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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디 혼(57)과 수전 서랜든(56). 충무로로 치면 조연 노역에나 맞을 나이지만 할리우드에서는 여전히 미모와 지성을 뽐내며 주연급으로 맹활약하고 있다.29일 개봉할 <와일드 클럽>(원제 Banger Sisters)은 골디 혼과 수잔 서랜든을 ‘투 톱’으로 내세운 버디 무비. 나이에 걸맞지 않게 파격적인 옷차림과 ‘푼수’ 연기로 관객을 즐겁게 한다.바에서 일하던 수제트(골디 혼)는 술 주정을 자주 하고 나이까지 많이 먹었다는 이유로 해고되자 젊은 날 록 그룹 멤버들을 쫓아다니던 단짝 친구 비니(수잔 서랜든)를 찾아나선다. 비니는 기품있는 귀부인으로 변신해 성공한 변호사와 함께 수영장이 딸린 대저택에서 딸 둘을 키우며 살고 있다.그러나 고속도로를 달리던 중 휘발유가 떨어져 차가 멈춰선다. 수제트는 기름값을 내주겠다는 해리(제프리 러시)를 옆자리에 태운 채 여행을 계속한다. 해리는 아버지를 살해하러 고향으로 향하는 이상 성격의 소유자. 목적지에 도착한 수제트는 다시는 안
배우들 빛나는 영화, <와일드 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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숟가락으로 땅굴파서 교도소를 탈출한 껄렁껄렁한 두 명의 사내가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설경구와 차승원 투톱스타를 내세운 <광복절 특사>는 개봉 첫주말 전국 55만명의 관객을 끌어모았다. <주유소 습격사건> <신라의 달밤>에 이은 흥행으로 김상진 감독-박정우 작가는 ‘황금콤비’라는 말이 무색치 않게 됐다. 탈옥한 날 아침 광복절 특사명단에서 자신들의 이름을 발견하고 다시 교도소로 돌아오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아이러니한 상황을 웃음의 주요무기로 삼았다. 부패한 관료·정치인 등에 대한 사정없는 조롱은 이들의 영화에서도 여전하다.김기덕 감독의 <해안선>도 첫주말 16만5천여명의 관객이 찾아 김 감독의 전작 <나쁜 남자>의 첫주 흥행기록을 넘어서며 좋은 출발을 보였다.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이었다는 점과 장동건이라는 스타의 위력이 만만치 않은 셈이다.추워진 날씨에도 순위 내에 <고스트 쉽><하얀방> 등 공포영화가
교도소 담 타고 박스오피스 정상까지 <광복절 특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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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 최대 흥행작 <친구>를 둘러싼 금품갈취 사건이 폭력조직원의 구속으로 일단락됐지만 이 과정에서 개입한 곽경택(36) 감독의 신병처리 여부를 두고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부산지검 강력부는 지난 7월 영화 <친구>의 소재가 된 폭력조직 칠성파 조직원이 흥행성공을 빌미로 곽 감독을 통해 영화 제작사 등으로부터 거액을 갈취했다는 정보에 따라 수사에 착수했다. 그러나 핵심 진술을 할 곽 감독이 계속 소환에 응하지 않다가 지난 21일 자진출두하자 이틀에 걸친 곽 감독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하고 곧바로 금품갈취 혐의를 받고 있는 칠성파 조직원 권모(43)씨를 붙잡아 27일 구속했다.검찰에 따르면 곽 감독은 영화가 개봉된지 한달여만인 지난해 4월부터 권씨에게 흥행수익의 10-15%를 달라는 협박을 받기 시작했으며 이 과정에서 곽 감독의 친구이자 영화에서 ‘준석(유오성 분)’으로 나온 정모(36.수감중)씨도 곽 감독을 압박했다.협박에 시달린 곽 감독은 결국 지난해 11월
