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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콩레이의 북상으로 예보됐던 비 소식도 개막식은 비켜나갔다.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식이 지난 10월 4일 오후 6시부터 부산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열렸다. 이날 이용관 BIFF 이사장, 전양준 BIFF 집행위원장을 비롯해 감독 임권택·장률·호소다 마모루·김용화·황동혁·브리얀테 멘도사, 배우 이보희·신성일·안성기·윤여정·자오타오·현빈·장동건·양귀매·김희애·진선규·야기라 유야·최희서·류이호·유연석·남주혁, 올해 뉴커런츠상 심사위원을 맡은 배우 구니무라 준 등이 레드카펫에 올랐다. 세계적인 음악감독 류이치 사카모토의 피아노 연주로 문을 연 개막식은 배우 김남길과 한지민의 사회로 본격적인 행사를 시작했다. 올해의 한국영화 공로상은 브줄국제아시아영화제 공동창설자 겸 집행위원장인 마르틴 테루안, 장 마르크 테루안에게 돌아갔다. 이어서 올해의 아시아 영화인상을 수상한 류이치 사카모토는 “이 세계에서 폭력에 의한 지배가 없어지기를 간절히 기원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10월 4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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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무줄 몸무게, 크리스찬 베일이 작품을 위해 다시 체중을 증량했다. 미국의 전 부통령 딕 체니를 소재로 한 영화 <바이스>에서 크리스찬 베일은 주인공 딕 체니 역을 맡았다. 10월3일 공개된 <바이스> 공식 예고편에서 그는 배역을 소화하기 위해 체중 증량, 노인 분장을 한 모습을 선보였다.
크리스찬 베일은 2004년 <머시니스트>에서 불면증으로 야위어가는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 55Kg까지 체중을 감량하는가 하면, 2014년 <아메리칸 허슬>에서는 타락한 사기꾼을 표현하기 위해 20Kg 가까이 체중을 증량했다. 또한 <아메리칸 사이코>, <배트맨> 시리즈 등에서는 근육질의 몸을 만들며 작품을 위해 자유자재로 체중을 조절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바이스>가 실제 인물을 소재로 한 영화인만큼, 그의 변신은 딕 체니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해낸 듯하다. 미국 48대 부통령 딕 체니는 2001년부터 2008년
체중 증량에 노인 분장까지, 고무줄 몸무게 크리스찬 베일의 <바이스> 예고편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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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 드라이버>의 힙스터 드라이버, 베이비로 관객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배우 안셀 엘고트. 그가 이어폰을 빼고 직접 노래를 부른다. 엘고트는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리메이크하는 뮤지컬 영화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의 주인공으로 확정됐다. 현대판 <로미오와 줄리엣>이라고도 불리는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에서 그는 남자 주인공인 토니 역을 맡았다.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는 1957년 초연된 브로드웨이 뮤지컬이다. <로미오와 줄리엣>을 원작으로, 배경을 뉴욕 서부의 슬럼가로 각색한 작품이다. 또한 등장인물들을 10대 청소년들로 변경했으며 가문 간의 갈등 또한 인종 간의 갈등으로 바꾸었다. 이탈리아계로 구성된 제트 파와 푸에르토리코계로 구성된 샤크 파의 반목 속, 이루어질 수 없는 토니와 마리아의 사랑을 그리고 있다.
미국의 유명 작곡가 레너드 번스타인이 음악 작곡을 맡았으며, 화려한 안무와 당대 사회 문제를 잘
<베이비 드라이버> 안셀 엘고트,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주연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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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2월 DCEU의 신작 <아쿠아맨>이 개봉한다. 곧이어 내년 봄과 가을에 <샤잠!>과 <원더우먼 1984>가 개봉할 예정이다. 플래시의 솔로 영화인 <플래시 포인트>, 할리 퀸과 DC의 여성 캐릭터들을 앞세운 <버즈 오브 프레이>, 스티븐 스필버그가 연출을 맡아 화제가 된 <블랙 호크> 등 제작을 확정 지은 작품들까지, DCEU의 새로운 작품들이 DC의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을까?
