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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애니메이션 <원더풀 데이즈>가 실사영화와 애니메이션 통틀어 가장 비싼 가격인 250만달러(약 32억원 상당)로 일본에 팔렸다.이 애니메이션 제작사인 양철집은 17일 일본의 `앳마크`사와 미니멈 개런티 250만달러에 수익이 발생할 경우 이익을 5대5로 나누는 조건으로 <원더풀 데이스>의 일본내 판권을 팔았다고 밝혔다. 이는 한국영화 사상 전례없는 조건으로, 지난해말 일본에 미니멈 개런티 200만달러에 수익 5대5 배분 조건으로 판 <공동경비구역 JSA> 한편을 빼고나면 100만달러를 넘게 받은 영화가 없었다.<원더풀 데이스>는 (주)삼성벤처투자의 전액투자로 97년부터 제작에 들어가 총제작비 60억원이 소요됐다. 현재 공정이 50% 가량 진행됐으며, 내년 1월말 개봉 예정이다. 오염으로 뒤덮인 22세기 지구의 마지막 거주지 시실섬의 생태환경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전쟁과 사랑 이야기로, 3D와 2D셀을 섞었다. 애니메이션 광고 250여편을 만
애니메니션 `원더풀…` 최고값에 일본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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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영화제가 중반을 넘어선 15일, 경쟁작들이 전세계 기자와 비평가들에게 첫선을 보이는 뤼미에르 극장에서 모처럼 환호가 터져나왔다. 미국의 배우 겸 감독인 숀 펜이 연출한 <서약>이 상영된 직후였다.사건 해결에 다가설수록 역설적으로 궁지에 몰려가는, 은퇴한 형사의 이야기다. 숀 펜은 스릴러 장르의 긴장을 놓치지 않으면서 서서히 무너져가는 한 인간의 처지를 세밀하게 포착해갔다. 잭 니콜슨의 걸출한 연기는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배우로 더 유명한 숀 펜까지 수작을 내놓으면서 미국영화들의 강세는 수그러들 줄 모르고 있다. 개막작 <물랭루즈>가 호평과 혹평의 극단을 왔다갔다 하면서 화제를 낳더니, 드림웍스의 야심찬 애니메이션 <슈렉>과 코언 형제의 <거기에 없었던 남자>는 해외 언론들이 매기는 별점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엇비슷하게 받았다.게다가 비경쟁인 `주목할만한 시선'에 초청된 미국독립영화들의 주목도는 경쟁작 못지 않아서 상영 때마다 극장
칸 스크린은 할리우드에 푹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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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보다 감독으로 기억되길 바란다.”가수 마돈나의 전 남편으로, 불온한 눈길의 배우로 유명한 숀 펜(사진)의 `희망'은 불혹의 나이를 막 넘긴 올해 비로소 이뤄질 듯 하다. 1991년 <인디언 러너>로 감독에 데뷔해 세번째 장편영화로 내놓은 <서약>이 보여준 연출력에 시비를 걸기란 쉽지 않다. “배우는 감독의 연기 지도를 벗어나기 어렵지만 감독은 영화의 주인으로서 누구보다 일찍 촬영장에 나가 모든 걸 조직해야 한다.”하지만 배우 잭 니콜슨에 대한 그의 극찬은 배우와 감독의 관계를 뛰어넘는다. “니콜슨은 미국문화의 전통을 이어가는 가장 훌륭한 배우다. 똑똑한 그는 나에게 끊임없이 이런저런 아이디어를 주었고, 낯선 장소에서 촬영하느라 분위기가 굳어있으면 현장을 밝게 바꿔놓는 재주를 발휘했다.”<서약>은 노쇠한 형사의 변화하는 순간순간을 포착하느라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세부묘사에 힘을 쏟았고, 그게 이 작품의 강점이 됐다. “디테일은 나에게 전부를 의미한
숀 펜 “이젠 감독이라 불러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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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쉬] <간장선생> - `다찌마와 리`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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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6일 개봉예정인 <간장선생>은 제3회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작으로 올해 72살이 되는 일본의 노거장 이마무라 쇼헤이 감독의 최신작이다.
일흔두살의 이마무라 감독은 긴 삶의 여정을 거쳐온 노장답게 여유롭고 훈훈한 웃음의 미학으로 2차대전 말엽 일본의 사회상과 서민들의 삶을 그려내고 있다.