<친구> 금품갈취, 곽경택 감독 신병처리에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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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물등급위원회(위원장 김수용)가 주최하는 영화등급분류 기준마련을 위한 세미나가 27일 오후 1시30분 서울 남산 감독협회 시사실에서 열렸다.이날 세미나는 영화 <죽어도 좋아>의 ‘제한상영가’ 논란이 발생한 후 지난달 말 결성된 영상물등급위 개혁포럼 등이 영등위 및 등급심의 체계의 개혁을 주장하는 가운데 영등위의 주최로 개최됐다.유수열 영등위 영화등급분류소위원회 의장의 사회로 진행된 세미나에는 조희문 상명대 교수와 이효인 경희대 교수가 발제자로 나섰다. 토론자로는 민경원 순천향대 교수, 강한섭 서울예술대학 교수, 이동연 문화개혁 시민연대 사무차장, 김준덕 동덕여대 교수, 최성주 경실련 미디어워치 회장 등이 참여했으며 참석 예정이었던 태흥영화사의 이태원 대표는 개인사정으로 불참했다. 발제자와 토론자들은 입을 모아 영등위 등급심의 체계의 개혁을 주장했으나 개혁 방향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었다.첫번째 발표자 조희문 교수는 “등급 위원들이 임의적 기준에 의해 심의를 하는 것을 막
영화등급분류 기준 마련 위한 세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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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로통신(회장 신윤식)은 27일 일본 NHK의 엔터테인먼트 사업분야 자회사인 마이코(MICO)사와 국내 최초의 남북 합작 애니메이션 <게으른 고양이 딩가>(이하 <딩가>)의 일본 내 공식 에이전트 계약을 맺어 일본 시장 공략에 나섰다고 밝혔다.애니메이션, 방송 프로그램 배급 및 수입 전문회사인 마이코가 일본에서의 ‘딩가’ 마케팅을 공식 담당하게 되며 일본 애니메이션 전문채널인 ‘키즈스테이션(Kids Station)’과 일본 최대의 완구회사 반다이 계열의 유통 전문회사인 ‘해피넷 픽처스’가 각각 ‘딩가’의 미디어 사업부문과 유통부문을 담당할 예정이다.하나로통신은 이달말 일본 동경 시내에서 대형 옥외 스크린 광고 및 별명 공모 등을 통해 캐릭터 홍보 프로모션을 시작하고 내년 1월부터는 키즈스테이션을 통해 ‘딩가’를 일본에 선보이게 된다. 국내의 경우 하나로통신은 지난 5월부터 봉제 인형을 비롯한 문구류, 팬시, 휴대폰 액세서리, 모바일 캐릭터 다운로드 등 1
남북합작 애니메이션으로 일본시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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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죽어도 좋아>의 삽입곡 뮤직비디오가 지난 23일 KBS와 SBS의 방송심의에서 방송불가 판정을 받았다고 27일 이 영화의 투자사 아이엠픽쳐스가 전했다. MBC 심의에서는 상영가 판정이 나왔다.뮤직비디오는 영화의 엔딩 타이틀과 함께 흐르는 MK.Shin의 랩음악 ‘Too young to die’. KBS는 “영화 상단의 ‘죽어도 좋아’라는 자막을 없앨 것”, “카메라의 상표가 보이는 장면을 삭제할 것” 외에 “선정적이다”고 지적했으며 SBS는 “달력에 낯거리라고 표기하는 부분과 문틈으로 보이는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첫날밤 장면, 속옷 차림으로 할아버지가 할머니를 사랑하려고 하는 느낌이 나는 장면 등이 청소년들에게 유해할 수 있다”고 사유를 밝혔다.이 노래의 뮤직비디오는 MK.Shin이 스튜디오에서 노래를 부르는 장면과 부부의 포스터 촬영장면, 이들이 O.S.T.에 삽입되는 ‘청춘가’를 녹음하는 장면과 영화 내용 중 할아버지가 할머니를 찾아 헤매는 신과 ‘청춘가’를
<죽어도 좋아> 뮤직비디오 방송불가 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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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합상영관 체인점인 메가박스는 27일 서면에 이어 부산에서 2번째인 해운대점을 공식 오픈한다고 밝혔다. 오는 30일 문을 열 예정인 메가박스 해운대점은 모두 10개관, 2천71석 규모로 해운대 신시가지 입구에 위치한 쇼핑몰 ‘스펀지’안에 들어선다.
해운대지역 첫 멀티플렉스인 멕가박스는 올해 영화제 기간 임시로 문을 열어 3만여명의 국내.외 관객이 이용한 바 있다. 메가박스는 해운대점 오픈을 기념해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했는데 부산시내에 설치된 이동부스에서 회원으로 가입할 경우 무료 초대권을 주고 있으며 28일까지 2만여명을 대상으로 모두 110차례의 무료 시사회를 벌이고 있다.
