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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왕>
제작 하이브미디어코프 / 감독 우민호 / 출연 송강호, 조정석, 배두나, 이성민, 김소진, 김대명, 이희준, 조우진 / 배급 쇼박스 / 개봉 상반기 예정
한국의 마약왕, 그것도 송강호의 마약왕이라면 기꺼이 볼 준비가 되어 있다. <마약왕>의 배경은 유신정권 아래 온갖 범죄가 활개치던 1970년대 부산. 뛰어난 밀수입 재주로 가족을 먹여살리던 이두삼(송강호)은 한국에서 직접 필로폰을 제조해 되팔면서 전에 없던 부와 권력을 맛본다. 영화는 말 그대로 ‘마약왕’이 되어가는 한 남자의 삶을 화려한 색감과 시원한 장르의 리듬으로 좇을 예정이다. 별장에 숨어 마약 제조와 향락을 동시에 즐겼던 한국 마약 카르텔의 실존 인물을 모델로 삼은 만큼, 마약 세계의 ‘영업 비밀’이 구체적으로 다뤄질지가 관전 포인트다. 클래식한 누아르 속 주인공들이 연상되기도 하지만 늘 그래왔듯 송강호에 의해 로컬화된 캐릭터는 한국적인 가부장의 민낯 또한 놓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Coming Soon] <마약왕>, ‘마약왕’이 되어가는 한 남자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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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보드> Overboard
감독 롭 그린버그 / 출연 안나 패리스, 에우헤니오 데르베스, 에바 롱고리아
골디 혼과 커트 러셀이 주연한 롭 마셜 감독의 로맨틱 코미디 <환상의 커플>(1987)을 리메이크한 작품. 이번 영화에선 남녀가 뒤바뀌었다. 안하무인 갑부 레오나르도(에우헤니오 데르베스)가 요트 사고로 기억상실증에 걸리자, 그에게 임금을 받지 못하고 쫓겨났던 싱글맘 케이트(안나 패리스)가 자신을 아내로 속인 채 고달픈 서민체험의 복수를 시작한다.
[해외 박스오피스] 미국 2018.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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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겟 아웃>의 조던 필 감독이 차기작 <US>를 준비 중이다.
루피타 니옹고와 엘리자베스 모스 등이 <US>의 출연을 검토 중이다. 영화의 줄거리는 공개되지 않았고, 제작과 배급을 맡은 UPI는 개봉일을 2019년 3월이라고 공개했다.
-마고 로비가 쿠엔틴 타란티노의 신작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에 출연한다.
맨슨 살인사건이 일어나기 전 1969년 LA를 배경으로 한 이야기로, 마고 로비는 여배우 샤론 테이트 역을 맡는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브래드 피트 등이 특별출연한다.
-<피터 래빗>의 속편 제작이 확정됐다.
1편이 영국에서 4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는 등 흥행에 성공하면서, 1편을 만든 윌 글럭 감독이 <피터 래빗2>의 연출까지 맡게 됐다. 개봉은 2020년으로 확정됐다.
