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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덮인 우즈베키스탄. 낙하산을 타고 내려오는 스파이의 모습이 왠지 어설프다. 착륙 후 어리버리 미끄러진 스파이 때문에 눈사태가 일어나고 그를 기다리던 접선자는 눈 속에 파묻힌 채 허우적거린다.2월7일 개봉하는 는 실수투성이의 스파이와 우연히 작전에 참여하게된 권투 챔피언이 좌충우돌하다 세계를 구한다는 줄거리의 코미디 영화.<상하이 눈>에서 청룽(成龍)과 같이 출연했던 오웬 월슨이 ‘재난을 몰고 다니는’ 스파이역을 맡아 <베버리힐즈 캅>시리즈와 <너티 프로페서>의 코미디 배우 에디 머피와 콤비를 이룬다.미국이 비밀리에 개발한 투명 스텔스기 ‘스위치 블레이드’가 무기 밀매상 건다즈(말콤 맥도웰)에게 넘어가자 미 정부는 모든 스파이망을 다 동원해 소재 파악에 나선다.결국 건다즈가 헝가리의 부다페스트에서 스위치 블레이드를 구입할 사람을 찾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한 정보기관은 실수투성이 첩보원 알렉스(오웬 월슨)를 파견하기로 한다.변변한 실적도 올리지 못하고
반영웅적 캐릭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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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디한 상점가에서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좁고 그늘진 홍콩의 재래시장 필 스트리트가 있다. 길바닥으로 밀고 나온 수조 속에서 산 생선이 펄떡이고 말린 약재의 향기가 골목을 채우는 시장 한복판. 길을 잃은 라라 크로프트와 그녀의 옛 연인 테리는 네 갈래 길이 교차하는 이곳에서 미로 속에 던져진 희생물처럼 방향을 찾지 못한다. 1월10일 홍콩에서 촬영현장을 공개한 <툼레이더2>는 지붕 덮인 정크선이 마을을 이루고 있는 애버딘 항구와 고층빌딩 사이에 몸을 숨긴 필 스트리트에서 모험의 막바지 촬영을 진행했다. <스피드> <트위스터>의 얀 드봉이 새로운 감독으로 영입된 <툼레이더2>는 그리스와 케냐, 탄자니아, 중국 등을 거쳐 홍콩 촬영을 마치고 고향과도 같은 런던 파인우드스튜디오로 돌아갈 계획. 2편은 알렉산더 대왕의 군대를 몰살시킨 재앙의 근원 ‘판도라의 상자’와 그 상자를 뒤쫓는 라라 크로프트의, 바다와 대륙을 가로지르는 스펙터클한 추격전을
라라,판도라의 상자를 찾아라! <툼레이더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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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CGV, 메가박스, 롯데시네마 등 주요 복합상영관들이 자사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게시판을 설치하지 않아 소비자들 사이 의견 교환을 원천적으로 막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게시판을 설치하지 않는 것은 굳이 게시판을 설치해 네티즌들의 집단행동이 일어나는 등의 귀찮은 일을 만들고 싶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최근 한 멀티플렉스 극장에 영화를 보러간 한 네티즌(aefibez)은 영화 시작 5분 전 갑자기 상영작이 바뀌자 극장측에 항의를 했다. 극장 관계자로부터 관람료에 교통비 3천 원까지 보상받은 그는 예고 없이 상영작이 변경되는 관행을 없애고자 이 사실을 인터넷 게시판에 올리려 했지만 게시판이 설치돼 있지 않아 어쩔 수 없이 다른 영화관련 게시판에 글을 올렸다.회사원 박모(26. 여)씨의 경우도 지난 연말 남자친구와 영화를 보기위해 인터넷 예매를 하려고 했으나 시스템 오류 창이 계속 뜨자 결국 시간만 낭비하고 예매를 하지 못했다.인터넷 예매시 잔여좌석 업데이트가 늦어 불만이 많다는
