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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용진> <아편전쟁>으로 국내에 알려진 중국 감독 시에진(79)의 작품세계를 조망하는 영화제가 서울 한국영상자료원(10월 11-14일)과 부산 시네마테크 부산(10월 15-18일)에서 열린다. 시에진은 20대 중반 장강영화제작소와 상하이영화제작소에서 조감독으로 활동하며 영화계에 입문해 57년 <여자 농구선수 5번>으로 감독 데뷔를 했다.시에진은 중국 고전영화와 80년대 초 등장한 뉴웨이브 영화를 연결하는 과도기적 인물로 평가받는다. 역사와 전설, 허구를 혼용한 그의 작품들은 사실주의 전통을 이어받아 인물의 운명을 사회환경과 유기적으로 결합시켰고, 인물의 감정 묘사와 성격을 특히 강조했다. 또 <부용진>에서 보여준 것처럼 작품 속에 여성의 주관과 자의식을 표현하는데 초점을 맞춰 중국여성영화 탄생의 산파 역할을 하기도 했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첫 장편 <여자 농구선수 5번>을 비롯해 <붉은 여군>(1961) <요람&
중국 셰진 감독 대표작 상영 ‘시에진 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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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9년 <셰익스피어 인 러브>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은 미국 배우 기네스 팰트로의 부친이자 유명 감독인 브루스 팰트로가 3일 폐렴 합병증과 인후암 재발로 사망했다. 향년 58세.
기네스 팰트로의 대변인인 스티븐 허베인은 암으로 투병 중인 브루스가 기네스의 30세 생일을 기념해 함께 이탈리아를 여행하던 중 로마에서 급사했다고 밝혔다. 뉴욕 브룩클린 태생의 브루스는 1970년 영화배우 블라이더 대너와 결혼해 화제를 뿌렸으며, 1980-90년대에 영화 <어 리틀 섹스(1982)>와 더불어 TV시리즈 <홈파이어스(1992)> 등을 제작해 감독 및 프로듀서로 전성기를 구가했다.
(로마 =연합뉴스)
기네스 팰트로, 부친 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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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상자료원(이사장 정홍택)은 7∼11일 서울서초동 예술의 전당내 영상자료원 시사실에서 `한국영화 명배우 회고전'의 8번째 순서로 이민자 회고전을 개최한다.44년 최인규 감독의 <태양의 아이들>로 데뷔한 이민자(본명 이용랑 1929∼1986)는 <미망인> <아낌없이 주련다> <생명> <김약국의 딸들> 등에서 섹시하면서도 우수 어린 분위기의 연기를 펼쳐 한국의 에바 가드너로 불렸다. 데뷔 첫해인 15세 때 같은 극단 무대에 선 영화배우 김진규를 만나 이듬해 결혼했으나 14년 만에 파경을 맞았고, 이 이미지가 스크린으로도 연결돼 미망인 전문배우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다.김동원과 호흡을 맞춘 <화심>(58년 감독 신경균), 태현실과 연기 대결을 펼친 <모녀기타>(64년 강찬우), 김승호 주연의 <공작부인>(64년 이병일), 신성일 신영균과 각각 짝을 이룬 <빙우>(67년 고영남)와 <십년
영상자료원서 배우 이민자 회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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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Guard Post : 비무장지대내와 남방한계선,북방한계선상에는 상호 적대행위의 발생을 방지하기위해 감시초소)에 나타난 신비한 처녀귀신과 젊은 병사의 기이하고도 매혹적인 사랑이야기를 그린 영화 <방아쇠>(박광수 감독/기획시대 제작/투자,배급 길벗영화사)가 9월 30일 대학로에 위치한 라이브극장에서 제작발표회를 가졌다.기존의 영화 제작발표회와 차별하여 영화의 주테마인 청년병사와 처녀귀신의 사랑을 주제로 짧은 퍼포먼스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으며 라이브극장을 영화의 주무대인 GP로 재현, 특별히 제작한 은하수 조명을 비롯한 대북, 대남방송과 자연의 소리를 담은 효과음 등으로 GP를 체험할 수 있는 시간이 꾸며졌다. 특히, 특수효과를 이용한 처녀귀신의 독특한 등장은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하며 몽환적이고 신비스런 영화적 느낌을 전달했다.이후 기자간담회를 통해 제작을 맡은 기획시대 유인택 대표는 기획의도와 제작과정 등을 소개했으며 공동제작을 맡은 길벗영화의 김길남 대표는 <
