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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영화학도 이신호(25. 로스앤젤레스)씨가 미국 아시아태평양엔터테인먼트연합(CAPE)재단이 수여하는 신인 시나리오작가상을 받는다.이씨의 수상작은 ‘적설(赤雪, the Red Snow).’70년대 미국사회에서 화가로 살아가는 50대 한인 여성이 암 선고를 받은 뒤 일제의 ‘성노예’였던 과거를 아들에게 밝히고 아들 또한 친어머니가 아니라는 사실에 갈등하는 내용을 담은 휴먼 드라마 ‘레드 스노우’는 영화 및 TV 드라마 신인작가상이 발표될 경우 이듬해 할리우드감독들 사이에서 ‘독회(讀會)’가 이뤄지는 관행에 따라 내년 영화화할 가치가 있는지 여부를 시험받게 된다.서울 세화고를 졸업, 1996년 조지 워싱턴대에 유학한 뒤 뉴욕대, 대학원에서 시나리오를 공부한 이신호씨는 올 여름 로스앤젤레스의 미 영화연구소(AFI)에 등록, 영화 각본공부를 계속하고 있다.할리우드 등 미 영화계에 일본과 한국, 홍콩 등 아태지역 영화인들의 진출이 늘면서 창설된 CAPE재단은 미 폭스영화사가 후원하는 비영
한국계 영화학도, 美 신인시나리오작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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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다르 이전’과 ‘고다르 이후’라는 말이 생겨날 정도로 현대 영화언어의 발전에 획기적인 공헌을 남긴 누벨바그의 가장 과격한 전사 장 뤽 고다르의 회고전이 오는 13-26일 서울 동숭동 하이퍼텍 나다와 부산 해운대의 시네마테크 부산에서 열린다.고다르는 <네 멋대로 해라(A bout de souffle)>로 데뷔한 후 문학을 각색한 영화가 주류를 이루던 기존 영화와의 결별을 선언하고 거친 비약과 생략, 논리적으로 설명되지 않는 등장인물 등을 특징으로 하는 스타일의 파격을 보여왔다.회고전에는 <네 멋대로 해라>, <작은 병정>, <알파빌>, <중국여인> 등 60년대 누벨바그 시기의 영화에서부터 90년대 작품인 <독일 90>, <영화의 역사(‘89-’98)>까지 그가 연출한 16편의 영화가 상영된다.문의 동숭아트센터☎(02)766-3390 인터넷 www.dsartcenter.co.kr, 시네마테크 부산☎(051
장뤽고다르 영화제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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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는 일본국제교류기금 서울문화센터와 함께 6일부터 전주, 청주, 광주, 대구를 돌며 일본감독 6인전을 개최한다.
이마무라 쇼헤이의 <작은 오빠> <돼지와 군함> <일본 곤충기> <붉은 살의>, 스즈키 세이준의 <동경방랑자>와 <겡카 엘레지>, 우라야마 기리로의 <큐폴라가 있는 거리>와 <내가 버린 여자>, 이치가와 곤의 <버마의 하프>, 신토 가네토의 <벌거벗은 섬> 등 50∼60년대 대표작 10편과 야마나카 사다오의 1935년작 <백만냥의 항아리>가 소개된다.
일본감독 6인전의 테이프를 끊을 전주 상영전은 6∼12일 전북대 후생관에서 열리며 청주(13∼15일), 광주(18∼22), 대구(26∼29일)로 이어진다. ☎(063)-231-9163
일본감독 6인전 순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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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대 노인부부의 성생활을 그려 등급보류 판정을 받는 등 논란을 빚었던 영화 <죽어도 좋아>(감독 김진표)가 극장보다 인터넷을 통해 먼저 선보인다.
인터넷 영화관 무비스(www.movies.co.kr)를 운영하고 있는 FMI㈜(대표 박준선)는 영화 죽어도 좋아를 극장개봉 하루 전인 5일 인터넷을 통해 서비스한다고 2일 밝혔다.