멀티플렉스 홈페이지 네티즌 의견 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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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지역 영화관들이 대형화에 이어 차별화된 서비스를 펼치며 고객유치전을 벌이고 있다.지난해 2월 도내에서는 처음으로 영화 7편을 동시에 상영할 수 있는 복합상영관으로 문을 연 창원 롯데시네마는 백화점 쇼핑공간과 다양한 먹거리.볼거리 등을 갖춘 서비스로 인기를 끌고 있다.이같은 추세에 맞춰 총 4개관을 동시에 가동하고 있는 마산 연흥극장도 전화예매뿐만아니라 최근 인터넷 예매제를 도입하고 음향시설도 돌비시스템 등 디지털 이미지를 강조하며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이와함께 마산지역에 건립될 대형 쇼핑몰에도 5개 영화를 동시에 상영하는 복합상영관이 들어설 계획이다.반면 단일관이던 창원 J극장과 마산 N극장 등 4곳은 지난해 문을 닫았으며 진주 D극장 등 상당수 단일 극장들도 최근 운영난에 시달리고 있다.지역 관련 업계에서는 “영화인구가 늘고 있지만 단일 극장은 시설개선을 꾀할 수 없을만큼 자금난이 심해 오히려 고객을 잃고 있어 단일 규모의 영세한 극장은 통폐합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창
경남지역 영화관 대형화 추세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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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질투는 나의 힘>(감독 박찬옥, 제작 청년필름)이 제32회 로테르담 영화제의 최고 영화상인 타이거 상(VPRO Tiger Award)을수상했다.박찬옥 감독의 장편데뷔작 <질투는 나의 힘>은 같은 남자에게 두번이나 자신의 여자를 빼앗기는 남자에 관한 이야기로 문성근과 박해일, 배종옥이 출연했고 지난해 제7회 부산국제영화제의 뉴커런츠 부문에서 최우수 아시아 작가상을 수상한 바있다.<질투는…> 은 97년 홍상수 감독의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이후 한국 영화로는 두번째로 로테르담 영화제의 유일한 경쟁부문 상인 타이거 상을 받게 됐다.총 14편의 경쟁작품 중 3편에 수여되는 이 상은<질투는 나의 힘>과 함께 러시아 라리사 사디로바 감독의 <위드 러브, 릴리아>, 아르헨티나 산티아고 로자 감독의 <스트레인지>가 공동 수상했다.심사위원단은 <질투는 나의 힘>에 대해 “인간관계를 고찰하는 야심찬 영화로
<질투는 나의 힘> 로테르담 영화제 최고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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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몇시인데 아직 안 오냐? 너 술 마셨냐? 돈 받기 싫지. 과외선생이 잘~ 한다.”
<일단 뛰어>의 권상우와 TV 드라마 <로망스>의 헤로인 김하늘이 영화 <동갑내기 과외하기>(제작 코리아엔터테인먼트)에서 호흡을 맞춘다.
영화 속에서 얼핏 불경스러워 보이는 과외선생과 제자는 알고보면 같은 나이의 동갑내기. <동갑내기…>는 돈, 주먹, 외모 뭐하나 빠질 것 없지만 21살의 나이에 아직 고등학생인 문제아 지훈(권상우)과 지훈의 과외선생으로 나선 동갑내기 왈가닥 여대생 수완(김하늘) 사이에 벌어지는 사건들을 멜로와 액션을 버무려 그려내는 영화다.
기자시사회가 끝난 후 서울 종로의 한 카페에서 만난 이들은 “가슴이 울컥거린다”(권), “관객 앞에 나설 것이 걱정된다”(김)며 영화개봉을 앞두고 긴장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화산고>, <일단뛰어>에 이어 세번째 영화에 출연하는 권상우는 출연작이 모두 고등학생역이라
<동갑내기…>의 권상우, 김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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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해주세요. 슛 들어갑니다.” “이 얼 싼.” 한국 스탭들과 중국 스탭들의 목소리가 뒤섞여 촬영장의 분주함이 더해진다. 나무들을 가르는 조명이 없었다면 정말 귀신이라도 나올 법한 밤. 중국 항저우(杭州)시 린안(臨安) 근교의 수상공원에서 영화 <천년호>의 촬영이 한창이다. 이제 곧 시작될 자운비(김효진)와 비하랑(정준호)의 추격신을 촬영하기 위해 거대한 와이어 트랙이 촬영장 한켠에 대기 중이다. 이광훈 감독과 무술감독 원덕은 번갈아가면서 연기와 동작들을 지시한다. 촬영이 시작되면 사당을 뛰쳐나와 비하랑에게 쫓기는 자운비의 와이어 액션신이 펼쳐진다.“이 영화는 멜로드라마가 중심”이라고 말하는 이광훈 감독은 신상옥 감독의 1969년작 <천년호>를 원안으로 새로운 형식의 멜로드라마 버전을 만들어내고 있다. 원작이 갖고 있는 공포영화의 느낌에서 벗어나기 위해 원작 <천년호>의 여우 ‘호’(狐)를 호수 ‘호’(湖)로 바꾸기도 했다. 신라시대를 배경으로, 이
