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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 팬들의 환호성이 들리는 듯하다. 어쩌면 톰 히들스턴의 로키를 다시 볼 수도 있겠다. 9월18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는 “디즈니가 준비 중인 스트리밍 서비스 ‘디즈니 플레이’의 콘텐츠로 MCU 히어로들의 드라마가 개발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 TV 시리즈는 “아직 단독 영화가 없었던 MCU 히어로들과 함께 로키, 스칼렛 위치가 중심이 될 것이다. 톰 히들스턴, 엘리자베스 올슨이 그대로 출연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버라이어티>에 보도에 따르면, 디즈니 플레이의 MCU 드라마는 영화만큼 막대한 예산이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중요한 지점은 마블 스튜디오 수장 케빈 파이기가 직접 개발에 참여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마블 스튜디오, 디즈니의 공식 발표는 아직 없다.
현재 마블 코믹스 원작 TV 시리즈로는 넷플릭스의 <아이언 피스트>, <루크 케이지>, ABC사의 <에이전트 오브 쉴드> 등이 있다. 그러나
로키·스칼렛 위치 영입하는 ‘디즈니 플레이’, 넷플릭스 앞지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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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는 세계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중심지로 여겨진다. 여기에는 로스앤젤레스가 많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작품의 탄생지라는 배경도 있지만, 로스앤젤레스는 할리우드 외에도 독립영화제, 오랜 역사를 간직한 극장 등 영화를 다양한 방법으로, 보다 깊이 있게 즐길 수 있는 도시다.
로스앤젤레스에서는 미국독립영화협회(Film Independent)가 주관하는 ‘LA 영화제(LA Film Festival)’가 매년 개최된다. 올해로 24회째를 맞이하는 ‘LA 영화제’는 다양한 독립 영화, 방송 프로그램 및 단편 작품을 조명하는 자리로, 이 행사를 위해 매년 로스앤젤레스 및 전 세계의 제작사, 업계 전문가 및 유수의 제작자들이 한데 모인다. 특히, 올해의 ‘LA 영화제’에는 한국 영화 <소공녀(감독 전고운)>가 초청돼 많은 국내 영화팬들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올해의 행사는 9월 20일부터 28일까지 개최된다.
이 밖에도, 영화팬이라면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다양한 예술영
제24회 LA 영화제, 로스앤젤레스에서 영화를 더욱 다양하게 즐기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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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어느 가족>으로 여름 극장가를 찾았던 키키 키린이 9월 15일 세상을 떠났다. 향년 75세.
일본의 국민 배우로 칭송받는 그녀는 지난 2004년 유방암을 진단받은 후 14년간 암과 싸우며 연기 활동을 이어왔다. 특히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영화를 눈여겨본 관객들이라면 그녀의 얼굴을 잊을 수 없을 터. 18세에 1961년 극단 분가쿠좌에 입단하며 연기를 시작한 키키 키린은 1962년 드라마 <일곱 명의 손자>를 통해 카메라 앞에 서기 시작했고, 1974년 TBS 드라마 <데리우치 간타로 일가>에서 간타로(고바야시 아세)의 어머니를 연기하며 대중들에게 얼굴을 알렸다. 당시 노모 역할을 맡은 그녀의 나이는 33세. 아들 역을 맡았던 고바야시 아세보다 10살 어린 나이였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태풍이 지나가고>를 발표했던 지난 2016년 “영화의 몇몇 장면에서 키키 키린은 정말 내 어머니
최근 생을 마감한 키키 키린, 놓쳐선 안 될 그녀의 연기를 담은 영화 4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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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트맨> First Man
감독 데이미언 셔젤 / 출연 라이언 고슬링, 클레어 포이, 제이슨 클라크, 카일 챈들러 / 수입·배급 UPI코리아 / 개봉 10월 18일
