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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서 사상 초유의 흥행 기록 세운 <영웅>, 한국영화 <무사>도 개봉지금 베이징의 극장가에는 전례없는 진풍경이 연출되고 있다. 극장 개봉작의 저렴한 불법 복제 VCD와 DVD가 판을 치는 중국에서는 보기 드물게 요즘 베이징을 비롯한 전국의 주요 극장가는 <영웅>을 보려는 관객으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지난해 12월20일 전국 주요 대도시에서 개봉한 <영웅>은 3일 동안 베이징에서만 700만위안, 전국적으로는 5천만위안을 벌어들여 지금까지 중국 내 최고의 흥행수입을 자랑하던 <타이타닉>의 기록을 일찌감치 넘어섰다. 공식 종영일인 1월10일까지 집계된 수치를 살펴보면 베이징 2126만위안, 전국 2억위안으로 중국영화 사상 초유의 흥행기록을 수립했다. 관객 동원 수로 환산해보면 전국 800만명에 가까운 수치이다. 아직은 극장 문화가 정착하지 못한 중국의 현실을 감안한다면 당분간은 깨지기 힘든 놀라운 기록이라 할 만하다.
이러
[베이징] <무사>, <영웅>에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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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3일에 일본에서 개봉한 <황혼의 세이베이>가 롱런하고 있다. <남자는 괴로워> 시리즈로 잘 알려진 야마다 요지 감독이 처음으로 도전한 본격 시대극으로서 기획단계부터 주목받아온 <황혼의 세이베이>는 당초 12월20일에 종영할 예정이었다.그러나 시간이 지나도 관객 수가 감소하지 않아 연장 상영에 이르게 됐고, 1월5일 현재 7만9746명의 관객을 동원해, 약 9억6700만엔의 흥행수익을 거두고 있다. 10억엔 돌파도 가능한 상황.
이 영화의 제작과 배급을 담당한 쇼직쪽은 <아사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40대 이상의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영화에 대한 입소문이 좋게 퍼졌다”는 것을 흥행 돌풍의 요인으로 꼽았다.<황혼의 세이베이>의 배경은 에도 시대 말엽인 1865년. 아내를 여읜 채 노모와 두딸과 함께 살고 있는 가난한 하급 무사 세베는 근무가 끝나면 한눈팔지 않고 집으로 직행하는 탓에 동료들로부터 ‘황혼 세베’라는 별명을
[도쿄] 중장년 남자관객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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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포터와 마법의 방> <반지의 제왕: 두개의 탑> …. 런던의 연말 극장가의 모습은 세계의 다른 어느 곳과 별로 다를 바가 없었다. 아트영화/외국어영화들은 상대적으로 잠잠했던 이 시기에 한국영화 <고양이를 부탁해>가 첫눈처럼 살포시 그리고 신비로운 느낌으로 문을 열었다.<고양이를…>은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지난해 12월26일부터 런던의 커즌 소호(Curzon Soho)에서, 그리고 27일부터 클래팸픽처하우스(Clapham Picture House)에서 개봉해 현재 개봉 3주째에 접어들고 있다.
지난 12월26일은 ‘박싱 데이’(boxing day)라고 해서 크리스마스 휴가기간으로 보통은 런던 시내의 다른 극장들을 말할 것도 없고 상점들도 문을 잘 열지 않는 날. <고양이를…>로 다른 극장들보다 하루 일찍 문을 연 커즌 소호는, <타임 아웃> 독자들의 투표에서 몇년째 가장 쿨한 극장으로 꼽힌 곳이다. 런던 시내 차
[런던통신] 런던도 부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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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와 청소년의 창작영화제인 18세 미만 영화제(Sottodiciotto Film Festival)가 지난해 11월30일부터 12월6일까지 자동차의 도시 토리노에서 열렸다. 18세 미만 영화제는 행사 명칭 그대로 18세 미만의 초·중·고교생들이 자신들의 이야기를 직접 카메라에 담아내고, 그 성과물을 선보이는 행사. 올해 3회를 맞는 이 영화제는 여느 영화제와 다른 특색을 가진 토리노영화제와 토리노시에서 주최하는 행사로, 올해 이탈리아 전역에서 158개의 작품이 출품됐다.