1천년 전 사랑과 영혼,<천년호> 촬영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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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7일 개봉하는 <동갑내기 과외하기>(제작 코리아엔터테인먼트)는 2년이나 ‘꿇은’ 늙은 남자 고등학생과 같은 나이의 여자 과외선생이라는 설정이 신선한 로맨틱 코미디 영화다.등장인물들의 엽기성이나 통통 튀는 대사, 주연배우의 매력 등으로 영화는 그런대로 관객들의 시선을 스크린에 붙잡아두는 데 성공한다.하지만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는 이 영화는 끊임없이 현실에는 없을 법한 이야기와 단편적인 웃음으로만 일관한다. 상황의 현실성이나 이야기의 개연성을 제외해 놓고 머리를 텅 비운 채 심심풀이감을 찾는 영화팬이라면 영화에 만족할 수도 있을 듯.학비를 직접 벌어야 하는 통닭집 딸 수완(김하늘)은 그다지 깨끗하지 못한 성질머리로 과외를 하는 족족 일주일을 버티지 못하고 때려치운다.하지만, “이번에도 때려치우면 나도 너 때려치운다”며 “과외 없으면 등록금도 없다”고 선언하는 어머니(김자옥)의 등쌀에 그녀는 또다시 과외전선으로 뛰어든다.학부모가 제시한 조건은 “책상 앞에 두 시간씩만 앉아
어디 한번 웃어보자, <동갑내기 과외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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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폭 마누라(S 밤 10시50분)=저질·폭력·오락영화라는 혹평에도 불구하고 2001년 개봉해 관객 520만을 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홍콩에서는 〈나의 부인은 조폭〉이라는 제목으로 개봉돼 박스 오피스 1위에 올랐다. 조폭계의 살아 있는 전설 차은진(신은경)은 암에 걸려 죽음을 앞둔 언니의 간곡한 부탁을 받는다. 동사무소 말단직원 강수일(박상면)은 58회나 맞선을 보고도 번번이 애프터 신청을 받지 못했다. 은진의 격투 현장에 끼어들었다가 졸지에 병원 신세를 지게 된 수일은 어리바리하게 생겼다는 이유만으로 보스의 남편감으로 발탁된다. 신부가 조폭 두목인지도 모르고 마냥 신혼의 단꿈에 젖어 있던 그를 기다리는 것은 집안살림은 고사하고 잠자리마저 거부하며 걸핏하면 발차기로 대응하는 신부였다. 은진은 나름대로 조직 확대를 위해 벌이고 있는 부동산 사업 등으로 온전한 마누라 노릇이 불가능한 가운데, 설상가상으로 언니마저 조카를 갖고 싶다는 폭탄 같은 부탁을 한다. 감독 조진규. 19살 이상
조폭계 전설녀의 좌충우돌 결혼성공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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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호장룡(M 밤 9시45분)=〈음식남녀〉, 〈센스 앤 센서빌리티〉 등으로 잘 알려진 대만 출신 이안 감독과 주윤발이 함께 호흡을 맞추었다. 무엇보다 아름다운 것은 경극을 연상케 하는 무술 액션. 〈매트릭스〉에서 액션의 진수를 선보였던 원화평이 무술감독을 맡았다.강인한 여인 수련(미셸 여·양자경)과 무당파의 당수 리무바이(저우룬파·주윤발)는 서로 사랑한다. 리무바이는 수련을 찾아가 천하의 명검인 청명검을 페이러에게 전해달라고 부탁한다. 한편, 지방 치안을 맡고 있는 유대리의 딸 용(장쯔이)은 정략결혼을 강요받고 괴로워한다. 수련은 용의 무예가 출중함을 알아차린다. 어느날 밤 청명검을 도둑맞은 수련은 범인이 바로 용임을 알아차린다. 용에게는 호(장전)라는 남자가 있다. 방황하는 용에게 정통무예와 강호의 도를 가르치고 싶어하는 리무바이. 리무바이의 사랑을 확신하면서도 용에 대한 질투를 느끼는 수련. 용을 사랑해 같이 떠나려는 호. 넷의 욕망과 검객의 도는 대나무 숲의 결투라는 희대의
[연휴 TV] 대나무 숲 결투 희대의 명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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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한상영관이 없는 상황에서 지난 15일 제한상영가 등급을 받았던 영화 <주글래 살래>가 부분 삭제를 거쳐 일반 상영이 가능하게 됐다.