FMI는 5일 오후 8시~6일 오전 2시까지 1천500명을 대상으로 죽어도 좋아를 1Mbps 속도의 고화질(DVD급)로 상영할 예정이다.
이 영화를 인터넷으로 보려면 오는 5일 오후 8시까지 무비스 사이트에 접속해 예약을 해야하며 관람료는 5천원이다. 주인공의 인터뷰 장면과 제작과정, 촬영장의 에피소드 등을 함께 볼 수 있다.
(서울=연합뉴스)
<죽어도 좋아> 인터넷서 먼저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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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2월19일 개봉 예정인 <반지의 제왕 : 두 개의 탑>의 첫 번째 이야기 <반지의 제왕 : 반지 원정대>가 스크린에서 재 상영된다. <반지의 제왕 : 반지원정대>는 국내에서도 400만 명의 관객동원을 기록하며 성공을 이룬 영화로,올해 3월 3개월 여에 걸친 상영을 마친 상태이고 이미 비디오와 DVD도 출시된 상태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수입, 배급사 측에서 재 상영을 결정한 이유는 두 가지이다. 첫 번째 이유는 얼마전 세계 최대 영화 싸이트 IMDB에서 세계 각국의 유저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영화 역사상 최고의 걸작 투표에서 <반지의 제왕 : 반지 원정대>가 1위에 오르며 세계적으로 재 상영을 원하는 분위기가 조성되었고 그를 위시해 국내 홈페이지와 각종 <반지의 제왕> 커뮤니티 등에서 재 상영 요청이 끊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비디오와 DVD로 처음 접한 사람들은 스크린에서 영화를 만나길 원했고 이미 극장에서 본 사람들도 또
<반지의 제왕 : 반지 원정대> 재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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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과 탤런트로 활동하고 있는 변정수가 국가인권위원회의 옴니버스 인권영화에 개런티를 받지 않고 출연한다.
‘차별’이란 주제하에 박광수, 박진표, 송해성, 여균동, 정재은, 임순례 등 6명의 감독의 단편을 옴니버스식으로 엮을 이 영화는 편당 5천만원 정도의 저예산으로 촬영된다.
변정수가 출연하는 단편은 <고양이를 부탁해>의 정재은 감독의 <그 남자의 사정>. 성범죄자 신상공개 명단에 오른 A씨를 어린 아이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이 영화에서 변정수는 A씨에게 차가운 시선을 던지는 아이의 어머니로 출연한다.
(서울=연합뉴스)
변정수, 국가인권위 제작영화 노개런티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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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계시는데 계속 서 있어야 돼요. 이쪽만 안 보시면 되겠다”
영화 의 촬영현장에서 만난 박신양은 CF에서 봤던 에너지 넘치고 자유로운 이미지 그대로였다. 그는 촬영 중간에 틈이 있을 때마다 매니저와 함께 2인용 자전거를 타고 즐기다가도 일단 촬영이 시작되면 엑스트라의 움직임까지 세세하게 신경쓰고 있었다.
“원래는 무서운 영화에 출연하지 않겠다고 마음먹고 있었어요. 그런데 시나리오를 보고 나서 한동안 잠을 못 자게 무언가가 괴롭히는 거에요. 공포스럽기도 하고 끊임없이 스스로에 대해 생각하게도 하고. 그래서 한번 출연해보자 했죠”
은 95년 <유리> 이후 10여 편의 영화에 출연했던 그가 처음 도전해보는 공포영화다. 주인공 정원역은 결혼을 앞두고 우연히 지하철역에서 여자 아이들의 죽음을 목격한 뒤 끊임없이 죽은 아이들의 환영에 시달리는 인물. “자책하고 불안해하며 추슬러서 잘 해보려 하지만 일은 점점 커져 가기만 하는” 역할이다.
귀신이나 혼령의 존재를 믿느냐고
<4인용 식탁>으로 돌아온 박신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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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해리포터와 비밀의 방>(수입ㆍ배급 워너브러더스 코리아)이 개봉 첫주 전국 270개 스크린을 확보해 국내 개봉 영화 사상 가장 많은 스크린에서 관객들을 찾을 전망이다. 29일 이 영화의 홍보를 담당하는 젊은기획에 따르면 <해리포터…>는 전국 270개 스크린, 서울 87개 스크린에서 12월 13일 개봉된다.
