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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등급은 사형선고? 앞으로 할리우드 제작사들에 가장 치명적인 단어는 ‘R등급’일지 모른다. 쇼비즈니스 리서치 회사인 마켓캐스트의 보고서에 따르면, 이제 R등급 영화는 개봉 첫 주말 예상수익의 ‘엄청난’ 감소를 각오해야 한다. 특히 10대를 노렸다면 더더욱. 엄격한 등급제 적용으로 일반적인 R등급 영화가 개봉 첫 주말 잠재수익의 12% 정도 손실을 입은 것에 비해 10대에게 어필한 R등급 영화의 손실은 4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대의 관심을 끌지 못하는 <에너미 앳 더 게이트>나 <너스 베티> 같은 영화는 R등급이 큰 타격으로 작용하지 않았다. 그러나 10대 소녀들에게 어필하는 브래드 피트와 줄리아 로버츠 주연의 <멕시칸>이나 제니퍼 로페즈 주연의 <엔젤 아이즈>는 예상관객의 40%를 잃었다. 소년들이 좋아하는 영화는 조금 덜하다. 코미디 <톰캣츠>나 <프레디 갓 핑거스>는 약 30%였다. 이 수치의 간극은 어
R등급이 무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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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일 개봉한 <진주만>이 외화와 한국 영화를 통틀어 오프닝 성적 신기록을 수립하면서 흥행 1위에 올랐다.서울 34개 극장(72개 상영관), 전국 130개 상영관에서 동시 개봉된 <진주만>은 서울 23만 9,700명, 전국 45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역대 오프닝 최고작이었던 친구(22만 3,500명)의 기록을 앞질렀다.<아마겟돈> <더록>의 제작진과 마이클 베이 감독의 2001년 야심작으로써 전세계적 관심을 불러모았던 <진주만>은 전몰장병 기념일 연휴에 개봉되 북미 흥행에서도 연휴 4일간 7,500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오프닝 흥행 1위에 올랐었다.이 성적은 역대 1위인 <쥬라기 공원: 잃어버린 세계>에 이은 역대 2위의 성적이다. <미션 임파서블>,<스타워즈> 등을 밀어내고 2위에 오른 <진주만>은 속편이 아닌 개봉작으로서는 역대 1위의 작품이며 러닝타임(상영시간) 3시간을 기준으로
<진주만>오프닝 흥행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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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영국 극장가가 활짝 폈다. 1주 평균 입장권 판매액이 326만달러로 4월에 이만한 수익을 거둔 건 26년 만에 처음이라고. 신기록 수립의 혁혁한 공을 세운 것은 르네 젤위거 주연의 <브리지트 존스의 일기>. 이미 영국에서만 흥행수입 4200만달러를 기록했다. 영국의 극장광고협회는 “이같은 추세라면 올해 영국의 극장수입이 지난해 1억4250만달러를 능가해 1억4800만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영국 4월흥행 신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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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아내> 등 자국영화 흥행호조로 영화계 활기이란영화에 봄이 올 것인가. 해외 유수영화제를 주요 창구로, 20세기 후반 예술영화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온 이란영화가 이제 자국 내에서도 폭넓은 지지와 지원을 받으며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뉴스위크>는 최근 이란에서 열린 <달빛 아래서>(Under the Moonlight)의 시사회 풍경을 스케치하면서, 이란영화가 해외영화제뿐 아니라 자국 내에서도 ‘붐’을 일으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올 칸영화제에 초청 상영됐던 레자 미르카리미 감독의 <달빛 아래서>는 성직자들을 다룬 최초의 독립영화. <뉴스위크>는 시사회에 참석한 수십명의 이란 성직자들도 웃음과 박수로 호응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이 영화는 성직자들 사이에서는 ‘신성을 모독했다’고, 지식인들 사이에서는 ‘너무 종교적’이라고 비난을 듣고 있지만, 이란 개봉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상태. 현재 이란관객