마고 로비,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출연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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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티 젠킨스 감독이 제71회 칸국제영화제에서 2018년의 여성영화인상을 받는다. <원더우먼>(2017)을 성공적으로 견인한 젠킨스 감독은 속편의 연출까지 맡게 되면서 세계에서 가장 높은 흥행성적과 연출료를 기록한 여성감독이 됐다. 1편에서 150만~300만달러를 받았다고 알려진 젠킨스는 그보다 3배 이상 높은 1천만달러(약 114억원)에 속편 계약을 마쳤다. 한편 1977년에 13살 소녀를 성폭행한 혐의로 올해 5월 3일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로부터 영구제명된 로만 폴란스키가 아카데미위원회를 고소했다. 폴란스키는 자신에게 변호의 기회를 주지 않은 것은 아카데미 규정과 캘리포니아 법에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Up&DOWN] 패티 젠킨스 감독, 2018년의 여성영화인상 수상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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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라이어티>가 최신작 및 개봉예정작을 기준으로 할리우드 배우들의 출연료 리스트를 공개했다. 1위는 <본드 25>의 대니얼 크레이그로 2500만달러(약 269억원)에 계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본드 25>는 2019년 개봉을 목표로 제작될 ‘007 시리즈’의 25번째 작품으로 현재 대니 보일이 유력한 감독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어 <레드 노티스>의 드웨인 존슨이 2200만달러, <분노의 질주: 더 익스트림>(2017)의 빈 디젤이 2천만달러로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 빈 디젤은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2018)의 그루트 목소리 출연으로 1500만달러를 받아 전체 출연진 중 2위를 차지한 이력도 있다. 디젤의 목소리 출연료와 같은 1500만달러로 공동 4위를 차지한 배우들은 앤 해서웨이, 제니퍼 로렌스, 세스 로건이다. 앤 해서웨이는 바비인형 실사영화인 <바비>로, 제니퍼 로렌스는 올 초 개봉한 첩보
<버라이어티>, 할리우드 최신 출연료 리스트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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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판도라>가 박근혜 정권 시절 모태펀드 투자를 받지 못했다는 정황이 사실로 드러났다. 지난 5월 8일 서울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진상조사 및 제도개선위원회(이하 진상조사위) 기자회견에서 진상조사위가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5년 상반기 국정원은 <판도라>가 원전의 부정적인 측면을 부각시키고 있으니 원전의 안전성을 홍보할 필요가 있다는 내용을 청와대에 보고했고, 촬영장을 찾아 영화 내용을 문제삼았다. 청와대는 산업통상자원부에 <판도라> 내용을 지적하고, 산업통상자원부 원자력정책과는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에 <판도라>에 모태펀드를 투자하지 말 것을 요청했다. <덕혜옹주> <아가씨>의 경우 허진호, 박찬욱 감독이 각각 블랙리스트에 포함됐다는 이유로 모태펀드로부터 투자를 받지 못한 반면, <사선에서> <연평해전> <인천상륙작전>이 모태펀드로부터
박근혜 정권 청와대, 내용 문제삼아 문화체육관광부에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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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에 대한 아련한 추억을 불러올 대만 소녀가 또다시 찾아온다.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 <나의 소녀시대>에 이은 <안녕, 나의 소녀>다. 그런데 왜 대만 멜로영화의 제목에는 꼭 ‘소녀’가 붙을까. 대만에서는 첫사랑 소재의 영화에 소녀를 붙여야 한다는 법칙이라도 있는 것일까.
