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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포터와 친구들의 2학년 새 학기가 시작됐다. 전세계 극장가도 마법에 걸려 곳곳에서 장사진을 이룬다. 이미 미국과 캐나다, 유럽, 일본, 동남아 등에서는 박스 오피스 기록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충무로의 개학은 할리우드(15일)보다 한달 가량 늦은 12월 13일. 서울 87개 스크린을 비롯해 전국 270개 스크린에 간판을 내걸어 개봉 첫주 흥행 기록에 도전하고 있다.‘해리 포터’시리즈 2탄 <해리 포터와 비밀의 방>의 이야기도 1탄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과 마찬가지로 해리의 이모 집에서 시작된다. 이모부와 사촌의 구박에 시달리던 해리는 여름방학 내내 호그와트 마법학교로 돌아갈 날만을 손꼽아 기다리지만 정작 단짝이었던 론과 헤르미온느로부터는 편지 한통 없어 상심에 빠져 있다.그러던 어느날 꼬마 집요정 도비가 해리의 침실에 나타나 마법학교로 돌아가면 무서운 일을 당할 것이라고 경고한다. 그동안 편지가 오지 않았던 것도 도비가 가로챘기 때문. 그러나 해리는
다시 개학한 <해리포터와 비밀의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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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태생의 미국 여배우인 자 자 가보(85)가 교통사고로 혼수상태에 빠져 있다고 그녀의 가족 대변인이 28일 밝혔다.
가보는 지난 27일 오후 8시께(현지 시각) 웨스트 할리우드에서 전속미용사가 운전하는 승용차 조수석에 타고 쇼핑가는 길에 승용차가 신호등과 충돌하는 바람에 머리를 비롯한 곳곳에 심한 골절상과 타박상 등을 입고 이틀째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다.가보는 2차 세계 대전중 가족들과 미국으로 이주한 후 1942년 호텔 백만장자인 콘래드 힐튼과 결혼하면서 일반인들의 주목을 끌기 시작했다.
미스 헝가리 출신인 그녀는 그후 ‘무랑루즈’를 비롯해 지난 50, 60년대 수많은 할리우드 영화에 출연하는 인기를 누리면서 8차례나 결혼경력을 쌓는 애정 편력을 보이기도 했다.
(웨스트 할리우드(美캘리포니아) AP = 연합뉴스)
헝가리출신 배우 자 자 가보, 교통사고로 혼수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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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 제임스 본드 시리즈’ 제20탄 <다이 어나더 데이(Die Another Day)>가 28일 스위스 전역에서 동시 개봉된 가운데 현지 언론들은 탄생 40주년을 맞은 007 시리즈의 주인공 본드와 스위스의 각별한 연(緣)에 초점을 맞췄다.본드가 전지전능한 영국 스파이의 대명사로 묘사되고 있지만 본드의 어머니가 스위스 출신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 영화팬들은 거의 없다는 것이다. 또한 본드와 ‘혈연’관계외에도 지금까지 3편의 007 시리즈에서 스위스가 7번이나 촬영장소로 사용됐다는 점도 ‘스위스 커넥션’을 내세우는 요소중의 하나이다.영화의 원작인 이언 플레밍의 추리소설에 따르면 실제로 본드의 아버지 앤드루 본드는 스코틀랜드 출신이며 어머니 모니크 들라크루아는 제네바 인근의 보(Vaud) 칸톤(州)에서 태어난 스위스인이다. 제임스 본드 팬클럽의 회원인 앤지 슈밥은 스위스국제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제임스 본드가 모계로 반(半) 스위스인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 팬들이 얼마나 되는
제임스 본드와 ‘스위스 커넥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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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 작가 스티븐(앨버트 브룩스)은 한때 아카데미상 후보에까지 올랐지만 이젠 퇴물 신세다. 벼랑끝에 몰린 스티븐은 예술인들에게 ‘창작의 영감’을 준다는 여신 뮤즈(샤론 스톤)를 모셔온다. 하지만 오히려 아내(앤디 맥도웰)가 영감을 받아 쿠키전문가로 성공할 동안 스티븐은 시나리오 한편도 완성 못한다. <뮤즈>는 “현실과 환상을 구분할 줄 모르는” 할리우드와 창작에의 강박관념에 매여사는 인간들을 가벼운 터치로 풍자한 코미디다. 샤론 스톤이 머리핀들을 삐죽삐죽 꽂은 채, 최고급 호텔 등 요구조건 까다롭고 천방지축인 여신으로 파격변신했다. 앨버트 브룩스 감독의 영화답게 말이 많은 것도 특징. 제임스 카메론, 롭 라이너, 마틴 스코시즈 등 유명감독들이 직접 출연했는데, 뮤즈를 찾아왔던 스코시즈가 신경질적이고 속사포처럼 <성난 황소>의 속편 구상을 털어놓는 장면은 압권이다. 29일 개봉.