지금까지 최다 개봉 스크린 기록은 지난 9월 6일 개봉했던 <보스상륙작전>(220개)이 가지고 있었다.
전편인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은 지난해 전국 198개 스크린에서 개봉돼 450만의 관객을 동원한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해리포터와 비밀의 방> 최다 스크린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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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 좋은 개살구예요. 완전히 ‘재주는 곰이 넘고 돈은 누가 챙긴다’죠”<키스할까요> 이후 4년만에 <하늘정원>(제작 두 손드림 픽쳐스)으로 영화에 컴백하는 안재욱(31)을 27일 밤 서울 이화동의 촬영현장에서 만났다. ‘한류스타’로 알려진 그는 의외로 ‘한류라는 것’에 대해 부정적이었다.“열풍까지는 모르겠어요. 얼굴 정도 알아보는 것은 있겠지만. 한류는 언론이 만든 것 아닌가요?” “국가에서 보호해 주는 것도 없고, 무슨 혜택이 있는 것도 아니고, 필요할 때만 찾고 생색은 ‘다른 쪽’에서 내고…”그가 이런 생각을 갖게 된 것은 지난해와 2000년 각각 베트남과 중국에서의 공연이 무산됐던 경험이 큰 것 같다. 베트남 공연은 현지 사정을 몰랐던 공연기획자의 실수로 중국공연은 공연을 기획한 한국인의 공연사기로 취소가 됐다.안재욱은 한동안 한국을 중심으로 활동할 계획을 밝혔다. <하늘정원>에 출연하는 것 외에도 내년 중에 TV드라마와 뮤지컬에 출연하며 본격
안재욱, <하늘정원>으로 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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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포터와 친구들의 2학년 새 학기가 시작됐다. 전세계 극장가도 마법에 걸려 곳곳에서 장사진을 이룬다. 이미 미국과 캐나다, 유럽, 일본, 동남아 등에서는 박스 오피스 기록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충무로의 개학은 할리우드(15일)보다 한달 가량 늦은 12월 13일. 서울 87개 스크린을 비롯해 전국 270개 스크린에 간판을 내걸어 개봉 첫주 흥행 기록에 도전하고 있다.‘해리 포터’시리즈 2탄 <해리 포터와 비밀의 방>의 이야기도 1탄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과 마찬가지로 해리의 이모 집에서 시작된다. 이모부와 사촌의 구박에 시달리던 해리는 여름방학 내내 호그와트 마법학교로 돌아갈 날만을 손꼽아 기다리지만 정작 단짝이었던 론과 헤르미온느로부터는 편지 한통 없어 상심에 빠져 있다.그러던 어느날 꼬마 집요정 도비가 해리의 침실에 나타나 마법학교로 돌아가면 무서운 일을 당할 것이라고 경고한다. 그동안 편지가 오지 않았던 것도 도비가 가로챘기 때문. 그러나 해리는
다시 개학한 <해리포터와 비밀의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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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태생의 미국 여배우인 자 자 가보(85)가 교통사고로 혼수상태에 빠져 있다고 그녀의 가족 대변인이 28일 밝혔다.
가보는 지난 27일 오후 8시께(현지 시각) 웨스트 할리우드에서 전속미용사가 운전하는 승용차 조수석에 타고 쇼핑가는 길에 승용차가 신호등과 충돌하는 바람에 머리를 비롯한 곳곳에 심한 골절상과 타박상 등을 입고 이틀째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다.가보는 2차 세계 대전중 가족들과 미국으로 이주한 후 1942년 호텔 백만장자인 콘래드 힐튼과 결혼하면서 일반인들의 주목을 끌기 시작했다.
미스 헝가리 출신인 그녀는 그후 ‘무랑루즈’를 비롯해 지난 50, 60년대 수많은 할리우드 영화에 출연하는 인기를 누리면서 8차례나 결혼경력을 쌓는 애정 편력을 보이기도 했다.