사실 <안녕, 나의 소녀>의 원제에는 소녀라는 단어가 들어가지 않는다. <안녕, 나의 소녀>의 원제는 <Take me to the moon>, ‘달나라로 데려가 줘’다. 굳이 소녀라는 단어를 집어넣어 제목을 바꾼 것은 앞선 두 대만 영화의 흥행에 편승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안녕, 나의 소녀>는 영화의 내용 자체를 무시한 제목은 아니다. 하지만 대만판 포스터에서도 등장한 달을 부각시킨 원제를 살렸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아쉬움도 든다. 그렇다면 <안녕, 나의 소녀> 외에 원제와 다르게 국내 개봉한 영화들에는
자막뿐 아니라 제목도? 여러 이유로 제목이 의역, 오역된 영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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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 않은 대통령은 없겠지만, 유독 많은 구설수에 오른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그가 영화화된다. 미국매체 <할리우드 리포트>는 5월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주제로 한 영화 <어프렌티스>(가제)가 제작된다고 보도했다. 작가이자 기자인 가브리엘 셔먼이 각본을 맡는다. 가브리엘 셔먼은 <할리우드 리포터>와의 인터뷰에서 “기자로서, 도널드 트럼프에 대해 15년 넘게 보도해왔다. 1970~80년대 삭막한 뉴욕에서 젊은 부동산 사업자로서의 그의 이야기에 오랫동안 매료돼왔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영화화를 탐탁지 않게 생각하는 이들도 있을 수 있지만, 분명 그의 생애는 영화의 소재로 더할 나위 없다. 기업인에서 방송인 그리고 현 미국 대통령까지. 드라마틱한 삶을 살아온 그의 인생이 영화화되는 것은 그리 놀랄 일은 아니다. 관건은 그의 모습을 영화에서 어떻게 보여주는가다. 가브리엘 셔먼은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80~90년대 뉴욕
영화화되는 트럼프 대통령, 영화 속 그의 모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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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부문에 초청된 러시아 영화 <레토>가 칸에서 9일 저녁 10시(현지시간) 뤼미에르 극장에서 최초 공개됐다. 영화를 연출한 키릴 세레브렌니코프 감독이 공금횡령을 이유로 촬영장에서 연행된 후 수개월 간 구금되어 결국 칸을 찾지 못했다. 키릴 감독과 함께, 경쟁부문에 초청되었지만 구금된 이란감독 자파르 파나히 역시 칸에 오지 못했으며, 이렇게 자국에서 정치적 탄압을 받는 감독들은 올해 영화제가 주목하는 이슈 중 하나다. 영화가 최초 공개된 레드카펫과 뤼미에르 극장에서는 이에 대한 안타까움으로 한편의 드라마가 연출됐다. 한국배우 유태오를 비롯해 출연진들이 부재한 감독을 대신해 감독의 얼굴이 그려진 뱃지와 이름이 새겨진 팻말을 들고 레드카펫 위를 걸어 감독의 부재를 알렸다. 칸영화제 측 역시 참여하지 못한 키릴 감독의 자리를 공석으로 한자리 마련해두었다. 상영 후 불이 켜지고 박수가 나오자 출연배우들 모두가 눈물을 흘리며 감독의 구금 상황에 안타까움을 더했다. 눈물이 채 마르지
한국배우 유태오가 출연한 영화 <레토> 첫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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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칸국제영화제에서 개막작보다 더 화제를 모으는 것은 폐막작 소식이다. 테리 길리엄의 <돈키호테를 죽인 사나이>가 법적분쟁에 휘말려 영화제가 열리고 나서도 상영이 불투명했던 가운데, 9일(현지시각) 마침내 최종적으로 상영을 결정했다. 20년 간 매달린 필생의 역작의 상영 소식에도 불구하고 현재 테리 길리엄 감독은 뇌혈관 장애로 지난 주말 런던에서 쓰러져 영화제 참석은 불투명한 상태다.
법적 분쟁의 요지는 이렇다. 제작자 파울로 브랑코는 2016년 테리 길리엄의 ‘저주받은 프로젝트’를 제작하겠다고 발표했지만, 펀딩이 되지 않았다. 펀딩에 어려움을 겪는 제작자와 높은 비용의 촬영을 고집하는 감독 간의 갈등 심화됐고, 결국 파울로 브랑코를 제외한 다른 13개 제작사가 펀딩을 해 촬영에 착수했다. 이에 반발한 그는 법정으로 이 사건을 끌고 들어갔고 현재는 상영금지 가처분 상태. 판결 전 칸이 제작자 대신 감독의 편에 서 초청을 결정한 것이다. 이에 파울로 브랑코는 그동안 칸