인간이 처음 달 위를 걸은 지도 벌써 반세기가 되어간다. <퍼스트맨>은 여전히 음모론이 제기되곤 하는 이 매력적인 역사적 사건을 구심점으로 삼았다. 1969년 인류 최초로 달에 착륙한 닐 암스트롱의 SF 드라마이자 <라라랜드>(2016)의 데이미언 셔젤 감독과 라이언 고슬링이 재결합했고, 제75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되어 후한 평가를 얻는 등 기대감을 자아내는 수식들은 이미 충분하다. 원작 <퍼스트맨: 닐 암스트롱의 일생>(First Man: The Life of Neil A. Armstrong)을 바탕으로 <스포트라이트>(2015), <더 포스트>(2017) 등을 쓴 조시 싱어가 각본을 맡았다. “아폴로 11호 임무에 대한 포괄적인 시
[Coming Soon] <퍼스트맨>, 1969년 인류 최초로 달에 착륙한 닐 암스트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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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47> Black 47
감독 랜스 댈리 / 출연 휴고 위빙, 배리 케오간, 제임스 프레체빌, 스티븐 레아
1845년부터 약 7년간 감자 대기근에 시달렸던 아일랜드. 수확한 감자도 영국에 빼앗기며 국가 전체가 식량난으로 위기에 빠진다. 굶주림, 이민으로 급격한 인구 감소가 시작된 1847년, 영화는 영국 군대에 속해 있던 아일랜드 군인이 탈영해 자국의 위기를 바라보는 과정을 담았다. 영국인에 의해 가족을 잃은 남자의 복수극이기도 한 <블랙 47>은 당대의 분위기를 옮겨와 황폐한 풍경을 인물의 내면과 일치시킨다.
[해외 박스오피스] 영국 2018.9.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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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페이버릿> THE FAVOURITE
감독 요르고스 란티모스 / 출연 에마 스톤, 레이첼 바이스, 올리비아 콜먼, 니콜라스 홀트, 마크 게티스
<송곳니>(2009), <더 랍스터>(2015), <킬링 디어>(2017) 등 독특한 배경을 설정하고 그 안에서 파격적인 실험을 보여준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이 18세기 초 영국으로 무대를 옮겼다. 정서적으로 유약한 앤 여왕(올리비아 콜먼)이 왕위를 차지하고, 그의 가까운 친구 사라(레이첼 바이스)가 대신 나라를 다스린다. 하지만 사라의 사촌 애비게일(에마 스톤)이 앤의 새로운 하인이 되며 부쩍 사이가 가까워지자 사라와 애비게일은 라이벌 관계가 된다. 말버러 공작 부인 사라의 실화에 바탕을 둔 이야기로,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 특유의 블랙코미디가 18세기 영국 왕실에 어떻게 이식될지 주목할 것. 올해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대상과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북미 11월 23일 개봉예정이다.
[WHAT'S UP] <더 페이버릿>, 말버러 공작 부인 사라의 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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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 베리가 감독으로 데뷔한다. 그녀가 제작은 물론 출연까지 하는 연출 데뷔작 <브루즈드>(Bruised)는 격투기 액션 드라마로, 실패한 격투기 파이터 재키 저스티스의 이야기를 다룬다. 할리 베리가 현재 촬영 중인 <존 윅> 3편의 제작진이 액션을 담당할 예정이다. 또 다른 성장을 예고하는 그녀와 달리, <더 프레데터>의 셰인 블랙 감독은 자신의 영화에 지인이자 성범죄 전력이 있는 스티븐 슈트리겔을 출연시켰다가 삭제해 논란을 빚었다. “친구를 도울 마음에 그랬다”고 변명한 감독에게 그와 함께 해당 장면을 촬영까지 했던 배우 올리비아 문이 공식적으로 항의하며 관련 홍보 일정을 일체 중단했다. 그러자 동료배우들이 오히려 올리비아 문을 탓하는 글을 SNS에 올렸다가 감독과 배우가 구설에 오른 상태다.
[UP&DOWN] 할리 베리 감독 데뷔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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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자연채 행복밥상 문화축제’가 오는 28일 광주시청 야외 잔디광장에서 화려하게 펼쳐진다. 광주시가 제18회 광주시민의 날을 맞아 올해 처음 개최하는 행복밥상 문화축제는 추상적인 개념의 ‘행복’을 축제를 통해 구체화시켜 시민들이 행복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이처럼 행복밥상 문화축제는 여느 다른 행사와 달리 농산물 판매 등이 목적이 아니라 ‘행복’을 주제로 시민 모두가 가족과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내며 가족의 소중함을 느끼고 이웃과 행복을 나누기 위해 마련된 축제이다.