어린 필름메이커들의 작품은 학교 생활과 친구들의 이야기, 부모와의 갈등, 여행, 아기와 동물 등 신변잡기적 소재의 영화로부터 음악과 미술 등을 활용한 색다른 영상 실험을 선보인 작품까지 매우 다양했다. 또 전쟁과 기아 등에 시달리는 다른 나라의 또래 친구들에 대한 걱정과 관심을 표명한 작품이나 전쟁 등을 소재로 한 시사적인 다큐멘터리까지 선보여 영화제를 찾은 어른들을 깜짝 놀라게 하기도 했다. 이 영화제에선
[로마] 나이는 18 이하, 생각은 18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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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개봉된 독일영화는 총 53편. 관객 동원 총 1150만명. 자국영화 시장점유율 약 10%.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의 무차별 공격 속에서도 그나마 자국영화 시장을 10% 점유했다니 상당히 고무적이다. 그러나 깔끔한 수치 뒤에 숨어 있는 속사정을 들여다보라. 한마디로 2002년 독일영화는 참패했다. 독일인 1150만명이 자국영화를 관람했다지만, 이 수는 2001년 단 한편의 독일영화 <마니투의 신발 한짝>이 동원한 관객 수에도 미치지 못한다.
2001년 독일영화 최고 흥행을 기록했던 이 얼치기 서부극 단 한편에 몰린 관객 수가 무려 1200만명이었다. 마니투의 신발, 그것도 두짝이 아닌 단 한짝이 발휘했던 위력을 굳이 언급하지 않아도 올해 독일영화계는 참담했다. 자국영화 시장점유율 10%라는 수치도 엄밀하게 따지면 사실이 아니기 때문이다. 지난해 세계적으로 흥행에 성공한 프랑스영화 <아멜리에>가 독일 자본이 대거 투입됐다는 구실로, 독일영화로 탈바꿈해
[베를린] 독일,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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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재가 <오버 더 레인보우> 이후 1년만에 영화 <빌리브>(공동제작 KM컬쳐, 매쉬필름)에 출연한다.조로증(早老症)에 걸린 동생과 삼류인생 형의 우애를 그린 휴먼 코미디인 영화에서 이정재는 흥신소 일을 하며 3류 인생을 살아가는 형 상우역을 맡아 12세 동생 봉구역에 캐스팅된 이범수와 호흡을 맞춘다. <빌리브>는 단편영화 <자반고등어>로 알려진 김용화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추석 개봉을 목표로 오는 3월 크랭크인한다.
이정재, 영화 <빌리브> 캐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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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유명 여배우 메릴 스트립(53)이 아카데미영화상(오스카상)을 받기 위한 활동을 ‘정치운동’ 같다고 지적해 눈길을 끌고 있다.스트립은 4일 영국 일간 데일리 텔레그래프와의 회견에서 “오스카상을 위한 모든 활동들은 마치 정치운동을 하는 것과 같아지고 있어 놀랐다”며 “이는 정말 불쾌한 것”이라고 지적했다.그는 “머지않아 최우수 작품상이나 배우상, 기타 오스카상과 관련된 사항들을 TV 광고를 하게될 것”이라고 비꼬았다.스트립은 올해 영화 <디 아워스(The Hours)>와 스파이크 존즈 감독의 <각색(Adaptation)>으로 각각 여우주연상과 여우조연상 후보지명 경합을 벌이고 있다.그는 오스카상 후보에 12번이나 올라 캐서린 햅번과 함께 최다 후보지명 기록을 보유하고 있으며, <크레이머 대(對) 크레이머(Kramer vs. Kramer)>와 <소피의 선택(Sophie's Choice)> 등으로 2차례 상을 수상했다.이번 후보지명은 11일
메릴 스트립, “오스카상 경쟁 정치운동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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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리의 진실>로 할리우드에 진출했던 박중훈이 2년 만에 충무로로 컴백한다.