특히 개점 하루전인 29일에는 부산시민이면 누구나 영화를 공짜로 볼 수 있는 초대형 무료 관람행사를 열기로 했다.
(부산=연합뉴스)
복합상영관 메가박스 해운대점 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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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검 강력부(부장검사 조영곤, 주임검사 김회종)는 27일 영화 <친구> 제작사 등을 협박해 3억원을 갈취한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로 폭력조직 칠성파 부두목 권모(46)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권씨는 지난해 11월 해운대 모 호텔에서 영화 <친구>의 곽경택(36) 감독을 통해 영화 제작사와 배급사를 협박해 3억원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권씨는 자신들의 조직을 배경으로 제작된 영화 <친구>가 흥행에 크게 성공하자 곽 감독과 영화 제작사 등에게 이익금 일부를 나눠줄 것을 협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21일과 22일 이틀간 검찰조사를 받은 곽 감독은 권씨의 협박을 받고 영화 제작사 등에 금품을 요구하는 과정에서 적극 개입한 혐의로 조사를 받았으나 최종 신병처리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상태다.
(부산=연합뉴스)
<친구> 금품갈취 혐의 칠성파 부두목 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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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피아노 치는 대통령>(제작 시네 윌)에는 현실에는 좀처럼 찾기 힘든 두 가지 있다. 하나는 정직해서 국민들의 사랑을 받는 대통령이고 다른 하나는 학생들의 마음을 이해하기 위해 눈물겹게 노력하는 선생님.<피아노…>는 이 두 사람 간의 로맨스를 다룬 영화다. 대통령 이야기면서도 정치적인 내용은 배제한 채 갖고싶은 대통령상을 순진하게 보여주는 이 영화를 보면서 영화의 비현실성을 탓하거나 아니면 현실의 답답함에 한숨지을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영화는 매력적인 남녀 배우들이 주인공으로 나와 사랑에 빠지고 고난 끝에 해피엔딩을 맞는다는 로맨틱 코미디 영화의 장르적 관습을 비교적 충실하게 지켜나간다.‘피아노 치는 대통령’이란 이미지로 대통령에 당선된 한민욱(안성기)은 노숙자로 또는 택시운전사 등으로 변장하고 민심을 살피는 등 국민에게 가까이 다가가려고 노력하는 인기있는 대통령이다. 젠틀함과 청렴함으로 국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그에게도 한가지 고민거리가 있었
<피아노치는 대통령>어떤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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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독립영화협회와 중앙시네마는 미로비젼과 인디스토리와 함께 올 한해 화제의 단편영화를 상영하는 제38회 ‘독립영화 관객을 만나다’ 행사를 6-12일 중앙시네마에서 개최한다.
이번 상영회에는 베니스 영화제에 초청됐던 <서브웨이 키즈 2002>(손정일) 등 해외 영화제에 진출한 한국 단편을 소개하는 ‘세계속의 한국단편영화’, 관객들의 좋은 호응을 얻었던 인기작을 상영하는 ‘관객 인기작 모음’, 문소리가 출연한 <봄산에> 등 인기배우들이 출연한 영화를 모은 배우열전, 학생감독들의 영화가 상영되는 ‘젊은 감독 신작전’ 등으로 나뉘어 모두 19편의 단편영화가 상영된다. 매일 오후 7시와 7시50분 두 차례 상영되며 관람료는 3천 원.
