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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7일 "영협탈퇴" 전격 선언, 이사장 사퇴한 영협은 '위기'“뒤늦게나마 타율과 종속의 부끄러운 역사로부터 벗어나고자 한다.” (사)한국영화감독협회(이하 감독협회)가 마침내 (사)한국영화인협회(이하 영협) 탈퇴를 공식선언했다. 지난 6월27일 감독협회(이사장 임원식)는 남산 감독협회 시사실에서 열린 임시총회에서 참석회원으로부터 만장일치의 동의를 얻어 이같이 결정했다. 이날 총회에는 총회원 227명 중 136명(위임 44명)이 자리를 함께했다.안건 처리 뒤 박찬욱, 이미례, 정지영 감독 등이 낭독한 성명서에서 감독협회는 “최근 수년간 영화계 내부에서 여러 개혁적 정책이 추진돼왔음에도 불구하고 영협은 이에 대해 늘 거부하거나 소극적이었으며, 전체 영화인의 의견을 묵살하는 권위적인 조직행태를 반복해왔다”고 지적하고, “이제는 수직적인 관계가 아닌 대등한 영화단체로서 영협과의 관계 정립이 시급하다”고 탈퇴 배경을 밝혔다. 이어 이현승 감독 등 7인은 결의문을 통해 “스크린쿼터제 지속,
감독협회, 영협과 결별 `개혁 새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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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 부천판타스틱국제영화제의 16일, 20일 심야상영이 인터넷 예매를 개시한 지 하루 만인 6월29일 오전 매진됐다. 이틀간의 심야상영 프로그램에는 <소름> <배틀 로얄> <티어스 오브 더 블랙 타이거> <시리즈7> <레퀴엠> 등 화제작이 포함돼 있다. 이 밖에 호금전 회고전의 <협녀> <용문객잔>, 부천 초이스 부문 단편과 <커먼웰쓰>, 제한구역 섹션의 <비지터Q> 등도 조기 매진이 예상되는 예매상황을 보이고 있다.
부천 심야상영부터 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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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승, 이창동, 조종국 등 유력영화인회의의 새 조직도가 조금씩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현재 알려진 바로는 사무국장에 이현승 감독, 정책위원장에 이창동 감독, 기획위원장에 이은 감독, 조직발전위원장에 조종국 조우필름 대표, 제작환경개선위원장에 명계남 부산영상위원회 운영위원장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집행위원의 경우 스크린쿼터문화연대, 여성영화인모임, 한국독립영화협회, 한국영화감독협회 등 영화단체의 대표들을 위촉할 것으로 보인다. 배급개선위원회 위원장은 최용배 시네마서비스 이사가 계속 맡을 것으로 보인다.임원진을 비롯한 이들이 전보다 더 젊어지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좀더 많은 영화인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한 점도 새로 꾸려진 조직체계의 특징이다. 제작위원회를 만들어 그 산하에 연출분과를 둔 것뿐 아니라 기술분과의 경우 프로덕션 과정뿐 아니라 후반작업에 참여하는 영화인들까지 아우를 수 있도록 했다. 오는 7월6일 총회를 앞두고 있는 영화인회의는 올해 제38회
영화인회의 새 조직도 가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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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진흥위원회(위원장 유길촌)가 ‘2001년 상반기 독립영화제작 및 극영화개발비 지원사업’ 심사결과를 발표했다. 독립영화제작 지원사업의 경우, <후회해도 소용없어>가 1200만원을 받는 등 총 18편에 1억원이 차등 지급된다. 극영화개발비 지원사업은 총 7편이 선정됐으며, <곤돌라> <장마>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등의 작품이 약 1천만원씩 지원받게 된다. 영진위는 이에 앞서 올해 두 번째로 실시되는 자막 번역 및 프린트제작 지원작 선정결과도 발표했다. 장편 극영화로는 송일곤 감독의 <꽃섬> 문승욱 감독의 <나비>, 임종재 감독의 <스물넷> 등 3편이, 단편·독립영화는 <화석의 언덕> 등 2편이 뽑혔다. 자세한 문의는 www.kofic.or.kr 또는 02-9587-572(국내진흥부 창작지원팀), 02-9587-585(해외진흥부 마케팅지원팀).
