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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스크린과 브라운관에서 활약하는 배우들은 갑자기 어디에서 튀어나온 게 아니라 대중에게 발견되기 전까지 연극무대에서 관객을 직접 만나며 여러 역할을 소화해왔다. 연극 <바람 불어 별이 흔들릴 때>는 25년 만에 연극으로 돌아온 배우 최불암의 포스터로 개막 전부터 화제가 되었다. 현장에서 불편한 선배가 될까봐 한동안 연기를 쉬었다던 대배우는 극본이 주는 울림에 다시 무대를 선택했다.
또한, 배우 박철민은 스테디셀러 연극 <늘근도둑이야기>에 출연하며 ‘대표 도둑배우’로 활약하고 있다.
아내 혹은 엄마로 드라마에서 익숙해진 배우 장영남과 서이숙, 예수정은 그리스 고전을 바탕으로 한 연극 <엘렉트라>에 출연한다. 강동호, 신보라가 출연하는 <젊음의 행진>도 4월에 주목할 만한 뮤지컬이다. 이 공연들은 문화가 있는 날 홈페이지(www.culture.go.kr/wday/index.do)를 통해 특별 할인된 가격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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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으로 돌아간 배우들의 공연 4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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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은 가족의 달, 이제는 ‘영화제의 달’이라는 말이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다양한 영화제가 준비되어 있다. 국내 유일의 어린이영화제인 서울구로국제어린이영화제도 올해로 6회째를 맞이했다. 올해는 “온 가족 모두! 영화와 함께 세계로 떠나보자”라는 슬로건과 함께 출격한다. 오는 5월 10일부터 17일까지 CGV구로와 구로아트밸리예술극장, 구로구민회관에서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올해는 키즈무비 작품 공모 결과 73개국 906편이 접수되어 전년도 53개국 644편에 비해 28% 늘어나면서 더욱 풍성하고 글로벌한 영화제로 거듭난다. 분야별로는 극영화가 586편으로 가장 많았고 애니메이션 270편, 다큐멘터리 50편이 접수되었으며 특히, 초·중생이 직접 연출·제작한 작품은 30여편이 출품되었다. 초·중생이 연출한 작품은 별도 경쟁부문으로 심사를 진행한다. 전국 초·중생 심사위원을 모집하여 또래 아이들의 안목으로 직접 작품을 선정하고 시상도 학생 심사위원들이 하게 되는 이 행사에는
제6회 서울구로국제어린이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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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년 프랑스의 남쪽 바닷가 마을 세트. 의대 공부를 포기하고 파리에서 시나리오 견습생이 된 아민은 휴가차 고향으로 내려온다. 몰래 짝사랑하는 친구 오펠리와 소문난 바람둥이 사촌 토니와 낯뜨거운 재회를 한 아민은, 이들과 함께 흥청망청 휴가를 보내는 젊은이들의 그룹에 합류해 바닷가, 식당, 술집, 디스코텍을 오가며 시간을 보낸다. 깊은 눈매를 가진 아민은 수차례 미녀들의 러브콜을 받지만,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며 이들의 육감적인 몸을 관찰할 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 그렇게 아민의 여름휴가는 끝나간다. 그야말로 싱거운 이야기가 아닐 수 없다. 더 놀라운 건 이 작품의 러닝타임이 세 시간에 육박한다는 거다. <멕툽 마이 러브: 칸토 우노>는 <가장 따뜻한 색, 블루> 이후 4년 만에 돌아온 압델라티프 케시시 감독의 여섯 번째 장편이다. 이번 영화에서도 캐릭터와 이야기에 놀라운 생동감을 부여하는 그의 장기는 여전하다. 아민의 시선을 체현하는 카메라는 느슨한
[파리] <멕툽 마이 러브: 칸토 우노>, <가장 따뜻한 색, 블루>가 연상되는 감독의 차기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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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나의 소녀> 帶我去月球
감독 사준의 / 출연 류이호, 송운화, 엄정람, 석지전, 요애녕, 이전 / 수입·배급 오드(AUD) / 개봉 5월 17일
자고 일어나보니 1997년이라고? 홍콩 반환과 구제역 발발, <해리 포터>의 인기가 전세계를 강타한 그해. 가수 장위성을 좋아해 그룹을 결성한 6명의 친구들이 있었다. 기타리스트 정샹(류이호)의 희망은 짝사랑하는 밴드의 보컬 은페이(송운화)에게 제대로 고백 한번 해보는 것이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그렇게 실패한 첫사랑에게 고백할 타임리프의 기적이 일어난 것. 졸업식 3일 전, 과연 정샹은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고 운명을 바꿀 수 있을까?
