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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6일 개봉예정인 <간장선생>은 제3회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작으로 올해 72살이 되는 일본의 노거장 이마무라 쇼헤이 감독의 최신작이다.
일흔두살의 이마무라 감독은 긴 삶의 여정을 거쳐온 노장답게 여유롭고 훈훈한 웃음의 미학으로 2차대전 말엽 일본의 사회상과 서민들의 삶을 그려내고 있다.
개봉에 앞서 <다찌마와 리> <스크림> 등을 패러디한 4편의 플래쉬 애니메이션으로 홍보물을 제작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희진 (cinews@news.hani.co.kr)
플래쉬 애니메이션 4부작 - <간장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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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mpireHunter D 제작매드하우스 감독 가와지리 요시아키 수입·배급 튜브엔터테이먼트 개봉예정 6월16일일본 애니메이션의 장점 하나는 ‘액션’이다. 디즈니 애니메이션이 ‘움직임’의 자연스러움을 강조하는 것과는 약간 다르다. 사실성보다도시각적 쾌감을 중시한다고나 할까. <뱀파이어 헌터 D>의 가와지리 요시아키 감독의 작품은 특히 그렇다. 일본 애니메이션의 첫 한국개봉작인 <무사 쥬베이>나 비디오로 출시된 <마계도시>의 액션은, 자극적이다 못해 아름답다. 아니 황홀하다. <마계도시>그리고 <요수도시>와 <뱀파이어 헌터 D>의 원작자인 기쿠치 히데유키가, 기묘한 액션이 돋보이는 자신의 소설들을 가와지리요시아키에게 맡기는 이유는 바로 그것이다.아득히 먼 미래. 최종전쟁 뒤 인간 위에는 귀족 뱀파이어들이 군림하고 있다. 인간 역시 뱀파이어에 대항하기 위해 전문 뱀파이어 헌터를 만들어내고,그들을 앞세워 싸워나간다. 그중
슬프고도 황홀한 유혈의 액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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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의 달밤’. 얼핏 들으면 삼국시대를 배경으로 한 사극인 듯한 제목의 이 영화는 현재 경주에서 막바지 촬영이 한창인 김상진 감독의 코믹액션물이다. 이성재, 차승원, 김혜수가 주연을 맡아, 한때 삼각관계를 다룬 멜로물이라는 오해를 받던 제작진은, 지금은 <친구>의 코믹버전이 아니냐라는 해괴한(?) 소문까지 돌고 있다고 귀띔한다.지난 4월 초 세명의 배우가 횟집에서 만나는 장면을 공개하고 멜로물로 비쳐질까 고심하던 제작진은 액션장면 현장을 한번 더 공개했다. 지난 5월 초 촬영현장인 경주 보문단지 내의 한 별장에서 만난 김상진 감독은 떠도는 소문에 대해 별로 개의치 않는 눈치다. “<주유소 습격사건>이 막가는 코미디라면 이 작품은 드라마가 강한 코미디영화죠”라며 한마디 덧붙인다. “이거 적성에 안 맞는 영화하느라 죽겠어요.” 잠시 뒤 찍을 액션신을 두고 하는 말이다.이날 촬영장면은 영준(이성재)이 폭력조직 본거지에 부하를 구하러 갔다가 얻어맞는 장면. 그러나 정
달 밝은 밤, 주먹질은 계속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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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퇴역군인들이 스탈린그라드 전투를 배경으로 한 영화 <에너미 앳 더 게이트>의 역사 왜곡을 지적하며 상영금지를 강력히 요청하고 나섰다. 올해 베를린 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된 바 있는 유럽영화 사상 최대 예산의 블록버스터 <에너미 앳 더 게이트>는 프랑스의 장 자크 아노 감독이 영미권 배우들을 기용해 독일의 자본과 시설로 제작한 작품. 제작진은 베를린 기자회견장에서 영화제작에 참여한 독일, 러시아 영화인들이 모두 뜻깊은 체험을 했다고 밝혔지만, 스탈린그라드 전투에 몸소 참전했던 러시아 퇴역군인들은 영화가 개봉 된 4월 초부터 불만의 목소리를 높여오다 승전기념일인 5월9일을 이틀 앞둔 지난 5월7일 볼고그라드(옛 스탈린그라드) 의원들과 함께 하원의회에서 항의 집회를 갖고 이 영화가 러시아 전역에서 상영금지 처분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이들을 분노하게 만든 것은 장 자크 아노 감독이 1942년 8월부터 장장 6개월간 도시를 목숨걸고 방어한 평범한 병사와
픽션과 역사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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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베테랑 로저 무어가 신작 코미디 <보트 트립>에서 동성애자로 분한다. 모트 네이단 감독의 데뷔작인 <보트 트립>은 로맨스를 찾아 카리브해 유람에 나선 두 이성애자 남성이 자신들이 게이 항해에 합류했음을 깨닫는 이야기라고. 무어는 30년간 군에 복무한 우아한 패션감각의 게이 남성을 연기할 계획이며 쿠바 구딩 주니어가 공연한다.
로저 무어 신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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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자동차회사 BMW가 주목받는 다섯명의 감독을 기용해 5편의 단편 디지털 홍보 영화를 제작한다. 데이비드 핀처가 제작하는 <하이어>라는 제목의 이 프로젝트에 동참할 감독들은 존 프랑켄하이머, 리안, 가이 리치, 왕가위, 그리고 알레한드로 곤살레스 이나리투이며 <보일러 룸>의 감독 벤 영거가 각 단편을 연결할 브릿지 부분을 찍는다. BMW는 이 단편들을 ‘BMWfilms.com’에서 온라인 상영할 계획이다. 이미 인터넷 상영중인 프랑켄하이머의 <매복>은 이틀 동안 조회수 10만을 기록했다. 핀처는 이 단편들이 노골적인 자동차 광고가 아니라 유능한 감독들의 창의력을 맘껏 발현할 수 있는 기회라고 설명했다.