영진위 지원사업 심사결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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쿼터연대, 유럽방송연합 주최 세미나에서 한국 사례 소개한국의 스크린쿼터운동이 문화적 다양성 보존이라는 차원에서 전세계적인 조명을 받게 된다. 스크린쿼터문화연대는 오는 7월4일 스위스 제네바 WTO본부에서 열리는 ‘시청각산업 세미나’에 참가해, 비유럽지역에서 문화적 다양성을 지켜낸 한국 영상산업의 사례를 발표한다고 밝혔다. 이 세미나는 유럽방송연합(EBU), 영국영화자문위원회(BSAC), 유로시네마(EUROCINEMA), 유럽영화감독연합(FERA)이 WTO 전문가들에게 “시청각산업에서 문화적 다양성이 중요한 이유와 자유화 및 자유시장만으로는 문화적 다양성과 다원화를 보장할 수 없는 이유”를 인식시키기 위한 취지로 개최되는 것. 아울러 이번 세미나는 다가오는 뉴라운드에서 가장 큰 쟁점이 될 시청각서비스분야에 대한 논의의 일환으로 열리는 행사다.문화연대는 이 세미나에서 한국영화의 시장점유율을 비롯한 각종 통계를 통해 성장세에 놓여 있는 한국 영상산업을 소개하고, 시청각분야에서 한국이 산업
한수 가르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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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어 아카이브가 레즈비언의 정체성을 주제로 7월4, 5일 이틀간 광화문 흥국생명빌딩 아트큐브에서 7월 상영회를 갖는다. 4일 저녁 7시에는 낙태문제를 다룬 1편에 이어 여성과 동성애를 성찰한 <더 월2>,이어 9시에는 프랑스 레즈비언 로맨틱코미디 <나는 어때?>가 상영된다. 5일 오후 7시에는 레즈비언 스토리를 담은 <연인> <이미지> 등 한국단편 4편이 상영되며 9시에는 ‘한국에서의 레즈비언 정체성’을 테마로 워크숍이 열린다(문의: 02-2237-5629).
퀴어 아카이브 7월 상영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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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예술제 사무국이 ‘독립예술제2001’의 행사개요를 발표했다. 고성방가(음악), 내부공사(미술전시), 암중모색(독립단편영화제), 이구동성(무대예술), 중구난방(거리예술제) 등 장르 중심의 5가지 부문이 축제의 뼈대를 이루는 가운데, 영화부문인 ‘암중모색’에서는 독립단편영화, 비디오영화, 디지털영화 등 70여편의 독립영화들이 9월8일부터 22일까지 떼아뜨르추에서 상영된다. 프린지 페스티벌 정신과 운영원리를 따르는 독립예술제는, 공개모집을 통해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으며 특정한 기준에 의한 작품심사와 선정을 배제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독립예술제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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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기웅 감독의 디지털영화 <대학로에서 매춘하다가 살해당한 여고생 아직 대학로에 있다>가 9월27일부터 10월12일까지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리는 제20회 밴쿠버국제영화제 용호부문에 초청됐다. 밴쿠버영화제에서는 같은 부문에 올랐던 홍상수 감독의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이 96년에 용호상을 받은 바 있다.
<대학로…> 밴쿠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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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극장에서 일하는 직원들은 요즘 죽을 맛이다. 조만간 일자리를 잃을지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이다. 그들을 위협하는 건 다름 아닌 귀여운 유치원생들이다. 극장 앞 20m 내에 있는 유치원으로 인해 광주극장은 해당 교육청으로부터 극장을 이전하거나 폐지하라는 공문과 전화통보를 5년째 받고 있다. 학교 보건법상 극장은 정화구역 내 기타금지시설로 분류돼 있기 때문이다. 쉽게 풀면 극장은 유해업소라는 뜻이다. 교육청은 지난 6월25일까지 이전 및 폐쇄할 계획이 있는 경우, 사직당국에 고발조치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혀왔으나 이미 그 시한을 넘긴 데다 엄청난 이전 비용을 어쩌지 못해 극장은 ‘처벌’만 기다리는 중이다. 극장쪽은 문화관광부 사이트를 통해 민원을 제기했지만 그것도 별 소용이 없다. 학교보건법을 개정하지 않는 이상 현재로서는 도리가 없어 “안타깝다”는 문화부쪽 관계자의 답변만 받았다. 극장관계자들이 더욱 억울한 것은 극장이 유해업소로 지정돼 있기 때문만이 아니다. 해당 유치원이 문을 연
극장이 유해업소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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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매각 계획에 이전해야, "이참에 지원모델 재고 필요"서울영상벤처센터 입주업체들이 술렁이고 있다. 최근 건물주인 (주)영보두일(대표 한두현)이 재계약 의사가 없다며, 계약 당사자인 영화진흥위원회(위원장 유길촌)를 통해 이른 시일 내에 해당 업체들에 건물을 비워달라고 통보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서울영상벤처빌딩에 입주해 있는 34개 업체 일동은 지난 6월25일 “지금 현 건물에 남는 것이 사업의 지속성과 대외인지도 훼손을 막기 위한 최선의 방책이며, 건물주와의 이견을 좁힐 수 있는 현실적인 지원책을 마련해달라”는 내용의 건의서를 문화부와 영진위에 전달했다. 서울영상벤처빌딩은 지난 98년 정부가 영화, 애니메이션, 게임 등 영상관련 벤처기업을 육성한다는 취지하에 서울 서초동에 위치한 남강빌딩 2900여평을 임대,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는 영진위가 전반적인 업무를 대신 맡고 있다.입주업체 및 영진위 관계자에 따르면, 건물주 영보두일은 현재 건물을 매각하기로 입장을 굳힌 것으로 보인
