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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플란다스의 개」가 지난달 29일 폐막된 제3회 부에노스아이레스 국제영화제에서 아르헨티나 영화음악가협회가 선정하는 특별상에 뽑힌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부에노스아이레스 영화제에 심사위원으로 참석한 이창동 감독은 「플란다스의개」 영화음악 작곡가인 조성우씨를 대신해 수상한 뒤 최근 국내에 돌아와 조씨에게 상을 전달했다.지난 1월 개봉된 「플란다스의 개」(감독 봉준호)의 영화음악은 경쾌한 재즈 풍으로 이뤄졌으며 이정식ㆍ이주한ㆍ전성식ㆍ임미정 등 국내 정상급 재즈 연주자들이 참여했다.조성우씨는 지난해 「인정사정 볼 것 없다」로 영화평론가협회상 음악상을 받은 것을 비롯해 「런어웨이」 「8월의 크리스마스」 「정사」 「약속」 「여고괴담 두번째 이야기」 「킬리만자로」「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 「선물」 등에서 다채로운 선율을 선보였다.현재는 「세이 예스」와 「봄날은 간다」의 영화음악을 작곡중이다.그는 오는 8월 연세대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받는 철학자 겸 작곡가로 충북대와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플란다스의 개` 국제영화제서 음악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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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포럼 2001’이 ‘영토확장’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오는 6월2일부터 6월10일까지 아트선재센터에서 열린다. ‘인디포럼 2001’은 지난 96년부터 시작됐으며, 전용관 하나 없는 국내 상황에서 독립영화감독들이 준비하는 비경쟁영화제. “올해부터는 출품작 감독들 중 행사 준비가 가능한 이들을 중심으로 상임작가회의가 꾸려져 프로그래밍뿐 아니라 포럼 준비에까지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게 영화제 관계자의 말이다.올해 상영작은 공식부문 70여편을 비롯해 작품 수가 총 100편에 다다른다. 개막작은 김지현 감독의 <바다가 육지라면>. 활발한 디지털 단편 작업을 하고 있는 김 감독은 이 작품 외에도 극/실험영화부문에 <연애에 관하여> <웃음> 등 두편을 더 선보인다. <먹이>로 잘 알려진 재미동포 감독 헬렌 리의 , 이송희일 감독의 <굿 로맨스> 등의 신작들도 인디 팬들을 들뜨게 만드는 작품들. 공식부문에 포진한 14편의 다큐멘터리와
인디포럼2001, 6월2일∼10일, 아트선재센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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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유상증자를 실시, SM엔터테인먼트 등으로부터 6억5천만원을 유치한 기획시대(대표이사 유인택)가 정비된 내부체제를 공개했다. 7인의 사외이사를 불러들이고, 삼성캐피탈에서 자리를 옮긴 이성호씨를 전문경영인으로 영입한 기획시대는 올해 8월 <일단 뛰어>(연출 조의석)<해적, 디스코 왕이 되다>(연출 김동원) 등을 크랭크인 할 예정.
기획시대 재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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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스타맥스와 일본의 도에이영화사가 지난 5월15일 도쿄에서 한·일 합작영화 의 제작발표회를 열었다. 프로 복서 출신의 아버지를 둔 재일동포 3세의 성장기를 그릴 이 영화의 총제작비는 35억원으로 이중 스타맥스쪽이 30%를 부담한다. 이와이 순지 감독의 조감독 출신으로 <해바라기>로 지난해 부산영화제를 찾았던 유키사다 이사오가 연출을 맡고, 배우로는 명계남, 김민씨 등이 특별출연한다.(주)스타맥스는 지난 99년 일본 오메가 프로젝트의 한국법인인 오메가 픽처스에 매각됐으며, 이번 합작 역시 오메가쪽에서 적극적인 주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5월23일 크랭크인 한 뒤 올 10월 개봉예정.
한일합작 제작발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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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 자리>의 O.S.T 음반을 둘러싸고 이미연과 소속사 GM기획(대표 김광수)이 5억원 규모의 소송에 휘말렸다. 5월15일 이 음반 발매사인 스타밸리(대표 신병철)는 기자회견을 갖고 “이미연과 GM을 상대로 5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서울지법에 냈다”고 발표했다. 스타밸리는 이날 “최근 발매한 <물고기 자리> O.S.T가 불법음반이라는 사실무근의 유언비어를 GM이 유포해 영업활동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했다”고 주장했다.이번 소송의 발단이 된 <물고기 자리> O.S.T는 애초 지난해 10월 1장짜리로 발매됐을 때만 해도 큰 반응을 얻지 못했다. 하지만 스타밸리는 지난 4월20일 같은 이름의 5장짜리 세트 음반을 발매하면서, 애초 음반 1장 이외의 나머지 4장에는 등 팝송으로 채웠다. 문제는 이 음반의 재킷에 주연으로 출연한 이미연의 스틸 사진을 사용했다는 점. 이미 이미연을 모델로 내세워 올해 초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얻어온 4장짜리 가요 컴필레
배우만 있는 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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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공동경비구역JSA」가 오는 24일부터 6월 17일까지 미국에서 열리는 제27회 시애틀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인 `뉴디렉터스 쇼우케이스'에 초청됐다고 명필름이 21일 전했다.