이란영화, 이번엔 본토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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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4천만달러를 상회하는 단일 스튜디오 최대 제작비, 할리우드 평균치의 두배인 6천만달러에 달한다는 소문이 나도는 마케팅비용, 시사회 한번에 500만달러를 투자한 사상 최대의 호놀룰루 정켓, 그리고 이 모든 엄청난 숫자놀음 속에서 상승한 디즈니 스튜디오의 주가까지. 지난 5월25일부터 나흘간 계속된 미국 전몰장병기념일 연휴의 할리우드는 숨을 죽이고 긴 소문 끝에 극장가에 상륙한 <진주만>의 개봉 주말 흥행결과를 주목했다. 예닐곱편의 오락성 높은 영화들 사이에 끼어 드느니 한편의 골리앗과 맞붙는 것이 낫다는 할리우드의 속설에 따르자면, 용감하게 맞불을 놓는 영화가 있을 법도 했건만, 이번에는 그런 모험을 감행한 용감한 라이벌 스튜디오도 없었다. 문제는 성공이냐 실패냐가 아니라 얼마나 큰 성공이냐였던 셈이다.나흘 연휴가 끝난 5월29일 최종 집계된 <진주만>의 흥행수익은 7520만달러(3일간 6천만달러). 전국 3214개 상영관에서 거둬들인 이 액수는 일단 히트한
지상 최대의 홍보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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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앤필름(대표 장윤현)이 선우엔터테인먼트(대표 강한영)와 전략적 제휴관계를 맺고 프로덕션의 안정화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씨앤필름은 지난 5월28일 투자조인식을 갖고 선우에 지분 50%를 넘기는 조건으로 21억원을 투자받았다. 선우의 강한영 회장은 “토털엔터테인먼트 그룹인 선우로서는 영화전문인력과의 제휴가 필요했다”고 밝혔고 장윤현 감독은 그 제휴가 “선우에서 만들고자 하는 영화나 애니메이션을 씨앤필름이 함께 제작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선우는 애니메이션 전문회사로 <마일로의 대모험> <별나라 삼총사> 등을 만들었으며 씨앤필름은 송일곤 감독의 <꽃섬>을 제작했고 장윤현 감독의 <테슬라> 등을 준비중이다. 한편 씨앤필름은 최근 한·중합작영화도 준비중인데 베이징영화아카데미 출신 김진욱 감독이 만드는 라는 작품으로 상하이 종루그룹의 투자를 유치했다. <홍등> <아편전쟁> 등을 쓴 니쩐의 시나리오로 만들어지는 이
씨앤, 선우엔터테인먼트에 지분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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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210만달러로 일본 수출<친구>의 일본판권이 210만달러에 팔렸다. <친구>의 해외배급을 맡고 있는 씨네클릭은 “SBS프로덕션 방송예술센터와 아이젠텍이라는 두 회사가 컨소시엄을 구성, <친구>의 일본판권을 구매했다”고 밝혔다. 씨네클릭은 두 회사 모두 한국회사라 실제 배급은 일본쪽 파트너를 구해서 이뤄질 예정이며, 일본 배급사 확정은 6월 중순경이라고 덧붙였다. <친구>의 판권가격은 200만달러였던 <공동경비구역 JSA>를 앞지르는 것이지만 250만달러로 알려진 애니메이션 <원더풀 데이즈>에는 못 미친다. <친구>는 현재 3개 회사와 프랑스 판권계약을 협의중이며 올해 8월23일부터 9월3일까지 열리는 몬트리올영화제 경쟁부문에도 초청됐다. 한편 배급사인 코리아픽처스는 현재 전국 750만명에 육박하는 흥행신기록을 수립한 <친구>가 6월6일쯤 서울 흥행기록도 경신할 것이라고 예측한다.
현해탄 건너는 친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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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강제규필름이 한솔아이벤처스(대표 윤상돈), 벤처플러스(대표 김준원) 등과 손잡고 매니지먼트업체 (주)싸이클론 엔터테인먼트(대표 류봉천)를 설립했다. 싸이클론은 기존 매니지먼트사와 달리 배우, 가수뿐 아니라 출판, 방송, 스포츠, 기업 등 각 영역의 유명인사를 포괄한다는 계획. 관심이 모아지는 배우 매니지먼트사업의 경우 일단은 신인발굴쪽으로 집중하고, 올 하반기부터 이를 본격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40억원 규모로 시작한 싸이클론은 7월 말까지 추가 증자 등을 통해 자본금을 100억원 규모로 늘릴 예정이다.
강제규 필름, 매니지먼트사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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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28일 국회에서는 문화관광위원회(위원장 최재승) 소속 위원들을 중심으로 ‘애니메이션 산업 진흥 대토론회’가 열렸다. 최용규(민주당), 남경필·정병국 의원(이상 한나라당) 등이 중심이 되어 마련한 이날 토론회에서 <바리공주>의 이용배 프로듀서는 장편애니메이션의 창작 노하우 부족 등을 문제점으로 지적한 뒤 현재 진행중인 프로젝트들을 수집, 검증하여 실질적인 지원을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제작뿐 아니라 유통 활로를 모색하기 위해 제작사, 투자배급사 등이 공동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무한기술투자의 최재원 이사 역시 발제를 통해 애니메이션 전문투자조합의 결성이 시급하다며 그 방안을 제시했다. 애니메이션 제작 활성화를 꾀하기 위한 이 토론회는 앞으로도 방송애니메이션 현황과 개선과제(7월), 애니메이션 인력 활용방안(8월), 애니메이션과 연계사업의 활성화 방안(11월) 등의 주제를 내걸고 계속된다.
