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랑스 영화계에 한국인 영화감독이 등장할 전망이다. 프랑스에서 활동중인 영화인 주지홍 (31)씨는 18일 프랑스 영화제작사인 '트랑테 욍 주앙(Trente et un juin)'과 함께 내년 초부터 영화 <르 말 드 당(Le mal dedents)> 촬영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프랑스국립영화학교(라 페미스)를 졸업한 주씨는 이전에 단편영화를 제작한 적은 있으나 장편 제작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사실상 이 영화를 통해 감독으로 데뷔하는 셈이다. <르 말 드 당>은 고아 출신 18세 소녀와 과거에 아이를 잃은 40대 여성의 만남및 관계 진전을 소재로 한 영화로 프랑스 영화계의 신예 로라 스메트, 영화 <잉글리시 페이션트>로 널리 알려진 영국 출신 여배우 크리스틴 스콧 토머스가 주연을 맡는다. 프랑스 국민배우인 제라르 드파르디외의 딸 쥘리도 이 영화에 조연으로 출연할 예정이다. 주씨는 "프랑스어 시나리오를 직접 썼으며 토머스에게는 직접 시나리오를 들고 찾
프랑스에 한국인 영화감독 등장 전망
-
<질투는 나의 힘>은 20대 청년, 30대 여성, 40대 남성 사이의 미묘한 삼각관계에 관한 탐구다. 모든 게 아직 미정이고 불안한 20대 청년이, 모든 게 명쾌한 40대 장년에게 똑같은 방식으로 사랑하는 여성을 두 번이나 빼앗긴다는 게 줄거리의 큰 틀이다. 감독은 이 불안스런 삼각관계를 통해 세상이 굴러가는 방식, 꿈 많던 젊은이가 사회의 한 조각으로 물려 들어가는 방식의 단면을 함께 보여준다. 이원상(박해일)은 졸업 논문만 남겨둔 대학원생이다. 유학을 다녀와 교수가 되는 게 꿈이다. 옥탑방에서 하숙하는 그는 외고 따위로 생활비를 충당한다. 어느 날 친구가 기자로 일하는 문학잡지에 객원기자로 취직한다. 공교롭게 원상은 이 잡지의 편집장 한윤식(문성근) 때문에 사귀던 여자친구와 헤어진 악연을 가지고 있다. 여자관계가 “상상을 초월할 만큼 복잡한” 윤식은 “바람도 안 피고 마누라한테도 못하는 남편보단 바람도 잘 피고 마누라한테도 잘 하는 남편이 백 번 낫다”는 ‘명쾌한’ 신
20·30·40대의 삼각관계 탐구 <질투는 나의 힘>
-
14일 개막한 제7회 부산국제영화제의 경쟁부문인 ‘뉴 커런츠’에 초청된 11편의 작품들이 18일까지 모두 공개됐다. 이 가운데 우선 화제작으로 떠오른 건 박찬옥(34) 감독의 장편 데뷔작 <질투는 나의 힘>이다. 지난 15일 저녁 8시 <질투는 나의 힘>이 처음 공개됐을 때, 상영 뒤 열린 ‘관객과의 대화’ 시간엔 5백여 명의 관객들이 자리를 뜨지 않고 1시간 동안 박 감독과 주연배우인 배종옥, 박해일, 서영씨에게 뜨거운 질문 공세를 퍼부었다. 박 감독은 미술 교사로 교편을 잡다 영화로 전공을 바꾼 뒤 홍상수 감독의 <오! 수정>(2000) 조감독을 지냈다. 곱상한 소년의 느낌을 주는 박 감독은 한 가지 질문에 적어도 15초 이상은 생각하기로 작정한 사람처럼 한 마디 한 마디를 골똘히 생각한 뒤 진중하게 답한다. 그러나 자신의 연출 의도나 시나리오 착상 과정에 대해선 답변이 명쾌하다.
