안 다투고 화해하는 2박3일을 그린다. 촬영차 사할린에 갈 수 없었던 이상희 대신 상은 김대환 감독이 대리 수상했다. 김 감독은 <충심, 소소>(2012)를 보고 “아무나 가질 수 없는 기운이 보여” 이상희를 낙천적이고 상냥한 며느리 역에 캐스팅했다. 이상희는 “<충심, 소소> 이후로 밝은 역을 연기한 적이 없어 그 제안이 감사했다”고 한다. 베를린에 머물던 중 사할린 초청장을 받아든 김 감독은 “<철원기행>을 찍을 때 강원도엔 100년 만의 폭설이 내렸는데 늘 눈이 많이 오는 사할린에선 아주 평범한 광경이라 그곳 관객 눈에 영화가 어떻게 보일지 궁
[인디나우] <철원기행> 사할린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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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필름영화학교가 10월5일(월)부터 12일(월)까지 2기 신입생 원서접수를 받는다. 장편 극영화 연출 2명, 다큐멘터리 연출 1명, 제작 1명, 연기 2명을 비롯해 미술, 촬영, 편집, 사운드 각 1명씩 총 10명의 신입생을 선발한다. 선발된 학생에게는 숙식은 물론 학비, 졸업작품 제작비 등이 무상 제공된다. 입학을 원하는 이들은 명필름영화학교 홈페이지(www.mfi.kr)에서 지원서류를 다운로드받은 뒤 작성, 등기우편으로 접수하면 된다. 자세한 모집요강은 홈페이지 참조. 문의 031-930-6530/6532, apply@myungfilm.org.
*2015 제4회 영상 크리에이티브 멀티마켓이 9월22일(화)~24일(목) 3일간 상암DMC첨단산업센터에서 개최된다. 총상금이 7700만원으로 상향되었다. 접수기간은 8월26일(수)~9월15일(화)이고, 접수방법 및 문의사항은 서울영상위원회 홈페이지(www.seoulfc.or.kr) 참고.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에서
[소식] 2015 제4회 영상 크리에이티브 멀티마켓 개최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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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중훈과 문소리가 부산국제영화제 ‘올해의 배우상’ 심사위원으로 선정됐다
=재능 있는 젊은 배우들을 주목하기 위한 상으로 뉴 커런츠와 한국영화의 오늘-비전 부문에 출연한 한국 장편독립영화 배우들이 심사 대상이다.
-<사도>가 제88회 아카데미영화상 외국어영화 부문 후보 한국영화로 선정됐다
=외국어영화 부문은 나라마다 한편씩만 출품할 수 있다. 아카데미영화상은 내년 2월28일 열린다.
-배우 김옥빈, 명필름 심재명 대표, <씨네21> 주성철 편집장이 제9회 대단한단편영화제 본선을 심사한다
=영화제는 9월10일부터 16일 동안 KT&G 상상마당 시네마에서 열린다.
[댓글뉴스] <사도>, 아카데미영화상 외국어영화 부문 후보 한국영화 선정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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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씨지플러스, 영화사 좋은날
<로봇, 소리>(가제, 감독 이호재•출연 이성민, 이희준, 이하늬, 김원해, 채수빈•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가 8월29일 촬영을 끝냈다. 실종된 딸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아버지(이성민)와 세상의 모든 소리를 기억하는 로봇의 만남을 소재로 한 이야기다. 올해 하반기 개봉한다.
NEW
NEW는 중국 화책미디어와 함께 강풀의 웹툰 <마녀>를 한국과 중국에서 동시에 영화로 만들기로 발표했다. 한국은 김대우 감독이 연출하고, 영화사 기쁜우리젊은날과 아이언팩키지가 공동 제작한다. 중국은 <20세여 다시 한번>을 연출했던 첸정다오 감독이 메가폰을 잡는다.
자파리필름
오멸 감독의 신작 <인어전설>(가제)이 9월3일 촬영을 시작한다. 싱크로나이즈 스위밍 전 국가대표인 영주(전혜빈)가 제주 해녀 옥자(문희경)에게 수중 연기를 가르치다 해녀의 삶에 점점 동화돼가는 과정을 그리는 영화다.