김영희 기자 dora@hani.co.kr
환상 파는 할리우드 “뮤즈가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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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로 지하철역 내 시민영상센터 활력연구소가 30일 개관한다. 각종 독립영화와 다큐멘터리 등을 볼 수 있는 활력비디오방, 자체 영화제 프로그램을 상영하는 활력극장 등으로 이뤄져 있다. 하지만 활력연구소는 설립당시 약속과 달리 서울시가 운영비 지원을 하지 않기로 해 애초 프로그램의 40%만 가동되는 ‘파행개관’을 하게 됐다. 30일 개관특별 상영작 <소신> 상영에 이어 미디어아트전, 멜리사 리 개관 초청전 등을 연속 개최할 예정이다. 프리미엄·일반 회원을 모집중이다. (02)2263-0056, www.playmedia.or.kr◇내년 4월에 열릴 제5회 서울여성영화제가 사무국, 상영관지원, 통역, 데일리뉴스 취재팀 등에서 활동할 자원활동가를 모집한다. 18살 이상으로 영화나 여성문화에 관심있는 개인과 단체가 대상이다. (02)588-5355, www.wffis.or.kr◇일본국제교류기금 서울문화센터가 영상자료실을 개설한다. 이마무라 쇼헤이의 <일본 곤충기> 등
[단신]서울여성영화제 자원활동가 모집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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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뿐 아니라 영국에서도 지하철은 서민들의 튼튼한 발이다. 영국인들은 지하철을 ‘언더그라운드’ 또는 ‘튜브’라고 말한다. 영국영화 <튜브 테일>은 무임승차, 술주정, 기독교 전도행위 등 지하철에서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일을 9개의 에피소드로 묶은 옴니버스영화다.<로스트 인 스페이스>, <고스트 앤 다크니스> 등을 연출했던 스티븐 홉킨스와 배우 이완 맥그리거, 주드 로가 처음 감독으로 참여했다. 이 가운데 이완 맥그리거가 연출한 <트럼본>은 대사 한마디 없이 깊은 인상을 주는 작품이다. 매표소 창에 붙은 분실 신분증의 사진을 보고 한 눈에 반한 트럼본 연주자는 지하철 안에서 계속 사진 주인공의 환상을 본다. 나중에 우연히 그를 만나자 연주자는 그 앞에서 아무 말 없이 자신의 음악을 연주하고 지하철에서 내린다. <입으로 할 수 있는 것들>은 서정적인 이 에피소드의 정반대 자리에 있다. 요란하게 술주정을 하는 여자, 울어대는 아기
지하철 안 9개의 에피소드 <튜브 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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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 달나라, 결혼식의 주례가 한 하객에게 신랑의 세 부모 이야기를 들려준다.‘세’ 부모라고 일부일처제의 신화가 굳건한 2002년 한국사회에선 상상하기 힘든 이야기다. 하지만 이무영 감독은 천연덕스럽게 <철없는 아내와 파란만장한 남편 그리고 태권소녀>를 통해 파란만장한 시간을 거쳐 그지없는 평화를 찾은 남자 하나, 여자 둘의 이야기를 풀어놓는다.태권소녀 황금숙(공효진)은 여고시절 선생님과 연애하다 학교에서 잘리고(영화를 보면 알겠지만 여기엔 ‘음모’가 있다!) 전학온 완벽한 외모의 배은희(조은지)에게 애정을 느낀다. 이들은 이내 짝궁이 되고, 금숙은 은희의 유방확대수술을 위해, 은희의 아들을 살리기 위해 어떤 일도 서슴지 않는다. 하지만 금숙이 교도소에 있는 사이, ‘철없는’ 은희는 탤런트를 시켜준다는 약속에 인기 개그맨 오두찬(최광일)과 덜컥 결혼하고 만다. 돈 좋아하는 아내를 위해 밤업소는 물론 작은 행사까지 몸이 뽀개지도록 뛰는 오두찬. 어느날 은희와 금숙의 정