BBQ 쌈 채소 파티
행복밥상 문화축제는 28일 오후 4시부터 광지원농악단 풍물공연의 식전공연을 시작으로 축제의 서막을 연다.
1부 행사인 BBQ 쌈 채소 파티는 다문화와 소외계층, 3~4대가 함께 사는 대가족 등 50세대를 특별초청하고 500세대는 광주시민을 대상으로 참여가족을 모집한다. 참여가족은 가족당 1만원을 내면 세대별로 돼지고기, 쌈 채소세트(쌈 채소, 버섯, 쌈장 등)를 제
[CITY GUIDE] 경기광주시, 제1회 자연채 행복 밥상 문화축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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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적 상상력이 자연과 함께 숨 쉰다. 지난 9월 6일, 환경부가 주최하고 <씨네21>이 주관한 ‘제1회 환경단편영화 [숨ː] 공모전’ 제작 지원작의 상영회와 시상식이 열렸다. 환경부와 <씨네21>은 지난 1월부터 두달간 ‘생명과 호흡’을 주제로 한 시나리오 공모를 실시했고, 총 81편의 접수작 중 선발된 3편의 작품은 각 1천만원의 제작비를 지원받았다. 이번 상영회는 시나리오 공모 심사에 당선됐던 3편의 환경단편영화가 약 4개월의 제작 기간을 거쳐 관객에게 처음 선보이는 자리였다. 행사가 진행된 CGV용산아이파크몰 5관에는 <벌레>를 연출한 김지영 감독, <식물인간>을 연출한 송현석 감독, <세 마리>를 연출한 이옥섭 감독을 비롯해 각 작품의 배우와 제작진이 참석했다.
작품 상영에 앞서 시상식이 진행됐다. 주성철 <씨네21> 편집장과 함께 이아영 영상학 박사의 진행으로 수상작 발표가 있었다. 주성철 편집장을 비롯
제1회 환경단편영화 [숨ː] 상영회 취재기 - 상상력, 문제의식, 재미… 환경 문제를 영화로 담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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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과 감격, 그리고 응원. 그렇게 상영관은 7분 동안의 박수갈채에 휩싸였다. 올해 베니스국제영화제 오리종티 부문 개막작 알렉시오 크레모니니 감독의 <내 피부 위로>(Sulla mia pelle)가 상영된 직후의 이야기다. 이 영화는 2009년 이탈리아 구치소에서 의문의 죽음을 맞은 마약상 스테파노 쿠키의 실화를 모티브로 한 작품으로, 그가 죽기 일주일 전의 상황을 다루고 있다. 쿠키의 죽음은 전국적인 관심을 일으켰는데, 그것은 그의 가족이 경찰의 가혹 행위에 대해 문제 제기를 했기 때문이다. 영화는 쿠키의 죽음을 통해 공적 시스템의 희생양이 된 개인의 삶에 대해 생각해볼 거리를 남긴다. 알렉시오 크레모니니 감독은 “정의를 재판하기 위해” 이 영화를 만든 것이 아니라, “살아 있는 이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통해 더이상 말할 수 없는 사람의 목소리가 되어주길 원했다”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스테파노 쿠키를 연기한 알렉산드로 보르기는 오리종티 경쟁부문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로마] 알렉시오 크레모니니 감독의 <내 피부 위로>, 베니스를 뜨겁게 달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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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의 얼굴, 호아킨 피닉스의 조커가 모습을 드러냈다. <조커>(가제)의 연출을 맡은 토드 필립스 감독은 9월1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호아킨 피닉스의 사진을 게재했다. 그는 사진과 함께 ‘아서’(Arthur)라는 단어를 올렸다. 조커 영화에 관련된 언급은 없었지만, 많은 팬들은 사진 속 호아킨 피닉스의 모습이 <조커> 속 조커의 모습이라고 추측했다. 또한 아서라는 단어는 지금껏 단 한 번도 공개되지 않았던 조커의 본명이라는 추측도 돌고 있다.