[인사이드] 이성민 이희준 주연 <로봇, 소리> 크랭크업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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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 DMZ국제다큐영화제가 9월1일 기자회견을 열었다. 평화, 소통, 생명을 주제로 아시아의 대표적인 다큐영화제로 도약하겠다는 비전과 함께 주요 상영작을 발표했다. 올해는 43개국 102편의 작품이 경쟁, 비경쟁, DMZ 다큐 포럼 섹션에 상영된다. 개막작은 탈북 화가인 선무의 작품 세계를 통해 남북 관계를 들여다본 아담 쇼베르그 감독의 <나는 선무다>이다. 전성권 프로그래머는 “올해가 분단 70년이다. 분단과 평화의 상징인 DMZ를 근간으로 하는 영화제인 만큼 분단과 관련된 작품들로 특별전을 꾸렸다. 개막작도 그중 하나다. 유순미 감독의 <북녘에서 온 노래> 등을 포함해 총 11편의 작품들을 주목해달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아시아의 신진감독들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 비경쟁부문이었던 아시아의 시선을 올해부터 아시아경쟁이라는 이름의 경쟁 섹션으로 바꿨다”고 설명했다.
DMZ국제다큐영화제는 올해 처음으로 대만국제다큐영화제, 상하이국제영화제, 야마가타국제다
[국내뉴스] 분단 70주년, 동아시아 평화를 모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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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 예술디자인대학 의상디자인학과 봉사동아리 ‘터치(TOUCH, 회장 박준형)’가 지난 여름방학 초등학교를 방문해 학생들에게 미술과 디자인 교육을 진행하는 재능기부 봉사활동을 펼쳤다. 건국대 터치는 최근 한국과학창의재단(KOFAC)의 돌봄교실 봉사단 2기에 선발되어 지난 7월21일부터 8월28일까지 매주 화요일, 금요일 서울 광진구에 위치한 용마초등학교를 방문해 ‘미술·디자인 돌봄교실’을 운영했다.
‘TOUCH MY DREAM’을 주제로 △미술활동을 통해 나를 표현하기 △디자인 작업을 통해 창의성 기르기 △시각적 표현을 통해 자신의 꿈 구체화하기 등 초등학생들이 평소에 접하기 힘든 창의적인 활동을 경험할 수 있도록 지원했으며 예술디자인대학 학생들의 예술, 디자인적 역량을 활용해 △자화상 그리기 △손수건 염색하기 △가방 꾸미기 등 초등학생들의 수준에 맞춘 활동을 직접 계획하고 준비해 수업을 진행했다.
박준형 학생은 “지금까지는 매년 옷을 직접 만들어 기부하는 형태로 봉사활동
[건국대학교] 의상디자인 터치, 미술·디자인 교육 재능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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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 생명환경과학대학 학생들로 구성된 ‘KU게릴라가드닝’ 동아리(회장 오수진) 학생들이 광복절 연휴였던 지난 8월16일 서울 광진구 건대입구 주변과 뚝섬유원지 인근 청담대교 거리공원 등 학교 주변 공터에 꽃을 심는 ‘게릴라 가드닝’을 펼쳤다. 게릴라 가드닝(Guerrilla gardening)은 도심 속 방치된 빈 땅에 꽃과 나무를 심는 일종의 도시 환경 가꾸기 운동이다. 건국대 KU게릴라 가드닝 학생 15명은 16일 오후 메리골드, 베고니아, 이태리봉선화 등 꽃과 장비를 들고 학교 주변을 다니며 도로변에 방치돼 담배꽁초 등이 쌓인 화단과 나무만 있는 빈터 등에 꽃으로 생기를 더했다. 지난 5월 게릴라 가드닝을 펼쳤던 뚝섬유원지 인근 청담대교 거리공원 화단에 심었던 꽃을 관리하는 활동도 펼쳤다. 건국대 학생들의 게릴라 가드닝으로 칙칙하던 건대입구 주변 거리가 알록달록한 꽃들로 수놓아진 진정한 ‘걷고 싶은 거리’로 탈바꿈했다. 오수진 학생은 “꽃과 장비를 들고 걸어다니다가 원하는 곳
[건국대학교] KU게릴라가드닝 학생들, 학교 주변 빈 땅을 꽃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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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학개론>의 팬인지, 수지의 팬인지? 명필름 아트센터 영화관의 객석이 가득 찼고, 화기애애한 팬미팅 분위기로 GV가 이어졌다.