박광수감독의 영화<방아쇠> 이색 제작발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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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대한극장과 멀티플렉스 극장 체인 CGV가 한국생산성본부와 미국 미시간 대학, 조선일보가 공동으로 조사한 국가고객만족도(National Customer Satisfaction Index.NCSI) 조사의 영화관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2월 말부터 8월 초까지 서울시내 8개 극장의 이용객 2천명을 대상으로 면접조사를 실시한 결과 두 극장은 100점 만점에 나란히 76점을 받았다. 대한극장은 ‘유지율’ 분야에서, CGV는 ‘고객들의 기대수준’ 항목에서 각각 79점의 높은 점수를 받았다. 3위는 73점을 받은 메가박스가 차지했으며 72점을 받은 명보프라자가 4위로 그 뒤를 이었다.
올해 조사된 8개 극장 중 지난 2001년부터 2년 연속 조사에 참여한 7개 극장은 지난해에 비해 평균 4.1점씩 높은 점수를 받아 극장의 서비스 수준은 전반적으로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연합뉴스)
대한극장ㆍCGV 고객만족도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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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콘텐츠 제공업체 FMI㈜ (공동대표 박준선. 문진호)는 플레너스의 영화사업 본부인 시네마서비스(대표 김정상)와 인터넷 주문형비디오(VOD) 서비스에 대한 계약을 맺었다고 3일 밝혔다.
이에 따라 FMI는 4일 VOD 전문 사이트 무비스(www.movies.co.kr)를 개설하고 DVD 급의 고화질 영화를 인터넷을 통해 유료로 서비스한다. 무비스를 통해 볼 수 있는 영화는 <공공의 적>, <화산고> 등 시네마서비스가 배급권을 갖고 있는 20편을 비롯해 국내외 영화 80여편으로 요금은 편당 1천500~2천원이다.
(서울=연합뉴스)
FMI-플레너스, 영화 VOD 계약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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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미섬딩> 이후 햇수로 꼽아 4년만이다. ‘흥행 보증수표’치고 ‘휴지기’가 엄청나게 길었다. 한석규를 두고 하는 말이다. 바로 그가 내년 1월 개봉될 영화 <이중간첩>에서 남과 북의 ‘이중간첩’ 림병호로 스크린에 복귀한다.지난 2일 새벽(한국시각) 체코공화국 프라하 시내의 한 호텔 식당. 까칫까칫 수염이 돋고 조금 야윈 얼굴의 한석규(38)씨가 김현정(29) 감독과 함께 나타났다. “이곳 프라하에 500년 된 맥주집이 있다던데요, 저는 술을 못하지만.” 이 활달한 설레발은 이 영화로 데뷔하는 새내기 감독의 긴장을 풀어주려는 것인 듯했다(김 감독은 이날 ‘긴장한 듯’ 말수가 참 적었다).위장귀순 남파간첩 림병호는 1980년대 북한 대남밀봉교육초대소 최우수 요원이었고, 남쪽에선 정보기관 요원으로 일하다가, 결국 남도 북도 아닌 제3국으로 도망가는 인물이다.한씨를 포함해 <이중간첩> 제작·출연진이 프라하를 찾은 것은 1주일 일정으로 영화의 도입부, 곧
한석규 새영화 <이중간첩> 체코 촬영현장 - “해볼만한 작품 3년만에 낙점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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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감독의 <복수는 나의 것>이 26일부터 11월 4일까지 열리는 제15회 도쿄국제영화제의 아시아의 바람(Winds of Asia) 부문 폐막작으로 초청됐다.