개봉에 앞서 <다찌마와 리> <스크림> 등을 패러디한 4편의 플래쉬 애니메이션으로 홍보물을 제작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희진 (cinews@news.hani.co.kr)
플래쉬 애니메이션 4부작 - <간장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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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mpireHunter D 제작매드하우스 감독 가와지리 요시아키 수입·배급 튜브엔터테이먼트 개봉예정 6월16일일본 애니메이션의 장점 하나는 ‘액션’이다. 디즈니 애니메이션이 ‘움직임’의 자연스러움을 강조하는 것과는 약간 다르다. 사실성보다도시각적 쾌감을 중시한다고나 할까. <뱀파이어 헌터 D>의 가와지리 요시아키 감독의 작품은 특히 그렇다. 일본 애니메이션의 첫 한국개봉작인 <무사 쥬베이>나 비디오로 출시된 <마계도시>의 액션은, 자극적이다 못해 아름답다. 아니 황홀하다. <마계도시>그리고 <요수도시>와 <뱀파이어 헌터 D>의 원작자인 기쿠치 히데유키가, 기묘한 액션이 돋보이는 자신의 소설들을 가와지리요시아키에게 맡기는 이유는 바로 그것이다.아득히 먼 미래. 최종전쟁 뒤 인간 위에는 귀족 뱀파이어들이 군림하고 있다. 인간 역시 뱀파이어에 대항하기 위해 전문 뱀파이어 헌터를 만들어내고,그들을 앞세워 싸워나간다. 그중
슬프고도 황홀한 유혈의 액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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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의 달밤’. 얼핏 들으면 삼국시대를 배경으로 한 사극인 듯한 제목의 이 영화는 현재 경주에서 막바지 촬영이 한창인 김상진 감독의 코믹액션물이다. 이성재, 차승원, 김혜수가 주연을 맡아, 한때 삼각관계를 다룬 멜로물이라는 오해를 받던 제작진은, 지금은 <친구>의 코믹버전이 아니냐라는 해괴한(?) 소문까지 돌고 있다고 귀띔한다.지난 4월 초 세명의 배우가 횟집에서 만나는 장면을 공개하고 멜로물로 비쳐질까 고심하던 제작진은 액션장면 현장을 한번 더 공개했다. 지난 5월 초 촬영현장인 경주 보문단지 내의 한 별장에서 만난 김상진 감독은 떠도는 소문에 대해 별로 개의치 않는 눈치다. “<주유소 습격사건>이 막가는 코미디라면 이 작품은 드라마가 강한 코미디영화죠”라며 한마디 덧붙인다. “이거 적성에 안 맞는 영화하느라 죽겠어요.” 잠시 뒤 찍을 액션신을 두고 하는 말이다.이날 촬영장면은 영준(이성재)이 폭력조직 본거지에 부하를 구하러 갔다가 얻어맞는 장면. 그러나 정
달 밝은 밤, 주먹질은 계속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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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퇴역군인들이 스탈린그라드 전투를 배경으로 한 영화 <에너미 앳 더 게이트>의 역사 왜곡을 지적하며 상영금지를 강력히 요청하고 나섰다. 올해 베를린 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된 바 있는 유럽영화 사상 최대 예산의 블록버스터 <에너미 앳 더 게이트>는 프랑스의 장 자크 아노 감독이 영미권 배우들을 기용해 독일의 자본과 시설로 제작한 작품. 제작진은 베를린 기자회견장에서 영화제작에 참여한 독일, 러시아 영화인들이 모두 뜻깊은 체험을 했다고 밝혔지만, 스탈린그라드 전투에 몸소 참전했던 러시아 퇴역군인들은 영화가 개봉 된 4월 초부터 불만의 목소리를 높여오다 승전기념일인 5월9일을 이틀 앞둔 지난 5월7일 볼고그라드(옛 스탈린그라드) 의원들과 함께 하원의회에서 항의 집회를 갖고 이 영화가 러시아 전역에서 상영금지 처분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이들을 분노하게 만든 것은 장 자크 아노 감독이 1942년 8월부터 장장 6개월간 도시를 목숨걸고 방어한 평범한 병사와
픽션과 역사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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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베테랑 로저 무어가 신작 코미디 <보트 트립>에서 동성애자로 분한다. 모트 네이단 감독의 데뷔작인 <보트 트립>은 로맨스를 찾아 카리브해 유람에 나선 두 이성애자 남성이 자신들이 게이 항해에 합류했음을 깨닫는 이야기라고. 무어는 30년간 군에 복무한 우아한 패션감각의 게이 남성을 연기할 계획이며 쿠바 구딩 주니어가 공연한다.