DCEU는 슈퍼 히어로가 지닌 책임감에 대한 고찰과 고뇌에 포커스를 맞춰 어둡고 묵직한 세계관을 형성해왔다. 해외매체 <슬래시필름>은 이런 DC의 개성이 영 마음에 들지 않았던 모양이다. <슬래시필름>에선 DC를 새로운 방향으로 만들어줄 수 있을 캐릭터들을 소개했다. 일명 ‘DC 영화를 더 재미있게 만들 수 있는 캐릭터들’이다.
10. 부스터 골드
대부분의 슈퍼 히어로는 히어로가 될 수밖에 없는 운명을 타
DC 영화를 더 재밌게 만들 수 있는 캐릭터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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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 맥그리거가 <곰돌이 푸 다시 만나 행복해>(이하 <곰돌이 푸>)로 돌아왔다. <곰돌이 푸>는 이완 맥그리거의 72번째 출연작이다. 많은 영화들에서 틈틈이 모습을 비췄던 그지만, 70건이 넘어가는 그의 작품 수가 새삼 놀랍다. 1992년 <고모론>으로 영화 데뷔 후, 한 해도 쉬지 않고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부지런한 배우 이완 맥그리거. <곰돌이 푸>의 개봉과 함께 다양한 장르를 오간 그의 캐릭터들을 모아봤다.
<트레인스포팅>
랜턴 역
이완 맥그리거가 본격적으로 얼굴을 알린 작품은 대니 보일 감독의 <트레인스포팅>이다. 그가 연기한 랜턴은 늘 마약에 찌들어 사는 청년이다. 그와 친구들에게 마약, 도둑질, 사기 등은 이미 일상이다. 심지어 마약이 적발돼 재판을 받게 되고, 친구의 아이가 죽는 등의 사건도 발생하지만 랜턴의 태도는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무거운 소재를 코믹하게 풀어낸 영화의 분
열일하는 배우! 이완 맥그리거의 다양한 캐릭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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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에서 액션 연기를 펼치는 탕웨이를 만나볼 수 있을까.
9월 27일(현지 시각), 해외매체 <버라이어티>는 “탕웨이가 주연을 맡은 호주-중국 합작 영화 <더 휘슬블로어>(The Whistleblower)가 제작을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호주 기준 제작비 약 5500만 달러(한화로 약 400억 원)를 들인 작품으로, 호주-중국 합작 영화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블록버스터다.
<더 휘슬블로어>는 한 개인이 기업의 음모를 알아채고 그에 대한 진실을 파헤쳐 가는 이야기를 담은 스릴러/액션 영화다. 호주에서 일하는 중국인 마크는 치명적인 사고를 당한 후, 회사에서 개발 중인 새로운 기술이 건강상의 위협을 초래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는 국민들과 자신의 동료들을 지키기 위해 회사의 암막을 조사하는 데 뛰어든다. 중국 배우 뇌가음이 ‘마크’를 연기하고, 탕웨이가 ‘웬’을 연기한다. 탕웨이가 연기한 역할에 대한 디테일한 정보는 아직 밝혀지지
탕웨이, 중국-호주 공동 제작 블록버스터 <더 휘슬블로어>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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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한 동물사전>의 후속편,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의 메인 예고편이 공개됐다.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는 전편으로부터 이어지는 내용을 담는다. 뉴트(에디 레드메인)의 활약으로 어둠의 마법사 그린델왈드(조니 뎁)가 붙잡히지만, 이내 그는 탈출에 성공하고 자신의 추종자들을 모으기 시작한다. 이를 젊은 덤블도어(주드 로)와 뉴트가 함께 막는다.
덤블도어와 호그와트의 등장, 이번 작품부터 본격적으로 해리 포터 월드와 맞닿은 이야기가 펼쳐진다. 전편보다 확장된 세계관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이번 예고편은 말 그대로 떡밥 대잔치다. 해외매체 <엔터테인먼트 위클리>에서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 예고편에 담긴 20가지 힌트를 정리했다. 해리포터 덕후라면 절대 놓쳐선 안될 떡밥들을 소개한다.
1. 파리의 은신처
예고편의 시작, 덤블도어는 “일이 잘못될 경우 갈 장소가 있으면 좋잖아"라 말하며 뉴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 메인 예고편에 담긴 20가지 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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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 스튜디오는 신작 개봉 전 모든 정보를 철저한 비밀에 부쳐왔다.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은 그 규칙에서 예외인 영화로 보인다. 올해 여름 런던과 베니스 등 유럽 각지에서 촬영 현장이 목격됐던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의 체코 촬영장 현장이 9월 30일(현지 시각) 한 트위터 사용자에 의해 공개됐다. 이번 작품을 통해 MCU(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 합류한 제이크 질렌할의 모습이 담긴 영상과 사진이다.