명필름은 "지난 2월 베를린영화제에서「…JSA」를 관람한 시애틀영화제 집행위원장 대릴 맥도널드가 이번 영화제 초청 의사를 적극 밝혀왔다"고 21일 전했다.
시애틀영화제는 뉴욕, 시카고, 토론토영화제 등과 함께 북미의 권위있는 영화제중 하나로, 「…JSA」가 초청된 `뉴디렉터스 쇼우케이스' 부문은 세 편 이하의 작품을 연출한 감독에게만 자격이 주어진다.
이밖에 김지운 감독의「반칙왕」, 봉준호 감독의「플란다스의 개」,민규동ㆍ김태용 감독「여고괴담 두번째 이야기」, 홍상수 감독의「오!수정」등 4편이 비경쟁부문 아시안비트에 초청됐다.
(서울/연합뉴스)
JSA, 시애틀영화제 경쟁부문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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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프랑스 칸국제영화제 최고 영예인 `황금종려상'은 행복했던 한 가정이 10대 아들의 죽음으로 산산조각나는 비극을 그린 이탈리아 감독 나니 모레티의 `아들의 방(La Chambre du Fils)'이 차지했다.20일 칸 시내 `팔레 드 페스티발'에서 열린 제54회 칸영화제 폐막식에서 대상은오스트리아 감독 미카엘 하네케의 `피아니스트(La Pianiste)'에 돌아갔다.피아노 교사와 그녀를 유혹하는 학생을 주인공으로 한 이 영화에서 열연한 이자벨 위페르와 베누아 마지멜이 각각 여우주연상과 남우주연상을 받았다.최우수 감독상은 공포물 `그는 그곳에 없었다(The Man Who Wasn't There)'의 조엘 코엔, `멀홀랜드 드라이브(Mulholland Drive)'의 데이비드 린치가 공동 수상했다.신인 감독에게 주어지는 황금카메라상은 무속신앙에 도전하는 에스키모 형제를그린 `아타나르주아트, 패스트 러너(Atanarjuat The Fast Runner)'의 캐나다 감독자카리아스 쿠눅이
프랑스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아들의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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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XOFFICE(서울) 5.19-5.20순위TITLE개봉일스크린좌석수서울주말서울누계(전야제)전국누계1친구2001.03.313911,25161,7002,331,3006,977,200*2엑소시스트2001.05.19214,23141,80045,00088,0003인디안 썸머2001.05.05276,80434,300323,400824,4004웨딩플레너2001.05.19215,78829,80032,90054,900*5에니미엣더게이트2001.05.19252,77227,20029,50054,50063000마일2001.05.19123,28519,20020,70052,5007교도소월드컵2001.05.19194,40116,70017,50039,0008파이란2001.04.2851,1008,900191,200371,000*9첫사랑2001.05.19121,8775,3006,00010,000*10한니발2001.04.2848835,000285,000500,000(* 자사 관객수 공개를 수락하지 않은 배급사,
국내 박스오피스 5.19-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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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멋대로 해라>로 데뷔해 50년대말 프랑스 누벨바그(새로운 물결)를 이끌며 현대영화의 새 장을 열었던 장 뤽 고다르(71)가 16일 칸을 찾았다. 경쟁부문에 초청된 신작 <사랑의 찬가>의 상영장은 그를 기립박수로 맞이했고, 이어 열린 기자회견은 영화에 대한 진지한 토론장이 됐다. <사랑의 찬가>는 사랑을 소재로 삼았지만, 드라마라기보다 기억·예술·역사 등에 관한 철학적 수필에 가까웠다.한 프랑스 기자가 “당신은 아직도 어린애 같다. 어른이 된거냐”고 애교있게 물었다. “나는 비교적 늦게 어른이 됐다. 30살 때 처음 영화를 진정으로 접해 실제 나이와 `영화 나이' 사이에는 커다란 간극이 존재했고, 두 나이를 비슷하게 맞추는 데 30년 이상이 걸렸다.”고다르에 대한 물음은 아무래도 회고쪽으로 쏠렸다. “50년대초 칸에 왔을 때와 비교해보면 영화제가 많이 변했다. 그때 한 프랑스 감독과 어떤 미국인이 필름을 어깨에 메고 영사실로 가는 걸 봤는데, 그