애니메이션 산업진흥 대토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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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어아카이브는 스톤월의 항쟁을 기억하는 <스톤월 항쟁 이전>과 <스톤월 항쟁 이후>(이상 16mm, 존 스케글리오티, 빅 바실 감독), <스톤월>(35mm, 니젤 핀치 감독)로 6월 상영회를 연다. <스톤월 항쟁 이전>은 6월6일 오후 5시, <스톤월>은 6월6일 오후 7시와 7일 오후 7시, <스톤월 항쟁 이후>는 6월6일 오후 9시에 아트큐브에서 상영된다. 7일 오후 9시에는 ‘스톤월과 한국에서의 동성애 운동’이라는 주제로 서동진 퀴어영화제 프로그래머가 관객과 대화한다.
퀴어아카이브 6월 상영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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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퍼텍 나다는 오는 6월16일부터 감독주간 네 번째 프로그램으로 피터 그리너웨이 영화제를 개최한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텔레비전 단테>> <차례로 익사시키기> <건축가의 배> 등 미개봉작을 포함한 장편 8편과 단편 3편을 상영하며 <건축사의 배>와 TV용영화 <텔레비전 단테>를 제외하면 모두 필름으로 볼 수 있다. 기개봉작인 <필로우 북> 외의 모든 상영작은 무삭제 프린트(문의: 02-766-3390, 내선 293)
피터 그리너웨이 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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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덕 감독의 7번째 영화 <나쁜 남자>의 촬영이 6월4일 시작됐다. <나쁜 남자>는 세상에서 가장 나쁜 방법으로 가장 아름다운 사랑을 하는 남자의 이야기. 조재현이 주연을 맡았고 공개오디션을 열어 신인배우가 대거 캐스팅됐다. <수취인불명>에 이어 LJ필름에서 제작한다.
<나쁜 남자> 크랭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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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25일부터 29일까지 열린 부산아시아단편영화제에서 <사경을 헤매다>(연출 박정범, 이형석)가 한국필름부문 동백대상을, <굿 로맨스>(연출 이송희일)와 <안경>(연출 백희숙)이 한국비디오부문 우수작품상을 수상했다. 이번 경쟁부문 진출작은 다양한 주제와 감독 각자의 재기발랄한 표현이 돋보인다는 총평이다. 그 외 수상작은 다음과 같다. *필름/심사위원 특별상: <외계의 제19호 계획> 우수작품상: <염소가족> <달이 지고 비가 옵니다> <호모 파베르> 매스컴상: <호모 파베르> 관객상: <사경을 헤매다> *비디오/관객상: <사선에서> *아시아의 시선상: <샹고울 망고울>
<사경을…>, 부산단편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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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의 관객동원력이 최근 몇년간 상승세를 타고 있다지만, 스크린쿼터를 채우려는 극장들의 ‘꼼수’는 예나 지금이나 다를 바 없다. 16개관이라는 동양 최대의 스크린 수를 자랑하는 메가박스 역시 예외는 아니다. 지난 4월11일. 스크린쿼터문화연대(이사장 문성근)에 의해 적발된 메가박스의 허위공연 신고와 이에 대한 해당구청의 조치 내용이 이를 잘 말해준다. 당시 메가박스가 영화를 상영중이던 스크린은 13개관. 제보를 받은 쿼터연대쪽은 이중 3개관이 한국영화를 상영한다고 공연신고를 해놓고서 휴관중이라는 위법 사실을 적발했다. 공연 신고서에는 한국영화 <친구>(3관, 11관)와 <선물>(8관)을 상영중이라고 써냈던 것. 명백한 공연법 위반임을 극장쪽에 지적한 쿼터연대는 곧이어 해당구청인 강남구청에 이 사실을 통보했지만 한달이 넘은 지난 5월21일 돌아온 조치내용은 고작 ‘경고’였다. 이유는 극장쪽이 오후 5시30분 이후 두 차례 유료상영을 했다는 것이다. 강남구청은
편법은 오래 지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