두 여자와 한 남자, 곡절많은 ‘부부’ 되기 <철없는 아내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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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낮 충북 충주시 살미연 재오개리에 마련된 MBC 사극 세트장. 계절을 앞서온 매서운 추위 속에서 MBC 새 월화 미니시리즈 「어사 박문수」의 촬영이 한창이다. 「어사 박문수」는 정의와 대의를 구현하고 살신성인의 정신을 보여준 암행어사 박문수의 일대기를 그린 드라마로 탤런트 유준상이 타이틀롤을 맡았다.이날 촬영분은 4부 방영 예정으로 어사에 임명된 박문수가 종복인 칠복(이한위) 과 함께 양반의 도량형에 문제가 있는지 우회적으로 알아보는 장면.양반이 경영하는 쌀가게에서 박문수는 “쌀 닷되를 좀 꾸어주시오”라고 말한다.그러자 박문수의 요구를 받은 양반은 “아니 내가 뭘 믿고 댁에게 꾸어줍니까?”라고 반문한다. 박문수는 웃으면서 같이 다니는 칠복을 가리키며 “이놈을 담보로 삼으면 아니되겄소?” 라고 말하는 찰나 충주 공항에서 뜬 비행기 엔진 소리에 NG가 났다.“컷. 조금만 기다렸다 다시 갑시다. 레디…액션”촬영이 재개되자 유준상은 특유의 넉살 좋은 웃음으로 칠복을 가리키며 양반에
MBC 「어사 박문수」촬영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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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부터 KBS의 모든 드라마에서 흡연 장면이 사라진다.KBS는 오는 12월1일을 ‘KBS 드라마 금연선포’의 날로 정하고 이날부터 KBS가 제작.방송하는 모든 드라마에서 흡연 장면을 방송하지 않기로 선언했다. 또 ‘KBS 드라마에는 담배가 없습니다’라는 내용 등을 담은 짧은 프로그램을 제작, 방송함으로써 최근 확산되고 있는 금연 캠페인에 앞장서기로 다짐했다.흡연장면 추방은 연초 발표했던 “술.담배의 절제와 마약 근절 등 부패없는 신뢰사회 구축에 앞장서겠다”는 시청자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KBS는 설명했다. KBS는 드라마 작가들에게 편지를 보내 ‘KBS 드라마 금연선포’의 취지를 전달하고 협조를 당부했다.앞서 KBS 방송문화연구소는 방송의 음주.흡연 장면이 모방심리가 강하고 판단력이 부족한 청소년들에게 심각하게 나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이 조사에서 ‘음주장면을 시청한후 음주욕구를 느끼는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47.6%가 ‘그렇다’고 답했으며
KBS 드라마 흡연장면 ‘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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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가 아닌 현실에서 분단이후 처음으로 DMZ(비무장지대)내 군사분계선(MDL)을 사이에 두고 남북의 군인들이 악수를 했다.통일부 조명균(趙明均) 교류협력국장은 지난 26일 강원도 고성군 동해선 철도.도로 연결지점에서 측량단의 측량작업에 앞서 남북 연락장교들이 군사분계선상에서 작업을 어떻게 해나갈 것인 지에 대해 협의했다고 28일 밝혔다.그동안 판문점에서 남북의 장교들이 회담을 하거나, 사병들이 마주보면서 경계근무를 서기는 했지만 이처럼 판문점이 아닌 DMZ(비무장지대)내 군사분계선상에서 서로 얼굴을 마주보고 얘기를 나눈 것은 분단이후 처음이다.이 자리에 우리측은 중령.소령.대위 등 3명의 장교가, 북측은 소좌 2명.대위 1명이 참석했으며 부드럽고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협의가 이뤄졌다고 한다.이런 장면은 분단의 상징인 판문점을 배경으로 한 영화 ‘JSA’(공동경비구역)에서 남측의 병장 이수혁과 일병 남성식, 북측의 중사 오경필이 접촉하는 장면을 연상시키기에 충분했다는 게 당시 공
<공동경비구역JSA>, 현실로 나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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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니스 국제영화제 감독상과 신인배우상에 빛나는 <오아시스>(제작 이스트필름)가 26일 춘사영화상 대상을 차지한 데 이어 영평상 심사에서도 최우수작품상과 남녀주연상을 휩쓸었다.
28일 한국영화평론가협회(회장 정용탁)는 제22회 영평상 대상 수상작으로 이창동 감독의 <오아시스>를 선정했다. <오아시스>에서 각각 사회부적응자와 중증 뇌성마비 장애인으로 열연한 설경구와 문소리는 나란히 남녀 주연상에 뽑혔다.