`사랑의 찬가`로 칸영화제 찾은 장 뤽 고다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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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애니메이션 <원더풀 데이즈>가 실사영화와 애니메이션 통틀어 가장 비싼 가격인 250만달러(약 32억원 상당)로 일본에 팔렸다.이 애니메이션 제작사인 양철집은 17일 일본의 `앳마크`사와 미니멈 개런티 250만달러에 수익이 발생할 경우 이익을 5대5로 나누는 조건으로 <원더풀 데이스>의 일본내 판권을 팔았다고 밝혔다. 이는 한국영화 사상 전례없는 조건으로, 지난해말 일본에 미니멈 개런티 200만달러에 수익 5대5 배분 조건으로 판 <공동경비구역 JSA> 한편을 빼고나면 100만달러를 넘게 받은 영화가 없었다.<원더풀 데이스>는 (주)삼성벤처투자의 전액투자로 97년부터 제작에 들어가 총제작비 60억원이 소요됐다. 현재 공정이 50% 가량 진행됐으며, 내년 1월말 개봉 예정이다. 오염으로 뒤덮인 22세기 지구의 마지막 거주지 시실섬의 생태환경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전쟁과 사랑 이야기로, 3D와 2D셀을 섞었다. 애니메이션 광고 250여편을 만
애니메니션 `원더풀…` 최고값에 일본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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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영화제가 중반을 넘어선 15일, 경쟁작들이 전세계 기자와 비평가들에게 첫선을 보이는 뤼미에르 극장에서 모처럼 환호가 터져나왔다. 미국의 배우 겸 감독인 숀 펜이 연출한 <서약>이 상영된 직후였다.사건 해결에 다가설수록 역설적으로 궁지에 몰려가는, 은퇴한 형사의 이야기다. 숀 펜은 스릴러 장르의 긴장을 놓치지 않으면서 서서히 무너져가는 한 인간의 처지를 세밀하게 포착해갔다. 잭 니콜슨의 걸출한 연기는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배우로 더 유명한 숀 펜까지 수작을 내놓으면서 미국영화들의 강세는 수그러들 줄 모르고 있다. 개막작 <물랭루즈>가 호평과 혹평의 극단을 왔다갔다 하면서 화제를 낳더니, 드림웍스의 야심찬 애니메이션 <슈렉>과 코언 형제의 <거기에 없었던 남자>는 해외 언론들이 매기는 별점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엇비슷하게 받았다.게다가 비경쟁인 `주목할만한 시선'에 초청된 미국독립영화들의 주목도는 경쟁작 못지 않아서 상영 때마다 극장
칸 스크린은 할리우드에 푹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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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보다 감독으로 기억되길 바란다.”가수 마돈나의 전 남편으로, 불온한 눈길의 배우로 유명한 숀 펜(사진)의 `희망'은 불혹의 나이를 막 넘긴 올해 비로소 이뤄질 듯 하다. 1991년 <인디언 러너>로 감독에 데뷔해 세번째 장편영화로 내놓은 <서약>이 보여준 연출력에 시비를 걸기란 쉽지 않다. “배우는 감독의 연기 지도를 벗어나기 어렵지만 감독은 영화의 주인으로서 누구보다 일찍 촬영장에 나가 모든 걸 조직해야 한다.”하지만 배우 잭 니콜슨에 대한 그의 극찬은 배우와 감독의 관계를 뛰어넘는다. “니콜슨은 미국문화의 전통을 이어가는 가장 훌륭한 배우다. 똑똑한 그는 나에게 끊임없이 이런저런 아이디어를 주었고, 낯선 장소에서 촬영하느라 분위기가 굳어있으면 현장을 밝게 바꿔놓는 재주를 발휘했다.”<서약>은 노쇠한 형사의 변화하는 순간순간을 포착하느라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세부묘사에 힘을 쏟았고, 그게 이 작품의 강점이 됐다. “디테일은 나에게 전부를 의미한
숀 펜 “이젠 감독이라 불러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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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쉬] <간장선생> - `다찌마와 리`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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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6일 개봉예정인 <간장선생>은 제3회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작으로 올해 72살이 되는 일본의 노거장 이마무라 쇼헤이 감독의 최신작이다.
일흔두살의 이마무라 감독은 긴 삶의 여정을 거쳐온 노장답게 여유롭고 훈훈한 웃음의 미학으로 2차대전 말엽 일본의 사회상과 서민들의 삶을 그려내고 있다.
개봉에 앞서 <다찌마와 리> <스크림> 등을 패러디한 4편의 플래쉬 애니메이션으로 홍보물을 제작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희진 (cinews@news.hani.co.kr)
플래쉬 애니메이션 4부작 - <간장선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