(웨스트 할리우드(美캘리포니아) AP = 연합뉴스)
헝가리출신 배우 자 자 가보, 교통사고로 혼수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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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 제임스 본드 시리즈’ 제20탄 <다이 어나더 데이(Die Another Day)>가 28일 스위스 전역에서 동시 개봉된 가운데 현지 언론들은 탄생 40주년을 맞은 007 시리즈의 주인공 본드와 스위스의 각별한 연(緣)에 초점을 맞췄다.본드가 전지전능한 영국 스파이의 대명사로 묘사되고 있지만 본드의 어머니가 스위스 출신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 영화팬들은 거의 없다는 것이다. 또한 본드와 ‘혈연’관계외에도 지금까지 3편의 007 시리즈에서 스위스가 7번이나 촬영장소로 사용됐다는 점도 ‘스위스 커넥션’을 내세우는 요소중의 하나이다.영화의 원작인 이언 플레밍의 추리소설에 따르면 실제로 본드의 아버지 앤드루 본드는 스코틀랜드 출신이며 어머니 모니크 들라크루아는 제네바 인근의 보(Vaud) 칸톤(州)에서 태어난 스위스인이다. 제임스 본드 팬클럽의 회원인 앤지 슈밥은 스위스국제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제임스 본드가 모계로 반(半) 스위스인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 팬들이 얼마나 되는
제임스 본드와 ‘스위스 커넥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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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 작가 스티븐(앨버트 브룩스)은 한때 아카데미상 후보에까지 올랐지만 이젠 퇴물 신세다. 벼랑끝에 몰린 스티븐은 예술인들에게 ‘창작의 영감’을 준다는 여신 뮤즈(샤론 스톤)를 모셔온다. 하지만 오히려 아내(앤디 맥도웰)가 영감을 받아 쿠키전문가로 성공할 동안 스티븐은 시나리오 한편도 완성 못한다. <뮤즈>는 “현실과 환상을 구분할 줄 모르는” 할리우드와 창작에의 강박관념에 매여사는 인간들을 가벼운 터치로 풍자한 코미디다. 샤론 스톤이 머리핀들을 삐죽삐죽 꽂은 채, 최고급 호텔 등 요구조건 까다롭고 천방지축인 여신으로 파격변신했다. 앨버트 브룩스 감독의 영화답게 말이 많은 것도 특징. 제임스 카메론, 롭 라이너, 마틴 스코시즈 등 유명감독들이 직접 출연했는데, 뮤즈를 찾아왔던 스코시즈가 신경질적이고 속사포처럼 <성난 황소>의 속편 구상을 털어놓는 장면은 압권이다. 29일 개봉.
김영희 기자 dora@hani.co.kr
환상 파는 할리우드 “뮤즈가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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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로 지하철역 내 시민영상센터 활력연구소가 30일 개관한다. 각종 독립영화와 다큐멘터리 등을 볼 수 있는 활력비디오방, 자체 영화제 프로그램을 상영하는 활력극장 등으로 이뤄져 있다. 하지만 활력연구소는 설립당시 약속과 달리 서울시가 운영비 지원을 하지 않기로 해 애초 프로그램의 40%만 가동되는 ‘파행개관’을 하게 됐다. 30일 개관특별 상영작 <소신> 상영에 이어 미디어아트전, 멜리사 리 개관 초청전 등을 연속 개최할 예정이다. 프리미엄·일반 회원을 모집중이다. (02)2263-0056, www.playmedia.or.kr◇내년 4월에 열릴 제5회 서울여성영화제가 사무국, 상영관지원, 통역, 데일리뉴스 취재팀 등에서 활동할 자원활동가를 모집한다. 18살 이상으로 영화나 여성문화에 관심있는 개인과 단체가 대상이다. (02)588-5355, www.wffis.or.kr◇일본국제교류기금 서울문화센터가 영상자료실을 개설한다. 이마무라 쇼헤이의 <일본 곤충기> 등
[단신]서울여성영화제 자원활동가 모집 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