BMW, 영화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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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버 스톤이 내년 여름 제작에 들어갈 예정인 커스터 장군 전기영화 <발할라로의 진군>의 메가폰을 잡는 조건으로, 브래드 피트의 출연을 요구했다. 커스터 장군은 고속 진급을 거듭해 약관 21살에 장군이 됐다가 1876년 리틀 빅혼 전투에서 37살로 전사한 미국사상 가장 논쟁적인 인물 가운데 한 사람. 이 영화의 시나리오는 커스터 장군 전기의 저자이자 <늑대와 춤을>의 시나리오를 쓴 마이클 블레이크가 맡는다. 한편 브래드 피트는 스톤이 감독할 경우 출연을 고려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리버 스톤, 차기작에 브래드 피트 출연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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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토퍼 놀런의 <메멘토>, 평론가들의 지지 속 관객몰이에도 성공똑똑하면서도 스릴있는, 관객으로 하여금 스크린 속의 퍼즐에 빠져들어가게 하는, 한마디로 <유주얼 서스펙트> 같은, 그런 미국영화를 기다리는 팬들에게 최근 몇달은 무척 지루한 시간이었다. <트래픽> <와호장룡>은 ‘발굴’의 기쁨을 안겨주기에는 너무 거장 감독의 작품이었고, <유 캔 카운트 온 미>가 저예산 독립영화로 큰 성공을 거두긴 했지만 관객과의 머리싸움과는 거리가 멀었다.영국 출신 크리스토퍼 놀런의 <메멘토>는 이런 관객의 갈증을 달래주는 영화였다. 올해 선댄스영화제에서 각본상으로 주목받았고 토론토영화제에서도 갈채받은 이 영화는 비평가들의 격찬 속에 성공적인 행보를 계속하고 있다.3월16일 처음 개봉됐을 때만 해도 <메멘토>는 평론가들만이 열광하다가 조용히 사라질 영화로 보였다. 15분 전까지의 일을 기억할 수 없는 ‘단기 기억상실증’을 겪
지성에 홀리는 즐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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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원석 감독의 98년 데뷔작 <투 타이어드 투 다이>가 LA에서 10월에 개봉된다. 미라 소비노, 금성무, 김혜수등이 주연한 이 영화는 97년 뉴욕에서 촬영돼 98년 선댄스 영화제에서 처음 소개됐고 이후 한국을 비롯, 홍콩, 일본, 스웨덴. 독일 등에서 개봉됐다. LA 지역의 아트필름 상영관 <램리 선셋5>는 가을 개봉을 앞두고 5월 12∼13일과 19∼20일 주말 아침 첫회에 이 영화관의 연중 프로그램인 '인디펜던트' 시리즈의 하나로 이 영화를 상영한다.
<투 타이어드 투 다이>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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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18일부터 한달간, 미국 2500개 스크린에서는 예고편을 상영하기 전 총기남용 자제를 권유하는 공익광고가 상영된다. 이 광고는 미국 총기보호재단이 후원하고 상원의원 존 매케인이 출연하는 30초 길이의 광고. 44개 주 210개 극장에서 상영된다. 그간 할리우드는 폭력적인 영화에 대해서는 공격을 일삼으면서 정작 총기남용 문제 자체에 대해서는 함구해온 워싱턴에 불만을 갖고 있었다.
미, 예고편 전 공익광고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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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이 자국영화 보호법안을 통과시켰다. 우리나라의 스크린쿼터처럼 일정 기간 국내영화를 상영토록 규정하는 것이 그 내용. 한개의 스크린을 가진 극장을 기준으로 브라질의 극장들은 이제 연중 최소 28일 동안은 브라질영화를 상영해야 한다. 이를 어길 경우, 극장은 연평균 입장료 수익의 10%에 달하는 벌금을 물게 된다.
브라질, 자국영화 보호법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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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이모가 자신의 작품 <홍등>을 기반으로 한 독특한 형식의 발레를 무대에 올리면서 시비에 휘말렸다. 경극을 포함한 중국의 초기예술과 발레를 섞은 이 공연을 일부에서는 “정통발레라고 볼 수 없다”고 폄하했다. 이에 장이모는 “새로운 쇼를 창조하기 위해 장르를 섞어보고 싶었다”며 “심지어 춤에 대해 모르는 사람들도 공연의 아름다운 색과 장면과 이야기에 흥미있어했다”고 반박했다.
장이모, 발레 <홍등>으로 구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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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워즈: 에피소드3>가 9월 초부터 작업에 들어간다. 현재 <스타워즈: 에피소드2>의 작업에 한창인 프로듀서 릭 매컬럼은 조지 루카스가 올 가을 새로운 시리즈의 컨셉 작업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2002년 12월까지 의상컨셉을 결정한 뒤 2003년 1월부터 의상제작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스타워즈: 에피소드3>의 줄거리는 거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사람들은 아나킨 스카이워커가 어떻게 나쁜 편으로 돌아섰고 다스베이더가 됐는지를 보여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스타워즈: 에피소드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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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리 채플린이 생의 마지막 25년을 보낸 집이 박물관으로 변한다. 채플린의 세 자녀가 스위스 코르시에 쉬 베베이에 자리한 이 집을 박물관으로 재건축하기로 한 것. 이는 친족들이 설립하는 첫 번째 채플린 박물관이 된다. 마누아르 드방이라고 이름지어질 이 박물관의 공사는 개인투자자들의 도움을 받고, 다량의 채플린 필름과 사진을 보유하고 있는 스위스 시네마테크의 지원으로 이루어질 예정이다.
채플린 박물관 건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