로저 무어 신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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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자동차회사 BMW가 주목받는 다섯명의 감독을 기용해 5편의 단편 디지털 홍보 영화를 제작한다. 데이비드 핀처가 제작하는 <하이어>라는 제목의 이 프로젝트에 동참할 감독들은 존 프랑켄하이머, 리안, 가이 리치, 왕가위, 그리고 알레한드로 곤살레스 이나리투이며 <보일러 룸>의 감독 벤 영거가 각 단편을 연결할 브릿지 부분을 찍는다. BMW는 이 단편들을 ‘BMWfilms.com’에서 온라인 상영할 계획이다. 이미 인터넷 상영중인 프랑켄하이머의 <매복>은 이틀 동안 조회수 10만을 기록했다. 핀처는 이 단편들이 노골적인 자동차 광고가 아니라 유능한 감독들의 창의력을 맘껏 발현할 수 있는 기회라고 설명했다.
BMW, 영화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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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버 스톤이 내년 여름 제작에 들어갈 예정인 커스터 장군 전기영화 <발할라로의 진군>의 메가폰을 잡는 조건으로, 브래드 피트의 출연을 요구했다. 커스터 장군은 고속 진급을 거듭해 약관 21살에 장군이 됐다가 1876년 리틀 빅혼 전투에서 37살로 전사한 미국사상 가장 논쟁적인 인물 가운데 한 사람. 이 영화의 시나리오는 커스터 장군 전기의 저자이자 <늑대와 춤을>의 시나리오를 쓴 마이클 블레이크가 맡는다. 한편 브래드 피트는 스톤이 감독할 경우 출연을 고려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리버 스톤, 차기작에 브래드 피트 출연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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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토퍼 놀런의 <메멘토>, 평론가들의 지지 속 관객몰이에도 성공똑똑하면서도 스릴있는, 관객으로 하여금 스크린 속의 퍼즐에 빠져들어가게 하는, 한마디로 <유주얼 서스펙트> 같은, 그런 미국영화를 기다리는 팬들에게 최근 몇달은 무척 지루한 시간이었다. <트래픽> <와호장룡>은 ‘발굴’의 기쁨을 안겨주기에는 너무 거장 감독의 작품이었고, <유 캔 카운트 온 미>가 저예산 독립영화로 큰 성공을 거두긴 했지만 관객과의 머리싸움과는 거리가 멀었다.영국 출신 크리스토퍼 놀런의 <메멘토>는 이런 관객의 갈증을 달래주는 영화였다. 올해 선댄스영화제에서 각본상으로 주목받았고 토론토영화제에서도 갈채받은 이 영화는 비평가들의 격찬 속에 성공적인 행보를 계속하고 있다.3월16일 처음 개봉됐을 때만 해도 <메멘토>는 평론가들만이 열광하다가 조용히 사라질 영화로 보였다. 15분 전까지의 일을 기억할 수 없는 ‘단기 기억상실증’을 겪
지성에 홀리는 즐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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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원석 감독의 98년 데뷔작 <투 타이어드 투 다이>가 LA에서 10월에 개봉된다. 미라 소비노, 금성무, 김혜수등이 주연한 이 영화는 97년 뉴욕에서 촬영돼 98년 선댄스 영화제에서 처음 소개됐고 이후 한국을 비롯, 홍콩, 일본, 스웨덴. 독일 등에서 개봉됐다. LA 지역의 아트필름 상영관 <램리 선셋5>는 가을 개봉을 앞두고 5월 12∼13일과 19∼20일 주말 아침 첫회에 이 영화관의 연중 프로그램인 '인디펜던트' 시리즈의 하나로 이 영화를 상영한다.
<투 타이어드 투 다이>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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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18일부터 한달간, 미국 2500개 스크린에서는 예고편을 상영하기 전 총기남용 자제를 권유하는 공익광고가 상영된다. 이 광고는 미국 총기보호재단이 후원하고 상원의원 존 매케인이 출연하는 30초 길이의 광고. 44개 주 210개 극장에서 상영된다. 그간 할리우드는 폭력적인 영화에 대해서는 공격을 일삼으면서 정작 총기남용 문제 자체에 대해서는 함구해온 워싱턴에 불만을 갖고 있었다.
미, 예고편 전 공익광고상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