문의 ☎(02)777-8398
(서울=연합뉴스)
2002년 화제의 독립영화 상영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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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스보다 좋은 것’이라고 제목을 붙여도 시선을 잡아끄는 단어는 섹스고, 이야기가 바퀴를 굴리기 시작하는 출발선도 섹스다. 시드니의 여피들이 삼삼오오 모여든 파티. 서로에게서 좀체 눈을 떼지 못하는 두명의 선남선녀가 있으니 여자는 드레스 디자이너 신시아, 남자는 야생 사진작가 조시다. 조시는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의 로맨틱히어로 킨케이드와 똑같이 <내셔널 지오그래픽>을 위해 일한다. 그러나 신시아는 탈출을 꿈꿀 만한 어떤 울타리에도 갇혀 있지 않다. 두 도시남녀는 매력적이고 자기가 매력적임을 잘 알고 있으며 결혼해서 정착할 계획은 꿈에도 없다. 더군다나 조시는 사흘 뒤 런던으로 떠날 몸. 여운도 부작용도 있을 리 없는 완벽하게 산뜻한 기회를 두 사람은 굳이 사양하지 않는다. 그러나 조시가 아파트를 나서려고 할 때마다 그를 가로막는 통제불능의 리비도와 괴짜 택시기사는 원 나잇 스탠드를 사흘로 잡아 늘린다. 섹스 틈틈이 대화하기 시작하는 남녀. 급기야 신시아는
해외신작 <베터 댄 섹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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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시청 부근에 있는 사창가 선미촌. 밤이면 거리의 모든 등이 정육점 등으로 바뀌고 윤락 여성들의 호객 소리가 끊이지 않는 이곳에서 갖은 시련을 견디며 용감하게 촬영하고 있는 영화 <대한민국 헌법 제1조>의 현장을 찾았다. 한국영화로는 드물게 실제 사창가에서 촬영되고 있어 현장 분위기가 색다르다. 정의감에 불타는 한 윤락여성이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를 선언하며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그리고 있는 이 영화는 무대배경이 사창가다보니 장소를 구하느라 애를 많이 먹었다. 세트 촬영은 현실감이 안 난다는 게 실제 장소에서 촬영하게 된 이유. 전주 영상위의 도움을 얻어 3개월간의 끈질긴 설득 끝에 선미촌 상가번영회로부터 허가를 얻어 촬영에 들어갈 수 있었다고.영하의 날씨 속에서 진행된 이날 촬영은 윤락녀 은비(예지원)가 사창가 슈퍼마켓 앞에서 국회의원 출마를 선언하면서 친구들과 티격태격하는 하는 장면. 동료 윤락녀의 사고에도 경찰이 제대로 조사를 하지 않자 울분을 참지 못한 은비는
<대한민국 헌법 제1조> 촬영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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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중구가 관광특구지정과 부산국제영화제(PIFF)전용상영관 유치를 동시에 추진해 성사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구청은 26일 구청회의실에서 구의원과 지역주민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동아대 아.태관광연구소의 중구관광특구지정 용역결과 발표와 피프전용관 유치계획 설명회를 가졌다.관광특구용역결과에 따르면 중구는 용두산공원과 자갈치시장, 국제시장 등 문화관광자원과 최적의 쇼핑환경을 갖추고 있어 1년에 55만9천여명의 국내.외 관광객들이 찾는 부산의 대표적 관광지다.특히 중구는 부산도심을 연결하는 지하철과 외부로 연결할 수 있는 연안부두가 인접해 있고 자갈치문화관광축제와 부산국제영화제 등 대형이벤트도 열려 관광객 유입이 많은 장점이 있다. 뿐만아니라 일본인 관광객과 수학여행단들도 반드시 찾는 부산 최고의 관광지라는 것이다.중구지역이 관광특구로 지정될 경우 부가가치파급효과가 2천411억원에 이르고 1만6천여명의 고용효과와 미화 2억1천여만달러의 외화가득효가가 있는 것으로 예상했
중구, 관광특구지정.PIFF전용관 유치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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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예술평론가협의회(회장 변인식)는 26일 영화 <오아시스>로 베니스영화제 감독상을 탄 이창동씨 등 7명을 ‘2002 올해의 최우수예술인’으로 선정, 발표했다.
부문별 수상자는 ▲무용-송수남 단국대 교수 ▲문학-소설가 김선주 ▲미술-도예가 이린 ▲연극-연출가 김우옥 ▲영화-영화감독 이창동 ▲음악-김준차 서울챔버앙상블 대표 ▲평론-영화평론가 장석용 등이다.
특별상은 ▲특별공로예술인-서양화가 신동헌 ▲국제신인상-바이올리니스트 우예주 ▲우수제작상-음반 '아유타에서 불어온 바람'에게 각각 돌아갔다.
시상식은 12월 7일 오후 2시 동덕여대공연예술센터에서 열린다.
(서울=연합뉴스)
예술평론가협, ‘올해 최우수예술인’ 선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