서울영상벤처센터 어디로 갈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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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흥행영화 20위권에 한국영화가 9편이 나오르는 호성적을 기록했다.영화인회의 배급개선위원회가 3일 발표한 올 상반기 개봉영화 흥행랭킹에 따르면 한국 영화사의 각종 흥행신기록을 독식한 「친구」가 전국관객 810만명(서울 265만명)으로 여유있게 정상에 올랐다.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인 「진주만」 「버티컬 리미트」 「캐스트 어웨이」 「진주만」은 차례로 2∼5위에 랭크됐고 「선물」이 한국영화 가운데는 두번째로 높은 6위를 차지했다.시네마서비스는 「선물」과 「인디언 썸머」 등 6편을 `베스트 20`에 올려놓아 막강한 배급력을 과시했으며 코리아픽처스, 브에나비스타, CJ, 튜브, UIP가 배급한 흥행 상위권 영화는 각각 두 편으로 집계됐다.다음은 올해 상반기(1월 1일∼6월 30일) 영화 흥행 순위이다(괄호 안은 배급사와 개봉일, *는 현재 상영중인 영화).1.친구(코리아픽처스ㆍ3월 31일)*2.진주만(브에나비스타ㆍ6월 1일)*= 전국 206만7천100명, 서울 11만6천800명3.버티칼 리
[상반기 흥행베스트 20] 절반 한국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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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들은 `테크노 걸` 전지현을 단연 으뜸으로 꼽았다. 광고전문 인터넷 방송국인 NGTV(www·ngtv·co.kr)가 지난 20~27일 네티즌들에게 설문조사 한 결과, 삼성 마이젯 프린터, 오케이캐시백 카드, 의류 `지오다노` 등의 시에프에서 매력적인 춤 솜씨를 보여 온 전지현이 전체 응답자 3276명 가운데 1426명(43.53%)의 표를 얻어 1위에 올랐다.
한국방송 제2텔레비전의 월화드라마 <인생은 아름다워>와 현주컴퓨터 시에프에 출연중인 하지원은 439명(13.4%)의 표를 얻어 2위를 기록했으며, 최근 화제가 됐던 드라마 <푸른 안개>에 출연한 뒤 엘지 휴대폰 `칼라폴더` 시에프에 출연하고 있는 이요원은 410명(12.52%)의 지지를 얻어 3위로 기록됐다. 이밖에 비비안 `에어볼륨 브라`의 박지윤(322표), 하이마트와 삼성카드 등의 고소영(305표), 녹차음료 `차우린`의 송윤아(176표), 코리아나 화장품 `엔시아'의 김민희(198표) 등
전지현, 최고 카리스마 CF모델로 뽑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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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유성이 애리조나 사막에 떨어진 뒤 그 자리에서 생물체가 번식하기 시작한다. 처음에는 단세포 동물이 며칠 사이에 곤충이 되고, 그러더니 공룡이 나타난다. 현장을 장악하고 태평스럽게 실험을 하던 미국 국방성 연구팀은 그제서야 진상을 알게 된다. 지구상에선 50억년에 걸쳐 이뤄진 진화를, 단 며칠만에 해치우는 무서운 외계 생명체들이 지구를 침공해온 것이다.이런 영화에서 관리나 군인은 믿을 게 못 된다. 명예만 좇는 데서 오는 그들의 무지함과 건방짐, 무사안일함을 딛고 올라서서 지구를 구할 서민적 영웅은 누구일까. <엑스파일>의 외계인 전문 사냥꾼 데이비드 듀코브니, <한니발>의 연쇄살인범 담당 수사관 줄리안 무어가 어딘가 조금 모자란 듯하면서도 인간적이고 용기있는 과학자들로 나온다. 이 둘이 떠벌이 지질학자 한명과 소방관 시험에 낙제만 하는 청년 한명을 데리고 외계인 추방에 나선다.어디서 많이 본 듯한 구성이다. 80년대 중반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영화 <
에볼루션-50억년 진화를 며칠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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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생긴 괴물 슈렉이, 잠자는 숲속의 공주와 결혼해서 왕이 되려는 영주 파과드의 계획에 휘말려 본의 아니게 용을 물리치고 공주를 구한다. 곡절 끝에 슈렉과 공주가 결혼을 하게 되는데 공주 역시 낮에는 미인이지만 밤에는 못생긴 괴물이다. 공주는 마침내 `커밍아웃`을 하고 <미녀와 야수>처럼 진실한 사랑의 키스를 나누자 변신을 한다. 한데, 미녀로 변신해야 할 공주가 그냥 못생긴 채로 남아 있는게 아닌가. 뜻밖이다. 난 둘다 정상인으로 변할 줄 알았는데. 그러나 둘은 못생긴 괴물인 채로 결혼을 해서 두고 두고 잘 살았단다.야, 이것봐라. 바로 콤플렉스에 관한 이야기구나. 게다가 가치관을 바꿔주는 메시지가 있구나. 못생기면 못생긴 대로, 콤플렉스가 있으면 있는 대로 사랑하라…. 음, 맞아. 할리우드도 우리들도 대부분 미모와 성공만 너무 추구해왔지. 반성이 좀 된다.음악인 김창완씨가 방송중에 해준 이야기가 생각난다. 김씨는 머리에 큰 상처가 있어 항상 머리카락으로 그 부분을 애써
박재동의 <슈렉> 관람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