영상물등급위원회(위원장 김수용) 영화등급분류소위원회(위원장 유수열)는 29일 오후 재적위원 9명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열어 무비야닷컴(대표 최야성)이 신청한 <주글래 살래>(감독 김두영)에 대해 6명의 찬성으로 18세 이상 관람가 등급을 결정했다.
영화등급분류소위가 1차 심의에서 출석위원 7명 중 4명의 찬성으로 사실상 개봉이 불가능한 제한상영가 판정을 내리자 무비야닷컴은 문제 장면 가운데 자위행위를 한 뒤 정액을 피자에 뿌려 건달들에게 먹게 하는 대목을 삭제해 다시 심의를 신청했다.
김승현ㆍ곽진영 주연의 <주글래 살래>는 중국음식점 배달원이 옌볜 출신의 미용실 보조원을 동네 건달들의 위협과 유혹에서 구해낸다는 이야기를 담은 코믹액션영화로 2월 21일 개봉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영화 <주글래 살래>에 18세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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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칸 영화제 감독상 수상작인 임권택 감독의 <취화선>이 프랑스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제28회 세자르상의 최우수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올랐다.<취화선>은 2월 22일 파리의 샤틀레 극장에서 열릴 시상식에서 마이클 무어 의 <보울링 포 콜럼바인>, 스티븐 스필버그의 <마이너리티 리포트>, 스티븐 소더버그의 <오션스 일레븐>(이상 미국), 미야자키 하야오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일본) 등 쟁쟁한 화제작들과 경합을 벌인다.한국영화가 세자르상에 노미네이트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취화선>은 지난해 말 프랑스 전역에서 개봉돼 평단과 관객의 호평을 받았다.지난해에는 데이비드 린치의 <멀홀랜드 드라이브>(미국), 2001년에는 왕자웨이(王家衛)의 <화양연화>(홍콩), 2000년에는 페드로 알모도바르의 <내 어머니의 모든 것>(스페인)이 차례로 외국어영화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한편
<취화선> 세자르 외국영화상 후보에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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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 태생의 배우 피터 오툴(70)이 미국 아카데미영화상(오스카상) 시상식 주관처에 올해 자신에 대한 공로상 시상을 10년만 연기해 달라고 요청했다.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는 지난주 제75회 아카데미영화상 시상식(3월23일)에서 영화 예술에 대한 업적과 공헌을 고려해 오툴에게 명예상의 일종인 공로상을 수여할 것이라고 발표했다.그러나 오툴은 아카데미측에 서한을 보내 공로상 수상에 황홀한 기분이 들지만 아직 활동중이고 향후 곧 오스카상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80세가 될 때까지 명예상 시상을 연기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아카데미측은 이제까지 공로상 수상을 거부한 적이 없다며 당황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프랭크 피어슨 AMPAS 회장은 “공로상이 은퇴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면서 “오툴이 수상하든 않든 이 상은 그의 것이며 참석하지 않더라도 트로피를 언제든 갖고 갈 수 있게 아카데미가 보관할 것”이라고 밝혔다.오툴은 첫 출연작인 <아라비아의 로렌스(1962)>에
오툴, 오스카 공로상 시상 연기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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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 드라마의 무대가 된 장소들이 새로운 여행지로 인기를 끌면서 관련 여행상품이 쏟아지고 있다.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웹투어(www.webtour.com)는 최근 영화에 나온 장소를 다닌다는 뜻의 '씨네트랙' 브랜드를 개발, 첫 상품으로 영화 <이중간첩> 촬영지인 포르투갈, 체코 등을 둘러보는 상품을 선보였다. 이 상품은 영화에서 한석규씨가 머물렀던 하숙집을 직접 찾아가 주인으로부터 영화 촬영 뒷이야기를 듣는 시간도 갖도록 계획됐다. 7박8일 일정에 169만원으로 일반 패키지 여행 상품과 비슷하지만, 20대 영화팬들을 겨냥해 촬영지를 꼼꼼하게 둘러볼 수 있도록 했다.공기업도 국내 영화를 활용해 외국인 관광객 끌기에 나섰다. 한국관광공사는 최근 한국 영화 <엽기적인 그녀>가 일본에서 개봉한 데 맞춰 영화배급사, 일본교통공사(JTB)와 함께 일본인들을 대상으로 '엽기적인 그녀 탐방 3일' 여행상품 판매에 들어갔다. 관광공사 관계자는 "일본 언론이 주
영화 촬영지 여행상품 인기