이 부문 개막작으로는 한국(김지운)ㆍ홍콩(천커신)ㆍ태국(논지 니미부트르)의 합작영화 <쓰리>가 선정됐고 유하 감독의 <결혼은 미친 짓이다>와 변영주 감독의 <밀애>도 초청작 목록에 올랐다.
박찬욱 감독은 이번 영화제의 공식 경쟁부문 심사위원으로 위촉됐다.
(서울=연합뉴스)
<복수는 나의 것> 도쿄영화제에 초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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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박광수 감독의 신작 <방아쇠>의 제작발표회가 서울 대학로의 한 라이브극장에서 있었다. 99년 개봉한 <이재수의 난> 이후 3년만이다. 그러나 박감독은 “그동안 쉰 적이 없다”고 말했다. 하긴 그사이 단편을 2편이나 찍었고 <방아쇠>의 시나리오 작업을 꾸준히 해왔으니, 그렇게 말할 만도 했다.아마도 오랜만이란 느낌이 들었던 건, 당시만 해도 최대의 제작비와 제작인원이 투입되었다던 대작 <이재수의 난>이 흥행에서 참패했던 기억 때문일 게다. 충무로에서 뒷얘기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은 박 감독을 두고 “다시 영화찍기 쉽지 않을 것”이란 말까지 했다.사실 한두편 성공으로 중견감독이 되고, 한 편 실패로 쉽게 ‘아웃’시켜버리는 한국영화계의 풍토에서 감독으로 살아남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어느 감독은 대작영화, 비디오영화 등 다양한 분야를 오가며 끊임없이 자신의 작품을 개척해나가는 일본영화계를 부러워하며 “한국에서 감독들은 작품 한편의 성공여부에
한국에서 감독하기, 흥행만이 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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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가 넘는 시청률을 올리며 인기를 끌고 있는 문화방송 일일극 <인어아가씨>(연출 이주환·극본 임성한)가 극중에서 특정상품을 지나치게 간접광고해 물의를 빚고 있다.특히 드라마에서 눈에 띄는 간접광고는 화장품냉장고와 냉동고.심수정(한혜숙)의 안방장면에서는 화장품냉장고가 빈번히 화면에 잡힌다. 그런데 최근 여주인공 은아리영역의 장서희는 억대의 개런티를 받고 화장품냉장고 광고모델 계약을 맺었다. 더욱이 11월초께부터는 드라마 방송 앞뒤로 이 광고가 전파를 탈 예정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방송가에서는 방송사와 제작진이 간접광고를 의도적으로 ‘부각’시켜준 것 아니냐는 의혹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또 드라마에서는 냉동고 대사가 넘쳐난다. 현재 냉동고는 한 업체에서만 생산돼 특정상품 간접광고나 마찬가지다. 드라마는 한여름인 지난 7월 이틀(24·25일)에 걸쳐 무려 7차례나 냉동고 장면을 내보냈다. 수아(고두심) 집의 가정부가 “냉동고를 하나 사자”고 말한 뒤 수아가 백화점에서
“냉동고 사세요” 꼬리치는 MBC드라마 <인어아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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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링장에 공이 굴러가는 레인들은 평행선을 달린다. 공은 한 레인으로만 굴러가야 한다. 다른 레인으로 길을 바꿔 굴러가면 애초 레인의 게임뿐 아니라 다른 레인의 게임도 망가진다. <체인징 레인스>의 개빈 베넥(벤 애플렉)과 도일 깁슨(새뮤얼 잭슨)의 삶은 서로 평행선이다. 베넥은 잘 나가는 로펌의 변호사이고, 깁슨은 알코올 중독으로 아내로부터 이혼당하기 직전에 놓인 중하층 흑인이다. 같은 뉴욕에 살지만 마주칠 일이 없는 처지이다. 어느 날 아침 둘의 차가 충돌한다. 이 사고를 계기로 둘이 상대방의 삶의 레인에 침범하기 시작하면서 둘 다 망가지기 시작한다.처음에는 서로 예의가 있었다. 다만 서로의 일처리 방식이 달랐을 뿐이다. 베넥은 보험증서를 교환하는 정상적인 절차를 무시한 채, 백지수표를 건네주고 먼저 사라진다. 깁슨은 당혹스럽다. 더구나 그의 차는 바퀴가 펑크나 고속도로 한가운데서 혼자 움직일 방법도 없다. 아내와 화해하기 위해 은행 융자 서류를 가지고 법정으로 가던 깁
해외신작 <체인징 레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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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를 지켜라! 거창한 외침이 들려온다. 한데 이게 웬일. 정작 지구 수호의 막중한 임무를 띠고 있다는 주인공 병구 역의 신하균은 양봉할 때 쓰는 모자를 쓴 채 꿀병을 허공에 휘두르고 있을 뿐이다. 그렇다고 꿀이 외계인의 침략을 막는 비밀병기인가 하면, 이것도 완전히 헛다리 짚는 얘기다.