제이크 질렌할은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에서 메인 빌런 미스테리오를 연기한다. 스탠 리와 스티브 딧코에 의해 창조된 미스테리오는 1964년 스파이더맨 코믹스를 통해 첫 등장한 캐릭터다. 샘 레이미 감독의 <스파이더맨> 시리즈 속 네 번째 영화에 등장하며 스크린 데뷔할 예정이었으나 결국 빛을 보지 못한 캐릭터이기도 하다.
빌런 미스테리오의 본명은 퀜틴 벡이다. 할리우드에서 특수효과 제작자로 근무하던 퀜틴 백은 영화계에서 자
트위터 사용자가 공개한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 촬영현장의 빌런 제이크 질렌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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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널 포트레이트>는 피카소가 질투했다는 20세기 최고의 조각가이자 화가인 알베르토 자코메티에 관한 전기영화다. 영화는 자코메티를 둘러싼 세계를 완벽에 가깝게 고증하지만 영화가 미처 다 담지 못한 이야기들도 있다. 자코메티에 대한 보충 설명을 준비했다.
자코메티의 생애와 대표작
조각가이자 화가 알베르토 자코메티(1901~66)는 이탈리아와 근접해 있는 스위스의 보르고노보에서 태어났다. 후기 인상파 화가인 조반니 자코메티가 그의 아버지다. 화가 아버지를 둔 덕에 일찍부터 아버지의 작업실을 놀이터 삼아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20대 초반에 프랑스 파리로 건너가 구성주의와 초현실주의 작가들과 교류하며 조각과 회화 양면에서 독창적인 양식을 발전시켜 나갔다. 기다랗고 앙상한 인물 조각상을 통해 ‘자코메티 스타일’을 확립한 그는 회화 특히 초상화에 대한 연구도 평생 멈추지 않았다. “인간의 얼굴은 그 어떤 얼굴도, 심지어 내가 수없이 봐왔던 얼굴조차도 그렇게 낯설 수가 없다
조각가 알베르토 자코메티의 전기영화 <파이널 포트레이트>를 보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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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 우먼, 갤 가돗이 미스터리한 유람선 티켓을 끊을 듯하다. 9월28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할리우드 리포터>는 “갤 가돗이 영화 <나일 강의 죽음>(Death on the Nile)의 출연을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나일 강의 죽음>은 2017년 개봉한 <오리엔트 특급 살인>의 후속편이다. <나일 강의 죽음>은 <오리엔트 특급 살인>의 탐정 포와로(케네스 브래너)가 다시 등장, 나일 강을 여행 중인 유람선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을 그린다. 두 영화는 영국 추리 소설 작가 애거사 크리스티의 연작 소설이 원작이다.
갤 가돗은 유람선 위에서 의문의 죽음을 맞이한 부유한 상속녀, 리넷 리지웨이 역에 출연을 논의 중이다. 원작에서 리넷은 친구 자클린의 과거 약혼자 사이먼 도일과 사랑에 빠진 인물이다. 그녀가 죽자 함께 유람선에 타고 있던 자클린은 범인으로 의심받는다. 이외에도 10명이 넘는 사람들이 용의자
원더우먼 갤 가돗, <오리엔트 특급 살인> 후속편 <나일 강의 죽음> 출연 물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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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삶>으로 2007년 외국어영화상 부문 오스카를 수상한 바 있는 폰 도너스마르크 감독의 신작 <작가 미상>(Werk ohne Autor)은 올해 외국어 부문 오스카 후보에 다시금 거론되며 독일 언론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상영시간이 180분이 넘는 <작가 미상>은 현존하는 독일의 유명 화가 게르하르트 리히터의 생애를 다룬다. 1932년생 동독 드레스덴 출신 리히터는 드레스덴 미술대학에서 당시 사회주의 화풍을 배우지만, 1961년 독일 장벽이 세워지기 전에 서독으로 도주한다. 그 후 리히터는 뒤셀도르프 미술대학에서 수학한 후 추상과 구상, 사진과 회화를 넘나드는 거장으로 자리잡았다. 영화는 리히터의 일대기를 다루면서도 실제 인물의 이름 사용은 피했다. 그래서 주인공 이름은 쿠르트 바네르트(톰 실링)다. 이 작품은 그가 예술가로 성장하는 일대기를 그리면서 나치 시대, 분단 시대를 아우르며 독일 격동기를 배경으로 한 대하 드라마이기도 하다. 폰