토드 필립스 감독의 사진 게재와 같은 날, 미국 연예매체 <저스트 자레드>(Just Jared)는 <조커>의 촬영 현장 사진을 공개했다. 해당 사진들 속 호아킨 피닉스는 토드 필립스 감독이 게재한 사진과 거의 동일한 모습을 하고 있다. 이번 사진에서 호아킨 피닉스는 조커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초록색 머리, 특유의 광대 분장을 하지 않고 있다. 이는 <조커>가 조커의 기원을 그리기
호아킨 피닉스가 연기하는 ‘조커’ 첫 이미지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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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니스국제영화제의 상징, 황금사자상은 <로마>를 연출한 멕시코 감독 알폰소 쿠아론에게 돌아갔다. 지난 9월 8일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제75회 베니스국제영화제 폐막식이 열렸다. 황금사자상 수상자로 호명된 알폰소 쿠아론은 영화의 제작진과 자신의 영화를 투자·제작해준 넷플릭스의 최고 콘텐츠 책임자 테드 서랜도스에게 감사를 전했다. 1970년대 초 멕시코시티를 배경으로 하는 흑백영화 <로마>는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자전적 경험이 담겨 있는 작품으로, 베니스에서 첫 공개된 뒤 전세계 평단의 찬사를 받고 있다. 이 작품은 유럽의 3대 메이저 국제영화제 중 처음으로 미국 인터넷 스트리밍 기업 넷플릭스에 최고상을 안겨준 극영화라는 역사적 기록을 남겼다. 이 밖에 프랑스 감독 자크 오디아르가 신작 <시스터스 브러더스>로 은사자상을, 그리스 감독 요르고스 란티모스가 <더 페이버릿>으로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했으며, 볼비컵 남우주연상은 <엣 이터니티스 게이
넷플릭스에 최초로 국제영화제 최고상을 안겨준 영화 <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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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9일부터 9월 8일까지 열린 베니스국제영화제의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은 <로마>를 연출한 알폰소 쿠아론 감독에게 돌아갔다. 올해 베니스국제영화제는 톱스타와 유명 감독들의 신작이 대거 공개된 프로그램 구성으로 평론가들과 대중의 환호를 받았다. 또 하나의 대형 영화제가 그 바통을 이어받아 영화광들의 시선을 독차지했으니, 바로 9월 6일부터 9월 16일까지 개최된 토론토국제영화제다.
토론토국제영화제는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만큼이나 주요한 행사로 손꼽힌다. <노예 12년>, <룸>, <라라랜드>, <쓰리 빌보드> 등 토론토국제영화제에서 관객상을 수상한 작품들을 눈여겨보면 이 영화제와 아카데미 시상식의 연관성이 얼마나 짙은지 알 수 있다.
올해 토론토국제영화제에선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로마>뿐만 아니라, 베니스국제영화제를 뜨겁게 달궜던 데이미언 셔젤 감독의 <퍼스트맨>, 브래들리 쿠퍼의 연출 데뷔작 <
지금 가장 핫한 영화들, 놓쳐선 안 될 2018 토론토국제영화제 화제작 14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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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극과 괴수의 조합이라니, 독특하다.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흉악한 괴물을 소탕하기 위한 이들의 고군분투를 그린 <물괴>가 9월12일 개봉했다. 괴수는 완성도 높은 CG에 대한 부담감, 높은 제작비 등으로 그간 국내에서 꺼려왔던 소재다. 이런 악조건에, 사극 요소까지 더해 도전을 감행한 <물괴>는 어떤 결과를 불러올까.
대규모 예산이 투입되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서는 빈번히 등장한 괴수영화. 그러나 분명 국내에도 괴수를 소재로 한 영화들은 있어왔다. <물괴> 개봉과 함께, 몇 안 되는 한국 괴수영화의 계보에 대해 정리해봤다.
고전 괴수영화
1962년 개봉한 김명제 감독의 <불가사리>는 한국 괴수영화의 효시격 영화다. 전통 설화에 등장하는 쇠를 먹는 요괴, 불가사리를 소재로 했다. <오발탄>, <하녀> 등의 작품들로 한국 고전 영화 황금기라 불리던 60년대, <불가사리>는 인형극을 촬영한 듯한 엉성한 기
<물괴> 이전에는 뭐가 있었을까? 한국 괴수영화의 계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