그가 복귀작으로 고른 작품은 660년 신라군과 백제군의 황산벌 전투를 코믹하게 그려낸 <황산벌>. <간첩 리철진>과 <달마야 놀자> 등 이색적인 소재의 코미디 영화를 선보여온 씨네월드가 걸쭉한 전라도ㆍ경상도 사투리를 곁들여 만들 계획이다.
박중훈표 코미디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냈던 박중훈은 5천 결사대를 이끌고 장렬하게 전사한 계백 장군 역을 맡는다. 개런티 3억5천만원에 흥행 인센티브를 받는 조건으로 출연 계약서에 사인했다.그는 현재 할리우드의 차기작 선정을 위해 잠시 미국에 머물고 있는데 18일 돌아오는 대로 연기생활 19년 만에 처음 도전하는 사투리 연기를 위해 맹훈련에 돌입할 예정이다.
93년 <키드캅> 이후 제작과 수입ㆍ배급에만 몰두해온 씨네월드의 이준익 대표가 직접 메가폰을 잡는 것도 눈길을 끈다.<황산벌>은 나머지 캐스팅을 마무리
박중훈, <황산벌>의 계백으로 충무로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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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프랑스에서 막을 내린 제라르메 판타스틱 영화제에서 이시명 감독의 가 관객상을 수상했다.한국이 일본의 식민지에서 해방되지 못했다는 가상 미래를 무대로 한 장동건 주연의 는 김태균 감독의 <화산고>와 함께 ‘미공개 비디오(Inedits Videos)’부문에 초청을 받았다.
9편이 경합을 벌인 공식 경쟁부문에서는 나카다 히데오 감독의 <검은 물밑에서>가 최고 영예인 작품상을 차지했다.(서울=연합뉴스)
<2009 로스트..> 프랑스 제라르메 영화제서 관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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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의 소설가 김영하와 「도날드닭」의 만화가 이우일이 함께 영화 책을 펴냈다.김영하는 2000년 영화평론집 「굴비낚시」를 통해 영화에 대한 안목이 녹록치 않음을 과시한 작가. 그는 “신선한 조기를 가져다가 지느러미를 발라내고 염장하여 일일이 꿰미에 꿰어 햇볕 좋은 바닷가에 널어놓는 일이 영화쟁이의 작업과 비슷하며, 한때는 조기였으며 똑같은 태양에 말려졌으나 값은 천차만별인 것도 만드는 사람이나 보는 사람에 따라 큰 진폭을 보이는 영화와 꼭 닮았다”는 굴비론을 설파한 바 있다.이번에 발간한 「김영하ㆍ이우일의 영화 이야기」(마음산책 간)에서도 그는 영화의 줄거리와 배경을 소개하거나 미학적 장치를 설명하지 않는다. 성공의 사회학적 요인 등을 분석하려고 애쓰지도 않고 감독이나 배우에 대한 소개에도 소홀하다. 단지 본 대로 느낀 대로 자신의 경험에다가 특유의 해학과 독설을 적당히 섞어가며 감상을 풀어낼 뿐이다.이우일 역시 엉뚱하고 도발적인 평소의 화풍을 살려내
새책, 김영하ㆍ이우일의 영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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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락녀가 국회의원 되는 것 못지않게 국회내에서 영화촬영하는 것도 힘들다"국회 내 촬영 허가 여부를 놓고 논란을 빚어왔던 영화 <대한민국 헌법 제1조>(제작 한맥영화)가 4일 국회 촬영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웃지못할 해프닝이 벌어졌다. <대한민국…>은 국회의원에 출마한 윤락녀가 금배지를 차지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는 내용의 코미디 영화. 제작사는 국회의원이 된 주인공 '은비'가 처음으로 국회에 등원하는 장면을 실제로 국회에서 촬영하기위해 지난해 9월부터 최근까지 세 차례에 걸쳐 국회 촬영을허락해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국회사무처에 보냈다.하지만 비공식적으로 받은 답변은 "회기기간 중이라 국회 일정에 방해가 된다" 혹은 "국회의원의 이미지가 실추될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촬영 불가하다는 것. 제작진은 이날 주연배우인 예지원씨만 국회 안에 들어가고 담 외부에 크레인 카메라를 설치해 내부를 담아내는 변칙적인 촬영을 몇 차례의 '작전회의' 후 시도하려 했으나 이 방법도 국회측