가수 장위성의 팬이었지만 너무 어려 콘서트를 가지 못했던 아쉬운 기억을 가진 작가가 장위성의 곡에서 영감을 받아 쓴 시나리오. 대만 3대 미남이자 청춘스타로 각광받는 류이호가 정샹 역을, 국내에서도 선풍을 일으킨 <나의 소녀시대>(2015)로 첫사랑의 아이
[Coming Soon] <안녕, 나의 소녀>, 자고 일어나보니 1997년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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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영어 이외의 언어로 만들어진 영화 가운데 하나의 작품을 골라 ‘외국어 영화상’을 수여했다. 생소한 국가와 감독의 작품이 후보에 오르며 관심의 대상이 됐다. 4월 19일 개봉한 칠레 영화 <판타스틱 우먼>이 2018년 제90회 아카데미 외국어 영화상의 주인공이 됐는데, <판타스틱 우먼>을 포함한 최근 5년간의 수상 국가가 모두 다르다는 점도 흥미롭다. 아카데미의 선택을 받았던 최근 5년간의 외국어 영화상 수상작을 정리했다. (연도순)
2014년 제86회 <그레이트 뷰티> (이탈리아/파울로 소렌티노)
이탈리아 로마, 성공한 저널리스트 젭은 65세의 나이에도 활력 넘치는 삶을 살고 있다. 젭은 사교계 유명인사로 65번째 생일을 자축하는 성대한 파티를 열 정도의 부와 명예를 가졌다. 하지만 어떤 화려한 파티와 예술도 그의 마음을 울리지 못하던 와중, 어느 날 18세 시절 첫사랑의 부고를 듣고 가장 아름다웠던 기억을 떠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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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영화 <판타스틱 우먼>을 비롯한 최근 5년간 아카데미 외국어 영화상의 주인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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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스필버그가 DC 코믹스의 슈퍼히어로영화 <블랙호크>를 연출한다.
워너브러더스의 액션 어드벤처 <블랙호크>는 1941년 소개된 코믹스로 2차 세계대전에서 활약한 블랙호크 비행중대의 모험담을 그릴 예정이다. <쥬라기 공원>의 데이비드 콥이 각색을 맡았다.
-<뮬란> 실사판에 견자단과 공리, 이연걸이 캐스팅됐다.
니키 카로 감독의 <뮬란>은 유역비가 뮬란 역, 견자단은 뮬란의 멘토이자 스승 사령관 텅 역, 공리가 마녀 역, 이연걸이 황제 역을 맡는다. 2020년 5월 27일 개봉예정이다.
-‘웨인스타인 성추문 보도’를 다룬 <뉴욕타임스>와 <뉴요커>가 2018년 퓰리처상을 수상했다.
<뉴욕타임스>와 <뉴요커>는 지난해 10월 하비 웨인스타인의 성추행 및 성폭행 사실을 보도했고 피해자들의 고발이 이어지며 미투(#MeToo) 운동으로 확산되었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DC 코믹스 <블랙호크> 연출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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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출신의 감독 캐시 얀이 할리퀸 솔로 무비 <버즈 오브 프레이>(가제)의 감독으로 확정됐다. <원더우먼>의 패티 젠킨스에 이어 여성감독이 연출을 맡는 두 번째 DC 영화인 만큼 DC 유니버스의 여성 히어로물이 잇따라 성공 가도를 달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지난 3월 18일 할리우드에선 웃지 못할 해프닝이 있었다. 드라마 <실리콘 밸리>로 스타덤에 오르고, <데드풀>과 <레디 플레이어 원> 등 최근까지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던 코미디 배우 T. J. 밀러가 기차에서 폭탄물 허위신고를 해 소동이 벌어진 것. 밀러는 만취 상태에서 장난 전화를 했던 것으로 드러났으며 보석금을 내고 풀려나 현재까지 별다른 공식 입장은 내놓지 않고 있다.