[베를린] 독일의 화가 게르하르트 리히터의 생애로 독일의 격동기 그린 <작가 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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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쓰백>
감독 이지원 / 출연 한지민, 김시아, 이희준 배급 리틀빅픽처스 / 개봉 10월 11일
세상에 맞서느라 어쩔 수 없이 험한 선택을 한 사람들이 있다. 어린 나이에 전과자가 된 백상아(한지민)는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사람들과 등지고 살아간다. 자신을 도와주는 형사 장섭(이희준)으로부터 친모의 부고를 접한 이후, 상아의 앞에 학대 받는 어린 소녀 지은(김시아)이 나타난다. 무책임한 부모와 폭력의 세계를 앞서 경험했던 상아에게 어린 지은은 반드시 구원해주고 싶은 존재다. 그동안 ‘레옹’ 혹은 ‘아저씨’가 호출됐던 자리는 이제 ‘미쓰백’에게 돌아갔다. 더이상 혼자가 아니라는 진하고 눅눅한 감정, 서로를 지키기로 결심한 두 사람의 애틋한 결속이 감정의 농도를 더욱 짙게 만들 작품이다. 이지원 감독의 데뷔작인 <미쓰백>은 연일 아동학대 사건이 접수되는 한국 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건드리는 작품이기도 하다. 새로운 아역배우 김시아의 등장, 거리낌 없고 강한 성
[Coming Soon] <미쓰백>, 서로를 지키기로 결심한 두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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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2월 개봉 예정인 <엑스맨: 다크 피닉스>에서 역대급 진 그레이를 만나볼 수 있을까. 지난 26일(현지 시각), <엑스맨> 프리퀄 시리즈 속에서 진 그레이를 연기 중인 소피 터너가 미국 TV 토크 프로그램 <레이트 레이트 쇼>에 출연해 <엑스맨: 다크 피닉스>의 첫 예고편을 공개했다. 지난주 러시아에서 열린 폭스 행사에서 유출 사고를 당했던 그 예고편이다.
<엑스맨: 다크 피닉스>는 1980년 출시된 코믹스 ‘다크 피닉스 사가’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진 그레이가 스스로 통제할 수 없는 힘, 피닉스 포스를 받아들이고 다크 피닉스가 되어가는 과정을 그렸다. 올해 11월 개봉 예정이었으나 재촬영을 진행하며 2019년 2월로 개봉이 미뤄진 작품. 개봉이 미뤄진 기간만큼 영화에 대한 팬들의 기대가 상승했음은 당연한 일이다.
<엑스맨: 다크 피닉스>는 그 기대 이상을 충족시켜줄 수 있을 듯하다. 대부분의 외신은 &
역대급 진 그레이 탄생할까, <엑스맨: 다크 피닉스> 트레일러 첫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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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촬영 도중 상대 여배우를 성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배우 조덕제의 유죄가 확정됐다. 지난 9월 13일, 대법원은 무고죄 및 강제 추행죄로 2심에서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 40시간 성폭력 치료 강의 수강을 선고받은 피고 조덕제의 상고를 기각해 유죄 판결을 확정지었다. “신체의 일부 노출과 성행위가 표현되는 영화 촬영 과정이라 하더라도 연기를 하는 행위와 연기를 빌미로 강제추행 등의 위법행위를 하는 것은 엄격히 구별되어야 하고, 연기나 촬영 중에도 여성의 성적자기결정권은 충분히 보호되어야 한다.” 이처럼 항소심 판결문은 감독의 지시에 따른 가상의 연기 또한 성폭력이 될 수 있음을 지적했고, 대법원은 그 내용이 타당하다고 인정했다. 사건의 피해자인 배우 반민정의 변호를 맡은 이학주 변호사(법무법인 참진)는 대법원 판결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번 판결은 그동안 예술이라는 미명하에 행해졌던 문화예술계 내 잦은 성폭력에 대해 경종을 울리고 그 기준점을 제시하는 중요한 선례가
조덕제 유죄 확정 판결의 의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