영화인들에게 벽 높은 국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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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테크 문화학교 서울은 16일 오후 3시부터 서울 동작구 사당동 시사실에서 회원추천영화제를 개최한다.오슨 웰스의 필름 누아르 영화 <상하이에서 온 여인>(48년), 한 남자의 일그러진 심리를 추적한 잉그마르 베리만의 <마리오네뜨의 생>(80년), 부르주아의 위선을 통쾌하게 풍자한 루이스 부뉴엘의 <자유의 환영>(74년)이 차례로 상영된다. ☎(02)595-6002▲서울시네마테크는 1∼2개월에 한차례씩 ‘시네클럽 상영회’를 개최하기로 하고 첫번째 순서로 11ㆍ12일 오후 7시 서울 종로구 소격동 서울아트시네마에서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의 (54년)를 소개한다.서울시네마테크는 앞으로 하워드 혹스의 <베이비 길들이기>(38년), 알렉산더 매켄드릭의 <성공의 달콤한 향기>(57년), 비토리오 데 시카의 < 움베르토 D>등을 상영할 예정이다. ☎(02)3272-8707
(서울=연합뉴스)
문화학교 서울 회원추천영화제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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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이머우 감독의 <영웅>이 2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설 극장가의 ‘황제’로 등극했다. 영화인회의 배급개선위원회가 1∼2일 서울관객을 집계한 결과 <영웅>은 47개 스크린에서 11만7천832명을 불러모아 2주 연속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했다.23일 개봉 이후 11일 동안 동원한 관객수는 서울 55만, 전국 142만명.2위는 실존했던 희대의 사기꾼 이야기를 그린 스티븐 스필버그의 <캐치 미 이프 유 캔>으로 9만1천157명을 동원했다. 한석규ㆍ고소영 주연의 <이중간첩>은 51개 스크린에서 5만8천471명을 극장으로 이끌며 3위에 올랐다.지난 주 박스오피스는 <캐치 미 이프 유 캔>의 배급을 맡은 CJ엔터테인먼트가 “배급개선위원회의 관객 집계가 신빙성이 없다”며 자료 공개를 거부해 이 영화의 관객숫자는 제외된 채로 발표됐다. <캐치 미…>의 관객동원은 배급사가 알려온 숫자.개봉 첫주를 보낸 <클래식>은
중국의 자존심, <영웅> 설 극장가 제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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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네마테크는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의 를 11, 12일 오후 7시 서울 아트시네마에서 상영한다. 서울 시네마테크가 1~2달에 한번씩 진행할 `시네 클럽' 상영회 첫번째 프로그램. (02) 3272-8707◇독일문화원과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는 7∼9일 서울아트시네마네서 독일 되돌아보기란 주제로 영화제를 연다. 이탈리아 네오레알리슴의 개척자 로베르토 로셀리니의 <독일영년>(1947), 프랑스 누벨바그 감독 알랭 레네의 <밤과 안개>(1956)와 장 뤽 고다르의 <신독일영년>(1991) 등 독일 바깥의 시선으로 독일의 현재와 과거를 되돌아보는 영화 세 편을 매일 오후 4시, 6시, 8시에 상영한다. www.kotheque.org, (02)720-9782.
[단신] 서울 시네마테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