- 관객에게 감정이입을 요구하는 대신 감정을 물밑에 잠기도록
박찬옥, “내가 박찬호 아니듯 난, 홍상수 아니오”
-
대전이 한국영화의 주 무대로 뜨고 있다.19일 대전시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대전에서 ▲촬영 완료(2개) ▲촬영 중(2개) ▲촬영 예정(8개)인 영화가 모두 12편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지난해 ㈜박철수필름의 <봉자>(감독 박철수)와 <스물넷>( 임종재)에 이어 대전에서 촬영됐거나 촬영 예정인 영화는 14편에 이른다. 키플러스픽쳐스㈜는 미스터리 환타지물 <거울 속으로>(감독 김성호)의 전 장면을 대전에서 촬영키로 하고 내년 7월 개봉을 목표로 1월부터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영화배우 유지태가 주인공으로 캐스팅된 이 영화는 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점과 대전시청, 둔산경찰서, 충대병원 등이 주 무대로, 백화점 거울 앞에서 벌어지는 의문의 살인사건과 거울 뒤의 미스터리를 다루게 된다.지난해 대전 첫 올 로케이션 영화인 <봉자>를 제작, 개봉한 ㈜박철수필름은 멜로영화 <녹색의자>(박철수)도 대전에서 만들기로 하고 촬영을
대전, 한국영화 주 무대로 뜬다
-
-
제7회 부산국제영화제로 인해 영화에 대한 열기가 달아오른 가운데 국내 개봉작들의 영화음악을 담은 OST 앨범이 잇따라 출시됐다.먼저 눈길을 끄는 앨범은 70대 노부부의 격렬한 정사 장면으로 인해 논란이 됐던 <죽어도 좋아>의 OST.지난달 30일 영상물등급위원회로부터 `18세 이상 관람가' 등급을 받아 12월 6일 개봉을 앞둔 <죽어도 좋아>(감독 박진표)는 7회 부산국제영화제 `새로운 물결' 부문에 초청되기도 했다. 엔딩 타이틀 곡인 `Too Young to die'는 영화의 성격을 내포한 곡으로 신인 래퍼 MK.신이 역동적이고 젊은 감각의 영어랩을 불렀다.또한 영화 후반부에 주인공 70대 부부가 함께 부른 '이팔 청춘에 소년몸 되어서'로 시작하는 `청춘가'도 실려 있다.음악감독 박기헌의 데뷔앨범이기도 한 이 앨범에는 타이틀과 `청춘가' 외에는 트럼펫, 클라리넷 등 금관악기를 위주로 한 연주곡이 주를 이룬다.2주 연속 박스오피스에서 정상을 차지한 영화
국내 영화 OST 발매 잇따라
-
미국판 <링>, 개봉 4주째에도 승승장구할로윈 특수를 노리며 개봉한 리메이크작 <링>은 개봉 4주째를 맞아, 11월10일 주말 박스오피스 순위 3위를 기록하며 흥행전선 이상없음을 보여준다. 다음주에 개봉할 복병 <해리 포터와 비밀의 방>을 만나 이 순항에 얼마나 큰 어려움이 닥칠지 모를 일이나, <LA컨피덴셜>의 커티스 핸슨 감독과 백인 래퍼 에미넴의 화제작 <8마일>, 디즈니 가족코미디 <산타 클로스2>와 대면한 결과는 성공적이라고 평할 만하다.이번 미국판 <링>은 1998년에 제작, 일본을 비롯하여 전세계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킨 나카다 히데오의 원작을 리메이크 한 것으로, 두편의 속편이 제작되었고 TV 미니시리즈로 만들어진 바 있으며 한국에서도 리메이크되었다. 의문의 비디오테이프를 보고 난 뒤 전화를 받고 7일 안에 죽는다는 <링>의 공포는 아시아 관객에겐 낯익은 스토리이지만, 외국 공포영화가
[뉴욕리포트] 공포의 링, 미 대륙의 목도 조였다
-
베니니의 <피노키오>, 강력한 경쟁작 <레스피로> 제치고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후보 올라이탈리아가 로베르토 베니니의 <피노키오>를 내년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후보작으로 결정했다. 제작발표 당시부터 이탈리아 영화계 최고의 관심을 불러모은 화제작 <피노키오>는 이탈리아 전국 700개관에서 동시개봉해 개봉주에만 950만유로를 벌어들이며 흥행기록을 경신한 작품. 원래 출품기한이었던 11월1일을 넘겨 9일까지 360명의 선정패널이 투표를 통해 결정했는데 어깨를 나란히 할 경쟁작이 없던 <인생은 아름다워> 때와 달리 이번 결정은 쉽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바로 저예산영화 <레스피로> 때문이다. <레스피로>는 지난 5월 개봉해 35만유로를 벌어들인 작은 영화. 칸영화제 비평가주간에서 상영되고 수상하면서 주목받았고, 현재 20개국과 수출 계약을을 맺었으며, 각국의 주요 영화제에서 초청을 받아놓은 상태다. 제작자인 도미니
[로마리포트] <피노키오>, 오스카에 도전!