관객의 열렬한 요청으로 즉석에서 <기억의 습작>을 한 소절 부른 수지. “아이, 죄송해요. 이럴 줄 알았으면 연습해올걸 그랬어요!”
“이 배우와 뭔가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 때 연출자로선 무척 고맙죠. 연기력이 만개했을 때 헤어져서 아쉬웠어요.” 이용주 감독이 다정한 감사를 전하자 수지가 쑥스러운 듯 웃었다.
“수지 덕에 명필름이 수지맞았죠.” 명필름 심재명 대표가 만면에 미소를 띠고 <건축학개론> 관객과의 대화(GV)에 참석한 수지를 반겼다. 8월23일, 파주 명필름 아트센터에서 명필름 창립 20주년 기념 영화제 ‘명필름 전작전: 스무살의 기억’ 상영작 <건축학개론>이 상영됐다. 뒤이은 GV엔 이용주 감독, 배우 수지가 참석했다. 심재명 대표의 진행으로 <건축학개론>의 촬영 비하인드가 낱
[씨네스코프] 꾸밈없는 풋풋함이 만든 첫사랑 교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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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드 어롱2> Ride Along2
감독 팀 스토리 / 출연 아이스 큐브, 케빈 하트, 티카 섬터
고등학교 경비원에서 경찰이 된 벤(케빈 하트)은 여자친구 안젤라(티카 섬터)와의 결혼을 위해 형사인 그의 오빠 제임스(아이스 큐브)에게 인정받고 싶어 한다. 이를 위해 벤은 제임스의 파트너를 자청해 마이애미의 마약 밀매 수사 현장에 뛰어든다. 제작비의 6배의 수익을 거둬들인 코미디 <라이드 어롱>의 성공에 힘입어 만들어진 속편이다. 감독, 주연을 비롯한 전편의 제작진이 그대로 다시 참여했다.
[WHAT'S UP] 코미디영화 <라이드 어롱>의 속편 <라이드 어롱2> Ride Along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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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커리 퀸토는 <스타트렉 비욘드>의 촬영 때문에 눈썹을 반쯤 밀고, 두꺼운 뿔테 안경을 낀 채 나타났다. 사실 본인이 “눈썹을 다시 정상으로 기르는 것이 소원”이라고 말하기 전까지 뿔테 안경 너머 반쪽짜리 눈썹을 눈치챈 기자는 없었다. “원하는 배역을 고를 수 있는 여유가 생긴 것에 오늘도 감사한 마음”이라는 퀸토에게서는 호탕한 기운과 함께 편안함이 느껴졌다.
-<히트맨: 에이전트 47> 촬영이 베를린에서 진행됐는데, 베를린은 어땠나.
=대학 친구가 살고 있어서 개인적으로 자주 놀러간다. 12번은 더 갔을 거다. 뉴욕 다음으로 좋아하는 도시다.
-존 스미스 캐릭터의 매력은 무엇인가.
=애매모호함이 아닐까 싶다. 처음 만났을 땐 그가 어느 편인지 알기 어렵다. 무슨 생각을 하는지도. 그래서 더 설득력이 있는 것 같다.
-존 스미스는 강한 힘을 지닌 캐릭터다. 만약 자신의 능력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면 무엇을 원하겠나.
=잠을 자지 않는 능력?