테리 길리엄의 필생의 프로젝트 <돈키호테를 죽인 사나이>, 칸국제영화제 폐막작 상영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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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회 칸국제영화제의 개막식의 주인공은 누가 뭐라 해도 케이트 블란쳇이었다. 8일 저녁 7시(현지시각)부터 1시간 가량 진행된 개막식 오프닝 행사의 마지막, 개막 선언을 위해 깜짝 게스트로 등장한 마틴 스콜세지 감독은 굳이 케이트 블란쳇을 무대 가운데로 초청해 함께 개막을 선포했다. 이 장면은 올해 칸국제영화제 전반부를 장악할 상징적인 순간이라 할만하다. 올해 칸의 키워드를 하나만 꼽으라면 여성영화인에 대한 존중일 것이다. 하비 웨인스타인의 성범죄로 인해 촉발된 미투 운동은 칸에도 변화의 바람을 일으켰고, 이를 공고히 하기 위해 여성영화인의 권리를 위해 선봉에 서 왔던 케이트 블란쳇에게 경쟁부문 심사위원장을 맡겼다. 요청을 받은 케이트 블란쳇은 “성적, 인종적으로 평등하게 구성되길 바란다”는 조건을 걸었고 그 바람대로 7개국 출신의 다양성을 대표하는 심사위원이 꾸려졌다. 비록 경쟁부문에는 여성 감독이 3명(<걸스 온 더 선> 에바 위송 감독, <가버나움> 나딘
칸국제영화제 개막식의 주인공, 케이트 블란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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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기자들이 ‘가장 빠르게 신작을 접할 수 있는 창구’라는 칸국제영화제의 강점도 올해부터는 수정되어야 할 것이다. 칸국제영화제가 기자들에게 1순위로 경쟁부문 상영작을 볼 수 있는 기회를 주었던 지난 원칙을 변경했다. 올해는 감독, 배우, 제작자 VIP가 초청되는 갈라상영을 기자시사 보다 앞서 진행하거나, 혹은 같은 시간에 상영하게 된다. 즉, 영화 제작팀이 가장 빨리 칸에서 영화를 보게 되는 것이다. 영화제는 이를 두고 영화와 제작팀에 대한 ‘존중’이자 ‘예우’라고 설명한다. 기자들이 먼저 영화를 보고 반응이 부정적일 때 이후 갈라상영에 참석하는 제작팀의 감정이 지극히 안좋은 경우가 다반사였다. 과거 일간지 시스템에서는 기사가 노출되기까지 시간이 걸렸던 것과 달리 최근 들어서는 각 매체 역시 공식 트위터,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영화 반응을 거의 실시간으로 업데이트 하고 있는 상황. 이에 대해 호평보다 혹평이 많다 보니 영화제 운영진이 이 문제에 대해서 골머리를 앓아온 것으
칸국제영화제, 혹평은 조금 천천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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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과 스페인 사람들은 비슷한 감정을 가지고 있다.” 이란 내부의 모순적인 상황을 연극의 무대로 활용해온 아스가르 파라디는 신작 <에브리바디 노우즈>에서 새로운 장소로 무대를 옮겼다. 스페인카스티야 지방의 시골마을에서 벌어지는 납치극을 소재로 한 이 영화는 아스가르 파라디의 전작들이 그랬던 것처럼 자국의 독자적인 정서에 기대기보다는 보편적인 윤리와 인간성을 통찰한다. 전작 <세일즈맨>이 미국의 희곡을 이란이란 낯선 환경에 이식했다면 이번에는 정반대로 진행된 케이스다. 라우라(페넬로페 크루즈)는 여동생의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아이들과 고향에 방문한다. 하지만 떠들썩한 잔치 중에 딸이 납치당하고 이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옛 연인 파코(하비에르 바르뎀)를 중심으로 한 일가족의 과거가 드러난다. 건조한 분위기 아래 부조리극의 구조가 도드라졌던 전작에 비해 상징적인 연출과 미적 배치, 드론 촬영 등 새로운 이미지를 적극 활용하는 등 스타일적인 변화가 한 눈에 들어온다.
칸국제영화제 개막작 <에브리바디 노우즈>는 어떤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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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혁인가 퇴보인가. 과정인가 혼란인가. 71회 칸 국제영화제에 전에 없었던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개막 하루 전인 7일 오후 집행위원장 티에리 프레모가 긴급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제껏 한 번도 없었던 일정을 굳이 추가한 건 올해 칸 영화제를 둘러싼 잡음들을 정리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티에리 프레모는 이 날 기자회견에서 레드카펫에서의 언론 사전시사, 넷플릭스 등으로 대표되는 변화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혔다. 우선 눈에 띄는 변화는 갈라 상영 이전에 있던 프레스 상영 시간을 갈라 상영과 동시 또는 이후로 변경한 것이다. 언론환경의 변화로 기사가 실시간으로 인터넷에 올라가고 빠르게 확산되자 이를 막기 위한 조치의 일환이다. 또한 레드카펫에서 찍는 셀피에 대한 지속적으로 불쾌감을 표시했던 티에리 프레모는 올해는 셀피를 공식적으로 금지했다. 이러한 조치에 대해 넷플릭스의 테드 사라노스는 “앞으로 어떤 새로운 미디어가 칸의 타켓이 될지 모르겠다”고 평했다.
사실 모든 변화의
칸영화제 개막 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