-
할리우드 5개 메이저 영화사 인터넷으로 영화 제공 개시, 1차분 175편<해리포터와 ..><블루벨벳><뷰티풀 마인드><오션스 일레븐>유니버설, 소니, 워너, 파라마운트, MGM 등 5개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가 무비링크(Movielink)를 통해 인터넷으로 영화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지난 11월11일 개시했다. 무비링크와 5년 계약을 맺은 스튜디오들은 각각 1억달러 이상의 돈을 이 프로젝트에 투자했다. 무비링크의 이번 출범은, 불법 유통에 선수를 빼앗겨 인터넷 시장 주도권에 타격을 입었던 음반업계의 전철을 밟지 않으려는 할리우드의 공세적 행보라고 볼 수 있다. 메이저들은 지금까지 자매사가 아닌 외부 회사에 해적판의 위험이 큰 인터넷 유통을 맡기는 일을 꺼려왔다.무비링크가 1차로 마련한 영화는 175편. 1차 프로그램의 2/3는 클래식영화지만 무비링크는 다달이 15편의 신작을 추가할 계획이다. 이용자들은 미국 내에서만 접속이 가능한 www.m
극장에서 안 봤다, 인터넷에서 봤다!
-
안재욱, 이은주 주연의 <하늘정원>(두손드림픽쳐스 제작, 이동현 연출)이 11월11일 크랭크인했다. <하늘정원>은 호스피스 병동의 남자 의사와 스키루스라는 병을 앓는 여자 환자의 사랑을 그리는 영화. 3개월 동안 촬영한 뒤 내년 4월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죽음을 목전에 둔 사랑
-
사춘기 청소년들의 성 판타지를 유쾌하게 풀어낸 영화 <몽정기>가 국내외 신작들의 도전을 물리치고 여유있게 2주 연속 정상을 차지했다.영화인회의 배급개선위원회가 16∼17일 서울 관객을 집계한 결과 <몽정기>는 44개 스크린에서 9만7천3명을 불러모아 전국관객 100만명 고지를 훌쩍 넘었다(115만1천616명). 개봉 첫주에 비해 스크린은 1개 줄어들었으나 흥행 스코어는 오히려 1만5천여명이 늘어나는 호조를 보였다.<턱시도>(3만9천800명)와 <아이 엠 샘>(3만9천162명)도 2위와 3위를 유지하며 순항을 계속했지만 관객 숫자는 <몽정기>에 비해 한참 처진다. 15일 나란히 간판을 내건 <스위트 홈 알라바마>(3만6천614명), <하얀 방>(3만1천500명), <이너프>(9천491명)는 각각 4ㆍ5위와 8위에 랭크되는 데 그쳤다.개봉 10주째를 맞은 <가문의 영광>은 지난 주말 들어
[박스오피스] <몽정기> 2주째 정상 질주
-
민병훈(33) 감독의 영화 <괜찮아, 울지마>(서울영상벤처사업단ㆍ미디어믹스 엔터테인먼트 공동제작)가 17일(현지시간) 폐막된 제43회 테살로니케 국제영화제에서 예술공헌상과 아시아유럽파운데이션(ASEF)상을 수상했다.<괜찮아, 울지마>는 중앙아시아 우즈베키스탄을 배경으로 폭력조직의 위협을 피해 도시에서 낙향한 청년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지난 7월 체코의 카를로비 바리 영화제에서도 심사위원 특별언급상을 받았다.러시아에서 수학한 민병훈 감독은 98년 데뷔작인 <벌이 날다>로 이탈리아 토리노 영화제 대상과 테살로니케 영화제 은상을 차지한 바 있다.(서울=연합뉴스) 이희용기자