<복수는 나의 것>의 박찬욱 감독은 감독상과 각본상을 동시에 차지했고 <로드무비>도 신인감독상(김인식)과 신인남우상(황정민) 두 부문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밖에 촬영상은 <취화선>의 정일성, 음악상은 <집으로…>의 김대홍ㆍ김양희, 미술상은 <YMCA야구단>의 강승용ㆍ오상만, 신인여우상은 <연애소설>의 손예진에게 각각 돌아갔다. <미워도 다시한번> 시리즈를 만든 정소영
영평상 주요 부문도 <오아시스>가 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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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디 혼(57)과 수전 서랜든(56). 충무로로 치면 조연 노역에나 맞을 나이지만 할리우드에서는 여전히 미모와 지성을 뽐내며 주연급으로 맹활약하고 있다.29일 개봉할 <와일드 클럽>(원제 Banger Sisters)은 골디 혼과 수잔 서랜든을 ‘투 톱’으로 내세운 버디 무비. 나이에 걸맞지 않게 파격적인 옷차림과 ‘푼수’ 연기로 관객을 즐겁게 한다.바에서 일하던 수제트(골디 혼)는 술 주정을 자주 하고 나이까지 많이 먹었다는 이유로 해고되자 젊은 날 록 그룹 멤버들을 쫓아다니던 단짝 친구 비니(수잔 서랜든)를 찾아나선다. 비니는 기품있는 귀부인으로 변신해 성공한 변호사와 함께 수영장이 딸린 대저택에서 딸 둘을 키우며 살고 있다.그러나 고속도로를 달리던 중 휘발유가 떨어져 차가 멈춰선다. 수제트는 기름값을 내주겠다는 해리(제프리 러시)를 옆자리에 태운 채 여행을 계속한다. 해리는 아버지를 살해하러 고향으로 향하는 이상 성격의 소유자. 목적지에 도착한 수제트는 다시는 안
배우들 빛나는 영화, <와일드 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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숟가락으로 땅굴파서 교도소를 탈출한 껄렁껄렁한 두 명의 사내가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설경구와 차승원 투톱스타를 내세운 <광복절 특사>는 개봉 첫주말 전국 55만명의 관객을 끌어모았다. <주유소 습격사건> <신라의 달밤>에 이은 흥행으로 김상진 감독-박정우 작가는 ‘황금콤비’라는 말이 무색치 않게 됐다. 탈옥한 날 아침 광복절 특사명단에서 자신들의 이름을 발견하고 다시 교도소로 돌아오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아이러니한 상황을 웃음의 주요무기로 삼았다. 부패한 관료·정치인 등에 대한 사정없는 조롱은 이들의 영화에서도 여전하다.김기덕 감독의 <해안선>도 첫주말 16만5천여명의 관객이 찾아 김 감독의 전작 <나쁜 남자>의 첫주 흥행기록을 넘어서며 좋은 출발을 보였다.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이었다는 점과 장동건이라는 스타의 위력이 만만치 않은 셈이다.추워진 날씨에도 순위 내에 <고스트 쉽><하얀방> 등 공포영화가
교도소 담 타고 박스오피스 정상까지 <광복절 특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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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 최대 흥행작 <친구>를 둘러싼 금품갈취 사건이 폭력조직원의 구속으로 일단락됐지만 이 과정에서 개입한 곽경택(36) 감독의 신병처리 여부를 두고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부산지검 강력부는 지난 7월 영화 <친구>의 소재가 된 폭력조직 칠성파 조직원이 흥행성공을 빌미로 곽 감독을 통해 영화 제작사 등으로부터 거액을 갈취했다는 정보에 따라 수사에 착수했다. 그러나 핵심 진술을 할 곽 감독이 계속 소환에 응하지 않다가 지난 21일 자진출두하자 이틀에 걸친 곽 감독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하고 곧바로 금품갈취 혐의를 받고 있는 칠성파 조직원 권모(43)씨를 붙잡아 27일 구속했다.검찰에 따르면 곽 감독은 영화가 개봉된지 한달여만인 지난해 4월부터 권씨에게 흥행수익의 10-15%를 달라는 협박을 받기 시작했으며 이 과정에서 곽 감독의 친구이자 영화에서 ‘준석(유오성 분)’으로 나온 정모(36.수감중)씨도 곽 감독을 압박했다.협박에 시달린 곽 감독은 결국 지난해 11월
<친구> 금품갈취, 곽경택 감독 신병처리에 관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