[Up&DOWN] 캐시 얀 감독, 할리퀸 솔로 무비 <버즈 오브 프레이>(가제) 감독으로 확정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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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영화사의 두 별이 우리 곁을 떠났다.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1975), <아마데우스>(1984)의 밀로스 포먼 감독이 지난 4월 13일 86살로 가족 곁에서 세상을 떠났고, 이탈리아의 비토리오 타비아니 감독이 지난 15일 오랜 투병 끝에 로마에서 생을 마감했다. <파드로 파드로네>(1977)로 30회 칸국제영화제(이하 칸영화제) 황금종려상과 국제비평가연맹상을 수상했던 타비아니 형제 감독은 형 비토리오와 동생 파올로가 함께 작업했다. 2000년대 이후 작품 활동이 뜸하다가 교도소 내 재소자들이 연극 공연을 펼치는 <시저는 죽어야 한다>(2012)로 베를린국제영화제 황금곰상을 수상했다. 이 영화는 정치와 이데올로기에 관해 질문하는 영화란 평가를 받으며 두 형제의 마지막 대표작이 됐다. 체코 출신의 밀로스 포먼 감독은 아카데미 감독상을 두번 수상했다. 인간의 자유에 관한 재기 넘치는 작품을 선보였던 그를 향한 영화계의 보답이었
비토리오 타비아니, 밀로스 포먼 감독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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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사 명필름에서 기획실 내 영화 기획, 제작 담당자를 모집한다. 지원자격은 1년 이상 유관업무 경력자이며 외국어 가능자는 우대한다. 4월 30일(월) 오후 6시까지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이메일(webmaster@myungfilm.com) 접수(우편, 방문 접수 사절). 자세한 내용은 www.facebook.com/myungfilm 참조. 문의 031-930-6511.
*CJ E&M 영화사업부문에서 글로벌 기획인턴 13기를 모집한다. 자격요건은 대학 3학년 이상 학생(휴학생, 대학원생 포함) 및 졸업생(어학 능력 및 해외 체류 경험자 우대). 활동기간은 6월 14일부터 8월 30일까지. CJ E&M 공식 블로그(http://blog.cjenm.com)에서 지원서 양식을 다운로드하여 작성 후 5월 1일(화) 오후 6시까지 이메일(cjcontents13@cj.net) 접수. 문의 cjcontents13@cj.net.
*(사)전주영상위원회에서 ‘2018 전주 다큐멘
CJ E&M 영화사업부문, 글로벌 기획인턴 13기 모집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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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동 감독의 2000년작 <박하사탕>이 4K 디지털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4월 26일 재개봉한다.
CGV 아트하우스가 한국영화 헌정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디지털리마스터링 작업과 개봉을 지원한다.
-인디포럼2018이 신작전 상영작 53편을 발표했다.
단편 46편, 장편 7편으로, “여성 캐릭터와 여성 중심 서사의 강세 그리고 가족의 해체성을 통해 확장된 관계에 집중하는 작품들도 많았다”라며 선정작들의 경향을 설명했다. 인디포럼2018은 6월 7일부터 14일까지 인디스페이스와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열린다.
-시청각 장애인을 위한 한글자막 화면해설 상영사업이 추진된다.
영화진흥위원회는 4월 16일 한국농아인협회·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CJ CGV·롯데시네마 시네마 사업본부·메가박스와 함께 장애인의 영화관람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공동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창동 감독 <박하사탕>, 4월 26일 재개봉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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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빈(앤드류 가필드)은 다이애나(클레어 포이)에게 첫눈에 반하고 둘은 곧 결혼을 한다.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하던 로빈은 어느 날 바이러스 감염으로 전신이 마비되고 호흡기 없이는 살 수 없게 된다. 의사는 로빈이 몇 개월밖에 살 수 없을 거라고 말했지만 다이애나는 로빈의 곁을 지키며 로빈에게 다시 삶의 의지를 일깨워준다. 로빈은 다이애나와 아들 조나단으로 인해 다시 삶을 꿈꾸기 시작하고, 호흡기가 달린 이동용 휠체어를 고안해낸다. 이 휠체어로 로빈은 침대 밖으로 나와 여행까지 하게 되고 휠체어를 더 많이 제작해 중증 환자들을 병원 밖으로 나오게 할 계획을 세운다.