강원도 영월군 함백산 웃자락에 차려진 <지구를 지켜라!>의 촬영장은 해발 1000m가 넘는 고지답게 늦여름 햇살만으론 시린 팔뚝을 가리기 어려운 곳이다. <지구를 지켜라!>는 외계인이 지구를 침략하기 위해 쳐들어온다고 믿고 있는 병구가 외계인으로 의심되는 강 사장(백윤식)을 납치한 뒤 벌이는 소동을 담는 블랙코미디. 영화의 주배경인 이곳에는 1억2천만원을 들였다는 병구네 집 세트가 지어져 있었고, 벌통 50여개도 가지런히 놓여져 있다. 이날 촬영분은 강 사장의 실종사건을 추적하는 추 형사(이재용)가 병구를 의심하면서 대결을 펼치는 내용. 지구를 지키기 위해서 자신을 범인으로
<지구를 지켜라> 촬영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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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메이드 인 홍콩>, <리틀 청> 등으로 알려진 홍콩 감독 프루트 첸(43)이 디지털네가가 제작한 자신의 영화 <화장실, 어디에요?>의 프린트 확인차 지난 9월30일 내한했다.지난 9월 초 제59회 베니스영화제 업스트림부문에서 특별언급상을 수상하기도 한 이 영화는 공중화장실을 주요 공간으로 젊은이들의 희망과 좌절을 그린 작품으로 한국의 장혁, 조인성과 일본의 아베 쓰요시, 홍콩의 카라후이(谷祖琳) 등 화려한 다국적 캐스팅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오는 11월 중순에 열리는 부산국제영화제를 비롯, 토론토 국제영화제, 밴쿠버 국제영화제, 함부르크 국제영화제, 오슬로 국제영화제 등 각종 국제영화제에 초청됐으며 국내에는 마무리작업을 거쳐 11월 말께 개봉될 예정이다.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영화사 디지털 네가에서 프루트 챈을 만났다. 스포츠형 머리에 붉은 빛의 뿔테 안경, 검정색 티셔츠 차림의 프루트 첸은 국제적으로 알려진 명성
내한한 <화장실, 어디에요?>의 프루트 첸 감독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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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밑줄 긋는 남자>가 지난 9월30일 첫 촬영을 시작했다.
CF 감독 출신 용이 감독의 데뷔작인 이 영화는 오랜만에 만난 초등학교 동창생 동하와 현채의 사랑을 그린 로맨틱 코미디. 지하철 기관사가 직업인 동하역으로는 CF모델 출신으로 영화 <연애소설>에 출연했던 김남진이 출연하며 대형할인매장 직원 현채역에는 배두나가 캐스팅됐다. 이날 촬영된 장면은 동하와 현채가 지하철역에서 우연히 만나 반가워 뛰는 장면으로 지하철 청담역에서 촬영됐다.
이손필름의 창립작품이며 코리아픽쳐스가 투자와 배급을 맡는 <밑줄 긋는 남자>는 12월 중순까지 서울, 부산, 거제도 등에서 촬영을 마친 뒤 2003년 3월께 개봉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영화 <밑줄 긋는 남자> 크랭크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