[현지보고] 재커리 퀸토, “육체적인 어휘를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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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트맨 에이전트 47>에서 주연을 맡은 루퍼트 프렌드는 작품에서나, TV시리즈 <홈랜드>에서처럼 실제로도 상당히 지적이며, 동시에 속내를 뚫어볼 것 같은 날카로운 눈매를 소유했다. 캐릭터에 필요하다면 삭발쯤은 당연하다 여기는 그는 자청해서 스턴트 안무와 트레이닝을 위해 매일 5시간 이상 연습을 하기도 했다고.
-게임 캐릭터인 에이전트 47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었나.
=대머리에 빨간 넥타이를 한 인물이라는 것 정도? 캐스팅된 뒤 게임 <히트맨>을 직접 해보면서,말이 없으면서도 구태여 총을 사용하지 않아도 되는 명석한 캐릭터라고 느꼈다.
-에이전트 47은 선악이 공존하는 캐릭터다.
=”나는 좋은 사람이다. 내가 세계를 구원하겠어”, 이런 정형화된 캐릭터보다 훨씬 재미있는 캐릭터다. 에이전트 47은 착한 사람이 아니다. 돈을 받고 사람을 죽이는 암살자다. 도덕적으로나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들 수 있다. 완전히 좋아할 순 없지만 어쩔 수 없
[현지보고] 루퍼트 프렌드, “좋아할 순 없지만 끌리는 캐릭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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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21일 미국에서 개봉한 <히트맨: 에이전트 47>은 지난 2007년 개봉한 <히트맨>과는 상관관계를 거의 찾을 수 없는 완전한 리부트다. 독일 출신 광고감독인 알렉산더 바흐의 장편 데뷔작으로, 영화에서 악당으로 등장하는 것은 국제적인 대기업이다.
수년 전 폐지됐던 에이전트 프로그램을 다시 회생시켜 살인병기 군단을 대량 생산하려는 야심을 품고 있다. 여기서 말하는 에이전트는 유전공학을 통해 보통 사람보다 뛰어난 지능과 강인한 체력, 빠른 스피드를 갖춘 클론 암살자들을 만들어내는 것을 말한다. 이들에게는 시리얼 번호가 주어지는데 이중 마지막 두 자리 번호를 이름 대신 부른다. 제목에 표기된 번호 47은 지금까지 개발된 최신 버전의 클론을 뜻한다. 주인공 에이전트 47(루퍼트 프렌드)과 기업은 각기 다른 목적으로 유전공학의 중요한 ‘열쇠’를 가진 카디아(한나 웨어)를 찾아나선다. 이때부터 카디아를 찾기 위해 에이전트 47은 기업에서 보낸 존 스미스(재커리 퀸토
[현지보고] <히트맨: 에이전트 47> 새로운 스타일의 격투 신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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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열받아서내가만든페스티벌2015’라는 음악 축제가 화제가 되었던 것을 기억한다. 기존 음악 축제들에 여러모로 만족하지 못한 한 개인이 참다못해 직접 만든 음악 축제였다. 올해 2월에 내가 개최한 <나스: 타임 이즈 일매틱> 상영회도 마찬가지였다. “니들이 내가 보고 싶은 힙합영화를 극장에서 상영을 안 해? 이건 마치 공무원이 전화를 안 받는 거랑 똑같은걸? 그럼 할 수 없지. 내가 직접 한다” 모드로 만든 행사였으니까. 물론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상영회는 꽤나 성황리에 끝났다. 많은 힙합 뮤지션과 관객이 극장을 찾았다. 소장하고 있는 나스의 LP 앨범들로 꾸민 포토존도 기대 이상으로 반응이 좋았다.
무엇보다 이 영화의 감독인 원나인(One9)의 반응이 인상적이었다. 그는 기대를 전혀 하지 않았던 한국의 상영회가 내뿜은 열기에 감동받은 듯했다. 다른 나라들을 완전히 압도한 한국의 SNS 포스팅에 감동받았는지, 감독은 특별히 한국에만 감사 인사를 올리기도 했다.
[영화제] 삶으로서의 힙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