모션 캡처 전문 배우라고만 불리기에는 아까운 명배우 앤디 서키스가 감독을 맡은 작품이다. 그러나 이 영화에서 감독보다 더 중요한 사람은 제작자다. 제작자는 조나단 캐번디시로 앤드류 가필드가 연기한 로빈 캐번디시의 아들이다. 영화 제작자로 성장한 아들이 아버지와 어머니의 이야기를 영화화한 것이다. 전신마비 환자가 주인공이지
[케이블 TV VOD] <달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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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최은희가 지난 4월 16일 향년 92살로 타계했다. 그는 ‘영화 같은 삶’, 아니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삶’을 산 배우로 수식된다. 고 신상옥 감독의 페르소나이자 영화적 동지였고 한국 최고의 배우로 스크린을 빛냈지만, 그의 인생은 한국 근현대사의 비극적 순간들과 맞물려 있었다. 어린 시절 겪은 일제 식민지기와 해방의 혼란은 물론이고, 한국전쟁 때는 인민군과 국군의 정훈공작대에 차례로 소속되며 전쟁의 고통을 체험했다. 1960년대부터 박정희 정권의 총애를 받다가 1970년대 중반 정권과 사이가 벌어졌고, 1978년 납북된 후에는 김정일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북한에서 영화를 만들기도 했다. 1986년 극적으로 북한을 탈출해 미국으로 망명, 3년간 은둔 생활을 했고 서울올림픽이 끝난 1989년에야 다시 한국 땅을 밟을 수 있었다. 그의 인생은 말 그대로 ‘파란만장한 삶’ 그 자체였다.
문예봉을 동경하던 소녀
최은희는 1926년 11월 9일 경기도 광주군에서 태어났다. 본명은
[최은희 추모] 한 시대를 대표한 배우 최은희를 기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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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드 헤인즈 감독과 함께 소음제거용 헤드폰을 끼고 뉴욕시를 투어했다고 들었다. 어떤 느낌이었나.
=토드를 처음 만났을 때 지금까지 작업했던 감독들과는 많이 다르다는 것을 금세 알았다. 그의 눈을 통해 세상을 보는 것이 신기했다. 맨해튼 투어를 했는데, 전혀 다른 경험이었다. 소리를 듣지 못하니 느낌도 다르더라. 청각을 제외한 다른 감각이 극대화됐다고 할까.
-벤이 등장하는 장면은 1977년 뉴욕을 배경으로 하는데, 당대를 배경으로 촬영한 소감은 어땠나.
=1970년대 의상을 입고 70년대풍 세트를 뛰어다니는 게 재미있었다. 바닥에 버려진 휴지까지 1970년대 것을 썼다고 하더라. 당시에 실제로 운행하던 버스까지 동원돼서 신기했다.
-벤이 뉴욕에서 만나는 흑인 소년, 제이미(제이든 마이클)와의 호흡이 굉장하더라. 촬영 도중에도 제이든과 함께 시간을 보냈나.
=그렇다. 맛있는 레스토랑도 함께 찾아다니고, 촬영 중간에도 대부분 같이 있었다. 실제로 무척 가까워져서 그런
<원더스트럭> 벤 역의 오크스 페글리 - 토드 헤인즈 감독의 눈을 통해 세상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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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영화에서 1인2역을 맡았다.
=어떤 배역을 맡더라도 캐릭터와 세계의 연결고리를 찾으려 한다. 캐릭터의 관점에 대해 이해하고 그 시각을 통해 세상을 볼 수 있어야 한다는 얘기다.
-토드 헤인즈와 <세이프>(1995), <파 프롬 헤븐>(2002) 등에서 여러 차례 협업한 바 있는데, <원더스트럭>은 어땠나.
=누가 얼마 전에, 둘이 있으면 무슨 얘기 하느냐고 물어보더라. 우린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거의 안 한다. (웃음) 이젠 토드가 뭘 원하는지 그의 각본과 아이디어만 보아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오랫동안 같이 작업할 수 있었던 이유도 서로 세계관이 비슷하기 때문이다.
-무성영화 스타 릴리언을 연기하는데, 당신이 1920년대 배우였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 적 있나.
=물론이다. 외국 배우나 감독과 함께 작업할 때면 언어는 다르지만 비슷한 점이 많다는 것을 느낀다. 나라마다 문화에서 차이가 많이 난다고 하지만, 결국
<원더스트럭> 릴리언 역의 줄리언 무어 - 무성영화 시대의 배우 역에 도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