<괜찮아…> 테살로니케영화제서 예술공헌상
-
부산국제영화제의 프리마켓 부산프로모션플랜(Pusan Promotion Plan. PPP)이 18일 오후 3시 한국의 신인감독들을 투자ㆍ제작자들과 연결해주는 NDIF(New Directors In Focus)의 프리젠테이션을 시작으로 3일간의 일정에 들어갔다.올해 5회째를 맞는 PPP는 아시아의 유망 감독과 해외 영화제작사 및 투자자들을 연결시켜주는 프리마켓(Pre-Market). 프루트 첸의 <리틀청>, 이창동 감독의 <오아시스>, 자파르 파나히의 <순환>등의 영화들도 이 마켓을 통해 투자자들을 만난 바 있다. 올해 PPP에는 천커신, 홍상수 감독의 신작과 <비정성시>의 허우샤오시엔 감독 등 세 명의 감독이 공동 연출하는 <내 생애 최고의 날들>, 애니메이션 <마리이야기>로 안시영화제 그랑프리를 수상했던 이성강 감독의 실사영화 <살결>, <티어즈 오브 블랙 타이거>로 알려진 태국 감독 위시트
부산영화제 PPP 공식일정 시작
-
스탈린에 의해 구소련에서 강제 이주당한 고려인들의 애환을 담은 김소영(35) 감독의 97분짜리 다큐멘터리 영화 <하늘색 고향>이 내달 5일부터 개최되는 '제3회 대만 국제 다큐멘터리 영화제'에 초청된다.이 영화제는 일본 야마가타 영화제와 함께 격년으로 치러지는 아시아의 대표적인 국제 다큐멘터리 영화제로 지난 98년 변영주 감독이 정신대 문제를 다룬 <낮은 목소리2>로 필름 다큐멘터리 공식 경쟁 부문에서 '메리트 상'을 수상한 바 있다.<하늘색 고향>은 7일과 9일 두 차례에 걸쳐 상영되며 감독과 대화시간도 마련될 예정이다.지난해 제14회 암스테르담 국제 다큐멘터리영화제의 경쟁부문에 유일한 아시아 작품으로 초청되고, 제3회 야마가타 영화제에서 특별상을 수상한 <하늘색 고향>은 우즈베키스탄의 신순남 화백과 그의 그림 '레퀴엠'을 통해 작품에 짙게 배어 있는 비극의 참상, 고려인들의 가슴 아픈 사연과 인간애를 그리고 있다.김 감독
영화 <하늘색 고향> 대만영화제 초청
-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인기를 누리고 있는 톱스타 이미숙(42)과 전도연(29)이 `요부'와 `열녀'로 만나 연기 맞대결을 펼친다. 영화사봄은 영화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의 주인공으로 이미숙과 전도연을 캐스팅했다고 18일 밝혔다.<정사>와 <순애보>의 이재용 감독이 메가폰을 잡는 이 영화는 18세기 말 프랑스의 쇼데를르 드 라클로의 서간체 소설 <위험한 관계>를 원작으로 삼은 것. 로제 바딤과 스티븐 프리어즈의 동명 영화 등에 이어 5번째로 스크린에 옮기는 작품이다. 제목의 `남녀상열지사(男女相悅之詞)'는 조선 초기의 유학자들이 남녀의 애정을 주제로 한 고려가요를 업신여겨 부르던 이름18세기 조선 최고의 요부 조씨부인이 바람둥이 정부 조원을 내세워 9년간 수절해온 열녀 숙부인을 유혹한다는 파격적인 줄거리를 담고 있으며 사대부 집안의 풍속과 문화를 배경으로 에로틱한 장면이 펼쳐진다. 드라마 「장희빈」(82년)으로 `요부 연기'의
이미숙ㆍ전도연, 요부와 열녀로 연기 대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